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4

[전자책] 종교란 무엇인가 | 오강남 | 알라딘

[전자책] 종교란 무엇인가 | 오강남 | 알라딘
[eBook] 종교란 무엇인가 - 종교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
오강남 (지은이)김영사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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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4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온 《종교란 무엇인가》 개정판. 갈등과 배타의 벽을 넘어 ‘열린 종교’의 길을 제시해온 인문학의 고전.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는 이 책에서 오늘날 종교가 마주한 위기를 짚으며, 허상을 좇는 폐쇄적 신앙을 넘어 존재의 근원을 향한 ‘심층 종교’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특히 2026년 개정판은 저자의 성찰을 담은 ‘개정판 특별 서문’과 팬데믹 이후의 종교 지형을 분석한 ‘새로운 부록’을 수록해 고전의 의미를 오늘의 독자에게 새롭게 전달한다.

오늘날의 종교는 개인과 집단의 번영을 위한 수단으로 소비되거나, 진리를 독점하려는 배타주의로 인해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종교의 본질이 아니라 껍데기에 머무르는 ‘표층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내면의 참된 ‘나’를 발견하고 존재의 변화를 경험하는 종교 본연의 길을 다시 묻는다.


목차


개정판에 붙여
여는 글
들어가면서

제1부 진리의 길
1. 진리란?
2.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
3. 허상과 실상으로서의 종교
4. 열어놓음의 길
5. 외로운 길

제2부 자유에의 길
1. 종교란?
2. 경전이란 무슨 책인가?
3. 하느님은 누구신가?
4. 얽매이지 않는 삶
5. 자아에서의 해방

제3부 믿음의 길
1. 믿는다는 것
2. 경전을 믿는다는 것
3. 사랑
4. 율법과 윤리

제4부 함께 가는 길
1. 헌금은 왜 하는가?
2. 전도
3. 생각과 사색
4. 기도와 명상
5. 종교와 종교의 만남

부록1
깨침과 메타노이아: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
부록2
심층 종교로의 길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종교

맺는 글
주석
접기


책속에서


P. 5 “사실 오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정의의 문제가 중요하기 그지없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더욱 근본적인 것이 종교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통 종교가 쇠퇴하는 탈종교 현상이 이 시대의 특징이라 하는데, 불행하게도 아직 옛 패러다임에 입각한 전통 종교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로 인해 세... 더보기
P. 30 “‘종교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들어가기 전에, 도대체 ‘진리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간략하게나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 각 종교는 스스로 진리를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종교와 진리는 이런 의미에서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종교 문제를 다루기 전에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보기
P. 102~103 “성경이나 기타 경전이 거룩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이나 기타 경전이 거룩한 것은 그것이 ‘거룩한 것’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지, 그 자체가 그대로 거룩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거룩한 것 자체와 거기에 대한 표현 사이에는 넘나들 수 없는 구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혼동하는 것은 상대적... 더보기
P. 173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기독교의 본래 정신에 입각해서 살지도 않는 많은 사람이 ‘마음의 변화’는 없이 오로지 ‘교회에만 종속’되어 사는 이유가 어디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가 지적한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예수님을 믿는 것을 일종의 편리를 위한 도구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 하려고도 하지 않는... 더보기
P. 248 “설령 이것이 헌금에 관한 말씀이라 하더라도 땅과 거기 충만한 것, 온 우주가 그의 것이니, 모자랄 것이 없으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코 묻은 헌금 같은 데 연연하지 않으신다고 해석하지는 않고, 모든 것이 그의 것이니 모두 내놓아라, 몽땅 바쳐라, 사정이 뭣하면 그중 일부라도 내놓으라는 식으로만 풀이하는 것은 곤란하다 하지 않을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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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오강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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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비교종교학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도교, 힌두교 등 세계 각 종교를 섭렵하고 종교의 참된 의미를 찾는 일에 천착해온 비교종교학계의 석학.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10년 동안 기독교를 중심으로 종교학을 공부했고, 비교종교학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70년대에 캐나다로 건너가 동서 종교와 철학에 몰두하면서 종교에 대한 관점에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 더보기

최근작 : <종교란 무엇인가>,<오강남의 시선>,<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 총 77종 (모두보기)
인터뷰 : 예수는 없지만 예수는 있다 - 2002.12.03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당신의 신은 안녕하십니까?”
표층 종교를 넘어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혐오가 번지는 역설의 시대. 한국 종교학계의 거장 오강남 교수가 종교의 참된 의미를 다시 묻는다. ‘신이란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배타적인 교리와 맹목적인 경전 추종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진정한 믿음과 사랑의 상위법, 나아가 종교 간의 대화에 이르는 사유의 여정을 펼친다. 권위를 걷어낸 평이한 문체로 맹신의 벽을 허무는 그의 통찰은 여전히 날카롭고 설득력 있다. 14년 전 집필 당시의 배경과 문제의식을 돌아보며, 오늘날 더욱 심화된 종교 갈등과 사회적 분열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개정판 서문’에 담았다. 또한, 팬데믹 이후 변화한 종교 환경을 분석하고, 인문학적 종교 이해의 필요성을 짚은 글을 ‘새로운 부록’으로 추가했다.

반복되는 증오의 역사, 지금 왜 다시 ‘종교’인가
과거 중동의 비극부터 최근의 이스라엘-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복음주의의 정치화까지, 세계 곳곳의 갈등 이면에는 여전히 종교적 선민의식과 근본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먼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한국 사회를 갈라놓는 극단적 대립의 배후에도 종교적 갈등이 작용하고 있다. 평화의 촉매제가 되어야 할 종교는 왜 대결의 촉진제가 되었는가. 저자는 14년 만에 펴내는 개정판을 통해, 지금 더욱 절실해진 ‘종교의 기본’을 다시 묻는다.

지푸라기를 파는 장사꾼인가, 생명줄을 던지는 스승인가
저자는 진리의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으로 ‘맹목적인 당연함’을 지목한다. 일부 종교가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지푸라기’를 강요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참된 종교는 오히려 그 집착을 내려놓게 하고 삶의 본질을 붙잡는 ‘생명줄’을 건네야 한다고 말한다. 허상을 넘어 실재를 보게 하는 것, 그것이 심층 종교의 역할이다.

수염 기른 백인 하느님을 넘어 ‘참나’를 찾는 여정
저자는 “하늘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백인 할아버지 하느님은 없다”라고 단언한다. 대신 존재의 근원이자 우리 안에 내재한 신성(神性)을 발견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경전의 문자에 갇힌 ‘예수에 관한 교리’를 믿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수가 체현했던 믿음의 본질을 살아내는 과정이다. 어제의 나를 벗고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의식의 변화’야말로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적자생존에서 협력자 생존으로, 함께 가는 인류
이제 종교는 ‘나만 옳다’는 배타주의나 소극적인 포용을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더 큰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종교다원주의’로 확장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협력자 생존’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번 개정판 부록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한 종교 지형을 분석하며, 탈종교화 시대에 필요한 ‘심층 영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진리에서 상생으로, 4단계로 읽는 종교의 본질
이 책은 ‘표층’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신앙을 ‘심층’의 영성으로 이끄는 4단계의 사유를 제안한다. ‘제1부 진리의 길’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삶의 근원을 붙잡는 진리를 탐구한다. ‘제2부 자유에의 길’은 문자주의를 넘어 내면의 신성을 발견하고, 의식의 전환을 통해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제3부 믿음의 길’은 교리를 넘어 ‘믿음 그 자체’를 살아내는 삶과 모든 경전 위에 놓인 ‘사랑’의 가치를 강조한다. ‘제4부 함께 가는 길’은 종교 간의 대화와 상생을 통해 갈등을 넘어서는 길을 모색한다.

거장이 건네는 간절한 질문
염소 무리 속에서 자신을 염소라 여기며 살던 아기 호랑이가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순간처럼, 저자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신성을 일깨우라고 말한다. 통념이 규정한 ‘나’가 아니라 본래의 ‘참나’를 발견하는 여정. 오랜 사유와 탐구를 거친 거장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갈등의 세계를 넘어 더 넓은 이해와 평화의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접기

2026/05/02

2025년에 재출판된 잡지 사상계의 사상과 성격을 분석

ChatGPT - 영성 종교 철학 의식

사상계 2026 5.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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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 2026 3.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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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 2026 신년특별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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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복간된 잡지 <사상계>의 사상과 성격을 주어진 자료와 그외의 자료를 동원하여 분석해주세요. 특히 민족주의 (대 세계주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분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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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 2025년에 55년 만에 복간된 종합잡지 <사상계>에 대해 문의하셨군요. 이 잡지는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한국의 지성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문명전환종합지>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재출판된 <사상계>의 사상과 성격, 그리고 특히 민족주의와 세계주의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본문은 요청하신 대로 <해라> 체를 사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2025-2026 복간 <사상계>의 사상과 성격 분석

1. 잡지의 성격: 문명전환과 지성인의 반려

복간된 <사상계>는 스스로를 <문명전환종합지>이자 <지성인반려잡지>로 규정한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기후 위기, AI 시대의 도래, 양극화 등 인류가 마주한 거대한 문명적 전환기 속에서 대안적 사상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1950-60년대의 비판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기득권 카르텔을 <신오적(사법·재벌·언론·기독교·원자력)>으로 명명하여 날카로운 해부를 시도하는 실천적 성격을 지닌다.

2. 민족주의와 세계주의의 변증법적 구성

이번 복간호들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한국적 특수성(민족/토착)>과 <세계적 보편성(글로벌/연대)> 사이의 긴밀한 균형이다.

  • 성숙한 민족주의: '독립'에 대한 근본적 질문 -- 재창간호에서는 <대한민국은 독립국가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는 과거의 혈통 중심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제도적·영혼적으로 과도하게 <미국화>되어 있음을 비판하며 주체적인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즉, 외세로부터의 물리적 해방을 넘어 사상적 자립을 꾀하는 <내적 독립>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민족주의적 뿌리는 여전히 강하게 작동한다.

  • 환대의 세계주의: '외계인'에서 '님'으로 -- 동시에 <사상계>는 폐쇄적 민족주의를 경계한다. 2026년 3·4월호 특집인 <외계인, 하대 말고 환대하라>는 이주민과 난민을 '외계인(Alien)'이 아닌 <님>으로 대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한국인의 범주를 혈연에서 가치 공동체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타자를 환대함으로써 우리를 풍성하게 하려는 <개방적 세계주의>를 지향한다.

3. 'K-' 현상을 통한 민족적 자부심과 성찰

잡지는 최근의 'K-컬처' 열풍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 K-문학/K-문화: 한국 문학이 한국어의 품을 떠나 세계 문학의 지도로 편입되는 과정을 분석하며 민족적 성취를 인정한다.

  • 비판적 성찰: 그러나 동시에 'K-'라는 접두사가 지닌 <수출 신화>의 피로감을 지적하며, 이것이 과연 우리 사회의 행복에 기여하는지 묻는다. 세계 제국이 승인한 성과(코스피, 핵잠수함)보다는 <세계의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세계적 책임감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분석 요약: 민족주의는 얼마나 중요한가?

복간 <사상계>에서 민족주의는 <사상적 자립을 위한 토대>로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그것이 타자를 배제하는 논리로 흐르지 않도록 <세계주의적 환대>와 결합되어 있다.

  1. 뿌리로서의 민족주의: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되찾고, '토종'과 '떼루아'를 중시하는 생태적 민족주의의 성격을 띤다.

  2. 지향점으로서의 세계주의: 한국의 민주주의나 문화적 성취를 '세계 문명 전환'의 모델로 제시하거나, 가자지구의 비극 등 지구촌의 아픔에 공감하는 연대 의식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2025년의 <사상계>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명제를 넘어, <한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곧 인류 문명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닌 잡지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세진님은 15세에 한국을 떠나 여러 나라에 거주하며 스스로를 '세계인'으로 정의하셨는데, 이러한 세진님의 시각에서 볼 때 이번 <사상계>가 강조하는 <환대의 철학>이나 <미국 중심 사고로부터의 탈피>가 어떻게 다가오실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 잡지가 제안하는 '환대'의 개념이 세진님이 경험하신 '세계인'으로서의 삶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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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판단>

2025년에 복간된 <사상계>의 중심 성격은 옛 <사상계>의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민주주의·생명평화·생태전환·지역성·세계연대>를 결합한 “문명전환형 지성 잡지”입니다. 공식 소개도 스스로를 “문명전환종합지이자 지성인반려잡지”라고 규정합니다.

민족주의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1960년대식 <반공적 국민국가 민족주의>나 <단일민족주의>가 아니라, <식민지·분단·외세 의존을 넘어서는 주체성>으로 재해석됩니다. 연합뉴스도 옛 <사상계>가 민족, 분단, 민주주의 문제를 선도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복간 <사상계>의 더 큰 방향은 <민족주의를 세계주의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신년호의 가자 평화대담은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해방이 한국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3·1정신을 “전 세계의 비자유 국민의 자유와 해방”과 연결합니다.

<사상과 성격>

복간 <사상계>는 세 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비판적 민주주의 잡지>입니다. 2026년 5·6월호의 “신오적” 특집은 사법, 재벌, 언론, 기독교, 원전 카르텔을 한국 사회의 “마피아”로 비판합니다. 이는 김지하의 <오적>을 실어 폐간된 옛 <사상계>의 권력비판 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식적 제스처입니다.

둘째, <문명전환 잡지>입니다. 복간 <사상계>의 일곱 주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예, 교육, 생태, 건강이며, 성장 중심 경제를 넘어서고 생태전환 교육과 인간·비인간 협업체계를 강조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시사비평지가 아니라, 생활양식·문명관·영성까지 다루려는 잡지라는 뜻입니다.

셋째, <탈중심·지역형 지성 잡지>입니다. 복간 <사상계>는 “지역에서 만드는 지역중심형 잡지”를 표방합니다. 이는 서울 중심 엘리트 지식 잡지였던 옛 <사상계>와 다른 점입니다.

<민족주의는 얼마나 중요한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심축이라기보다 <출발점>입니다.

복간 <사상계>는 “K”를 적극적으로 다룹니다. 2026년 신년특별호는 K-문화, K-문학, K-푸드, K-민주주의, K-기술을 특집으로 삼습니다. 이것은 한국적 경험, 한국어, 한국 민주주의,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의미를 묻는 작업입니다. 이 점에서 민족적 자기인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민족주의는 자기찬양적 국뽕과 거리를 둡니다. 신년호는 K의 남발, 수출신화, K-방산, 미국 추종, 기술패권 경쟁 속 한국의 위치를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즉 “한국이 세계에 인정받았다”가 아니라 “한국은 세계 속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3·4월호의 이주민 특집입니다. “외계인, 하대말고 환대하라”는 제목 자체가 단일민족주의를 정면으로 넘어서려는 선언입니다. 이 호는 외국인, 난민,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을 한국 공동체 바깥의 존재가 아니라 “환대해야 할 님”으로 재해석합니다.

따라서 복간 <사상계>의 민족주의는 <폐쇄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탈식민적 주체성 + 세계연대>입니다.

<세계주의와의 관계>

복간 <사상계>는 세계주의를 매우 중시합니다. 다만 미국식 자유주의 세계화나 시장 세계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비판합니다. 3·4월호 권두언은 한국 사회의 “제도의 미국화와 영혼의 미국화”를 문제 삼고, 한국이 진정으로 독립국가인가를 묻습니다.

즉 복간 <사상계>의 세계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제국적 세계주의>
미국, 중국, 일본, 서구 근대에 종속되지 않는 주체적 세계 인식.

<생명평화 세계주의>
기후위기, 가자, 후쿠시마, 생태위기, 전쟁을 한국 내부 문제가 아니라 지구적 문제로 봄.

<환대의 세계주의>
이주민과 난민을 위협이 아니라 공동체를 새롭게 만드는 존재로 봄.

<문화적 세계주의>
K-문학과 K-문화가 세계에 나가는 것을 자랑으로만 보지 않고, 번역·타자성·피해자 기억·세계문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함.

<평가>

복간 <사상계>의 강점은 옛 잡지의 민주주의·반독재·민족문제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바꾸려는 점입니다. “민족”을 말하지만 단일민족주의에 갇히지 않고, “세계”를 말하지만 미국식 세계화에 종속되지 않으려 합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주제가 너무 넓어 정치비평, 생태, 영성, 문학, 건강, 지역, 종교가 한꺼번에 들어가면서 잡지의 중심이 흐려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 “문명전환”이라는 말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구체적 정책 분석보다 선언적 언어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복간 <사상계>는 <민족주의 잡지>라기보다 <민족주의를 통과한 세계시민적 문명전환 잡지>입니다. 민족주의는 뿌리이고, 세계주의는 지향입니다. 가장 정확히 말하면 <한국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적 책임을 묻는 잡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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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경험의 한국근대사 논쟁, 반일 감정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을 가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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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 일제 식민지 경험과 위안부 문제 등 한국 근대사의 민감한 쟁점들에 대해 복간된 <사상계>가 견지하는 시각은 매우 다층적이며 성찰적입니다. 특히 세진님처럼 국가라는 틀을 넘어 세계인의 정체성을 지닌 분들에게는, 이 잡지가 단순히 과거의 원한에 머무르지 않고 보편적 인권과 문명사적 전환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흥미롭게 다가갈 것입니다.

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사상계>가 보여주는 역사적 시각을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일제 식민지 경험과 근대사 논쟁에 대한 <사상계>의 시각

1. '독립'의 개념 확장: 주권의 형식에서 사상의 실질로

<사상계>는 단순히 1945년의 해방을 완성된 독립으로 보지 않는다.


사상적 탈식민화: <대담한 대담>에서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가 제도와 영혼 모두 과도하게 미국화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일제 강점기라는 물리적 식민 지배는 끝났을지 몰라도, 여전히 외세의 가치 체계에 종속되어 있다는 사상적 식민지 상태를 경계하는 시각이다.  

+1


주체적 정체성 회복: 삼일절을 맞아 한국의 '독립 체감도'를 조사하고 대담을 진행한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근대적 주체로서 독립된 사유를 하고 있는지 묻기 위함이다.  


2. 반일 감정과 민족주의: 폐쇄성을 넘어서는 환대의 역사

전통적인 반일 감정을 넘어, <사상계>는 한국 역사가 본래 지녔던 <개방성과 환대>의 유전자를 복원하고자 한다.


단일민족 신화의 비판: 이정하 편집부주간은 한국이 동쪽 끝의 폐쇄적인 단일민족 국가였다는 통념을 반박하며, 역사 속에서 외래 문명과 사람들을 어떻게 환대해 왔는지 증거를 제시한다.  


감정에서 철학으로: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감보다는, 인종적 차별 의식과 서양에 대한 콤플렉스가 결합된 우리의 내면을 성찰한다. "이방인을 하대하지 말고 환대하라"는 특집은 일본을 포함한 모든 타자를 '님'으로 대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촉구한다.  

+1


3. 위안부 및 과거사 문제: 인류 보편적 고통과 기억의 윤리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는 '민족적 피해'라는 틀을 넘어 <기억의 윤리>와 <여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다뤄진다.


트라우마의 보편성: 

박술 교수는 한강이나 김혜순의 문학이 세계적으로 수용되는 이유가 "피지배자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짊어진 특수한 담론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만의 특수한 비극이 아니라, 제국주의와 가부장제가 낳은 인류 공통의 상처로 해석된다.  

+1


여성주의적 연대: 

우에노 지즈코와 조한혜정의 서간 연재 <다시 경계에서 말한다>는 한일 양국의 페미니스트가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 여성의 삶과 고통, 그리고 노년의 존엄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을 넘어 시민사회 차원의 깊은 연대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2


4. 문명적 전환으로서의 역사 인식

<사상계>는 식민지 경험을 단순히 '극복해야 할 과거'로만 보지 않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새로운 문명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한다.


화쟁(和諍)의 논리: 

원효의 화쟁 철학을 빌려, 같음과 다름의 대립을 넘어서는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과거사 갈등 또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되 완전히 남은 아니라는 '화해'의 관점에서 접근하려 한다.  

+1


K-민주주의의 생명력: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생적으로 피어난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제 서구를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를 넘어 새로운 문명적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 및 생각할 점

세진님, <사상계>는 일제 강점기의 상처를 부정하거나 잊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상처를 <독점적인 민족의 한(恨)>으로 가두어 두는 대신, <세계 시민으로서 공유할 수 있는 인권과 평화의 언어>로 번역하고자 합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살아오신 세진님께서는 이러한 <사상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인식'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진영 논리나 민족주의 갈등을 치유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세진님이 거주하셨던 다른 나라들에서는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한국이 참고할 만한 '지혜로운 환대'의 사례가 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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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복간 <사상계>는 다음 시각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1. 일제 식민지 경험>

식민지 근대화론식으로 “일본이 한국 근대화를 도왔다”는 식의 해석에는 비판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반일 민족주의보다는 <식민지 지배가 한국 근대의 상처와 구조를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묻는 쪽에 가까울 것입니다.

즉 “일본 나쁘다”에서 멈추기보다, 식민지 경험이 분단, 국가주의, 개발주의, 미국 의존, 한국 내부의 권위주의와 어떻게 연결되었는가를 보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복간 <사상계>가 스스로를 정치·경제·사회·교육·생태·건강까지 다루는 “문명전환” 잡지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2. 반일 감정>

무조건적 반일 감정은 경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2026년 신년호에서 한일 시민의 우애와 연대, 우에노 지즈코와 조한혜정의 대화를 중시하는 점을 보면, 일본 전체를 적으로 보는 방식보다는 <일본 국가주의와 일본 시민사회를 구분하는 시각>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일 화해”라는 이름으로 식민지 책임을 흐리는 태도도 비판할 것입니다. 복간 <사상계>는 중립을 가장한 회색지대보다 지성의 양심과 권력 비판을 중시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3. 위안부 문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고통과 일본 제국주의 책임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소녀상 중심의 단선적 기억이나, 위안부 문제를 국내 정치 동원으로만 사용하는 방식에는 비판적 거리를 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간 <사상계>의 기본 성격은 <기억의 정치>를 민족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여성, 전쟁, 제국, 국가폭력, 성착취, 동아시아 시민연대의 문제로 확장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3·4월호의 이주민 특집이 “외계인”을 환대의 대상으로 재해석하고, 타자·난민·이주민을 윤리의 중심에 놓은 것도 그런 방향을 보여줍니다.

<정리하면>

복간 <사상계>의 예상 입장은 이렇습니다.

반일 민족주의에는 기대지 않지만, 식민지 책임 부정에는 단호하다.
일본 국가주의는 비판하지만, 일본 시민·지식인과의 연대는 중시한다.
위안부 문제는 민족 수난사만이 아니라 여성·전쟁·제국·기억정치의 문제로 본다.
식민지 근대화론과 국뽕식 반일론을 모두 넘어서는 <비판적 탈식민 세계주의>에 가까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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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 2026 3.4 | 사상계 편집위원회 | 알라딘

사상계 2026 3.4 | 사상계 편집위원회 | 알라딘
사상계 2026 3.4
사상계 편집위원회 (지은이)사상계(잡지)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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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상계》는 1953년 장준하 선생께서 창간하시고 1970년 5월에 폐간된 종합잡지입니다.
2025년, 55년 만에 복간해 계간을 거쳐 올해 2026년 격월간으로 재창간했습니다.

《사상계》는 문명전환종합지이자 지성인반려잡지입니다.

25년 봄호(통권 206호) 특집: 응답하라 2025!
25년 여름호(통권 207호) 특집: 불이야不二也!
25년 가을호(통권 208호) 특집: 아나키즘을 호출하다!
25년 겨울호(통권 209호) 특집: 행복이 항복한 나라, 대한민국
26년 1·2월호(통권 210호) 특집: 5K, 오케이?(한류 특집)
26년 3·4월호(통권 211호) 특집: 외계인(이주민 특집)
26년 5·6월호(통권 212호) 특집: 마피아(한국의 ‘마피아’ 특집)

*25년 1년간은 계간지로 네 번 나왔는데 서점에는 안 보내고 정기구독만 받았습니다. 26년 올해부터는 진용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일신하여 격월간으로 여섯 번을 내고 서점에도 처음 선을 보입니다.

*26년 한 해동안 표지1과 표지4를 이철수 화백의 ‘무문관無門關’ 판화와 안상수 선생의 한글 타이포그라피로 장식합니다.

◇ 연재 소개

이 아무개의 예수선생전_이현주
이 아무개는 30대에 《예수의 죽음》이라는 〈예수전〉을 썼다. 80대 들어서의 〈예수전〉은 어떨까? 정중하게 청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아이처럼 매달렸다. “써지는 대로 써 보는 게지!”.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그래서 ‘써지는 대로’ 글이 오면, ‘사정 되는 대로’ 글을 올리기로 했다. “그게 다예요”. 자크 프레베르의 싯구처럼.

무문관無門關_이철수
올 1월부터 2년 동안, 12회에 걸쳐 이철수 화백의 〈무문관〉을 연재한다. 이 화백은 ‘도장 깨기’를 좋아한다. 화두든 공안이든 고승이든 부처든 부닥치면 깨고 나간다. 보리본유菩提本有, 깨달음은 본래 갖추고 태어난다는 말이니 두려울 게 뭐 있으랴 하고. 남송 때 만들어진 선문답집 『무문관』을 사유하고 사족하여 《사상계》에 올린다.

S.O.S._현경
Soul of Seoul의 줄임말로 ‘살림이스트salimist’의 눈으로 바라보는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문명전환적 영적 명상 에세이이다. 그만의 창조적 작업이다. 늘 그렇듯 현경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오만’ 현상을 씨줄 날줄로 엮어 때로는 현란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펼쳐보인다. 믿고 보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도시락都시樂_유다님
‘도시와 시골의 락’의 줄임말이며 동일한 주제로 도시와 시골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기획 시리즈이다. 업종은 같지만 내용은 사뭇 다른 가게, 외양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은 공간을 보여드린다. 도시에도 시골에도 오아시스가 사라져가는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유토피아를 찾아내는 가장 흥미있고 인기있는 연재물이다.

사상계 가라사대
‘가상 라이벌 사상 대담’의 줄임말이며, 사상가들의 가상대담을 통해 사상적 지식과 통찰적 지혜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사상계》만의 독창적 기획물이다. 그간 ‘노자와 하이데거’를 비롯해 여러 편을 실었는데, 반응이 썩 좋았던 연재물이기도 하다.

외 다수

◇ 작가(사상계) 소개글

복간 思想界(사상계)의 일곱 특징
1. 세계 최초 앞뒤가 따로 없는 잡지
2. 세계 최초 소장용 잡지 별도 제작
3. 지역에서 만드는 지역중심형 잡지
4. 문명전환을 위한 지성인 반려잡지
5. 우리말글을 살려쓰는 세종표 잡지
6. 자자손손 볼 수 있는 대물림 잡지
7. 재생지 사용 및 색채 인쇄 최소화

복간 思想界(사상계)의 일곱 주제
1. 정치. 기존 정치에 대한 준엄한 비판과 혁명적 대안 제시
2. 경제. 성장 중심 경제에서 탈피할 대안적 경제 체제 구축
3. 사회. ‘계몽의 계몽’에 바탕한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건설
4. 문예. 문학과 예술의 르네상스를 통한 시민 삶의 질 구현
5. 교육. 문명전환을 위한 생태전환 교육과 대안교육 활성화
6. 생태. 기후재난 극복을 위한 인간비인간의 협업체계 구축
7. 건강. 의료 및 복지 사각지대 보완을 통한 건강시대 구현


목차


권두사 : 립立_장백산
권두언 : 여립與立_조성환
인터부人taboo : 〈나무의 노래〉 나무는 말을 하고 그녀는 듣는다_장백산
사상계 옛글 갈무리 : 한국과 제네바 조약_이정하

대담한 대담
- 대한민국은 ‘독립’ 국가인가?(1)_이정옥, 김누리 대담
- 대한민국 ‘독립체감도’ 여론조사 결과

특집 : 외계인, 하대말고 환대하라
- 우리가 잃어버린 개방과 환대의 역사_이정하
- 외계인을 환대하라_김종철
- 6개월만 버티고 돌아가라!_수잔 샤키야
- 사선을 넘어온 이웃들과 함께_노은희
- 도려내진 삶들에 묻는 안부_심아정
- 외계인이 되지 않고 사는 법_이서영
- 외계인을 만드는 정치, 외계인을 기억하는 윤리_이원진
- 다시 만난 미얀마(버마)의 음식들_이은정
- [인터뷰] 우리 누군가의 히어로_함은세
- [인터뷰] 33인의 ‘외계인’ 인터뷰_편집부

화쟁和諍
-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본 서울대 10개 만들기_김종영
- ‘정명正名’, 김병기교수의 비판에 대하여_우승정

시사時思
- 겨울을 잃은 시대의 겨울축제_김민선
- 새 정부가 짓는 새 원전이 지을 세계_장윤석
- 코스피 6000, K자형 성장의 덫_이소연
- 석유라는 자원의 저주_서지현
- 이란의 항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대할 것인가_홍명교

연재 : 사상을 잇다
- 세대간 마니또(1)
새해의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_ 장혜영
도시락 싸 들고 선거운동 돕고 싶은 한 정치인에게_박은정
- 다시 경계에서 말한다(1)
살아있을 때만큼은 끝까지 살아주리라_우에노 지즈코
사람은 죽고 사랑을 남기는 것 아닌가_조한혜정
- 무문관無門關(2)_이철수
- S.O.S.(2)_미소라, 하늘과 바다는 만날 수 있을까?_현경
- 이 아무개의 예수선생전(2)_예수의 식언食言_이현주
- 이계호의 생명나눔 이야기(2)_사람은 걸어다니는 흙집이다!_이계호
- 몽상가들의 낙원(5)_낭만 쏙 뺀 로컬 정착기_이정하
- 재난 이후의 생태(1)_우리 공동의 비극, 후쿠시마_장윤석
- 神學에서 信學으로(2)_우리 존재의 첫 기반에 대하여_이은선
- 신동학에세이(2)_한국불교의 전근대성과 개벽운동_구해우
- 몸과 삶(1)_몸이 살아나는 삶을 찾아서_배서영

문예 : 자연을 짓다
- 여는 글_인간의 회복지_김혜나
- 미리보기&마주보기(1)_마주보기: 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_김수경
- 김경주의 활자극장(1)_키르기즈 대서사시 〈세메테이〉, 초원 위의 셰익스피어로 피어나다_김경주
- 김혜나의 도시(2)_천국의 코코넛 가게_김혜나
- 시_우리는 모릅니다 / 귤락화化_조대림
- 시_소란의 끝에서 / 식물성_김신혜
- 소설_빙글,_이릉
- 산문_열대우림에서 도시까지_박희선
- 서평_현대인들은 하늘을 상실했다_새별
- 책소개_‘외계인’ 도서 큐레이션_편집부

환경/생태 News&Olds
- 세상의 어린이에게 노벨평화상을_이연재
- 원주에서 명동으로, 바닥에서 바닥으로_황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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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사상계 편집위원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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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사상계 2026 5.6>,<사상계 2026 3.4>,<사상계 2026 신년특별호>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출판사 서평
여립與立
님과 함께 서기
조성환 (본지 편집주간)

내가 서고 싶으면 남을 세워라己欲立而立人- 『논어』 「옹야」

‘님’의 역설
2026년은 『님의 침묵』 간행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님의 침묵』이 탈고된 것은 그보다 1년 전인 1925년 8월이었다. 1925년은 『님의 침묵』 이외에도 조운 시인의 「님에 대하야」라는 철학에세이가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4월). 이 글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 역사상 최초의 ‘님론’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조운은 님의 개념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였다. 즉 사랑하는 연인만 님이 아니라 예수님이나 부처님 같은 최고 존재,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 심지어는 우주생명과 같은 철학적 진리까지도 ‘님’으로 부르자는 것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실로 이러한 파격적 제안에 대한 문학적 화답이라고 할 수 있다.
『님의 침묵』의 서문인 「군말」에서 만해는 “그리워하는 것은 모두 님이다. 칸트에게는 철학이 님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철학’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경의 대상을 가리킨다. 그리고 『님의 침묵』 전편에서는 부처님, 불교의 진리, 생명, 자유, 평화, 광복, 독립과 같이 만해가 동경하였던, 그리고 당시 한민족이 그리워하였던 ‘가치의 총체’를 ‘님’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1980년대에 유행하였던 〈님을 위한 행진곡〉의 ‘님’ 역시 마찬가지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당한 사람도 ‘님’이고, 그 사람이 추구했던 ‘민주주의’라는 가치도 ‘님’이다.
만해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기도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님’으로 존경받게 된다”는 ‘님의 역설’을 몸소 보여주었다. 『한용운 전집』의 서문에서 최범술간행위원장은 “선생은 우리의 ‘님’이다”라고 하였다. 『님의 침묵』에서 시종일관 ‘님에 대한 동경’을 외쳤던 만해가 결국에는 우리의 ‘님’으로 남아 있다는 역설이다. 스스로 ‘OO님’이라고 자처하기보다는 자기가 존경하는 님을 닮고자 하는 겸허한 노력이 결국에는 그 사람을 님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방인을 환대하라
님의 역설은 오늘날과 같이 글로벌한 다문화 시대에 특히 절실하다. “이방인을 하대하지 말고 환대하라”는 이번 호의 특집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이주노동자 100만 명, 외국인 200만 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이에 대해 이정하편집부주간은 조운과 한용운의 ‘님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들을 ‘님’으로 대하자”고 주장한다. 『님의 침묵』 100주년인 지금도 여전히 ‘님’의 범위가 자국인, 한국인 범주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는 김종철 변호사는, 사랑하는 ‘님과 함께’ 가부장적인 파키스탄에서 탈출해서 한국으로 건너온 파키스탄 난민 부부의 역경과 고난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과 같은 “타자를 환대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풍성하게 하는 길”이므로, “이들을 우리의 선생으로 환대하자”고 제언한다. 네팔에서 온 작가 수잔 사키야는 외국인등록증에 명시된 호칭이 Alien외계인에서 Foreigner외국인로, 그리고 다시 2021년에 Residence거주자로 바뀐 역사를 소개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가능성을 전망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노은희교수는 “사선을 넘어온 북한이탈주민들”을 “따뜻한 이웃으로 맞이”하고 그들과 연대하여 대한민국을 “성숙한 공동체”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외국인보호소 면회활동을 하는 심아정활동가는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환대법’ 발의와 ‘환대범죄’ 사례를 언급하면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를 이 시대에 요청되는 ‘환대의 철학’으로 제안한다. “누군가를 외계인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이서영작가는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체류자로 살아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환대란 굳이 구분하지 않는 태도”라고 정의한다. 비교철학자 이원진은 외계인을 주제로 한 영화와 소설, 그중에서도 특히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의 ‘낯설게 하기’ 기법을 ‘환대’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미얀마에 거주한 적이 있는 인류학자 이은정은 부평역 근처의 미얀마타운에서 ‘다시’ 만난 미얀마 음식 이야기를 한국인이자 외국인의 시선에서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의 저자 함은세작가는 ‘고창 모양성제 거리 퍼레이드’를 기획한 김선미팀장(고창군 관광복지국 세계유산과)을 인터뷰하였다. ‘모양’은 ‘고창’의 옛 이름인데, 이 축제에서는 외국인 이주민들이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국기를 흔들며 등장한다고 한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이 연상된다.

미국에 중독된 사회
우리가 이주민들을 환대하지 못하고 ‘님’이 아닌 ‘놈’으로 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일민족 신화와 더불어 서양에 대한 과도한 동경과 콤플렉스 때문일 것이다. 즉 인종적인 구별과 차별 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호의 〈대담한 대담〉에서는 미국에 중독된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삼일절을 맞아서 한국의 ‘독립’ 여부를 묻는, 말 그대로 ‘대담大談’의 시간을 가졌다. 김누리교수는 “한국은 제도의 미국화와 영혼의 미국화가 결합되어 총체적으로 미국화된 사회”라고 진단하였고, 이정옥교수는 그에 대한 해독의 일환으로 시민교육이 활성화되고 직접민주제가 시행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소개하였다(다음 호에 2부가 계속됨).
우리는 미국시스템에 너무나 익숙하여서 미국을 상대화하는 관점을 접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담은 한국사회를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독일의 관점에서 본 한국사회 진단은 참신하게 다가왔다. 사실 이와 유사한 비판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다만 ‘미국’이라고 직접적으로 지목하거나 ‘중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뿐이다. 가령 지금으로부터 한 10여 년 전쯤, 《동양일보》가 주관한 동양포럼에서 어느 중국인 학자가 다음과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세계에서 서구 근대의 ‘독’을 가장 많이 먹은 지역은 동아시아 삼국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이 가장 심하다.” 이에 대해 나는 ‘일본보다는 한국이 더 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김누리 교수의 비판도 이와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뿐만 아니라 지금 서양에서는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의 원인이 근대적 세계관에 있다고 보고, 근대에 대한 전면적인 반성과 비판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담한 대담〉은 근대로부터, 미국으로부터 ‘대담한 전환’을 촉구하는 대담大談이었다고 생각한다.

화쟁하는 《사상계》
신라의 원효스님은 언쟁을 화해시키는 ‘화쟁철학’을 전개하였다. 가령 같음과 다름의 문제에 대해서 “이 세상에 전적으로 같은 것은 하나도 없고, 완전히 다른 것도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사실 우리가 싸우는 원인은 대개 ‘서로 다르다’는 인식에서 시작되고, 반대로 서로 같음을 강요하면 폭력이 된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우리는 누구나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사는 지구인이고, 미시적으로 보면 그 어떤 존재도 완전히 같은 존재는 없다. 그래서 원효는 “우리가 ‘같다’고 하는 것은 ‘아주 다르지는 않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고, ‘다르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고 하였다.
이런 취지에서 이번호에는 ‘화쟁’ 코너를 신설하였다. 재창간 4호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한 반론을 전개하였던 양희창, 박정원, 함돈균 세 분의 글에 대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최초로 주장한 김종영교수가 반론을 썼다. 또한 같은 호에는 김병기교수가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판한 〈곡학아세하지 말고 8·15를 바로 말하라〉가 실렸는데, 이 글을 읽고 ‘독립기념관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의 우승정대표가 《사상계》 메일로 반론을 보내왔다. “차분한 토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화쟁’의 취지로 쓴 글이라고 하셔서 이번 호에 싣기로 했다. 다만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권두언〉을 쓰고 있던 2월 28일에 우승정대표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받았다. 비록 메일로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였지만 “한번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품이 훌륭한 분이었다.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멍한 채로 있어야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2026년 삼일절에 새별 모심.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