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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알라딘: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한자경 2021

알라딘: [전자책]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eBook]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 한자경의 일체유심조 강의 
한자경 (지은이) 김영사2021-03-1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이다. 

유식(唯識)에서는 일수사견이라는 비유를 든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은 상황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큰 착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








































8.3 100자평(4)리뷰(2)
종이책 페이지수 : 240쪽
=
책소개

수행하는 철학자 이화여자대학교 한자경 교수가 밝힌 나와 세계 그리고 마음

일상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논리법칙을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그것이 갖는 맹점들을 날카롭게 들춰내고,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 우리 사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파헤친다.

이를 바탕으로, 눈앞에 펼쳐진 모든 사물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나와 세계의 실상은 무엇인지, 또 그 수많은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본래 마음’이란 무엇인지 

불교의 다섯 가지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추적한다. 일상의 사유 근간을 뒤흔드는 논의의 끝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일체의 다양한 삶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의 정신이고, 누구와도 하나로 공명할 수 있는 상생의 마음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하나로,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40년이 넘도록 ‘마음’을 연구해온 저자. 

반야학술상, 불교출판문화상, 원효학술상, 청송학술상, 서우철학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이 보여주듯, 그는 학계에서 널리 인정을 받으며 깊이 있는 연구와 다작의 저술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책 대부분이 전문적인 연구서에 가까웠다면, 이번 책은 친근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낸 ‘모두를 위한 철학책’이다.


목차


여는 말: 왜 다시 마음을 이야기하는가

1강. 공의 세계
일상의 논리와 분별 너머
왜 같은 것을 보면서 다른 것을 볼까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춤추는 경계선
양자역학이 보는 세계

2강. 연기의 세계
모든 것은 어떻게 해서 존재할까
그것은 그것 아닌 것을 통해 그것이 된다
그것은 그것 아닌 것을 포함한다
천 개의 강에 비친 하나의 달

3강. 수행의 세계
인연으로 일어나는 순환고리
악순환을 벗어나는 두 가지 길
유전문에서 환멸문으로
생멸문에서 진여문으로


4강. 일체유심조의 마음
이 세계는 가상세계일까
마음의 심층구조
마음은 어떻게 나와 세계를 만들까
꿈에서 깨어나는 길

5강. 공적영지의 마음
종자와 마음 자체의 구분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왜 마음을 알지 못할까
하나의 운명공동체


닫는 말: 별은 항상 빛나고 있다

====
책속에서


첫문장
 
우리는 아침에 깨어나 밤에 잠들기까지 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P. 27~28두 사람이 같은 것을 보는데도 서로 다른 인식 결과를 얻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가장 두드러진 원인은 서로 다른 의도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보고자 하는 대로 보는 경향이 있지요. 헤어진 애인이 너무 보고 싶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애인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배가 너무 고프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돌멩이가 맛있는 빵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접기
P. 36경계선은 개념틀에 따라 개념적으로 규정된 특정한 어느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지요. 그것은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인 것’과 ‘아닌 것’ 사이에서 이리저리 부단히 춤추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선은 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이지요. 즉 있고 없음이 함께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있고 없음을 함께 넘어선 것, 한마디로 유와 무 너머의 공(空)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접기

P. 55이러한 연기(緣起)의 세계, 상즉(相卽)의 세계는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세계입니다. 서로 반대나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서로를 존재하게 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모순으로서 서로 별개의 것 같지만, 사실 삶과 죽음은 불가분의 것으로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요. 즉 삶은 죽음에 즉해 있고, 죽음은 삶에 즉해 있습니다. 접기

P. 74내 눈앞의 사과는 분명히 내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그 사과를 먹으면 그 사과는 그대로 나의 피와 살, 즉 내 몸이 됩니다. 나 아닌 것이 결국 내가 되는 것이지요. 이는 곧 내가 지금 나의 몸이라고 여기는 것 안에도 나 아닌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남의 슬픔을 나 아닌 그의 느낌일 뿐이라고 여기지만, 내가 그 슬픔에 다가가 공감하고 공명하면 그의 느낌은 곧 나의 느낌이 됩니다. 접기

P. 109범부는 신수(신체적 느낌)에서 심수(심리적 느낌)로 넘어가 금방 애·증의 감정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 취·사의 집착적 행동을 하여 업을 짓지만, 수행자는 신수에 머무르고 애·증이나 취·사 등의 다음 단계로 이행하지 않습니다. 즉 12지연기에서 수(受)에서 애(愛)로의 이행은 수가 있다고 해서 그 결과로 반드시 애가 있게 되는 필연적 이행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접기
===

저자 및 역자소개
한자경 (지은이)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서양철학(칸트)을 공부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불교철학(유식)을 공부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칸트와 초월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서우철학상 수상), 『불교의 무아론』(청송학술상 수상), 『실체의 연구: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 『한국철학의 맥』, 『명상의 철학적 기초』, 『자아의 연구』, 『자아의 탐색』, 『유식무경: 유식 불교에서의 인식과 존재』, 『동서양의 인간 이해』, 『일심의 철학』, 『불교 철학의 ... 더보기


최근작 : <불교의 무아론>,<의지, 자유로운가 속박되어 있는가>,<매거진 G 3호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 총 4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상의 사유 근간을 뒤흔드는 경이로운 시간!
수행하는 철학자가 밝힌 나와 세계 그리고 마음

불교의 핵심개념으로 나와 세계 그리고 마음의 실상을 밝힌 다섯 번의 명강의. 
이 책은 2020년 불교방송 BBS에서 5회에 걸쳐 진행된 한자경 교수의 유식(唯識) 강의를 정리·보강한 것으로, 어렵기로 유명한 유식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여 남녀노소 불문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방영 당시의 강의 언어를 그대로 살려 마치 강연의 현장에 앉아 있는 듯 지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일상과 맞닿은 예시와 다양한 비유로 독자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을 명쾌하게 풀어내었다. 

난해하고 복잡한 개념들은 50여 개의 직관적인 그림과 도표로 정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촘촘하게 전개되는 논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틈을 마련해두었다. 서로 물고 이어지는 핵심개념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지적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느 날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근원적 질문.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답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 법. 답을 찾았다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의문이 생기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점점 더 커져가는 답답함에 결국 대부분은 어느 지점에서 탐구를 멈추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40년이 넘도록 이 의문을 놓지 않고 서양철학부터 동양철학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현재까지 연구해오고 있는 한자경 교수. 
그 긴 시간 동안, 그가 찾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마음’ 자체에서 그 답을 찾았다.

“'나는 누구인가?' 그러나 답이 쉽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찾고자 하지만 찾아지지 않아 마음이 텅 빌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공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실은 인연 따라 일어나는 연기의 산물임을 직감하게 된다. 
존재의 실상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수행을 하고, 
그 결과 발견하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본래 마음이다. 
이 마음이 곧 모든 것을 만드는 일체유심조의 마음이며, 자신의 빛으로 세계를 밝히는 공적영지의 마음이다.”_p. 7

1. 일상의 논리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공

우리는 가끔 같은 대상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것을 본다. 대상 자체에 보는 이의 주관이 개입되면, 알고자 했던 대상 자체는 뒤로 물러나고 결과적으로 나에게 알려진 것만이 대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게슈탈트심리학에서 자주 사례로 드는 <토끼와 오리> <루빈의 꽃병>, 에셔의 그림 <천국과 지옥> 등 여러 예시를 들어 인식 결과의 차이와 그 이유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그럼 대상 자체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것과 저것으로 규정되기 이전의 경계선이라고 말한다. 이 경계선은 어느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인 것’(a)과 ‘아닌 것’(~a) 사이에서 끊임없이 유동하는 경계선이다. 그것은 이것과 저것을 넘어서고, 이것과 저것이 모두 생겨날 수 있는, 분별의 사유가 모두 정지되는 지점인 ‘공(空)’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으로서의 경계선은 유동하는 것으로서, 이것과 저것을 넘어서되 다시금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꽃병이 될 수도 있고 얼굴이 될 수도 있고, 또 악마가 될 수도 있고 천사가 될 수도 있지요. 이처럼 이것과 저것을 넘어선 공이되, 그것으로부터 이것과 저것이 모두 생겨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을 참된 공이면서 그것으로부터 일체가 생겨날 수 있는 묘한 유라는 의미에서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합니다.”_p. 36-37

2. 모든 것은 어떻게 해서 존재할까: 연기

우리의 일상의식, 즉 표층의식은 이것과 저것을 각각 독립된 별개의 것으로 나누는 실체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삶이 있기 위해서는 죽음이 있어야 하고 밝음이 있기 위해서는 어둠이 있어야 하듯이, ‘그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것 아닌 것’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모든 것은 다른 것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하는 ‘연기(緣起)’의 산물이며, 독립된 별개의 것이 아닌 서로 끊임없이 의존하고 소통하는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 안에 서로가 들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이로써 그것은 ‘그것 + 그것 아닌 것’ 즉 전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존재는 표층에서 보면 서로 다른 것으로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심층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포함하여 서로 다르지 않은 하나이다.

“‘월인천강(月印千江)’은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친다는 말입니다. 강은 서로 다르지만, 그 안의 달은 모두 같은 하나의 달입니다. 천 개의 눈동자가 하늘의 달을 바라보면, 그 각 눈동자에 모두 동일한 하나의 달이 보이겠지요. 만 개의 영혼이 우주를 바라보면, 그 만 개의 영혼 안에 만 개의 우주가 그려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려진 우주가 결국은 동일한 하나의 우주이지요.”_p. 76

3. 고통의 악순환은 어떻게 끊을까: 수행

불교에서는 태어나고 늙고 죽음을 겪으면서 생사윤회를 계속하게 하는 사건들의 흐름, 즉 삶의 고통 과정을 12지연기로 표현하고, 연기의 이 12가지 요소가 순차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순환고리를 이루며 끊임없이 고통을 재생산한다고 설명한다. 그럼 이 순환고리에 갇혀 고통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이 순환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두 가지 수행(修行)이 존재한다. 하나는 느낌에서 애착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명(無明)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느낌에서 애착으로 나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몸의 느낌을 관찰하고 이 느낌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다시 ‘알아차리는 수행’이 필요하다. 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의 내용을 비워 자신 안의 ‘본성을 보는 수행’, 자신이 연기 너머의 존재임을 깨닫는 수행이 요구된다.

“12지연기에서 그 연결고리를 끊고 순환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느낌에서 사랑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명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수행자는 집착하는 마음을 따르는 범부와 달리 느낌이 있어도 그다음 항인 애증의 분별로 나아가지 않을 수 있고, 또 어리석은 마음에 휘둘리는 범부와 달리 밝은 지혜를 얻어 무명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_p. 99

4.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들까: 일체유심조

유식에 따르면, 마음에는 경험을 통해 남겨지는 정보를 저장하는 심층마음이 존재한다. 우리가 우리 눈앞의 세계를 이런저런 것으로 경험하면, 그렇게 경험된 내용이 우리의 심층마음 안에 축적된다. 그렇게 축적된 정보는 우리 안에서 일정한 개념틀을 형성해가고, 그렇게 형성된 개념틀은 다시 세계를 보는 우리의 경험을 규정한다. 이러한 과정이 동일한 패턴으로 계속 반복해나간다. 세계가 그 자체로 존재해서 현재의 경험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그 세계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내게 심어진 정보가 발현된 결과이다. 즉 표층의식이 실재세계라고 여기는 것이 실은 심층마음이 만든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마음이 만든 가상이라는 것이 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심층마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곧 인생의 꿈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꿈을 깬다는 것은 곧 마음이 마음의 본래 자리에서 눈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꿈에서 깨어나야 비로소 꿈의 세계가 허망한 가상이었음을 알게 되듯이, 
자신 안의 심층마음을 깨달아야, 우리가 집착하면서 살아가는 나와 세계가 가유(假有)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_p. 181

5. 마음이 마음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공적영지

누구나 수시로 마음속에 욕망과 분노가 일어나는 것을 의식한다. 마음이 아무리 번뇌에 물들어 있어도 그 번뇌 있음을 아는 그 마음 자체는 번뇌를 떠나 있다. 마음이 마음 자체를 스스로 자각하여 즉각적으로 아는 것이 바로 마음의 자기지이다. 이 자기지가 있기에 마음이 마음 이외의 것들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고려의 승려 지눌은 이러한 자기지를 ‘텅 비고 고요한 마음이 신령하게 자신을 아는 것’이라는 의미인 ‘공적영지(空寂靈知)’로 표현하였다. 이 공적영지의 마음에 기반해서 인간이 표층에서는 서로 달라도 심층에서는 모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로부터 우리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게 되고, 어느 누구와도 하나로 공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공적영지의 마음은 보이는 것 없고 들리는 것 없는 텅 빈 마음의 자기자각입니다. 
자신을 텅 빈 공적의 마음으로 아는 것이지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빈 종이처럼 마음이 텅 빈 마음이 되면, 
그 마음은 그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텅 빈 마음은 그 안에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는 마음, 장애가 없는 마음, 무애(無碍)의 마음이지요.”_p. 231

마음은 늘 그 자리에 깨어 있다

불교는 마음을 살피고 다스려 고통의 근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로 나아가기 위한 가르침으로, 불교의 모든 개념은 마음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불교를 논하는 것은 결국 마음의 본성을 밝히는 것과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개념은 서로 맞물리며 마음의 본래자리를 환하게 드러낸다. 보이든 안 보이든 상관없이 항상 빛나고 있는 별처럼, 늘 그 자리에 깨어 있는 심층마음. 
이 책은 심층마음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일상의식에 매여 사는 우리에게 존재의 실상을 보게 하는 경이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폭을 무한히 확장시켜줄 것이다.

“밤하늘 별들이 서울 한복판 밤하늘에서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은 서울 하늘 위에 별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도시의 불빛, 우리가 켜놓은 전깃불이 밤하늘의 별빛을 가리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표층의 분별의식은 내가 가까이 주목해서 알고자 하는 것은 알게 하지만, 결국 그보다 더 심층에 있고 언제나 거기 있는 것, 맑고 밝은 본래마음을 가려서 알아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의 표층의식이 알아보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의 심층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 자신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며 깨어 있다.”_p. 235 접기

평점 분포

8.3


불교에서 유식(唯識)은 어렵디 어려운 대상이다. 이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불교방송에서 강의했던 ‘유식‘을 정리, 보강했다. 이 세계는 마음이 만든 가상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주목한다.
쎄인트saint 2021-03-16 공감 (16) 댓글 (0)


마음속의 지옥을 해체하고 다른 것으로 건설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12N5 2021-04-09 공감 (1) 댓글 (0)


책부피도 크지않고 페이지수도 많은 편이아니라 만만히? 봤나봅니다....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웠어요... 일단 불교 용어들이 너무 어렵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읽다 잊어버리니... ㅜ ㅜ 다 읽고나서도 사실 기억나는게 없네요...
mijung38 2022-03-20 공감 (0) 댓글 (0)


우연히 유튜브강의를(헬로붓다TV) 접한 후 책도 읽어봤다
칸트전공자답게 언제나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풀이한다.
이제 더이상 저자의 책은 나오지 않아도 될 듯싶다.(유식,여래장 관점)
혹 저자가 초기불교와 니까야를 연구한 후 , 새 저서를 쓴다면 몰라도!

// 기대해본다
2002daebak 2022-01-31 공감 (0) 댓글 (0)




일수사견
어렵다.
무척 체계적으로 쓴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여기에 나오는 용어들부터 이해가 잘 안가서 국어사전에 찾아보고 나오지 않는 말도 있고 해서 난해하다는 것이다.
  • 불교라는 종교를 설명한 것인지 
  • 불교라는 철학을 설명한 것인지 
  • 일체유심조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쭉 풀어 쓴 것인지 
읽을수록 더 헤갈린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책이다.

불교의 사구부정 과연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처음부터 번뇌였다. 
말은 쉽지만 내용은 이해하기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일체유심조 말은 좋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것
 그런데 과연 말만 이해하지 
심오한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아니 근본을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득도했다면 그 사람이 부처아닐까 
아니 부처는 과연 누구인가 
사람인가 신인가 
아니면 이저 저도 아닌가 단정짖기 어렵다는 것이다.

쉬운 것 같지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 접기
moon9401 2021-04-22 공감(2) 댓글(0)



불교 진리를 깊이있게 설명해주는 책

일상의식의 논리법칙 또는 개념적 규정성 너머 불교가 바라본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유동하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선은 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이지요. 즉 있고 없음이 함께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있고 없음을 함께 넘어선 것, 한마디로 유와 무 너머의 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41

의식이 보는 의식대상으로서의 세계(현상)는 이것과 저것, '인 것'과 '아닌 것', 유와 무가 공존하면서 자유자재한 물화가 일어나는 세계이지요. 불교는 바로 이와 같은 의식적 분별 이전의 세계에 주목하며, 그 세계를 밝히고자 한 것입니다.

p.53

즉 일체는 다른 것을 인연으로 해서 존재하는 것, 다른 것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것, 연기의 산물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불교가 말하는 연기론입니다. 연기론은 실체론의 부정입니다.

연기론에 따르면, 인간이든 물질적 사물이든 모두 자신 안에 각각의 개별적 실체성, 자기 본질, 자기 자성, 자아, 아트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무아'이지요. 따라서 연기론은 곧 무아론입니다. 일체가 자기 본질이 없는 무아이기에,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자기 아닌 것을 통해 비로소 자기가 되는 것입니다.

p.59

​이와 같이 4념처관은 몸의 실상을 여실지견한 후,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을 구분하여 알아차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속 번뇌를 알아차리고자 합니다. 마음 속 욕망과 분노를 알아차림으로써 부지불식간에 탐심과 진심에 이끌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지요. 알아차림으로써 멈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32

마음은 자기지가 있으므로, 마음에 낀 먼지(번뇌)와 상관없이 마음 자신을 스스로 압니다. 그러니까 마음인 것이지요. 마음이 스스로를 아는 그 마음이 바로 본래 마음, 번뇌 없는 마음, 마음 자체입니다. 그렇게 마음은 번뇌와는 다른 차원의 마음, 번뇌가 범접할 수 없는 마음이기에 '본래 무일물'이라고 한 것이지요.

즉 마음 자체는 본래 청정한 무구의 마음, 부처의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그 마음은 수행을 통해 번뇌가 모두 멸한 이후에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번뇌에 물든 중생 안에 이미 본래 부처의 마음으로, 무구의 청정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p.236~237

​한자경,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中

​+) 이 책은 전문학술 서적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불교를 전공한 저자가 불교의 핵심 개념과 마음의 상태를 연결해서 강의한 것 같다. 
끈기가 요구되는 책이지만, 천천히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논리적인 해설과 쉬운 비유 덕분이다. 한 두 문장으로 표현되던 불교식 사유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다.

이것 저것 정의내리거나 정의내릴 수 없거나 하는 , 결국 
  • 자아는 무아였고 
  • 그 무아는 세계에 의해 연결된다는 연기, 
  • 알아차림과 본성을 보려 노력하는 수행, 
  • 우리가 집착하며 사는 세계는 가상이고, 
  • 자기 안의 진정한 마음을 깨달아야 하는 일체유심조, 
  • 텅 빈 고요한 마음과 늘 그 자리 우리 안에 있는 맑은 마음을 보는 것
 등등 이 책에서 배운 것이 많다.

저자의 설명을 정리하는 것도 어렵지만, 
불교의 세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그간 우리가 한 두문장으로 들어온 불교의 진리를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준 책이다. 

쉽지 않아서 읽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마음이 든든해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