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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알라딘: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살로메 (지은이),김정현 (옮긴이)

알라딘: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 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  | 니체 아카이브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지은이),김정현 (옮긴이)책세상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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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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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니체 아카이브 (총 2권 모두보기)

책소개
‘니체 아카이브’는 니체에 대한 권위 있는 외국의 연구서를 선별해 엮은 시리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니체 입문》(베르너 슈텍마이어, 2020)이 가장 최신의 니체 연구서라면,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는 니체 철학을 소개한 최초의 니체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는 니체의 정신세계와 철학사상의 변화 과정을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하고, 더 나아가 니체 사상의 체계를 그 사상의 발전 과정과 변화 과정을 고려하며 철학적 주제로 정리하고 있다. 니체의 사상과 문제의식, 철학적 주제 등을 니체라는 영혼의 삶으로부터 읽어내는 이러한 살로메의 작업은 니체와 만나고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개인적 체험을 기록한 것만이 아니라 니체의 전 작품을 읽어가며 그의 정신세계를 정리하고 분석한 열정과 정성의 결과물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

1장 니체라는 존재
2장 니체의 변화 과정
3장 니체의 체계

해제 - 살로메, 니체를 서양철학사의 무대에 세우다



책속에서


첫문장
"나는 그것을 나 자신을 위해 썼다!Mihi ipsi scripsi!"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떤 작품을 완성한 후 자신의 편지에서 반복해 이처럼 외쳤다.



P. 24“나는 그것을 나 자신을 위해 썼다!Mihi ipsi scripsi!”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떤 작품을 완성한 후 자신의 편지에서 반복해 이처럼 외쳤다. 최초의 살아 있는 문체가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면, 이것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
P. 37니체의 정신적 발달의 시기에 따라 어떤 방식과 형태로 가면을 쓴 니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시기는 언제나 각각의 발달 단계를 실제로 특징짓는다. “깊이 있는 모든 것은 가면을 사랑한다. (…) 심오한 정신에는 모두 가면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모든 심오한 정신 주변에는 〔…〕 가면이 계속 자라난다.”(《선악의 저편》, 40)
P. 79니체를 그의 어린 시절부터 학습기를 거쳐 문헌학적 활동을 했던 긴 시기까지 추적한다면, 그의 발전 과정이 처음부터 어떤 자기 강제의 영향 아래 전적으로 외적인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이미 엄격한 문헌학적 훈련은, 그의 풍부한 창조력이 텅 비어 있던 젊은 혈기를 가진 이에게 그러한 방식을 강제할 수밖에 없었다.
P. 149그는 보편성에서 빠져나왔다고 스스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오만을 비난하기 위한 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은 1마일 앞서 있으며 전 인류가 우리의 길을 지나갈 것이라고 믿는 것은 망상이다. (…) 우리는 그렇게 쉽게 오만하고 고립된 의견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375) 왜냐하면 이러한 망상은 대부분 우리 행동거지의 동기에 대한 덧없는 자기기만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접기
P. 227~228니체의 의지 이론 역시 그의 이전 형이상학적 견해와 학문적 결정론의 융합을 나타낸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제자로서 쇼펜하우어 형이상학의 토대를 이루는 신비적 의지 “자체”와 인간적 지각을 위해 그가 드러내는 의지 사이에서 두 가지 의지를 구분한다. 니체는 우리의 전체 경험세계의 저편에, 경험세계에서 적용되는 인과율의 저편에 그 존재와 본질의 마지막 근거가 놓여 있는 한, 의지를 자유롭다고 불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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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Lou Andreas-Salome)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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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장군의 딸로 태어났으며,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신학, 철학, 예술사를 공부했다. 1882년 21세에 로마에서 니체를 만나 청혼을 받고 거절했으나, 그해를 니체와 더불어 지냈다. 이후 26세에 독일의 동양학자 프리드리히 칼 안드레아스와 결혼했다. 당대 유럽의 최고 지성인 파울 레, 릴케, 톨스토이, 부버, 프로이트 등과 만나며 소설, 저서, 논문 등을 통해 시대를 기록하고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유럽 지성사의 길을 밝히는 역할을 했다. 니체를 철학사의 무대에 올리고 릴케를 대시인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으며, 프로이트와 만난 이후 정신분석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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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하얀 길 위의 릴케>,<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 총 166종 (모두보기)

김정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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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철학, 사회학, 종교학을 공부한 뒤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표준판 니체전집 한국어본(전 21권, 책세상)의 편집위원과 한국니체학회·범한철학회·대한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으며,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중관계연구원장,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장으로 HK+사업단의 책임을 맡고 있다.
저서로 《니체의 사회 철학Nietzsches Sozialphilosophie》, 《니체의 몸 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철학과 마음의 치유》, 《소진 시대의 철학》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 알프레트 쉐프의 《프로이트와 현대철학》, 니체의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유고(1884년 가을-1885년 가을)》, 야스퍼스의 《기술 시대의 의사》, 살로메의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소진 시대의 철학>,<니체의 미학과 예술철학> … 총 24종 (모두보기)

 (브랜드 지수 104,487점), 철학 일반 11위 (브랜드 지수 62,61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책세상 ‘니체 전집’ 후속 기획, ‘니체 아카이브’ 시리즈 두 번째 책
니체가 사랑한 사람,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가 쓴
‘서양정신사 최초의 니체 철학 소개서’
니체와 동시대를 살고 니체와 직접 만나 교류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가 쓴 ‘서양정신사 최초의 니체 철학 소개서’. 니체 전집을 출간한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새롭게 기획한 ‘니체 아카이브’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니체 아카이브’는 니체에 대한 권위 있는 외국의 연구서를 선별해 엮은 시리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니체 입문》(베르너 슈텍마이어, 2020)이 가장 최신의 니체 연구서라면,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는 니체 철학을 소개한 최초의 니체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니체의 인간적, 정신적 체온이 그대로 담긴 책
살로메는 당대 유럽의 최고 지성인 파울 레, 릴케, 톨스토이, 부버, 프로이트 등과 교류했고, 소설, 저서, 논문 등을 통해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유럽 지성사의 길을 밝힌 인물이다. 니체는 살로메를 처음 만난 1882년 첫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했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하지만 두 사람은 1882년 한 해를 함께 지내며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다. 이 책은 이런 대화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니체의 정신세계와 철학사상의 변화 과정을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하고, 더 나아가 니체 사상의 체계를 그 사상의 발전 과정과 변화 과정을 고려하며 철학적 주제로 정리하고 있다. 니체의 사상과 문제의식, 철학적 주제 등을 니체라는 영혼의 삶으로부터 읽어내는 이러한 살로메의 작업은 니체와 만나고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개인적 체험을 기록한 것만이 아니라 니체의 전 작품을 읽어가며 그의 정신세계를 정리하고 분석한 열정과 정성의 결과물이다.

살로메는 니체의 철학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니체 저작들을 순서대로 다루며 언급한다. 특히 유고보다는 니체 생전에 출간된 저술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살로메가 니체 사상을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새롭게 정리하기보다 주로 니체의 저서에 나오는 문구들을 직접 인용하며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살로메, 니체의 사상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문을 열다
이 책은 니체의 저서 몇 권의 내용이나 일부 잠언과 단편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인구에 회자되며 당시 체계가 없다고 여겨지던 니체의 글을 체계적인 철학자의 글의 반열에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니체를 철학사의 무대에 올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

살로메는 이 책의 구상과 계획을 니체에게 직접 밝혔고, 니체 저서들을 통독하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에는 니체의 저서는 물론 니체에 대한 인상과 그의 영혼에 대한 통찰, 그와의 개인적인 관계와 사건들, 니체가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 및 그녀가 니체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자료들을 토대로, 니체의 저서 속에 숨어 있는 그의 사유가 발전한 과정과 철학적 인식 방법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시도한다. 접기

평점 분포

9.6






니체의 삶,니체의 사상의 근원,한 여닝의 삶을 같이 보게 됩니다.
깐도리 2021-07-1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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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를 통해 만나는 인간적인 니체, 철학자로써의 니체 기대됩니다
reekey77 2021-07-0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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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서평을 잘 써준덕에 세기의 철학자의 반열에 ~~~ ㅋㅋㅋ
역시 여자를 잘 만나고 볼 일이얌~~ !!
니체철학 이해하는데 내용 완전 도움 되네욧
... 2021-07-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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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철학의 무대에 올렸던 그가 사랑한 살로메가 니체를 세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kimtaeho2000 2021-07-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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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통찰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
별보는사람 2021-07-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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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사람들은 여기에서 끊임없이 서로 제한하는 대립의 밀접한 연결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은 최고로 흥분되고 긴장한 힘들이 카오스적인 것이나 어두운 것, 두려운 것으로 과도하게 넘치면서 자의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63-)


따라서 우리는 오직 현자만을 또한 선하다고 명명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가 몽매한 자와 다른 특질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인 인간의 속성이 자기 안에서 정신화되고 이를 통해 "그의 성향 안에 있는 야생성이 진정" 되기 때문이다. (-154-)


니체라는 존재에게 차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의 영적인 의미는 영원회귀설의 담지자로서 그 인물이 드러나는 곳에서 비로소 완전하게 명료해진다. 니체는 자신 안에 이 인물을 신비적 고재처럼 품는다고 생각했지만, 그와는 자연적, 인간적 실존형식에서 구분된다. 지나가버리는 삶의 상황이나 부침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제약받는 우연한 시간의 현상 속에서 니체는 오직 가치 있어 그것을 향해 몰락해가는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을 "데카당스"하다고 여겼다. (-287-)


살로메는 니체의 철학함이 열정적인 종교 투쟁, 신앙, 혹은 구원의 욕구에 부딪히고 있으며, 그의 좋음에 관한 학설이 아름다움의 신성에 의해 가능하게 된다는, 즉 그에게서 윤리학은 궁극적으로 '종교적 미학'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주장한다. 니제의 윤리학은 종교적인 것을 포함하는 미학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351-)


독일의 철학자 하면 떠오르는 두 인물 칸트와 니체가 있다. 칸트의 3대 비판서와 더불어,니체의 여원회귀설 사상은 지금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 속에서 내 안에서 숨어있는 나를 꺼내는 도구가 되고 있었다. 그건 니체의 사상이 우리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정서적인 문제를 해갈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이며, 니체의 철학은 형이상학적이면서, 난해함과 분량에 있어서, 만만치 않다는 걸 알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니체의 철학적 사상 바닥에는 그의 연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가 있었다. 20대 초반 니체와 동거하였던 살로메는 이후, 독일의 동양학자 프리드리히 칼 안드레아스와 결혼하게 된다.릴케와 교류하였으며, 프로이트르 만나 정신분석가가 되었다. 이 책은 살로메와 니체의 철학적 교감 밑바닥에 있는 니체의 철학적인 의미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현대인들의 불안과 걱정, 고독과 외로움은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의 시작은 삶의 고통과 시련이 찾아오게 되는 근원이 되고 있었으며, 현자가 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니체는 우리가 현자로서 갖춰야 할 기존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다. 특히 니체의 삶을 보면, 살로메의 말을 빌리자면 나를 아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선과 악에 대해서,그리고 끊입없이 샘솟는 철학적 물음이 안게 속에 갇혀 있는 자신을 구출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고통과 갈등, 고독을 견디면서, 자기극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내 안의 야생성을 덜어내고,인간의 본성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비결들, 그 하나하나 꺼냄으로서, 나만의 철학을 얻게 되며, 니체의 사유를 통해 위로와 치유, 행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남길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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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7-14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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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지음/ 책세상



니체의 청혼을 받았지만 거절한 여성,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성. 법률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 했던 니체. 그가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여인. 니체와 같은 천재의 사랑은 어떤 것이었을까? 루 살로메는 니체의 청혼을 거부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니체와 헤어진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으며 그녀의 주위에는 또 다른 남자들이 있었으니.... 니체, 릴케, 프로이트, 안드레아스 등. 이외에도 당대의 수많은 지성들이 그녀와 연결되어 있었다. 바그너, 파울 레, 극작가 하우프트만 등이다. 니체는 자신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루 살로메의 행동에는 상처받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 니체의 슬픈 사랑.













살로메는 심리학적 시각으로 니체 사상을 다루며 철학적 논의를 견고히 했다. 책은 니체의 편지로 시작했다. 니체는 자신의 편지가 이렇게 다 공개된 것을 안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니체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는 순간이다. 살로메와의 편지를 통해서. 살로메의 글을 통해서 혹은 수많은 니체 입문서를 통해 니체 철학을 배운다. 살로메만큼 니체를 가까이서 보고 느낀 사람이 있을까?













살로메가 니체의 저서를 인용한 부분에는 이 책의 역자가 일일이 니체가 쓴 원문을 찾아 비교하고 오류를 수정했다고 한다. 『니체는 어떻게 우리가 운명을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는지, 인간 전체를 파악하는지, 사로잡게 되는지를 생각했다. 살로메가 니체를 표현한 문장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니체는 사상을 생각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사상을 살아냈다. 그러나 그는 정열적 열정으로, 끝없는 헌신으로 사상을 살아냄으로써 그 사상에서 지쳐갔다』 니체를 가까이서 보고 나온 문장이므로 생생히 와닿는다. 니체를 만났을 때의 느낌, 니체의 말투, 인간관계와 사상 등 인간 니체와 철학자로서의 니체, 사상가로서의 니체를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었다.













니체의 마지막 창조 시기의 사상을 표현하는 최초의 단서들을 그녀는 말한다. 니체의 최초 철학적 시기의 네 가지 사상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그가 몰두했던 것들, 니체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앓았을 때의 묘사, 니체가 추앙했던 책들과 사상가들에 대해 책은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고통 속에서 피는 사상이랄까? 이후 니체의 사상은 그의 마지막 시기 다섯 작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표현된다. 차라투스트라의 두려움은 곧 니체의 두려움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니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니체를 알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니체의 삶과 니체의 세계를 묘사하는 문학작품을 통해 그를 만나고 싶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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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key77 2021-07-0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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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 서양철학








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



오늘 소개할 책은 책세상에서 출판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지은이, 김정현 옮긴이의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이다.



니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세상에서 출판한 강렬한 빨간색의 니체가 세상을 내다보는 듯한 얼굴을 표지로 니체 전집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가 많다. 니체의 철학이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문학, 종교, 정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된 배경에는 니체 전집의 역할이 크다.



그런데도 니체의 철학을 재해석하고 발견하는 열정은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루 살로메에 의해 니체를 낱낱이 분석한 책이다.





저자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는 186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장군의 딸로 태어났으며,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신학, 철학, 예술사를 공부했다. 1882년 21세에 로마에서 니체를 만나 청혼을 받고 거절했으나, 그해를 니체와 더불어 지냈다. 이후 26세에 독일의 동양학자 프리드리히 칼 안드레아스와 결혼했다. 당대 유럽의 최고 지성인 파울 레, 릴케, 톨스토이, 부버, 프로이트 등과 만나며 소설, 저서, 논문 등을 통해 시대를 기록하고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유럽 지성사의 길을 밝히는 역할을 했다. 니체를 철학사의 무대에 올리고 릴케를 대시인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으며, 프로이트와 만난 이후 정신분석가로 활동했다.

[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책날개 중 ]



루 살로메에 관해서는 연애의 대상으로서 팜므 파탈로 바라보는 내용만 접하다 그녀가 저술한 책을 읽고 니체가 사랑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해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었던 여인이 살로메였다.



니체와 가장 친한 친구인 파울 레가 동시에 사랑한 여인이었던 살로메는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함께 동거할 것을 제안한다. 그녀에 대한 사랑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두 사람은 이 제안을 수락하고 구설에 오르는 ‘성삼위일체’라는 동거를 시작한다. 이 책은 그동안 살로메가 니체와의 대화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그 외 니체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동안 1894년까지 니체의 저서를 꼼꼼히 읽고 분석한 내용이다.



살로메가 베를린대학교 교수였던 안드레아스와 결혼하자 파울 레는 그들의 추억이 담긴 강의 절벽 아래 몸을 던진다. 살로메에게 청혼을 거부당한 니체는 당시의 분노를 에너지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저술한다.



살로메에 반한 릴케는 유부녀였던 그녀에게 끝까지 구애하고 죽을 때까지 그녀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시를 보내고 애정을 표현한다.



살로메가 프로이트의 애제자 중 한 명이고, 프로이트 역시 자신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악마적 재능을 가진 사람을 살로메로 생각한다. 프로이트의 책상 위에는 그녀의 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정신분석학을 배우는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것을 잘 알았던 프로이트는 그녀 모르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결과 살로메는 최초의 여성 정신분석가가 살로메가 되었고, 그녀의 강점은 이 책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은 당대 지식인들도 복잡하고 난해하다고 여기는 니체의 철학을 저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니체라는 존재 편에서는 니체의 개인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다.

1844년 뤼첸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니체는 가족이 니움부르크로 이사한 후, 그곳에서 교육을 받는다. 당시 유명한 문헌학자 리츨이 가르쳤던 본대학에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하던 학생이 되었다.



1865년 라아프치히대학에서 니체는 바그너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1868년 바그너의 누이이자 브로크하우스 교수 부인의 집에서 그를 만난다. 1869년 바젤대학교는 스물네 살의 니체에게 문헌학과 학과장 자리에 초빙했다. 라이프치히대학은 박사학위 논문 없이도 그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궁금증투성이였다.



바젤대학교에 재직하는 교수들은 니체의 역량을 바로 알았다. 그가 강의하는 그리스어 강의에 교수들도 배웠다. 그들은 니체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영향력과 재능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바젤에서 처음 나타난 선생님이라 칭했다.



1869년에서 1879년까지 10년 동안 니체는 바젤에서 교수활동을 했다. 이 문헌학적 활동은 시기적으로 보면 그가 바그너의 문하에 있던 10년과 거의 완전히 일치하며,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에 영향을 받아서 작품들을 출판하던 시기와도 일치한다. (32쪽)



“모든 경우 정지보다는 순환이 있을 수 있다.” (78쪽)



자기 안으로 되돌아오는, 결코 정지하지 않는 운동은 니체의 정신적 특징을 표현하는 것이다. 순환의 모습 – 영원한 반복 속에서 영원한 변화라는 모습은 그의 저작의 입구에 걸려있는 놀라운 상징이자 비밀 기호처럼 있다.





살로메는 니체의 저작을 추적하며 그가 어떤 내면적 강박 속에서 자신의 사상을 점점 더 가혹한 결론으로 첨예화해가는지, 어느 정도의 자기 극복으로 이러한 일이 매번 일어났는지를 분명히 느낀다.





1882년 가을에 니체는 이후 10년 동안 모든 저술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1880년대에 오히려 끊임없는 생산력을 발휘했지만, 그가 전제했던 10년이 지나기도 전에 침묵하게 되었다. 1889년에는 두통이 난폭하게 덮치면서 니체의 모든 정신적 작업은 급작스럽게 종착점에 도달했다.



살로메는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정신세계와 철학사상의 변화 과정을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하고, 더 나아가 니체 사상의 체계를 그 사상의 발전 과정과 변화 과정을 고려하며 철학적 주제로 정리하고 있다.



아직 니체의 저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니체의 다른 작품을 보는 동안, 니체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살로메니체를말하다 #루안드레아스살로메 #김정현 #책세상 #철학 #서양철학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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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eho2000 2021-07-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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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이 책은?



이 책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는 <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저작이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Lou Andreas-Salome, 1861년 2월 12일 ~ 1937년 1월 5일)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장군의 딸로 태어났으며,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신학, 철학, 예술사를 공부했다. 1882년 21세에 로마에서 니체를 만나 청혼을 받고 거절했으나, 그해를 니체와 더불어 지냈다. 당대 유럽의 최고 지성인 파울 레, 릴케, 톨스토이, 부버, 프로이트 등과 만나며 소설, 저서, 논문 등을 통해 시대를 기록하고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유럽 지성사의 길을 밝히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의 특징과 의미




이 책은 니체의 정신세계와 철학사상의 변화 과정을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하고, 더 나아가 니체 사상의 체계를 그 사상의 발전과정과 변화 과정을 고려하며 철학적 주제를 정리하고 있다. (11쪽)

당시 체계가 없다고 여겨지던 니체의 글을 체계적인 철학자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니체를 철학사의 무대에 올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 (12쪽)

니체와 직접 만나 정신적으로 동행한 이야기를 담은 서양정신사 최초의 니체 철학 소개서다. (324쪽)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니체라는 존재

제 2장, 니체의 변화과정

제 3장, 니체의 체계



제 1장 <니체라는 존재>에서는 니체의 모습과 성격, 특성 등을 다루었고

제 2장 <니체의 변화 과정>에서는 니체의 병력과 건강의 회복, 정신적 사유의 변화 과정, 철학의 문제의식을 다루었고

제 3장 <니체의 체계>에서는 다양한 니체 사상의 내용과 체계를 다루고 있다. (344쪽)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니체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분류, 생각하게 된다.



살로메는 니체의 삶을 몇 가지 방법으로 구분, 체계화하고 있다.

이는 그 당시 체계가 없다고 여겨지던 니체의 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던 그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살로메 덕분에 니체를 다음과 같이 정리, 체계화 해 볼 수 있었다.



그 전에 니체의 이런 말 들어보자.


철학 체계를 그것을 세운 창시자의 개인적 기록으로 환원한다는 당신의 생각은 적절하게도 [나와 똑같은] ‘자매의 뇌’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나 스스로 바젤대학에서 이러한 의미로 고대철학사를 설명했고, 내 청중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체계는 논박되고 죽어 없어지지만 ? 그러나 그 뒤에 있는 사람은 반박될 수 없으며, 그 사람은 죽게 할 수 없다.” - 그 사례로 플라톤을 들 수 있다.(18쪽)



니체가 루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중 일부이다.

이에 대하여 살로메는 이렇게 언급한다.


앞에서 언급한 편지에서 그가 철학자들 일반에 대해 말한 것은 특히 그에게 전적으로 부합된다. 즉 우리는 그들의 체계를 창작자의 개인적 기록에서 검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25쪽)



니체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 하나, 그의 삶과 창작 과정 구분

(이 부분은 32쪽을 비롯한 살로메의 글들과 354쪽의 역자 해제를 종합한 것임)




살로메는, 니체의 철학에는 내재적 체계가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이후 니체 철학의 시기적 발달과 체계에 관한 문제제기를 했고, 이는 니체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저작 및 사상 내용의 변화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에 관한 많은 논쟁으로 이어졌다. (355쪽)



일단, 시기별 분류를 살펴보자.



첫째 시기 : 바젤대학 교수 시절.




1869년에서 1879년까지, 바젤대학 교수 시절.

니체가 바그너 문하에 있었고, 쇼펜하우어 형이상학의 영향을 받던 시절.



둘째 시기 : 교수직 사임후 창작 시절.




1879년에서 1889년 사이의 시기.

니체가 바젤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모든 정신적 활동을 포기했으나 끊임없이 생산력을 발휘한 시기.



마지막 시기 : 정신병 투병시절,




1890년부터 그가 죽는 1900년까지. 예나와 나움부르크에서 병자로 살아간 시기.



그 다음에, 니체의 사상적 발달과정을 중심으로 다시 그 정신 활동의 변화과정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첫 번째는


문헌학적 연구에서 철학적 작업으로 전환하여 문화사적, 미학적, 역사철학적 연구작업을 하는 시기.




『음악 정신으로부터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이 나온 시기.



이 시기에 ‘디오니소스적인 것’, ‘데카당스 개념’, ‘반시대적인 것’,‘천재 숭배’등 니체 최초 철학적 시기를 이루는 네 사상이 형성된다.



두 번째는


바그너와 결별하고 자연과학에 관심을 가지며 실증주의적 사유를 하던 시기.




『반시대적 고찰』의 마지막 부분인 <바이로이트의 리하르트 바그너>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즐거운 학문』,

『아침놀』 등의 저서가 출판된다.



세 번째는


실증주의 대신에 자신의 내면적인 요구에 상응하는 세계관을 세우고자 한 시기.



니체의 마지막 정신 시기는 다음 다섯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199쪽)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바그너의 경우』,

『우상의 황혼』 등.



이 시기는 니체가 생산적이고 창의적 저술 활동을 하던 시기다.

이 시기에 지성과 자연과학적 성과를 중시하던 사고가 정동과 심리학적 통찰을 강조하는 사유로 전환이 되었으며, 그의 철학에서 ‘진리의미’, ‘초인’, ‘영원회귀 사상’, ‘의지 철학’ ‘삶의 긍정’ 등이 강조되었다.



니체의 편지글을 살로메의 독해로 읽어보자.



먼저 니체가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글을 읽어보자. (198쪽)




내가 몇 년 동안 살아왔던 이 단계를 관통하여 보십시오, - 그 뒤쪽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나를 속일 수 없습니다.- 당신은 자유정신이 내 이상이라고 어차피 믿지 않습니다!! 나는 ......

용서하세요! 사랑하는 루!

프리드리히 니체




‘나는......’

그렇게 말 없음표로 생략한 부분을 살로메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이 편지가 쓰여진 시기를 언급하고, 이어서 말한다.




『즐거운 학문』이 간행된 시기와 신비주의적 시문학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출판된 시기 사이에 니체가 쓴 위의 편지는 이렇게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중단되어 있다. (198쪽)



우리도 궁금하다. 니체가 말 없음표에서 말하려고 했던 말은 무엇일까?




몇 줄 안에 이미 니체 후기 철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암시되어 있다: (생략)

즉 바그너- 쇼펜하우어 미학의 형이상학으로의, 그리고 초인적 천재에 관한 그들의 학설로의 회귀가 있었다. 그가 주저하듯 “나는....” 이라는 말로 망설이듯 내뱉은 엄청난 자기 숭배의 신비는 새로운 미래 철학의 핵심지점으로서 결국 이 점에 기초해 있다. (199쪽)




니체는 (.......) 일반적으로 그의 오래된 글쓰기 방식을 견지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반복해서 그는 -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에서도- 순수 아포리즘적인 것을 뛰어넘으려고, 그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개진하려고 시도했다. 왜냐하면 그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통일적인 전체가 되었기 때문이다.(200쪽)



이는 니체의 저작중 볼 수 있는 아포리즘 스타일의 글에 대한 것이다.

살로메는 니체의 글에 아포리즘 스타일의 글이 전체적으로 체계가 없다며 일반적인 글 쓰기 방식을 쓰기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해 변호하고 있는 것이다.




니체가 자신의 완벽한 장인적 노련함으로 아포리즘 형식에 도달한 것은 저 모든 사상을 그의 정신적 의미 속에서 퍼내는 일이며, 그의 섬세하고 내면적인 보조 관계 모두를 묘사하는 일이다. (200쪽)



다시, 이 책은?



니체를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니체의 글들이 비유와 상징, 단편과 잠언 형식으로 되어 있어 체계가 없고 내용을 정리하기 어려운 직관적 예언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니(325쪽) 더욱 어려운 것이다.



해서 이런 책으로 니체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책은 니체와 지근거리에 있었던 루 살로메가 니체의 사상을 니체의 저작을 중심으로 하여, 삶과 생각을 체계화하고, 분류하면서 살펴보고 있기에, 니체를 한걸음 더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하여서, 루 살로메라는 인물 또한 알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 니체 저작의 표기가 마음에 든다.

그간 니체의 저작을 이용한 2차 저술에서 왕왕 니체 저작 표기를 멋대로 하고 있어, 저작을 참고하거나 비교하는 데 애를 먹곤 했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과 궤를 달리 하고 있어 마음에 쏙 든다. 역자는 이런 식으로 니체 발언의 출처를 일일이 밝혀놓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II (6) (68쪽)

『아침놀』 550 (147쪽)



심지어, 원저자가 잘 못 표기한 것조차 그걸 수정하여 바르게 표시해주고 있을 정도다.


살로메가 사용한 판본은 현재 확인하기 어렵고, 인용에서 사용한 쪽수는 의미가 크지 않기에 원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니체의 저서에 나오는 번호를 [ ] 안에 추가로 표기해 첨부했다. (일러두기)

또한 역자는 번역과정에서 살로메가 니체의 저서들을 인용할 때 명백하게 잘 못 표기한 부분은 모두 원전을 확인해 수정하며 표기했다(15쪽)니, 이 책 안심하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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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 2021-07-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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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니체를 말하다 (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 -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니체 평전을 읽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몇몇 인물이 있다. 바그너, 쇼펜하우어, 그의 동생 엘리자베트 등 니체의 삶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첬던 사람들, 그 가운데 '루 살로메'는 보다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니체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니체의 구애를 거부하고 니체의 지인에게 간 인물, 니체에게 고독과 고통을 더해준 인물, 니체의 생각을 배우고 니체에게 영감을 준 스승과 제자 혹은 친구였던 인물, 니체가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터놓았던 인물 등 루 살로메의 존재는 니체의 삶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니체가 루 살로메에게 큰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 루 살로메도 니체와의 교류를 통해 큰 지적 성장을 이루었으며 니체라는 인물을 철학계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이다.




루 살로메가 니체와 교류했던 1880년대의 니체는 학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아니었다. 니체는 다소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사상을 주장하는 인물 정도로 여겨졌으며 소수(루 살로메나 브렌데스 등)를 제외하고는 그의 사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루 살로메는 니체와의 직접적 교류를 통해 그의 사상의 원대함을 짐작하고 있었으며 이후 니체의 저작들을 깊이 살피고 니체와의 교류에서 얻었던 니체라는 인물과 그의 사사상에 대해 정리해 1894년 <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로 발표했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는 니체와 니체의 사상을 소개하고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루 살로메의 조언대로라면 니체의 철학과 철학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이론적 고찰(니체의 저작)과 더불어 니체의 정신적 속성(니체의 삶과 성격)의 주요 특징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과 안질이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자신의 사상이 그를 고독이라는 장소로 이끌어 니체의 삶은 전반적으로 고통과 고독의 연속이었다.




니체는 '평범함은 우월함이 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가면이다.'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지닌 사상을 온전히 이해받지 못하리라는, (니체가 보기에 자신의 사상을 비하할 자격조차 없는 하등한)누군가에게 배척의 대상이 되리라는 두려움과 무지한 일반 사람들을 동정하는 마음에서 니체는 가면을 쓰고 생활했다. 니체가 깨달은 세상이란 모순이며 기득권자들이 설계해 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더욱이 가면이 필요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에는 니체가 쓰러진 1890년 이전의 니체의 저작들을 자주 언급하며 니체의 사상을 이야기한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저편>, <그 사람을 보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부> 등 수많은 아포리즘으로 구성된 니체의 글에서 그가 의도하는 바와 그의 글에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살로메는 그녀가 니체와 직접 교류하며 느꼈던 니체의 인간적 특징을 바탕으로 그의 사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녀의 니체에는 니체라는 인간, 니체의 삶, 니체의 정신, 니체의 사상이 모두 섞여 있다.




루 살로메가 바라본 니체는 굉장히 섬세하고 감수성이 뛰어났으며 그를 자극하는 아주 사소한 무엇에서도 영감을 얻어 원대한 사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천재성 또한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니체의 생애를 따라다닌 물리적 정신적 고통과 고독감조차 니체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살로메가 생각하는 니체의 사상은 끊임없이 저항하는 세계이다. 사회와의 불일치, 신앙의 불일치, 자기 자신의 불일치 등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을 회의적으로 살펴보고 스스로가 깨닫고 창조한 새로운 것에 이르러야 비로소 위대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사상이었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는 니체 사상의 핵심적 언어들에 대한 해석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영원회귀, 힘에의 의지, 철인(차라투스트라)에 담긴 뜻을 (니체의 생각을 들여다 본) 살로메의 시선으로 풀어쓰고 있어 니체의 사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니체가 어떤 계기로 그런 생각들을 품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그것들을 자신의 저작에 옮겨 두었는지 '니체의 글'을 인용하며 설명해준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는 루 살로메라는 인간이 니체를 겪고 들어다보고 이야기하면서 얻은 니체의 인간적인 면과 니체의 사상에 대한 고찰을 쉽게 풀어 제시하고 있다.
















내게 '니체'는 처음 그 이름에 끌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열었던 그 순간부터 어려웠다. 한 문장 한 문장이, 한 단락 한 단락이 제각기 따로노는 느낌에 이해도 안되는 말들이 쌓이다보니 금새 포기하고 니체를 멀리 했었다. '여우의 신포도'마냥 굳이 니체를 알지 못해도 세상에는 알 것이 많다고 생각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다른 책에도 니체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에 대한 언급이 참 많기도 하단 사실을 알게 됐다. 인문소양을 고양시켜줄 만한 많은 책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철학을 다루는데, 이 철학에서 니체가 단골손님으로 등장했고 니체의 글을 인용하는 작가들도 많아 니체에 대해 알긴 알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시 펼쳐 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이전과 똑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몇 개 문장이 좀 더 와닿는가 싶다가도 전체적으로 보면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그렇게해서 찾게 된 게 니체 평전이나 니체의 사상을 다룬 입문서였다. 니체의 말이니 니체 평전이니 하는 책들을 좀 읽었지만 여전히 니체는 어려웠고 내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완독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준 책은 '베르너 슈텍마이어'의 <니체 입문>과 '이진우'의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였다. 이 두 책을 읽음으로해서 니체에 대한 친밀함을 얻게 됐고 다시 잡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차라투스트라를 완독 후 니체의 글을 좀 더 읽고 싶어 접한 것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었고 차라투스트라와 마찬가지로 깊은 울림을 얻을 수 있었다.




루 살로메의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도 <니체 입문>이나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와 마찬가지로 니체에게 다가서는 길을 밝혀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겨우 일부를 읽었을 뿐이지만 니체의 저작에 대한 초보적인 입장은 바로 읽기에는 부담스럽고 어렵다는 점이다. 니체와 독자를 연결시켜줄 고리가 필요한데 그 역활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안내서가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는 니체를 독자로 끌어주는 역활을 할 수 있는 책이며 루 살로메가 니체에 미친 영향과 루 살로메가 니체 사상에 끼친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니체를 잘안다고 생각하는 독자는 '루 살로메'라는 사람과 니체의 상호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니체를 읽고자 하는 독자는 니체의 생각을 직접 마주하기 전에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써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니체가 어렵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니체의 사상을 읽다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조금은 성숙해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많은 것들의 의미에 대해 잠시라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된다. 내가 독서하는 이유는 나와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함인데 '니체'의 관점은 그런 나의 바램을 성취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 가운데 맘에 와닿는 큰 틀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니체도 <살로메, 니체를 말하다(니체의 작품으로 본 니체)>도 좋은 것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