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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구카이의 종예종지원에 관한 연구 박균섭 - 종지원대학(種智院大学)

구카이의 종예종지원에 관한 연구
구카이의 종예종지원에 관한 연구
한국일본교육학연구
2008, vol.13, no.1, pp. 151-164 (14 pages)
발행기관 : 한국일본교육학회

연구분야 : 사회과학 > 교육학
박균섭 1
1성균관대학교

초록 

일본 진언종(眞言宗)의 개조 구카이(空海, 774~835)는 일본 천태종(天台宗)의 개조 사이쵸(最澄, 767~822)와 함께, 헤이안불교의 좌표를 뚜렷하게 제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구카이가 804년에 견당사를 따라 당의 장안에 들어가 공부한 후, 806년에 귀국하면서 들여온 것은 진언밀교(眞言密敎)를 포함한 종합적인 문화체계였다. 

구카이는 「삼교지귀(三教指帰)」와 「비밀만다라십주심론(秘密曼荼羅十住心論)」을 저술하여 유교, 도교, 불교에 대한 비교사상론을 보여주는 한편, 열 가지 마음의 존재 양상(十住心)을 단계적으로 풀이하면서 진언밀교의 교의가 최고의 단계이자 구극의 진실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구카이는 학교교육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교토에 사립학교 종예종지원(綜芸種智院)을 설립하였다(828. 12. 15). 당시의 교육은, 귀족의 자제를 대상으로 하는 등 일부에게만 문호를 개방했으나, 종예종지원은 서민의 자제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획기적인 학교였다. 종예종지원은 학교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유교, 불교, 도교 등 모든 사상과 학예를 망라하는 종합적 교육기관이기도 했다. 그러나 종예종지원은 구카이가 입적한 후 10년 정도 지속되다가 폐교되었다(845). 

현재는 교토의 종지원대학(種智院大学)이 종예종지원의 교육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진언종의 개조 구카이의 학교교육에 관한 구상과 실천에도 드러난 바와 같이, 진언밀교는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그 안에서 큰 지혜와 구극의 진실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문제는 그 세속적 가치가 침략과 전쟁의 프로젝트로 구축되었을 때, 진언밀교 역시 큰 지혜나 구극의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일본의 영광과 번영을 기원하는 주술체계로 전락했다는 사실이다.

===

空海(弘法大師:774~835)は、平安時代初期の僧侶として、日本真言宗の開祖である。日本天台宗の開祖である最澄(伝教大師:767~822)とともに、奈良仏教から平安仏教へと日本仏教が転換していく流れに位置している。空海は、儒教、道教、仏教の比較思想論でもある「三教指帰」を通して、あらゆる思想を網羅した理解の地平を力說した。そして「秘密曼荼羅十住心論」を通して、真言密教の基盤を磐石化するとともに、その存続のために尽力した。空海は、遣唐使の留学僧として唐の長安に入って(804年)、惠果の下で佛敎を勉强した後、日本に真言密教をもたらした(806年)。その時、空海が請来したのは眞言密教を含めた總合的な文化体系であった。828年12月15日には、京都の東寺の東鄰に私立の學校である綜芸種智院を開設した。その時の教育は、貴族の子弟を対象にするなど、一部の人々にしか門戸を開いていなかったが、綜芸種智院は庶民にも教育の門戸を開いた画期的な学校であった。綜芸種智院の名前に表されるように、この學校は儒教、仏教、道教などあらゆる思想と学芸を網羅する総合的な教育機関でもある。現在は、京都の種智院大学が綜芸種智院の敎育精神を受け継いでいる。空海は、江戶時代にも明治時代にも、外来の不純な思想(眞言密敎)を日本に持ち込んだとして、そして廃仏毀釈という反佛敎運動によって、批判されたこともある。しかし、空海は、1930年代の後半に入ってから、外来の思想(眞言密敎)を日本流に紹介し、日本文化の形成に寄與した人物として評価されるようになった。中國と日本の戦争が開始しており、国民が団結して戦争に臨む必要があったのであり、そのために空海が日本の偉大な人物として再評価されたのである。


키워드
구카이, 사이쵸, 진언밀교, 비교사상론, 종예종지원
空海, 最澄, 真言密教, 比較思想論, 綜芸種智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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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절대지식 일본고전 : 한권으로 읽는 일본의 모든 것 
윤철규 (옮긴이)이다미디어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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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34.02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712쪽, 약 50만자, 약 12.2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94597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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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의 고전 명저을 선정해 수록한, 이른바 일본고전백과사전이다. 100권에 가까운 고전들을 역사, 사상, 종교, 모노가타리, 설화, 수필문학, 시가문학, 극문학, 근세소설 등 총 9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각 책의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삶, 핵심 사상과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일본의 건국 신화를 기록한 『고사기』와 『일본서기』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편소설인 『겐지 모노가타리』와 일본 3대 고전 수필로 꼽히는『마쿠라노소시』와 『도연초』, 『방장기』 그리고 천황부터 일반 백성까지 다양한 계층이 읊은 시가 4,500수를 엮은 『만요슈』 등 일본 고전의 정수만을 수록했다.

사실 일본 고전을 읽을 때 누구나 경험하는 어려움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와 인명, 지명 읽기일 것이다. 그러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머리에 「지도로 보는 일본 역사」와 「일본 고전과 역사연표」, 「천황 계보도」를 수록하였고, 일본문학의 흐름을 한 번에 개괄할 수 있도록「간략한 일본 문학사」와 「역사를 통해 본 고전의 현대적 의의」라는 두 칼럼을 책 뒤에 실었다.


목차


추천하는 글
지도로 보는 일본역사
일본 고전과 역사연표
천황계보도

제1장 역사

고사기 오노 야스마로
풍토기
일본서기 도네리 친왕
헌법17조 쇼토쿠 태자
에이가 모노가타리
오카가미
헤이케 모노가타리 나카야마 유키나가
우관초 지엔
신황정통기 기타바타케 지카후사
태평기 고지마 법사
해국병담 하야시 시헤이
서역 모노가타리 혼다 도시아키
일본외사 라이산요
유메 모노가타리·신기론 다카노 초에이, 와타나베 가잔
성건록 사쿠마 쇼잔
쇼잔 대화 · 쇼잔 한화 요코이 쇼난
히카와 청화 가쓰 가이슈
대일본사 도쿠가와 미쓰쿠니

2장 사상

삼덕초 하야시 라잔
오키나 문답 나카에 도주
성교요록 야마가 소코
어맹자의 이토 진사이
집의화서 구마자와 반잔
변도 오규 소라이
오리타쿠시바노키 아라이 하쿠세키
현어 미우라 바이엔
센신도 차기 오시오 헤이하치로
언지사록 사토 잇사이
국의고 가모노 마부치
나오비노미타마 모토오리 노리나가
고도대의 히라타 아쓰타네
난학사시 스기타 겐파쿠
양생훈 가이바라 에키켄
도비문답 이사다 바이간
규오도화 시바타 규오

3장 종교
삼교지귀 구카이
변현밀이교론 구카이
왕생요집 겐신
가쿠젠초 가쿠젠
원형석서 고칸시렌
흥선호국론 에이사이
맹안장 스즈키 쇼산

4장 모노가타리
다케토리 모노가타리
이세 모노가타리 구카이
우쓰보 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사고로모 모노가타리
쓰쓰미 주나곤 모노가타리
도와즈가타리 고후카쿠사인노 니조

5장 설화
일본영이기 게이카이
곤자쿠 모노가타리집
우지슈이 모노가타리
십훈초
고금저문집 다치바나노 나리스에
사석집 무주
오토기조시
성수소 안라쿠안 사쿠덴

6장 수필문학
도사 일기 기노 쓰라유키
가게로 일기 후지와라노 미치쓰나의 어머니
이즈미 시키부 일기 이즈미 시키부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 무라사키 시키부
사라시나 일기 스가와라 다카스에의 딸
마쿠라노소시 세이 쇼나곤
방장기 가모노 조메이
이자요이 일기 아부쓰니
도연초 요시다 겐코
오쿠노 호소미치 마쓰오 바쇼

7장 시가문학
만요슈 오토모노 야카모치
회풍조
고금와카집 기노 쓰라유키 외
본조문수 후지와라노 아키히라
양진비초
고래풍체초 후지와라노 도시나리
센자이와카집 후지와라노 도시나리
신가집 사이교
신고금와카집 후지와라노 데이카 외
근래풍체초 니조 요시모토
한음집

8장 극문학
요코쿠집
가부키 18번집
소네자키신주 지카마쓰 몬자에몬
국성야합전 지카마쓰 몬자에몬
가나데혼 주신구라 다케다 지즈모 외
도카이도요쓰야 괴담 쓰루야 난보쿠

9장 근세소설
오코기보코 아사이 료이
호색일대남 이하라 사이카쿠
호색일대녀 이하라 사이카쿠
일본영대장 이하라 사이카쿠
우게쓰 모노가타리 우에다 아키나리
긴킨 선생 영화몽 고이카와 하루마치
도카이도추히자쿠리게 짓벤샤 잇쿠
난소사토미팔견전 교쿠테이 바킨
우키요부로 시키테이 산바

간략한 일본문학사
역사를 통해 본 고전의 현대적 의의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도서명)
찾아보기(인명)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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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마쓰무라 아키라 (松村 明)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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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제국대학 국문학과 졸업.

가고시마대학 조교수, 도쿄여자대학 조교수, 오차노미즈여자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도쿄대학 문학부 교수를 역임했으며, 정년 후에는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일본 국문학계의 권위자로서 국어심의회위원으로 활동했다. 권위 있는 일본어 대사전 『다이지린大辭林』의 편찬자이다.

저서로는 『에도 말과 도쿄 말의 연구』, 『근대 일본어 논고』등이 있으며 국어사전과 고어사전 등을 편찬했다.


최근작 : <절대지식 일본고전>,<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지식> … 총 15종 (모두보기)

윤철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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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미술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일본 교토 붓쿄 佛敎 대학교와 도쿄 가쿠슈인 學習院 대학교에서 ‘17-18세기 일본 회화사’를 주제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서울옥션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내고 지금은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로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K’를 운영하면서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 그림과 서양 명화: 같은 시대 다른 예술』, 『조선 시대 회화: 오늘 만나는 우리 옛 그림』, 『시를 담은 그림, 그림이 된 시: 조선 시대 시의도』, 『조선 회화를 빛낸 그림들』 등이 있으며, 그 외 『추사 김정희 연구: 청조문화 동전의 연구』(공역),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 지식』, 『천지가 다정하니 풍월은 끝이 없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접기

최근작 : <산수와 풍경의 세계>,<조선 그림과 서양명화>,<조선 시대 회화>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 권으로 보는 일본의 모든 것!

일본, 참으로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우리와 지리적, 역사적,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흔히 숙명적인 관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나라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니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가? 주위에 일본 전문가가 차고 넘치지만 장님 코끼리 더듬는 수준이다. 대개 있다 없다는 식의 이분법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일본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는 게 무의미할 뿐 아니라 애초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의외로 일본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를 모른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본 고전 가운데 완역본으로 국내에 출간된 책이 20권도 안 된다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한다. 이제까지 한국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과 명저의 목록을 보노라면 우리의 일본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놀라울 정도다.
이 책은 일본을 재해석한 해설서가 아니다.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유사 이래 지금껏 일본인의 사랑을 받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현재도 살아있는 고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000년 전에 집필된 세계 최초의 장편소설 『겐지 모노가타리』는 지금도 만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일본 문화를 살찌우고 있다. 20세기 초 동아시아를 석권하고 자신들의 제국을 만들고자 했던 ‘황국사관’은 막부 말기에 고전을 연구하는 국학 운동에서 발전한 것이다. 18세기 때까지만 해도 불교와 공자의 가르침인 유교를 따르던 일본은 서양의 학문과 근대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학습하면서 아시아보다 더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렸다. 일본은 어떻게 19세기 후반에 서구 열강과 어깨를 겨루며 세계무대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었는가?
이 책은 일본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고전과 명저를 통해 일본의 역사와 문화, 사회의 참모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본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넓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지도와 나침반으로 삼을 만하다.

▣ 내용과 특징
일본을 대표하는 고전을 망라한 지식백과사전!

이 책은 일본 국내 각 분야 권위자들이 이 시대에 꼭 알아야 할 일본의 고전 명저을 선정해 수록한, 이른바 일본고전을 집대성한 백과사전이다. 100권에 가까운 고전들을 역사, 사상, 종교, 모노가타리, 설화, 수필문학, 시가문학, 극문학, 근세소설 등 총 9개의 범주로 구분한 다음, 각 책이 집필된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삶, 그리고 핵심 사상과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일본의 건국 신화를 기록한 『고사기』와 『일본서기』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편소설인 『겐지 모노가타리』와 일본 3대 고전 수필로 꼽히는『마쿠라노소시』와 『도연초』, 『방장기』 그리고 천황부터 일반 백성까지 다양한 계층이 읊은 시가 4,500수를 엮은 『만요슈』 등 일본 고전의 정수만을 수록했다.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도쿄대학 명예교수를 지내고 권위 있는 일본어 대사전인 『다이지린大辭林』을 저술한 마쓰무라 아키라를 비롯한 대학 교수와 작가 등이 참여했다.
사실 일본 고전을 읽을 때 누구나 경험하는 어려움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와 인명, 지명 읽기일 것이다. 그러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머리에 「지도로 보는 일본 역사」와 「일본 고전과 역사연표」, 「천황 계보도」를 수록하였고, 일본문학의 흐름을 한 번에 개괄할 수 있도록「간략한 일본 문학사」와 「역사를 통해 본 고전의 현대적 의의」라는 두 칼럼을 책 뒤에 실었다.
일본의 고전 명저를 읽고 일본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 보라.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편견과 무지가 벗겨지는 문화적 소통의 기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1장 역사
일본 역사서의 특징은 ‘이긴 자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업적을 부각시키고 남기기 위해 과거를 지우는 작업에 철저했다. 일본의 건국신화를 통해 천황의 정통성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집필된 일본 최초의 역사서 『고사기』와 『일본서기』, 그리고 헤이안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와 남북조 시대의 역사를 문답형식으로 남긴 『오카가미』 등을 소개하고, 실제 전란을 소설 형식을 빌려 기록한 군기 모노가타리(이야기)인 『헤이케 모노가타리』와 『태평기』, 근대를 눈앞에 두고 해양방위론을 주장한 『해국병담』 등을 다루었다.

2장 사상
일본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부터 한나라와 당나라의 훈고학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는 사물에 대하여 현실적이고 학문적인 사고를 지닌 유학이 성행했다. 그러나 막부 말기 무렵 고전을 연구하는 국학이 대두하면서 황국사관을 꽃피웠고, 쇄국정책 아래에서도 서양의 근대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한 양학이 융성했다. 에도 시대 전기에 집필된 유교 입문서인 『삼덕초』와 유학의 기본자세를 설명한 『성교요록』, 국학의 대표 저서 『국의고』, 황국사관을 제시한 『나오비노미타마』 등을 다루었다.

3장 종교
일본은 538년에 백제로부터 불교를 전래받았다. 그 후 불교는 일본의 국교가 되는 등 일본의 문화와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진언종의 개조인 구카이가 불교의 진리와 밀교 지상론을 설명한 『삼교지귀』와 일본 최초의 비판 신학서인 『변현밀이교론』,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종의 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쓴 『흥선호국론』, 『아함경』 등을 다루었다.

4장 모노가타리
소설 문학의 기원인 모노가타리 작품을 소개한다. 모노가타리는 헤이안 시대 때 귀족 사회, 그 중에서도 궁중에서 생활하던 여인들이 낳은 문학 장르이다. 궁중의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가 많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소설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편 소설 『겐지 모노가타리』, 파란만장한 여자의 삶을 자전적으로 쓴 『도와즈가타리』 등의 줄거리를 소개한다.

5장 설화
먼 옛날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져오는 이야기들 가운데 일부는 『고사기』 등의 정사에 수록되고, 또 일부는 각 지방의 『풍토기』에 수록되었으며, 그 어디에도 수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은 설화집에 수록되었다. 끊임없는 전쟁과 자연 재해 등으로 삶의 불안과 허무함을 안고 살던 귀족과 지식인층은 그 불안감을 불교적 구원을 통해 해소하려 했고, 그 결과 많은 불교 설화집과 나아가 세속적인 설화집을 낳았다. 불교적 구원을 다룬 일본 최대의 설화집 『곤자쿠 모노가타리』와 괴이한 이야기 등을 담은 민담 형식의 설화집인『우지슈이 모노가타리』, 『십훈초』 등의 개요와 내용을 소개한다.

6장 수필문학
일기문학과 기행문, 수상록을 소개했다. 일본의 일기문학은 가나 문자가 발달된 헤이안 시대에 궁중의 여인들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지식인이나 남성은 한자로 글을 써야 했던 당시에 남자 귀족이었던 기노 쓰라유키가 가나로 쓴 일기문학의 효시인 『도사 일기』와 만년에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여인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기록한 『사리시나 일기』 등 일기문학을 소개하고, 중세가 되면서 등장한 수상록과 기행문인 『도연초』, 『방장기』, 『도칸 기행』 등의 작품을 다루었다.

7장 시가문학
일본의 고대에 발생한 시가는 제사와 전쟁, 노동의 현장에서 행해지는 가무의 하나였다. 그것이 국가와 도시가 성립하고, 귀족 문화가 성숙하면서 개인의 감정을 노래한 시가로 발전하였다. 4,500수의 노래로 그 과정을 보여주는 『만요슈』를 소개하고, 10세기 때 여러 편찬자들이 선정하여 편찬한 칙찬 와카집인 『고금와카집』과 『신고금와카집』, 중세를 대표하는 와카 가인 사이교의 노래를 수록한 『산가집』 등을 다루었다.

8장 극문학
일본에서 연극성과 문학성을 두루 갖춘 극문학이 발생한 것은 중세 때이다. 노와 교겐의 모태가 된 즉흥극 형식의 예능인 사루가쿠의 대본인 요쿄쿠가 극문학의 시작이다. 그 대표작인 『요쿄쿠집』과 가부키극의 대표작을 모은 『가부키 18번집』, 민중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가나데혼 주신구라』 등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전통 무대 예술 작품을 소개한다.

9장 근세 소설
근세 소설은 헤이안 시대의 유미주의적 귀족문학에 대항하여 싹튼 문학으로, 민중들이 민중을 주인공으로 민중을 위해 창작한 문예이다. 중국의 괴기 소설을 번안한 『오토기보코』와 『이솝 이야기』를 번역한 『이소호 모노가타리』, 도시 생활을 향유하는 신흥 계층인 ‘조닌’들의 생활과 욕망을 바탕으로 집필한 연애소설 『호색일대남』과 『호색일대녀』, 서민들의 생활의 단면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우키요부로』 등을 다루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