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리학자의 동양고전 산책 – 한국융연구원
분석심리학자의 동양고전 산책
誠(성)에 대하여 (3)
분석심리학자의 고전 산책 (8)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8) 誠(성)에 대하여 (3)On the Ch’eng of Yul-gok – 노영찬의 율곡사상론, 나가는 말 이부영 李符永Rhi, Bou-Yong, M.D. Ph.D. 그동안 우리는 신유교의 수행의 대 전제인 敬경에 대한 퇴계의 소견을 살핀 뒤에 율곡이 수행의 대 전제로 내세운 성誠에 관해 그 배경인 중용과 대학, 그리고 여러 학자들의 고찰을 중심으로 살펴왔다. 이번에는 율곡사상에 대해 작지만 알찬 연구서를 영문으로 펴낸 노영찬의 저서(Young-chan Ro, The Korean Neo-Confucianism of Yi Yulgok, State University of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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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誠에 대하여(2)
분석심리학자의 고전 산책 (7)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7) 성誠에 대하여(2) – 채무송의 논거를 중심으로 On the Seong(誠) by Lee Yul Gok 이부영 李符永 Rhi, Bou-Yong, M.D. Ph.D. 중용에 대한 율곡의 입장 율곡은 중용의 성을 어떻게 받아드렸을까?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율곡은 이렇게 말한다. 신이 살피건대 궁리가 분명하여야만 궁행할 수가 있고, 반드시 마음이 진실하여야만 비로소 진 실한 공효에 착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성실은 궁행의 근본이 됩니다. 臣按, 窮理旣明, 可以躬行, 而必有實心, 然後乃下實功, 故誠實爲躬行之本. (율곡집 II 106, 성학집요I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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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誠에 대하여(1)
분석심리학자의 고전 산책 (6)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into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6) 성誠에 대하여(1) On the Cheng(誠) by Lee Yul Gok 이 부 영 李符永 Rhi, Bou-Yong 지난 호에는 이퇴계의 경(敬)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 부터는 우리나라 신유학파에서 퇴계와 쌍벽을 이룬 율곡栗谷에게 성(誠)은 무엇이었는 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심리학자로서 논평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율곡의 철학에서 수행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유학자와 연구자들의 주장들을 이해하고 배우는 자세로 들여다 볼 작정 이다.(저자 주) 들어가는 말 퇴계는 주자의 주경사상을 이어받았고 율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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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敬에 대하여(2)
분석심리학자의 동양고전 산책 (5)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5 경敬에 대하여(2) On the Gyeong(ching), Reverence by Toegye 이 부 영 李符永 Rhi, Bou-Yong 1) Kalton의 견해 이상은의 경외에 대한 소설, ‘신 앞에서와 같은 두려움’이 경의 관념 속에 포함된다는 설명은 이미 주자로부터 발언되어 퇴계에 이른 생각으로 정신집중과 세밀한 관찰과 같은 어떤 수행수단보다도 핵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퇴계의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연구한 Michael Kalton은 경을 Mindfulness(주의를 깊이 기울임)라고 번역하여 서술했는데 경은 전통적으로는 오히려 외경 reverence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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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敬에 대하여(1)
분석심리학자의 동양고전 산책 (4)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4 경敬에 대하여(1) On the Gyeong(ching), Reverence by Toegye 이 부 영 李符永 Rhi, Bou-Yong 1. 주자, 주돈이, 정이천의 입장 경敬은 주자학에서 수행의 가장 중요한 조건중의 하나로 강조한 말이다. 주자(朱子)(1130-1200)는 성인에 이르는 학문에서 두가지의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거경居敬과 궁리窮理다. 거경은 ‘항상 공경히 지내는 것’(경- earnestness – Fung,Y.L. p.528)을 말하고 궁리는 물의 이치를 철저히 구명하여(格物致知)-investigation of things and extension ofknowledge -(Fung,Y.L. p.385) – 만물의 원리를 깨닫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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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맹자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생각한다.
분석심리학자의 동양고전 산책 3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3 다시 맹자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생각한다. Mencius’ ‘the Great Morale’ revisited 이 부 영 李符永 Rhi, Bou-Yong I 중국철학사를 쓴 풍우란은 말한다: “공자는 인의를 규정하였으나 왜 인간이 인의를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이 질문에 대답을 주고자 한 것이 맹자의 성선설이라고 했다.(풍 106) “맹자는 성 그자체에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다른 요소들도 있는데 그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악으로 이끌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맹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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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사단과 성선설 (2) 맹자와 자기실현
분석심리학자의 동양 고전 산책 2.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2 맹자孟子의 사단四端과 성선설性善說 (2) The Four Beginnings and the Mencius ethical doctrines that man’s inborn nature is good.(2) 맹자와 자기실현 Mencius on Self – actualization 이 부 영 李符永 Rhi, Bou-Yong, M.D.Ph.D. 우산 牛山의 비유 “사람들은 저 벌거숭이 산을 보고 우산에는 옛날 부터 수목이 없던 것 처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어찌 그것이 산의 본성일까보냐” 맹자의 말이다. 우산 牛山의 비유에는 겉모습을 보고 본성을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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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사단과 성선설 (1)
분석심리학자의 동양 고전 산책 1. Analytical psychologists stroll through the forest of the eastern classics 1 맹자孟子의 사단四端과 성선설性善說 (1) The Four Beginnings and the Mencius ethical doctrines that man’s inborn nature is good.(1) 이 부 영 李符永 Rhi, Bou-Yong, M.D.Ph.D. 4단 四端에 대하여 맹자가 말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남의 슬픔을 그대로 차마 보아넘기지 못하는 측은한 마음( 不忍人之心 )이 있다.” 맹자의 사단론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제 어린이가 우물에 빠지게 되었다 하자. 그것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깜짝 놀라는 동시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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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분석가 수련요강 – 한국융연구원
분석가 수련요강 – 한국융연구원
분석가 수련요강
분석가 수련 규정 (2007. 8. 15. 국제 분석심리학회 공인)
1.목적
C.G.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르게 터득하고 인간의 심성과 그의 고통을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자기 통찰을 도울 수 있는 능력과 자세를 갖춘, 국제적 으로 손색이 없는 융 학파의 분석가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2. 수련 입문 신청 자격
대학 석사이상 또는 대등한 경력을 갖춘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분석심리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추었으며, 한국 융연구원 수련위원회가 인정한 교육분석가로부터 최소 50시간 이상의 개인분석을 받은 뒤, 본인의 심성과 자질, 분석 수련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 동기를 고려한 후 지원할 수 있다.
3. 입문 신청 절차
융학파 분석가로부터 추천을 받은 입문 신청자가 본원이 정한 서류를 매년 10월 말일까지 본원 사무국에 제출하면 입문 심사 소위원회에서 서류 심사 및 개별 면담 후 심사결과를 수련위원회에 보고하고, 수련 위원회는 심의 후 입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시행세칙 1. 참조)
4. 수련 교육과정
예비 수련과정과 전문 수련과정의 두 단계로 나누어 실시된다. 각 단계마다 시험에 통과하고 세미나 소 논문과 분석심리학 분야의 수료 논문이 수리되어야 한다.
교육 방식은 교육 및 지도분석, 임상실습, 분석사례토의 등 분석심리학설의 경험을 통한 학습과 소집단 토론을 주로 하는 세미나, 중 집단 웍샵, 특강 등 이론적 학습의 두 가지가 있다.
가. 예비수련 과정
1) 교육 목표
융 학파 분석가가 되기 위한 기초 단계의 수련으로서 분석심리학 및 이에 관련된 기초 이론을 습득하여 장차 전문 수련 과정으로 진입하기에 충분한 자기 인식의 기본 자세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교육 종류와 내용
(1) 교육 종류
(가) 교육분석 (교육분석가에 의한 수련자 자신의 분석)
(나) 세미나, 워크샵, 특강
(2) 교육 내용
(가) 분석심리학의 기초 이론 (나) 꿈의 심리학
(다) 콤플렉스론 및 연상검사 (라) 정신 신경증의 학설 비교
(마) 정신병리학의 기초 (바) 비교 종교사
(사) 원시 민족의 심리학 (아) 신화와 민담의 심리학
(자) 분석상의 윤리
3) 예비 수련과정 수료시험
(1) 응시 자격 조건(시행 세칙 2 참조)
(가) 교육분석 : 입문 이후 최소한 150시간 이상
(나) 본원 정규교육 6학기 이상 참여
(다) 세미나 논문 2편 ① 상징논문 1편, 민담논문 1편 (세미나 발표)
② 단어연상 검사 (100단어) 보고서 1편
(라)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경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정신의료 사회복지사로서 본원 이사회에서 승인한 경우 제외)*
본원 수련위원회가 인정하는 정신건강의학과 병. 의원에서 300시간의 임
상실습 이수.
(2) 응시 자격 신청 및 심의 절차 :
예비수련자가 수련평가 소위원회에 응시 원서와 상징 및 단어 연상 검사에 관한 논문을 제출하면, 수련평가 소위원회는 수련자의 능력을 여러 측면에서 평가한 후 그 결과를 수련위원회(상임이사회)에 보고하고 수련위원회는 이를 참조하고 심의하여 시험 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3) 수료와 수료자의 자격
수련위원회의 최종 사정을 통과하면 예비과정 수료가 인정되며 전문수련 과정으로 들어갈 자격을 얻는다.
※ 예비수련 과정 수료만으로는 독자적으로 다른 사람을 분석할 수 없다. 만약 예비 수련 과정 수료 후에 임의로 분석가 행세를 할 경우에 수련위원회는 예비수련 과정 수료 자격을 박탈 할 수 있다.
나) 전문 수련 과정
1) 교육 목표
분석심리학의 기초 단계 수련을 바탕으로 분석심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터득하고 분석심리학의 이론을 무의식의 분석 과정에서 바르게 적용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자세를 갖추는 데 있다.
2) 교육 종류와 내용
(1) 교육 종류
(가) 교육분석
(나) 지도분석 (수련자가 본원이 지정한 지도분석가의 지도하에 피분석자와
실시하는 분석작업)
(다) 지도분석가에 의한 수련자의 지도로 분석사례에 대한 개인지도
(라) 수련자의 분석 사례에 관한 분석가 주재하의 소집단 토의
(마) 세미나, 워크샵, 특강
(바) 분석심리학 분야 연구
(사) (해당자*에 국한)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실습 * 3)-(1)-(라) 참조
(2) 교육 내용
(가) 분석심리학의 이론(개성화 과정과 상징을 중심으로)
(나) 꿈의 심리학과 실제 해석
(다) 신화와 민담의 분석심리학적 해석
(라) 회화 및 무의식의 상(像)에 관한 이해
(마) 임상 정신의학(진단, 감별 진단, 정신의학적 치료의 기초)
(바) 개별적 분석 사례의 고찰
(사) 분석심리학 분야 학술 논문의 작성
3) 전문 수련 과정 수료시험 요강
(1) 응시 자격 신청조건 (시행 세칙 2와 3 참조)
(가) 교육 분석 : 예비과정 입문 이후 총 300시간 이상. 단 전문과정 수련 기간
중 최소한 150시간 이상이어야 함.
(나) 지도분석 : 500시간 이상
지도분석가의 지도 : 100시간 이상
(다) 세미나 등 본원 정규 교육 전문과정 진입 후 6학기 이상 참여
(라) 민담 세미나에서 발표한 뒤, 신화. 민담의 해석에 관한 논문 1편
(50쪽 이상)(시행 세칙 2 참조)
(마)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실습(해당자 * 3)-(1)-(라) 참조)
예비과정의 실습(6개월에 총 300시간)에 더하여 수련위원회가 인정하는
정신과 병. 의원에서 6개월에 해당하는 기간 총 300시간의 정신과 임상
실습을 더 이수 해야한다. 실습 내용은 정신병리, 진단, 감별 진단, 정신의
학적 치료의 기초. 임상 실습은 전문과정 수료시험 신청 전에 완료되어야
한다.
(바) 장기 분석사례 2례, 단기 3례에 관한 보고서(시행세칙 3 참조)
(사) 최소한 40회 이상의 소집단 토의 참가
(아) 수료 논문은 분석가의 지도하에 분석심리학 분야의 논문 (대학원 박사학
위 논문 수준)을 응시 자격 신청 전에 제출하고 수련위원회에서 수리 되
어야 한다.
(2) 응시 자격 신청 및 심의 절차 :
수료논문이 통과된 뒤에 전문과정 수련자가 수련 평가 소위원회에 응시 원서와 교육 및 지도분석, 개인 및 집단지도 회수에 관한 소정의 증빙서류, 민담세미나 논문 1편, 분석사례 보고서를 제출하면 수련평가 소위원회는 이를 여러각도로 심사하여 그 결과를 수련위원회에 보고하고 수련위원회는 이를 참조하고 심의하여 시험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5. 전문과정 수료 및 분석가 자격
(1) 수련위원회의 최종 심사에 통과하면 본원의 수료증이 수여됨과 함께 융 학
파 분석가의 자격이 인증된다.
(2) 본원 수료자는 한국융분석가협회(KAJA) 정회원과 국제 분석심리학회
(IAAP) 정회원의 자격을 갖는다.
(3) 본원 수료자는 융 학파 분석가로서의 상응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다. 다만 분
석가로서의 상담 활동은 해당국의 국내법에 따른다.
(4) 전문과정 수료 이전에는 독립된 융 학파 분석가를 표방 할 수 없다.
6. 윤리규정
본원 수련과정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는 본원 윤리규정에 따라 윤리위원회가 이를 처리한다. 윤리규정과 윤리위원회는 한국융분석가협회에서 정한 바에 따른다.
7. 수련교육 관련 위원회
본원의 수련위원회와 입문 심사 소위원회, 수련평가 소위원회등의 위원은 한국융분석가협회의 규정에 따라 선출된 위원으로 한다.
8. 기타 수련관계 부칙 및 안내
1) 국제 분석심리학회 공인 또는 이와 대등한 해외 융 연구기관에서 수련을 받은
사람이 본원 분석가 수련을 받게 되었을 경우에는 수련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 조건의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
2) 자세한 응시자격 조건, 지원 절차 등은 한국 융 연구원 분석가 수련 규정시행
세칙을 참조 한다.
분석가 수련 관련 위원회
1. 수련 위원회
위 원 장 : 이부영
부위원장 : 박 신(수련이사)
위 원 : 이죽내, 이보섭, 서동혁, 이문성, 이도희, 이나미, 김계희
1) 입문 심사 소위원회
서동혁(위원장), 박 신, 이문성(위원)
2) 수련 평가 소위원회
박 신(위원장), 이도희, 이나미(위원), 이상익(간사)
2. 윤리 위원회
이죽내(위원장), 이보섭(위원), 서동혁(총무)
3. 교육 및 지도분석가 (상임교수)
이부영, 이죽내, 이보섭, 서동혁, 박 신, 이문성, 이도희, 이나미, 심상영, 김계희,
김정택, 김성민, 강철중, 박상학, 김진숙, 한상익, 박효인, 이광자, 박영선
이상 2020. 3. 1. 현재.
수련자용 필독 및 참고문헌 – 한국융연구원
수련자용 필독 및 참고문헌 – 한국융연구원
수련자용 필독 및 참고문헌
1. 분석심리학의 기초 : Fundamentals of Analytical Psychology
1-1 기본 관점과 개념 Basic Standpoint and Concept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이부영(1998) : 분석심리학 – C.G. Jung의 인간심성론 (제 3판), 일조각, 서울.
이부영(1999) : 분석심리학의 탐구 ① 그림자, 한길사, 서울.
이부영(2001) : “ ② 아니마, 아니무스, 한길사, 서울.
이부영(2002) : “ ③ 자기와 자기실현, 한길사, 서울.
야훼, A.(이부영개역)(2012) : C.G. 융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서 (Jaffé A.(ed) : Memories, Dreams, Reflections of C.G.Jung, Collins, 1971.)
M.-L. 폰 프란츠(이부영역)(2016) : C.G. 융, 우리시대 그의 신화, 한국융연구원, 서울.
Von Franz, M.-L. : C.G. Jung : His Myth in our Time. London, Hodder & Stoughton, 1975.
융, C.G.(이부영외 역)(2013) : 인간과 상징, 집문당, 서울, 중 특히 제 1장, 융 : 무의식에의 접근, 제 3장 폰 프란츠 : 개성화과정.
(C.G. Jung(ed.)(1964) Man and His Symbols, Aldus, London)
C.G. 융 기본저작집(한국융연구원 역) 제 1권(2001),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솔출판사, 서울.
〃 〃 제 2권(2002), 원형과 무의식, 솔출판사, 서울.
〃 〃 .제 3권(2004), 인격과 전이, 솔출판사, 서울.
〃 〃 .제 4권(2008), 인간의 상과 신의 상, 솔출판사, 서울.
〃 〃 제 5권(2002), 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 출판사, 서울.
〃 〃 .제 6권(2004), 연금술에서 본 구원의 관념, 솔출판사, 서울.
〃 〃 .제 7권(2005), 상징과 리비도, 솔출판사, 서울.
C.G. 융 기본저작집(한국융연구원 역) 제 8권(2006), 영웅과 모성 원형, 솔출판사, 서울.
〃 〃 제 9권(2004), 인간과 문화, 솔출판사, 서울.
Jung, C.G. : Two Essays in Analytical Psychology. C.W. 7.
Jung, C.G. : Psychological Types. C.W. 6, 특히 제10장 과 제11장.(일부 기본저작집 제 1권)
Jung, C.G. : The Structure and Dynamics of the Psyche. C.W. 8.(일부 기본저작집 제 2권)
Jung, C.G. : The Archetypes and the Collective Unconscious. C.W. 9 I.
(일부 기본저작집 제 2권)
Jung, C.G. : Aion. C.W. 9 ii, Chaps. 1 – 4.
Jung, C.G. : Freud and Jung; Contrasts, (in) Jung C.W. 4, pp. 333-342.
Jung, C.G. : Symbols of Transformation. C.W. 5.(기본저작집 제 7, 8권)
Von Franz, M.-L. : “The Inferior Function”, in Jung’s Typology, by M.-L. von Franz and J. Hillman. Spring Publications, 1971.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Harding, E. : The Way of All Women. London, Rider, 1971.
(M. 에스더 하딩(김유빈역)(2019) : C.G. 융과 여성의 심리, 달을 긷는 우물, 서울)
Harding, E. : Woman’s Mysteries. Putnam’s Sons, 1971.
Jung, Emma : Animus and Anima. Analytical Psychology Club of New York, 1957.
Neumann, E : The Origins and History of Consciousness. Pantheon, 1954, Princeton Univ. Press, Princeton, 1966.
Neumann, E. : The Great Mother. Pantheon, 1963.
Von Franz, M.-L. : Projection and Re-Collection in Jungian Psychology.
C.G. 융(이부영개역)(2013) : 현대의 신화, 솔, 서울.
C.G. Jung(1958) Ein Moderner Mythus, Rascher, Zürich.
이부영(2014) : 분석심리학 이야기, 집문당, 서울.
1-2 타학파의 학설 : Other School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메다르 보스(이죽내역)(2003) : 정신분석과 현존재분석, 하나의학사, 서울.
이죽내(1987) : Transpersonal Psychotherapy와 분석심리학, 대화 1(2), pp. 14-28
이죽내(1986) : 분석심리학과 현존재분석, 주요개념의 일 대비고, 심성연구1(1), pp. 45-70
Ellenberger, H.F. : The Discovery of the Unconscious, 특히 Chaps. 6-9 (on Piaget, Freud, Adler and Jung). Basic Books, 1970 ; Allen Lane, 1970.
Ansbacher. H. and R.(ed.) : The Individual Psychology of Alfred Adler, Basic Books, 1956; or Harper Torchbook, 1974.
Binswanger, L. : Being in the World : Selected Papers. Harper & Row, 1968.
Freud, S. : A General Introduction to Psychoanalysis. C.W. XV, pp.3-12 (프로이트(임홍빈․홍혜경역) : 정신분석서론, 프로이트전집 1권, 열린책들, 서울,1997, pp.15-28)
Freud, S. : Psychoanalysis and Psychiatry. C.W. XVI, pp.243-256 (프로이트(임홍빈․홍혜경역) : 정신분석과 정신의학, 프로이트전집 2권, 열린 책들, 서울,1997, pp.347-365)
Freud, S. : The Unconscious. C.W. XIV, pp. 159-209 (프로이트(윤희기역) : 무의식에 관하여, 프로이트전집 13권, 열린책들, 서울, 1997, pp.155-217)
Freud, S. : The Ego and the Id. C.W. XIX, 제2장, pp.19-27 (프로이트(박찬부역) : 자아와 이드, 프로이트전집 14권, 열린책들, 서울, 1997, pp. 93-102)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Maslow, A. : Toward a Psychology of Being, Van Nostrand, 1968.
Frey-Rohn, L. : From Freud to Jung. C.P. Putnam’s, Sons 1974.
Brown, J. A. C. : Freud and the Post-Freudians, Penguin Books, London, 1964.
이죽내(1988) : 분석심리학과 현존재분석에서의 자기, 정신치료, 2(2), pp. 51-55
2. 연상검사와 콤플렉스론 : The Association Experiment and Theory of Complexes
1) 연상검사 : Association Experiment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Jung, C.G. : Experimental Researches, C.W. 2, Princeton Univ. Press, Princeton, Part I. Studies in word association Part Ⅱ. Psychophysical researches.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C.G.Jung의 인간심성론(제 3판), 일조각, 서울. (제2장 연상검사와 콤플렉스론)중 연상검사
이부영, 서국희(1995) : C.G. Jung 단어연상검사의 한국형 축약수정안 제작을 위한 연구, 심성연구 10(1.2), pp. 1-102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Riklin, F. : Jung’s Association Test and Dream Interpretation, in : Jung and Projective Techniques, Journl. Proj. Techniques 3, 1955.
Meier, C. A. : The Unconscious in its Empirical Manifestations. Boston, Sigo Press, 1984.
Kast, V. : Das Assoziationsexperiment in der therapeutischen Praxis, Bonz Verlag, 1980.
이 철, 이부영(1976) : 한국 대학생에 대한 연상검사의 예비적 연구, 신경 정신의학 15(1), pp. 65-77.
이수철, 이부영(1979) : 정신분열증 환자의 연상검사, 신경정신의학 21(3), pp. 22-37.
손봉기(1979) : 한국농촌주민의 연상검사에 대한 예비적 검사, 신경정신 의학, 18(1) : 22-37
2) 콤플렉스 이론 : Theory of Complexe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Jung, C. G. : The Tavistock Lectures. On the Theory and Practice of Analytical Psychology. C.W. 18.
Jung, C. G. : A Review of Complex Theory (1948), Collected Works Vol. 8, pp.92-104, Princeton Univ. Press, N.J.,1973 (일부 C.G. 융기본저작집 1권, 정신요법의 기본 문제의 ‘콤플렉스학설의 개요’)
Jung, C. G. : On Psychic Energy (1948), Collected Works Vol. 8, pp.3-68, Princeton Univ. Press, N. J., 1973.
Jung, C. G. : The Psychological Foundations of Belief in Spirits. C.W. 8.
Jung, C. G. : Psychogenesis of Mental Disease C.W. 3, The Psychology of Dementia Praecox.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C.G. Jung의 인간심성론(제 3판), 일조각, 서울.
(제2장 연상검사와 콤플렉스론)
이부영(1987) : Jung의 모성상과 모성콤플렉스론, 심성연구 2(2): pp.73-88.
3. 꿈의 심리학과 해석 : Psychology and Interpretation of Dream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융, C. G.(이부영외 역)(2013) : 인간과 상징,(융과 폰 프란츠의 글), 집문당, 서울. (Jung, C. G. : Approaching the Unconscious, Von Franz M.-L. Individuation Process (in) Man and His Symbols, Jung, C.G.(ed), New York, 1968, London : Aldus, 1964.
Jung, C. G. : The Practical Use of Dream-Analysis. C.W.16.(C.G. 융 기본저작집 1권)
Jaffé, A(ed.)(1972) : Memories, Dreams, Reflections of C.G.Jung (융이 자기 자신의 꿈에 관해 논의한 부분) A. 야훼(이부영역)(2012) C. G. 융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서울.
Jung, C. G. : Symbols and the Interpretation of Dreams. C.W. 18.
Jung, C. G. : General Aspects of Dream Psychology. C.W. 8.(C.G. 융 기본저작집 1권)
Jung, C. G. : On the Nature of Dreams. C.W. 8.(C.G. 융 기본저작집 1권)
보아(박현순, 이창인 공역)(2004) 융학파의 꿈 해석, 학지사, 서울.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C.G. Jung의 인간심성론(제 3판), 일조각, 서울. (제5장 꿈의 해석)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Jung, C. G. : Dream Analysis Seminar, 1928-30. Princeton, Princeton Univ. Press, 1984.
Jung, C. G. : Individual Dream Symbolism in Relation to Alchemy. C.W. 12.
Jung, C. G. (Trnsl. Ernst Falzeder, Tony Woolfson) : Children’s Dreams: Notes from the Seminar Given in 1936-1940,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7.
4. 그림해석 Psychological Interpretation of graphic products from the unconsciou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Jung, C. G.(1977) : A Study in the Process of Individuation, C.W. 9/1, pp290-354; Concerning Mandala Symbolik, ibid., pp.355-384, C.G. Jung(1976) Zur Empirie des individuationsprozesses, G. W. 9/1. pp.311-372, über.
Jung, C. G.(1978) : The Philosophical Tree, C.W.13(Alchemical Studies), pp.253-349, 그림 p.57ff A1-A10, Fig.1-32, Bollingen Foundation, New York. Mandala Symbolik ibid., pp.373-414, walter verlag, Olten.
융 C. G.(이부영역) : 현대의 신화에서 그림(E. 야코비, 이qm탕기, P. 비르크호이저 등)
J. Jacobi : Vom Bilderreich der Seele, Olten, Walter-Verlag, 1992.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C.G. Jung의 인간심성론(제 3판), 일조각, pp.293-303 <그림분석>
압트, 테오도르(이유경역)(2008): 융 심리학적 그림 해석, 분석심리학 연구소.
Birkhäuser
5. ‘신경증‘의 이론과 학파간의 비교 Comparative Theories of Neurosi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Jung, C. G. : The Structure and Dynamics of the Psyche. On Psychic Energy : part 3. Fundamental concepts of the libido theory,1928, C.W. 8.
C.G. Jung : Practice of Psychotherapy, C.W. 16.
야훼(이부영역)(2012) : C.G. 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서울 pp.136-169 : 제5장 정신과 의학적활동, pp.189-216, 제 6장 지그문트 프로이트, (Jaffé A.(ed) : Memories, Dreams, Reflections of C.G.Jung, Collins, 1971.)
특집「정신신경증」의 심리역동- 학파간 비교, 심성연구 14(2), 1999, pp. 37-95.
Freud, S. : Beyond the Pleasure Principle.(1920). C.W. 18.
Ellenberger, H. F. : The Discovery of the Unconscious. New York, Basic Books, 1970.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Neumann, E. : The Child. New York, Putnam, 1973. The Origins and History of Consciousness. Princeton, Princeton Univ. Press, 1954.
Franz, M.-L. v. : The Problem of the Puer Aeternus. New York, Spring Publ., 1970.
Frey-Rohn, L. : From Freud to Jung. Part G : Neurosis and Dream. I : Neurosis as a Problem of Drive or Personality, New York, Putnam, 1974.
C. 권장도서 : Further Recommendations
Freud, A. : The Ego and the Mechanisms of Defence. London, Hogarth Press, 1954.
Horney, K. : Neurosis and Human Growth. New York, Norton, 1950.
Kernberg, O. : Borderline Conditions and Pathological Narcissism. New York, Aronson, 1975.
Klein, M. : Envy and Gratitude and Other Works, 1946-1963. New York, Dell, 1977.
Kohut, H. : Restoration of the Self. New York, Int. U.P., 1977.
Frankl, V. E. : The Will to Meaning, New American Library, New York, 1969.
Frankl, V. E. : Man’s Search for Meaning, A Touchstone Books, New York, 1959. (프랑클(역) : 죽음의 수용소)
Sullivan, H. S. : The Psychiatric Interview, W. W. Norton & Co., New York, 1970.
Sullivan, H. S. : The Interpersonal Theory of Psychiatry, W.W. Norton & Co., New York, 1953.
Horney, K. : Self Analysis, Rontledge & Kegan Paul, New York, 1970.
6. 정신병리학 및 임상정신의학의 기초 Psychopathology and Basics of Psychiatry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 –C.G.Jung의 인간심성론(제 3판), 일조각, 서울, 제 6장 정신병리
야훼(이부영역)(2012) : C.G. 융의 꿈, 회상, 그리고 사상, <정신의학적 활동>
C. G. Jung : On the Importance of the Unconscious in Psychopathology. C.W. 3. pp. 203-210.
C. G. Jung : On the Problem of Psychogenesis in Mental disease, C.W. 3, pp. 211- 225. (일부 기본저작집 1권<정신분열증>)
C. G. Jung : On the Psychogenesis of Schizophrenia, C. W. 3, pp. 233-249.
C. G. Jung : Recent Thought on Schizophrenia, C.W. 3, pp. 250-255.
H.K. Fierz(1981) : Jungian Psychiatry, Daimon Verlag, Einsiedeln.
Freedman, R. M., Kaplan, H. J., Sadock, B. J. : Modern Synopsis of Comprehensive Text Book of Psychiatry/Williams & Wilkins, 최신판.
ICD-10 : (이부영외 역) 정신 및 형태장애, 세계보건기구, 일조각, 1994.
Desk Reference to the Diagnostic Criteria from DSM-5,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Arlington, 2013.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Jaspers, K. : General Psychopathology . Univ. of Chicago, 1972. (일부 實存과虛無(李奎浩 역)(1974), 야스페르스 精神病學總論(이부영역), 太極出版社, 서울) 칼 야스퍼스(송지영외2인역)(2014) : 정신병리학총론 1~4권, 아카넷, 서울.
쿠르트 슈나이더(이부영, 한오수 공역)(1996) : 임상정신병리학(제14판), 일조각,서울. (Schneider, K. : Clinical Psychopathology. Grune & Stratton, 1992.)
이부영 : 종교와 정신병리, 사목 34, 1974, pp.63-70.
이부영. 서경란 : 한국에서의 빙의현상, 그 심리학적 정신병리학적 측면-증례분석을 중심으로, 심성연구 9(1, 2); pp.1-42.
7. 비교종교사 : Comparative History of Religion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C. G. Jung : Collected Work 11, Psychology and Religion, West and East, Routledge & Kegan Paul, London, 1977. (일부 C.G. 융 기본저작집 제 4권 인간의 상과 신의 상)
이부영(2011) :분석심리학-C.G.Jung의 인간심성론(제 3판),일조각, 서울. 제8장 분석심리학과 종교
C.G. 융 기본저작집(솔출판) 9권중 논문 : 양심의 심리학.
C.G. 융 기본저작집 4권(솔출판) : 인간의 상과 신의 상.
체. 게. 융(이부영역)(1980) : 분석심리학에서의 선과 악, 현대사상전집, 삼성 출판, 서울. (융 : 현대의 신화 외, 부록)
이죽내(2005) : 융 심리학과 동양사상, 하나의학사, 서울.
이부영 : 분석심리학의 탐구 ① : 『그림자』, pp.257-298, <그림자와 종교사상 >, 한길사, 서울.
“ ② : 『아니마, 아니무스』, pp.281-311, <전통 종교 사상과 여성성>, ”
“ ③ : 『자기와 자기실현』, pp. 267-304, <전통종교문화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무속과 전체성의 상징, 논어와 퇴계 천명신도, 불교사상, 십우도에 나타난 자기실현 과정>, ”
Rhi, B.Y : The phenomenology and psychology of Korean shamanism, Netherlands, Kluewer Academic Publishers, 1993, pp. 253-268.
Mircea Eliade : A History of Religious Ideas. Vols. 1-3. University of Chicago. 1978-1985.
M. Eliade : Shamanism, Pantheon Bodes, New York, 1970.
이부영(2012) :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 한길사, 서울.
Otto, R. : The Idea of the Holy, Oxford, 1958,
Schaer, H. : Religion and the Cure of Souls in Jung’s Psychology. Pantheon, 1950.
White, V. : Soul and Psyche. London, 1960.
이부영(2012) : 노자와 융 – 노자 도덕경의 분석심리학적 해석, 한길사, 서울.
이기영(1998) : 불교개론강의(상․하), 한국불교연구원, 서울.
이기영(1998) : 원효사상, 원음각, 1967.
하인리히 침머(1946) : 인도의 신화와 예술, 평단문화사, 서울.(Zimmer H. : Myth and Symbols in Indian Art and Civilization.(ed. J. Campbell), Princeton Univ. Press, Princeton. 1946.)
馮友蘭 : 中國哲學小史 (Fung Yu-Lan : A Short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 Mcmillan Co., New York, 1948.)
Chang Chung-Yuan : Crcativity and Taoism, Harpes Colophm Books, New York, 1963.
EvansWentz, W.Y. : The Tibetan Book of the Dead. Oxford, 1957.
윤사순(1980) : 퇴계철학의 연구, 고려대 출판부, 서울.
류승국(1983) : 동양철학연구, 근역서제, 서울.
이준호(역)(1973) : 율곡의 사상, 현암사, 서울.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구약성서
신약성서
논어(The Analects of Confucius (transl, Arthur Waley), Vintage Books, New York, 1989.) 논어(차주환 역)(1984), 을유문화사, 서울.
대학1 중용(이동환 역해)(1969), 현암사, 서울.
이기영(역)(1993) : 한국의 불교사상-원효․의상․지눌, 삼성출판사, 서울.
이기영(2001) : 원효사상 연구 Ⅱ, 한국불교연구원, 서울.
White, V. : God and Unconscious, Spring Publications, Dallas, 1982.
전두하(1967) : 존재와 이기理氣- 하이데거와 율곡의 비교연구-, 선명출판사, 서울.
이죽내. 김상현(2003) : 분석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노자사상의 수도, 심성연구 29 : 18(2) 59-74.
이종호. 이죽내(1988) : 「중용」에 나타난 심성론의 분석심리학적 연구 3(1) : 1-30.
서동혁(1998) : 유식 30송에 나타난 아라야식과 마나스식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연구, 심성연구, 13(2): 67-106.
이문성(2017) : 선불교와 분석심리학의 만남, 집문당, 서울.
이부영(1989) : 논어의 인격론 시고 – 분석심리학의 입장에서, 심성연구 4(2) : 115-153.
이보섭(2001) : 융심리학의 입장에서 본 내림굿의 상징적의미, 25:39-97.
Blakney, R.B.(transl), Meister Eckhart : A Modern Translation, Harper Torch books, New York, 1941.
Rudolph, K. : Gnosis, The Nature & History of Gnosticism.
D. T. Suzuki : Zen Buddhism, Donbleday Anchor Books, New York, 1975.
A. Watt : Tao, Penguin Books, New York, 1975.
Radhakrishnan : The Bhagavadgita, George Allen & Unwin, 1976.
Jaspers K : Socrates, Buddha Confucius, Jesus, A Harvest Books, New York, 1957.
馮友蘭 中國哲學史 (I. II) (Fung Yu- Lan : A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 Princeton Univ. Press. Princeton, 1973.)
8. 원시민족의 심성 : Psychology of the Primitives and Ethnology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Jung, C. G. : “Archaic Man” and ” Mind and Earth”, in C.W. 10.
Jung, C. G. : ” The Psychological Foundations of the Belief in Spirits”, in C.W. 8.
Radin, P. : The Trickster. (With Commentaries by K. Kerényi and C.G. Jung). New York, 1962. Schocken, 1972 pb.
Eliade, M. : Shamanism. New York/London, 1964.
Levi-Strauss, C. : Structural Anthropology. New York, 1963.
Van Gennep, A. : Rites of Passage. London : Routledge & Kegan, 1965.
이광규(1980) : 문화인류학 개론, 일조각, 서울.
이부영(2012) :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 한길사, (원시질병관, 치병의식)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Lewis, I. M. : Ecstatic Religion. Pelican, 1978.
레비 슈트로스(안정남 역)(1990): 야생의 사고, KBS사업단, 서울.(Levi-Strauss, C. : The Savage Mind. London, Meidenfeld & Nicolson, 1966.)
Malinowski, B. : Magic, Science, and Religion. Doubleday, 1954.
Hsu, F. L. K. : Psychological Anthropology, Schenkman Publishing Co., Cambridge, 1972.
C. 권장도서 : Further Recommendations
Malinowski, B. : Sex and Repression in Savage Society. London, Routledge & Kegan, 1960.
Mead, M. : Coming of Age in Samoa. Morrow, 1971.
Radin, P. : Primitive Religion : Its Nature and Origin. New York, 1937.
Radcliffe-Brown, A.R. : Studies in Structure and Function in Primitive Society. London, 1949.
Frazer, J.G. : The Golden Bough. 13 vols. MacMillan, 1936.
Hastings, J. (ed.) : Encyclopedia of Religion and Ethics. 4th ed. 12 vols. T. & T. Clark, 1955.
9. 신화․민담의 심리학과 해석 Psychology and interpretation of Myths and Fairy Tales
A.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할 문헌 : Basic Readings
Jung, C. G. & Kerényi, K.(1978) : Essays on a Science of Mythology. Bollingen Series XXII. (Introduction to a Science of Mythology. London : Routledge and Kegan Paul, 1951). Princeton Univ. Press.
Jung, C. G. : The Phenomenology of the Spirit in Fairy Tales. (in) C.W. 9i.
Jung, C. G. : On the Psychology of the Trickster Figure. (in) C.W. 9i.
Jung, C. G. : The Spirit Mercurius. (in) C.W. 13.
Von Franz, M.-L. : Introduction to the Interpretation of Fairy Tales. Spring Publ., 1970.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이부영, 이광자역), 민담의 심리학적 해석-하나의 서론, 한국융연구원, 서울)
Von Franz, M.-L. : Problems of the Feminine in Fairy Tales. Spring Publ., 1972.
Von Franz, M.-L. : Shadow and Evil in Fairy Tales. Spring Publ., 1974.
Von Franz, M.-L. : Individuation in Fairy Tales. Spring Publ., 1977.
Von Franz, M.-L. : Patterns of Creativity Mirrored in Creation Myths. Spring, 1972.
폰 프란츠, M.-L.(홍숙기역)(2017) : 영원한 소년과 창조성, 한국융연구원, 서울.
폰 프란츠, M.-L.(김현진역)(2017) : 창조신화, 한국융연구원, 서울.
Von Franz, M.-L. : A Psychological Interpretation of ‘The Golden Ass’ of Apuleius. Spring, 1970, 1980. 폰 프란츠, M.-L.(이도희역)(2020), 황금당나귀, 한국융연구원, 서울.
Zimmer, H. : Myths and Symbols in Indian Art and Civilization. Washington, 1946.
이부영(1995)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집문당, 서울.
이부영 분석심리학의 탐구 ③ : 『자기와 자기실현』, pp.245-266, <신화와 민담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B. 추가로 읽을 만한 중요한 문헌 : Important Additional Readings
Jung, E. & von Franz, M.-L. : The Grail Legend. Putnam’s, 1970.
Sanders, N. K.(Transl.) : The Epic of Gilgamesh. London, 1971.
이유경(2004): 원형과 신화, 이끌리오, 파주.
Neumann, E. : Amor and Psyche : The Psychological Development of the Feminine. Bollingen, 1956.
Sibylle Birkhäuser : The Mother, Archetypal Image in Fairy Tales.
C. 권장도서 : Further Recommendations
Kerényi, K. : Archetypal Images in Greek Religion (Monograph Series) :Vol. I: Prometheus. Vol.II: Dionysos. Vol. III: Asklepios. Vol. IV: Eleusis. Vol. V: Zeus and Hera. Bollingen Series LXV. Pantheon, 1963.
Kerényi, K. : Hermes, Guide of Souls. Spring, 1976.
Kerényi, K. : Athena, Virgin and Mother in Greek Religion. Spring, 1978.
Kerényi, K. : Goddesses of Sun and Moon. Spring, 1979.
Radin, P. : The Trickster : A study in American Indian mythology, with commentaries by K. Kerényi and C.G. Jung. New York: Schocken, 1972.
D. 참기본참고도서 (신화․민담자료집, 민담학 및 신화학 문헌, 신화상징사전)
Budge, E. A. W. : The Gods of the Egyptians. 2 vols. New York, 1964.
Campbell, J. : The Way of the Animal Powers. Vol. 1 : Historical Atlas of World Mythology. San Francisco, Harper & Row, 1983.
Chevalier, J. (ed.) : Dictionnaire des symboles. Paris, Laffont, ed. rev. et corr. 1982.
Frazer, J. G. : The Golden Bough. 12 vols. Macmillan, 1936.
Funk and Wagnalls : Standard Dictionary of Folklore, Mythology and Legend. New York, 1972.
Grzimek’s : Animal Encyclopedia. 14 vols.
Hastings, J., ed. : Encyclopedia of Religion and Ethics. 13 vols. T. & T. Clark, Edinburgh, 1955.
Jobes, G. : Dictionary of mythology, folklore and symbols. 2 vols. New York, Scarecrow Press, 1962.
Larousse : Encylopedia of Mythology. Prometheus, 1959.
Thompson, S. : Motif-Index of Folk Literature. Rev. ed. Indiana Univ., 1955.
Brothers Grimm : The Complete Grimm’s Fairy Tales. London, Routledge & Kegan Paul, 1975. (김열규역)
Selections from several volumes : Oxford Myths and Legends Series (volumes on English, Irish, Scottish, Chinese, Indian, African, West Indian). Russian Fairy Tales. London, Sheldon Press, 1976.
Campbell, J :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Bollingen Series XVII, Princeton Univ. Press, 2nd ed., 1968.
Davidson, H.R.E. : Gods and Myths of Northern Europe. Pinguin, 1975.
Kerényi, K. : The Gods of the Greeks. Thames & Hudson, London, 1959.
Thompson, S. : The Folktale. New York, 1951.
김열규 외(1982) : 민담학개론, 일조각, 서울.
김열규 (1971) : 한국의 신화, 서울.
장주근 : 한국의 신화, 성문각, 1952, 서울.
조희웅(1983) : 한국설화의 유형적연구, 한국연구원, 서울.
최진원 : 한국신화고석, 성균관대 대중문화연구원, 서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한국 구비문학대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서울.
임석제(1987) : 한국구전설화 10권, 평민사, 서울.
원가(전인초․김선자역)(1998) : 중국신화전설 I, 민음사, 서울.
Enzyklopädie des Märchens, Bd.1-15, De Gruyter, Berlin.
Handwörterbuch ders deutschen Aberglaubens, De Gruyter,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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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독서안내 – 한국융연구원
초심자를 위한 독서안내 – 한국융연구원
초심자를 위한 독서안내
분석심리학에 관한 독서안내 (국내문헌)
초보자가 읽을만한 책
- 이부영(2014) : 분석심리학 이야기, 집문당, 서울.
기본적으로 여러 번 자세히 읽어야 할 교과서
-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C.G.Jung의 인간심성론-(제3판), 일조각, 서울.
- Von Franz M-L(이부영 역)(2016) : C.G. 융 -우리 시대 그의 신화, 한국융연구원, 서울.
분석심리학을 더 넓고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
- 이부영(1999) : 분석심리학의 탐구 제1부 : 그림자 –우리 마음 속의 어두운 반려자, 한길사, 서울.
- 이부영(2001) : 분석심리학의 탐구 제2부 : 아니마·아니무스 –남성 속의 여성, 여성 속의 남성, 한길사, 서울.
- 이부영(2002) : 분석심리학의 탐구 제3부 : 자기와 자기실현, 한길사, 서울
- 이부영(1995) :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분석심리학적 접근, 집문당, 서울
참고로 크게 도움이 될 번역서
- Jung CG(이부영 외 역)(2013) : 인간과 상징(제2판), 개역판, 집문당, 서울.
특히 제1장 융의< 무의식에의 접근>,제3장 폰 프란츠의<개성화 과정> - Jaffé A(이부영 역)(2012) : C.G. Jung의 회상,꿈 그리고 사상, 개역판, 집문당, 서울.
- Jung CG(이부영 역)(2013) : 현대의 신화 – 하늘에서 보이는 것 등에 관하여(개정증보판), 솔출판사, 서울.
- Von Franz M-L(홍숙기 역)(2017) : 영원한 소년과 창조성, 한국융연구원, 서울.
- Von Franz M-L(한오수 역)(2017) : 꿈과 죽음 – 죽어가는 사람의 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한국융연구원, 서울.
꼭 읽어야 할 번역서
- Jung CG(한국융연구원 번역위원회 역)(2001) : C.G. 융기본저작집 제1권-정신요법의 기본문제, 솔 출판사, 서울, 및 C.G. 융기본저작집 전 9권.
영적 재탄생을 위한 역치의 상징: 죽음 Symbol of Threshold for Spiritual Rebirth: Death
jsst-12-2-43.pdf
Integration of Psyche and Matter and
Sandplay Therapy in the Era of Pandemic (Mask, Tal)*
상징과모래놀이치료, 제8권 제1호
Journal of Symbols & Sandplay Therapy 2017, 6, Vol. 8, No. 1, 49-65.
영적 재탄생을 위한 역치의 상징: 죽음
Symbol of Threshold for Spiritual Rebirth: Death
이 영 숙*
Lee young-sook
<Abstract>
Jung said that the stubbornness of life and the attitude towards life in the second half should be different. In the first half of life, the attitude towards life is the period of widening oneself, aggressively challenging life, concentrating excessively in order to achieve social success, and in the latter half of life, unlike the direction of life in the first half. It takes time to listen to the sound of the unconscious, but the process is scary and painful enough to be expressed by death. The process of changing the attitude towards life in the second half is expressed as psychological abandonment and wandering, which requires efforts to develop the ability to dismantle and reorganize the old mental structure. It is only through the process of death that it is transformed into a new process of individualization. This article is about the reasons for starting the process of death, looking at the cultural, religious, mythological, psychological, and creative meanings of death, and about the changes in the attitude towards life after death and suffering.
Keywords : the first half and the second half of life, death, conversion, rebirth
* 은하수어린이집 원장 (skyrain0531@hanmail.net)
Ⅰ. 서 론
모든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비밀을 밝혀
내고 싶어 하지만 죽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디가 끝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김유진, 2007). 사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은 모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의문 중 하나이다. 철학적인 관점에서나 종 교적인 관점에서도 충족할 만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 물음은 영원히 해답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의 운명적 공명(共鳴)인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죽은 자의 넋 이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모른다(이부영, 2015). 모든 부족과 종교도 죽음에 대한 의 문을 가지지만 모든 의문은 우리의 상상 속에 있을 뿐이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려고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죽음은 누구에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찾아온 다. 그래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Schopf, 2008). 죽음은 우리의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한다. 전혀 알지 못하는 공간에 던져
지거나 익숙했던 것들과 끝내야 하고 낯선 환경에서 길을 잃고 당황하게 될 것이며, 내가 아닌 내가 될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한다(Rinpoche, 1999). 모든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확실한 진실은 우리들 모두가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다면 우리 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aswaran(2005)은 살아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집착할수 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게 마련이며 “삶이란 말은 죽음의 상대개념으로 죽음이 없다 면 삶의 의미도 이해할 수 없고, 삶은 죽음과 분리된 상태가 아니며, 삶이란 모태로부터 무 덤에로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융은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의 삶의 태도가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인생의 전반부는 자 아 중심화의 시기로 사춘기에서 정점에 이르는데, 중심화는 의식과 무의식 체제 간의 보상 적 관계로서 나타난다. 그러나 중심화의 중심기관인 자아는 그 전체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인생의 후반부인 중년기에 이르러 인격의 변화를 초래하게 되며, 이 시 기에 자아가 중심화를 의식하게 된다. 동시에 개인의 전 인격화 과정과 정신적 전체성의 중심으로서 자기의 배열에 이르게 된다. 이때 전체성의 중심은 무의식적으로 작용할 뿐 아 니라 의식적으로도 경험된다(Neumann, 2010).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 씩 카오스적 시기 를 겪게 된다. 그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후의 삶의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의식적인 삶이 무의식의 영역인 죽음을 경험하는 것의 심리학적인 의미 즉 영적인 재탄생의 상징성을 알아보고 이와 더불어 죽음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신 화적 의미에 대해 탐색해보고자 한다.
Ⅱ. 죽음의 의미
1. 죽음의 문화적인 의미
인간과 달리 동물들은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죽음을 바라볼
뿐, 죽음에 대해 사색한다거나 그것에 나름대로 대처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 들이 미이라를 만들어 시신을 보존하는 이유는 죽음 뒤에 또 다른 삶이 있다고 믿었기 때 문이며, 다시 태어날 때 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은 신선이 됨으 로써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일찍부터 기독교와 같은 종교가 가르쳐온 것도 영 생이다. 그런가 하면, 죽은 자를 추모하는 의식도 인간에게만 있는 일이라고 한다(정동호,
2005).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생의 마감에 대한 풍습과 신앙이 부족마다 달랐으나 대부분의 원 주민들은 사람마다 최소한 두 개의 영혼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자유로워 꿈을 꿀 때 나 병에 걸렸을 때 몸을 떠날 수 있지만, 다른 하나는 육체적이어서 항상 몸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앞의 영혼은 죽은 뒤 내세로 떠나며 뒤의 영혼은 몸과 함께 죽거나 하다못해 죽음 직후의 막연한 시간 동안이나마 시신에 매여 있게 된다. 나바호족은 태어날 몸에 들어왔던 생명의 바람이 떠나는 것을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죽음을 두려워했다. 죽 은 사람의 선함은 우주의 균형과 조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나쁜 품성은 유령의 형태로 남 아 살아있는 이들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Larry, 2001). 다음은 타오스족의 노 랫말이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들이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에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한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W00d, 2016, p. 34)
이집트인들은 죽음과 사후의 세계를 신성시하였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잠시 지나는 과
정이었고, 다시 태어날 몸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되었다.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시신을 방부처리 하고 장례용 토기를 넣어서 여신들의 보호를 받게 했다. 그리고 고인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정기적으로 제물을 바치고 고인의 이름을 불러야 했는데, 그 렇다고 죽음 이후의 삶이 무조건 보장되지는 않았다. 죽은 뒤에는 오시리스의 심판을 받아 야했는데 죽은 사람의 선과 악의 무게를 재어 영혼을 평가했다. 선이 더 무거워야 두 번째 삶을 허락받았고, 악이 더 무거우면 완전한 죽음을 당해야 했다(Francois, 2002). 이집트인들 은 동생에게 살해되었다가 아내 이시스의 도움으로 살아난 오시리스를 사자(死者)와 동일시 하였고, 이것은 이집트 왕과 개인의 장례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무덤에 다른 신변용품을 넣어주는 풍습도 생기게 되고, 순장풍습이 생기기도 하였다. “오시리스는 죽음을 극복한 자 이고, 스스로를 생산한 자이고, 창조의 비밀, 부활과 재탄생의 비밀 전수자이다.”(Neumann, 2010) 오시리시는 이중 영혼을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하나가 될 수 있고, 자기 모습을 보존 하고, 변화하며, 죽음을 극복한 자이고, 창조의 비밀을 갖고 있는 자이며, 부활과 재탄생의 비밀 전수자이며, 하위의 힘을 상위의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고, 상부세계와 하부세계를 동 시에 지배할 수 있다(Neumann, 2010).
우리나라의 민담에서는 이승과 저승, 하늘 세상과 땅 세상을 통틀어 으뜸가는 신으로서
하늘 옥황궁에 살면서 신과 사람을 다스리는 옥황상제(천지왕)가 있다. 그리고 저승을 다스 리는 열 왕, 저승 시왕이 있는데,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한다. 염라대왕이 그 우두머 리이다. 또한 죽은 사람을 저승에 데려가는 신으로 저승 시왕의 심부름꾼인 저승차사가 있 는데, 저승차사는 여럿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승에 죽은 사람을 데리러 올 때는 보통 세 차사가 함께 온다. 저승차사 해원맥과 이승차사 이덕춘과 염라차사 강림도령이 이 야기에 가장 자주 나온다. 이들을 보통 저승 삼차사라고 한다. 오구신은 죽은 사람을 저승 길로 이끌어주는 신으로서, 삼나라 오구대왕의 일곱째 딸 바리데기가 그 주인공이다. 언월 도와 삼지창, 방울과 부채를 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무당의 시조로 떠받들리 기도 한다. 저승길을 지키는 저승길신이 있는데, 바리데기를 주워다 기른 공덕으로 이 신이 되어 노제를 받아먹는다. 저승에는 사람마다 곳간이 하나씩 있는데, 살아생전 남에게 은혜 를 베풀 때마다 제물이 쌓이는데, 이 곳간을 지키는 저승고지기가 있다(서정오, 2004).
현대인들은 죽음이 상실과 소멸을 뜻한다고 배웠으며,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부인하게 되거나 죽음이 주는 공포를 느끼며 살고 있다. 죽음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불길하게 여기고, 불편함을 느낀다. 죽음을 위험을 무릅쓰는 상태나 모든 권리를 다 써 버린 상태로 받아들이고, 걱정할 것이 없는 상태로 생각하기도 한다. 현대인들은 현재의 삶을 전부로 여 길 만큼 영혼이 메말라 있다. 삶 이후의 삶에 대한 어떤 실제적인 또는 근거 있는 신념도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극적인 의미를 상실한 채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죽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야기되는 참담한 결과는 한 개인의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티베 트의 고승들은 이 삶 이후의 삶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이 없는 사람들이 행동의 인과응보 에 대한 충분한 사려 없이, 근시안적인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회를 형성하게 될 것을 염려 한다(Rinpoche, 1999). 현대인은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기는 일을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 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자신의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 무의식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사실 인생의 전반기에는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외에 자신의 무의식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죽음은 생의 종말이 아니라 산 자에서 죽은 자로의 전환이며, 죽은 자는 보고 느끼지만
이승의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아서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족과 자기의 시체를 보고 있 으면서도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로 보았다. “신령으로서 자취 없이 오는 줄을 모르거든/가 는 줄을 뉘 알소냐. 아마도 허사로다”하는 노래 가사처럼 실체는 없다(이부영, 2015). 자아의 의지대로 끌려가는 현실세계의 모든 관계를 끊는 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고, 모 든 죽음은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를 단절시킨다.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가치를 두고 소 중하게 여기던 모든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관계가 끊기는 것이 죽은 자의 몫으로 보자면 죽음에 대한 의례나 장법은 죽은 자 보다는 산 자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Barley,
2001).
2. 죽음의 종교적 의미
융은 인간의 탄생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하였고, 죽음 뒤에도 삶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을 전적으로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생이 현재를 넘어서 무제한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은 의미가 깊고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말한다. 심지어 사후의 삶을 생각하거나 의견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인간의 원초 적인 요구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류의 태고로부터의 유산이자 신비로운 삶에 가득 찬 원형이며, 우리 자신의 개별적인 삶이 전체가 되도록 그 자신을 보태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부영, 2015).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재림과 함께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며 천국의 문이 열리면서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가르쳐왔다. 또한 영혼과 육신을 구별하여, 육신의 죽음 뒤에도 영혼은 사멸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영혼의 불멸에 대한 이러 한 믿음은 부활이라는 관념과 연관되어 있다(Hale, 2006).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 를 구원하는 수단이며, 세례를 통해 죽음에 동참하며, 성만찬을 통해 부활을 할 수 있도록 연결된다고 본다. 기독교 관점의 죽음은 예수의 죽음이 우리 자신의 죽음을 이미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가 죄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던 소외가 극복되고 제거될 수 있다고 보았 다(Bowker, 2005).
불교에서는 죽음이란 영혼이 몸을 떠나는 것으로서,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소멸하지 않 는다고 보며, 불교에서 죽음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정의는 수명・체온・의식이 사 라져 신체의 기관이 모두 파괴된 상태, 육신과 생명이 분리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다 시 태어나는 불변적인 자아는 환생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되는데, 사람이 죽으면 아직 다 고갈되지 않은 카르마의 영향력이 한 군데로 모여 적합한 다음단계의 새로운 카르마로 간 다. 죽으면 모든 것이 소멸된다는 입장과 사후에 불멸의 영혼 같은 것이 계속 남는다고 하 는 주장이 있다.
힌두교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음으로 인해 영혼은 육체를 떠날 뿐이며, 주검은 다만 영혼을 잃은 물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무(慰撫)하고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주검을 새 천으로 싸고 꽃으로 장식하여 화장터로 향하는데 사람들은 죽은 자의 명복을 빌지만 통곡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혜택을 베푸는 존재가 된다(이은구, 1997). 힌두교에서 화장은 영혼이 돌 아오기 10일 안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혼이 다시 시신 속으로 들어가게 된
다고 본다(http://pann.nate.com/talk/118547514)
3. 죽음의 신화적 의미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그윽한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죽음의 신 타나토스(Thanatos)가 있다. 타나토스는 ‘죽음’이라는 뜻의 신이이다. 저승을 지배 하는 신인 하데스는 삶과 죽음 사이를 가르며, 냉혹하고 잔인하고 잔혹한 신이다. 타나토스 는 하데스의 오른팔 역할을 하였는데, 검은 도포 자락을 펄럭이면서 인간들 사이를 떠돌다 하데스의 명령에 따라 인간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오는 저승사자이다. 이 저승사자는 손 아귀 힘이 세서 헤라클래스 외에는 꺾은 자가 없다. 이것은 아무도 인간의 무의식의 부름 을 거부할 수 없다는 뜻과도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본성을 거역할 수 없으며,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조용훈, 2005).
인도신화에서는 신들 중 최고의 신인 브라흐마가 이 세상과 땅 위의 모든 생물을 창조했 는데, 인간들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았기 때문에 땅이 신음하게 되었고, 이것을 본 브라흐 마는 화가 났고, 마음속의 분노를 모아 불을 만들어 세상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로 하였 다. 이 때 시바신이 나타나 모든 생물을 사랑의 눈으로 볼 것을 애원했고, 브라흐마의 분노 가 소멸될 때 마음속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는데 이 여인이 바로 ‘죽음’이다. 세상 의 모든 것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죽음’은 눈물을 흘리며 낙심했다. ‘죽음’이 흘린 눈물을 받 아서 질병, 투기, 탐욕, 심술, 근심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악을 만들어 ‘죽음’이 하는 일을 도 왔고, 이들이 먼저 인간들을 찾아가 임무를 끝내고 나면 죽음이 이 세상에 찾아와 그 인간 들을 데리고 저승으로 돌아갔다(Schopf, 2008). 죽음을 일으키는 자기 안의 세계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고통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피 할 수 없는 숙명이다. 어떻게 자신의 세계 를 이루며, 개성화의 과정을 이어갈지는 자기 자신의 문제이다. 사람은 자신의 삶의 안위가 영원할 것을 기대하지만 신은 인간에게 한정적인 삶의 시간을 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삶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Figure 1. 죽음과 소녀
http://www.thruguide.com/?p=999
Ⅲ. 죽음의 상징성
1. 죽음의 심리학적 상징
죽음은 연금술 작업에서의 니그레도(nigredo)의 단계이며, 암흑화의 단계이다. 종교적 금욕 주의에서 사용되는 죽음은 “참회, 금욕, 혹은 육체에 가혹한 고통을 줌으로써 열정과 욕망 을 극복함”을 뜻한다. 죽음은 연금술에서 암흑, 패배, 고뇌, 절단, 사망 그리고 부패와 연관 되는 가장 부정적인 작업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의 이미지는 종종 매우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성장, 부활, 재탄생을 유도한다. 심리학 용어로 검음은 그림자 를 의미한다. 검음은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긍정적인 귀결로 인식하고, 대극적인 법칙 에서도 인식될 수 있는데, 검음이 흰 것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융이 말한 것처럼 “자아중심 성(egocentricity)은 의식의 필수적인 요소이고 의식이 가지는 특성이다. 원형적 차원에서 왕 또는 태양의 죽음은 집단적으로 우세한 원리나 지배원리가 죽음으로써 새롭게 변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쇠약한 노인은 의식의 우월함과 정신적인 원리가 그 효력을 잃어버린 것을 나타내며, 원시의 정신인 용의 차원으로 퇴행하였고, 반드시 변환을 따라야만 한다(Edinger, 2015). 검정은 전망할 수 없고 방향도 알 수 없는 어두움이며, 의식의 상실, 죽음, 혼돈, 두 려움, 악마를 나타낸다. 검정의 우울상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며, 자 아가 다시 탄생하고 회춘하기 위한 자궁으로 전환되는 것을 알려준다(Abt, 2007). 검음의 상 태는 죽음의 상태이며, 의식의 일방적인 흐름이며, 무의식의 흐름이 막힌 상태이다.
검게 될 수 없는 것은 희게 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검음은 흰 것이 되기 위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검음은 부패와 변성(變性, alteration)의 신호로써 육체에 침투 하여 조직을 파괴시킨다.
.....
당신은 서서히 조용해지고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 후 당신은 병 안에서 돌이 자 라고 있는 것을 뚜렷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자기 조절하 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것이 바로 돌이다....이러한 자세가 하나의 기정사실(fait accompli)이 되어갈 때 그 돌은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다(Edinger, 2015, p. 55).
심리학적 상징에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의식의 죽음, 구체적으로 의식적 자아의 죽음,
즉 자아의식 기능의 정지 상태이다. ‘자아의 죽음’이란 자아 통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 심 각한 정신병의 상태이며, 무의식의 지배에 놓이게 되는 상태이다(이부영, 2015). 이 때는 스 스로 자신의 상태를 깨달을 수 없는 상태이며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이다. 이것은 심리학적 으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극 간의 조화가 정지된 상태이거나 상실 된 상태이며, 정 신적 에너지가 조화롭게 흐르지 못하고 막힌 상태, 정지된 상태이며, 정지된 상태는 곧 죽 음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자신의 내면적인 관계를 잃어버린 상태이고 의식과 무의식의 단절상태이다. 죽음의 상황에서는 다시 무의식 의 세계에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충화지기(沖和之氣)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이부 영, 2013).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인격의 통합을 위한 의미이며 의식과 무의 식의 분리 상태가 아니라 의식이 무의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며, 이것을 위해 의식 과 무의식, 자아와 자기,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극의 합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 과 삶의 세계 사이에는 여전히 커다란 간극이 있고 죽음의 세계는 삶의 세계보다 여전히 강력하다. “청정 각시와 도랑 선비의 만남은 남녀의 만남뿐 아니라 떨어져 나간 저승과 이 승의 융합, 의식과 무의식의 합일을 통하여 전체가 되고자 하는 인간 심성의 상징적 표현 이며 무의식은 의식이 무의식에 집중하여 진지하게 물음을 던질수록 활발히 움직여서 적절 한 응답을 준다. 죽은 자와 산 자의 교류는 의식과 무의식의 교류와 같다.”(이부영, 2015)고 말한다.
“인생의 후반기의 삶은 인생의 전반부의 삶과는 달라야 한다. 의식의 성장은 오로지 죽 음의 경험을 통해서만이 가능하고, 죽음과 어두움은 그렇게 동반자처럼 우리와 항상 함께 하는 것이다.”(Ammann, 2009). 무의식이 창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아의식의 적극적 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노력이란 무의식에 대한 의식의 관심과 배려일 것이 며,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려는 고통스러움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기의 전체성을 실현할 수 있다. 전반부의 삶에서는 알아차릴 수 없던 중심화가 중년기에 는 인격의 급변에 의해 의식화되기 시작하고, 이제 자아가 인격의 전체를 사로잡는 고통스 러운 과정이 시작된다. 후반기의 삶은 심리학적인 변환이 시작되며 삶을 확장시키고 통합 시키게 된다. 이것을 재탄생의 과정으로 볼 수 있곘다.
꿈의 기능 중 하나는 보상성인데 의식의 일방성 때문에 자기의 전체성에 위협을 받을 때
조정하고 수정해서 균형에 이르는 중심화를 이루게 한다(Neumann, 2010). 꿈은 의식으로 하 여금 모든 것의 종말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라기보다 일상적 의식수단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깊은 변환과 생명과정의 연속에 대비하도록 한다. 또한 그런 꿈에 나타나는 상징은 주제나 구조에서 다른 여타 종교의 사후 삶에 관한 설들과 일치하며, 이 경우 매우 많은 신화적 상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저승’이란 심리학적으로 의식 너머의 세계, 곧 무의식이다. 저승의 왕이 있는 지역이란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존재 하는 테메노스(temenos, 성역), 자기원형 상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기실현의 원동 력이자 목표이다. 그리고 자기실현의 목표에 이르는 길은 험하고도 멀다. 죽음과 죽은 자의 운명,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관점에서 ‘저승’이란 우리가 ‘아는 세계’ 너머에 있는 모르는 세계, 즉 무의식을 상징한다. 저승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무의식에 관 한 것이다. ‘투사’라든가 ‘상상’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내용으로 채 워져 있다(이부영, 2015).
융은 ‘저승’에 계속된 삶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리라고 보았다. 왜냐
하면 정신적인 삶은 어떤 시간도 어떤 공간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승의 존재’를 융은 상(像)의 세계에서의 계속적 전진이라고 상정했다. 무의식은 오히려 죽음에 대한 의식 의 태도에 관심을 가지고 꿈꾼 사람에게 심리적 변환의 상징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꿈은 무의식이 의식에게 보내는 신호이다. 정신이란 공간과 시간이 없는 존재형식에 깊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부영, 2015). “심리적인 죽음 후에 새로운 의식이 자리하는 것, 새 롭고 더 밝고 더 넓어진 의식의 존재방식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한다. 그것은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로 자신을 통찰하는 고통과 침묵의 신성한 시간의 상징 이기도 하다. 분석심리학적으로 ‘무덤’은 주로 죄책감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 괴로움, 영적인 죽음, 내면의 불안과 고통에 대한 여러 가지 그림으로 표현된다. 무덤, 죽은 사람의 머리 그리고 저승사자, 십자가에 못 박힘, 마치 생리혈처럼 보이는 엄청난 양의 피 등은 모두 어 두움 즉 그림자의 영토와 마주쳐서 지금까지 의식적인 삶이 죽음을 경험하게 된 사람의 심 리상태를 나타낼 수밖에 없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Ammann, 2009).
2. 재탄생을 위한 죽음의 상징성
인간은 신처럼 재탄생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창조적 의미로서의 재탄생은 실재로서의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적인 상태에서의 죽음을 뜻하며, 자기 안의 것을 재배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낡은 정신구조를 해체하여 새롭게 구성하거나 창 조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위하여 더 이상 삶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낡은 삶의 형태를 기꺼이 버리고 새롭게 발전할 때 낡은 세계관과 삶의 태도의 해체와 재구성과 같은 과정들 은 언제나 두려움을 가져온다(Ammann. 2009). 죽음은 어떤 이행의 상태이며 변환을 나타내 고, 죽음의 비의(Mysterien)와 재생의 비의는 죽음을 변환으로 나타낸다.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죽음을 통과해야만 하며, 비로소 재탄생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된다. 그것 이 이전의 나와 다른 “나”가 되는 것이다(Oeri, 2014).
죽음은 생명의 보이지 않는 속성이다. 현세에서의 죽음에 뒤이어 영적(靈的)재생이 이루 어진다. 이니시에이션에서는 새로운 인간의 탄생, 부활, 재통합에 앞서 죽음의 암흑을 경험 하게 된다. 죽음은 한 존재 양식에서 다른 양식으로의 변화이며 육체와 땅, 혼과 영(靈)의 재결합이다(Copper, 2014). 사람이 죽으면 충화의 기를 잃기 때문에 그 사지가 굳어지며, 삶 이란 천지를 화합하는 충화지기가 활성화된 상태이고, 경직과 죽음이란 정체되고, 정지된 상태이며, 대극 간의 조화의 상태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정신적 에너지가 전체정신에 조화 롭게 흐르고 있는 상태가 삶이며, 그 흐름의 막힘, 정체, 정지된 상태는 죽음의 상태이다. 경직되고 부자연한 상태, 인격의 통합이 단절된 상태를 말하며, 자아의식이 외부적인 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사회적 성공을 위해 써버림으로써 무의식과 의 관계를 상실해 버린 상태, 의식의 죽음의 상태를 말한다. 무의식은 의식의 모체로서 언 제나 다시 새로운 의식이 되어 재생되어야 한다(이부영, 2013). 죽음은 끝이 아니고 이행하 는 것이다. 그것은 휴지의 기간이다. 그 자신의 삶의 의지가 죽음을 넘어서게 하고, 죽음을 통과하여 계속되는 여행으로, 그래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계속되는 이행 과정으로서의 죽음, 그것은 자신의 삶에 가진 의지가 있어야 한다. 죽음을 통과하는 여행이 시작될 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끝이 아닌 시작, 재탄생이 될 수 있다(Neumann,
2010). 창조성은 낡은 정신구조를 해체하여 새롭게 구성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전반기의 삶의 태도와 후반기의 삶의 태도가 달라야 하 고, 이것은 삶이 잠시 이 세상에 나와서 의탁함과 같고 죽음은 자기의 본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 러나 이것을 알아차리는 현대인은 많지 않다. 삶의 본질은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의식적인 태도를 알아차림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 다보는 창조성이 시작될 수 있다(이부영, 2013). 죽음을 통해서 삶의 의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용훈, 2005).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Rinpoche, 1999). 목표를 향해 달려 가던 인생의 한 가운데서 자신의 자아를 다시 찾게 되는 그날,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잃게 되고 방황하게 되기 시작한다. 이때야 말로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내면의 소 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가장 빠른 시기이다.
Ⅳ. 모래상자에 나타난 죽음의 상징성
1. 모래상자에 나타난 죽음
내담자는 50대 여성으로 자녀의 성장과 동시에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우울증을 겪고 있 었다. 자녀가 독립하고 난 뒤 자신의 역할에 대한 혼란이 왔으며, 남편과도 오랫동안 주말 부부로 지내서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21회기에서 그녀는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녀는 모래에 물을 붓고 구슬을 가져다 놓으며 손으로 만지다가, 구슬을 한쪽으로 모두 놓고 말랑말랑한 뇌를 모래 가운데에 놓은 다음 물통으로 뇌를 덮고, 그 주위를 노랑색 굵은 뱀으로 동그랗게 말 고, 모래를 덮었다. 그 주위에 다른 뱀을 놓았는데 내담자는 조금이라도 뇌가 보이지 않도 록 계속 모래를 덮었다. 그 위에 놓은 뱀 중 검은색 뱀은 꼬리가 사람의 입에서부터 나와 밑으로 머리가 향하고 있으며, 노란색 뱀은 아래에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머 리 부분에는 많은 구슬들이 있다. 뇌를 모래 속에 넣고 물통으로 고정하고, 노랑색 왕뱀으 로 한 번 더 감아 뇌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나서 상자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figure 2. Sandpicture with in snack session #21
뱀은 천상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이며 한 상태에서 다음 상태로 넘어가는 추이를 상징하
고(Adkinson. 2015), 뱀은 물리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독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변형, 마법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며 창조와 번식, 수호, 치유의 의미로 보며 허물을 벗는 습성을 새 롭게 태어나는 상징으로 본다(Fontana, 2011). “지하에 사는 뱀은 명계와 접촉하며, 죽은 자 가 가지는 전지의 힘이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지하계에 속하는 뱀은 하계와 암흑의 신 들의 공격적인 힘을 나타낸다. 지하의 뱀은 이니시에이션의 인도자, 회춘을 가져오는 자, 원초의 본능, 즉 다스려지지 못하는 미분화한 생명력의 용출을 나타내며, 잠재적 활력, 영 적 활성력을 상징하며, 죽음의 예고이다.”(Copper, 1978).
2. 모래상자에 나타난 재탄생
내담자는 30회기에서 figure 3과 같은 그림을 꾸민 후에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후에 “무 언가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자신을 돌아보기 시 작하였으며, 자신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많은 지혜가 필요하며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보석은 영적인 깨달음, 순수성, 세련됨, 탁월한 능력, 내구성의 상징이며, 치유와 마법의 힘을 갖고 있어서 정신적인 깨달음을 말한 다(Tresidder, 2007).
“잘 지킬거예요.”
figure 3. Sandpicture with in circle session #30
또한 원은 보편적인 상징으로서, 전체성, 완전성, 동시성, 원초의 완전함을 뜻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신성한 모양이다. 태양으로서는 남성적인 힘을 뜻하지만 영혼이나 마음으로서, 또는 대지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로서는 어머니인 여성원리이기도 하며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우로보로스의 의미이다(Copper, 1978). 오른쪽 뒤에 있는 검은 마리아는 검정색의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자궁이나 근원으로의 회귀, 새로운 탄생을 위한 준비, 새로운 삶의 수용을 의미하며, 우울하거나 파괴적이거나, 죽음의 의미를 가진다. 검정은 처음 기초가 되 는 단계에서의 자연의 파괴적 측면, 재생적 측면을 나타낼 수 있고, 검은 마돈나도 그와 같 은 신비를 나타낸다. 우울의 블랙홀은 자아가 다시 탄생하고 회춘하기 위한 자궁으로 전환 됨을 의미한다(Abt, 2010). 바닷조개는 탄생과 재탄생의 상징을 표현하는데 상징적인 죽음과 부활을 포함하며, 조개껍질은 여자가 뱃속에 아이를 품은 모양으로 육체적인 탄생과 재탄 생을 의미하기도 한다(Mircea, 2005).
Ⅴ. 결 론
융은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에 발생하는 정신 병리의 원인이 다름을 말하고 있다. 인생 의 전반기의 개성화 과제는 사회적응에 있고, 반면에 인생의 후반기의 그것은 자신의 내면 세계의 적응에 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의 전반기의 개성화 과제는 사회적응을 위한 자아강 화에 있다면, 인생 후반기의 그것은 자기 강화 즉, 자기실현에 있다. 따라서 인생의 전반기 에 발생하는 정신장애는 사회적응의 문제 즉 자아약화와 관계하고 인생의 후반기의 정신장 애는 자신의 내면세계에로의 적응문제 즉 정신의 전체성으로부터 일탈하는데서 생긴다. “인 생의 전반기의 삶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목표를 향해 확장해간다. 이 방향에서 뒷걸음질하 거나 삶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신경증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기의 삶은 이미 이룩한 바를 유지하면서 삶의 확장을 점차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데 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인생의 전반기의 자세를 고집할 때 신경증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인생의 전반기의 신경증 환자가 삶을 두려워하듯, 인생의 후반기의 신경증 환자는 죽 음을 두려워한다(이죽내, 2005). 인생에는 정신적 에너지가 밖으로 향하는 전진적인 전반부 의 삶의 시기가 있고, 자기 세계로 들어가는 후반기의 후퇴적 시기가 있다. 후퇴적 시기라 고 해서 반드시 병들거나 유치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후퇴의 시기는 전진의 시기와 마찬가지로 삶의 중요한 순간이다. 후퇴는 새로운 전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 이며, 청년기를 전진하는 시기라고 본다면 중년 이후의 시기는 내실의 시기이다. 지금까지 소홀히 했던 것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우울해지거나 불안이 생기는데, 융은 이런 현상을 새로운 것이 창조되기 전의 현상이라고 하였다(이부영, 2014).
만일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지금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삶을 통해, 죽는
순간에, 그리고 죽은 이후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 우 지금의 삶과 앞으로 다가올 모든 삶은 황폐해지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충분히 살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죽어야만 하는 우리 자신, 바로 그 상태에 갇혀버리게 되고 새로 운 자신을 발견할 수 없게 된다(Rinpoche, 1999). “자아의식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나가면 무의식에 억압되는 반대되는 성향을 강화시켜서 의식의 일방성이 극도에 다다른 시점에 자 아의식을 쓰나미처럼 뒤엎어서 자아의식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성향에 의해 지배를 받게 만
든다.”(이부영, 2013, p. 277)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삶의 가치가 중요한 만큼 죽음의 무게 또한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현실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삶이 가져다주는 희열을 얻은 것 같지만 때로는 절망에 빠져들어 더 강하게 붙잡을수록 나의 삶은 황폐해지고, 반대의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왜 우리는 무에 대해서 두려워하는가? 잠드는 것을 무서워하는가? 우리는 때때로 이러한 무에 침잠하기를 그 무엇보다도 원하지 않는가? 죽음에 대해 전혀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의 의미는 그들이 전혀 두려움을 모른다는 것인가,
두려움을 피한다는 것인가,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뜻인가?”
- 호들러, 「밤」, 1889*(구인회, p. 36, 재인용)
죽음이란 우리의 정신적 통합이 깨진 상태를 말하며, “이제 우리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제는 죽음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알려준다. 그 래서 우리가 전반기에서 우리 삶을 준비하는 데 몰두해 왔다면, 이제는 삶의 또 다른 과정 인 죽음에 대해서 준비해야 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의 통합은 무엇보다도 중 요하다고 말한다(김성민, 2012). 고통은 새로운 존재의 탄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극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은 십자가의 고난과 맞먹을 정도로 우리를 마비시키는 경 험이다.”(Edinger, 2015) 죽음은 실패와 패배로 경험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의도적으로 죽음과 같은 실패와 패배를 선택하지 않는다. 죽음의 경험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의 내부로부터, 또는 외부로부터 온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개성화를 위한 변환의 과정의 시 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웅은 버림받고, 방황하고, 죽음의 위험을 무릅쓴 고통의 시간을 견 디고 나서야 왕관을 얻게 된다. 버림받는 다는 것은 자기실현의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다. Figure 4는 무덤에 누워서 본 하늘이다. 죽음의 고통을 경험한 다음의 하 늘은 이전의 것과 다른 하늘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이 재배열된 상태이다.
Figure 4. 무덤에서 본 하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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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hruguide.com/?p=999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LkBS&articleno=6935542 http://pann.nate.com/talk/118547514
투고일 : 2017. 04. 30 수정일 : 2017. 06. 05 게재확정일 : 2017. 06. 10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영화『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200000218967.pdf
의학석사 학위논문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영화『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UCI]I804:48009-200000218967
의학석사학위논문
분석심리학적관점에서본 영화『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
A Commentary on
the Film『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울산대학교대학원 의 학 과
신동준
분석심리학적관점에서본 영화『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
지도교수 신 용 욱
이논문을의학석사학위논문으로제출함
2019년 8월
울산대학교대학원 의 학 과
신동준 신동준의의학석사학위논문을인준함
심사위원 김 성 윤 인 심사위원 정 석 훈 인 심사위원 신 용 욱 인
울산대학교대학원
2019년 8월
국문요약
영화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는찰스디킨스가『크리스마스캐럴』을쓰는동안 겪는내면의변화를그리고있다. 『크리스마스캐럴』은도시빈민이늘어나고크리스 마스전통이잊혀가던빅토리아시대에쓰인책이다. 찰스디킨스의이책은사람들에 게가족과이웃을생각하는마음의소중함을불어넣었고흩어졌던가족이모여함께식 사를하는오늘날의크리스마스풍경을만들었다. 본논문은분석심리학적관점에서영 화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를분석하여영화의주인공찰스의개인적삶의위기와 그림자인식과정을다루었다. 또한찰스디킨스의전기와시대적배경을참조하여자본 주의사회의집단적문제가찰스개인의삶에서어떤방식으로작용하는지살펴보았다. 크리스마스는죽음과재탄생의상징적의미를가지고있으며영화는크리스마스를통해 찰스가자신의마음속어둠을인식하고새로운인격으로탄생하는과정을보여준다. 오 늘날의사람들에게도크리스마스는여전히시대를초월한보편적인상징으로작용하고
있다.
중심단어
크리스마스, 찰스디킨스, 영화, 그림자, 아버지, 탄생
i
목차
국문요약..............................................................................................................................i 들어가는말 1
영화의줄거리 3
영화에나타난사건들에대한상징적고찰 5
찰스의위기와변화 5
찰스의꿈과아버지 9
스크루지 16
그림자 22
에로스의결핍 27
자본주의와스크루지 28
크리스마스 31
나가는말 38
참고문헌 39
영문요약 43
ii
들어가는말
크리스마스시즌이되면거리마다반짝이는불빛으로가득하다. 음식점에서는크리스 마스캐럴이흘러나오고사람들은크리스마스트리가서있는상점에서카드와선물을 산다. 구세군냄비의딸랑거리는종소리는사람들의마음을설렘과따뜻함으로물들인다. 그러나찰스디킨스의책『크리스마스캐럴』이출판되던 1843년에크리스마스는잊혀 가고있었고사람들은더이상크리스마스를기념하지않았다. 도시에는빈민들이넘쳐 나고가족의소중함과이웃을생각하는마음은사라져갔다. 하지만『크리스마스캐럴』 은출판되자마자베스트셀러가되었고사람들은책의내용을따라크리스마스에온가족 이모여칠면조요리와파이를먹기시작했다. 이것이오늘날크리스마스풍경이된다.
찰스디킨스는 19세기초영국인이가장사랑하는소설가중한명이었다. 그는『올 리버트위스트』, 『데이비드코퍼필드』, 『두도시이야기』, 『위대한유산』등많은 소설을남겼다. 그의책은당시사회에깊은영향을끼쳤고그영향은오늘날까지이른 다. 융(Jung)은훌륭한예술작품에는집단적무의식이작가개인의삶으로흘러들어그 시대전체와관련된문제가나타난다고말한다. ) 작가는삶을통해사회와집단적요소 를경험하며그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의보편적인경험을공유한다. 작가는그만의방 식으로집단의질문에반응하고그결과물을작품에담는다. 따라서작품이만들어지는 과정에서작가가겪게되는심리적변화를살펴보면작가의개별적특성뿐아니라그를 둘러싼사회적요소와집단적무의식을유추할수있다.
본논문에서는영화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를분석심리학적관점에서살펴보았다.
2017년에개봉한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원제: ‘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는찰
스디킨스가『크리스마스캐럴』을창작하는 6주동안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 영화의
내용은레스스탠디포드(Les Standiford)의동명의논픽션『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 을원작으로하였다. 각본은수잔코인(Susan Coyne)이, 감독은바랫낼러리(Bharat Nalluri) 가맡았다.
본영화는찰스디킨스가『크리스마스캐럴』을쓰면서겪는내면적변화를묘사하는 데이는영화감독과각본가가찰스디킨스의전기를토대로상상을덧붙여허구적으로 재구성한것이다. 따라서영화가찰스디킨스의삶과시대적배경을실제그대로반영했 다고보기는어렵다. 그러나역사적사실을소재로한영화는여러장점을가진다. 먼저 실제일어난일을바탕으로만들어졌기때문에관객들은영화를통해그사건이발생한 장소와시대를간접적으로경험할수있다. 또한과거의사건을해석하는과정에서그 사건은영화가만들어지는시대에부합하는새로운의미를얻을수있다. 영화감독과각 본가를비롯한영화제작자들은그들이말하고자하는주제와의도에따라시나리오를 쓰고대사와장면을배치한다. 그들은관객들이영화의내용을충분히이해할수있도록 동시대사람들의보편적인인식과감정을고려한다. ) 이과정에서영화에는제작자들의 의식뿐아니라개인적무의식이투영되며더나아가그들을둘러싼시대적배경과집단 적무의식이반영된다. 민담과신화가만들어지는과정과유사하게영화는동시대의집 단적요소를내포하게되며역사적인소재는시대적맥락에서새롭게받아들여질수있 게된다. 영화에서는그시대에국한된집단적요소뿐아니라시대를초월하여보편적으 로지속되는신화적모티프가발견되기도한다. 융은영화는표현에제한이없기때문에 상징을통해집단적무의식을보여주기좋은수단이라고하였다. ) 이조드(Izod)는사람들 이영화를통해전설이나신화를깊게경험하게되며 ) 분석심리학적관점이 “우리시대 의신화”로받아들여지는영화속에흐르는집단적경험을설명하기에유용하다고하였 다. ) 그는또한등장인물과플롯과같은영화내적인요소뿐아니라영화이전에존재하 는자료를참조하여확충(amplification)의방법을적용하면영화내용의상징적의미를찾 아낼수있다고하였다. )
영화는이미지와소리를통해책으로는담기어려운생동감을표현하여사람들의무의 식의콤플렉스를활성화시키고감정을불러일으킨다. ) 영화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 또한등장인물의꿈과환상을생생하게그려사람들이찰스디킨스의내면의갈등과감 정을함께경험할수있도록한다. 본고에서는영화에나타난찰스디킨스의삶을통해 시대의흐름이개인의삶에모여들어『크리스마스캐럴』이라는책이탄생하는과정을 살펴보고이를통해현대를사는우리에게크리스마스가가지는상징적의미가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한다.
영화의줄거리
영화속에서찰스디킨스는성공한작가로등장한다. 그는자신이쓴소설들의성공으 로사람들의갈채를받는작가지만최근에펴낸세편의작품이내리실패하면서출판사 로부터원고료를지급받을수없다는통보를받는다. 동료작가로부터는혹독한비평을 듣고아내의새로운임신소식까지접하게된찰스는마음이무거워진다. 그러던중그 는하녀타라로부터크리스마스이브에는유령이찾아온다는이야기를우연히듣게되고 크리스마스유령이야기에대한영감이떠오른찰스는출판사를찾아간다. 찰스는크리 스마스전까지 6주만에새로운소설을쓸수있다고주장하지만, 출판사직원은불신의 눈초리로대한다. 화가난찰스는출판사문을박차고나오면서자신의돈으로책을출 판하겠다고선언한다. 때마침찰스의아버지가빈털터리신세로집을찾아오고그는무 능력한아버지가못마땅했지만어쩔수없이아버지를집에묵게한다. 찰스가서재에 틀어박혀새로운소설을구상하는동안소설속주인공인스크루지와스크루지의동업자 였던말리의유령이나타난다. 곧이어크리스마스유령들이나타나는데유령들은찰스에 게말을건다. 찰스는스크루지와크리스마스유령들과대화하며불행했던자신의어린 시절을떠올리게된다. 그는빚을갚지못해붙잡혀간아버지대신어둡고추운구두약 공장에서돈을벌어야했고이어린시절의기억때문에그는아버지를미워하게된것 이다. 복잡한감정들에휩싸인찰스는아버지에게크게화를내고아버지를집에서내쫓
는다.
찰스는좀처럼소설을완성하지못한다. 소설속에서스크루지에게는최소한의봉급만 을주는부하직원크라칫이있는데그는꼬마팀이라는몸이아픈아들이있다. 가난한 크라칫은꼬마팀의병을제대로치료하지못하고찰스는그렇게꼬마팀을죽도록하여 서둘러소설을끝마치려한다. 소설의전개를들은하녀타라와친구포스터는꼬마팀 을죽게하지말라고한다. 그러나시간내에소설을완성하지못하여실패한작가가될 까불안에휩싸인찰스는타라와아내에게화풀이하고타라를집에서내쫓아버린다. 찰 스는주변사람들에게상처를주는자신의모습을보고는자신의어린시절의기억과마 주하며지금은허물어진이전구두약공장을방문한다. 공장에서그는스크루지를만나 고스크루지가바로자신의상처이자 “얼룩”이었다는것을깨닫는다. 자신의무덤속에 갇혀죽음을마주한스크루지는다른사람들을돕고매년크리스마스를기념하겠다며살 려달라고애원하게된다. 갑작스러운스크루지의변화로소설에서꼬마팀을살릴수있 게된찰스는소설을끝마친후쫓아냈던하녀타라, 그리고아버지와재회한다. 찰스와 그의가족들은이제크리스마스를맞아행복한파티를즐긴다.
영화에나타난사건들에대한상징적고찰
찰스의위기와변화
성공한작가로미국여행을간찰스는자신을위해준비된환영무대에서사람들의열 렬한환호에기분좋게화답한다. 그러나그는갑작스러운축포소리에깜짝놀라넘어 지고우쭐했던기분은곧불안으로바뀐다.
영화에서환호로가득찬무대는찰스가성공한작가임을보여준다. 그러나찰스가축 포소리에놀라넘어지는장면은그가불안정하며성공한작가로서의명성이위기에처 해있음을말해준다. 영국에돌아온찰스는잇따른책의실패를겪고작가로서의평판을 잃을위기에처한다. 출판사는그의능력을의심하고찰스는자신에게서영감이떠나버 렸다며괴로워한다. 폰프란츠(von Franz)는개인에게위기가닥치고자아가정체되면숨 겨져있던갈등이드러난다고하였다. ) 에딘저(Edinger)는개인이현실을맞닥뜨리게되 면 “팽창된기대”가좌절된다고하였다. ) 위기에서중요한것은자아의태도이다. 샌포드 (Sanford)는어려운상황이닥쳐와도 “자아가내적중심과접촉”을잃지않으면창조성이 발휘되어힘든일을견딜수있다고하였다. ) 문제는자아가내적중심을잃고외적인 페르조나만을지키려고할때발생한다. 찰스가자신의능력을의심하는출판사직원에 게화를내고출판사도움없이책을출판할수있다며가장먼저한행동은새옷을사 는것이었다. 그는이렇게말한다. “아버지한테배운거야. 옷을잘입어야상대에게믿음 을준대.” 옷은다른사람들에게좋은인상을주기위한도구이며분석심리학적으로는 페르조나를의미한다. 찰스는위기상황에서자신의내면을돌아보는대신페르조나에 눈을돌린다. 그러나융은 “자아가페르조나와동일시하면할수록외향화된의식의눈에 는내면세계가어둡고보이지않게되며, 더나아가자신의유약함을그만큼생각하지
못하게된다.”고하였다. )
찰스는성공한작가이지만한편으로자선가이기도하다. 가난한사람들에연민을가지 고후원행사에서연설도한다. 친구포스터가당분간행사요청을거절하고책을쓰는 데전념하라고조언하자찰스는누군가에게도움될수있는일을어떻게거절하냐며포 스터에게화를낸다. 찰스는가난한사람들을쓸모없다고말하는신사와논쟁을하기도 한다. 그는어린아이를이용해돈을벌려는사람을혼내러뒤쫓아가기도하고동업자의 장례를오래치른다고화내는사람을보며불쾌해하기도한다. 출판사직원이 “더이상 크리스마스책은돈이되지않는다.”며걱정하자찰스는출판사문을박차고나오면서 “생각없는인간들같으니. 돈에미친혐오스러운작자들!”이라고화를낸다. 이들은모 두찰스에게불쾌함과혐오의감정을일으킨다. 융은어떤사람의분노, 혐오감, 경멸의 마음을분석해보면그뒤에그림자가숨어있다고하였다. ) ) 그림자는무의식의열등 한측면이며주로바깥대상에먼저투사된다. ) 영화에서찰스는가난한사람들을위한 일이라면절대거절하지않으며돈을중요시하는사람들을속물이라고비난한다. 융은 “인습적인적응의가면밑”에는그림자가숨어있다고말하였다. ) 찰스의도덕적인태도 전체를페르조나로보고돈을밝히는사람들에게화를내는것을모두그림자문제로만 볼수는없다. 그러나돈에대한일이라면우선화부터내는찰스의태도는돈이그림자 와관련이있는콤플렉스임을암시한다고할수있다. 양초를아끼라고잔소리하는찰스 에게아내는이렇게답한다. “당신은거지만보면돈을주고큰집으로이사가자고하고 가구들까지사들이면서나한테는초아끼라고잔소리하다니.” 찰스는아내의말처럼집 을화려하게꾸미느라프랑스식벽지에새로운문과블라인드, 책장을구입하고화려한 샹들리에까지매단다. 그러면서그는신사가되기위해어쩔수없이돈을쓰는것이라 고변명한다. 그는돈에집착하는사람을비난하면서도자신은돈을낭비하는것이다.
위기를맞은찰스에게새로운변화의계기가찾아온다. 찰스는새로고용된하녀타라 가아이들에게들려주는정령이야기를우연히듣게되고이이야기에호기심을느낀다. 유령이야기에서영감을얻은찰스는새로운작품을구상하기시작하는데타라는아일랜 드에서할머니에게전해들은이야기라며다음과같이말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이 승과저승의벽이얇아져서저세상유령들이이세상에올수있대요.” 타라는찰스의 아니마를자극하는인물이다. 아니마는남자에게창조적인환상과예술적인영감을불러 일으킨다. ) 페르조나가외적인격이라면아니마는남성의내적인격에해당하며자아가 페르조나와동일시하면할수록내면에서는아니마가자아를더욱끌어당긴다. ) 만약남 자가아니마에사로잡히면그는목표를향해무모하게돌진하며맹목적이고강박적으로 변한다. ) 자신에게서영감의 ‘마술램프’가사라졌다며불안해하던찰스는새로운소설 의영감이떠오르자자비로새책을출판하겠다며무모한일을벌인다. 포스터가말려보 지만그는 “이렇게뭔가쓰고싶은건처음이야.”라며낭만적인기분에휩싸인다.
찰스는스크루지를만들어낸다. 스크루지는찰스가현실속인물들에투사했던다양한 형상들이집약된인물이다. 출판사직원, 보육원후원행사에서만난신사, 무덤에서의 사업가등찰스가자신의그림자를투사했던인물들을모두담고있다. 찰스가 ‘스크루지’ 라는이름을생각해내어스크루지라는환상의인물이나타나도록하는영화의장면은적 극적상상의기법을떠올리게한다. 융은적극적상상이란 “일련의환상을의도적인집 중으로현재화하는것”이라고하였다. ) 스크루지는찰스가책을쓰기위해만든허구의 인물이라는점에서융이말한적극적상상과는다른점이있다. 적극적상상의목적이 상징적인물과 “상징적대화”를함으로써 “무의식에실제적인영향”을주기위한것이라 면20 ) 찰스의스크루지는책내용의완성을위해만들어진의식의산물이라는차이가있 다. 그러나영화에서스크루지가소설속인물임에도불구하고찰스와대화를하며찰스 에게심리적변화를일으키는인물로등장하는것은각본가가스크루지를찰스의의식에 서벗어나는자율성을가진존재로묘사하려했음을시사한다.
찰스는스크루지에게단어연상검사를한다. 찰스가어둠, 사랑, 돈, 아이들, 구빈원의 단어들을제시하자, 스크루지는어둠은 ‘저렴하다’, 사랑은 ‘사기’, 돈은 ‘안전’, 아이들은 ‘쓸모없다’, 구빈원은 ‘쓸모있다’라고지체없이답한다. 스크루지는양초를써서돈을 낭비할필요가없기때문에어둠을좋아하고21 ) 가난한사람들을모아일을시킬수있는 구빈원은유용하나아이들은쓸모가없다고생각한다. 스크루지는돈에서안정감을느끼 며사랑을믿지않는다. 그러나스크루지는다른단어들과는달리크리스마스라는단어 에는콤플렉스반응을보인다. 스크루지는당황하며 “크리스마스?”라고반문하며반응시 간의지연, 자극어반복, 특이한감정반응등소위콤플렉스반응이라고하는것들을보 인다. 22 ) 뒤늦게스크루지는크리스마스가 “헛소리”라며 “쉬면서월급을받는날”이지만 본인에게는 “한푼도들어오지않는날”이라고말한다. 융은콤플렉스가고유한정신적 인삶의현상이며무의식이존재하고살아있다는것은오직콤플렉스를통해서만알수 있다고말한다.23 ) 이부영은콤플렉스를의식화하는것은 “인격성숙에중요한과제”라고 하였다.24 ) 무의식의콤플렉스가 “의식을자극”하는것은불쾌한일이지만이또한 “콤플 렉스가의식속에제대로받아들여지기를요구하는데서생기는것”이며 “나와가까워지
식》, 솔출판사, 서울, p165.
20) von Franz ML(1995) : 앞의책, p89.
21) Dickens C/Hearn 주석/윤혜준옮김(2011) : 《주석달린크리스마스캐럴》, 현대문학, 서울, p173.
22) 이부영(2011) : 《분석심리학》, 일조각, 서울, p64.
23) Jung CG/한국융연구원 C.G. 융저작번역위원회옮김(2001) : 융기본저작집 1 《정신요법의기 본문제》, 솔출판사, 서울, pp238-239.
24) 이부영(2011) : 앞의책, p71.
기를” 바라기때문이다. ) 스크루지가보이는반응은스크루지에게크리스마스와관련된 콤플렉스가있으며찰스의그림자측면이크리스마스를통해변화될가능성이있음을보 여주기위한장면으로해석해볼수있다.
찰스의꿈과아버지
영화에서찰스는자신의어린시절기억을꿈으로경험한다. 영화에나오는꿈은각본 가의상상력이만들어낸것이므로찰스의꿈을실제개인의꿈처럼보고해석하기는어 렵다. 그러나각본가는꿈이의식이통제하지못하는영역, 즉무의식에서기원한다는것 )을알고있었던것으로보인다. 영화에서찰스는과거기억과대면하기를두려워한다. 그는꿈에서깨면서불안을느끼고그저나쁜꿈을꾸었다고말하며꿈을무시하려고한 다. 찰스가꿈을통해기억하고싶지않은어린시절의기억을맞닥뜨리는장면은심리 학적으로자아가받아들이고싶어하지않는무의식의콤플렉스가꿈의형태로의식화되 는과정을의미한다고볼수있다. 따라서찰스의꿈을그의콤플렉스측면에서살펴보 는것은의미가있다. 영화에서찰스는세번의꿈을꾼다. 영상으로묘사되는꿈의내용 을요약하면다음과같다.
꿈1. 꿈에서그는어린시절로되돌아간다. 마술사모자를쓴아버지는찰스와아이들에 게영사기로그림을비추어준다. 찰스는천사의그림에신비로움을느끼며즐거워한다. 그러나다음으로어두운유령의그림이나타나자찰스는두려움을느낀다. 아버지는찰 스를달래려하지만두려운마음은쉽게사라지지않는다.
꿈2. 어린찰스는가족들과즐거운저녁식사를하고있다. 찰스의아버지는축복의말을 한다. “칠면조요리향이온집안에퍼지네. 오늘도서로가득사랑의향기로살자. 하나
님의축복이모두에게함께하길(And may God bless us everyone).” 찰스는애정이담긴눈빛 으로아버지를바라보며함께읊조린다. “...everyone.” 그순간갑자기문이열리고사람 들이들이닥친다. 아버지는부채체납을이유로붙잡혀가고집안식기들은압류당한다. 찰스는멈추라고소리를지르지만아버지는체포되고혼란속에서아버지의영사기가바
닥으로넘어진다.
꿈3. 아버지와다른가족들은마차에갇혀있다. 찰스는마차의쇠창살사이로아버지의 손을붙잡고떨어지기힘들어한다. “너도다컸어, 찰리. 이젠네가가장이야. 앞으로모 험이펼쳐질거야. 아마우린생각나지도않을거야.” 떠날시간이되자아버지는울고 있는찰스의손을냉정하게뿌리치며말한다. “이제이정도면됐어. 당당하게살아. 강철
처럼강하게, 얼음처럼냉정하게(Blood of iron, heart of ice). 그리고기억해. 넌존디킨스,
신사의아들이야. 사람들에게그렇게말해야해!” 가족들을태운마차는떠나고찰스는 혼자구두약공장에남겨진다. 찰스는울먹이면서아버지의말을반복한다. “강철처럼강
하게, 얼음처럼냉정하게.”
영화에서꿈들은찰스의어린시절을보여준다. 융은사람들이위기에처했을때리비
도가내면으로흐르는내향화(Introversion)와어린시절로되돌아가는퇴행(Regression)이 일어난다고말한다. ) 융에따르면리비도는 “근원적성격”과 “뿌리”를되찾기위해어린 시절의관계를재현하여자신의근원을직면할기회를제공한다. ) 그는내향화와퇴행 을통해활성화되는원형은 “그때그때닥친위기상황의원상(源像, Urbild)” )으로기억을 재료로활성화되어의식이인지할수있도록한다고하였다. ) 찰스의꿈에아버지와관 련된기억들이나타난것은찰스가겪고있는위기가내적으로아버지와연결되어있기 때문이며첫번째꿈을꾸기전아내로부터임신소식을듣게되어찰스가아버지로서 짊어져야할책임이커진것과도관련이있다. 작품의잇따른실패는가족의경제적인 위기로이어지고이는무능력했던아버지에대한기억을불러온다.
세번째꿈에서아버지는찰스에게 “신사의아들”로살아야한다면서 “강철처럼강하 게, 얼음처럼냉정하게” 살라고말한다. 아버지는자신이살아내지못한현실적이고냉정 한남성상, 즉자신의그림자를찰스에게부과했고찰스는아버지가남긴무모함의그림 자속에서살아야했다. 찰스의아버지는경제적으로무능하다. 그는낭만적이고유쾌한 사람이지만현실성이부족하여위기에처하더라도미래를낙관하며일이저절로해결되 기만을기다린다. 찰스는아버지가돈을헤프게쓰고무모하게산탓에가족들이불행한 삶을살게되었다고생각하며아버지를미워한다. 찰스의마음에서는아버지의따뜻한 모습이잊혀지고해결해야할아버지의그림자로스크루지가자리잡게되었다.
무능한아버지는아들에게극복해야할대상이다. 부정적부성콤플렉스를가진아들 의무의식에는보상적으로긍정적인부성상이배열된다. “아버지라면이래야한다”는생 각으로가득하고아들은과보상된부성상에자신을동일시하려고한다. ) 그기준에부 합한다면그는자신을대단한사람으로생각하게되고기준에자신을맞추기위해강박 적인태도를보이며도덕적으로경직되기도한다. ) 영화에서찰스는아버지를 “삶의족 쇄이자쇠사슬”이라고표현하고글이잘쓰이지않자 “책을완성하지못하고다시는글 을쓰지못할까봐” 불안해하는데이는찰스의강박적인모습을보여주는장면이다. 찰 스는아버지가 “자신의발목을잡고있는것처럼” 느끼며 ) 자신이직업적인실패를겪 어아버지의모습을재현하게될까봐두려워하는것이다.
영화에서어린찰스가아버지의체포로인해공장에서일해야했던경험은『크리스마 스캐럴』의작가인찰스디킨스의개인사를참고한것으로보인다. 실제로찰스디킨스 가열두살이되던해아버지존디킨스는채무불이행으로감옥에갇혔다. 이때문에 찰스디킨스는 6개월동안워렌구두약공장에서일해야했는데그는성인이된후에도 공장에서의경험을잊지못했다고한다. ) 당시의힘들었던기억은그의작품『데이비 드코퍼필드』에생생하게그려져있다. ) 찰스디킨스와영화에서의찰스가겪었던아 버지와의갈등은그만의개인적인경험일뿐만아니라시대상을반영한다. 조야(Zoya)는 서구사회의산업혁명이아버지와아들의관계를붕괴시켰다며다음과같이말한다. )
“여성들과아이들을선호하는산업화의새로운상황은불멸의존재로여겨졌던아버지에 게커다란타격이었다. 아내와아이들은그의권위가닿을수없는공장으로멀어졌고, 이곳에서새로운위계질서를습득했다. 공장이요구하는외적인위계질서는아버지의엄 격함을차용하고있었지만, 아버지가가족들에게베푼다른특징들은전혀갖고있지않 았다. 게다가이런상황은아내나자식들이아버지보다많은돈을벌어올수있는기회 를열어줌으로써가족의경제를책임지는아버지의위상에커다란상처를내었다.” )
수공업이나목수, 대장장이와같은전문직업능력을갖추고있던아버지들은산업화 로인해공장에서단순노동자로일하게되면서직업적인자부심을잃었고가족의경제 를책임진다는아버지의위상도추락했다. 조야는 19세기산업혁명기아버지들이경제적 인부양자의지위뿐아니라가정을지키는사람으로서의위상도상실했다고주장한다. ) 자녀들은아버지를존경하지않게되었고무능한아버지를부끄러워했다. 많은아버지가 우울함에빠지고가족안에서담당하던정신적인역할을잃으며 “불량한아버지”가되었 다. ) 이렇게한번추락한아버지의위상은회복하기어려웠다. 아버지가담당하던위계 와제도는무너지기시작하였고수평적인가치를옹호하는문화가등장했다. 조야는프 랑스혁명에서왕이단두대로끌려간것과니체가신의죽음을선언한것은아버지의죽 음을상징하는사건이라고말한바있다. ) 아버지는이제생계를책임져야할사람일 뿐정신적가치를가르치는스승이될수없었고 “도덕적원칙보다시장의경쟁원칙”에 서살아남아야했다. ) 영화에서찰스가아버지에대해느끼는미움과부끄러움의감정 은이러한 19세기영국의아버지상을반영한다. 아버지의위상은추락하고찰스는아버 지로부터분리되어공장으로내몰리며갑작스럽게가장의자리를물려받는다. 아버지는 아들의시야에서사라지고아버지의정신적가치는잊혀지고만다.
그러나부모는여전히아이의정신에많은영향을미친다. 찰스에게아버지는부정적 이기만한존재가아니며찰스의꿈에서는어린시절아버지의긍정적인면이등장한다. 첫번째꿈에서아버지는찰스에게유령뿐아니라천사그림도보여주며, 어린찰스는 천사그림을보고신비로운감정을느낀다. 두번째꿈에서찰스는가족식사에서아버 지가했던축복의말을기억한다. 자신의힘으로책을출판하겠다고선언했을때그는 “옷을잘입어야다른사람들에게좋은인상을줄수있다.”고하던아버지의말을떠올 리며새옷을사입는다. 여동생이찰스의집에찾아왔을때찰스와여동생은평소아버 지가했던말을기억한다. “다른사람의짐을가볍게해주는사람은그누구라도가치가
있다.” 융은부모의마술적인힘이단지개인적인부모로부터오는것이아니라많은부분비 개인적인형태로 “조상에게물려받은것”이라고설명한다. ) 아이가아버지에대해가지 고있는관념에실제아버지가기여하는것은일부분일뿐이며개인적 “아버지뒤에는
아버지원형”이있다. ) 첫번째꿈에서찰스의아버지는 “나는네크로맨서(necromancer) 다.”라고말하며마술사모자를쓴다. 네크로맨시(Necromancy)는 '죽은자와소통하는행 위'를뜻하며, 가장오래된의식(儀式)은기원전 8세기로거슬러올라간다. ) 호메로스 (Homer)의『오디세이(Odyssey)』에서그리스영웅오디세우스는고향으로돌아갈길이 막히자조언을구하기위해혼백을불러내는의식을행한다. ) 시베리아와중앙아시아에 서두드러졌던샤머니즘에서도죽은자와관계를맺는의식이발견된다. ) 샤머니즘을 믿는부족의사람들은영혼을빼앗기거나길을잃으면질병이발생한다고생각하였고샤 먼은병자의몸에서악령(惡靈)을쫓아내고잃어버린영혼을찾아되돌려놓는자라고보 았다. ) 원시사회에서샤먼은죽은자의세계와연결된영혼의인도자이자치유자였다. ) 분석심리학에서저승은의식이알지못하는세계, 즉무의식을의미하며 ) 죽은자를불 러내는행위는 “의식이무의식의심층으로향하는내향화”를의미한다. ) 아버지가찰스 에게유령그림을보여주자찰스는공포를느끼며손으로눈을가린다. 융은유령이무 의식의콤플렉스를나타낸다고보았다. ) 콤플렉스에공포를느끼게될때의식은어떻 게든콤플렉스를제거하려고하는데, 이는그것이자기에게속한것이아니라고느끼기 때문이다. ) 찰스의아버지는 ‘네크로맨서’로서찰스의무의식에숨어있는유령, 즉무의 식의콤플렉스를불러일으키는역할을한다. 그러나찰스의자아가꿈과무의식의콤플 렉스를 “단지그것일뿐”의태도로대하면그는자신의내면을들여다볼기회를놓치는
것이다.53)
영화에는촛불이종종등장한다. 촛불은현실과꿈을이어주는역할을한다. 첫번째 꿈을꾸기전찰스는불안한눈빛으로촛불을응시하는데곧촛불의형상은꿈에서아버 지가비추어주는영사기의빛으로바뀐다. 기독교역사에는부활절에그리스도의빛을 상징하는촛불을켜는풍습이있었다. 이때촛불은삶과죽음, 재생으로이어지는순환을 상징하며동시에의식의불빛을나타낸다. ) 폰프란츠는부활절의촛불이 “마음의깨달 음”을나타낸다고말하였다. ) 샌포드는 “자신의내적과정에대한모든통찰은빛을생 기게하며, 모든통찰은빛의산물”이라고말한다. ) 그는초를자아에비유하며 “초그 자체는불꽃을만들수없지만, 다른것으로불을붙이면그것이밝게타오르게된다.”고 하였다. ) 심리학적으로초는자아이며촛불은자아가자기와맞닿아의식화가이루어지 는과정을의미한다고볼수있다. 크리스마스과거유령을만날때찰스를급히깨우는 스크루지의손에촛불이들려있다. 영화에는표현되지않지만찰스디킨스의소설『크 리스마스캐럴』에는크리스마스과거유령이촛불의형상으로등장한다. 크리스마스과 거유령의머리에서 “밝은빛줄기”가솟아나고팔에는 “촛불소등기”와같은모자가끼 워져있다. ) 소설에서크리스마스과거유령은스크루지를데리고다니면서그의잊혀 진과거기억을되살린다. 『크리스마스캐럴』에서스크루지가자신의과거를다시만 나듯이영화에서는찰스가꿈의형태로어린시절기억을만난다. 촛불은무의식속에 잠겨있던과거기억과의접촉을상징하며어린시절을보여주는꿈을통해찰스는자신 의삶을통찰하게되는계기를맞이하게된다.
스크루지
스크루지와유령들은찰스를편하게두지않는다. 찰스앞에말리유령이나타나는데 그는스크루지의죽은동업자로생전에스크루지처럼인색하고자기이익만생각했던사 람이었다. 말리유령은스스로만든쇠사슬에몸이묶여있다. 말리가찰스에게묻는다. “쇠사슬이온몸을감고있어서고통스럽지?” 찰스는소설속인물인말리가스크루지가 아닌작가자신에게말을거는것에당황해서스크루지를가리켜보지만말리는 “아니, 자네말일세. 쇠사슬이온몸을조이는군.”이라고말한다. 여기서말리유령은스크루지가 아닌찰스에게말을건다. 스크루지대신찰스가소설에참여하는상황은크리스마스과 거유령을만날때도반복된다. 크리스마스과거유령이따라오라고손짓하자스크루지 는자기대신찰스를데려가라고한다. 찰스는책이자신에대한이야기가아니라며거 부하지만스크루지는이렇게말한다. “당신은작가잖아. 안그래?” 찰스는쇠사슬에묶여 있음을인정하기싫어하고어린시절기억을떠올리기두려워한다. 하지만찰스는결국 유령을통해자신의어린시절을만나게된다. 영화가진행될수록찰스는자신이소설의 주인공이된듯괴로워하고스크루지는작가가된것처럼거드름을피운다. 찰스는불쾌 해하며자기가작가라고주장해보지만스크루지는 “네주장으로는그렇지.”라고한다. 찰 스는스크루지와유령을소설속인물일뿐이라고생각하려하지만그들로부터벗어나지
못한다.
영화에는크리스마스현재유령과함께꼬마팀이등장한다. 꼬마팀은스크루지의부 하직원크라칫의아들인데몸이아파목발을짚고다니는모습으로나온다. 꼬마팀과 그의가족들은행복한모습이다. 크리스마스현재유령은스크루지가크라칫의처지에 전혀관심을두지않는다고비난하며스크루지에게이렇게말한다. “이가족을봐. 그들 은가진게많지않아도행복하고감사해하며만족하잖아. 반면에당신은비참하고어떤 것에도만족할줄모르지.”
이야기가진행되면서찰스는갈수록스크루지를닮아간다. 스크루지는소설이너무일 방적이며자신의입장을설명할기회가필요하다고말하지만찰스는스크루지의목소리 를무시한다. 그러나찰스는그의그림자에사로잡혀간다. 찰스는가족식사에참여하지 않으며과거를추억하는어머니에게는냉소적인말로쏘아붙이고아내에게는차가운태 도를보인다. 서재의거울을보며찰스는스크루지의표정과말투를흉내낸다. 찰스는 스크루지의이야기를듣지않으려하는데그럴수록그는더스크루지를닮아간다. 융은 “그림자를그개체의의식된삶속에서구체화하는정도가적으면적을수록, 그림자는 더욱더검고짙다.”고하였다. ) 샌포드는우리가그림자를바라보지않으려고하는이유 중하나는그림자가 “우리를덮치지않을까하는두려움”이있기때문이라고하였다. ) 또한그림자를보지않을때정신은그림자에압도되기쉬워지고 ) “우리가거부한것이 어두운힘이되어되돌아온다”고하였다. )
크리스마스미래유령은가난과병으로죽게되는꼬마팀의미래를보여준다. 찰스로 부터소설의결말을들은타라와포스터는꼬마팀을살려야한다고찰스를설득한다. 그러나찰스는평생이기적으로살아온스크루지가하루아침에변하지않을것이라면서
꼬마팀의죽음이어쩔수없는귀결이라고생각한다. 소설을결말짓지못하는찰스는 초조해하고때마침아버지가술에취한목소리로집에들어오자분노를터뜨리며아버지 를집에서쫓아낸다. 방문을닫고거울속자신의모습을쳐다보는찰스에게스크루지는 “바로그거야. '강철처럼강하게. 얼음처럼냉정하게.' 이제책을끝낼수있겠군.”이라고 말한다. 이제스크루지는찰스를떠나지않고쫓아다니고서재는소설속인물들로가득 찬다. 찰스가그들을피해혼자외출을해보지만스크루지는줄곧찰스를따라온다. 찰스 는점점냉정하고예민해진다. 찰스는자신의의견에반대하는포스터를해고하고그가 쓴사랑의시는한심하다며비웃는다. 집앞쓰레기통을뒤지며찰스의서명을찾아팔 려고하는아버지에게찰스는 “저리가요. 보기만해도역겨워요. 아버지는내삶의족쇄 이자쇠사슬일뿐이에요.”라며독설을퍼붓는다.
찰스가그림자에사로잡히는과정에서서재는자신을스스로고립시키는장소이다. 찰 스는서재에서방해받는것을싫어하며누군가가방문을두드리면예민하게반응한다. 타라가난롯불을확인하러서재에들어오자찰스는크게화를낸다. 아버지가양초를빌 리러방문을두드렸을때도그는화에휩싸인다. 아내는서재에출입하지도못한다. 서재 는그에게다른가족들과분리된자신만의공간이다. 아버지에게화를내고서재로돌아 온찰스는자신을비웃는스크루지에게냉소적이라며비난하고스크루지는자신을돌아 보라며찰스가위선자라고비난한다. 그순간타라가방문을두드리자찰스는타라에게 화풀이를하며그를집에서내쫓아버린다. 이후찰스는분노에사로잡혀스크루지와싸 움을벌인다. 서재의온갖물건들을부수며고함을지르고방을난장판으로만든다. 찰스 가서재에고립된시간이늘어날수록그림자는더많은영향을미친다.
폰프란츠는어떤사람이육체적으로나정신적으로외로운상황에부닥칠때악에쉽 게사로잡힌다고말한다. ) 오랫동안고립된환경에머무르는사람은내부에 “정신의무 의식적측면이축적되면서” 무의식의자율적인콤플렉스가활성화된다고하였다. ) 의식 이약해지면무의식의자율적인콤플렉스가수면위로드러나고그는원시인이귀령과의 접촉이라고여겼던일종의정신장애를겪게된다. ) 융은그림자와의만남을연금술용 어 ‘니그레도(nigredo)’로설명했다. ) 연금술에서니그레도는화학적변화의과정에서원
소들이 분해된 상태를 가리키며 용해(solution), 분리(separation), 분할(division), 부패 (putrefaction)와같은용어로표현된다. ) 융은그림자를통찰하려는사람은종종삶의방 향과의미를잃어버리며갈등에빠지기쉽다고하였다. ) 그래서연금술사들은작업의 고통을기술하며니그레도를카오스, 멜랑콜리아와같은이름으로불렀다. ) 융은 “그림 자를대면하면먼저정지상태가되는데, 이것은도덕적결정을방해하고확신을무효로 만들며심지어확신이불가능하도록만든다. 모든것이의심스러워진다.”고하였다. ) 찰 스는고립의상황에서니그레도의과정을겪는다고할수있으며이과정에서그는혼란 과우울을경험하게된다.
영화에는까마귀가등장하는데, 까마귀는니그레도의출현을알리는상징으로이용된 다. ) 찰스의아버지는아이들선물로까마귀를사오고찰스는까마귀를보며불쾌해한
다. 늙은하녀는까마귀가불운과죽음을뜻한다면서까마귀를내쫓으려고하고까마귀 는집안을소란스럽게만든다. 연금술사들은까마귀를악마의비유로여겼고기독교에서 까마귀는악의원칙을대표하는동물이었다. ) 대홍수때육지가수면위로드러났는지 알아보려고노아가까마귀를날려보냈지만까마귀는물이마르기까지돌아오지않았 다. ) 성경에서까마귀는부정한동물로분류되었고 ) 예수의비유에서도까마귀는 “심지 도거두지도못하는” 동물로여겨졌다. ) 그러나폰프란츠는성경을비롯한여러신화에 서까마귀가신과의어둡고신비로운연결을상징하는동물이었다고말한다. ) 까마귀는 종종신과인간사이의전령으로등장하며 ) 광야에숨어있는선지자엘리야에게먹이 를물어다준다. ) 그리스신화에서까마귀는태양의신아폴로에게소식을전하는동물 로까마귀가나쁜소식을전해오자아폴로는까마귀를흰색에서검은색으로바꾸어버렸 다고한다. 그러나그렇게까마귀가전한소식은의술의신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의 탄생으로이어진다. ) 북유럽신화에서보탄(Wotan)의양어깨에앉아있는두까마귀, 후 긴(Hugin)과무닌(Munin)은온세상을돌아다니며정보를모으고징조를읽는첩자이자 전령이었다. ) 폰프란츠는까마귀를다음과같이설명한다.
“까마귀는따라서위대한신의알지못하고어두우며덜빛나고보이지않는측면을가 진전령이다. 멜랑콜리아와깊은생각, 악마적인생각은서로매우가깝다. 고독의효과 는악마에게사로잡히기위한전제조건이자, 고독안에서어떻게행동해야할지아는예 외적인사람들에게는내면의중심에도달하기위한전제조건이다.” )
연금술사들은니그레도를연금술작업의시작으로생각했고융은심리치료의출발점에 서니그레도가나타난다고말하였다. ) 그림자를통찰하려는사람은그림자에빠질위험 에처하기때문에 ) 폰프란츠는내향화의첫단계는항상악으로부터의공격을의미한 다고말하였다. ) 융은 “그러나이위험때문에거기에빠지지않으려는의식적결단의 가능성이주어진다.”고하였다. ) 융은그림자를보려는사람은 “좁은길”의 “고통스러운 협소함”을견뎌야한다고하였다. ) 또한그림자와의만남은 “내면으로향하는길에서의 첫번째담력시험”이며이과정은 “자신의그림자를보고그것을아는데서오는고통 을” 참고견뎌내는데에서이루어진다고하였다. ) 폰프란츠는콤플렉스와그림자를다 룰수있게된다면고립은 “내면의더큰실현”으로이어질수있다고하였다. ) 찰스의 서재는찰스를고립시키고그림자에사로잡히도록하는니그레도의장소이다. 찰스는서 재에서작품속인물들과대화를하면서글을써가며여기에서내면의변화를경험하게 된다. 영화의마지막에까마귀는집안을자연스럽게날아다니고늙은하녀는이를태연 하게쳐다보는장면이나온다.
그림자
타라는 “스크루지에게도마음이있잖아요. 그렇게사악하게만들지말아요.”라고말한 다. 포스터또한스크루지가돈밖에모를뿐악한것은아니라고한다. 찰스는스크루지 가들킬까두려워서돈에집착하는것이라고말하는데, 스크루지가무엇을들킬까두려 워하는지는영화에서명확하게언급되지않는다. 이는스크루지가자신의비밀을들킬까 두려워하는것처럼찰스또한빚쟁이의아들이라는사실을들킬까두려워한다는것을보 여주기위한각본가의의도적인장치인것으로보인다. 찰스의그림자이면에는어린시 절상처가있고그는이과거를보고싶어하지않는다. 찰스가타라를내쫓은다음날 오히려아내에게왜타라를내보냈냐고화를내자아내는 “당신안에는두명의찰스가 있는것같아. 하나는친절하고섬세하고, 다른하나는비밀스러운나. 누구도알아서도 물어서도안되지.”라고말한다.
꼬마팀을되살리라는타라와포스터의말을듣고찰스는고민에빠진다. 그러나꼬마 팀을살리려면오랫동안이기적으로살아온스크루지가하루아침에변해야하고그것은 찰스에게는동화같은일이었다. 현실적이고냉정한그림자에사로잡힌찰스에게그것은 소설에있어야할현실성과개연성이부족해지며책이실패하는것을의미하는것이었다. 반대로스크루지의뜻대로꼬마팀을죽도록내버려두면소설은비극적인결말을맞게 된다. 마음속감정적인측면을상징하는타라의항의에직면한찰스는결국막다른길에 서게되었다. 폰프란츠의말처럼 “그림자에굴복하면그는나쁜사람이되고, 굴복하지 않으면대가를치르게” ) 되는것이다. 폰프란츠는그림자문제앞에서이러지도저러지
도못하는상태를 ‘그림자갈등(shadow conflict)’이라고불렀다. ) 그림자갈등에갇히면
사람은어떤선택을하든틀리게되며문제에서빗겨서거나부정한방법을사용하지않 는이상갈등은해결되지않는다고하였다. ) 우리는무의식으로부터창조적인해결책이 나오기까지견디는수밖에없으며, 이는무의식이자아에요구하는것이기도하다. ) 그 림자갈등은애초에옳은결정이불가능한상태에서발생하며예, 아니오가불가능한선 택사이에서자아는자신의힘으로문제를해결할수없다는것을깨닫게된다. ) 폰프 란츠에따르면그는기대하지않았던일이일어나모든것들을다른차원으로끌어올릴 때까지갈등속에서고통을견뎌야한다. )
갈등속에서찰스는고통스러워한다. 공장이눈에보일때마다시선을회피했던찰스 는의식적결단을내리고폐허가된구두약공장으로향한다. 찰스는공장에서그의고 통스러웠던어린시절기억을다시맞닥뜨리며스크루지를만난다. 다음은영화에서스 크루지와찰스의대사를적은것이다.
스크루지: 오, 찰리. 이게바로자네의끔찍한비밀이군. 유명한작가, 타의추종을불허 하는찰스디킨스가한때초라한공장소년이었다니.
찰스: 나건드리지마.
스크루지: 흔하디흔한하층민에추잡하고불쌍한, 아무데도쓸모없는놈! 너자신을봐. 뭐가보여? 응? 아무것도아니고, 아무도아닌, 빚쟁이의아들. 누가너를돌봐준적이나 있나? 네아버지는결코아니지. 그는너를버렸으니까. 그는언제나너를실망하게할 뿐이었어. 너스스로그렇게말했지. 단지네삶의족쇄이자쇠사슬일뿐이라고.
찰스: 당신누구야?
스크루지: 날알잖아, 찰리. 난굶주림이고추위이자어둠이다. 난네생각에드리워진 그림자이고네가슴의상처이며네영혼의얼룩이다. 그리고난절대로널떠나지않아.
스크루지는 “난네생각에드리워진그림자이고네가슴의상처이며네영혼의얼룩이 다.”라고말한다. 찰스는더이상스크루지를자신이만들어낸소설속의인물로여길수 없으며이제자신의그림자로인식한다. 융은그림자를밖으로투사한상태에서는사람 이통일체로서의모습을유지할수있지만투사가거두어지고그림자가의식화되면그의 통일성은깨어지고갈등이시작된다고하였다. ) 융은또한그림자가의식의영역으로 올라올때대극의긴장과분열은 “견딜수있는한계점”까지이른다고하였다. ) 영화에 서는그순간을다음과같이묘사하고있다.
스크루지: 사람은변하지않아. 주위를둘러봐. 넌여전히초라한소년이야. 네아버지처 럼쓸모없는사람일뿐이라고.
찰스: …… '다른사람의짐을가볍게해주는사람은그누구라도가치가있다.' 아버지가 그렇게가르쳤어.
“'다른사람의짐을가볍게해주는사람은그누구라도가치가있다.' 아버지가그렇게 가르쳤어.” 찰스는스크루지의도발에대한답으로아버지의가르침을이야기한다. 찰스 는아버지의말처럼자신의상처를통해다른사람의아픔을느낄수있는사람이었다. 그는초라한소년의기억과상처, 그리고다소경직된도덕적잣대를가지고있으나그 의내면에는타인을향한따뜻한마음이흐른다. 영화초반, 찰스는출판사를찾아가 “크 리스마스책이어야해요. 왜냐하면크리스마스는 1년에한번사람들이닫힌마음을열 고자기보다어려운처지의사람들을또다른경쟁없이함께무덤으로향하는동료처럼 생각하는날이니까요.”라고말한다. 찰스는아버지의가르침을기억해내고아버지의편에 서서아버지의아들로서그림자와의대결에서승리한다. 영화감독은그림자갈등을어떻게해결하려고한것일까? 다음은영화에서찰스가경 험하는심리적인변화의과정을유추해본것이다. 찰스는현실의어려움을알지못한채 행복한어린시절을보냈다. 아버지의사랑과가족의따뜻함이있는집이어린찰스의 전부였다. 그러나아버지의체포와함께찰스는 “신사의아들”에서순식간에 “빚쟁이의 아들”이되고만다. 찰스는아버지가살아내지못한그림자에갇혀살아가야했고그의 마음에는아버지의따뜻함대신아버지의그림자이자찰스의그림자이기도한스크루지 가자리하게되었다. 찰스는공장에서의끔찍한경험을반복하고싶지않았기때문에아 버지의가르침대로 “강철처럼강하게, 얼음처럼냉정하게” 살아야했다. 그가성공한작 가로살고있을때는외부현실에적응하며살수있도록페르조나가역할을하였다. 그 러나그의페르조나가위험에처하자내면에균열이일어나기시작했다. 실패한작가가 될수있다는생각은빚쟁이의아들이었던기억을떠올리게하였고찰스가성공한작가 라는페르조나에집착하면서그림자인스크루지가가진어둠은더욱더짙어졌다. 찰스는 성공이냐실패냐의척도위에서갈등하게되고그럴수록그는더강박적으로성공에집 착하게되었다. 그러나찰스는공장으로찾아가자신의어린시절고통스러웠던기억을 대면하기로결심한다. 찰스의자아가무의식의콤플렉스를대면하고스크루지를자신의 그림자로인식하면서찰스는이제아버지의빛과어둠을함께볼수있게된다. 찰스의 아버지는돈의질서보다다른사람들을돕는것을우선시하는사람이었기때문에사회에 서는적응하지못하고현실의장벽에부딪히고말았다. 그러나그는낙관적이고따뜻하 며가족들과즐겁게지낼줄아는사람이었다. 찰스는 “다른사람의짐을가볍게해주는 사람”으로서자신의가치를느끼게되면서내적으로는아버지의인정을받고아버지의 긍정적인측면을다시인식하게된다. 불행했던어린시절의기억으로인해과보상된부 성상이의식화되고 “아버지라면이래야한다”는찰스의강박적인태도가옅어지면서그 는 “족쇄이자쇠사슬”로부터해방되는느낌을받는다. 그뿐만아니라그는성공과돈의 질서에서벗어나크리스마스로상징되는가족과이웃을사랑하는가치를되찾은기분을
느끼는것이다.
찰스가스크루지를통해자신의그림자를인식하는것은분명하나뒤이은스크루지와 의대결은다소성급하게결론으로나아간다.
(스크루지의등뒤로무덤과묘비가나타난다. 묘비에는아무이름도쓰여있지않다.)
스크루지: 누구의무덤이지? 이름이없군.
찰스: 이름이있어야할이유가있겠어? 이무덤의주인은자기밖에모르고누군가에게 도움을준적이없어. 친구도없고, 가족도없고. 사랑이나기쁨을느껴본적도없고, 삶 에서즐거움을누려본적도없지. 이젠너무늦었어. 시간이됐어, 스크루지. 이제끝에
왔어.
(어느새스크루지는무덤의어두운벽들사이에갇혀있다.)
스크루지: 죽고싶지않아. 이렇게외롭고사랑받지못하고잊힌상태로. 찰스: 너무늦었어.
스크루지: 늦은건없어. 늦은건없어. …… 앞으로진심으로크리스마스를기념할게. 그 리고그마음을 1년내내지키려고노력할게. 과거, 현재, 미래와함께살게. 세유령이 내안에서함께힘쓸거야. 그들의가르침을잊어버리지않을게. 이렇게간청할게. 죽기 전에좋은일을할기회를줘. 찰스: 드디어마지막챕터에왔군요. 우리둘이멋지게해낼것이라고말했잖아요.
아버지의긍정적측면을수용하자마자스크루지와의대결에서찰스는승리자가되고 스크루지를무덤에밀어넣고정죄한다. 찰스는스크루지를계몽의대상이라고보고비 난을하며스크루지는반성하게된다. 이러한전개는찰스디킨스의『크리스마스캐럴』 과본영화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의공통된결말이다. 그렇다면과연찰스는아버 지의그림자이자자신의그림자이기도한스크루지의문제를해결한것이라고할수있
을까?
에로스의결핍
타라는스크루지의숨겨진마음을보려하며그를사악하다고단정짓지않는다. 찰스 의친구포스터또한스크루지의이기적인모습뒤에있는상처를보고그에게친구나 가족은없는지묻는다. 포스터는자신의약혼자를그리워하며사랑의시를쓰는등에로 스의영향아래에있다. 찰스가스크루지의긍정적인측면을볼수있게하는것은그의 에로스로, 이는감정의기능이다. 융은남성의심리학에서는아니마가이를담당한다. ) 융은로고스가사물에관심을기울이며구별하고해명하는일을한다면에로스는인간에 대한사랑이고심혼의관계이며서로결합시킨다고하였다. ) 영화에서여성들은사람의 마음을이해할줄안다. 찰스가아버지를집에서내쫓자찰스의어머니는아버지의상처 를언급하며이렇게말한다. “잔인하게굴지말아라, 찰리. 너는아버지가어떤일을겪었 는지몰라. 아버지도모든것을느끼고있어. 너에게말하지않았을뿐.” 여동생또한아 버지의긍정적인측면을볼줄알고아버지의무책임한모습에악의가없다는것을안다. 찰스의아내는찰스의부모가갑자기집에방문했을때그들을따뜻하게맞아집에머무 를수있도록한다. 찰스가주변에냉소적인모습을보이며독설을내뱉을때아내는찰 스의부모와식사를한다. 아내는악몽을꾼찰스를위로하며아침햇살을보면기분이 좋아질것이라며커튼을활짝열어주기도한다.
그러나여성들은영화전반에걸쳐주변에머물뿐이다. 어머니와여동생은잠깐등장 하며아내는수동적인입장에있다. 타라역시찰스에게영감을주는인물로등장하지만 조역에머물뿐이다. 이는당시빅토리아시대의사회적분위기를반영한것일수도있 고찰스디킨스개인의삶을참고한것일수도있다.
19세기초유럽사회에서아버지들은집에끽연실이나서재와같은자신만의공간을 두었고아내나아이들은그문턱을넘기어려웠다고한다. 특히글을쓰는아버지들은 자신의집전체를창작을위한작업장으로바꾸고아내나딸을비서로이용하였다. ) 찰 스디킨스의삶에서도여성들은주변부로밀려나있었다. 그의소설에는가족이지나치 게이상적인공동체로묘사되고여성들은가정을지키는사람으로만그려졌다. ) 이상화 된가정과그를위해희생하는여성의위치로인해그의소설은현실성이결여되었다는 비판을받기도했다. ) 찰스디킨스는가정의따뜻함과행복만으로산업사회의많은문 제점을해결할수있으리라생각하고작품을썼지만 ) 실제디킨스의삶은작품과다른 모습을보인다. 찰스디킨스와그의아내케이트는마찰과가정불화로이십여년의결혼 생활후에별거했고찰스디킨스는신문기사에모든가정불화의책임을아내의탓으로 돌리는글을실었다. ) 아내케이트는한마디반박도하지못하고아이들과가정을돌 보지않은어머니로낙인찍혔다. ) 찰스디킨스는자기마음대로하는사람이었고계획 이틀어지면감정을통제하지못했으며집에서는그의말이곧법이었다고한다. ) 그는 여성을존중하고아내를배려하는마음이부족하였고가정생활에미숙한사람이었다. )
자본주의와스크루지
『크리스마스캐럴』의작가찰스디킨스가살았던시대를살펴보면영화의시대적배 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된다. 스크루지는 19세기초유럽자본주의의부정적인측면을 나타내는인물이며 ) 찰스디킨스는다른소설에서도스크루지와유사한인물을그려냈
다. 예를들어, 그가『크리스마스캐럴』을집필하고약 10년뒤에쓴소설『어려운시 절(Hard Times)』에는바운더비라는캐릭터가나오는데그는이기적이고물질적인가치만 을중시하는악덕자본가이다.108 ) 『공산당선언』과『자본론』을집필하였던마르크스 는찰스디킨스가어떤정치가나사회운동가보다도자본주의가가진사회문제를잘묘 사한형제라고치켜세웠다.109 ) 그러나프롤레타리아혁명을이야기한마르크스와달리찰 스디킨스는스크루지와같은자본가들이개과천선하여재산과소유물을이웃과나누고 공공의행복을위해함께노력하면자본주의사회의문제가해결될수있다고보았다.
앨틱(Altick)은빅토리아시대의주요한이데올로기로공리주의와복음주의를꼽았다.110 ) 공리주의를주장한벤담(Bentham)은 ‘최대다수의최대행복’을슬로건으로내세워111 ) 쾌 락과고통의정도를산술적인계산으로공식화할수있다고생각했다.112 ) 그러나 ‘최대 다수의최대행복’이라는목표는인간의행복이가진비합리적인측면을고려하지않은 것이다. 인간이느끼는감정은객관적으로측정하거나비교될수없으며 ‘사촌이땅을사 면배가아프다’는말처럼행복은상대적인가치를가지기때문이다. 19세기초에는맬서 스주의가유행하기도했는데이는공리주의와동전의양면을이룬다고할수있다. 1798 년맬서스(Malthus)는『인구론』을통해인구가기하급수적으로늘어날것이라고주장했 고인구증가로인해식량공급이부족해져결국인류의상당수가죽게되리라고예측했 다.113 ) 맬서스주의자들은점차정치세력화되어 1834년 '구빈법개정령'을의회에서통과 시켰고그로인해세금으로지원받는많은사람들이구빈원으로보내졌다.114 ) 영화에나
Forum on Public Policy Online, v2016 n1.
108) Dickens C/장남수옮김(2009) : 《어려운시절》, 창비, 파주, pp29-30.
109) Chakraberty P(2014) : “Capitalism with a Conscience: A Marxist Echo Found Voice in Charles Dickens’s “A Christmas Carol”“, Global Journal of HUMAN-SOCIAL SCIENCE: G Linguistics & Education, 14(2) : Version
1.0.
110) Altick RD/이미애옮김(2011) : 《빅토리아시대의사람들의사상》, 아카넷, 파주, p185.
111) Mill JS/서병운옮김(2007) : 《공리주의》, 책세상, 서울, p24.
112) Altick RD/이미애옮김(2011) : 앞의책, p185.
113) Altick RD/이미애옮김(2011) : 앞의책, p195.
114) Altick RD/이미애옮김(2011) : 앞의책, pp196-197.
오는신사는가난한사람들은구빈원으로보내져야하며만약사람들이가혹한노역을 하다가죽는다면인구조절의측면에서도잘된일이라고말하는데이것은맬서스주의자 들의생각이기도하다. 또한영화에서스크루지는사람들이크리스마스에쉬면서월급을 받는다고비난하는데이러한생각은근면, 일에대한헌신을강조하고노동하지않으면 부도덕한것으로여기는프로테스탄티즘의도덕률과부합하는것이다. ) 영화는스크루 지를 19세기의공리주의와맬서스주의및복음주의의가치관을가지고있는개인적그림 자이상의인물로그려냈다.
스크루지는친구도없고가족도없으며 “아무도믿지못하기때문”에돈만믿을수있 다고한다. 스크루지는 “사실”과 “계산”만믿으며자신은 “합리적인이익추구와자유시 장의자연스러운본성”에따라행동한다고말한다. 스크루지에의하면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영화는산업혁명으로인한사회의변화가본격화되기시작한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하며이때부터자본주의가급격하게발달하기시작하여지금에이른다. 돈의 가치는한없이드높여졌고전통적으로돈으로살수없다고여겨진것들도돈으로평가
되고거래대상이되었다. ) 샌델(Sandel)은인도에서는돈을지불하면대리모를구할수 있고기업들은돈을내고탄소를배출할권리를얻는등의예를들고있다. ) 이것은돈 이 “무한히변신하는능력”을가지고있기때문이며 ) 에나프(Hénaff)는 “교환에기초한 세상에서돈은모든것에접근할수있게해준다.”고하였다. ) 돈은친구나가족과는 달리직접접촉해야하는부담도없다. ) 짐멜(Simmel)은 “돈은우리가사물과직접적으 로접촉해야하는부담을점점더줄여주는한편, 동시에우리가사물을지배하고우리 마음에드는대상을선택하는것을한없이쉽게만들어준다.”고하였다. ) 우리는돈을 소유하고있는것만으로도돈으로살수있는그대상이가진가치를이미얻은듯한기 분을느낄수있다. 사랑이나가족과같이인간적이고정신적인가치를지닌것은돈으 로거래될수없다고여겨졌으나돈이이러한것들에지대한영향을미치고있다는것을 부정할수는없다. 돈은모든것을가능하게한다. 그러나한편자본의질서를혐오하는 사람들은모든사회문제를돈과결부시키며돈을악의근원으로본다. ) 돈을신격화하 는것과마찬가지로돈을악으로규정하는시각또한모든것을돈으로설명하려는유물 주의이며돈의질서에갇혀있는것이다. ) 돈은사람을유혹하고타락하게만들수있 지만, 돈을백안시하고돈없이살기를바라는것은더순진하고위험할수있다. ) 스 크루지를정죄할수록우리의시선에는그림자가드리워진다.
크리스마스
영화에언급되는것처럼찰스디킨스의책『크리스마스캐럴』은크리스마스전통이 잊혀가던시기에쓰였다. ) 19세기초영국에서공장들은크리스마스날이라고해서쉬 지않았고 ) 대부분의사람들에게 12월 25일은여느날과다를것없는하루였다. 영화 속출판사직원의말처럼크리스마스는 “성직자나좋아할뿐” “더이상사람들이기념하 지않는” 날이었다. 17세기올리버크롬웰과청교도들은크리스마스의풍습이로마사투 르누스축제와비슷하다고하여이런풍습으로크리스마스를기념하는것은이교도적이 며신성모독이라고주장하면서크리스마스를배척하였다. ) 청교도가세력을잃고영국 왕정이복고되었지만크리스마스는이미 “시시한명절”이되어버린뒤였다. ) 1843년 12 월 19일『크리스마스캐럴』이출판되었고크리스마스이브까지거의 6천부가, ) 다음 해 12월까지대략 1만 5천부의책이판매되었다. ) 찰스디킨스의책은크리스마스전 통을바꾸는데크게기여했다. 사람들은사라지던크리스마스전통을되살리게되었고 책에나오는크리스마스파티풍경처럼음악과춤, 케이크와칵테일, 오븐구이닭고기와 파이가있는저녁식사를즐겼다. ) 매년크리스마스에온가족이모여칠면조요리를 먹는것이새로운전통이되었고크리스마스는가족중심의명절이되었다. ) 그렇다면 영화는 19세기에살았던작가와그의책을통해무엇을말하고자하는것일까? 오늘날 크리스마스는어떤상징적의미를가지는것일까?
영화에서타라는찰스에게 “크리스마스이브에는이승과저승의벽이얇아져서저세상 유령들이이세상에올수있다.”고말한다. 유령이이승과저승의경계를넘어올수있 다는이야기는고대켈트인의축제소윈(Samhain)에나온다. 소윈축제는여름의끝이자 겨울의시작인 10월 31일열렸고켈트인은이날밤이승과저승사이의문이열린다고 믿었다. ) ) 죽은자는살아있는자들에게되돌아올수있었고원한이있는자들은유 령으로돌아와가해자에게복수하기도했다. ) 축제기간사람들은온갖곡식과가축들 을모아한해의추수를기념했고, 고대왕들의신성한유적지였던타라의언덕(Hill of Tara) – 영화의 '타라(Tara)'라는이름을떠올리게한다 – 에모여일년동안밀린빚을청 산하고재판을열기도했다. ) 16세기소윈축제는가톨릭축일과연결되면서기독교전 통에편입되었고 11월 1일의만성절(All Saints' Day) 하루전이라는의미로 'All Hallow's
Eve'로불렸다. ) 이는오늘날할로윈에해당하며할로윈과만성절, 11월 2일의만령절
(All Souls' Day)은 'Allhallowtide'로불리면서죽은자를기리는명절기간으로여겨졌다. )
영화의각본가는아일랜드출신의하녀타라를통해고대켈트인들의소윈축제의상 징을크리스마스이브와연결했다. 크리스마스의유래와관련된자료에서도소윈축제와 유사하게죽음과관련된상징이발견된다. 소윈축제가겨울의시작에열렸다면크리스
마스는동지(冬至) 축제의유물이다. ) 초기기독교사회에서는 1월 6일, 3월 25일, 5월 20 일등예수의탄생일에대한의견이분분했다. ) 3세기로마의아우렐리우스황제는제 국의통합을위해일신교적인태양신학을들여왔는데그결과고대태양신들의생일이
자동지점으로여겨진 ) 12월 25일에 “정복되지않는태양신(Deus Sol Invictus)”을기념하
는축일이만들어졌다. ) 4세기로마황제콘스탄티누스는기독교로개종하기전태양신 의열렬한숭배자였고 ) 그가개종한후로마교회는태양신축일 12월 25일을예수의 탄생일로공표했다. ) 그들은태양신의축일과예수의탄생일을같은날로맞추어이교 도의태양신을기독교에복속하고자했던것이다. ) 겨울에태양신의탄생일이있는것 은상징적인의미를가진다. 태양의소실은곧순환의종결과세계의종말을의미했고 그래서낮이짧아지고밤이길어지는시기가가까워지면사람들은태양이사라지지않을 까하는두려움을느꼈다. ) 고대의태양신은이승과저승에모두연결된존재였고세계 를구원하고갱신하는태양영웅은죽은자의세계로가는통과의례를거쳤다고한다. ) 크리스마스는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일주일간열린로마인들의농신제(農神祭) 사투르 누스축제(Saturnalia)와도연관된다. ) 사투르누스는경작과수확의신이었고겨울에열 리는농경제의는종종구년(舊年)과신년(新年)의교체기에행해졌다. ) 농경식물의풍 부한생식능력과재생의힘은인간사회의재생과연결되었고옛사람들은농경제의를통 해겨울이끝나고새로운계절이도래하기를기원하였다. )
영화에서크리스마스는소윈축제의상징과연결되며 “이승과저승의벽이얇아져서” 유령들이찾아오는시간, 즉심리학적으로는무의식의콤플렉스가의식으로떠오르는시 간을상징한다고볼수있다. 또한크리스마스의유래를통해상징을확충하면크리스마 스는태양이사라질위험이있는일년중가장춥고어두운시기에위치하며새로운계 절이찾아오기를기원하는시간이다. 이를심리학적으로종합해보면크리스마스는의식 으로부터멀어져있던무의식의콤플렉스가의식화되어새로운인격으로통합되는과정 을의미한다고해석해볼수있다. 영화는크리스마스가가진재탄생의상징적의미가개 인의심리적변화를통해나타날수있음을보여준다. 『크리스마스캐럴』과영화에서 스크루지는무덤에들어가게되고더는이기적이고인색하게살지않겠다고다짐하면서 새로운인격으로다시태어난다. 무덤은죽음을상징하며심리학적으로죽음은 “의식적 자아의죽음”을의미한다. ) 연금술전통에서죽음은니그레도에해당하며 “암흑, 패배, 고뇌, 절단, 사망그리고부패”와연관되는 “가장부정적인작업”으로여겨진다. ) 그러 나죽음에는 “성장, 부활, 재탄생”이뒤따른다. ) 세계각지에는죽음과관련하여재탄생 의신화가널리퍼져있다. ) 예로부터여러민족의무덤은동굴이나지하에만들어졌고 땅의내부로내려가는것은모성을상징한다. ) 죽은사람의몸을담는관은종종 '죽음 의나무'라고불렸다. ) 그러나이나무는생명의나무이기도하며탄생, 성장과뿌리내 림, 재생이이루어지는모태를상징한다. ) ) 나무는 “그늘과은식처를제공”하여인간 을보살피며 ) 낙원의나무와북유럽신화의이그드라실(Yggdrasill)와같은신화의나무 는인류의기원을담고있다. ) 융에따르면크리스마스트리는세계수의상징이자자기 실현의과정을나타내는변환의상징이며 ) 영원한것으로향하는인간의성장을상징 한다. ) 영화의마지막장면에서찰스는집안에세워진크리스마스트리를가리키며 “독 일어로 'Tannenbaum'이래. 이제왕실가족도하나두었으니유행할거야”라고말한다. 실 제로 1848년에빅토리아여왕의남편인앨버트공이독일에서가져온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워두고가족모임을하는장면이신문에그려졌다고한다. )
원시사회의성인식에는죽음과재생의주제가나타나는데성인식을치르는젊은이는 무덤처럼파여진곳에눕혀지거나죽음의분위기가가득한장소에서상징적인죽음을경 험해야했다. ) 원시샤먼의입문의례에서도죽음이재탄생으로연결되는주제를볼수 있다. 엘리아데(Eliade)에따르면샤먼후보자는시체와유사한상태로지내는경험, 견디 기어려운고통의체험, 저승으로의상징적인여행등제의적인죽음을견뎌야했고 ) 고통과죽음, 부활의통과의례를거쳐샤먼이되었다. ) 샤먼은일차적으로치유하는자 (healer)였고 ) 이는융이말한 “상처입은치유자” 원형과관련이있다.168 ) 그리스신화 의의술의신아스클레피오스는상처를가지고있었다. ) 그는아폴로에의해태어나지 만그의어머니는아폴로에게죽임을당한다. ) 아버지인아폴로는빛의신이자의술의 신이지만화살로도시에역병을퍼뜨리는질병과죽음의신이기도했다. ) 아스클레피오 스의스승인켄타우로스키론역시그자신이영원히치유될수없는상처를가지고있 었던상처입은치유자였다. ) 아스클레피오스는죽은자를살릴수있는치료의능력을 가지고있었는데그의신전에는치료의상징과함께죽음의상징이발견된다고한다. ) 그가가진양면성은치유의능력이삶과죽음의경계에서나오는것임을보여준다. )
찰스는상처를통하여자본주의와산업혁명의그림자에가려보이지않던사람들을볼 수있었다. 스크루지는찰스의개인적그림자이자시대의그림자로서찰스는스크루지라 는그림자를인식하였으나통합하는데에는이르지못한것으로보인다. 영화의마지막 장면에서스크루지는죽음을마주하면서갑작스럽게개과천선하게되고찰스는아버지와 극적으로화해하면서이타심과가정의가치를회복한다. 스크루지가일년내내크리스 마스를기리는마음으로살겠다고말하는장면에서볼수있듯이『크리스마스캐럴』과 영화에서제시하는해결은지나치게낭만적이다. 영화의마지막에찰스의집에서창문 밖의사람들에게까마귀가날아가는장면이있다. 이장면은찰스가아직완전히통합하 지못한그림자의문제가이제영화를보고있는우리의몫이되었다는것을의미한다.
작가인찰스가소설을쓰면서그스스로내적인변화를겪는다는설정은영화의주제 를드러낸다. 융은크리스마스가우리가모르는사이사람들의마음에재생의상징을불 어넣는다고하였다. ) 『크리스마스캐럴』에서스크루지가크리스마스이브에세유령 을만나자신의과거, 현재, 미래의모습을보게되는것처럼영화에서는스크루지대신 찰스가유령을통해심리적인변화를겪는다. 영화에등장하는유령들은찰스에게내적 인동요를일으키고찰스가자신의무의식의콤플렉스를볼수있도록한다. 찰스의첫 번째꿈에서아버지는네크로맨서로등장하여유령그림을보여주고찰스는이그림에 두려움을느낀다. 또한소설속말리유령과크리스마스과거유령은찰스에게말을걸 고그의어린시절기억을마주하게한다. 영화는『크리스마스캐럴』의스크루지를단 지소설속인물로만보지않고오늘날의자본주의사회에서도존재하는집단의그림자 로볼수있게하며찰스가자신의소설을통해무의식을대면하게되었듯이관객들또 한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는것이중요하다고말하는것으로보인다.
나가는말
본논문은영화 <찰스디킨스의비밀서재>를분석심리학적관점에서보고한남성의 삶에닥친위기와그해결과정에서나타난그의페르조나, 부성콤플렉스, 그림자, 그리 고그그림자의인식과정을살펴본것이다. 또한실존인물이었던찰스디킨스의전기 와그가살았던시대적배경에대한자료를참조하여역사적소재가영화화되는과정에 서오늘날의관객에게어떤새로운의미를가지게되는지살펴보았다. 빅토리아시대는 산업혁명과도시발전에따라노동착취와빈곤이가장심화되었던시대였다. 영화의주 인공찰스는어린시절의상처를통해스크루지라는그림자를갖게되고이를인식하는 과정에서아버지의긍정적인측면을알게되고가족과화해하게된다. 영화는찰스가 『크리스마스캐럴』을쓰면서겪는내면의변화를통해개인의삶으로흘러들어온자본 주의의문제가개인에게어떻게작용하고그는그것을어떻게해결하려하는지보여준다. 본논문에서는크리스마스의기원을통해시대를뛰어넘어보편적으로지속되는크리스 마스의상징적의미를알아보았다. 찰스가살던시대와마찬가지로여전히사람들은자 본주의의문제를마주하고있으며가장어둡고추운날크리스마스는우리에게자신의 마음속어둠을들여다봄으로써새로운인격으로변화할것을요청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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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요약
This article is about the film titled <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The film describes the changes of Charles Dickens while he wrote the book 『A Christmas Carol』. The book was published when the Christmas traditions were almost forgotten. However, 『A Christmas Carol』 revived the tradition of having Christmas meals with family and enlightened the values of love-thy-neighbor. The article elucidates the process of recognizing the shadow while Charles Dickens overcomes the life crisis of losing his persona. By referring to the biography of Charles Dickens and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his time, the article explores how the collective issues of capitalism influence his mind and personal life. For those who face the dark side of capitalism, Christmas is a timeless symbol that has a meaning of death and rebirth and signifies introversion to be reborn into a new personality.
KEW WORDS
Christmas, Charles Dickens, Film, Shadow, Father,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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