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부정
M. 스캇 펙 (지은이),
민윤기 (옮긴이) 김영사 2001-10-15
9
100자평 0편
리뷰 2편
세일즈포인트 264
원제 Denial of the Soul
제2부 영혼과 정신, 삶과 죽음에 관하여
5. 안락사에 내재한 세속주의
6. 인간은 창조되었다
7. 죽음의 과정에서 배우는 것
8.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들
제3부 미래 사회를 향하여
9. 조력자살과 안락사
10. 안락사 논쟁에 거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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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M. 스캇 펙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아직도 가야 할 길 세트 - 전5권>,<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에서의 명상> … 총 138종 (모두보기)
사상가,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가.
하버드대학(B.A.)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한 후, 10여 년간 육군 군의관(정신과 의사)으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후에 개인과 조직에서의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고 그러한 통찰은 여러 편의 책에서 구체화된다. 1978년, 마흔두 살에 쓴 첫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사랑, 전통적 가치, 영적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심리학과 영성을 매우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며 이후 《뉴욕타임스》의 최장기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할 정도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불교도로서 이 책을 집필한 이후, 저자는 공개적으로 크리스천으로의 개종을 선언하고 인간 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하는 글쓰기에 매진한다.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의 영적 성장을 꿈꾸었던 스캇 펙은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비영리 교육기관인 공동체장려재단(FCE)을 만들어 평화적인 동력을 구현해보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의지와 나름의 해법은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고스란히 담겼다.
일생 동안 ‘자기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 때문에 진정한 자기계발서 장르를 구축한 저자라고 평가받는 스캇 펙은 2005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간의 악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을 보여준 《거짓의 사람들》, 논픽션에서 벗어난 심리 스릴러물 《창가의 침대》,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다룬 주제를 더 발전시킨 강연 모음집 《끝나지 않은 여행》, 첫 출간 이후 20여 년간 더 깊어진 통찰과 통합적 시각을 보여주는 《그리고 저 너머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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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민윤기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한일은행, 공영토건 해외 부서에서 일하였고 번역본으로 "무명의 종말"(넥서스) "영혼의 부정"(김영사) 등이 있으며 현재는 삼국지와 관련한 내용을 집필 중이다.
어리버리 2002-01-13
메뉴
대학 1학년때 사회과 교육을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포럼에 대한 수업을 하셨다. 이해를 돕기위해 실습을 권하셨는데 주제는 안락사였다. 대학새내기로 그리고 동기들 앞에 나서고 싶은 욕심에 발표를 맡기로 하고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안락사에 찬성하는 친구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수업을 이끌어 갈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자랑스러워했다.
영혼의 부정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 안락사? 당연히 안돼는 일이지. 저자도 그런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흔들리고 당황스럽다. 내가 당황하는 것은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는 점과 그것이 얼마나 무지한 모습이었는가를 깨달은데 있다. 나는 여기서 왜 안락사에 반대하는가를 얘기할 수 없다. 내가 얻은 것은 안락사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 아니다.
나는 이제서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스캇 펙 박사는 어렵지 않은 말로 영혼의 문제와 삶, 죽음의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서야 진지하게 다가서기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의 문제를 나는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쩌면 나의 삶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혼의 부정은 나에게 결론을 주었다기 보다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공감 (8) 댓글 (0)
노란가방 2007-11-06
메뉴
문제의 요점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의 질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것은 고작 육체적인 현상일 뿐이다.
1.요약。。。。。。。
이 책은 제법 무거운 주제인 ‘안락사’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안락사의 정의에 대해 논하면서 그것을 색다른 정의인 ‘플러그를 뽑는 일’로 설명한다. 사실 여기에 적혀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안락사’ 자체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고통’이라는 주제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안락사를 옹호하는 주요한 근거로 내세우는 ‘끔찍한 고통’이 사실은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제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만한 것이 되었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자연적인 죽음에는 반드시 육체적 고통이 수반되리라는 가정 하에 그 육체적 고통의 공포를 회피하기 위해서 안락사를 찾는다. 그러나 그들의 공포는 불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육체적 고통을 적절하게 완화시켜줄 수 있는 의학적 약품창고가 있으며, 우리의 약품창고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풍토가 개선되고 있고, 치명적 말기 질병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나와 호스피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이 세상 그 누구도 죽음에 따르는 지속적인 공포를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2부에서는 안락사 논쟁에 뛰어드는 저자의 독특한 전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자신의 기독교적 배경을 이 문제에 대입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는 ‘사실’과 ‘가치’를 구분 지으려는 현대의 세속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서 저자는 ‘죽음’이 사람의 성숙에 주는 많은 영향들을 설명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는지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마지막인 3부에서는 좀 더 기술적(技術的)인 차원에서 안락사와 조력 자살을 구분한다. 이 장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기계론적 견해에 근거한 안락사 지지는 결코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수 없음을 강하게 주장한다.
2.감상평。。。。。。。
책을 읽으면서 가장 헷갈렸던 점은 저자는 안락사에 관해 찬성을 하는가, 반대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 어쩌면 이런 이분법적인 견해를 저자는 썩 내켜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사고에 익숙해 있는 나로서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선 이 부분을 정확히 알기가 참 힘들었다. 다 읽고 나서야 저자가 제한된 의미에서의 안락사를 ‘플러그를 뽑는 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플러그를 뽑는 일’이란, 치명적 질병의 말기에 이르러 어떠한 의료적인 시술도 환자를 치료할 수 없게 된 상태에서, 단지 기계장치들을 이용해 ‘억지로’ 육체적인 활력을 유지시키는 상태가 되었을 때, 그 강제적인 생명유지장치들을 환자로부터 떼어내는 일을 말한다. 이러한 정의는 분명히 자살이나 그와 비슷한 다른 유의 생명을 끊는 행위와는 구별된다. 예컨대 뇌사 상태에서 뇌나 신체 조직이 극도로 손상된 상태에서 인공호흡장치와 각종 주사액으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상태가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안락사의 정의 자체를 하기 싫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들의 속성상 한 번 정의를 내리면, 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빠져나갈 구멍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본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저자는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혼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이다. 동시에 오늘날 무사공평하고 보편타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과학’ 또한 사실상 하나의 ‘판단’과 ‘가설에 근거한 믿음’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애쓰는 부분도 중요한 내용이다.(이 부분에 관해서는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 서평을 쓸 때 조금 더 서술하려고 한다.)
미국 사회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가 공교육에 끼친 결과로 ‘더 이상 학교에서 가치를 가르칠 수 없게 되었다’는 진단은 의미심장하다. ‘가치’가 아닌 ‘정보’만을 가르치는 교육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붕괴를 낳고 있다는 증거들이 점점 자주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책에 담겨 있는 주요한 함의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논거로 사용되어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책에는 내가 갖는 견해와 다른 견해들도 몇 가지 등장하곤 한다. 육체적 부활의 부정이라든지, 제한된 의미에서의 안락사에 대한 찬성도 아직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제를 다루는 저자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세심한 접근과, 저자의 주장이 담고 있는 실천적인 영역에서의 유효함은 결코 깎아내릴 수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안락사에 대한 보다 진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된 기회를 얻은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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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0자평 0편
리뷰 2편
세일즈포인트 264
원제 Denial of the Soul
372쪽
알라딘 리뷰
우리 시대 가장 복잡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안락사'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저자는 뉴욕 타임즈에서 12년 간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아직도 가야할 길>을 저술한 정신과 의사인 M. 스캇 펙.
안락사의 문제는 의학과 윤리학, 그리고 신학의 경계선에서 무엇 하나 뚜렷하게 정의된 것 없이 부유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논의가 무르익기도 전에, 활기를 잃어가는 듯한 안락사를 더 넓은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할 것을 주장한다.
무엇보다 안락사를 결정해야 할 때 고려해선 안되는 것은 '생명의 질'이다. 지성은 영혼과 같지 않으며,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육체적 요소에 관한 의학적 결정, 그리고 인도적 판단만이 안락사를 정당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물론 이조차도 모호하기 짝이 없는 넓은 바운더리에 지나지 않지만.
저자는 안락사를 요구했으나 결국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와, 절망적인 상태에서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환자를 안락사시켜야 했던 자신의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안락사의 정의, 비종교적 세속주의의 정신적 문제, 영혼의 문제, 안락사의 법률적 사회적 문제로 논의는 확장된다.
이 책은 97년 출간되어 의료계, 종교계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현재까지도 이 분야의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을 아우르는 그의 고견은 앞으로 계속될 인간에 대한 고민에 탁월한 지침이 될 것이다.
- 정선희 (2001-10-29)
접기
목차
서문
제1부 혼돈에 빠진 안락사, 그 참된 의미
1. 플러그를 뽑아라
2.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3. 생존적 고통의 또다른 양식, 정신적 고통
4. 살인, 자살, 자연사의 경계
알라딘 리뷰
우리 시대 가장 복잡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안락사'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저자는 뉴욕 타임즈에서 12년 간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아직도 가야할 길>을 저술한 정신과 의사인 M. 스캇 펙.
안락사의 문제는 의학과 윤리학, 그리고 신학의 경계선에서 무엇 하나 뚜렷하게 정의된 것 없이 부유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논의가 무르익기도 전에, 활기를 잃어가는 듯한 안락사를 더 넓은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할 것을 주장한다.
무엇보다 안락사를 결정해야 할 때 고려해선 안되는 것은 '생명의 질'이다. 지성은 영혼과 같지 않으며,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육체적 요소에 관한 의학적 결정, 그리고 인도적 판단만이 안락사를 정당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물론 이조차도 모호하기 짝이 없는 넓은 바운더리에 지나지 않지만.
저자는 안락사를 요구했으나 결국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와, 절망적인 상태에서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환자를 안락사시켜야 했던 자신의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안락사의 정의, 비종교적 세속주의의 정신적 문제, 영혼의 문제, 안락사의 법률적 사회적 문제로 논의는 확장된다.
이 책은 97년 출간되어 의료계, 종교계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현재까지도 이 분야의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을 아우르는 그의 고견은 앞으로 계속될 인간에 대한 고민에 탁월한 지침이 될 것이다.
- 정선희 (20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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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제1부 혼돈에 빠진 안락사, 그 참된 의미
1. 플러그를 뽑아라
2.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3. 생존적 고통의 또다른 양식, 정신적 고통
4. 살인, 자살, 자연사의 경계
제2부 영혼과 정신, 삶과 죽음에 관하여
5. 안락사에 내재한 세속주의
6. 인간은 창조되었다
7. 죽음의 과정에서 배우는 것
8.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들
제3부 미래 사회를 향하여
9. 조력자살과 안락사
10. 안락사 논쟁에 거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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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M. 스캇 펙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아직도 가야 할 길 세트 - 전5권>,<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에서의 명상> … 총 138종 (모두보기)
사상가,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가.
하버드대학(B.A.)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한 후, 10여 년간 육군 군의관(정신과 의사)으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후에 개인과 조직에서의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고 그러한 통찰은 여러 편의 책에서 구체화된다. 1978년, 마흔두 살에 쓴 첫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사랑, 전통적 가치, 영적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심리학과 영성을 매우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며 이후 《뉴욕타임스》의 최장기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할 정도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불교도로서 이 책을 집필한 이후, 저자는 공개적으로 크리스천으로의 개종을 선언하고 인간 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하는 글쓰기에 매진한다.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의 영적 성장을 꿈꾸었던 스캇 펙은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비영리 교육기관인 공동체장려재단(FCE)을 만들어 평화적인 동력을 구현해보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의지와 나름의 해법은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고스란히 담겼다.
일생 동안 ‘자기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 때문에 진정한 자기계발서 장르를 구축한 저자라고 평가받는 스캇 펙은 2005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간의 악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을 보여준 《거짓의 사람들》, 논픽션에서 벗어난 심리 스릴러물 《창가의 침대》,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다룬 주제를 더 발전시킨 강연 모음집 《끝나지 않은 여행》, 첫 출간 이후 20여 년간 더 깊어진 통찰과 통합적 시각을 보여주는 《그리고 저 너머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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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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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한일은행, 공영토건 해외 부서에서 일하였고 번역본으로 "무명의 종말"(넥서스) "영혼의 부정"(김영사) 등이 있으며 현재는 삼국지와 관련한 내용을 집필 중이다.
어리버리 200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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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때 사회과 교육을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포럼에 대한 수업을 하셨다. 이해를 돕기위해 실습을 권하셨는데 주제는 안락사였다. 대학새내기로 그리고 동기들 앞에 나서고 싶은 욕심에 발표를 맡기로 하고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안락사에 찬성하는 친구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수업을 이끌어 갈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자랑스러워했다.
영혼의 부정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 안락사? 당연히 안돼는 일이지. 저자도 그런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흔들리고 당황스럽다. 내가 당황하는 것은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는 점과 그것이 얼마나 무지한 모습이었는가를 깨달은데 있다. 나는 여기서 왜 안락사에 반대하는가를 얘기할 수 없다. 내가 얻은 것은 안락사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 아니다.
나는 이제서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스캇 펙 박사는 어렵지 않은 말로 영혼의 문제와 삶, 죽음의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서야 진지하게 다가서기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의 문제를 나는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쩌면 나의 삶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혼의 부정은 나에게 결론을 주었다기 보다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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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가방 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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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요점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의 질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것은 고작 육체적인 현상일 뿐이다.
1.요약。。。。。。。
이 책은 제법 무거운 주제인 ‘안락사’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안락사의 정의에 대해 논하면서 그것을 색다른 정의인 ‘플러그를 뽑는 일’로 설명한다. 사실 여기에 적혀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안락사’ 자체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고통’이라는 주제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안락사를 옹호하는 주요한 근거로 내세우는 ‘끔찍한 고통’이 사실은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제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만한 것이 되었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자연적인 죽음에는 반드시 육체적 고통이 수반되리라는 가정 하에 그 육체적 고통의 공포를 회피하기 위해서 안락사를 찾는다. 그러나 그들의 공포는 불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육체적 고통을 적절하게 완화시켜줄 수 있는 의학적 약품창고가 있으며, 우리의 약품창고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풍토가 개선되고 있고, 치명적 말기 질병 환자들에게 병원에서 나와 호스피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이 세상 그 누구도 죽음에 따르는 지속적인 공포를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2부에서는 안락사 논쟁에 뛰어드는 저자의 독특한 전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자신의 기독교적 배경을 이 문제에 대입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는 ‘사실’과 ‘가치’를 구분 지으려는 현대의 세속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서 저자는 ‘죽음’이 사람의 성숙에 주는 많은 영향들을 설명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는지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마지막인 3부에서는 좀 더 기술적(技術的)인 차원에서 안락사와 조력 자살을 구분한다. 이 장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기계론적 견해에 근거한 안락사 지지는 결코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수 없음을 강하게 주장한다.
2.감상평。。。。。。。
책을 읽으면서 가장 헷갈렸던 점은 저자는 안락사에 관해 찬성을 하는가, 반대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 어쩌면 이런 이분법적인 견해를 저자는 썩 내켜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사고에 익숙해 있는 나로서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선 이 부분을 정확히 알기가 참 힘들었다. 다 읽고 나서야 저자가 제한된 의미에서의 안락사를 ‘플러그를 뽑는 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플러그를 뽑는 일’이란, 치명적 질병의 말기에 이르러 어떠한 의료적인 시술도 환자를 치료할 수 없게 된 상태에서, 단지 기계장치들을 이용해 ‘억지로’ 육체적인 활력을 유지시키는 상태가 되었을 때, 그 강제적인 생명유지장치들을 환자로부터 떼어내는 일을 말한다. 이러한 정의는 분명히 자살이나 그와 비슷한 다른 유의 생명을 끊는 행위와는 구별된다. 예컨대 뇌사 상태에서 뇌나 신체 조직이 극도로 손상된 상태에서 인공호흡장치와 각종 주사액으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상태가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안락사의 정의 자체를 하기 싫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들의 속성상 한 번 정의를 내리면, 그 안에서 무궁무진한 빠져나갈 구멍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본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저자는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혼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이다. 동시에 오늘날 무사공평하고 보편타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과학’ 또한 사실상 하나의 ‘판단’과 ‘가설에 근거한 믿음’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애쓰는 부분도 중요한 내용이다.(이 부분에 관해서는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 서평을 쓸 때 조금 더 서술하려고 한다.)
미국 사회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가 공교육에 끼친 결과로 ‘더 이상 학교에서 가치를 가르칠 수 없게 되었다’는 진단은 의미심장하다. ‘가치’가 아닌 ‘정보’만을 가르치는 교육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붕괴를 낳고 있다는 증거들이 점점 자주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책에 담겨 있는 주요한 함의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논거로 사용되어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책에는 내가 갖는 견해와 다른 견해들도 몇 가지 등장하곤 한다. 육체적 부활의 부정이라든지, 제한된 의미에서의 안락사에 대한 찬성도 아직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제를 다루는 저자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세심한 접근과, 저자의 주장이 담고 있는 실천적인 영역에서의 유효함은 결코 깎아내릴 수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안락사에 대한 보다 진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된 기회를 얻은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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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al of the Soul: Spiritual and Medical Perspectives on Euthanasia and Mortality Paperback – 24 March 1998
by M Scott Peck M.D. (Author)
4.5 4.5 out of 5 stars 52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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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 position and argument affirmed by no less a moral authority than the Supreme Court, the author of "The Road Less Traveled", the bestselling and most influential book of spiritual instruction in modern times, asks whether we have the ethical right to kill ourselves even though we have the power. 'Peck makes a moving case against euthanasia on demand. Throughout, he writes with sensitivity, sympathy, and insight".--"Detroit News".
From the Back Cover
The author of The Road Less Traveled, the bestselling and most influential book of psychiatric and spiritual instruction in modern times, now offers a deeply moving meditation on what euthanasia reveals about the status of the soul in our age. Its trenchant and sensitive treatment of the subject will define our humanity for generations to come.
"From the Hardcover edition.
About the Author
M. Scott Peck, M.D., is the author of several New York Times bestsellers, including The Road Less Traveled, which has spent more than ten years on the Times list. He and his wife, Lily, live in northern Connecticut and have been the recipients of several awards for peacemaking.
Product details
Publisher : Harmony/Rodale; Reprint edition (24 March 1998)
Language : English
Paperback : 262 pages
Phil Rowlings
5.0 out of 5 stars An excellent reference book for those in Pastoral and palliative care
Reviewed in Australia on 11 May 2018
Verified Purchase
What a gift for untangling how our culture has mixed up the complicated dimensions of the end of life experience. An excellent reference book for those in Pastoral and palliative care. After finding a dussty old copy and reading it, I immediately ordered some copies to give away. (Also 1 for me to underline passages, and that wouldn’t make me sn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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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From other countries
José M. Stewart-Ferrer
5.0 out of 5 stars but in a depth apt to satisfy also sophisticated readers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26 February 2015
Verified Purchase
Author considering traditional values and spiritual growth in a plain way, but in a depth apt to satisfy also sophisticated readers. Even the book is written some two decades ago, most of its contents still apply today. This isn't the first of his books I read and definitely not the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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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tikhar Ahmad
5.0 out of 5 stars Touches an important aspect of life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1 December 2018
Verified Purchase
Death is the cure to life! Imagine if none of us die and linger on with our faculties diminishing, it would be a miserable life. God has created a perfect system and we need to have the courage to accept it with its joys and pain. Dr Scott Peck touches on the untouchable subjects very well in this book, as all hi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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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lov
5.0 out of 5 stars Very interesting book
Reviewed in Germany on 24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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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recommend this book to people who read other books from Scott Peck.
It treats the question of euthanasia from medical & religious point of view, as always he has sharp analysis of the ethical problems that arise from this questions.
He gives lot of examples of his rich psychiatrist carrier, of work with different patients who were in last stage of life, deal with physical and psychical pain, and the personal spiritual benefits that one can take in that unavoidable stage of life. Definitely good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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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anne heneghan
5.0 out of 5 stars Great condition quick delivery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6 Febr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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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quality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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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ynn Rogers
5.0 out of 5 stars The issue of euthanasia.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5 Janua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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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currently is a debate going on about how to live the end of life and when it is appropriate to call it quits. Dr. Peck provides all aspects ... moral, religious, medical, and family considerations for whether or not people should consider ending their life when their health has dramatically declined. The book is extremely thought-provoking and well written. I think all doctors and those people at the end of their life should educate themselves by reading thi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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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
5.0 out of 5 stars Excellent discussion about quality of life and living fully with ...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12 Febr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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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t discussion about quality of life and living fully with heart and soul. Body, mind & spirit are not independent of each other, but beautifully interwoven. Good companion read with “Being Mort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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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a Jane
4.0 out of 5 stars Four Stars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3 Ju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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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ing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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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Fitzgibbons
4.0 out of 5 stars Denial of the Soul by Scott Peck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12 Augus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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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ought it fr my brother as a birthday gift, and he has read it with zeal and likes the style and presentation of the author.
My brother is an ordained clergy person and is very well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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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AL OF THE SOUL
SPIRITUAL AND MEDICAL PERSPECTIVES ON EUTHANASIA
BY M. SCOTT PECK
RELEASE DATE: MARCH 1, 1997
The bestselling author of The Road Less Traveled offers a nuanced and thought-provoking contribution to a debate that, he believes, is going to make us face important questions about our direction as a society. Although assisted-suicide practitioner Dr. Jack Kevorkian gives Peck the shivers, our author credits him for having almost single-handedly made euthanasia a national issue in the US.
Peck has not written about euthanasia before, and he does so now, he says, because of his alarm at the lack of passion, the ``vast, tacit approval of euthanasia,'' that has followed Kevorkian's activities. Peck's own position is a mixture of pragmatism and principle. He is not totally against assisted suicide in cases of severe and prolonged physical pain, but he believes that hospice, with its concept of palliative medical care and liberal use of morphine pumps, should make this option unnecessary. Of more practical concern for Peck is the use of euthanasia as a way of avoiding existential suffering in the face of death. Drawing on actual case histories of assisted suicide, he notes a tendency for the patient to want to remain in control. Peck argues that evading the process of gradual detachment at the approach of death is to succumb to the kind of fear that lies at the root of all neurosis. More radically, it is a denial of the soul and, as such, an expression of a deeply secular worldview. While Peck values secularism as an advance over religious bigotry, he suggests that it is a stage of limited personal growth. Peck is very careful to define his terms. As in all his books, he draws on his years of work as a therapist and on his personal struggles. Peck's open-ended and compassionate approach will speak to all shades of opinion. (For another look at euthanasia, see Bert Keizer, Dancing with Mister D, p. 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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