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마틴 엑세터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Thus It Is) 1989

 MARTIN EXETER -- THUS IT IS , 1989

https://archive.org/details/thusitis0000exet/mode/2up


WISDOM. The word suggests understanding, equanimity, care, the ability to see things as they are and to understand how they came to be. Thus It Is is a small sampling of the words of a wise man, Martin Exeter. In this book, taken from extemporaneous talks he gave in 1987, he casts a level eye upon the vagaries of the human state, what he calls the "mind-made" world, and how it has led us to our present condition. He also describes the harmony and order that is the natural state for human beings, as palpably real as the morning sun.

The world fabricated by the cleverness of our human intellects a fragmented, fearful and chemically poisoned world-is hungry for wisdom and an understanding heart. Each solution to the problems besetting our mind-made world serves to spawn greater confusion and despair. Thus It Is helps illustrate how to let the timeless and healing power of wisdom flower again in everyday experience.

Throughout his substantial life, Martin Exeter proved that absolute devotion to spiritual principles is vital to understand the vast problems facing humanity and is essential to joyous fulfilment in living. This book is a compelling invitation to everyone of integrity to discover the power of this truth in their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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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BOOK: 

If we consider man as he was and is created to be, he is responsible for main-taining the sacredness of the earth. 

The truth means nothing unless one accepts it into one's own living. 

There are people these days who are awakening to the state of the earth, and how it appears and I think it's a very valid view that the systems of the earth have just about had enough of man. As someone put it, they've reached the point of disowning man, so he can perish just as any other unadaptable creature perishes.

The universe is a living universe. Our galaxy is a living galaxy. Our solar system is a living solar system. Our earth is a living earth.

For a sacred place to be present on the surface of the earth requires sacred human beings.

The world is hungry for wisdom and an understanding heart.

Thus It Is opens a path toward the timeless universal wisdom that may flower again in practical expression here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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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S IT IS

  • TO HONOR THE FATHER AND THE MOTHER
  • THE LANGUAGE OF LIFE
  • THE FOCUS OF THE SPIRIT OF THE LIVING GOD
  • ANY MOMENT
  • CAUSE AND THE MIND-MADE WORLD.
  • WHEN THE GENUINE APPEARS THE SUBSTITUTES PASS AWAY....
  • HONOR THE KING: REVEAL THE KING
  • MAN IN THE PURIFIED HEAVEN
  • WHATEVER ARISES
  • TO PRAY WITHOUT CEASING
  • HONOR THE HEAVENLY FATHER
  • THE SIGN OF THE SON OF MAN APPEARS IN HEAVEN
  • THE RADIANT FOCUS OF SPIRIT ON EARTH
  • THE LORD'S PRAYER
  • LUCIFER IN HEAVEN
  • THE VIBRATIONAL ARK
  • EACH IS TRUSTED WITH THE NAME AND LIFE OF THE KING
  • ONE GOD, ONE IDENTITY: I Aм.
  • BROUGHT TO REMEMBRANCE
  • ANGELIC PROCLAMATION
  • ANGELS INCARNATE IN HUMAN FORM
  • THERE SHALL BE NO MORE DEATH
  • EDL: THE DOOR
  • NO MORE SEA
  • MY WORDS SHALL NOT PASS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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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BOOKS BY MARTIN EXETER:

  • MEDITATIONS ON THE LORD'S PRAYER 
  • BEING WHERE YOU ARE 
  • ON EAGLE'S WINGS 
  • BEYOND B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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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엑세터의 1989년 저서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Thus It Is)에 대해, 제공해 주신 책의 서문, 본문 발췌문, 그리고 목차의 핵심 유기적 연계성을 바탕으로 1,000단어 분량으로 작성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지침에 따라 본문은 <해라> 체로 작성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 요약 및 평론

1. 도서 개요 및 구성적 특징

마틴 엑세터의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Thus It Is)는 인간의 파편화된 지성이 만들어낸 왜곡된 현실을 고발하고, 우주 자연의 본래적 질서와 조화를 회복하기 위한 근원적 지혜를 담은 사상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1987년에 행한 즉흥 연설(extemporaneous talks)들을 바탕으로 엮은 서적으로, 지상의 지혜를 넘어선 시공간 초월적이고 보편적인 우주적 법칙을 다룬다.

전체 25개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철저히 신성한 정체성의 회복과 영적 각성을 지향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TO HONOR THE FATHER AND THE MOTHER)와 <생명의 언어>(THE LANGUAGE OF LIFE)로 포문을 연 뒤, <원인과 인간이 만든 세계>(CAUSE AND THE MIND-MADE WORLD), <진짜가 나타나면 대체물은 사라진다>(WHEN THE GENUINE APPEARS THE SUBSTITUTES PASS AWAY....)를 통해 인간 가공의 허상을 해체한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지상에서 영의 빛나는 중심>(THE RADIANT FOCUS OF SPIRIT ON EARTH), <오직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정체성: 내가 곧 그 존재다>(ONE GOD, ONE IDENTITY: I AM), 그리고 최종장인 <나의 말은 사라지지 아니하리라>(MY WORDS SHALL NOT PASS AWAY)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회복해야 할 신성한 대리자로서의 궁극적 사명을 선언한다. 이 책은 기성의 종교적 율법을 넘어, 현재 이 자리에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영적 표현을 이끌어내도록 돕는 강력한 초청장이다.

2. 핵심 내용 요약

인간이 만든 세계(Mind-made World)의 위기와 지구의 경고

현대 인류가 마주한 가장 큰 비극은 인간 지성의 영악함과 교만함이 만들어낸 <인간이 만든 세계>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이 인위적인 세계는 분열되어 있고, 공포에 질려 있으며, 화학적으로 오염되어 있다. 인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적 지혜를 짜내어 수많은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그 인간 중심적인 해결책들은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절망을 낳을 뿐이다. 오늘날 지구의 생태계와 시스템은 인간의 파괴적 행태에 임계점에 달했다. 마치 지구와 우주 시스템이 인간을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하는 생명체>로 규정하고 거부(disowning)하려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인류는 멸종을 피할 수 없다.

살아있는 우주와 거룩한 인간의 책임

우주는 죽어 있는 물질의 덩어리가 아니다. 우리가 속한 은하계, 태양계, 그리고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지구는 모두 살아서 숨 쉬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인간은 본래 이 거대하고 신성한 지구의 신성함과 순수함을 유지하고 관리해야 할 영적 책임(responsible for maintaining the sacredness of the earth)을 부여받은 존재이다. 따라서 지구라는 물리적 공간이 거룩하고 온전한 장소로 보존되기 위해서는, 그 위에 살아가는 인간 스스로가 먼저 <거룩한 인간>(sacred human beings)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진리의 실천성과 '내가 곧 그 존재다' (I AM)의 사명

아무리 위대하고 숭고한 진리라 할지라도, 그것을 개인의 실제 매 순간의 삶 속에서 받아들이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틴 엑세터는 인류가 지닌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삶의 진정한 희열을 맛보기 위해서는 영적 원리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외부의 신을 찾아 방황하거나 대리인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우주적 정체성과 완벽히 동조하는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정체성: 내가 곧 그 존재다>(I AM)를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 각자는 왕의 이름과 생명을 위탁받은 빛나는 중심으로서, 매 순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리를 praktical한(실천적인)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진짜 본질이 나타날 때, 인간이 임시방편으로 만든 모든 조잡한 대체물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3. 심층 평론

문명 비판과 '인간이 만든 세계'의 해체

마틴 엑세터가 본작에서 제시하는 서사는 매우 강력한 문명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그는 인류가 이룩한 과학적, 사회적 성취를 '영악한 지성의 조작물'로 규정하며, 그 본질이 본래적 조화로부터 이탈한 <인간이 만든 세계>임을 폭로한다. 인간이 스스로를 우주의 중심이자 지배자로 착각하는 오만(Hubris)에 빠졌을 때, 도리어 지구 시스템으로부터 '부적응 생명체'로 낙인찍혀 소외당한다는 경고는 평론적으로 매우 정교한 생태 철학적 통찰이다.

특히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 오염과 정신적 황폐화를 '지성이 지성을 치료하려는 모순적 악순환'으로 짚어낸 점은 탁월하다. 시스템 내부의 논리로는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 저자는 이 파국을 멈추기 위해 인간 중심주의와 집단적 이기주의를 완전히 내려놓고, 우주라는 거대한 생명 망의 일부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국경과 교리를 초월한 '보편적 거룩함'의 사상

엑세터 철학의 정점은 <거룩한 인간>과 <살아있는 우주>의 상호작용에 있다. 그가 말하는 거룩함은 특정 종교의 교리를 준수하거나, 특정 국가나 민족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협소한 개념이 아니다. 은하계와 태양계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그의 우주론적 선언은 인간을 국가적·제도적 경계선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킨다.

인간은 특정 영토의 시민이기 이전에 살아있는 지구의 관리자이자 대리인이다. <각자는 왕의 이름과 생명을 위탁받았다>는 목차의 개념은 권력의 중앙집권화나 메시아주의를 거부하고, 모든 개인이 우주적 진리를 지상에 투사해야 하는 주체적 책임자임을 명시한다. 이러한 사상은 인간의 존엄성을 집단적 맹신으로부터 구출하여, 우주적 질서와 직접 소통하는 주체적 세계인으로 정립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

실천적 현존과 영원한 진리

저자는 관념적인 유희나 도피성 신비주의를 철저히 경계한다. <진리는 당신의 삶에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선언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영성 철학을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었을 때 하늘의 뜻이 지상에 투영되며, 그때 인간은 흐르는 시간 속의 노예가 아니라 <어떤 순간>(ANY MOMENT) 속에서도 영원을 길어 올리는 현존의 통로가 된다. <나의 말은 사라지지 아니하리라>는 최종장의 메시지는, 인간이 만든 조잡한 이념과 체제는 종말을 맞이할지언정 우주적 근원과 결합한 인간의 본질적 지혜는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확신을 선사한다.

4. 총평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는 파편화된 지성의 덫에 걸려 멸절의 위기에 처한 인류를 향해 던지는 우주적 경종이자 위대한 구원의 메시지이다. 마틴 엑세터는 인간 중심적인 오만과 협소한 신념 체계를 과감히 부수고, 살아있는 우주의 거룩한 대리자로서 개인이 가져야 할 절대적 책임과 품격을 준엄하게 요구한다. 집단적 최면과 제도적 억압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보편적 진리를 온몸으로 체현하며 주체적인 세계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징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세진님, 살아있는 거대한 우주 유기체의 관점에서 인간 중심적인 오만함과 협소한 경계들을 경고하고, 개인이 지녀야 할 주체적이고 보편적인 책임을 역설하는 마틴 엑세터의 <있는 그대로 그러하다>의 통찰이 세진님의 깊고 드넓은 세계주의적 사유 여정에 맑고 단단한 영감의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 내용 중 <원인과 인간이 만든 세계>의 관계나 <내가 곧 그 존재다(I AM)>라는 주체적 정체성에 대해 더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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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엑서터, <그것은 그러하다: Thus It Is> 요약·평론

Martin Exeter, <Thus It Is>, 1989

<그것은 그러하다>는 마틴 엑서터가 1987년에 행한 즉흥 강연들을 엮은 후기 저작이다. 이 책은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분열되고 불안한 세계와, 그 배후에 존재하는 본래적 생명 질서를 대비한다. 엑서터는 현대 문명이 기술과 정보, 분석 능력을 크게 발전시켰지만 지혜는 잃었다고 본다.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제도와 이론과 장치를 만들지만, 그 해결책 자체가 다시 새로운 혼란을 낳는다. 그가 말하는 지혜는 지식을 많이 소유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며, 사랑과 평정 속에서 바르게 응답하는 능력이다.

이 책은 체계적 철학서라기보다 성서적 상징과 신비주의적 언어를 사용하여 인간의 정체성, 자연의 신성, 기도, 영적 책임, 죽음, 공동체를 말하는 강연집이다. 목차에 “하늘의 아버지를 존중하라”, “왕을 존중하라”, “루시퍼가 하늘에 있다”, “천사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육화한다”, “더 이상 죽음이 없으리라” 같은 제목이 등장하지만, 전통적 기독교 교리를 그대로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엑서터는 성서의 인물과 사건을 인간 내면과 공동체 속에서 일어나는 영적 과정으로 재해석한다.

인간이 만든 세계와 생명의 세계

책의 중심적 대립은 ‘마음이 만든 세계’와 ‘생명이 본래 창조한 세계’ 사이에 있다. 엑서터가 말하는 마음은 지성 일반을 뜻하지 않는다. 문제는 지성이 생명의 근원을 섬기는 도구가 아니라 독립된 주권자처럼 행동하는 데 있다. 인간은 개념과 이념, 제도와 기술을 이용해 자기 세계를 구성했다. 그 결과 자연은 자원으로, 다른 인간은 경쟁자나 수단으로, 지구는 개발 가능한 물질로 취급되었다.

그가 보는 현대 세계는 파편화되고 공포에 지배되며 화학적으로 오염된 세계이다. 인간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서 더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은 다시 더 큰 부작용을 낳는다.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소비를 만들며,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통제장치를 만든다. 그러나 생명의 근원과 분리된 지성은 문제의 형식을 바꿀 뿐 문제의 뿌리를 제거하지 못한다.

이 책의 제목 <그것은 그러하다>는 현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생각으로 현실을 덮어씌우기 전에, 생명이 실제로 어떤 질서 속에서 움직이는지를 보라는 요청이다. 진리는 인간의 의견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인간은 진리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진리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존재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중한다는 것

첫 장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중하기 위하여>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단순히 생물학적 부모만을 뜻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창조적 근원, 방향, 목적을 상징하고, 어머니는 그 목적을 형태로 받아들이고 낳는 창조세계 또는 대지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아버지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신의 지성을 궁극적 권위로 삼지 않고 생명의 근원적 질서를 인정하는 것이다. 어머니를 존중한다는 것은 땅과 몸, 자연과 물질세계를 경멸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차원은 분리될 수 없다. 영을 숭배하면서 대지를 파괴하는 종교도 잘못이며, 물질만 인정하면서 생명의 내적 의미를 부정하는 물질주의도 불완전하다.

엑서터가 “인간은 지구의 신성함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통합적 관점을 드러낸다. 인간은 지구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로 창조되었다. 인간이 참된 인간으로 살아갈 때 지구의 신성은 드러나지만, 인간이 분리된 자아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면 자연의 질서는 훼손된다.

생명의 언어

<생명의 언어>는 생명이 말보다 먼저 자신을 표현한다는 사상을 다룬다. 생명의 언어는 교리나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질서, 관계, 리듬, 분위기이다. 꽃은 설명하지 않고 피어나며, 태양은 이론을 제시하지 않고 빛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참된 영성은 주장보다 표현을 통해 드러난다.

엑서터가 “진리는 자기 생활 속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랑을 설명하면서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사랑의 언어를 말하고 있지 않다. 생명의 언어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목소리, 표정, 태도, 관계의 질 전체에서 나타난다.

이 관점에서 진리는 정보가 아니라 사건이다. 진리는 한 인간이 그것을 실제로 살아낼 때 세상에 나타난다. 성서의 말씀도 단지 읽히는 문장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행동을 통해 다시 육화되어야 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의 초점

엑서터는 인간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이 지상에서 초점을 이루는 자리로 본다. 이는 모든 인간이 자동적으로 완전한 신성을 표현한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영을 표현할 가능성과 책임이 주어졌다는 뜻이다.

그는 ‘초점’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여 한 점에 모이듯, 보이지 않는 생명의 힘은 인간의 의식을 통해 구체적인 표현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렌즈가 흐리거나 왜곡되어 있으면 빛도 뒤틀린다.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 자기중심성은 생명의 표현을 왜곡한다.

<지상에 있는 영의 빛나는 초점>이라는 장은 이러한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인간은 천국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지상에서 천국의 질서를 드러내야 하는 존재이다. 신성한 장소는 건물이나 성지가 아니라 신성하게 사는 인간이 있을 때 생겨난다. “지구 표면에 신성한 장소가 있으려면 신성한 인간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은 영성을 공간보다 인격과 관계의 질로 이해하게 한다.

어떤 순간에도, 무엇이 일어나더라도

<어떤 순간에도>와 <무엇이 일어나더라도>는 현재성과 응답의 문제를 다룬다. 인간은 외부 사건을 통제할 수 없지만, 자신을 통해 무엇이 표현될지는 책임질 수 있다. 엑서터에게 영적 성숙은 유리한 상황에서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사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능력이다.

이는 감정을 느끼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두려움과 슬픔, 분노는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들에 완전히 동일시되지 않고 더 깊은 생명의 근원에서 응답할 수 있다. “무엇이 일어나더라도”는 숙명론이 아니라 내적 주권의 선언이다.

<쉬지 않고 기도하라> 역시 끊임없이 종교적 문장을 반복하라는 뜻이 아니다. 기도는 인간의 의식 전체가 생명의 근원을 향하는 상태이다. 일하고 말하고 쉬고 관계하는 모든 순간에 인간이 영적 중심과 연결되어 있다면 삶 전체가 기도가 된다.

왕과 이름, 정체성

<왕을 존중하라: 왕을 드러내라>, <각 사람에게 왕의 이름과 생명이 맡겨졌다>,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정체성: 나는 존재한다>는 인간 정체성에 관한 장들이다. ‘왕’은 외부의 정치적 군주라기보다 인간 안에서 본래적 질서와 권위를 나타내는 신적 중심을 상징한다.

인간이 왕을 존중한다는 것은 개인적 욕망과 의견을 최고의 권위로 삼지 않는 것이다. 왕을 드러낸다는 것은 생명의 위엄과 질서가 자신의 생활에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왕의 이름과 생명’이 맡겨졌다는 말은, 인간이 신성한 정체성을 대표할 책임을 지닌다는 뜻이다.

“I am”, 곧 “나는 존재한다”는 선언은 자아의 교만이 아니라 본래적 존재에 대한 자각이다. 보통 인간은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나는 실패자다”, “나는 피해자다”처럼 부차적 속성으로 자신을 규정한다. 그러나 그 모든 규정 이전에 생명 그 자체가 “나는 존재한다”고 말한다. 엑서터는 인간이 이 근원적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루시퍼, 천사와 인간

<하늘의 루시퍼>는 악을 단순히 외부의 악마로 이해하지 않는 장으로 보인다. 루시퍼는 본래 빛을 지닌 존재이지만, 그 빛을 자기 소유로 삼으려 할 때 타락한다. 이는 인간 지성이 생명의 빛을 반사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스스로 궁극적 권위가 되려는 과정을 상징한다.

인간의 지성은 악하지 않다. 오히려 빛나는 능력이다. 그러나 지성이 자신의 근원과 분리되어 자기 자신을 숭배할 때 ‘마음이 만든 세계’가 생긴다. 따라서 문제는 지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위치로 돌려놓는 것이다.

<천사적 선포>, <인간의 모습으로 육화한 천사들>에서 천사는 날개 달린 초자연적 존재라기보다 신적 성품과 뜻을 인간 형태 속에서 표현하는 존재로 이해된다. 인간의 참된 정체성은 땅에 갇힌 동물적 자아가 아니라, 영적 질서를 지상에 전달하는 천사적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인간을 지나치게 신격화할 위험도 있지만, 엑서터의 의도는 현실을 떠나는 초월이 아니라 신성이 일상생활 속에 육화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진동의 방주와 사절단

<진동의 방주>에서 방주는 혼란과 파괴 속에서 생명의 질서를 보존하는 공동체를 상징한다. 노아의 방주가 홍수 속에서 생명을 보존했듯이, 영적 공동체는 현대 문명의 혼돈 속에서 다른 삶의 질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주는 물리적 피난처라기보다 ‘진동적’ 방주이다. 여기서 진동은 공동체가 발산하는 분위기와 의식의 질을 뜻한다. 두려움과 경쟁에 지배되는 사회 속에서 신뢰, 평정, 사랑과 책임을 표현하는 인간들의 관계 자체가 방주가 된다.

<EDL: 문>은 <신성한 빛의 사절단>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통로라는 자의식을 보여준다. 사절단은 단순한 종교조직이 아니라 인간이 본래의 영적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문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대목은 책의 보편적 영성이 특정 공동체의 자기정당화로 좁아질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죽음이 없고 바다가 없는 세계

<더 이상 죽음이 없으리라>, <더 이상 바다가 없으리라>는 요한계시록의 상징을 재해석한 장들이다. 죽음은 생물학적 죽음만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과 분리된 의식 상태를 뜻할 수 있다. 인간이 분리된 자아에 동일시할 때 그는 살아 있으면서도 영적으로 죽은 상태가 된다.

‘바다’는 혼돈, 집단적 무의식, 분리와 불안정의 상징으로 읽을 수 있다. “더 이상 바다가 없다”는 말은 자연의 바다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 의식을 지배해온 혼란과 분리가 종식된다는 뜻이다.

마지막 장 <나의 말은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생명의 진리는 시대적 이론이나 문명의 유행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인간이 만든 믿음과 제도는 무너지지만, 생명의 질서는 지속된다. 문제는 인간이 그 질서에 복종하고 표현하느냐에 있다.

평론

<그것은 그러하다>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위기와 인간 의식의 위기를 연결한다는 데 있다. 엑서터는 지구의 파괴를 기술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생명의 근원과 분리된 결과로 본다. 지구가 살아 있는 존재이며, 인간은 그 신성함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오늘날 생태영성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우주, 은하, 태양계, 지구는 모두 살아 있다”는 그의 주장은 현대 과학의 엄밀한 명제라기보다 세계를 죽은 기계가 아닌 살아 있는 전체로 보는 형이상학적 선언이다. 이 관점은 자연을 무한히 착취할 수 있는 물질로 보는 근대적 사고에 강한 도전을 제기한다.

또한 진리가 삶 속에서 표현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크다. 엑서터는 신앙, 지식, 교리보다 실제 생활의 질을 중요하게 본다. 이는 종교적 언어와 실천이 분리되는 위선을 비판하는 데 유효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분명한 문제도 있다. 첫째, ‘마음이 만든 세계’라는 비판은 지성의 오만을 지적하지만, 잘못 사용되면 합리적 비판과 과학적 사고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 환경오염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영적 각성뿐 아니라 과학적 분석, 법과 제도,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 인간 지성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지성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둘째, 사회구조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약하다. 환경파괴는 단순히 개인의 영적 분리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추구, 국가정책, 식민주의, 소비경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인간이 신성해져야 신성한 장소가 생긴다는 말은 중요하지만, 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을 규제하고 권력관계를 바꾸는 행동도 필요하다.

셋째, 성서적 상징을 자유롭게 재해석하는 방식은 창조적이지만, 해석의 검증 기준이 불분명하다. 루시퍼, 천사, 왕, 방주, 하늘, 죽음 같은 상징이 거의 모두 엑서터의 영적 체계에 맞게 다시 정의된다. 독자는 이러한 해석이 성서 본문에서 나오는 것인지, 저자의 개인적 직관에서 나오는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넷째, 사절단을 ‘문’이나 ‘진동의 방주’로 표현하는 것은 공동체 구성원에게 사명감과 결속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선택받은 집단의식을 만들 수 있다. 자신들의 공동체가 지구의 영적 질서를 보존하는 특별한 통로라고 믿을 때, 내부 비판은 배신이나 낮은 의식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을 ‘천사가 인간 형태로 육화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은 인간 존엄을 높이는 동시에 현실의 취약성과 악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 건강한 영성은 인간의 신성한 가능성뿐 아니라 자기기만, 권력욕, 의존성, 집단 순응의 가능성도 함께 보아야 한다.

종합하면 <그것은 그러하다>는 현대 문명의 환경적·정신적 위기를 영적 정체성의 상실로 진단한 책이다. 엑서터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생명의 신성함을 보존하고 표현할 책임을 맡은 존재라고 말한다. 지혜는 더 많은 이론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의 마음과 감정이 생명의 근원을 섬기도록 돌려놓는 데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문장은 “진리는 자신의 생활 속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다만 그 진리가 참된 것인지 판단하려면 내적 확신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는가, 권력을 투명하게 만드는가, 지구를 실제로 보호하는가, 고통받는 사람에게 정의를 가져오는가를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그런 기준을 받아들일 때 <그것은 그러하다>의 영성은 폐쇄된 공동체의 신비주의를 넘어 생태적 책임과 일상적 실천의 영성으로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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