재벌만 배불리는 설법 l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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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one l 2017-01-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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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행복 -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법륜 지음, 최승미 그림 / 나무의마음 / 2016년 1월
평점 :
불교는 이렇게 말한다. 일체유심심조. 모든 게 내 마음이 지은 것이다. 이 말은 맞기는 한데 잘못 이해하면, 모든 게 내 책임이다, 는 식으로 된다.
중들은 이런 불교의 깊은 깨달음을 일반인에게 설법하면서 더 구체적 분석을 안 해준다. 그래서 일반인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든다. 그전에 김수환도 다 내탓이오, 뭐 이런 개소리를 한 적이 있다.
생각해 보자. 이재용이가, 삼성이 뇌물을 써서 자기 이익을 취했다. 최근에 삼성이 이재용을 이건희 회장자리에 앉히려고 편법으로 합병을 했고 그러기 위해 국민연금 오천억을 날려버렸다. 국민은 오천억을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날린 것이다. 오로지 이씨 집안의 회장자리 세습을 위해. 자, 그러면 이게 누구 탓인가?
오천억을 잃은 사람들 탓인가? 그 사람들이 이건 모두 내 탓이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 이러고 있어야 할까?
서민이 못 사는 게 자기 능력이 없어서이건 어째건 다 자기 책임이니 자기 위안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
삽성 같은 대기업이 부정을 저지르면 그것은 단순히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거대기업이 불법과 부정부패로 쓰레기 같은 짓을 하면 고스란히 국민 전체에게 피해가 간다. 그런데 삼성뿐 아니라 에스케이 현대 등 거의 모든 대기업이 정경유착으로 뇌물을 주고 특권을 받는 짓거리를 한국에서는 당연한 듯이 저지르고 있다.
이번에도 이재용은 400억이 넘는 돈을 박근혜 최순실에게 주었다. 이 돈은 이재용의 돈이 아니다. 삼성의 돈이다.
삼성은 이건희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씨는 자기가 가진 주식만큼만 소유자다. 삼성의 주식을 가진 주주 모두가 삼섬의 주인 오너다. 이건희만 오너가 아니다. 삼성이 동네 구멍가게냐?
삼성의 경영자, 이건희 이재용이 경영을 잘못하면 이는 경영자 자신의 책임이다. 이게 누구 탓인가? 삼성주식 천만원어치 가진 주주 책임인가? 주가가 떨어지면 경영자인 회장 책임이다. 그게 왜 내 책임인가?
청년 실업율이 최고라고 한다. 그러면 이게 누구 책임인가? 각 개인의 능력 탓인가? 경제를 망친 집권당인 새누리당, 바른당과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 제일 크다. 이번 국정농단으로 드러난 문제는 박정권, 집권 당사자들의 무능력과 비도덕적 행태로 인한 것이다. 경제는 파탄나고 중소기업이 다 무너지고 대기업 또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는 엄청 줄어들고, 젊은층의 실업률 문제는 개인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이다. 개인이 스펙을 더 늘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청년실업이 과연 누구 탓인가? 내 탓인가?
일체유심조는 이런 뜻이 아니다. 이것은 인생 전체와 우주적 깨달음과 관련한 것이지 구체적 사안에 관한 것이 아니다. 중이 나와서 이런 식을 잘못 전달하면 청년들이 자기 탓만 하면서 해결책을 오로지 일개인의 문제로 오도하게 된다.
청년 실업이 해결되려면 국가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경제가 살려면 제대로 된 정권을 세워야 한다. 대기업이 뇌물로 경영하는 악행을 끊게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이 이씨집안이 스스로 정신차리고 도덕적인 주체로 거듭나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이건 또다시 개인주체[자율] 탓을 하는 것이다, 그들이 도덕경영을 하게끔 법[타율]을 엄격하게 적용하라는 말이다. 이재용이 뇌물을 주었다면 그에게 도덕적인 인간이 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저 법대로 뇌물죄를 적용해서 징역 때리면 된다.
어떤 불법사항에 대해 그 개인에게 도덕적으로 살라고 양심을 추궁하는 방법과 법을 적용하여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불법행위는 법을 어긴 것이다. 그래서 불법이다. 불법행위를 형법으로 다루지 않고 개인의 양심을 물어 반성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다. 즉, 불법을 저지르기 전에는 그 개인에게 도덕적 설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불법행위가 저질러진 뒤에는 형법을 바로 들이대야 한다.
저자는 또 사람들에게 탐욕을 버려라, 욕망을 끊으라고 한다. 만족에 행복이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이런 말은 없는 사람에게 할 설법이 아니다. 10대 재벌 앞에서 할 설법이다. 그리고 재산이 10조면 안 되는가?
지금 어떤 자가 재산이 1억이다. 이 사림이 앞으로 5년 안에 20억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러면 안 되는가? 도대체 중들이 욕심, 욕망을 버리는 말이 무슨 뜻인가? 이런 원론적인 말은 완전히 맞는 말이거나 아무 쓸모 없는 말이다.
없는 사람 앉혀놓고 욕망을 끊어라? 말이라는 것은 그 대상, 듣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맞는 말도 되고 틀린 말도 된다.
욕심을 버리라는 말은 이씨 집안 사람들에게 할 말이지 거지 노숙자에게 할 말이 아니다. 사회적으로는. 이런 식의 설법은 모든 사회적 문제를 일개인의 수양에 책임을 돌려 사회구조적 문제를 덮어버리는 잘못을 하게 된다.
형법을 적용하고 사회구조를 바꿔야 할 문제를 일개인의 양심의 탓으로 돌려 근본적으로 해결하게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해쳐먹는 재벌은 이런 식의 설법을 아주 좋아한다. 모든 책임을 서민 개인의 문제로 돌려 자기들의 악행을 은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정치 사회철학을 안 하기 때문에 인간의 문제를 모두 개인문제로 돌린다. 그러나 연기설법에 의하면 일체법이 연기되어 있다.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수출하는 사업자가 다 망한다.
일본의 자위대가 커지면 독도는 일본 땅이 된다. 다 연결되어 있다. 일개인 탓만 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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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행복 -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법륜 (지은이),최승미 (그림)나무의마음2016-01-25
전자책
9,800원
280쪽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편집장의 선택
"온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
즉문즉설로 숱한 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준 법륜 스님. 그를 찾아오는 이들의 고민은 각양각색이다. 결혼을 앞두고 갈팡질팡 망설이는 이, 말이 통하지 않는 자녀 때문에 속이 상해 찾아온 이,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으나 생각과 다른 일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이. 이들이 법륜 스님에게 듣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행복,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법륜 스님은 그들이 찾아 헤맨 ‘온전한 행복’이라는 큰 화두를 스스로 던지고는 답을 찾아 생각의 길을 밟는다. 다른 이의 불행에 근거한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행복해질 권리를 말하며, 각자의 상황을 넘어서는 방편이 아니라 각자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과 함께 설 수 있는 혜안을 전하는데, 자연스레 스님의 답변은 길어지고 읽는 이의 생각도 깊어진다. 잠깐 스쳐가는 나만의 행복과 깊고 넓게 쌓아가는 우리의 행복 가운데 어느 쪽이 '온전한 행복'에 가까울까.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 했듯 역시 각자 헤쳐나갈 길이지만, 끝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은 쉽지 않은 길을 걷는 데에 큰 용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인문 MD 박태근 (2016.01.19)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책소개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해 엮었다. 무의식속에 잠재된 인간의 심리와 욕구,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과 같은 개인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는 게 바쁘다거나 직면한 현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해왔던 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들려준다.
현실생활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허황된 이야기는 모두 걷어내고 오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을 읽다보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수많은 불합리한 신념과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나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선택과 자기모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행복의 비결
욕심은 내려놓고 원은 세운다
인연과보에도 시차가 있다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좋고 싫음의 감정에서 자유롭기
화, 상대와는 무관한 내 안의 도화선
참지도 성내지도 않는 제3의 길
상대의 말에 되받아치지 못해 억울하다면
과거의 상처를 인생의 자산으로 만드는 법
후회는 지나간 실수에 매달리는 것
불안은 미래에 대한 집착에서 온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뿌리가 같다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
만들어진 습관은 고칠 수 있다
3장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모든 갈등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된다
좋은 사람 vs 나쁜 사람
세상에 다 갖춘 사람은 없다
행복한 결혼의 조건
남 보기 좋은 인생 말고
중도의 길을 알려주는 직장 상사
대부분의 관계는 이기심에서 시작된다
'기브 앤 테이크'는 거래지, 관계가 아니다
책임감으로 살면 인생이 공허해진다
의지하는 마음은 원망하는 마음의 씨앗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나무는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룬다
4장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진정한 성공이란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마라
욕망은 장작불과 같다
욕구의 3단계: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개인은 씨앗, 사회는 밭
사냥꾼 두 사람이 토끼 세 마리를 잡았다면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나부터
나도 행복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길
5장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시비분별의 마음을 내려놓고
통찰력, 고통에서 벗어나 사물의 전모를 보는 지혜
갈등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얻을 것인가
타인을 위로할 때 얻는 공덕
사랑에도 차원이 있다
행복은 재미와 보람 속에 있다
인생의 시간을 행복하게 나누어 쓰는 법
어떤 순간이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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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우리는 누구나 그때그때 '이것이 좋은 일이다' 하는 것을 선택하고 삽니다.
P. 18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1장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P. 39 우리는 보통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행복이고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객관적인 상황이 그렇게 될 때도 있고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적인 조건과 상황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 행복은 기껏해야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1장 왜 내 삶... 더보기
P. 59 가을걷이를 마친 황량한 겨울 들판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다시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릇파릇 싹이 터요. 싹이 텄다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밭에 사실은 씨앗이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P. 80 내 가슴에 못이 박히면 내가 깨닫고 뉘우치면 되는데,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하면 내가 참회하고 뉘우친다고 소멸되지 않습니다. (2장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P. 80~81 내가 상대방 만나기를 꺼려하니까 스스로 그 사람을 만날 자유를 잃어버리는 겁니다. 미움이라는 것은 상대를 만나기 싫다는 말이기 때문에 ‘나는 그곳에 가지 않겠으니 너도 이곳에 오지 마라’는 출입금지와 같아요. 결국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아야 이 세상 어디라도 자유롭게 갈 수 있고, 누구라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데, 우리는 우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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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6년 1월 29일자 '교양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법륜 (지은이)
메마른 세상에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수행자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가는 사상가다. 특히 현대인들의 불안과 소외감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쉽고 명쾌한 즉문즉설卽問卽說로 사람들에게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이야기해오고 있으며, 개인의 행복과 사회문제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환경·사회·구호·통일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국제평화와 이해 부문)을, 2007년 민족화해상을, 2011년에는 포스코 청암상(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인생 수업》, 《방황해도 괜찮아》, 《새로운 백년》, 《지금 여기, 깨어 있기》, 《야단법석》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법륜 스님의 행복 (양장본 특별 에디션)>,<지금 이대로 좋다>,<인생수업 (큰활자본)> … 총 11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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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스님,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요?”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책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삶에 지치고, 관계에 상처받고, 부조리한 세상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질문 하나하나가 다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본은 행복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자,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로, 행복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총체總體이자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저자가 세상에 내놓은 책들이 주로 즉문즉설卽問卽說을 통해 질문자들과 나눈 인생 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수행차원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주로 강조했다면 이 책에서는 행복의 수레를 끄는 또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결국 개인의 마음(씨앗)과 사회적 조건(밭)을 함께 가꿔야 온전하게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행복론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무의식속에 잠재된 인간의 심리와 욕구,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과 같은 개인적 문제를,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사는 게 바쁘다거나 직면한 현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해왔던 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들려준다.
이 책은 현실생활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허황된 이야기는 모두 걷어내고 오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달콤하고 친절한 말로 건네는 위안과 위로를 기대한 이들에게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저자의 화법이 너무 냉정하거나 직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부만 보고 세속을 떠난 출가자가 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평가절하 할지도 모른다. 특히 종교가 다르고, 질문자와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외면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질문을 받든 질문자의 처지를 고려하면서도 한편으로 남 탓, 환경 탓하다가 결국에는 자기비하와 자기학대를 거듭하며 고통을 확대재생산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더는 괴로움 속에서 헤매지 않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과 해법을 담아 이야기한다. 그래서 각각의 질문은 남의 이야기지만 결국 나의 이야기이며, 저자의 답변은 우리 모두를 위한 조언이다.
수많은 상담 사례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다만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아서는 안 된다.”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을 읽다보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수많은 불합리한 신념과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나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자기’라는 울타리와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내 삶의 주인이자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왜 대부분의 관계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왜 세상은 이토록 불공평한가?’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나름의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살지만 정작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저마다 개인적인 고민과 상처,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좌절,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괴로워하는 영혼들의 신음이 줄을 잇는다.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적성을 살려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다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이대로 꿈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살아도 될까요?”
“지금까지 불우한 집안과 무능력한 부모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최근에 기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서 죄송하다는 생각에 참회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제 모습이 자꾸 못마땅하게 느껴져서 의기소침해지고 죄책감도 듭니다.”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하면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일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제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에 그런 대기업에 다시 들어가기도 힘들고, 또 여자로서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버텨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왜 키가 170센티미터밖에 안 되고, 이렇게 못생겼을까요?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고 얼굴까지 잘생긴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세상에는 왜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있고,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는 건가요? 이게 세상의 법칙인가요? 하느님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인가요?”
“최근 들어 부쩍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IS(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사태부터 중동의 분쟁, 그리고 에볼라 발생까지, 마치 온 우주가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의 하소연에서부터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해 억울하다는 토로, 회사생활이 너무 괴롭다는 신입사원의 울먹임 그리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원망과 테러와 분쟁에 대한 구글 직원의 질문까지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의 수만 가지 질문에 스님은 어떤 해법을 내놓고 있을까?
“제가 많은 분들의 질문에 해답을 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이쪽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면은 어때요?’라고 묻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하고 묻는 것뿐입니다. 어느 한쪽만을 바라보며 움켜쥐고 있던 것을 놓음으로써 자기가 문제 삼던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사물의 전모를 볼 줄 아는 지혜가 생기면 그동안 갖고 있던 많은 고뇌들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마치 어두운 방에 등불을 켜면 어둠이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온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물의 전모를 보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나’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근본적으로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고속도로라고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던 고정관념과 전제를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다.
스님,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요?
행복에 목마른 수백만 독자들의 삶을 바꾼 인생의 지혜
평면에서는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를 딱 하나밖에 그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자 공리다. 하지만 둥근 지구본을 놓고 보면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가는 최단거리는 수없이 많다. 평면이라는 전제가 사라지면 최단거리는 무수히 많아진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여서 행복의 전제조건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춰 행복하려고 애쓰면 그 방법밖에 없는 것처럼 보지만 이 전제를 내려놓는 순간 행복으로 가는 수많은 길이 열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금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하지 못한 것이 내 스스로 만든 고통 때문일 수도 있고, 채워지지 못한 욕구 탓일 수도 있고, 잘못 길들여진 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공정하지 못한 사회 탓일 수도 있겠지요. 개인의 가치관이 잘못되었을 때는 개인의 마음을 고쳐나가고, 관계 맺기가 잘못되었을 때는 서로의 욕구를 조율하면서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겼는지 찾아야 합니다. 사회제도가 문제라고 생각될 때는 일단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부딪쳐보고 잘못된 게 맞다는 확신이 서면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보통은 부딪쳐보지도 않고 불만에 사로잡혀 사는데, 그래봐야 세상은 변하지 않고 나만 괴롭습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 때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행복해지겠다고 달려가는데 정작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라!”
GDP가 올라가고 우리 삶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윤택해졌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살기 힘들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행복의 개념은 뭘까? 대부분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지식이든 무조건 ‘남보다’ 많이 소유해서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마다 더 좋은 자리,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려고 하니까 다툼이 생기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기면 행복한 것이고, 지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남을 이기고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법륜 스님은 “나만 천당 가고 극락에 가려는 이기적 행복 추구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이란 결국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시험에 합격했다고 기뻐할 때 누군가는 불합격의 쓴맛을 봐요. 내가 선거에 붙었다고 기쁨을 누릴 때 누군가는 낙선하고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내가 경쟁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고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낙찰을 못 받아 뒷수습문제로 골치가 아플 거예요. 조직 내에서도 높은 수입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용 불안정에 낮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조직 밖에는 그런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을 뛰어넘어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해지는 길은 없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비록 경쟁사회에 살고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삶의 목표를 1등이 아니라 2등에 두는 것이다. 가령 물건을 팔러갔는데 갑자기 경쟁자가 나타나 같은 가격을 제시할 때, 내 물건을 꼭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격을 더 낮춰야 하나’ ‘뭘 더 얹어줘야 하나’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텐데 고객에게 “저분 걸 먼저 사주십시오. 저는 다른 데 가서 한번 더 뛰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골치 아플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길을 못 가고 경쟁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말한다. 대신 그 과보를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즉 오늘 내가 경쟁자를 밟았기 때문에 언젠가 그에게 혹은 또다른 경쟁자에게 밟히는 날이 올 거라는 것이다. 이 과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받는 거라면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덜할 수 있고, 그러면 원망하거나 억울한 생각이 덜할 거라고 말한다.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해지는 제3의 길
주어진 삶을 80 대 20으로 살아보기
“제 삶의 경쟁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는 데 있습니다. 남들보다 얼마나 더 능력이 있고 얼마나 더 재주가 뛰어난지에 있지 않아요. 비록 저는 나이가 들었지만 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혼자 살지만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요. 건강이 조금 안 좋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행복의 무기를 하나씩은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욕심도 내지만 ‘그래도 남보다는 내가 조금 더 행복하다. 짜증을 내지만 너보다는 덜 낸다. 나도 괴롭지만 너보다는 덜 괴롭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삶의 안내자 법륜 스님이 자기 삶에 견주어서 건네는 이 말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렇게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시선을 돌려보세요. 꽃은 벌에게 꿀을 주고, 벌은 꽃가루를 옮겨 꽃이 열매를 맺게 해주잖아요. 이렇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 혼자만 성공하겠다거나 나만 잘살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 세상에 기꺼이 쓰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보탬이 됩니다. 그것이 곧 우리가 행복해질 권리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 100이라면 80 정도는 현재의 자기 삶에 충실하면서도 20 정도는 세상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20퍼센트의 시간을 내면 자기 삶을 더 복되게 살 수 있습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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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를 가도 불교책을 읽어도 항상 마음이 안정이 된다. 요즘 절에 못 가는 대신에 가끔씩 불교 책들을 꺼내서 보는 중이다.
후애(厚愛) 2020-03-17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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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마무리하며 또 다른 삶의 행복을 이어가기 위해 한 주를 준비합니다. 무엇보다 행복은 나부터 바뀌고 나의 이기심을 내려놓으며 걱정 근심도 장시간 반복되어 마음의 병이 되게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순리대로 풀어갈 수 있게 거놓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책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런 비슷한 책을 읽을때마다 반복되는 내용의... 더보기
웃는식 2017-02-05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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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행복을 위해......책을 펼쳐 듭니다.
웃는식 2017-02-03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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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를 가도 불교책을 읽어도 항상 마음이 안정이 된다.
요즘 절에 못 가는 대신에 가끔씩 불교 책들을 꺼내서 보는 중이다. 구매
후애(厚愛) 2020-03-17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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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읽었습니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깊은 맛을 주는 까닭에 또다시 읽고 싶은 글입니다.
끊임 없이 공감하고 깨닫게 만드는 따사로운 햋볕 같은 글귀의 바다입니다.
단순한 힐링이 아닌 자신을 좀더 사랑하게 하고 타인에게 보다더 관대하게 만드는 조근조근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 구매
토토 2016-01-27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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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자이지만 스님의 가르침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만물에는 인과법칙이 있다는 것...제일 기억에 남아요. 적극추천~!! 구매
smk13825 2016-05-24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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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읽고나면 진정한 내려놓음과 시선의 자유로움을 느끼게된다 짧게 가지만 자주 꺼내 읽으면서 자신은 다독여도 좋은 글 구매
반짝반짝빛나는 2016-07-02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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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인 색이 더빠진
책
기독교 인들도. 보셨으면 좋겠는데
이거또한 제 욕심일까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나는 행복할권리가 있다
남의 불행 위에 행복을 쌓지는 말아라 구매
잘란문주 2016-01-29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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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것 아니네
- 법구경
법륜스님의 사인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
'나는 실수하면 안 된다.'
'나는 미워하면 안 된다.'
이런 식의 자기규정은 다 허상입니다.
넘어지면 넘어지는 것이 나고,
성질내면 성질내는 것이 나입니다.
그런데 나는 쉽게 넘어지거나 성질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질내는 자기를 보는 것이 괴로운 거예요.
내가 생각으로 그려놓은 자아상을 움켜쥐고 고집하니까 현실의 내가 못마땅한 겁니다.
나는 잘났다는 허위의식이 곽 차 있으니까 현실의 자기가 부끄러운 거에요.
만약 우리가 잘못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손해가 나타난다면 누구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지요.
그런데 잘못을 해도 그 과보가 금방 드러나면 잘못을 저질러도 괜찮을 것 같은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 고통에 빠뜨리는 사람, 불안하게 하는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내가 과거의 나쁜 기억을 놓지 않고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있어서 생긴 문제예요.
그것을 자각하는 데서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이기심을 버려야만 세상에 평화가 오는 게 아니에요.
내가 이기적이듯이 상대도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갈등이 크게 줄어듭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돈과 출세보다도 더 중요하다면 두려울 게 없어야 합니다.
이때 어느 정도 손실과 비난은 감수해야 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지요.
대체로 도중에 포기하고 맙니다.
그건 자기 삶의 원칙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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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6-02-24 공감(41) 댓글(11)
법륜 스님을 만나면 죽여라!
“책이 밥 먹여주랴.” 이 한마디면 누구나 할 말이 없다. 여기서 책에 대한 냉소적인 힐난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책에서 행복의 비결을 찾으려고 했다가 실망해 본 사람에게 이 말 한마디 해주고 싶다. “그래, 밥 먹여준다.”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음이 퍼뜩 떠오른 경험 있는 독자라면 자신 있게 대답해야 한다. 행복해지고 싶은 인생길을 찾는 것. 누구나 고민해본 적 있는 심오한 문제다. 사람들은 《법륜 스님의 행복》(약칭 ‘스님의 행복’)이 어려운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졌다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사람의 뒤통수를 치고 싶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문법상 명사지만, 현실에선 동사에 가깝다. 행복을 글로 배운다고 해서 완전히 내 삶의 기쁨이 충만하기 어렵다. 행복을 글로 배우는 것과 정말 행복해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은 서로 엄연히 다른 경우다. 행복하기 위한 방법은 삶의 과정 또는 행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스님의 행복》을 읽은 독자는 자신의 서평에 책 속에 있는 가르침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드디어 해답을 찾았다고 썼다. 그 독자는 수행자도 이루지 못한 깨달음을 불과 며칠 만에 알았으니 스님을 죽이는 일만 남았다. <임제록>에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달마를 만나면 달마를 죽여라’는 그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이제 스스로 자기 삶을 다스리면 된다. 그런데 마음으로만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부처의 실체를 만나지 못한다. 즉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이러면 힘든 현실 앞에서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러면 스님의 말씀이 별 의미가 없어진다.
스님은 인생에 정답이 없으므로 자기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스님의 명성을 믿고 이 책이 인생을 유익하게 해주는 정답이라고 믿으면 크나큰 오산이다. 스님의 가르침이 무조건 옳고 실천해야 한다고 볼 수 없다. 스님의 말씀도 자유로운 사유의 길을 막아버리는 편견과 구속의 벽이 되기도 한다. 나는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스님의 조언을 수긍하지 않는다. 스님은 고통스러운 삶의 한 장면을 그냥 지나가야 할 과거로 생각하고, 현재에만 집중하라고 말한다. 과거의 나쁜 기억을 계속 안으면 자신만 더 괴로워진다. 그래서 스님은 자신에게 불행의 씨앗을 안겨준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보면서 그동안 쌓인 원망의 짐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나를 괴롭힌 가해자가 반성한다면 갈등 관계를 청산할 용의가 있다. 그렇지만 가해자가 일말의 반성도 없다거나 자신의 죄를 모르는 척하는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 상황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의 심정을 헤아리고 그를 용서하는 것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양보하는 태도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피해자의 마음에 상처가 덧날 수 있다. 나쁜 기억을 스스로 내려놓으려는 의도는 좋다. 하지만 스님은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고통의 짐이 너무나도 많으면 레테의 강 속으로 던져버리기가 쉽지 않다.
스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님의 행복》을 읽은 독자들까지 지적하는 나의 까칠한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내 생각의 허점을 알려줘도 좋다. 그런데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사람은 내 생각을 비난한다. 불만이 있어도 제발 그러지 마시라. 스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자고. 우리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스님의 보호 속에서 내 행복을 쌓을 이유가 없다. 법륜 스님을 만나면 그를 죽여라!
※ 서평대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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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2 공감(18) 댓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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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 아닌 선택의 행복... 새창으로 보기
바야흐로 행복 강박 시대다. 작년에 한 신문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세 명 중 한 명(33.9%)이 기쁨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에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과장해서 표현한 적이 있다고 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에게 뒤쳐지는 것이 싫어서라고 대답했다. 행복도 이제 경쟁 대상이다. 그만큼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러는 이유가 뭘까? ‘뒤쳐지기 싫다’는 말을 근거로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현실 도피 심리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여기엔 개인적인 원인만은 아닌, 사회적인 원인도 있다. 학창시절, 나는 문제를 풀 때 내가 아는 것이 맞는지 틀린지 확실하지 않아서 불안한 문제일수록 빨리 정답을 확인하고 싶었었다. 해답을 향한 욕망의 크기는 내가 지금 느끼는 불안의 강도에 비례했다. 행복 강박도 동일하다. 불안할수록 집착하게 된다. 불안이 소멸된 상태로써의 행복에 대한 희구가 갈수록 절박해지는 탓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를 불안의 시대라 일컫는다. 북한은 연일 핵도발을 하고 있고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비정규직 비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가계 부채 비율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2017년에 우리나라에 커다란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 경고한다. 여기저기서 불길한 지표와 예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판이니 아무래도 가느다란 막대 위에서 위태롭게 돌고 있는 접시와도 같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니 행복에 대한 천착도 높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어떤 행복이어야 할까? 너무도 불안한 우리는 그저 어서 빨리 안정을 얻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 해야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지 따져 볼 여유가 없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파시즘은 언제나 사회가 한창 불안할 때 도래했다. 그처럼 우리는 커다란 불안 앞에서 쉽게 자유를 포기하는 경향이 짙다. 선택에 뒤따르는 위험 보다는 모방을 통한 안정을 취하려든다. 때문에 막연히 남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의 모델로 여기고 뒤쫓는다. 그것은 또한 타인의 인정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해서 더욱 견고해진다. 행복은 결국 기성품 같은 것이 된다. 치수는 미리 정해져있고 우리는 이제 자신의 기준을 그것에다 억지로 맞춰야 한다. 그런 우리들은 마네킹과 다를 바 없다.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인의 의지로 선택된 것이며 외모는 근사해 보일지라도 내면은 공허하다.
우리는 성공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인생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고 살아갑니다. 그러면 타인으로부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지는 몰라도 자기 삶이 피폐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었을 때 과거에 자신이 한 일이 보람 있었다고 느끼기 보다 허망함을 느끼는 것은 그런 까닭입니다.(p. 189)
자전거를 탈 때, 우리 몸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비록 우리가 스스로 느끼지는 못해도 흔들리는 자전거 위에서 계속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넘어지지 않는 것이다. 불안과 행복의 관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불안할수록 우리가 정말 해야 할 것은 행복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한 숙고일 것이다. ‘법륜스님의 행복’은 그런 균형점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30년간 법문을 강의한 내공으로 부드럽고 친절하게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며 사회와 가족 내에서 만나는 모든 갈등에 있어서 내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먼저 관조하는 것이 왜 보다 현명한 방법이 되는지 그리고 현재에 충실할 것과 자신의 처지를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조언한다. 그런 조언들이 이 책엔 참으로 넉넉하다. 때문에 실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여기에 의탁해 풀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내게도 특별히 와닿는 조언이 있었다.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바탕에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거나 아니면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어요. 또 이런 자기의 자아상에 집착해서 자기를 우월하게 여겨요. 그런데 현실의 자기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으니 답답해하는 것이지요.(p. 34)
그런 것이었나? 내 부족함의 감각이 실은 내 우월함의 반영이었다니! 난 늘 자신을 겸손하다 여겼는데 실은 그것도 우월이 굴절된 잔상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졌다. 법륜스님의 조언이 균형점을 옮긴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 이제까지 전혀 서보지 못했던 자리에서 나와 관계 그리고 삶을 응시토록 하는 것이다. 기성품화된 행복은 불안의 부정에 따른 반향으로써 성립한다. 품고 헤아리기 보다는 배척하기에 급급하다보니 행복마저 브랜드(brand)가 되어 버린다. 즐김이 아니라 소유의 대상일뿐이고 실체도 없는 기호. 유토피아란 인간 실존이 가진 부정성을 부정하려는 노력의 소산이라는 찰스 틸리히의 말을 믿는다면 유토피아란 브랜드화한 행복의 극대화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비롯하여 많은 유토피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디에서나 늘 폭력적인 배제와 억압이 항존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슬라보예 지젝은 나치의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 유태인을 생산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즉 유토피아는 배제와 억압의 폭력으로 성립되고 지탱되는 것이다.
축소판인 맹목적 행복도 그러하다. 뒤쳐지기 싫어서 행복을 과장해서 표현했다고 많은 이들이 대답했듯이, 여기에도 서열을 매개로 한 배제는 그대로 통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법륜스님은 내 행복을 위해 희생된 타인을 먼저 고려하라고 말한다. 불안의 공포로 자신의 시야를 가리기 전에 함께 떨고 있는, 나보다 못한 타인을 먼저 보라고 하는 것이다. 외면이 아닌 직시, 배제가 아닌 배려의 요청이다. 그리고 참된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다. 불안이 전염시킨 오늘날 행복의 행태를 볼 때, 이런 법륜스님의 ‘낯선 자리’로의 인도는 내게 적절해 보인다. 낯선 자리로 가는 것은 스스로를 다양한 삶의 맥락 속으로 삽입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을 산포하여 천변만화 하는 것이다. 어디든 서 있을 수 있는 이런 자에게 행복은 더 이상 어딘가에 있는 지점이 아닌, 지금이라도 당장 결심만 하면 되는 선택 사항일 것이다. 결과의 중시로 무시되었던 과정이 복원되고 미래 역시 현재 앞에 꼬리를 내릴 것이다. 이 비전을 법륜스님은 마지막에서 다음과 같은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어떤 순간이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정녕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법륜스님의 조언 옆에 나를 놓고 비교해 보니 솎아낼 것도 많고 용기도 아주 많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지금 당장 나의 바깥으로 첫 발을 내밀어 보려 한다. 법륜스님이 '자꾸 “내일부터” “모레부터” 하면서 미루지 말라(p.25)'고도 하시니.
- 접기
ICE-9 2016-03-13 공감(12)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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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법륜 스님의 행복 새창으로 보기
‘행복‘을 마무리하며 또 다른 삶의 행복을 이어가기 위해한 주를 준비합니다.무엇보다 행복은 나부터 바뀌고 나의 이기심을 내려놓으며 걱정 근심도 장시간 반복되어 마음의 병이 되게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순리대로 풀어갈 수 있게 거놓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책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런 비슷한 책을 읽을때마다 반복되는 내용의 연속으로 지루할 서 있지만, 생활에서 잊고 있던 삶의 의미와 행복으로 가는 길을 또다시 제시해주기에 새로운 마음의 양식이 됨을 경험하게 합니다.
웃는식 2017-02-05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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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사는 건 우리의 선택이자 의무임을 잘 가르쳐 주는 책 새창으로 보기
'행복한 출근길', '인생수업', '지금 여기 깨어있기'를 통해 법륜 스님이 대중들과 나누려는 얘기들을 만나봤었는데 모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들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는 누구나 삶에서 가장 원하는 '행복'을 주제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사실 행복만큼 정해진 정답이 없고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게 없을 듯 하다.
여러 사람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면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법륜스님은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원인 가운데 많은 부분이 내려놓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온전한 행복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자 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내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살아야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왜 내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늘 하는 고민과 관련해선
처음에 세웠던 목표는 접어두고 현실에 맞춰 살거나, 목표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 자리에서 바로 멈추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라고 얘기한다. 흔히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인데,
선택과 그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괴로워하거나 원망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갖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인데
이런 허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남을 의식 안 하고 편하게 살 수 있다.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하다 보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집착을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면 좀 더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은 자신의 카르마, 즉 업식에서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런 감정에 얽매이지 않아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얘기한다.
후회는 지나간 실수에 매달리는 데서, 불안한 감정은 미래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데, 감정이 본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임을 알고 마음의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데 바로 행복의 비결이 있음을 알려준다.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는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대부분의 관계는 이기심에서 비롯된다. 이기심을 갖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다른 사람도 다 이기심을 갖고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기심에 바탕한 '기브 앤 테이크'로 이뤄지는 인간관계는 거래지 진정한 관계가 아니다. 상대에게 내가 준 만큼 받을 기대를 하다가 그렇지 못해 서운해하는 건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이해득실을 따지는 관계는 결코 건강하고 오래갈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성공도 결국은 남의 불행 위에 쌓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면
굳이 무리수를 써가며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치지는 않을 것인데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만을 강조하다 보니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불평등함은 인정하면서 조금씩이나마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나가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문제는 다들 자기 삶에 치여 여유가 없다 보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는데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진정 중요한 게 뭔지를 잊고 세상이 만들어낸 허황된 것들에 집착하고 연연해하며 진정한 자신을 잃고 살아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전에 읽었던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등 행복과 관련된 여러 책도 떠올랐지만
법륜 스님의 이 책은 행복이 어떤 순간이라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임을 알려준다.
물론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행복해지는 건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법률 스님 특유의 화법으로 잘 가르쳐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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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16-05-07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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