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신경 과학의 철학
신경 과학의 철학 - 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와 분석
맥스웰 R. 베넷,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지은이),
신경 과학과 철학이라는 두 학문의 권위자인 두 사람의 협력을 통해 철학적 함의를 간과한 신경 과학의 탐구를 비판하는 책이다. 생리학자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대학교의 맥스웰 베넷 교수와 인지 철학자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교수는 인간의 심적 속성이 뇌의 부분이 아닌 인간 전체의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두 저자는 마음과 몸의 이원성으로 표현되다가 최근 뇌와 몸의 이원성으로 표현되는 ‘데카르트적 혼동의 유산’을 떨쳐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철학의 역사, 그리고 과학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가장 근원적이고 개념적인 문제를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
목차
옮긴이 서문 7
추천사 13
감사의 글 21
서문 23
1부 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 역사와 개념의 근간 43
1. 신경 과학적 지식의 초기 발전: 신경계의 통합적 작용 45
1. 1 아리스토텔레스, 갈레노스, 네메시우스: 뇌실 이론의 기원 47
1. 2 페르넬과 데카르트: 뇌실 이론의 몰락 67
1. 3 윌리스의 피질 이론과 그 이후 79
1. 4 반사의 개념: 벨, 마장디, 마셜 홀 85
1. 5 피질에서 기능의 위치를 정하기: 브로카, 프리치, 히치히 92
1. 6 신경계의 통합적 작용: 셰링턴 97
2. 셰링턴 이후 연구에서 피질과 마음 99
2. 1 셰링턴: 계속되는 데카르트의 영향 99
2. 2 에이드리언: 주저하는 데카르트주의 107
2. 3 에클스와 ‘연결 뇌’ 112
2. 4 펜필드와 ‘최고 뇌 메커니즘’ 127
3. 신경 과학의전체―부분 오류 147
3. 1 인지 신경 과학에서 전체―부분의 혼란┃크릭, 에덜먼, 블레이크모어, 영, 다마지오, 프리스비, 그레고리, 마, 존슨레어드 147
3. 2 방법론적 난점들┃울먼, 블레이크모어, 제키, 영, 밀너, 스콰이어와 칸델, 마, 프리스비, 스페리 157
3. 3 심리학적 술어가 어떤 존재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근거에 대해 171
3. 4 심리학적 술어들이 내적 실체에 속한다고 잘못 생각한 근거에 대해┃다마지오, 에덜먼과 토노니, 코슬린과 옥스너, 설, 제임스, 리벳, 험프리, 블레이크모어, 크릭 180
3. 5 내적인 것┃다마지오 185
3. 6 내관법┃험프리, 존슨레어드, 바이스크란츠 189
3. 7 특권적 접근: 직접적인 접근과 간접적인 접근┃블레이크모어 193
3. 8 사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설 197
3. 9 심리학적 술어들의 의미와 그 의미를 습득하는 법 203
3. 10 마음과 마음의 본성에 대해┃가자니가, 도티 218
2부 인간의 능력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 227
예비적 고찰 229
1. 뇌―신체의 이원론 229
2. 향후 계획 234
3. 심리학적인 것의 범주 241
4. 감각과 지각 247
4. 1 감각┃설, 리벳, 겔다트와 쉐릭 247
4. 2 지각┃크릭 255
4. 2. 1 감각의 원인으로서 지각: 제1성질과 제2성질┃칸델, 슈바르츠와 제셀, 록 261
4. 2. 2 가설 형성으로서 지각: 헬름홀츠┃헬름홀츠, 그레고리, 글린, 영 276
4. 2. 3 시각 이미지와 결합 문제┃셰링턴, 다마지오, 에덜먼, 크릭, 칸델과 뷔르츠, 그레이와 싱어, 발로 281
4. 2. 4 정보 획득 과정으로서 지각: 마의 시각 이론┃마, 프리스비, 크릭, 울만 291
5. 인지 능력 299
5. 1 지식, 그리고 지식과 능력의 유사성 300
5. 1. 1 할 수 있다는 것과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것 302
5. 1. 2 지식을 소유하는 것과 수반하는 것┃르두, 영, 제키, 블레이크모어, 크릭, 가자니가 306
5. 2 기억┃밀너, 스콰이어와 칸델 310
5. 2. 1 선언적 기억과 비선언적 기억┃밀너, 스콰이어와 칸델 313
5. 2. 2 저장, 파지, 그리고 기억 흔적┃르두, 스콰이어와 칸델, 가자니가, 망군과 아이브리, 제임스, 쾰러, 글린, 베넷, 깁슨, 로빈슨, 다마지오 317
6. 사고 능력 341
6. 1 믿음┃크릭 342
6. 2 사고 347
6. 3 상상과 심상┃블레이크모어, 포스너와 라이클, 셰퍼드 358
6. 3. 1 심상의 논리적 특징┃골턴, 리처드슨, 코슬린과 옥스너, 핑크, 루리아, 셰퍼드, 모이델, 베츠, 마크스, 셰퍼드와 메츨러, 쿠퍼와 셰퍼드, 포스너와 라이클 370
7. 정서 391
7. 1 정감┃롤즈, 다마지오 391
7. 2 정서: 예비적인 분석적 개관 399
7. 2. 1 신경 과학자들의 혼동┃르두, 다마지오, 제임스 407
7. 2. 2 정서의 분석 424
8. 의지 작용과 자발적 운동 437
8. 1 의지 작용 437
8. 2 자발적 운동에 대한 리벳의 이론┃리벳, 프리스 등 448
8. 3 평가하기 454
3부 의식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 463
9. 자동 의식과 타동 의식 465
9. 1 의식과 뇌┃올브라이트, 제셀, 칸델과 포스너, 에덜먼과 토노니, 글린, 그린필드, 이나스, 가자니가, 설, 존슨레어드, 차머스, 데닛, 그레고리, 크릭과 코흐, 프리스비 465
9. 2 자동 의식┃설, 데닛 475
9. 3 타동 의식과 그 형태들 482
9. 4 타동 의식: 부분 분석 492
10. 의식 경험, 심적 상태, 감각질 507
10. 1 의식 개념의 확장┃리벳, 바스, 크릭, 에덜먼, 설, 차머스 507
10. 2 의식적 경험과 의식적인 심적 상태들 512
10. 2. 1 뇌의 무의식적 믿음과 무의식적 활동에 관한 혼동 521
10. 3 감각질┃설, 차머스, 글린, 다마지오, 에덜먼과 토노니, 나겔, 데닛 528
10. 3. 1 어떤 경험을 갖는다고 ‘느끼는 방식’┃설, 에덜먼과 토노니, 차머스 533
10. 3. 2 ~와 같은 것이 있다는 것에 대해┃나겔 540
10. 3. 3 경험의 질적 특징 550
10. 3. 4 ‘이것’들과 ‘이러한 식으로’들┃차머스, 크릭 552
10. 3. 5 감각질의 전달 가능성과 기술 가능성에 대해┃나겔, 에덜먼, 글린, 스페리 558
11. 의식에 관한 난제들 577
11. 1 난제들 577
11. 2 의식 또는 주관성을 객관적 실재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조화시키는 것에 관해┃설, 차머스, 데닛, 펜로즈 579
11. 3 물리적 과정이 어떻게 의식적 경험의 근원일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관해┃헉슬리, 틴들, 험프리, 글린, 에덜먼, 다마지오 596
11. 4 의식의 진화적 가치에 대해┃차머스, 발로, 펜로즈, 험프리, 설 606
11. 5 자각의 문제┃존슨레어드, 블레이크모어 618
11. 6 다른 사람의 마음과 다른 동물들┃크릭, 에덜먼, 바이스크란츠, 바스 622
12. 자기 의식 635
12. 1 자기 의식과 자기 635
12. 2 역사적 무대장치: 데카르트, 로크, 흄, 제임스 638
12. 3 자기 의식의 본성에 관한 현대 과학과 신경 과학의 반성┃다마지오, 에덜먼, 험프리, 블레이크모어, 존슨레어드 645
12. 4 ‘자기’에 대한 환상┃다마지오, 험프리, 블레이크모어 651
12. 5 사고, 의지, 감정의 지평 657
12. 5. 1 사고와 언어┃다마지오, 에덜먼과 토노니, 골턴, 펜로즈 663
12. 6 자기 의식┃에덜먼, 펜로즈 683
4부 방법에 관해 697
13. 환원주의 699
13. 1 존재론적 환원주의와 설명적 환원주의┃크릭, 블레이크모어 699
13. 2 제거에 의한 환원┃처칠랜드 부부 719
13. 2. 1 우리의 일상적인 심리학적 개념은 이론적인가?┃폴 처칠랜드 722
13. 2. 2 인간 심리학에 관한 일상적 일반화는 이론의 법칙인가?┃폴 처칠랜드 728
13. 2. 3 인간적인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처칠랜드 부부, 도킨스 732
13. 2. 4 자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 자르기 739
14. 방법론적 반성 743
14. 1 언어적 타성과 개념적 혁신┃퍼트리샤 처칠랜드 746
14. 2 ‘영어의 빈곤’ 논증┃블레이크모어 760
14. 3 무의미에서 의미로: 교련 절제술의 결과를 적절하게 서술하는 것┃크릭, 스페리, 가자니가, 월포드, 밀러와 가자니가, 도티 764
14. 3. 1 맹시의 예: 잘못 서술하는 것과 혼동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것┃바이스크란츠 772
14. 4 철학과 신경 과학┃글린, 에덜먼, 에덜먼과 토노니, 크릭, 제키 777
14. 4. 1 철학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782
14. 2. 2 신경 과학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크릭, 에덜먼, 제키 794
14. 5 왜 그것이 중요한가? 799
부록 1 대니얼 데닛 803
1. 데닛의 방법론과 전제들 806
2. 지향적 입장 816
3. 이형 현상학적 방법 830
4. 의식 839
부록 2 존 설 849
1. 철학과 과학 850
2. 설의 심리 철학 861
3. 전통적인 심신의 문제 871
후주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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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맥스웰 R. 베넷 (Maxwell R. Bennett AO)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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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대학교에서 전자 공학을 전공하고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대학교 생리학 교수이자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뇌과학 연구자이다. 300여 편의 논문과 『의식의 개념(The Idea of Concousness)』(1997년), 『시냅스의 역사(A History of the Synapse)』(2001년) 등의 저서를 썼다. 국제 자율 신경 과학 학회장, 오스트레일리아 신경 과학 학회 전임 회장으로 신경 과학 메달, 라마초티 메달, 맥팔런 버넷 메달 등을 받았으며 2000년에 오스트레일리아 훈장(Officer in the Or...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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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보기)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Peter Michael Stephan Hacker)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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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교 퀸스 칼리지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존스 칼리지 선임 연구원으로 있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권위자로서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연구에 대한 분석(Analytical Commentary on Wittgenstein's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시리즈와 베넷과 함께 쓴 『신경 과학과 철학: 뇌, 마음, 언어(Neuroscience and Philosophy: Brain, Mind, and Language)』(2007년), 『인지 신경 과학의 역사(Hist...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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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보기)이을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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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고 정훈장교로 근무했다.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쳤다. 새한철학회의 제4회 만포학술상(1999년)과 대한철학회의 제4회 운제학술상(2014)을 받았다. 저서로 『인간복제의 윤리적 성찰』(공저, 2017), 『생명과학의 철학』(2013)...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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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교 농과 대학 식품 공학과에서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러트거스 대학교에서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바이오기초기술센터 센터장을 거쳐 인제 대학교 뇌과학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작은 조각 RNA(microRNA)가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조절 기능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기전과 치료 방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현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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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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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 철학상담심리학과 명예교수다. 부산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욕망과 자유의 변증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여러 환경단체의 상임대표를 지냈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으며, 국회 환경포럼 전문위원, 부산시 환경정책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생물학적 인간, 생태학적 인간에 대한 관심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있다. 저서는 <철학>(공저), <욕망과 자유>, <상생의 철학>(공저), <인성론>(공저), <성의 진화와 인간의 성문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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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부산 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동국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간은 어떻게 인식되는가?: 철학과 과학에서 본 공간」, 「윌슨 ‘통섭’의 전제로서 뇌과학」, 「복잡계로서의 몸과 마음」 등 논문과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인도인의 논리학』(공역)이 있다. 물질계에서 마음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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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보기)출판사 제공
책소개
과학자와 철학자 모두에게 던지는 도전장
우리는 영혼과 육체가 하나인지 아닌지 묻는 것을 불필요한 것으로 무시할 수 있다. 이 말은 마치 왁스와 그 모양이 하나인지 아닌지 묻거나 흔히 말해서 한 사물의 질료와 질료를 구성하는 것이 하나인지 아닌지 묻는 것과 같다.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자들이 2000년 넘게 보잘 것 없는 기록을 남기는 데 그쳤고, 이제는 그들이 일상적으로 드러내는 도도한 우월함보다 겸손함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 철학자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려면 뇌에 관해 충분히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철학자는 과학적인 증거가 자신의 지론에 반하거나 그 지론이 남의 웃음거리가 될 때 그 지론을 어떻게 버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배워야만 한다. ― 프랜시스 크릭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 영역 B형 문제의 지문에 심신일원론과 심신이원론이 등장했다. 이원론을 세운 17세기의 데카르트에서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다 보면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1962년)인 크릭이 『놀라운 가설(The Astonishing Hypothesis)』(1994년)에서 철학이 2000년 동안 그대로라고 썼던 도발적인 표현에 솔깃해진다. 사실 많은 신경 과학자들에게 철학은 경계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신경 과학자들의 사고 틀의 많은 부분이 17세기 형이상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아야 한다. 신경 과학적 지식을 발전시킨 개념적 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그 기원을 두고 있지만, 그 후 데카르트의 혁명적인 이론으로 인해 변형되었다. 인간 본성에 관한 사유는 과학 혁명 이후 두 갈래 길로 나뉘었으며 다양한 고찰과 반성을 거치고 있다 하더라도 신경계의 통합적 작용에 대한 관점 역시 거기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신경 과학의 철학(Philosophical Foundations of Neuroscience)』은 신경 과학과 철학이라는 두 학문의 권위자 두 사람의 협력을 통해 철학적 함의를 간과한 신경 과학의 탐구를 비판하는 책이다. 생리학자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대학교의 맥스웰 베넷 교수와 인지 철학자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교수는 인간의 심적 속성이 뇌의 부분이 아닌 인간 전체의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두 저자는 마음과 몸의 이원성으로 표현되다가 최근 뇌와 몸의 이원성으로 표현되는 ‘데카르트적 혼동의 유산’을 떨쳐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철학의 역사, 그리고 과학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가장 근원적이고 개념적인 문제를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
개념 정립에서 진정한 융합까지
근원에 대한 탐구
과학적 발전에 접근하는 첫 걸음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개념적으로 혼동되어 있다면 잘못된 질문을 던질 것이다. ― 본문에서
정말 지난 2000년 동안 철학에서 어떤 진보도 이뤄지지 않았을까? 크릭을 비롯해 에덜먼과 제키 등의 실망은 주제의 본성에 대한 오해로 인한 것이다. 세계에 대한 지식에 기여하고 경험적 진리를 발견하는 면에서라면 철학에서는 진보가 있을 수 없다. 철학의 과제는 지식을 상세하게 서술하는 틀이 되는 개념적 도식을 명료하게 하는 데 있어 왔다.
인간의 감각과 지각, 인지, 사고, 정서, 의지, 그리고 의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철학과 과학은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가? 일반적인 철학 논증을 통해 의식의 본성과 관련한 경험적 문제를 풀 수 없듯이 경험적 방법으로 의식의 본성과 관련한 개념적 문제를 풀 수 없다. 철학은 과학에 동화되는 대신 신경 과학자의 연구가 알려 주는 개념적 틀이 언제 섞이고 왜곡되었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신경 과학의 개념적 혼동을 지적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신경 과학에서 다뤄지는 철학적 문제 중에는 전체인 인간에 귀속시켜야만 할 심리학적 속성을 부분인 뇌에 귀속시키는 ‘신경 과학에서 전체―부분의 오류’가 있다. 인간이 지각하는 것은 ‘나’, 즉 자아의 몫이지, 나의 생물학적 부분인 뇌가 할 일이 아니다.
마음의 개념, 사람의 몸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사람의 개념과 관계하는지는 또한 개념적 물음이다. 우리는 사람이 마음을 갖고 있고 몸을 갖고 있다고 말할 때 여기에는 세 개의 다른 실재(사람, 마음, 몸)가 있는 것일까, 두 개의 실재(몸과 마음)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 하나의 실재, 사람만이 있는 것일까? 신체를 가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사람이 몸을 가지지 않고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또는 마음 없이 몸이 있을 수 있는지의 문제는 개념적 문제이다. 이것은 과학적 물음도 아니고, 과학적 수단으로 풀릴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개념의 영역을 개관하고 서술할 필요가 있다.
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와 분석
우리는 20세기 신경 과학의 성취에 찬사를 보내면서, 또 신경 과학 분야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 …… 이 책이 자신의 연구와 관련된 심리학적 개념의 윤곽을 확인하려는 인지 신경 과학자들에게 개념적 참조 문헌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 ― 본문에서
베넷과 해커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대니얼 데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을 검증하고 반박하면서 신경 과학의 철학적 토대를 보여 주고 있다. 1부 「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 역사와 개념의 근간」에서는 신경 과학에서 다뤄지는 철학적 문제들을 개괄하고 2부 「인간의 능력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에서는 인간의 심리학적 능력을 설명하는 신경 과학적 태도를 비판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감각, 지각, 인지, 사고, 정서, 의지 작용과 관련해 신경 과학이 범한 개념적 혼동을 조명한다. 3부 「의식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에서는 의식에 대한 신경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의 견해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4부 「방법에 관해」는 신경 과학에서 사용하는 철학적 방법에 관한 것으로 환원주의와 방법론적 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세기 동안 자연 철학자들은 생명체들, 특히 인간의 특징적인 힘을 생물학적으로 정초하는 개념적 문제들을 해결하려 애썼다. 오늘날 인지 신경 과학이 당면한 개념적 어려움은 과거의 유산 속에서 새롭게 파악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1부 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 역사와 개념의 근간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을 구분한 갈레노스나 인간의 심적 기능을 뇌에 부여한 네메시우스를 위시한 후대 과학자들의 뇌실 이론은 베살리우스에게까지 영향을 남겼다. 페르넬은 생리학과 해부학을 구분하고 16세기에 신경 생리학 개념을 도입했으며 데카르트는 뇌실 대신 뇌와 마음이 상호 작용을 하는 송과선을 내세우며 오늘날 생리학과 신경 과학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피질 이론을 소개한 월리스 이후 브로카, 히치히 등, 페리어 등의 발견이 이어졌다. 영혼과 피질, 또는 마음과 뇌의 관계는 19세기 말 셰링턴의 실험을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또한 이 책에서는 에클스의 연결 뇌 이론과 펜필드의 최고 뇌 메커니즘 이론을 상세하게 검토하며 신데카르트주의의 오류를 짚어 주고 있다. 심리학적 속성들이 마음에 속한다고 본 1, 2세대 현대 뇌-신경 과학자들과 달리 3세대 신경 과학자들은 심리학적 속성들을 뇌 또는 뇌의 부분에 속한다는 입장을 취했는데 저자들은 이를 데카르트주의적이고 경험주의적인 착오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부 인간의 능력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
저자들은 신경 과학이 신비적 데카르트주의로 인한 신경 과학의 형태적 모순이나 개념적 혼동을 피하기 위해 개념적 도식을 강조한다. 감각과 지각의 경험적 본질에 초점을 맞춘 대부분의 신경 과학 연구에서 감각과 지각이라는 중요한 심리적 범주들의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지식과 기억의 인지적 범주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식은 상태가 아니고 능력과 유사한 것이며 우리는 기억한 것을 저작할 수 없고 그 표상만 저장할 수 있다. 믿음, 사고, 상상의 개념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특성이 인간의 특성이지 뇌의 특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셰퍼드와 메츨러, 포스터와 라이클의 재인 실험 등을 소개하며 심상과 관련된 인지 연구에서 신경 과학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정서, 동요, 기분으로 구분되는 정감에 소개하면서 정서와 관련된 개념들이 나오는데 이는 동물 정서와 인간 정서 간의 차이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실험 연구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3부 의식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
최근 20년 동안 신경 과학과 철학, 인지 과학 탐구의 중심을 차지해 온 것은 의식과 그 본성에 대한 문제이다. 에덜먼과 토노니는 의식이 특별한 종류의 뇌 과정으로 생긴다고 주장했고 가자니가는 의식이란 신경 연결망의 한 속성이라고 했다. 내 의식의 현재 상태란 내 뇌의 한 특징이라 주장한 설을 비롯해 신경 과학에 흥미를 가진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했다. 신경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의식의 영역을 확장한다. 신경 과학자들은 의식적인 심적 상태들 또는 의식적인 경험에 집중하며 철학자들도 의식의 개념을 모든 지각적 경험과 그 이상의 것을 포괄하는 것에까지 확장시킨다. 의식의 본성에 대한 고찰에 전념해 온 현대 신경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자동적 의식과 타동적 의식의 구별, 언어에 내포된 다양한 형식의 타동적 의식들 사이의 구별을 외면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의식의 개념적 특징들을 살펴본 데 이어 소개되는 ‘자기 의식’이라는 개념의 탐구는 이미 철학의 주요 관심사였으며 최근 1세기 이상 심리학자, 인지 과학자, 신경 과학자들이 매달려 온 주제이기도 하다. 데카르트는 자신이 사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자신이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바로 이 실체, 즉 ‘나’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로크, 흄, 제임스, 그리고 다마지오와 험프리, 블레이크모어, 존슨레어드까지, 데카르트 이후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경험 주체의 본성을 밝히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4부 방법에 관해
과학에는 이론과 가설이 있다고 하는 의미에서 볼 때, 철학에는 이론도 가설도 없다. 왜냐하면 논리적 가능성에 대한 어떤 이론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개념적인 문제는 언어 형식을 잘못 해석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인지 신경 과학이 실험 방법을 명료하게 하는 것만큼이나 개념적 구조를 명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과학과 철학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경 과학과 철학이 각기 가야 할 길을 확인하고 있기도 한다. 생리학자인 베넷과 철학자인 해커는 이 책에서 인간 마음의 해석에 작용해 온 다양한 개념적 혼란과 오류를 살펴보고 신경 과학의 영역과 철학적 영역을 규정하고 있다. 저자들은 현대 신경 과학과 심리학 이론들이 만나는 개념적 문제들을 풀어 가며 과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진정한 융합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철학자와 신경 과학자의 합작품인 이 뛰어난 책은 논란의 중심이 될 것이다. ― 앤서니 케니 경(전 영국 아카데미 회장)
이 책은 나올 수밖에 없었다. ― 데니스 노블(옥스퍼드 대학교 생리학 교수)
동시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베넷과 해커의 결론에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작업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존 커팅엄(리딩 대학교 철학 교수)
신경 과학자, 생리학자, 철학자 들은 이 뛰어난 책을 보고 긴장해야 한다. ― 폴 해리스(하버드 대학교 교육 대학원 인간 발달 및 심리학 교수)
이 책을 통해 과학자와 철학자, 그리고 일반 독자 모두가 깨달음과 지적 자극,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 데미언 그레이스(《오스트레일리안 북 리뷰》)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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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의 철학을 읽고
모든 것은 정의와 개념의 문제이고, 정의는 철학자들이 한다. 과학자 니네들은 좆까고 실험이나 해라. 나는 모든 것을 풀었다.
이 자신만만한 컨셉으로 장대한 팔백 몇쪽의 책을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이름이 매우 특이하다.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이름이 왜 네개지?) 맥스웰 베넷이란 사람도 공동저자로 들어가 있는데 위키피디아에도 등록 안된 걸 보니 피터 뭐시기가 대빵이다. 내가 알고 있는 신경과학자든 모르는 신경과학자든 사정없이 까내려가서 무슨 무서운 줄 모르는 철부지 신진 연구잔가 하고 찾아봤는데 1939년 출생 할배다. 적어도 몇십년 전부터 이런 주장을 계속해서 했을 거다. 이런 사람을 이제야 알다니.
모든 것은 개념 정립의 문제다. 예를 들면, 뇌는 생각(계산, 의식, 감정, 보기, 고통)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 한다. 이런 개념적 혼란 때문에 의식의 수수께끼가 생겨나고 혼돈의 도가니가 계속된다 (제리 포더 지못미...) 당신들이 이렇게 정신 못차리는 건 아직도 데카르트의 이원론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심신일원론을 입아프게 읊는다 해도 개념적으로는 데카르트의 몸과 마음 이분법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자인 나님이 확실히 개념정립을 해준다.
(800페이지나 되는 뭔가 개념적 블라블라 후)자 어때? 수수께끼란 아무 것도 없다. 철학자에게 밥이나 쏴라.
(읭?)
이런 느낌....수수께끼가 정말 풀렸는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음...뭐...고개 끄덕끄덕...하하 그...그런가...그럴지도? 의 느낌이다.
물론 철학자의 역할에 대해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신경과학철학자가 다 이런 입장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특히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철학자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에 한해)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이 사람이 유일하다는 점은 좀 이상하다. 게다가 책 말미엔, 역시나 철학자인 대니얼 데넷과 존 설을 까는데, 이쯤 되면 철학자의 역할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아님 나의 의견을 지금은 아무도 안 듣고 있지만 이 세상 철학자들아 동조좀 해줘...인건지 잘 모르겠다. 나야 무식한 이과충이라 그래 이런 의견도 있네...정도로 넘어가겠지만, 똑똑한 철학자들이 좀 많이들 싸워서 책도 내고 강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네. 이 장대한 모두까기 사설에 대한 생각의 지평도 넓어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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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산 2014-07-28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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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과학과 철학이 가야 할 길이 다른가요?
사람이 죽음을 맞는 순간 영혼은 육체를 이탈하여 영계로 들어가게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뇌와 의식의 작용을 연구해온 신경외과의사도 갑작스러운 뇌사상태를 경험하고서, “나는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있었다!”라고 주장하여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이븐 알렉산더 지음, 나는 천국을 보았다, 김영사, 2013년;
http://blog.joins.com/yang412/13145530)
그런가 하면 1907년 미국의사 던컨 맥두걸은 영혼의 무게가 21그램이라는 실험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영혼이 존재하고 죽음을 맞는 순간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간다고 한다면,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서 사망 전후의 체중 차이가 바로 영혼의 무게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하여 이를 증명해보려 한 것입니다. 그는 설득에 넘어간 다섯 명의 중증폐결핵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가설을 검증하기에 이릅니다. g 단위 까지 측정이 가능한 초대형 정밀 저울 위에 침대 째 올려놓고 임종을 맞은 환자들의 체중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보정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설명할 수 없는 값 21그램이 남았다는 것이고, 이 값이 영혼의 무게라고 발표한 것입니다. 21그램은 아무리 마른 폐결핵환자라고 해도 전체 체중과 비교해보면 아주 작은 값으로 계측오류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는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원론에서 출발한 영혼의 존재는 신경과학의 연구결과 영혼의 역할, 즉 의식은 뇌의 활동결과라는 설명과 함께 부정되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의식 혹은 마음이 뇌의 활동결과라기 보다는 인간 전체의 속성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생리학자이자 권위 있는 뇌과학 연구자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대학교의 맥스웰 베넷 교수와 인지 철학자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교수가 그 주장의 주인공입니다. 두 사람이 쓴 <신경과학의 철학>은 최근까지 인지신경과학 분야의 연구에 바탕이 되고 있는 몸과 마음 혹은 마음과 뇌라는 데카르트식 구분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전제로 자신들의 이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발전에 접근하는 첫 걸음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이 책은 인지 신경과학의 개념적 토대, 즉 인간의 인지적, 정서적, 의지적 능력의 신경적 기반을 탐구하는 것에 수반되는 심리학적 개념들 사이의 구조적 관계로 이루어진 토대에 관한 고찰’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인지신경과학이 이룬 연구성과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쟁의 여지가 많을 듯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주장이 불러올 논쟁을 통하여 새로운 연구방향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잘 요약한 이 책의 얼개를 소개합니다. “베넷과 해커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대니얼 데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을 검증하고 반박하면서 신경 과학의 철학적 토대를 보여 주고 있다. 1부 「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 역사와 개념의 근간」에서는 신경 과학에서 다뤄지는 철학적 문제들을 개괄하고 2부 「인간의 능력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에서는 인간의 심리학적 능력을 설명하는 신경 과학적 태도를 비판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감각, 지각, 인지, 사고, 정서, 의지 작용과 관련해 신경 과학이 범한 개념적 혼동을 조명한다. 3부 「의식과 현대 신경 과학: 분석」에서는 의식에 대한 신경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의 견해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4부 「방법에 관해」는 신경 과학에서 사용하는 철학적 방법에 관한 것으로 환원주의와 방법론적 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저자들이 영혼에 대한 데카르트적 해석이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데카르트는 영혼을 생명의 원리가 아닌 사고 혹은 의식의 원리로 이해했던 것입니다. 즉 영혼을 마음의 본질적 기능이 아니라 몸의 기능으로 해석한 것인데, 이로써 동물 생명의 모든 중요한 기능은 기계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데카르트는 마음과 몸을 별개의 두 실체로 보았고, 각각의 본질적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내밀하게 결합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들은 데카르트에서 거슬러 올라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자연물의 형상으로서의 프시케(Psyche)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때까지 ‘호흡’이나 ‘목숨’을 의미하던 ‘프시케’에 “각각의 생물에 활기를 불어넣는 생명의 원리”라는 의미를 부여했던 것입니다. 프시케를 ‘마음’이라고 옮기는 것은 잘못이라고 합니다. 마음과 심적능력은 모든 형태의 생물을 특징짓는 성장, 영양섭취, 생식 등과 연합하지 않는 개념인데 반하여 프시케는 이와 연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시케는 ‘영혼’으로 옮길 수 있지만 생물학적 개념이지 종교나 윤리적 개념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특수 감각기관을 이용하여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지각하는 과정을 해석함에 있어 저자들은 기존의 신경과학자들과 견해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외부의 자극은 감각기관을 가지고 느끼는 것이지 뇌가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감각기관은 외부로부터의 정보가 들어오는 통로에 불과한 것이지, 그 정보를 분석하고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와 대조하여 특정하는 작업은 뇌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막 태어난 어린 생명은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감각기관을 통하여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정보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앞서 경험한 사람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학습이 이루어진 다음에서야 비로소 정보의 실체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뇌가 정보에 기초하여 작동하거나 정보의 조각을 연합시킬 수 없다(288쪽)’라고 단정하면서 뇌가 정보를 정보 이론적 의미에서 ‘연합’시키는지 어떤지는 여전히 의문이고,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 물러서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과학이 이러한 과정의 마지막 부분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체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자들은 뇌라는 특정 장소가 인식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부정하면서 신경과학자들이 피해야 할 세 가지 오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정보’, 정보 처리과정‘과 같은 용어의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둘째로, 지각과정을 설명하는 노력 속에서 전체-부분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해야만 한다. 셋째로 2차 성질이 객관적인지 아닌지를 묻는 물음을 당연히 비껴가야만 할 것이고, 무엇을 본다는 것이 그 사물의 이미지를 가지는 것이라거나 그 사물의 이미지를 보는 것임을 포함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297쪽) 저자들은 인간의 의식이란 뇌의 활동결과라는 신경과학자들의 견해를 “신경과학에서 ‘전체-부분의 오류’라고 부르는 특별한 예”라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전체-부분의 오류란 동물 전체에 속한다고 생각할 때만 유의미한 속성을 뇌, 즉 동물의 한 부분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리킨다.(467쪽)”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만, 인간의 의식이 왜 뇌가 아니라 전체에 속하는 속성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근거가 분명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지과학자 존슨 레어드가 “의식이 무엇인지, 또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지 여부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라고 말한 것이라든지, 철학자 데이비드 존 차머스가 의식에 대하여 “우리가 무지한 것이 ‘우주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가장 큰 뚜렷한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아직도 인간 의식의 본성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하겠습니다.
저자들은 “우리가 커피향이 신선하고 풍부하며 향기롭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갓 볶은 커피의 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564쪽)”라고 하면서 경험대상의 성질들이 기술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반론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마신 커피의 향으로부터 갓볶은 커피라는 사실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마르셀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홍차를 곁들인 마들렌과자 한쪽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면서 탄생하였음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 생각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차의 첫 모금을 마신 순간으로 되돌아가본다. (…) 분명히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팔딱거리는 것은 그 맛과 연결되어 맛의 뒤를 따라 내게로까지 올라오려고 애쓰는 이미지, 시각적인 추억임에 틀림없다.(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 스완네 집 쪽으로(1): 85~89쪽, 민음사, 2012;
http://blog.joins.com/yang412/129489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경험을 하지 않고서는 어떤 경험을 한다는 것이 무엇과 같은지 알 수 없다는 것은 혼동된 생각이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들은 신경과학이론은 철학적 문제를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이 많은 신경과학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과학이 철학의 영역에 속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철학은 과학이 아니다. 왜냐하면 철학은 과학 그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철학자는 존재하는 일체의 전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전체성 속에서 각 사물의 위치, 역할, 지위와 같은 각 사물이 다른 사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 양상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2006년;
http://blog.joins.com/yang412/13110144) 물리학으로 대표되는 과학은 정확한 추론을 통해 성취된 지식과, 동시에 사실에 대한 감각적 관찰에 의해 확증되는 종류의 인식으로 발전하면서 철학으로부터 독립해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점이 많다는 이유로 인지에 관한 사항이 철학적 영역에 속한다는 생각이 옳다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경과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철학적 방법론을 논하면서 저자들은 심리철학의 입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논증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경심리학이 심리학적 개념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심리학적 개념은 과학적 목적을 위해 고안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한편으로는 철학에 대한 신경과학자들의 인식, 예를 들면, 철학이 신경과학의 관심사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거나, 철학의 선험적인 방법은 마음의 본성에 대한 철학의 탐구를 무가치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거나, 그동안 철학이 성취한 것이 보잘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철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인지신경과학자들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등의 것에 대하여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의식이 과학적인 주제로 취급될 수 있고, 의식이 철학의 독점적인 분야로만 생각되지 않는다.(779쪽)”라고 한 에덜먼과 토노니의 말은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않고 있다는 이유로 철학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식에 대한 영역다툼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철학이 신경과학에 기여한 공로로, 철학은 어떤 경우에 의미의 경계를 넘어서는지 지적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기억이 과거의 경험의 재현이라거나 언제나 과거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혼돈에 대해 경고할 수 있다거나, 조건반사가 기억의 형태가 아닌 이유와 기억이 뇌에 저장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다거나 하는 등입니다. 그리고 “철학적 분석에 대한 개념적 명료화는 신경과학의 목표와는 무관하다는 생각과는 달리, 신경과학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다.(793쪽)”라고 조언하였습니다. 방대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조목조목 따진 저자들의 주장들 가운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철학적 사유가 신경과학의 연구방법론에 새로운 길을 안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경과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하시는 분들께 학제간 통섭적 사고를 위해서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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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4-05-26 공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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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퍼전체 (7)
신경철학과 신경과학
어제 배송받은 책의 하나는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신경 건드려보기>(철학과현실사, 2014)다. 저자의 명망은 알고 있던지라 바로 주문했던 책인데, 패트리샤는 남편 폴 처칠랜드(처치랜드로 소개됐다)와 함께 신경철학의 개척자이다(심리철학의 좀더 급진적인 버전이라고 할까).
폴의 책으로 '현대심리철학 입문'이란 부제의 <물질과 의식>(서광사, 1992)이 오래전에 출간됐고, 이후엔 패트리샤의 <뇌과학과 철학>(철학과현실사, 2006)이 수년 전에 나온 바 있다(책은 기억나는데 구입한 흔적이 없어서 이 책도 이번에 주문했다).
이번에 나온 <신경 건드려보기>(2013)는 <뇌과학과 철학>을 옮긴 박제윤 교수가 다시 번역에 나선 저자의 최신간이다. 아무래도 이 분야의 책은 출간연도가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뇌과학과 철학>이 1986년에 나온 걸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찾아보니 <뇌과학과 철학>은 저자의 첫 책이고 <신경 건드려보기>는 최신간이므로 신경철학자로서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시작과 끝을 말해주는 책들이기도 하다(저자는 네 권의 단독 저작을 갖고 있다).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는 <신경 건드려보기> 출간에 얹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뇌를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 위해서다. '자아-뇌 동일성 가설'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신경철학의 대가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최근 저서가 이렇게 번역 출간된 것은 눈물겹도록 고마운 사건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기원을 뇌에서 찾아온 처칠랜드의 통찰력을 많은 독자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경철학과 관련서라고 하니까 작년에 나온 <신경과학의 철학>(사이언스북스, 2013)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최근에는 호아킨 푸스테르의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휴먼사이어스, 2014)도 출간됐다. '인간의 뇌는 대상을 어떻게 지각하고 기억하는가?'가 부제.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휴머니스트, 2013)의 저자인 뇌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는 이렇게 추천했다.
호아킨 M. 푸스테르의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는 지각과 기억, 그리고 동작을 대뇌 피질의 인지망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나는 인간 뇌 작용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뇌의 작용에 관심이 있거나 뇌과학 책을 읽어본 사람, 그리고 뇌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이 책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많은 뇌과학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중 대뇌 피질에 관한 가장 전문적인 권위를 가진 책으로 다시 한 번 강력히 추천한다.
신경철학과 신경과학(뇌과학) 분야의 독자라면 꽤나 부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들이겠다...
14. 0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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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4-02-21 공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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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신경과학의 만남
'이주의 발견'은 맥스웰 베넷과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이게 한 사람 이름이다)의 <신경과학의 철학>(사이언스북스, 2013)이다. '신경과학의 철학적 문제와 분석'이 부제. 제목과 부제 모두 책의 난이도를 짐작하게 해준다. 게다가 분량도 만만찮다. 이 주제의 세미나수업 교재 정도라고 할까.
그렇더라도 처치랜드의 <물질과 의식>(서광사, 1992)이나 최근에 <몸의 인지과학>(김영사, 2013)으로 다시 나온 <인지과학의 철학적 이해>(옥토, 1997) 등에 관심을 가졌던 독자라면 도전해봄직하다. 원서는 2003년에 나왔다.
공저자 중 한 명인 P. M. S. 해커는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권위자로 국내엔 <비트겐슈타인>(궁리, 2001)이 먼저 소개된 바 있다. 맥스웰 베넷은 뇌과학 전공이면서 생리학 교수. 두 저자의 만남이 곧 '철학과 신경과학의 만남'이기도 한데, 두 사람은 <신경과학의 철학>에 뒤이어 <인지 신경과학의 역사>(2008)를 같이 쓰기도 했다. 아마도 이 분야 전공자들에겐 필독서일 듯싶다.
다소 전문적인 책이지만, 신경과학이나 인지과학의 철학적 기초에 관심이 있는 독자, 혹은 대니얼 데닛이나 안토니오 다마지오 등의 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내친 걸음에 거쳐가볼 수도 있겠다. 뇌가 뇌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고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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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3-11-14 공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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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 S. HackerPhilosophical Foundations of Neuroscience 1st Edition
by
M. R. Bennett (Author),
P. M. S. Hacker (Author)
4.2 out of 5 stars
28 ratings 4.2 on Goodreads
In this provocative survey,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a leading neuroscientist outline the conceptual problems at the heart of cognitive neuroscience.
Surveys the conceptual problems inherent in many neuroscientific theories.
Encourages neuroscientists to pay more attention to conceptual questions.
Provides conceptual maps for students and researchers in cogni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Written by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leading neuroscientist.
Avoids the use of philosophical jargon.
Constitutes an essential reference work for elucidation of concepts in cogni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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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0
140510838X
ISBN-13
978-1405108386
Edition
1st
Publisher
Wiley-Blackwell
Editorial Reviews
Review
“This remarkable book, the product of a collaboration between a philosopher and neuroscientist, shows that the claims made on behalf of cognitive science are ill-founded. The book will certainly arouse opposition... but if it causes controversy, it is controversy that is long overdue.” Sir Anthony Kenny, President of the British Academy, 1989–93 <!--end-->
“This book was simply waiting to be written.” Denis Noble, Oxford University
“Contemporary scientists and philosophers may not like Bennett and Hacker's conclusions, but they will hardly be able to ignore them. The work is a formidable achievement.” John Cottingham, Professor of Philosophy, Reading University
“Neuroscientists, psychologists and philosophers will be challenged – and educated – by this sustained and well-informed critique.” Paul Harris, Professor, Human Development and Psycholog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Harvard University
"This book is a joy to read. It is the fruit of collaboration across disciplines and continents between a neurophysiologist and a philosopher. They have written a polemical work that is a model of clarity and directness. Distiniguished neurophysiologist M.R. Bennett of the University of Sydney, and eminent Oxford philosopher P.M.S. Hacker have produced that rarity of scholarship, a genuinely interdisciplinary work that succeeds. ... This is a wonderful book that will illuminate, provoke and delight professional scientists, philosophers and general readers alike." Australian Book Review
"Bennett and Hacker have identified [conceptual confusions] with clinical precision and relentless good sense.... rich with philosophical insights ... thoughtful and wonderfully useful treatise ..." Philosophy
"careful application in a host of cases ...is precisely what Bennett and Hacker provide in devastating critiques of psychologists and neuroscientists such as Blakemore, Crick, Damasio, Edelman, Gazzaniga, Kandel, Kosslyn, LeDoux, Penrose and Weiskrantz; and they also raise equally disturbing questions for philosophers such as Dennett, the Churchlands, Chalmers, Nagel and Searle. Whether this book leads to a reconfiguring of contemporary neuroscience and the philosophy associated with it will tell us much about the dynamics of contemporary intellectual life." Philosophy
"The vast spectrum of material in philosophy and neuroscience that Bennett and Hacker consider is impressive and their discussion is thorough and illuminating." Human Nature Review
1. ‘[It] will certainly, for a long time to come, be the most important contribution to the mind-body problem which there is.’ G. H. von Wright
2. ‘everyone who thinks about the mind and consciousness should study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Neurtoscience. ... it will ultimately contribute to a far better understanding of mind and consciousness within scientific thought as well as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limits of empirical investigation’, Arthur Collins, The Philosophical Quarterly, 2004
3. ‘Sweeping, argumentative and brilliant, this book will provoke widespread discussion among philosophers and neuroscientists alike’, Dennis Patterson, Notre Dame Philosophical Review, 2003
4. ‘...devastating critiques of psychologists and neuroscientists ... Whether this book leads to a reconfiguring of contemporary neuroscience and the philosophy associated with it will tell us much about the dynamics of contemporary intellectual life’, Anthony O’Hear, Philosophy 2003
5. ‘This book is a joy to read. ... a model of clarity and directedness... [Bennett and Hacker] have produced that rarity of scholarship, a genuinely interdisciplinary work that succeeds. ... This is a wonderful book that will illuminate, provoke and delight professional scientists, philosophers and general readers alike.’, Damian Grace, Australian Book Review, 2003
6. ‘clinical precision and ... relentless good sense ... [a] thoughtful and wonderfully useful treatise’, Daniel N. Robinson, Philosophical Quarterly, 2004
7. ‘mandatory reading for anybody interested in neuroscience and consciousness research. The vast spectrum of material in philosophy and neuroscience that Bennett and Hacker consider is impressive and their discussion is thorough and illuminating.’ Axel Kohler, Human Nature Review, 2003
8. ‘a delicious cake of a book in which Bennett and Hacker guide the reader through a conceptual minefield of confusions repeatedly made by neuroscientists and philosophers alike.’ Constantine Sandis, Metapsychology 2003
9. ‘Anyone who has ever framed a theory or explained one should read this book ‑ at the risk of forever falling silent.’, The Rector, University of Sydney, Obiter Dicta 2003
10. ‘... impressively lucid ... Bennett and Hacker unquestionably succeed in making us challenge our own concepts, examine them for dross, and strive to home in on fundamentals.’ Neil Spurway, Journal of the European Soc for Study of Science and Theology.
11. ‘...the fruit of a unique cooperation between a neuroscientist and a philosopher ... an excellent book that should be read by all philosophers of cognition and all researchers in the cognitive neurosciences.’ Herman Philipse, ABG #2, De Academische Boekengids 2003
12. `...there are, I think, grounds for hope that this book will do an enormous amount of good, both in correcting philosophical confusion within neuroscience and in promoting a new style of dialogue between neuroscience and philosophy' David Cockburn,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2005
Im Wesentlichen dokumentiert das Buch die Möglichkeit Wittgensteins Spätphilosophie kritisch auf die konzeptionellen Prämissen der Neurowissenschaften anzuwenden. Ein Fokus liegt dabei auf der Mereologie. Die Mereologie ist eine noch relativ junge philosophische Disziplin an der Grenze zwischen Logik und Philosophie. Sie untersucht in systematischer Weise auf der Grundlage geeigneter logischer Systeme die Beziehungen zwischen Teil (griech. meros) und Ganzem. Von besonderem philosophischem Interesse ist die Frage, inwieweit sich mereologische Strukturen zur Klärung und Lösung verschiedenster Probleme vor allem der Ontologie und Erkenntnistheorie einsetzen lassen. Hackers Dartellung ist dabei ein besonders gelungener Versuch, diese Frage zu beantworten. Einigen (!) Neurowissenschaftlern unterläuft nämlich der sprachlogische Fehler Attribute auf das Gehirn anzuwenden, die nur dem Menschen als Ganzem zugeschrieben werden können. Es ist demnach also nicht möglich eine neue Grammatik einzuführen, die es erlauben würde zu postulieren, das es das menschliche Gehirn ist, welches "denkt", "konzeptioniert" oder "konstruiert". Solche Fähigkeiten können nur dem Menschen als Ganzem zugeschrieben werden. Dieser Grundgedanke zieht sich durch das ganze Buch. Sicherlich ist der Umfang des Buches nicht an allen Stellen gerechtfertigt. Die Ursache hierfür ist aber weniger bei Hacker zu suchen, als vielmehr an der Vielzahl der Neurowissenschaftler mit denen der Autor sich beschäftigt. Insgesamt ein gelungenes Werk, das zur Pflichtlektüre eines jeden gehören sollte, der sich mit der Philosophie des Geistes aus einer sprachkritischen Perspektive beschäftigen möchte. (Amazon.de, Juli 2010)
Book Description
In this provocative work,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a leading neuroscientist outline the conceptual problems at the heart of cognitive neuroscience. Writing from a scientifically and philosophically informed perspective, the authors provide a critical overview of the conceptual difficulties encountered in many current neuroscientific and psychological theories, including those of Blakemore, Crick, Damasio, Edelman, Gazzaniga, Kandel, Kosslyn, LeDoux, Penrose and Weiskrantz. They propose that conceptual confusions about how the brain relates to the mind affect the intelligibility of research carried out by neuroscientists, in terms of the questions they choose to address, the description and interpretation of results and the conclusions they draw. The book forms both a critique of the practice of cognitive neuroscience and a conceptual handbook for students and researchers.
From the Inside Flap
In this provocative work,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a leading neuroscientist outline the conceptual problems at the heart of cognitive neuroscience.
Writing from a scientifically and philosophically informed perspective, the authors provide a critical overview of the conceptual difficulties encountered in many current neuroscientific and psychological theories, including those of Blakemore, Crick, Damasio, Edelman, Gazzaniga, Kandel, Kosslyn, LeDoux, Penrose and Weiskrantz. They propose that conceptual confusions about how the brain relates to the mind affect the intelligibility of research carried out by neuroscientists, in terms of the questions they choose to address, the description and interpretation of results and the conclusions they draw.
The book forms both a critique of the practice of cognitive neuroscience and a conceptual handbook for students and researchers.
From the Back Cover
In this provocative work,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a leading neuroscientist outline the conceptual problems at the heart of cognitive neuroscience.
Writing from a scientifically and philosophically informed perspective, the authors provide a critical overview of the conceptual difficulties encountered in many current neuroscientific and psychological theories, including those of Blakemore, Crick, Damasio, Edelman, Gazzaniga, Kandel, Kosslyn, LeDoux, Penrose and Weiskrantz. They propose that conceptual confusions about how the brain relates to the mind affect the intelligibility of research carried out by neuroscientists, in terms of the questions they choose to address, the description and interpretation of results and the conclusions they draw.
The book forms both a critique of the practice of cognitive neuroscience and a conceptual handbook for students and researchers.
About the Author
M. R. Bennett AO is Professor of Physiology and University Chair at the University of Sydney. He is the author of many papers and books in neuroscience, including The Idea of Consciousness (1997) and A History of the Synapse (2001). He is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Autonomic Neuroscience, Past President of the Australian Neuroscience Society, and the recipient of numerous awards for his research in neuroscience, including the Neuroscience Medal, the Ramaciotti Medal and the Macfarlane Burnet Medal.
P. M. S. Hacker is a Fellow of St John’s College, Oxford. He is the author of numerous books and articles on philosophy of mind and philosophy of language, and the leading authority on the philosophy of Wittgenstein. Among his many publications is the monumental five-volume Analytical Commentary on Wittgenstein's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and its epilogue Wittgenstein's Place in Twentieth Century Analytic Philosophy, published by Blackwell (first two volumes co-authored with G. P.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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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tails
Publisher : Wiley-Blackwell; 1st edition (April 18, 2003)
Language : English
Paperback : 480 pages
ISBN-10 : 140510838X
ISBN-13 : 978-1405108386
Item Weight : 1.77 pounds
Dimensions : 6.8 x 1.5 x 9.7 inchesBest Sellers Rank: #1,614,696 in Books (
See Top 100 in Books)#1,525 in
Neuroscience (Books)#2,353 in
Philosophy History & Survey#6,886 in
History & Philosophy of Science (Books)Customer Reviews:
4.2 out of 5 stars
28 ratings
P. M. S. HackerP.M.S. Hacker is the leading authority on the philosophy of Wittgenstein, and has written ground-breaking books on cognitive neuroscience together with M.R. Bennett. His major recent work has been the acclaimed tetralogy on human nature. He is the author of 24 books, editor of 4 books, and author of 165 papers. He is also Emeritus Fellow and former Tutorial Fellow in philosophy at St John’s College, Oxford. He holds an Honorary Professorship at University College, London at the Institute of Neurology, and has held British Academy and Leverhulme Senior Research Fellowships and visiting chairs in North America.
www.pmshacke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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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R. BennettMaxwell R Bennett AO
Synopsis
Maxwell Bennett is Professor of Neuroscience and holds the first University Chair for ‘research recognized internationally to be of exceptional distinction’ He graduated in Electrical Engineering and did his doctoral research in Zoology at Melbourne University. He then turned to the brain sciences and was appointed to the second Personal Chair at Sydney University, after Lord May, at which time he was awarded the largest personal Centre of Research Excellence by the Australian Government. His over 300 papers are concerned with research on synaptic connections between nerve cells in the brain. This research led to the discovery that novel transmitters exist at synapses, the first to be identified in fifty years, for which he received the major award in biology and medicine in Australia, the Macfarlane Burnet Medal of the Academy of Sciences. His subsequent discovery that molecules exist at synapses which guide their reformation after nerve injury was recognized by an invitation to give the opening Plenary Lecture to the World Congress of Neuroscience in 1996 as well by appointment in 2000 as an Officer in the Order of Australia (AO). Professor Bennett has written seven books concerned with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the brain and mind, of which the most recent are, with his colleague Peter Hacker,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Neuroscience, Neuroscience and Philosophy and History of Cognitive Neuroscience. These have created much interest as indicated, for example, by a recent invitation to give a talk on this subject at the United Nations in New York on the date of 9/11. Amongst the organizations he has initiated to promote science and brain research are the Federation of Australian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Societies, the main lobby group for science in Australia,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Autonomic Neuroscience, as well as Brain and Mind Research Asia/Pacific. Professor Bennett founded the Brain and Mind Research Institute seven years ago, and with the raising of over $80 million and four juxtaposed buildings, now has seventeen research professors concerned with the amelioration of diseases of the brain and mind.
Contributions
1. Contributions to Neuroscience.
For sixty years it was thought that nerve terminals release only two substances (noradrenaline and acetylcholine) that control the cells on which they make connections. Bennett showed that there are at least two other substances released and now over thirty have been identified. One of these was identified as ATP, which has now been shown to play a major role in the generation of pain following nerve injury as well as in the immune systems control of inflammation. This has resulted in contemporary pharmacology having as a main aim the blocking of ATP so as to ameliorate pain. Bennett also discovered that nerve terminals reform connections on other cells after a nerve injury at sites that have specialized molecules on their surface for triggering the terminals to stop growing and form a synapse. These synapse formation molecules have recently been recognized. This holds out great hope for reconstructing nerve connections after an injury. Bennett’s research also revealed that there are silent synapses, in which nerve terminals are physically present but do not release transmitters. This has had important implications for changes in the brain responsible for learning and memory. As a consequence of this research on synapses the Australian Academy of Sciences conferred on Bennett in 2000 the major award in biology and medicine, the Macfarlane Burnet Medal, and the University of Sydney its first University Chair, for ‘research recognized internationally as of exceptional distinction’. In addition, in 2001 he received the Distinguished Achievement Medal of the Australian Neuroscience Society, only the second time it had been awarded for research in the 25 year-old history of the Society and was elected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Autonomic Neuroscience.
2. Contributions to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the Brain and Mind Sciences.
Bennett is the leading neuroscientist on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brain and mind research. The main theme of his philosophical work, primarily with his colleague Peter Hacker, is that the brain sciences have distorted the use of language in attributing our psychological capacities as in thinking, remembering, perceiving etc to the brain rather than to the person whose brain it is; the brain being necessary for us to express these abilities, but it is we who express them. This Mereological Principle has had profound implications for how we view ourselves. In his historical work Bennett has followed the evolution of our ideas concerning the functioning of the different components of the brain and their organization from the time of Aristotle to the present. He has shown how fundamental ideas arise in this area through a combination of research, prejudice and irrationality and of how strong hypotheses concerning brain function are often abandoned for extended periods of time in favor of less logical hypotheses. Bennett’s most recent works include The Idea of Consciousness (1998), History of the Synapse (2000),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Neuroscience (2003; with P.Hacker); Neuroscience and Philosophy: Brain, Mind and Language (with D.Dennett, J.Searle and P. Hacker; 2006); and History of Cognitive Neuroscience (2008, with P. Hacker). Recognition of his stature in this area was afforded in Christmas 2005 when he was invited by the American Philosophical Association to give a plenary presentation at their annual meeting in New York, the first neuroscientist to be so invited.
3. Contributions to the founding of new organizations to promote Brain and Mind research.
Bennett has a deep commitment to the amelioration of diseases of the brain and mind. To this end he established the major research/clinical facility in Australia for the treatment/research of those suffering from these diseases, ‘The Brain and Mind Research Institute’ at Sydney University. The first stage of this was opened by the Governor of NSW (Professor Marie Bashir ) in 2004, the second stage by the Prime Minister of Australian, the Honorable John Howard in June 2006, the third stage by the Premier of NSW the Honorable Morris Iemma in February 2007, the fourth stage by the Honorable John Howard in 2009 and the fifth stage by the Governor of NSW (Professor Marie Bashir) and the Honorable Morris Iemma in November 2009. Raising over $ 80 million has allowed a complex of four buildings devoted to the amelioration of brain disease through the integrated work of basic brain sciences, clinical and translational research and youth mental health.
Bennett has been responsible for organizing the thirty-six University and Research Institutes that make up the 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 forming ‘Brain and Mind, Asia/Pacific’ in 2004-2005. The aim of this is to marshal the great research strengths of these Universities to ameliorate diseases of the brain and mind. His work on the Mental Health Council of Australia (2002-) and as a Director of the Australian Brain Foundation (2004-), of Neuroscience Australia (2002-2005) as well as of the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2002-2006) and the International Brain Research Organization (1996-2002) has enabled him to make further contributions to assist those suffering from diseases of the brain and mind.
4. Contributions to the community through explaining the discoveries made in the Brain Sciences and their implications.
Bennett has felt a major responsibility to explain progress made in the brain sciences to the community as well as the ethical and philosophical issues that arise from this progress. He frequently makes invited presentations to, for example, gatherings of Supreme Court Judges, senior business leaders, church leaders and public forums involving dialogue with distinguished guests such as the Dali Lama. In addition, Bennett is a frequent guest in the media, making presentations on questions concerning brain and mind research and its history, such as on John Cade (the discoverer of lithium for the treatment of bipolar manic/depression) and Sir John Eccles (the Australian Nobel Prize winning brain scientist and theorist on the relation between brain & mind). Bennett has been chosen to assist in many Australian Government task forces to advise Ministers of Health, Education and Science on how to best optimize the nations research capacity in the brain and mind sciences and use this for the alleviation of suffering of our fellow citizens. In this regard, on the date of 9/11 in 2009, Bennett gave an invited talk in the United Nations (New York) on ‘Brain Function in relation to Criminality’.
Top reviews from the United States
j a haverstick4.0 out of 5 stars About as convincing as it can be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pril 25, 2009
Verified PurchaseOne of the things, maybe what I liked most, about academic philosophy when I was in my twenties was the aggressive ("hostile" is a very appropriate word here)argumentation by which we made our bones. Always supplemented, of course, by citations of the chapter and verse of this or that one to show our scholarly credentials. It is what I find most repellent now. Most people in the industry can hardly be unaware how it colors the picture of the discipline for everyone else, in and out of school.
I bought this book rather than the abridged edition because I really wanted to see Wittgensteinianism (?) at work on the mind-body problem...and yes, I fear it is still a problem for me despite all the old wine in new bottles now on the shelves. I didn't buy it to agree or disagree with it. I'm lucky to know a brain oriented psychiatrist who actually maintains many of the theses under attack and so I've got a tennis partner here, though he's limited from "our" point of view by not knowing most of our academic jargon.. I have got him to see that the brain is not the person, that the person has schizophrenia, not her brain.
I'm also trying to suggest that to him its not the brain or even just the person which "thinks". Skinner remarked we think with our stomachs as well as with our brains and that wasn't a simple remark. I.e., it doesn't mean that our stomach sends signals to the brain which make us hungry. As a beekeeper I've often mused on the totally different reality a bee lives in due to it's eye structure, various sensory hairs of different types layered on her body and on and on. A bee thinks differently than us not JUST because of her brain, but because of her body. A bee's physics text would be nearly incomprehensible to us; neither her text nor ours, I think, would be a better picture of an external world. Physics is in that sense pragmatic. That's a problem.
In fact, I'd like to solve my puzzlement about consciousness and external reality by becoming a convinced diciple of W, but I can't. If you ARE interested in giving this kind of analysis its best shot, in finally convincing yourself that 'nothing is hidden' and that there is no problem of consciousness, in getting some rest,you really should read this book. Lots of time it's easy to fall into the slipstream while doing so. But Bishop Berkley keeps shaking me awake. Or I'm just stuck in the tarbaby. Can't figure out which. Anyway, this book is a very good excersize.
In undergraduate school, a teacher who had studied with W, said to me you don't solve philosophical problems, you outgrow them.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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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arpur5.0 out of 5 stars Excellent, and controversial, critique of neuroscience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12, 2004
Verified PurchaseUndoubtedly this book contains both excellence in terms of its review thoroughness and controversey by virtue of its conclusions. It is quite clear from the beginning that Hacker's philosophical stance drives most of the conceptual critique in the book. It is a complicated book, given the vast variety of themes and attendant analyses, and a short review will do it little justice. However, Hacker is a later Wittgensteinian, and to appreciate most of the philosophical input the reader should have reasonable knowledge of the contrast between early and later Wittgenstein, and what exactly characterises the core components of the latter.
The primary criticism leveled at neuroscience is that it is a conceptual shambles due to repeatedly confusing functions of 'selves' with functions of organs (the brain of course). Neursoscience is identified with Cartesian dualism by clumsily shifting talk of properties of persons to talk of brain phenomena and assuming them equivalent. The anvil upon which neuroscience is being philosophically temepered is termed the mereological principle (or fallacy - and you can buy the book for an explanation).
Part of the criticism echoes Wittgenstein's 'if a lion could talk we wouldn't understand him', and most significantly recalls previous critiques of private langage arguments (with a nod to Kripke). It turns out, according to Bennet and Hacker, that neuroscience has been secretly keeping private mental objects alive - presumably in ignorance of philosophical canons.
The book concludes with a well argued and welcome broadside against Dennett's intentional stance (a sacred tenet among cognitve neuroscientists) and, unfortunately, a more toothless critique of Searle on intentionality.
Is this a good book? As an exercise in conceptual analysis this is an excellent text to study - and disagree with. However, implicit in the text is a philosophical backcloth that will not be accessible to many readers outside philosophy (e.g. the presentation of neuroscientific concepts as neo-platonic). It is an immensely scholarly work, but personally I believe that readers with an informed understanding of Wittgenstein will follow the threads more easily than others. Nevertheless, I heartily recomme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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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Whiz5.0 out of 5 stars Important book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March 22, 2019
Verified PurchaseThis book is a very important read for those interested in psychology or neuroscience. The authors do a masterful job discussing the importance of concepts and having conceptual clarity when conducting psychological and neuroscience investigations. It can be a little dense and difficult to read and places, but it is worth the ef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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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4.0 out of 5 stars Four Stars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February 24, 2018
Verified PurchaseNot for beginners. Indeed quite interesting for scholars in related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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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useppe Madre5.0 out of 5 stars Great idea to join an analytic philosopher and a neural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March 21, 2018
Verified PurchaseGreat idea to join an analytic philosopher and a neural scientist to contemplate the concepts related to philosophy of mind. Good introduction to Wittgenstein and his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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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out of 5 stars The Philosopher As Policeman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April 6, 2021
Verified PurchaseI am in two minds (sic) about this book. I agree that Descartes’ introduction of mind/body dualism was a disaster, and the book’s claim that it is people, not brains, that think, intend, wish, feel, etc., The trouble is, this becomes mightily tedious when repeated over the first 160 or so pages and one itches to see what the authors’ solution is going to be. Before coming to that, there is a dismissal of the concept of “qualia” on the grounds that is doesn’t refer to anything. I would have thought that the authors, as good Wittgensteinians, would have granted it admission to the discourse on the grounds that meaning is use and we all know what it means. They also dismiss Nagel’s paper on “What Is It Like To Be A Bat?” on similar grounds, although surely this is only a development of Wittgenstein’s dictum that if a lion could speak we could not understand him. In the last part of the book it becomes apparent that the authors have no theory to propose. Philosophers should be self-appointed policemen, directing conceptual traffic into the correct lanes and dealing with the pile-ups resulting from category errors. Philosophy, on this view, therefore hasn’t moved on from Gilbert Ryle’s Concept of Mind where – as the authors admit – Ryle spends the last few pages lamely defending himself against the charge of being a logical behaviourist. Perhaps the answer is for us all to go back to Kant and retrace our journey from there, without ending up in the cul-de-sac of so much analytical philosophy or getting lost in the wilderness like our continental cousins.
ReportDr. Peter Davies
5.0 out of 5 stars Excellent deconstruction of "nothing butery"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December 9, 2007
Verified PurchaseThis is a fine and detailed book. Takes a lot of reading, and thinking.
It's a necessary book at this time, and it takes on those people who think that thoughts are "nothing but" electrical and chemical events in the brain.It's a necessary counterbalance to some of the somewhat reductive views of brain function being proposed at present.
A very useful contribution to debate for both philosophers and neuroscientists. Doctors engaged in mental health work will find it interesting as well.
6 people found this helpful
ReportDr. P. Cramer
4.0 out of 5 stars Philosophical Critique of Neuroscience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May 2, 2013
Verified PurchaseAn interesting attack on the orthodox, usually unquestioned, manner of interpreting neuroscientific research. The authors emphasis the degree how the much trumpeted transcending of Cartesian dualism is not as it is reported,more a case of new dualism for old;not mind v body but brain v body.Central to the authors thesis is the merelogical fallacy, the attribution of whole person capacities to a part, the brain, based on a loss of the distinction between a necessary condition for something and a necessary and sufficient condition.
The approach is very much driven by Wittgenstein's 'Investigations' and so reads, as he does at times, as advocating logical behaviourism. Their criciticsm of Nagel's 'What is it like to be a bat?' seemed to me to to rely to much on the particular form of words and seems to imply that what does it feel like questions are illegitimate,which is mistaken.Later criticisms in book started so seem like verbal quibbles and so unconvincing.Still, worth a read.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
ReportLuis Zarzosa
5.0 out of 5 stars ExcitanteReviewed in Mexico on February 19, 2020
Verified PurchaseUna obra extraordinaria por su lucidez intelectual. Ayuda a descubrir falacias, enredos y malas concepciones alrededor de la relación entre cerebro y comportamiento. Pone cada cosa en su lugar.
ReportTranslate review to EnglishUri
5.0 out of 5 stars Libro umbral en filosofía de la cienciaReviewed in Mexico on March 22, 2019
Verified PurchaseMuy buena adquisició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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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ical Foundations of Neuroscience
Maxwell Richard Bennett
,
P.M.S. Hacker
4.18
111 ratings6 reviews
In this provocative survey,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a leading neuroscientist outline the conceptual problems at the heart of cognitive neuroscience.
Surveys the conceptual problems inherent in many neuroscientific theories.
Encourages neuroscientists to pay more attention to conceptual questions.
Provides conceptual maps for students and researchers in cogni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Written by a distinguished philosopher and leading neuroscientist.
Avoids the use of philosophical jargon.
Constitutes an essential reference work for elucidation of concepts in cogni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Genres
Philosophy
Science
Neuroscience
Psychology
Nonfiction
Brain
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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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pages, Paperback
First published April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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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well Richard Benn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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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or Maxwell Bennett is an internationally renowned neuroscientist and expert on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brain and mind research. He has had a long-standing interest in studying the functioning of synapses and a wider philosophical interes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rain and our psychological attributes such as thinking, remembering and perceiving. Among his major research contributions is the discovery of non-adrenergic non-cholinergic (NANC) neurotransmitters and elucidation of their mechanisms of action, which has had profound implications for the treatment of visceral and vascular disorders. His current research is investigating synaptic functioning in neuropsychiatric diseases including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His team was the first to demonstrate that stress leads to the loss of synapses in certain parts of the brain and in turn, to the loss of grey matter seen via neuroimaging in PTSD patients. His philosophical studies challenge traditional paradigms of brain science, which attribute psychological capabilities such as thinking, perceiving and remembering, to the brain. Instead he says “it is the person who possesses these attributes, while the brain facilitates expression of these abilities”. Professor Bennett’s pioneering work on the physiology, development and plasticity of synapses, led to him being awarded by the Australian Government in 1980, the first and largest Centre of Research Excellence (of the 10 established within Australian universities). In 2000 he was elected to the first University Chair ‘for research recognized internationally as of exceptional distinction’. As Founding Director of the Brain and Mind Research Institute (BMRI), Professor Bennett cemented his vision of bringing together psychiatrists, psychologists, neuroscientists and patients, to facilitate collaborative research and patient management. He has founded numerous other organizations and authored several books on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the brain sciences, and on science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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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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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jandra
28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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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9, 2020
This is a must-read for every philosopher of mind, psychologist, neuroscientists. It covers the most important concepts in these fields. The authors critizised these concepts with engaging and sound arguments, and propose to rethink the way we understand cognition from the very words we use to explain it.
Though it is a long and dense book, the authors analyze deep philosophical problems in a simple and clear way. Excellent as an comprehensive introduction. It will blow y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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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stian Ta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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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7, 2022
Definitely the hardest book I've ever read. It's good that I'm finishing it during the quarantine and not starting it. It is by no means recommended for an audience that does not want to read a book with the Google browser always open. Both authors made a valid effort to analyze the topic from the perspective of both sciences and tried to harmonize opinions as much as they could. The central theme of the book is the question of consciousness, which belongs to the domain of cognitive neuroscience, but anyone interested in its other branches (like me) is welcome to read it. Of course, you also have to like philosophizing. She appeared in front of the audience at a time when philosophy was being suppressed, so it was as if she was trying to explain to everyone that all the questions that burden us today were also asked by philosophers hundreds of years ago. The fact that we still do not have a definitive answer does not mean that they failed, nor that neuroscience will succeed in this, but that the answer may not be there or may not be what we think. Why we have free will. Why do we wonder what our place is in the universe? For what reason do we do what we do? We feel what we feel? We mean what we think? Perhaps neuroscience and biology today have the technology, but philosophy provides the concept. The reductionism that rules the neurosciences will not be able to extract these questions from the context and provide an answer without philosophy.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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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Clu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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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08
In this lengthy volume, Bennett and Hacker point out some very interesting misconceptions. In a controversial and 500-page book on the intersection of two specialties, I only found myself disagreeing with them a few times, and only one of my disagreements lasted more than a paragraph in Bennett and Hacker's book.
A good friend who recommended the book to me called it "a good book in need of a good editor," and I couldn't agree more. The book could easily get all of the same points across in 300 pages, and an edit could resolve all but one of the problems I had with the content.
On the other hand, the repetition is useful to help readers shift their frame of mind from common language usage to the context-specific version of language advocated (though not always used) in this book.
The book is certainly worth a read for anyone interested in neuroscience or philosophy, especially if that person can understand basic concepts from the other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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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Holst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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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3, 2020
Not a bad book. Learned some interesting things. Am learning I need to learn a hell of a lot more about neuroscience in order to understand neuroscience. Hah! Primary complaint is the book isn't the biggest I've seen by far, but it still feels like there's some filler in there, could have been cut down. The old joke about getting paid by the word...? Recommended.
philosophy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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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Stein
210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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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3, 2014
Bennett and Hacker have an interesting take on the contemporary philosophy of neuroscience and mind; they have views that they regard as anti-Cartesian that are very instructive and views that are anti-reductive. Unfortunately, the book runs into a number of pitfalls that make it difficult to read and enjoy. The first is that it takes the Oxbridge "natural language" approach for granted, and this is a serious problem since there are very few philosophers in America (including the vast majority of the folks that Bennett takes time to criticize) who think that this is a viable program. Many of the differences in B&H's conclusions are a direct result of this programmatic difference, but it rides underneath the debates, and this is a problem because it can mislead the reader to think that the debates are being fought from positions of methodological neutrality.
There are also some questionable interpretations of arguments that Hacker is attacking. The description of the Churchlands' view of reduction is questionable, at best, and the appendices that deal with Dennett and Searle have some serious problems (problems which are discussed in another volume, a volume that I think is quite a bit better than this one, in addition to being shorter).
Of course, there are things that the book does well; it is an ambitious project and does a good job at systematically covering a lot of ground. B&H are certainly thorough, and seem bent on responding to every issue where they disagree with the mainstream philosophical community. There's nothing wrong with this; it makes for some very good projects. However, in this case, it makes the book a seriously long read and that can compound frustrations for those who feel misrepresented or misunderstood in the course of the discussion.
I recommend, instead, looking to the shorter dialogues between B&H and philosophers of mind; it helps to put them in perspective, since often enough their own characterizations of the state of play fail to contextualize them well. They're on the outside looking in, and not on the top looking down, and this is an important distinction for understanding both their arguments and the relationship to the community of philosophers and neuroscientists.
mind
philosophy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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