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hwan Jo
33m ·
이인자
9h
한살림광주 동학사상 다시 읽기
제2강 동아시아 전통사상
도를 아십니까?
정말 길에서 한 번쯤은 다 만났을 우스개 소리로 들었을 도...
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 것도 어느 종교의 경전을 읽고 배우는 것도 도를 찾는 것이라 한다. 덕을 쌓고 쌓아 도를 이루는 것이라 한다. 모두가 덕을 쌓고 도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덕은 어떤 것을 쌓아 왔으며 쌓아 갈 것인가? 나의 도는 무엇이며 도를 이루고 있는 것인가?
인생은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말에 공감한다. 그런데 과연 나는 나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인가? 제대로 가기나 하고 있는 것인가?
인생의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고 선택한 후에 나온 결과물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다. 후회보다는 통찰의 시간이 필요하고 더 낫다는 것을 알기에...
유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무리를 이루면 유가가 되고 국가에서 공인해주면 유교가 된다고 한다. 소위 사이비는 아니라는 것. (어떤 이는 사이비의 경계는 수적인 차이라고 수세적인 많고 적음에 따라 나뉜다고 열변을 토하던데...경전을 해석하는 차이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사이비의 기준은 다섯가지 정도 되지만...)
우리의 동학은 어떠한가? 국가에서 공인해주지 않아 동학사상에 머물러 있다. 동학도 어디서 툭하고 튀어 나오진 않았다 한다. 덕이 쌓이고 쌓여서(조선왕조 500년 동안) 탄생하게 되었노라고...
덕은 쌓이고 쌓여 도를 이룬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땐 도는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각자의 길을 제시한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각자 열심히 갈구하지만 가는 곳? 가르키는 곳?은 똑같다는 것, 그래서 도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뒷간에 있더라는 이야기가 있다(내공을 쌓는 수련 방법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나를 낮추고 나를 바라보는 것이 있는데 나의 마음을 보기도 하고 육체적으론 자신의 엉치뼈를 바라본다).
생각이 꼬리들이 물고 물어 엉뚱한 곳으로까지 흘러 들었지만 암튼 제2강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고 우리의 갈 길이 어디인가 하는 힌트를 받았네요.
---
다음 3강은 동학의 탄생
3강을 예고하면서 들려준 님에 대한 통찰은 눈을 귀를 번쩍 뜨게 하는 것이였습니다.
김지하의 님은 자유,평등
전태일의 님은 인간다움
한용운의 님은(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