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はじめての聖書 (河出文庫)
by 橋爪大三郎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4.3 4.3 out of 5 stars (58)
<처음 읽는 성서> 요약 및 평론
하시즈메 다이사부로의 <처음 읽는 성서>는 복잡하고 방대한 유대·기독교의 경전을 39개의 핵심 열쇳말로 압축하여 해설한 성서 입문서다. 저자는 비신자이자 사회학자의 시각에서 신앙의 고백이나 교리적 강요를 배제하고, 현대인이 서구 문명과 근대 세계의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기 위해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명쾌하게 제시한다.
책의 전개는 문학이나 영화, 일상 언어 속에 깊이 스며든 친숙한 개념들에서 시작된다. '양(羊)', '크리스마스', '십자가'와 같은 상징적 단어들에서 출발하여,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모세의 십계명, 예수의 출현, 사랑, 속죄, 그리고 최후의 심판과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는 서사의 맥락을 체계적으로 엮어낸다. 성서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흔히 겪는 수많은 인명과 지명, 낯선 율법의 나열에서 오는 피로감을 걷어내고, 인류 역사에서 이 텍스트가 지녀온 문명사적 기능을 핵심 줄기 위주로 드러낸다.
저자가 강조하는 성서 독해의 핵심 축은 '계약(언약)'이라는 사회적 개념이다. 초월적인 유일신과 인간 집단이 맺는 쌍무적 계약이라는 발상이 어떻게 유대교의 배타적 선민사상으로 정립되었는지, 그리고 예수가 등장하여 율법주의의 껍질을 깨고 '사랑'과 '믿음'을 매개로 이 계약을 인류 전체로 보편화했는지를 사회학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한다. 과학과 합리주의로 무장한 현대 사회에서도 법치주의, 계약 문화, 보편적 인권 사상 등 근대 제도의 기저에는 성서가 구축한 세계관이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짚어낸다.
본서의 탁월한 미덕은 '지적 객관성'과 '경이로운 명료함'에 있다. 저자는 성서를 신성불가침의 교리서로 떠받들지도, 전근대적 미신이라 폄하하지도 않는다. 서구 중심의 현대 세계 체제를 가동하는 '문화적 유전자'로 객관화하여 해부함으로써, 특정 종교에 귀속되지 않은 세계인의 관점에서 성서를 서양 문명의 가장 강력한 텍스트로 독해할 수 있는 안목을 열어준다. 난해한 신학적 개념을 청소년이나 초심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평이하고 명료한 언어로 번역해 낸 점은 저자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입문서로서의 대중성과 명쾌함을 추구하다 보니 성서 텍스트가 지닌 역사비평학적 층위나 다층적인 모순 구조는 다소 매끄럽게 정돈된 인상을 준다. 수 세기에 걸쳐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기록되고 편집된 텍스트의 파편성과 정치적 갈등의 흔적을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일관된 거대 서사로 매끄럽게 재구성해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구 문명의 합리성과 보편성을 성서적 토대와 지나치게 일직선으로 연결 지어 설명하는 대목은 서구 중심적 근대성 담론의 도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위험을 내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성서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유산을 편견 없이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가장 친절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길잡이다. 종교적 장벽을 허물고 텍스트 자체의 사상적 힘과 문명사적 무게를 담담하게 조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높은 지적 가치를 지닌다.
세진님, 저자가 다룬 39개의 주제 중에서 유독 서구 근대성과 연결되어 흥미롭게 느껴지시거나 더 깊이 짚어보고 싶으신 성서의 모티프가 있으신가요?
하시즈메 다이사부로의 <처음 읽는 성서>에 등장하는 39개의 핵심 열쇳말 요약이다.
성서. 성서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경전이자 서구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텍스트다.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며, 역사서, 예언서, 시가, 서간 등 다양한 문헌이 집대성되어 있다. 단순한 종교 서적을 넘어 서양의 사상, 법률, 도덕, 예술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구인의 사고방식과 근대적 가치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지적 원천이다.
유일신. 우주와 만물을 창조한 오직 하나의 절대적 존재다. 눈에 보이지 않으며 어떤 형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 다신교적 세계관과 달리 자연물이나 인간 군주에게 신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전지전능한 초월자로서 인간 역사에 직접 개입하며, 인간에게 절대적인 복종과 도덕적 결단을 요구한다. 서구 근대의 절대적 진리관과 법칙 중심의 사고를 낳은 뿌리다.
창조. 신이 말씀으로 무(無)에서 세계와 우주를 만들어낸 사건이다. 자연은 스스로 신성을 지닌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신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만들어진 피조물에 불과하다. 이로써 자연을 신비의 굴레에서 벗겨내고 객관적 관찰과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자연과학적 태도가 태동할 수 있는 사상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인간. 신이 자신의 형상을 본떠 흙으로 빚어 생기를 불어넣은 피조물이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신과 언어적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규정된다. 인간에게는 피조세계를 돌보고 다스릴 권한과 책임이 동시에 주어진다. 이 사상은 인간의 독보적인 존엄성과 주체성을 확립하는 근대 인권 사상의 모태가 되었다.
아담과 이브. 에덴동산에 살던 최초의 인간 남녀다.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신의 유일한 금기를 깨뜨렸다. 이 사건으로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되어 유한한 생명, 노동의 고통, 출산의 산통을 겪게 되었다. 신의 명령을 어긴 자유의지의 남용과 그에 따르는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상징한다.
선악과. 선과 악을 분별하게 만드는 나무의 열매다. 이를 먹음으로써 인간은 신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의 잣대로 가치를 판단하려는 오만에 빠졌다. 스스로 신처럼 되려 했던 원죄의 기원이다. 인간이 신의 권위에 도전하고 도덕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근원적 분열과 고통의 출발점을 드러낸다.
원죄. 아담과 이브가 금기를 어긴 이래 모든 인류에게 유전처럼 대물림된다고 여겨지는 근원적 죄성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의 힘으로는 완전에 도달할 수 없는 결함투성이 존재라는 인식이다. 이 굴레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구원받을 수 없으며, 신의 은혜와 메시아를 통한 구속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된다.
카인과 아벨. 아담과 이브의 두 아들로,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을 빚어낸 인물들이다. 형 카인은 농부였고 동생 아벨은 양치기였다. 신이 아벨의 제물만 기쁘게 받자 질투에 눈이 먼 카인은 동생을 살해한다. 인간 내면에 도사린 질투, 분노, 형제 살해의 비극을 폭로하며 폭력에 대한 신의 엄중한 징벌을 보여준다.
노아의 방주 . 인간의 타락과 폭력이 극에 달하자 신은 대홍수로 세상을 심판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의인이었던 노아에게 거대한 방주를 짓게 하여 그의 가족과 모든 생물의 암수를 태워 구원한다. 멸망 속에서도 의로운 자를 구원하고 생명을 보존하시는 신의 섭리와,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재생의 상징이다.
무지개. 대홍수가 끝난 후 신이 노아와 맺은 언약의 영원한 증표다. 다시는 물로 온 인류와 생명체를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자비로운 맹세를 담고 있다. 인간이 신과의 계약을 기억하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돕는 시각적 징표이며, 심판 뒤에 반드시 따라오는 신의 용서와 화해를 뜻한다.
바벨탑. 인간들이 벽돌을 구워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쌓아 자신들의 이름을 날리려 했던 사건이다. 신은 인간의 오만을 꺾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뒤섞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고 온 땅으로 흩어버렸다. 인간의 집단적 교만에 대한 경고이자, 세계에 다양한 언어와 민족이 생겨나게 된 기원을 설명한다.
아브라함.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신이 지시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한 믿음의 조상이다. 신은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내린다. 아브라함은 늙은 나이에 얻은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가혹한 시험에도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신에 대한 절대적 신뢰의 표상이 되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통 조상이다.
계약(언약). 초월적인 유일신과 인간 집단이 맺는 쌍무적 약속이다. 신의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 번영과 보호를 얻지만, 어기면 가혹한 저주와 징벌을 받는 구조다. 동등하지 않은 절대자와 인간이 법적 합의를 맺는다는 파격적인 사고방식은 서양 사회의 법치주의와 계약 문화, 헌법주의의 기틀을 닦았다.
약속의 땅. 신이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유업으로 주겠다고 맹세한 가나안 땅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불리며 방랑하는 유대 민족에게 정체성의 뿌리이자 궁극적인 귀환의 목표가 되었다. 구약 역사 내내 이스라엘 민족이 겪는 정복, 정착, 추방, 그리고 재건의 무대가 된다.
이집트 탈출(출애굽).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해방되어 자유를 찾아 탈출한 역사적 대사건이다. 억압과 노예 상태에 놓인 민족을 신이 직접 구출해 냈다는 정치적·종교적 해방의 원체험이다. 훗날 압제에 맞선 흑인 해방 운동이나 현대 민권 투쟁의 강력한 사상적 모티프로 작동했다.
모세. 이집트의 압제 아래 신음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탈출시킨 위대한 지도자이자 예언자다. 시나이산에서 신과 직접 대면하여 십계명과 율법을 받아 백성에게 전했다. 방랑하는 유목민 무리를 신의 계명으로 결속시켜 단단한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변모시킨 건국의 아버지다.
십계명.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신에게 직접 받은 열 가지 기본 계명이다. 신에 대한 절대적 숭배, 우상 숭배 금지, 안식일 준수 등 종교적 규범과 함께 부모 공경, 살인·간음·도둑질·거짓 증언·탐욕 금지 등 보편 윤리를 담고 있다. 서구 도덕과 법률 체계의 근간을 이룬 뼈대다.
율법(토라). 신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사한 생활 규범 전체를 가리킨다. 종교 의식, 음식 섭취 규정(코셔), 위생, 형법과 민법,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삶의 모든 영역을 세밀하게 규율한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신의 백성임을 증명하는 일상적 실천이자 선민 정체성의 핵심 요체다.
다윗. 목동 출신으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좌에 오른 인물이다.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신을 향한 찬양 시를 수없이 남기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번영한 황금기를 이끌었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으로서 죄를 짓고 참회하는 모습도 보이며, 훗날 메시아가 그의 혈통에서 태어난다는 예언의 원형이 되었다.
솔로몬. 다윗의 아들이자 뛰어난 지혜로 나라를 다스린 이스라엘의 왕이다. 예루살렘에 거대하고 웅장한 최초의 성전을 건축하여 신앙의 중심지로 삼았다. 그의 재위 기간은 막대한 부와 영화를 누렸으나, 말년에 이방 여인들을 맞아들이며 다신교적 우상 숭배를 허용해 왕국 분열의 단초를 놓았다.
예언자(예언자들). 미래를 점치는 자가 아니라, 신의 뜻을 맡아 세상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대변자다. 이사야, 예레미야, 아모스 등은 왕과 백성이 율법을 어기고 타락하며 사회적 약자를 억압할 때 신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꾸짖었다. 권력에 영합하지 않고 정의와 윤리를 외치는 비판적 지식인의 전형을 확립했다.
바빌론 유수 기원전 586년 유다 왕국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에 멸망당하고 지도층과 백성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한 사건이다. 성전이 파괴되는 충격 속에서 유대인들은 비로소 자신들의 죄를 참회하고 신앙을 내면화했다. 이 고난의 시기에 성서 텍스트의 편집과 회당 중심의 유대교 체제가 완성되었다.
메시아. 히브리어로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뜻한다. 고난과 억압의 시기에 유대인들은 다윗 가문에서 위대한 왕이 나타나 외세를 물리치고 신의 정의로운 통치를 실현할 것이라 기대했다. 유대교에서는 미래에 올 민족적·정치적 해방자를 의미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인류 전체를 죄에서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한다.
예수.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한 인물이다. 율법의 겉치레 형식을 깨부수고 소외된 자와 죄인들을 품으며 사랑과 용서를 설파했다. 십자가에 처형되었으나 부활함으로써 유대교의 한계를 넘어 전 인류를 구원하는 보편 종교 기독교의 창시자가 되었다.
마리아.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하여 낳은 어머니로, 신의 섭리에 온전히 순종한 믿음의 표상이다.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성모로 극진히 공경받으며 신과 인간 사이의 따뜻한 중보자로 여겨진다. 순결, 희생, 모성애의 이상화된 원형으로서 서양 미술과 문학에서 가장 널리 찬미된 인물이다.
세례. 요한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낙타털 옷을 입고 회개를 외친 예언자다. 요단강에서 백성들에게 세례를 베풀며 자신의 뒤에 올 메시아의 길을 닦았다.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어 공생애의 시작을 알렸으며, 헤롯 왕의 불의를 규탄하다가 참수당해 순교했다.
산상수훈. 예수가 갈릴리 호숫가 산 위에서 제자들과 군중에게 전한 가르침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팔복(八福)으로 시작해, 원수를 사랑하고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라는 파격적인 윤리를 선언했다. 율법의 문자를 넘어 내면의 순수한 동기와 절대적 사랑을 요구하는 기독교 윤리의 정수다.
기적. 예수가 공생애 기간 동안 병자를 고치고, 눈먼 자를 보게 하며, 풍랑을 잠잠케 하고, 죽은 나사로를 살려낸 초자연적 사건들이다. 단순한 마술적 과시가 아니라 신의 나라가 이미 이 땅에 임했음을 알리는 표적이다. 고통받는 인간을 향한 깊은 연민과 신의 치유 능력을 상징한다.
비유. 예수가 하나님 나라의 심오한 비밀을 평범한 대중에게 설명하기 위해 일상에서 끌어온 이야기 방식이다. 씨 뿌리는 사람, 잃어버린 양, 돌아온 탕자, 선한 사마리아인 등의 비유가 대표적이다. 친숙한 농경 및 목축 사회의 장면을 통해 듣는 이의 고정관념을 전복하고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탁월한 교육 기법이다.
최후의 만찬.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되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나눈 마지막 식사다. 빵을 떼어 자신의 몸이라 칭하고 포도주를 자신의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선언했다. 이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전례인 성찬식의 기원이 되었으며, 인류를 위한 예수의 대속적 희생을 공동체적으로 기억하는 거룩한 의식이다.
유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회계를 맡았으나 스승을 은화 30전에 배신하여 대제사장 무리에게 넘겨준 인물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에게 입을 맞추어 체포의 신호를 보냈다. 배신의 대명사로 역사에 낙인찍혔으며, 이후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을 매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십자가 . 고대 로마 제국에서 흉악범이나 반역자를 처형할 때 쓰던 극도로 잔혹하고 수치스러운 사형 도구다. 예수가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이 위에서 피 흘려 죽음으로써, 저주와 처벌의 상징에서 신의 무조건적인 사랑, 희생, 속죄를 나타내는 기독교 최대의 상징물로 역전되었다.
부활. 십자가에서 숨진 예수가 사흘 만에 죽음을 이기고 무덤에서 다시 살아난 사건이다. 죽음이라는 절대적 공포와 절망을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주춧돌이며,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초대 교회와 오늘날의 기독교는 성립할 수 없었다.
사랑(아가페).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신의 거룩하고 절대적인 사랑이다. 에로스(남녀의 사랑)나 필리아(친구 간의 우정)와 달리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심지어 죄인과 원수까지도 품어 안는다. 예수가 십자가 희생을 통해 직접 실천해 보여준 기독교 윤리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믿음. 신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자기 맡김이다. 인간의 행위나 율법 준수만으로는 의로워질 수 없으며,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이신칭의' 사상으로 이어진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기독교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 천명한 핵심 원리다.
바울. 초기에는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탄압하던 열렬한 바리새인이었으나,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 부활한 예수의 환상을 보고 극적으로 회심했다. 이후 이방인 선교에 평생을 바치며 로마 제국 전역을 누볐다. 할례와 율법 준수 없이도 구원받을 수 있음을 천명하여 기독교를 보편 세계 종교로 도약시킨 최고의 사상가다.
교회. 단순한 물리적 건축물을 넘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자들의 모임이자 공동체다. 성서에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되며, 인종과 신분과 성별의 차별을 뛰어넘어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지향했다. 서구 역사에서 사회적 결속과 복지, 문화를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최후의 심판. 역사의 마지막 날 예수가 영광 중에 다시 찾아와 산 자와 죽은 자를 공의로 판결하는 사건이다. 양과 염소를 나누듯 의인은 영원한 생명의 천국으로, 악인은 영원한 형벌의 지옥으로 나뉜다. 악이 번성하고 정의가 짓밟히는 현실 속에서도 신의 궁극적인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종말론적 희망이다.
요한계시록 . 신약성서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 묵시 문학이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어 본 환상을 기록했다. 로마 제국의 극심한 박해에 맞서 악의 세력이 결국 패망하고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이 도래할 것을 환상적인 상징으로 묘사한다. 고난받는 신자들에게 인내와 최후 승리의 확신을 심어준다.
橋爪大三郎 <はじめての聖書> — 성서를 ‘신앙의 책’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기본 문법으로 읽기
하시즈메 다이사부로의 <はじめての聖書>는 성서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순서대로 읽으라”고 권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성서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개념과 이야기 39개를 골라, 그것들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입문서다. 책은 크게 <구약성서에서>와 <신약성서에서>의 2부로 나뉘며, ‘성서’, ‘하늘’, ‘아담과 이브’,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 그리고 ‘하나님’, ‘죄’, ‘세례자 요한’, ‘사랑’, ‘용서’ 같은 주제를 다룬다. 출판사 설명도 이 책의 목적을 “성서를 알면 세계를 알 수 있다”는 데 둔다. 紀伊國屋書店ウェブストア
이 점이 중요하다. 하시즈메는 기독교인이 성서를 믿도록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 현대 세계를 이해하려면 최소한 성서의 사고방식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은 ‘성서 해설’이면서 동시에 ‘서양문명 입문’이다.
1. 성서는 왜 그렇게 중요한가
하시즈메의 출발점은 <ふしぎなキリスト教>과 같다.
현대 일본은 기독교 국가가 아니다. 그런데 일본인이 살아가는 현대 세계의 제도와 언어 상당 부분은 서구에서 만들어졌다.
법, 인권, 개인, 계약, 국가, 민주주의, 자본주의, 과학 같은 개념이 그렇다.
그 서구문명의 가장 깊은 문화적 배경에 성서가 있다.
따라서 성서를 모르면서 미국이나 유럽을 이해하려 하면 중요한 전제가 빠진다.
하시즈메는 성서를 단지 종교적 경전으로 보지 않는다. 서구 사회가 수천 년 동안 인간·세계·역사·정의·죄·구원에 대해 사고해온 거대한 ‘공용어’로 본다.
이 때문에 그의 성서 입문은 “예수님을 믿으십시오”가 아니라
<왜 서양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2. 성서는 한 권의 책이 아니다
성서를 처음 접한 사람이 흔히 갖는 오해가 있다.
‘성경’이라는 한 권의 책이 어떤 한 사람이 쓴 일관된 저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시즈메는 먼저 이 착각을 깨뜨린다.
성서는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시대와 공동체에서 만들어진 문헌들의 집합이다.
역사 이야기,
법,
시,
예언,
지혜문학,
복음서,
편지
등 서로 다른 종류의 문서가 한데 모여 있다.
따라서 성서를 이해하려면 “이 문장은 무슨 뜻인가?”만 물어서는 안 된다.
누가, 언제, 어떤 공동체에서, 어떤 문제를 두고 이 이야기를 만들고 보존했는가를 함께 보아야 한다.
이 점에서 하시즈메의 접근은 근대적인 역사비평과 사회학에 가깝다.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신앙적 전제에서 읽기보다, 먼저 인간 사회 속에서 형성된 텍스트로 읽는다.
3. 창세기 — 세계는 신이 아니다
구약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창조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익숙한 문장이지만, 하시즈메는 이것이 상당히 급진적인 선언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세계와 하나님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태양도 신이 아니다.
달도 신이 아니다.
산도 바다도 동물도 신이 아니다.
모두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이다.
이것이 다신교적 세계관과 결정적으로 다르다.
자연 그 자체가 신성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초월한 창조주가 존재한다.
하시즈메에게 이 구별은 이후 서양의 자연관에도 중요하다.
자연을 신으로 숭배하는 대신 자연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근대과학이 탄생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창조주와 피조세계의 분리’가 서구적 자연관의 한 중요한 전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4. 아담과 이브 — 인간은 왜 자유롭고 동시에 죄를 짓는가
아담과 이브 이야기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하시즈메는 여기서 인간의 자유와 책임 문제를 본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명령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 명령을 어길 수 있다.
즉 인간에게 선택 가능성이 있다.
선악과 이야기는 인간이 단순한 자동기계가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떠안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것이 ‘죄’의 문제로 발전한다.
죄는 단순히 법률을 어겼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이탈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인간관에는 묘한 긴장이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죄인이다.
가치 있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근본적으로 불완전하다.
하시즈메는 이 긴장이 서구의 인간 이해에 깊이 남아 있다고 본다.
5. 노아의 방주와 계약 — 하나님과 인간은 ‘약속’으로 연결된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 이야기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개념이 계약이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순한 자연적 관계가 아니라 약속과 의무의 관계라는 점이 중요하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약속한다.
후손을 주고, 땅을 주고, 그를 통해 민족을 이루겠다고 한다.
모세에게는 율법을 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공동체의 중심에는
“우리는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백성이다”
라는 자기이해가 생긴다.
하시즈메는 이것을 단순한 종교교리로 보지 않는다.
계약이라는 사고방식은 서양 법문화와 정치문화의 깊은 배경이 된다.
권리와 의무가 명확하고, 약속이 관계를 구성한다.
현대의 사회계약론과 직접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관계는 계약으로 정의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의 역사적 토양이 있다는 것이다.
6. 모세와 율법 — 하나님은 왜 그렇게 많은 규칙을 만드는가
구약성서를 읽으면 현대 독자는 당황한다.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
정결과 부정,
제사 규칙,
성생활,
재산,
형벌,
안식일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규정이 가득하다.
하시즈메는 이것을 단순히 낡은 종교법으로 보지 않는다.
율법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조직하는 사회적 장치다.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율법을 지키는 생활양식 속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강대국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정복과 추방을 경험한 유대인에게 율법은 국가와 영토를 잃어도 공동체를 유지하게 해주는 장치가 된다.
따라서 유대교는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삶 전체를 조직하는 규범체계>
가 된다.
7. 예언자 — 종교가 권력을 비판할 수 있는 이유
구약의 예언자는 미래를 점치는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현재의 왕과 사회를 비판하는 사람이다.
왕이 강하다고 해서 옳은 것이 아니다.
국가가 번영한다고 해서 정의로운 것도 아니다.
가난한 사람을 착취하고, 부패하고, 우상을 숭배하면 예언자는 왕에게 맞선다.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원리가 나온다.
<정치권력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이 존재한다.>
하시즈메식으로 보면 이것은 서양 정치문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유산이다.
권력은 스스로 정당성을 만들어낼 수 없다.
권력 밖의 기준으로 심판받아야 한다.
물론 이후 기독교 교회 자신이 권력화되는 역설도 생겼다.
그러나 권력과 도덕적 정당성을 구별하는 사고방식은 성서 전통의 중요한 요소다.
8. 예수 — 율법을 없앤 것인가 완성한 것인가
신약으로 들어오면 초점이 예수에게 옮겨간다.
하시즈메가 흥미롭게 보는 것은 예수가 단순히 “착하게 살라”고 가르친 도덕교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수는 유대교 내부에서 활동한다.
율법을 알고 있고, 율법을 존중한다.
그러나 동시에 율법의 문자적 적용보다 그것의 근본정신을 묻는다.
안식일 문제,
정결 규정,
간음한 여성,
세리와 죄인,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등을 둘러싼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수는
“규칙을 지켰는가?”
만 묻지 않는다.
“왜 이 규칙이 존재하는가?”
를 묻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랑과 자비를 둔다.
9. 사랑 — 기독교의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하시즈메가 강조하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가 사랑이다.
일본어의 ‘愛’나 한국어의 ‘사랑’을 보면 흔히 감정을 떠올린다.
좋아한다.
소중하게 여긴다.
애정을 느낀다.
그러나 신약의 사랑은 그것보다 훨씬 강한 윤리적 개념이다.
“원수를 사랑하라.”
이 명령에서 분명해진다.
원수에게 따뜻한 감정을 느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감정과 관계없이 그 사람을 하나님의 피조물로 대하라는 것이다.
즉 사랑은 느낌보다 행동과 태도의 문제다.
이 때문에 기독교의 사랑은 개인적 정서를 넘어서 보편주의로 발전할 수 있다.
민족,
신분,
성별,
친족
같은 자연적 관계를 넘어 낯선 사람까지 도덕적 대상으로 포함하게 된다.
10. 용서와 죄 — 왜 기독교에서는 용서가 그렇게 중요한가
예수의 가르침에서 사랑과 연결되는 것이 용서다.
그런데 용서는 단순하지 않다.
누군가 잘못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먼저 잘못이 ‘죄’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죄를 용서한다.
즉 기독교는
죄의식과 용서
를 동시에 강하게 만든다.
하시즈메가 보기에 이 구조는 서구문화의 독특한 특징이다.
책임을 분명히 묻는다.
그러나 동시에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도록 용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것은 법과 도덕, 개인의 양심, 사회적 화해 문제까지 연결된다.
11. 십자가 — 실패가 어떻게 구원이 되는가
기독교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십자가다.
메시아라면 승리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예수는 체포되고 재판받고 처형된다.
정치적으로 보면 완전한 실패다.
그런데 기독교는 바로 이 실패를 구원의 사건으로 바꾼다.
예수의 죽음이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진 사건이라는 것이다.
하시즈메에게 이것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역설이다.
약함이 힘이 되고,
패배가 승리가 되고,
죽음이 생명으로 바뀐다.
이 역전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기독교 문화의 상당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
십자가가 단순히 예수가 죽은 장소의 표시가 아니라 기독교 전체의 상징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 부활 — 기독교는 왜 ‘영혼불멸’만을 말하지 않는가
여기서 중요한 구별이 있다.
기독교의 핵심은 단순히 “죽으면 영혼이 천국에 간다”는 것이 아니다.
성서적 기독교에서 중요한 것은 부활이다.
하나님이 죽은 인간을 다시 살린다.
이 차이는 상당히 크다.
영혼불멸은 영혼 자체가 죽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반면 부활은 죽은 인간에게 하나님이 다시 생명을 준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구원의 주체는 인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시즈메는 이런 차이를 명확히 해주는 데 매우 능하다.
동아시아 독자는 ‘천국’, ‘영혼’, ‘부활’을 막연히 하나의 이야기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성서와 기독교 사상 안에서는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13.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 ‘성서 읽기의 지도’를 준다
<はじめての聖書>의 장점은 성서를 다 읽은 것처럼 만들어준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성서를 직접 읽을 수 있도록 지도를 준다.
성서를 처음부터 읽으면 레위기나 민수기 부근에서 포기하기 쉽다.
등장인물도 많고 반복도 많으며, 오늘날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법률과 의례 규정도 계속 나온다.
하시즈메는 먼저
- 창조,
- 계약,
- 율법,
- 예언,
- 메시아,
- 죄,
- 사랑,
- 용서,
- 십자가,
- 부활
같은 중심축을 세운다.
그러면 나중에 성서 본문을 읽을 때 각각의 이야기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성서 요약서’라기보다 <성서를 읽는 방법에 관한 책>에 가깝다.
14. 그러나 약점도 있다 — 성서를 너무 ‘합리적으로’ 정리한다
하시즈메의 설명은 매우 명료하다.
바로 그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성서는 실제로는 그렇게 깔끔한 체계가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서로 다른 이미지가 공존하고,
서로 다른 역사 전승이 겹쳐 있으며,
- 신명기와 욥기,
- 전도서와 잠언,
- 바울과 야고보서
사이에도 긴장이 존재한다.
성서는 하나의 철학자가 만든 논리체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시즈메는 이런 복잡성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정리한다.
입문서로서는 큰 장점이지만, 그 결과 성서의 모순과 다성성(polyphony)이 약해질 수 있다.
성서학자가 읽는 성서와 사회학자 하시즈메가 읽는 성서는 이 점에서 다르다.
15. 또 하나의 한계 — 성서와 제국주의 문제
<ふしぎなキリスト教>에서도 드러났지만, 하시즈메는 성서와 기독교가 근대 서양문명을 형성한 과정을 매우 잘 설명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다른 면이 있다.
성서는 인권과 평등의 언어를 제공했지만,
노예제도 정당화에도 이용되었다.
선교와 교육을 촉진했지만,
식민주의와 결합하기도 했다.
유대인의 ‘약속의 땅’ 이야기는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언어로 작동한다.
미국 정치에서 복음주의적 성서해석과 이스라엘 지지는 지금도 중요한 연결고리를 가진다. 하시즈메 자신도 최근 <聖書の同盟 アメリカはなぜユダヤ国家を支援するのか>를 평가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관계를 이해하려면 유대교·기독교와 성서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好きな書評家、読ませる書評。ALL REVIEWS
따라서 성서를 ‘서구문명의 원천’이라고 말할 때는 반드시 두 얼굴을 함께 봐야 한다.
해방의 성서와 지배의 성서가 모두 존재했다.
평론 — 하시즈메에게 성서는 ‘신의 말씀’ 이전에 ‘문명을 해독하는 코드’이다
앞서 읽은 세 책과 연결하면 하시즈메의 관심이 더욱 명확해진다.
<ふしぎなキリスト教>은
“기독교는 왜 이런 종교인가?”
를 묻는다.
<ゆかいな仏教>은
“불교는 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종교가 되는가?”
를 묻는다.
<死の講義>는
“종교는 인간의 죽음을 어떻게 의미화하는가?”
를 묻는다.
그리고 <はじめての聖書>는 그보다 더 기초적인 곳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기독교 문명의 기본 문법이 들어 있는 성서에는 실제로 무엇이 쓰여 있는가?”
이 네 권을 함께 보면 하시즈메가 전통적인 의미의 ‘종교학자’와 조금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는 종교를 내면적 신앙체험 중심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 기도가 어떤 체험인지,
- 신을 만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 신비주의적 체험이 무엇인지
등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대신 그는
- <이 종교가 어떤 인간형을 만드는가?>
- <어떤 사회규범을 만드는가?>
- <어떤 정치와 법을 가능하게 하는가?>
를 묻는다.
그래서 <はじめての聖書>도 기독교 신앙 입문서라기보다 <성서의 사회학적 독해>에 가깝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비기독교인에게 특히 유용하다.
성서를 믿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믿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세계가 왜 이런 모습인지 이해하려면 이 텍스트가 어떤 사고방식을 만들었는지는 알아야 한다.”
고 말한다.
저는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다만 하시즈메의 설명을 읽고 난 뒤에는 반드시 실제 성서 일부를 직접 읽을 필요가 있다. 하시즈메가 너무 잘 정리해주기 때문에 자칫하면 ‘성서를 이해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서는 훨씬 더 낯설고, 폭력적이며, 시적이고, 모순적이고,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불편하다.
그러므로 <はじめての聖書>는 성서를 대신하는 책이 아니라,
<성서라는 거대한 숲에 들어가기 전에 받는 지도>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특히 지금까지의 하시즈메 책 가운데 <ふしぎなキリスト教>이 ‘기독교라는 체계’를 설명한다면, <はじめての聖書>는 그 체계가 만들어진 원자료의 핵심 어휘를 설명한다. 두 책은 상당 부분 겹치지만 역할은 다르다. 먼저 <はじめての聖書>로 아브라함·계약·율법·죄·사랑·십자가·부활의 기본 문법을 잡고, 그 다음 <ふしぎなキリスト教>을 읽으면 하시즈메가 왜 기독교를 서구 근대사회의 뿌리로 해석하는지가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紀伊國屋書店ウェブストア
From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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みんなの感想まとめ
聖書入門中学生向け聖書譬え話解説付き読みやすい構成日本文化と聖書初心者向け学習簡潔な言葉で理解象徴の意味探求日本人のための聖書
聖書についての理解を深めるための入門書として、非常にわかりやすく構成されています。難解な用語が少なく、簡潔にまとめられているため、初めて聖書に触れる人でも抵抗なく読み進められるのが魅力です。特に、聖書に登場する譬え話や象徴の意味が明確に解説されており、文脈を理解する手助けとなります。中学生を想定した優しい語り口で、日本人にも馴染みのあるトピックからアプローチしているため、聖書の世界への第一歩を踏み出すには最適な一冊です。大学の授業での理解が難しかった方にも、確実におさえておくべきポイントが押さえられているため、安心して学べる内容となっています。
※この内容はAIが作成したものであり、ブクログ公式の見解や意図を示すものではありません
感想・レビュー・書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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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ューゴ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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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年1月16日
他の読者さんも仰っておられるが、簡潔にまとめられていて難しい用語も少なく読みやすい。大学のキリスト教概論ではあまり理解できず(そもそも聖書のどのあたりを習っているかもわからなかった)苦手意識が残ったが、この文庫では必ずおさえておくべき点で構成されているため読んでいてわかりやすかった。「聖書」の入門書としてとてもおすす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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ぱにえ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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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年9月10日
世の中にまだまだある知らんをちょっとずつ知っていくぞ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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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っちゃ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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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年12月26日
聖書に出てくる譬え話や、子羊、聖霊などの象徴の意味がざっくりわかる。聖書本体にあたらないと分からなかった文脈もあるが、他の人も書いているように入門としてはわかりやすい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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充実大豆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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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年3月20日
キリスト教の聖書のかなり易しい解説書
中学生くらいを想定読者としているから、語り口はかなり優しく、日本人にも馴染みがあるトピックから解説してくれている
聖書について知るための一歩目としてはちょうど良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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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る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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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年12月19日
初めて読んだ聖書に関する本。入門書としては分かりやすかったが、一周だけでは理解が追いつかない。本書乃至同様の入門書をまた読んでみよう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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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ュウ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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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年9月16日
本の初めに書いてある通り、これを読めば聖書が分かるということはないが、聖書のキーワードが解説されていて、また違う本を読んでみたいと思った(早速違う本をKindleでダウンロードした)。聖書は西洋人の考え方に影響してる本だと思うので、もう少し深掘りし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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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i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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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年5月10日
ざっくりと聖書について知れてよかった。
面白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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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E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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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年9月18日
聖書に関する書籍を初めて読みました。とてもわかりやすく、著者本人も言っている通り入門編としてはとても良いと感じました。
少しでも知識のある人には物足りないかもしれませんので、他の書籍を探すと良い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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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頼耶識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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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年9月13日
深井龍之介さんがMCを務められているPodcastに橋爪先生が出演されているのを聴いて始めて本に手を取りました。聖書の入門書としてわかりやすいです。先生の他の著作も読んでみよう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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仮面ライター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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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年8月6日
橋爪大三郎先生のキリスト教は西洋文化を理解するための鍵となるものという考えに触発され読みました。我々日本人が桃太郎や舌切り雀の寓話を一般常識として認識するように欧米社会では聖書を理解し、文化や社会制度の根本としている。
そんな聖書を分かりやすく解説している本であった。ただ、日本に住みキリスト教と接点のないまま過ごした私にとっては、まだ全容が掴みきれない、そんな感想である。本書の推奨のように原書に当たっていくきっかけとなれば幸い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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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さんの感想
フォロー不許可
2022年5月22日
宗教の授業をまじめに受けた記憶がなくても、10年キリスト教学校に通っていればそれなりに知っていることばかりだったけれど、キェルケゴールの思想を理解するうえで基本の基本に立ち返れたという意味では良かったと思う。聖書の通読を試みているものの創世紀すらまだたどり着けていない有様だけど、いっそ新約のほうから読んでみてもいいかもしれないなあ。そのほうが絶対に馴染みはあるわけだし。
中学生を対象として書かれただけあって平易な文章でわかりやすかったけど、わりと序盤のほうの「フェミニストのひとが、聖書はよくない、先に男を造ったと書いてあるから、というかもしれません。そうしたら、よく読んで下さい、男女はいっぺんに作られたとも書いてありますよ、と言ってあげましょう。」がすっげ~ムカつくな!と思った。別にフェミニストはそこだけで聖書を批判しているわけではないと思うんだけどな……ちょっと卑怯じゃない?とフェミニストは思いました。そこに触れる意味あったのかな。フェミニズム神学についての良い書籍も読んでみたいんだけど、日本語だとなかなか文献がなさそうで悲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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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め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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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年5月6日
聖書は何度かトライしたけど難しくて
何度も挫折した
この本は物語として読みやすく
解説もあるのでわかりやすい
ただ一読では難しいので
何度か読み直し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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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ngadesu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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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年12月29日
わかりやす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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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ato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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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年3月30日
少年向けに書かれたものですが、旧約聖書から解き明かして、聖書に疎い大人にとっても勉強になる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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たたよん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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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年7月5日
キリスト教は一神教に分類される。
聖書はキリスト教だけのものではないことが改めてわかった。こんなに多様な価値観がかかれているものはないのだ。いろんな考えがせめぎ合っている。
おもしろ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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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くらぶさんの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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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年8月9日
かんたんに読めて、世界観やらもよくわかり、
またホンモノの聖書を少しずつ読みたいなあと思いました。いま、ちょっととまってるの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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