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영적 성숙을 강조하는 '스캇 펙', 아직도 가야할 길 3부작 시리즈 완간 한국기독공보
2024/02/04
알라딘: 영혼의 부정 Denial of the Soul M. 스캇 펙 1998

영혼의 부정
M. 스캇 펙 (지은이),

9
100자평 0편
리뷰 2편
세일즈포인트 264
원제 Denial of the Soul
알라딘 리뷰
우리 시대 가장 복잡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안락사'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저자는 뉴욕 타임즈에서 12년 간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아직도 가야할 길>을 저술한 정신과 의사인 M. 스캇 펙.
안락사의 문제는 의학과 윤리학, 그리고 신학의 경계선에서 무엇 하나 뚜렷하게 정의된 것 없이 부유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논의가 무르익기도 전에, 활기를 잃어가는 듯한 안락사를 더 넓은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할 것을 주장한다.
무엇보다 안락사를 결정해야 할 때 고려해선 안되는 것은 '생명의 질'이다. 지성은 영혼과 같지 않으며,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육체적 요소에 관한 의학적 결정, 그리고 인도적 판단만이 안락사를 정당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물론 이조차도 모호하기 짝이 없는 넓은 바운더리에 지나지 않지만.
저자는 안락사를 요구했으나 결국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와, 절망적인 상태에서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환자를 안락사시켜야 했던 자신의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안락사의 정의, 비종교적 세속주의의 정신적 문제, 영혼의 문제, 안락사의 법률적 사회적 문제로 논의는 확장된다.
이 책은 97년 출간되어 의료계, 종교계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현재까지도 이 분야의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을 아우르는 그의 고견은 앞으로 계속될 인간에 대한 고민에 탁월한 지침이 될 것이다.
- 정선희 (20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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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제1부 혼돈에 빠진 안락사, 그 참된 의미
1. 플러그를 뽑아라
2.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3. 생존적 고통의 또다른 양식, 정신적 고통
4. 살인, 자살, 자연사의 경계
제2부 영혼과 정신, 삶과 죽음에 관하여
5. 안락사에 내재한 세속주의
6. 인간은 창조되었다
7. 죽음의 과정에서 배우는 것
8.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들
제3부 미래 사회를 향하여
9. 조력자살과 안락사
10. 안락사 논쟁에 거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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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M. 스캇 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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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아직도 가야 할 길 세트 - 전5권>,<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에서의 명상> … 총 138종 (모두보기)
사상가,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가.
하버드대학(B.A.)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한 후, 10여 년간 육군 군의관(정신과 의사)으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후에 개인과 조직에서의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고 그러한 통찰은 여러 편의 책에서 구체화된다. 1978년, 마흔두 살에 쓴 첫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사랑, 전통적 가치, 영적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심리학과 영성을 매우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며 이후 《뉴욕타임스》의 최장기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할 정도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불교도로서 이 책을 집필한 이후, 저자는 공개적으로 크리스천으로의 개종을 선언하고 인간 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하는 글쓰기에 매진한다.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의 영적 성장을 꿈꾸었던 스캇 펙은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비영리 교육기관인 공동체장려재단(FCE)을 만들어 평화적인 동력을 구현해보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의지와 나름의 해법은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고스란히 담겼다.
일생 동안 ‘자기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 때문에 진정한 자기계발서 장르를 구축한 저자라고 평가받는 스캇 펙은 2005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간의 악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을 보여준 《거짓의 사람들》, 논픽션에서 벗어난 심리 스릴러물 《창가의 침대》,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다룬 주제를 더 발전시킨 강연 모음집 《끝나지 않은 여행》, 첫 출간 이후 20여 년간 더 깊어진 통찰과 통합적 시각을 보여주는 《그리고 저 너머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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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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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한일은행, 공영토건 해외 부서에서 일하였고 번역본으로 "무명의 종말"(넥서스) "영혼의 부정"(김영사) 등이 있으며 현재는 삼국지와 관련한 내용을 집필 중이다.
어리버리 2002-01-13
대학 1학년때 사회과 교육을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포럼에 대한 수업을 하셨다. 이해를 돕기위해 실습을 권하셨는데 주제는 안락사였다. 대학새내기로 그리고 동기들 앞에 나서고 싶은 욕심에 발표를 맡기로 하고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안락사에 찬성하는 친구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수업을 이끌어 갈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자랑스러워했다.
영혼의 부정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 안락사? 당연히 안돼는 일이지. 저자도 그런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흔들리고 당황스럽다. 내가 당황하는 것은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는 점과 그것이 얼마나 무지한 모습이었는가를 깨달은데 있다. 나는 여기서 왜 안락사에 반대하는가를 얘기할 수 없다. 내가 얻은 것은 안락사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 아니다.
나는 이제서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스캇 펙 박사는 어렵지 않은 말로 영혼의 문제와 삶, 죽음의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서야 진지하게 다가서기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의 문제를 나는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쩌면 나의 삶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혼의 부정은 나에게 결론을 주었다기 보다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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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가방 2007-11-06
문제의 요점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의 질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것은 고작 육체적인 현상일 뿐이다.
1.요약。。。。。。。
이 책은 제법 무거운 주제인 ‘안락사’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안락사의 정의에 대해 논하면서 그것을 색다른 정의인 ‘플러그를 뽑는 일’로 설명한다. 사실 여기에 적혀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안락사’ 자체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고통’이라는 주제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안락사를 옹호하는 주요한 근거로 내세우는 ‘끔찍한 고통’이 사실은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제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만한 것이 되었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자연적인 죽음에는 반드시 육체적 고통이 수반되리라는 가정 하에 그 육체적 고통의 공포를 회피하기 위해서 안락사를 찾는다. 그러나 그들의 공포는 불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육체적 고통을 적절하게 완화시켜줄 수 있는 의학적 약품창고가 있으며, 우리의 약품창고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풍토가 개선되고 있고, 치명적 말기 질병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나와 호스피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이 세상 그 누구도 죽음에 따르는 지속적인 공포를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2부에서는 안락사 논쟁에 뛰어드는 저자의 독특한 전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자신의 기독교적 배경을 이 문제에 대입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는 ‘사실’과 ‘가치’를 구분 지으려는 현대의 세속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서 저자는 ‘죽음’이 사람의 성숙에 주는 많은 영향들을 설명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는지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마지막인 3부에서는 좀 더 기술적(技術的)인 차원에서 안락사와 조력 자살을 구분한다. 이 장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기계론적 견해에 근거한 안락사 지지는 결코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수 없음을 강하게 주장한다.
2.감상평。。。。。。。
책을 읽으면서 가장 헷갈렸던 점은 저자는 안락사에 관해 찬성을 하는가, 반대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 어쩌면 이런 이분법적인 견해를 저자는 썩 내켜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사고에 익숙해 있는 나로서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선 이 부분을 정확히 알기가 참 힘들었다. 다 읽고 나서야 저자가 제한된 의미에서의 안락사를 ‘플러그를 뽑는 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플러그를 뽑는 일’이란, 치명적 질병의 말기에 이르러 어떠한 의료적인 시술도 환자를 치료할 수 없게 된 상태에서, 단지 기계장치들을 이용해 ‘억지로’ 육체적인 활력을 유지시키는 상태가 되었을 때, 그 강제적인 생명유지장치들을 환자로부터 떼어내는 일을 말한다. 이러한 정의는 분명히 자살이나 그와 비슷한 다른 유의 생명을 끊는 행위와는 구별된다. 예컨대 뇌사 상태에서 뇌나 신체 조직이 극도로 손상된 상태에서 인공호흡장치와 각종 주사액으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상태가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안락사의 정의 자체를 하기 싫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들의 속성상 한 번 정의를 내리면, 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빠져나갈 구멍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본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저자는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혼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이다. 동시에 오늘날 무사공평하고 보편타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과학’ 또한 사실상 하나의 ‘판단’과 ‘가설에 근거한 믿음’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애쓰는 부분도 중요한 내용이다.(이 부분에 관해서는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 서평을 쓸 때 조금 더 서술하려고 한다.)
미국 사회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가 공교육에 끼친 결과로 ‘더 이상 학교에서 가치를 가르칠 수 없게 되었다’는 진단은 의미심장하다. ‘가치’가 아닌 ‘정보’만을 가르치는 교육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붕괴를 낳고 있다는 증거들이 점점 자주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책에 담겨 있는 주요한 함의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논거로 사용되어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책에는 내가 갖는 견해와 다른 견해들도 몇 가지 등장하곤 한다. 육체적 부활의 부정이라든지, 제한된 의미에서의 안락사에 대한 찬성도 아직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제를 다루는 저자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세심한 접근과, 저자의 주장이 담고 있는 실천적인 영역에서의 유효함은 결코 깎아내릴 수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안락사에 대한 보다 진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된 기회를 얻은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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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그가 여행한 길』 [M. Scott Peck은 어두운 면을 지닌 상처받은 치료자였습니다.>
The Road He Travelled: The Revealing Biography of M Scott Peck : Jones, Arthur
This incisive biography reveals that M. Scott Peck's own life was difficult, very difficult. He was psychologically abused by his bullying father, a celebrity lawyer. He rebelled as a teenager and was briefly ordered into a psychiatric hospital. Having enjoyed sexual encounters with women and men, he defied his father by marrying Lily Ho, a Chinese girl he met at university. He later betrayed Lily, his wife of forty-three years, with extramarital affairs.
Peck served in the US Army but, appalled by the Pentagon's indifference to the atrocities of the Vietnam War, subsequently resigned his commission and set up in private practice. Being estranged from his three children because of his self-centred drive, Peck had a love-hate relationship with the fame his work brought him. Two years before his death from cancer in 2005, Lily left him and they divorced.
He married Kathy Yeates Peck in 2004.
M. Scott Peck was a wounded healer with a dark side.
With honesty and compassion, Arthur Jones maps the winding path through life of a man who gave so much hope to many, who was so helpful for others, yet who was nonetheless - reputation and money aside - frequently far less successful for himself, for his family and those closest to him.
The Road He Travelled is both the fascinating analysis of an unusual man who was full of contradictions, and also a cultural portrait of the self-help movement which had such an extraordinary impact on the Western world in the second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이 예리한 전기는 M. Scott Peck 자신의 삶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연예인급 변호사인 아버지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그는 10대 때 반란을 일으켰고 잠시 정신병원에 입원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성적인 만남을 즐겼던 그는 대학에서 만난 중국인 소녀 릴리 호와 결혼해 아버지의 뜻을 거역했다. 그는 나중에 혼외정사로 43년 동안 함께한 아내 릴리를 배신했습니다. Peck은 미군에서 복무했지만 베트남 전쟁의 잔혹 행위에 대한 국방부의 무관심에 경악하여 그 후 사임하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추진력으로 인해 세 자녀와 멀어진 Peck은 자신의 작품으로 얻은 명성과 애증의 관계를 가졌습니다. 2005년 그가 암으로 사망하기 2년 전, 릴리는 그를 떠나 이혼했습니다.
그는 2004년 Kathy Yeates Peck과 결혼했습니다.
<M. Scott Peck은 어두운 면을 지닌 상처받은 치료자였습니다.>
정직과 연민으로 Arthur Jones는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판과 돈은 제쳐두고 말하자면, 종종 자기 자신과, 가족과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위해서는 훨씬 덜 성공했던 한 남자의 구불구불한 삶의 길을 그려냅니다.
『그가 여행한 길』은 모순으로 가득 찬 특이한 남자에 대한 매혹적인 분석이자, 20세기 후반 서구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자조운동의 문화적 초상화이기도 하다.
====
** M. Scott Peck: Traveling Down the Wrong (un-Christian)) Road - Christian Research Institute 1996
- Stage 1, chaotic/antisocial;
- Stage 2, formal/institutional;
- Stage 3, skeptic/individual; and
- Stage 4, mystic/communal.16
- Oprah Winfrey Show, on ABC (8 December 1993), written transcript as quoted in Warren Smith, “M. Scott Peck: Community and the Cosmic Christ,” SCP Journal, 19:2-3 (1995), 21.
- Wendy Kaiminer, I’m Dysfunctional, You’re Dysfunctional: The Recovery Movement and Other Self-Help Fashions (Redding, MA: Addison-Wesley, 1992), 129.
- John Dart, “Spiritual-Growth Evangelism: Path to World Peace?” Los Angeles Times, 17 June 1987, 1.
- Russell Miller, “The Road Warrior,” Life, December 1992, 74.
- Diane Connors, “M. Scott Peck,” Omni, October 1988, 126.
- Ibid.
- Dart, 4.
- M. Scott Peck, People of the Lie (New York: Simon & Schuster, 1983), 11.
- Barbara Kantrowitz, “In Search of the Sacred,” Newsweek, 28 November 1994, 52.
- Eugene Taylor, “Desperately Seeking Spirituality,” Psychology Today, November–December 1994, 56.
- Dennis M. Doyle, “Traffic Jam on the Spiritual Highway,” Commonweal, 9 September 1994, 18.
- M. Scott Peck, The Road Less Traveled (New York: Simon & Schuster, 1978), 16.
- Peck, People, backcover endorsement.
- Miller, 74.
- H. Wayne House and Richard Abanes, The Less Traveled Road and the Bible: A Scriptural Critique of the Philosophy of M. Scott Peck (Camp Hill, PA: Horizon Books, 1995).
- M. Scott Peck, Further Along the Road Less Traveled (New York: Simon & Schuster, 1993), 119-26.
- M. Scott Peck, The Different Drum (New York: Simon & Schuster, 1987), 188.
- Ibid.
- Ibid., 188-89.
- Ibid., 190.
- Ibid., 189-90.
- Ibid., 191.
- Ibid., 191-92.
- Ibid., 192.
- Ibid.
- Ibid., 21.
- Peck, Road, 16-17.
- Ibid., 19.
- Ibid., 32.
- Ibid.
- Ibid., 44.
- Peck, Further Along, 66, 166
- Ibid., 194.
- Ibid., 66.
- Ibid., 94.
- Ibid., 160.
- Ibid., 115-16.
- Ibid., 195-96.
- Ibid., 222.
- Ibid., 155.
- Ibid., 154.
- Peck, Road, 236, 243.
- Ibid., 261.
- Ibid., 306.
- Ibid., 283.
- Ibid., 133, 271.
- Ibid., 272-73.
- Ibid., 273.
- Peck, A World Waiting to Be Born (New York: Simon and Schuster, 1993), 297.
- Kaminer, 127.
- Peck, People, 197, 198, 206.
- Ibid., 12.
- Peck, Further Along, 230.
- Peck, World, 21.
- Ibid., 12.
- Ibid., 75.
- Peck, Further Along, 160.
- Peck, World, 77.
- Peck, Further Along, 107.
- Ibid.
- Ibid.
- Ibid.
- Ibid., 169.
- Ibid., 173.
- Ibid., 171.
- Peck, People, 67.
- Peck, Further Along, 171; People, 67.
- Peck, Further Along, 169.
- Ibid., 168-69.
- Ibid., 169.
- Peck, People, 11.
- Peck, Further Along, 199.
- Ibid.
- Peck, People, 11.
- Ibid.
- Dart, 4.
- Miller, 74, 79.
- David Sheff, “Playboy Interview: M. Scott Peck,” Playboy, March 1992, 44.
- Peck, Further Along, 69.
- Ibid., 211; Sheff, 44.
- Sheff, 56.
- Peck, World, 17.
- Wayne G. Boulton, “Stones in the Road: M. Scott Peck’s Travels,” Christian Century, 22-29 November 1995, 1126-27.
2024/01/29
알라딘: 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 개정판 M. 스캇 펙
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 개정판
M. 스캇 펙 (지은이),윤종석 (옮긴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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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요?
전자책
9,800원

양장본
514쪽
152*223mm (A5신)
925g
ISBN : 9788990984340
주제 분류
신간알리미 신청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책소개
인간은 어떻게 해서 악을 행하게 되는가. 나아가 그 악을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할 것인가. 스테디셀러 &;lt;아직도 가야 할 길>의 지은이 스캇 펙 박사가 정신 치료 현장에서 맞닥뜨린 악에 대한 생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거짓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는 책.
지은이는 강박증, 자폐증, 아동학대, 베트남 전쟁, 인종 청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악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또한 개인의 문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집단 악의 문제에 접근하는데,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을 성찰하면서 기독교 국가인 미국의 심층을 추적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1. 악마와 계약을 맺은 남자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조지의 문제/강박증의 근본 원인/악마와 계약하다
2. 악의 심리학을 찾아서-자신을 속이고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
의학적 모델과 신비한 영역/삶과 죽음의 문제/바비와 그 부모의 사례/누가 환자인가/악과 죄/나르시시즘과 자기 의지/
3.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악-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
로저와 그 부모의 사례/악의 미묘성과 교활성/하틀리와 사라의 사례/정신질환과 악의 이름짓기/안젤라의 꿈에 나타난 부두교 의식/빌리의 거미 공포증
4. 악의 실체에 대한 접근-악이라는 병에 걸린 사람들
혼돈스러운 출발/유아냐 성인이냐/퇴행과정의 경험/자신을 가둬 버린 성(城)/꿈에 나타난 신기한 무기/이기지 못한 게임/다시 한 번 기회가 온다면
5. 귀신들림의 진단과 치료-귀신들린 사람들과 치료하는 사람들
마귀는 존재하는가/주의 : 고압선/귀신들림의 진단과 치료/과학적 연구와 교육의 필요성/거짓의 아비
6. 영혼을 잃어버린 집단의 악-집단의 이름으로 악을 자행하는 사람들
전범/사다리 오르기/복합적인 책임의 소재를 찾아서
7. 악의 심리학, 그 위험과 희망- 인간 악의 근원적 치료법, 사랑
악의 심리학의 위험/사랑이라는 방법론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그해 10월 어느 날 오후, 그때까지만 해도 조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p123
악한 사람들의 특징은 그들의 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은 죄의 난해성, 완고성, 경직성에 있다. 악한 사람들의 핵심적인 결함은 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마음에 있다. - sara
참된 크리스찬이란 예수님이 기쁨으로 거하시는 처소인 사람을 말한다 - jay
추천글
스캇 펙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악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과 소외, 편견, 분노, 적개심, 갈등을 분석한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거짓’의 정체를 탁월한 필력으로 드러낸다. 인간 이해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전 대전침신대 상담학 교수, 박사)
-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장, 전(前) 침례신학대 상담심리학 교수, Ph.D.)
정말 놀랍고 훌륭한 악에 관한 연구.... 이 책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을 관통해서 퍼 올린 산지식이다. - 워싱턴 타임즈
- 워싱턴 타임스
<악이란 무엇인가?>에 정면으로 맞서 치료해야할 질병으로 정의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거짓의 사람들』을 집필한 스캇펙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 필리스 써로우 (작가)
- 필리스 서루 (『The Journal Keeper: A Memoir』 저자)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양한 종류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그들은 깨진 가정, 인간관계의 갈등, 편견, 타인에 대한 분노, 적개심, 문화적 인습이라는 외적 모습을 갖고 있는 희생양인 것이다. 저자는 이들 외적 모습들 이면에 숨어 있는 악의 세력, '거짓'의 정체를 밝히고자 시도한다. 저자는 이 모든 희생과 파괴의 조정자로서 '악령'을 지목하고, 그 정체를 구체적인 존재로서 형상화해 내며, 그 존재에 대하여 분노를 터뜨린다. 그 분노는 너무도 강렬하여 영적 세계에 대하여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전율케 한다. - 이만홍 (전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 로뎀신경정신과 원장)
- 이만홍 (한국목회상담협회 영성과 상담분과위원장, SoH영성심리연구소 대표)
징병제는 차악의 선택
- 정희진 (이화여대 초빙교수,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저자 및 역자소개
M. 스캇 펙 (M. Scott Peck)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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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가,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가.
하버드대학(B.A.)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한 후, 10여 년간 육군 군의관(정신과 의사)으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후에 개인과 조직에서의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고 그러한 통찰은 여러 편의 책에서 구체화된다. 1978년, 마흔두 살에 쓴 첫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사랑, 전통적 가치, 영적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심리학과 영성을 매우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며 이후 《뉴욕타임스》의 최... 더보기
최근작 : <아직도 가야 할 길 세트 - 전5권>,<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에서의 명상> … 총 138종 (모두보기)
윤종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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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Golden Gat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MA)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상담학(MA)을 공부했다. 『예수님처럼』『하나님의 모략』『메시지』(복 있는 사람), 『하나님의 임재 연습』(두란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IVP)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최근작 : <아침마다 새로우니>,<묵상하는 삶> … 총 5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악한사람들이 지닌 병적인 나르시시즘은 만성적인 책임 전가로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을 때 다른 사람을 공격한다. 그래서 스캇 펙은 “악의 본질적 구성요소는 자신의 죄나 불완전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의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드는 점이다. 악한사람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자신의 양심을 직시하는 고통, 자신의 죄성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고통”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그는 “악한 사람들이 파괴적인 이유는 종종 그들이 악을 퇴치하려는데 있다. 문제는 그들이 악의 소재지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악을 퇴치하려는 일을 그만두고 자신속의 질병부터 막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접기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로 시작하는 위험한 책, <거짓의 사람들>을 읽었다. 저자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거짓의 사람들>은 정신 치료 과정에서 저자가 만나고 치료했던 여러 환자의 임상과 그 현장에서 맞닥뜨린 악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이 책의 중요한 논거는 ‘악하다’는 것을 인간 성격의 한 측면으로 파악한 것이 아니라, ‘질병’의 하나로 보았다는 점이다. 정신 의학자이며 의사로서 가지고 있는 학문적 배경과 임상 경험을 통해 ‘거짓말을 잘 하는’ 정도를 넘어서 ‘악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대응이 비교적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챕터 6에서는 <집단의 이름으로 악을 자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며, 그 실례로 미국의 베트남전 파병과 민간인 학살을 비롯해 그 곳에서의 악행을 다루었고, 당연히 한나 아렌트의 논의와 다른 철학적 접근도 이야기하고 있다.
챕터 5에서는 ‘축사’라는 부분이 다뤄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일단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라고 믿는 사람들과 ‘영혼이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고, ‘악한 영의 존재는 실재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런 건 오로지 사람들의 상상력의 산물이다’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을 테다.
우리는 태초에 하나님이 우리를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과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우리는 신을 닮은 존재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인간의 삶에는 성스러운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73쪽)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신 상담을 위해 찾아온 ‘십대 환자’의 ‘악한’ 부모에 대한 이야기다. 전문가인 의사의 조언이나 설명을 듣지 않고 자기변명에 빠진 부모들. 자신들은 괜찮은 정도를 넘어 ‘좋은’ 부모라는 착각에 빠진 부모들을 세세히 관찰한 부분이다.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사실 그 문제에 제대로 파고 들어가 보면 문제의 진짜 원인은 자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 가정, 학교, 사회에 있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아픈 아이 뒤에는 아픈 부모가 있다는 것이다. 부모 생각에는 아이들을 고쳐야 한다고 판단할지 몰라도 대개 서둘러 고쳐야 할 사람들은 바로 그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부모 자신들이다. 진짜 환자는 부모들인 것이다. (105쪽)
나는 경험에 의해 악은 후손에게 이어지는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4장에서 예로 들게 될 그 사람에겐 악한 부모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대물림 현상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오랜 '유전이냐 환경이냐'는 논쟁의 해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악이 후손에게 내려가는 것은 그것이 유전자를 통하여 전달되기 때문인가 아니면 아이가 부모를 보면서 배우고 따라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부모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려다 그렇게 되는 것인가? 악한 부모를 둔 많은 자녀들이 상처는 받으면서도 악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리는 모른다. 그리고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과학적인 연구 작업이 지속되지 않는 한 우리는 여전히 모를 것이다. (145쪽)
인간 성격 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당연히 부모다. 유전적인 요인의 핵심이 바로 부모이고, 유아기에 특히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 역시 부모가 결정한다. 정확히는 부모가 결정한다기보다는 부모 자체가 환경이다. 유전과 환경이 부모에게 달려있다. 악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악한’ 사고의 흐름과 생활방식을 학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악한 부모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려다 오히려 더 악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악한 부모를 두었는데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부모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물론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저자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 상황에 대해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인간 삶에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거나 관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나 역시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알 수가 없다.
‘모든 책이 육아서로 읽히던 계절’을 지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내 자신의 ‘부모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자랐으니, 이제 무언가를 ‘주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놓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76쪽 저자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자면 ‘자녀의 독립과 분가를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들의 외로움을 견딜 수 있어야만 한다’는데 동의한다. 나 역시 그러고 싶고, 또 현재로서는, 부모인 내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기대지 않으면서 나 자신의 외로움을 잘 견뎌낼 수 있을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남편과 부모님과는 다른, 그러니까 내게 전혀 다른 질감과 무게의 감정을 불러오는 아이들에 대한 내 사랑이,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내게도 각별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완벽하게 구별된 존재이되 하나의 공간 속에 같이 살았던 공존의 시간 말고도 아이와 나만이 공유했던 경험과 느낌이 존재하니 말이다.
지난주, 출근하는 중에 라디오를 들었다. 10. 29 참사 희생자 어머니의 인터뷰를 듣고 있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따라 렌즈를 끼고 있어서 눈앞이 금방 뿌옇게 변하는 것을 핸들을 꽉 움켜지고 눈물을 참고 또 참았다. 먼저 죽은 자식의 생일상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 여행 계획을 맡아했던 아이가 이제 이 세상에 없어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마음을, 나는 모른다. 알 수 없는데. 알 수 없는 내 마음은 같이 울고 있었다. 오히려 그 어머니는 덤덤하신데도 말이다.
10. 29 참사에 대한 글을 머릿속으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한다. 내 생각과 내 느낌, 내 글의 뿌연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그 사건의 원인과 현재, 그리고 잃어버린 159명의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서울 한복판을 걸어가다가 갑자기 벌어진 이 참혹한 사고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너무 무겁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절절한 외침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임자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 크게 도울 수 없다면, 적어도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다. 계속 말하고 싶고, 그리고 또 말하고 싶다.

단발머리 2023-11-01 공감 (32) 댓글 (18)
언제나 글을 썼다. 10대에는 종잇조각들, 상자, 맥주 받침 뒤에다 끄적거리곤 했다. 공책, 책 앞뒤에 붙은 백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급하게 찢어 낱낱이 흐트러진 종이 쪽지들로 가방이 꽉 차곤 했다. 영수증은 모두 펼쳐서, 납작하게 눌러 뒷면에 반 정도만 알아볼 만한 낙서로 뒤덮었다. 한번은 여성 경찰관에게 붙잡혔는데 그 경찰관이 내시와 운문들을 읽는 부끄러움을 참아야 했는데,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이거 네가 쓴 거니?"라고 물었다. 수치가 증발했다. 비웃을 거라 짐작했다. 대신 그 경찰관이 감동해 나도 감동받았다. 내가 살던 삶이 내게 적합하지 않음을 누군가 생각해줬다는 사실을 알아서 좋았다. (355쪽)
레이첼 모랜이 ‘언제나 글을 썼다’라고 말할 때, 그 문장이 주는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정신질환을 앓는 엄마와 가끔 나타나는 우울한 아빠 사이에서 자란 가난한 소녀가 ‘쓰고 싶어’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영수증을 납작하게 눌러 거기에 글을 쓰는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두 번째로 읽기 시작하면서 내 의문은 사실 하나였다. 어제의 글은 이 책에 대한 나의 답이자 결론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던 질문은 다른 거다. 그러니까, 내 질문은. 어째서 어떤 사람은 이 난관을 극복해 내는가? 이다. 어떻게 레이첼 모랜은 이 지옥 같은 세계에서 탈출했을까. 어떻게 다른 사람을 저주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을까. 어떤 여성들은, 그녀처럼 우연한 기회에 혹은 어쩔 수 없이 성매매에 발을 디디고, 다시는 거기에서 탈출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녀는 그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어떤 사람은 작은 일에 크게 낙담하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큰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갈까.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힘들어하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마저도 용서하는 걸까. 왜 어떤 사람들은 포기를, 또 다른 사람들은 도전을 선택하는 걸까. 질문에 대한 답은 찾지 못 했다. 일단 질문을 여기에 써놓는다. 어디선가 해답에 가까운 그 무엇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냥 그렇게 생각해 볼 뿐이다.



<포스트모던의 조건>은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내내 그 자리다. 구입한 책 아니면 안 읽었을 분위기다. 정희진쌤이 극찬하셔서 구입했는데, 아, 진짜 제 스타일이 아니네요.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참고도서나 기타 등등 자료 가지고 계셔서 뭐든지 가르쳐주실 분, 연락 바랍니다! (이 문장 쓸 동안에는 마음 속에 건수하님 두고 있음^^)
<전체주의의 기원>은 밤에 20쪽씩 읽는데 이러다 언제 다 읽나 싶다. 다른 책을 다 미뤄두고 집중적으로 읽어야 할 텐데,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여 내내 미루고 있다. 그대, 아렌트. 아직은 내게 너무 멀리 있네요.
<504 Words> 어제 안 해서 하루치 밀리고 오늘도 안 해서 이틀째 밀렸다. 어째 잘 나간다 싶었다.

<거짓의 사람들>은 레이첼 모랜 책의 인용구를 보고 어제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로 받았는데, 시작부터 흥미롭다. 서문 첫 문장.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암요, 그렇구말구요.
단발머리 2023-10-25 공감 (34) 댓글 (18)
스스로에게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은 타인에게도 거짓으로 대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면 악이 된다는 내용. 심리치료를 퇴마와 구축에 연관시켜보는 해석도 흥미롭다. 83년에 나온 책이지만 여전히 통찰력이 넘치는 책.
Kletos 2021-06-11 공감 (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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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 속의 성스러운 의미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로 시작하는 위험한 책, <거짓의 사람들>을 읽었다. 저자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거짓의 사람들>은 정신 치료 과정에서 저자가 만나고 치료했던 여러 환자의 임상과 그 현장에서 맞닥뜨린 악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이 책의 중요한 논거는 ‘악하다’는 것을 인간 성격의 한 측면으로 파악한 것이 아니라, ‘질병’의 하나로 보았다는 점이다. 정신 의학자이며 의사로서 가지고 있는 학문적 배경과 임상 경험을 통해 ‘거짓말을 잘 하는’ 정도를 넘어서 ‘악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대응이 비교적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챕터 6에서는 <집단의 이름으로 악을 자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며, 그 실례로 미국의 베트남전 파병과 민간인 학살을 비롯해 그 곳에서의 악행을 다루었고, 당연히 한나 아렌트의 논의와 다른 철학적 접근도 이야기하고 있다.
챕터 5에서는 ‘축사’라는 부분이 다뤄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일단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라고 믿는 사람들과 ‘영혼이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고, ‘악한 영의 존재는 실재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런 건 오로지 사람들의 상상력의 산물이다’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을 테다. 저자는 기독교인이면서 정신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이런 ‘악한 영’의 존재에 대해 불신해 왔는데, 부인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경험을 한 이후에 생각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대한장로회 통합 측의 엄격하고 경직된 분위기의 장로 교회에 자랐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여러 장소(기도원 등등)에서 여러 초자연적인 장면들의 ‘일부’가 되었던 터라, 그런 서술이 전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나는, 인간에게 ‘몸’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고, ‘육체’라는 이 껍데기 너머에 (내부에, 이면에) 하나님의 거룩한 일부(하나님의 영)가 거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73쪽의 이 문장들을 이해할 뿐 아니라 믿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안에는, 인간의 삶 속에는 성스러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태초에 하나님이 우리를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과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우리는 신을 닮은 존재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인간의 삶에는 성스러운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73쪽)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신 상담을 위해 찾아온 ‘십대 환자’의 ‘악한’ 부모에 대한 이야기다. 전문가인 의사의 조언이나 설명을 듣지 않고 자기변명에 빠진 부모들. 자신들은 괜찮은 정도를 넘어 ‘좋은’ 부모라는 착각에 빠진 부모들을 세세히 관찰한 부분이다.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사실 그 문제에 제대로 파고 들어가 보면 문제의 진짜 원인은 자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 가정, 학교, 사회에 있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아픈 아이 뒤에는 아픈 부모가 있다는 것이다. 부모 생각에는 아이들을 고쳐야 한다고 판단할지 몰라도 대개 서둘러 고쳐야 할 사람들은 바로 그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부모 자신들이다. 진짜 환자는 부모들인 것이다. (105쪽)
나는 경험에 의해 악은 후손에게 이어지는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4장에서 예로 들게 될 그 사람에겐 악한 부모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대물림 현상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오랜 '유전이냐 환경이냐'는 논쟁의 해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악이 후손에게 내려가는 것은 그것이 유전자를 통하여 전달되기 때문인가 아니면 아이가 부모를 보면서 배우고 따라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부모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려다 그렇게 되는 것인가? 악한 부모를 둔 많은 자녀들이 상처는 받으면서도 악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리는 모른다. 그리고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과학적인 연구 작업이 지속되지 않는 한 우리는 여전히 모를 것이다. (145쪽)
인간 성격 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당연히 부모다. 유전적인 요인의 핵심이 바로 부모이고, 유아기에 특히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 역시 부모가 결정한다. 정확히는 부모가 결정한다기보다는 부모 자체가 환경이다. 유전과 환경이 부모에게 달려있다. 악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악한’ 사고의 흐름과 생활방식을 학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악한 부모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려다 오히려 더 악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악한 부모를 두었는데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부모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물론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저자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 상황에 대해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인간 삶에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거나 관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나 역시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알 수가 없다.
‘모든 책이 육아서로 읽히던 계절’을 지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내 자신의 ‘부모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자랐으니, 이제 무언가를 ‘주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놓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76쪽 저자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자면 ‘자녀의 독립과 분가를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들의 외로움을 견딜 수 있어야만 한다’는데 동의한다. 나 역시 그러고 싶고, 또 현재로서는, 부모인 내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기대지 않으면서 나 자신의 외로움을 잘 견뎌낼 수 있을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남편과 부모님과는 다른, 그러니까 내게 전혀 다른 질감과 무게의 감정을 불러오는 아이들에 대한 내 사랑이,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내게도 각별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완벽하게 구별된 존재이되 하나의 공간 속에 같이 살았던 공존의 시간 말고도 아이와 나만이 공유했던 경험과 느낌이 존재하니 말이다.
지난주, 출근하는 중에 라디오를 들었다. 10. 29 참사 희생자 어머니의 인터뷰를 듣고 있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따라 렌즈를 끼고 있어서 눈앞이 금방 뿌옇게 변하는 것을 핸들을 꽉 움켜지고 눈물을 참고 또 참았다. 먼저 죽은 자식의 생일상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 여행 계획을 맡아했던 아이가 이제 이 세상에 없어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마음을, 나는 모른다. 알 수 없는데. 알 수 없는 내 마음은 같이 울고 있었다. 오히려 그 어머니는 덤덤하신데도 말이다.
10. 29 참사에 대한 글을 머릿속으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한다. 내 생각과 내 느낌, 내 글의 뿌연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그 사건의 원인과 현재, 그리고 잃어버린 159명의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서울 한복판을 걸어가다가 갑자기 벌어진 이 참혹한 사고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너무 무겁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절절한 외침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임자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 크게 도울 수 없다면, 적어도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다. 계속 말하고 싶고, 그리고 또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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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01 공감(32) 댓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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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이 세상에는 악한 사람이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스캇펙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사이코패스같이 정신질환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래도 '악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왜 악한 것인가? 태어날 때부터 악한 것인가? 스캇펙은 악의 근원을 사탄이라는 영적인 존재로 설명한다. 아니 갑자기 무슨 사탄 같은 생뚱 맞은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도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입에서.
악한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책에서는 여러 사례를 이야기하며 악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한다. 책에는 정말 경악할 만한 사례들이 나온다. 첫아이가 권총으로 자살했는데 그 권총을 둘째 아이의 생일에 선물하는 부모, 자살을 시도하는 남편과 그 남편을 자립시키려는 치료 대신 끝까지 자신의 손안에 두려고 하는 아내(기생적 공생관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끊임없이 책임을 미루며 자식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부모 등.
특히, 겉으로는 문제가 없고 고소득에 교양 있는 부모의 이야기는 '악'이라는 것이 얼마나 교모하게 사람을 포장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부모는 상류층답게 교양이 있고 지적이다. 스캇펙의 조언에 우아한 표정을 지으며 경청한다. 그러나 결코 그 조언에 따르지 않고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나중에 일이 터지자 뒤늦게 조언을 구하러 다시 온다. 그런데 그들은 다시 스캇펙의 조언대로 하지 않으면서 스캇펙의 조언대로 자식을 다른 학교로 보냈다는 편지를 보낸다. 스캇펙은 첫 조언에서는 다른 학교로 보내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그대로 다니게 할 것을 조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겉으로는 부모로서 자식을 위해 정신과 의사도 만나고 조언도 구했고 시키는대로 했다고 말하고 다닐 것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했고 의사의 조언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고 자식의 이야기도 전혀 듣지 않았다. 스캇펙은 이런 것을 악이라고 말한다.
악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람을 미워하고 살해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포장했지만 정작, 그 안에 사랑이 없고 자신의 욕심과 허영, 탐욕으로 가득 찬 것이 바로 악이다.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관심 가지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이 없다고 해서 악이 아니다. 사랑이 없는 대신 그 안에는 다른 것들도 채워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악한 사람은 치유될 수 있는가? 정신질환도 아니고 사탄, 귀신들림에 의해 악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단 말인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가? 여기에 스캇펙은 오직 사랑으로만,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스캇펙은 자신이 경험한 두 번의 사건을 통해 설명하는데,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귀신들림을 치료하기 위해 그는 팀을 꾸렸고 팀 인원은 5명이 넘었다. 그리고 며칠 동안 계속해서 이야기하며 기도하며 축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 귀신이 축사자에게 들어가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귀신들림을 치료하려고 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악의 치유, 그것이 과학적이든 아니든 모두가 오직 개인의 사랑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거기엔 자발적 희생이 요구된다. 치유자 개인은 자신의 영혼이 전투장이 되도록 허락해야 한다. 그는 희생적으로 악을 흡수해야 한다."
스캇펙은 단순히 '악'이라는 개념이 궁금해서, 아님 학문적인 목적으로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그가 만난 수많은 환자들 중에서 치료의 진척이 없고 치료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돌이켜보니 정신질환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그가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그리고 '악'이라는 관점으로 그 환자들에게 접근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쓴 것이다. 앞으로도 악은 존재할 것이고 그렇다면 현대 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환자들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이 악에 대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이 책에 기록된 어떤 말도 최종적인 것을 받아들 이지 말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의 목적은 악이라는 문제에 우리가 현재 얼마나 무지한 상태인지 밝힘으로써 당신으로 하여금 이 문제에 대해 뭔가 미흡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일부는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 사탄이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야?' 하면서 그냥 넘기려고 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스캇펙은 이에 대해서 다시 경고한다.
"사탄이 갖고 있는 유일한 힘은 거짓을 믿는 인간의 신념을 통해서만 나타난다... 악의 영은 비현실의 영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현실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에 자신의 현존성을 감쪽같이 숨겨 버리는 일이다. 사탄은 그 점에서 전폭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사람이 사탄이 없다고 믿게 하는 전략이야 말로 사탄이 거둔 큰 성공이라는 점이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고 '악'에 대해, '사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꼭 한 번 거짓의 사람들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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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2017-10-18 공감(2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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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거짓의 사람들
‘악은 질병이다‘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다. 악은 교묘하고 은밀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 파괴적 행위로 결과가 드러나서야 세상은 알게 된다. 하지만 악은 드러나는 순간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저자는 악은 치료의 대상이 되는 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수많은 심리치료상담 중 자신의 의도를 감추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 상담내용과 저자의 생각을 보니 그간 머리속에서 부유하던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마지막 퍼즐조각이 맞춰지는 기분이다.
자강 2020-09-06 공감(1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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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서 시작된 자기만족과 게으름
지난 한 달여를 이 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의견도 구하고 생각도 해 보았다.
스캇펙 박사는 그의 임상경험을 통해 기존의 DSM으로 분류할 수 없는 다른 형태의 personality disorder의 한 유형을 기술한다. 그것은 때로는 강박증의 옷을 입기도하고 교묘한 manupulater 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특징은 치료자에게 혐오감과 혼돈의 역전이를 느끼게 한다는 것과 특징적으로 죄의 은폐와 탐욕, 저속함, 책임전가(희생양 찾기)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실 자기를 우상화하는 나르시시즘으로 기존 체제에 분류된다. 지속적 악의 선택의 습관은 성격으로 굳어지는데 이른다. 그들은 주위의 인간을 지배하며 떠나지 못하게 하며 자기 욕구의 해소물로 삼는다. 구마와 축사는이런 성격질환의 배후에 영적 어두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집단적 차원에서 자행된 전쟁범죄를 통해 개인의 결함이나 착각이 아닌, 이러한 퇴행적인 나르시시즘과 게으름을 타고 들어온 악의 존재가 있음을 드러낸다.
그는 이런 악의 근원에 거짓이 존재함을 지적한다. 나르시시즘이라는 거짓, 그것이 개인의 자아도취든 운동클럽의 우월감이든 지역의 편파감정이든 민족의 자부심이든 국가의 자긍심이든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로서 가당치 않은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이다. 이것은 다른 인간을 깔보고 무시하고 욕하고 학대하고 고문하며 죽이는데까지 나아간다. 아동과 여자학대, 타인종의 학살, 사회적 열등층에 대한 폭력, 도덕적 결함층에 대한 살인, 범죄자에 대한 잔혹함. 거짓의 결과는 악이다
게으름이라는 거짓, 노력하지 않고 잘 살수 있고,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랄 수 있으며, 내가 책임지지않아도 알아서 누군가가 그 문제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는 자기기만은 이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그들은 자기사느라 바빠서 이런 일은 우리가 얼렁뚱땅해도 몰라." 아직도 어떤 전문가들은 대중의 게으름을 기반으로 악을 키워나가고 있다. 문제의 회피. 회피할때 그 문제는 제대로 자라나기 시작하며 형태를 바꾸어 해결할 수 없는 또아리를 만들고 만다. 과학도 인간을 악에 빠지게 하려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가치판단이 과학자의 손에 맡겨지면 과학도 악을 잉태한다. 율법이 하고 신학이 하며 철학이 한 일을 왜 과학이 할 수 없겠는가?
우리는 대중이 될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살아서 판단하고 원래 되어야 했을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한다. 미디어 권력과 똑같은 인간을 찍어내는 교육체제와 우리나라를 우월화시키려는 사탕발림의 착각을 가만 두고 볼 수는 없다.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누군가는 들을 것이다. 내가 알고 싶어한다면 누군가는 알려주고 싶어할 것이다. 내가 일어나면 무언가는 변할 것이다. 아니어도 그렇게 살아야한다. 내가 나를 속이면 누구도 나를 구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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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2009-10-21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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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惡)을 치유해가는 위대한 여정
지하철에 붙은 액자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세상엔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빛에서 더 밝은 빛으로 나아가는 사람, 빛에서 어둠으로 나아가는 사람,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사람, 어둠에서 더 깊은 어둠으로 빠지는 사람. 액자 앞에서 한참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물어보았다. ‘난 어느 쪽에 속하는 사람일까?’
『아직도 가야할 길』로 유명한 M. 스캇 펙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도 『거짓의 사람들』은 가장 특별한 저술이다. 소설가 김형경이 중앙일보 책 리뷰에서 스캇 펙의 시리즈를 다루며, 이 책에 대해 ‘천재의 비애’라고 표현하며 ‘너무 천재여서 미쳤나보다’ 식의 평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만큼 이 시대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미지의 영역을 서술하고 있고, 대단히 위험하며, 그 이상으로 절실히 요구되어온 진리를 담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캇 펙이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를 내야했을지 짐작하노라면, 아무리 찬사를 퍼부어도 부족할 것이다.
스캇 펙은 이 저술을 통해 우리 내면에 잠재된 악(惡)을 드러내고, 그 실체에 직면하고자 한다. 악이 얼마나 자주 일상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지, 집단의 광기를 불러오는지, 그것이 우리의 삶과 사랑을 어떻게 시험하는지, 흥미롭고 풍부한 임상 사례들을 통해 기술한다. 환자를 대하는 그이의 사랑과 인내와 비상한 공감 능력은,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데 성공한 ‘조지’와, 악한 부모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던 ‘로저’의 사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의 연민은 기꺼이 ‘악’한 사람들에게까지 이른다. 악을 질병으로 규정함으로써, 악을 단순한 규탄의 대상에서 치유의 대상으로 전치한 것이다.
진리에 자신을 맡긴다는 것은 거대한 신비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과 같다. 어떤 위대한 힘(power) 앞에서도 ‘자기 통제력’을 상실하기를 거부하는 ‘악’한 이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스캇 펙은 어둠에서 더 깊은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진 ‘찰린’을 구해주지 못했지만, 또 다른 찰린들을 돕기 위해, 편견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귀신들림과 악이라는 현상을 연구했고, 악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찰린이 이 책을 읽었다면, 그녀는 알 수 있었을까. 치유자와 더 큰 존재(신이라 해도 좋고 진리라 해도 좋은)의 사랑을.
베트남전과 징병제에 대한 저자의 시각도 흥미롭다. 모병제와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해온 나는 이 책을 읽은 뒤, 놀랍게도 여자를 포함하는 징병제에 찬성하게 되었다.
인류 역사에 어떻게 마녀사냥이, 나치즘이, 베트남전이, 이 모든 끔찍한 학살들이 존재할 수 있었는지, 인간 악을 이해하길 원하는가? 나아가 이 치유 작업에 동참하기를 원하는가? 당신의 기존 지식과 가치관을 모두 무너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간절히? 그렇다면 주저 말고 이 책을 읽어라! 우리 모두가 나르시시즘과 게으름을 극복하고 자유의지로 사랑을 선택하게 될 그날까지. 이 책은 그 모든 걸음 중 하나이고, 나와 당신 역시 그 책임을 함께 지기로 한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사랑을 향한 우리의 여행은 결코 끝이 없다.
- 책 속 문장
깊은 치유가 진행될 수 있으려면 환자는 일정 단계부터는 어느 정도 퇴행을 해야만 한다. 적어도 정신 분석적 치료 장면에서는 그렇다. 그것은 어렵고도 두려운 작업이다. 심리적인 성숙과 독립의 부속물들에 익숙해 있던 성인이 다시 스스로를 의존적이고 유약한 어린아이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장애가 심할수록 즉 환자의 어린 시절이 배고프고 고통스럽고 상처받았을수록 치료 관계 속에서 그 시절의 상황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그것은 죽는 것 같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일이다. 일단 그것이 되면 치료는 따라나오게 된다. 그것이 안 되면 기초는 건설되지 않는다. 퇴행 없이는 치료 또한 없다. 아주 간단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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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2007-12-16 공감(1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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