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삶의 벼랑 끝에서 침묵을 택한 어느 은둔자의 이야기
피코 아이어 (지은이),최지숙 (옮긴이)서사원2026






























미리보기 책등 받기
책소개
〈타임〉이 ‘현대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라 극찬한 세계적인 작가 피코 아이어의 신작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딸은 암 진단을 받았고, 삶은 예고도 없이 그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앗아갔다. 감당하기 힘든 비극이 닥칠 때마다 저자는 캘리포니아 빅서 끝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곳에 화려한 위로나 명쾌한 삶의 해답은 없었다. 하지만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난 그 침묵의 공간은,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3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도원을 오가며 써 내려간 이 책은 단순한 수도원 체험기가 아니다. 산불과 죽음, 상실과 불안, 질병과 이별이라는 가혹한 터널을 통과하며 저자가 마침내 깨달은 삶의 본질에 관한 기록이다. 그는 침묵 속에서 세상을 떠나는 법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법을 배웠고, 고독이란 혼자 있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더 깊은 연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임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상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라는 인생의 가장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다. ‘상실의 한복판에서도 사랑하는 법을, 죽음을 앞두고도 희망하는 법’을 나지막이 들려주는 이 책은 저마다의 이유로 삶의 벼랑 끝에 선 독자들에게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결국 다 괜찮아질 것’이라는 용기와 단단한 위로를 선물할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1장. 소란한 세상을 뒤로 하고 침묵 속으로 숨어들었다
2장. 고요 속에서 길어 올린 힘으로 매일을 산다는 것
3장.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여정
4장. 피할 수 없는 삶의 가혹함을 온전히 마주하는 일
5장. 겨울이 지나면 봄의 꽃이 필 것이기에
감사의 글
책속에서
P. 54 정신이 또렷이 깨어나는 고요 속에서, 내 안에 흩어져 있던 가느다란 가닥들이 하나로 모여 노래하듯 온전한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며 나는 전율한다. 우리 내면의 가장 선한 것은 말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이 눈부신 나날들은 결국 내 삶에, 혹은 그 누군가의 삶에 남겨진 어두운 그늘을 비추기 위해 촛불 하나를 마련해 돌아가는 과정
일 뿐이다. 접기
P. 106 나는 방으로 돌아와 생각했다. 내가 옳다는 확신을 내려놓는 것 그리고 내가 삶의 이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오만을 버리는 것이 어쩌면 수행의 한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또한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전통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이는 일이 진정한 희생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고.
P. 110 여유를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평온함을 유지하는 법을요. 그 여백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무언가 당신에게 일어나기 시작하니까요.
P. 132 우리는 죽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 죽음을 위한 훈련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믿습니다. 이것은 삶을 위한 훈련입니다.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과정이지요.
P. 144 어떻게 하면 불길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대체 어떤 믿음이 있어야 포식자들이 기웃거리는 어둠을 그토록 깊이 신뢰하며 밤마다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걸까? 나는 불길에 휩싸인 채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부처의 모습을 떠올린다. 어느 프란치스코회 수도사의 책에서 읽었듯, 신앙이 그저 ‘고액 할증 화재 보험’ 같은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어떤 질서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일이어야만 한다. 접기
P. 178 나 자신과 타인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지도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은 늘 내가 견디고 있는 고통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평온한 빛 아래서는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저주할 수 없다는 걸 나는 깨닫는다. 아마 더 이상 세상을 나만의 관점에 가둔 채 바라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발아래로 바다가 펼쳐진 이곳에 머무는 동안, 나는 가능한 한 많은 편지를 쓴다. 불교를 믿는 친구들이 말하듯, 이곳에서는 푸르고 탁 트인 하늘만큼이나 마음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접기
P. 192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는 어느 수도원에서나 핵심이 되는 화두이지만, 정답이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내가 수도자들과 수녀들 곁에 머무는 이유는 그들이 본질적인 수행에 삶을 온전히 바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상실의 한복판에서도 사랑하는 법, 죽음을 앞두고도 희망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추천글
예기치 않게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순간에도 상실의 아픔과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내면의 빛을 새롭게 발견해가는 이야기이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수도원에서 인생의 깊은 뜻을 깨닫기 위해 침묵과 고독을 택한 저자의 체험과 기록은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건넨다.
- 이해인 (수녀, 시인)
진정으로 깊게 겪고, 느끼고, 상처받고, 드디어 벗어난 사람의 고백과 문장은 의외로 단순 명쾌하다. 이미 실패와 고난 속에 신이 숨겨둔 가느다랗지만 분명한 길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빛은 우리를 평화로운 땅으로 안내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쓴 문장은 마음의 바닥까지 들여다보게 하며, 소설처럼 생생하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런 역동성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 나태주 (시인)
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종교의 수행자들을 관조하며 얻은 지혜를 이 책에 담았다. 나는 이 기록이 수많은 현대인들을 더 깊은 평화와 더 큰 연민의 삶으로 이끌어주리라 굳게 믿는다.
- 달라이 라마 (승려)
참으로 아름다운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지금의 소란한 삶을 떠나 한층 더 고요하고 공동체적이며, 더 거룩한 ‘새로운 영혼의 안식처’를 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서정적으로 증명해 낸다.
- 알랭 드 보통 (철학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인생학교 설립자)
저자 및 역자소개
피코 아이어 (Pico Iyer)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57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이튼칼리지를 거쳐 옥스퍼드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와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달라이 라마, 글로벌리즘, 쿠바 혁명, 이슬람 신비주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고, 이 책들은 전 세계 23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와 동시에 〈타임〉, 〈뉴욕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을 비롯한 전 세계 250여 개 매체에 연간 100여 편에 달하는 칼럼을 기고해왔다. 네 차례에 걸친 TED 강연은 지금까지 1,000만 ... 더보기
최근작 :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여행하지 않을 자유> … 총 110종 (모두보기)
최지숙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영어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이향인》, 《밤이 길었던 날》, 《인피니트》, 《왜 나는 쓸데없는 일에만 집중할까》, 《나폴레온 힐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은 왜 행동하지 못하는가》, 《안전의 대가》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해인 수녀, 나태주 시인, 달라이 라마, 알랭 드 보통 강력 추천
★타임, 퍼블리셔스 위클리, 더 뉴요커 추천 도서
★TED 강연 1,000만 조회수 달성
“사는 게 힘들고 버거워 숨조차 쉴 수 없을 때,
나는 수도원의 침묵 속으로 숨어들었다.”
아버지의 죽음, 과거의 상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도망치듯 찾아간 곳에서 마침내 깨달은 것들
세상의 소음에 마음이 흔들릴 때,
내면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여정
어렵고 힘든 일들로 마음이 턱끝까지 소란할 때, 세상의 소음을 잠시 뒤로하고 고요히 내면을 정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예기치 못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모든 것을 상실한 뒤, 캘리포니아 끝자락에 자리한 수도원을 찾기 시작했다. 모든 소음과 외부의 자극이 사라진 외딴 공간에서 마침내 평온과 안식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침묵의 방에 홀로 남겨진 순간, 저자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요동치는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세상의 소음이 걷히자 그동안 외면해 왔던 불안과 상처, 슬픔과 해답 없는 질문들이 날것 그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느 수도사가 나지막이 건넨 말처럼 말이다.
“때로는 이곳에서의 삶이 바깥보다 더 격렬할 수도 있어요. 모든 갈등이 내면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이죠.”
외부의 풍경이 지워진 고요 속에서 인간은 끝내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수도원은 마음을 달래주는 도피처가 아니라, 내 안의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깨달음이 수도원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돌보고, 팍팍한 하루를 버텨내는 우리 역시 삶의 한가운데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마음속에 고요를 간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삶이 던지는 시련을 견뎌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침묵 속에서 길어 올린 힘으로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삶
‘수도원’이라고 하면 많은 이가 어두운 골방에 홀로 앉아 고독에 잠긴 수행자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철저히 고립되어 완벽한 혼자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그곳에서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 어느 곳보다 깊은 유대를 경험한다. 그곳에는 엄격한 규율과 소박한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조용히 숨을 고르는 피정객들이 있고, 이들의 하루를 묵묵히 지탱하는 수도사와 인부들이 있다. 고요함 속에서도 각자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하며, 저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삶의 중요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인간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우리는 결국 서로 촘촘히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말이다.
가장 깊은 고독 속에서 타인의 존재를 이전보다 더 깊이 느끼는 경험은 저자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나를 내려놓은 침묵의 공간이 타인을 향한 연민으로 채워질 때, 고독은 더 이상 쓸쓸한 고립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한 길이 된다. 그리고 이 연대의 과정에서 저자는 마침내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우리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건넨다.
홀로 걷는 침묵의 길 끝에서 우리는 비로소 세상과 더 깊이 연결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세상의 흐름에서 한 걸음 물러나 가장 깊은 내면을 들여다본 한 사람의 기록이자,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용기와 지혜를 담은 회고록이다. 삶이 아무리 가혹한 시련으로 우리를 흔들지라도, 잠시 멈춰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삶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마침내 우리 안의 가장 솔직한 목소리로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어떤 폭풍이 불어도, 결국 다 괜찮아질 거라고. 접기
구매자 (0)
전체 (2)
공감순

‘도서의 제목‘이 암시(暗示)하고 있듯이,
‘저자(피코 아이어)‘는 ①‘수도원과 일본 교외‘에서의 고독한 삶,
②달라이 라마, 레너드 코헨과의 교류를 토대로,
‘삶의 비극과 불안‘을 ‘괜찮음’으로 녹여내고자 하는 저자의 접근‘이 인상깊다.
ma******9 2026-07-19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32년간에 기록에서 나온 깊이 있는 에세이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하게 되고 돌아보게 되었던 시간입니다. 침묵 속에서 배우는 비움을 저 역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 2026-08-27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42)
리뷰쓰기
공감순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집에 불이 났다면 무엇을 챙길 거냐는 질문.
답은 정해져 있네요. 왜냐하면 이미 경험한 적이 있거든요. 지금 다시 묻는다고 해도 그때와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한밤중에 아래층 화재로 연기가 올라와서 자다가 황급히 대피했을 때, 가족들을 챙기느라 그냥 몸만 나왔거든요. 긴급한 상황이 되니까 가족의 안전 외에는 딴 걸 챙길 여력이 없더라고요. 다행히 빠르게 불길이 잡혀서 큰 피해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전소되는 사고였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그날 이후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늘 마음에 품고 있네요.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는 피코 아이어 작가의 치유 에세이네요.
이 책은 산불로 터전을 잃고 가족의 병마와 이별을 겪은 저자가 캘리포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침묵과 고독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삶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치유의 기록이네요. 저자는 1992년 이후,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서에 위치한 베네딕도회 뉴 카말돌리 수도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 외에는 대부분 일본의 교외에 머물며 침묵과 사유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한순간에 소유했던 모든 걸 잃었다면 절망에 빠지기 마련인데 저자는 가톨릭 수도원의 침묵 속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스리며 환희를 느끼는 체험을 기록으로 남겼네요.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수도원의 고요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깨달음을 주진 않을 거예요. 외로움과 침묵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또한 저자가 겪은 가혹한 시련들, 삶의 벼랑 끝을 마주한다면 그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여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감동은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아름다움과 침묵 그리고 고독, 이것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채우는 것들이네요. 그외에 다른 것들로 채우다 보면 결국에는 탈이 나는 것 같아요. 내면적인 수행을 위해 꼭 그곳에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방황하는 사람들에겐 그곳이 평온한 안식처가 될 것 같네요. 속세와의 단절, 상실과 이별이 때로는 예기치 못했던 해방의 세계로 이끌기도 하니까요. 누구도 자신이 필요한 걸 줄 수 없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없다는 걸, 멈춰 선 시간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네요. 놀랍게도 깊은 내면으로 파고들수록 혼자가 아닌 함께 존재하는 법을 배우게 되네요. 수도사들은 고독에서 얻은 결실로 공동체를 더 깊어지게 만든다고 하네요.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존재는 우리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네요.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라는 말에 미소짓게 되네요.
"일흔 번째 생일을 앞두고 돌아보니, 이 책에 기록한 베네딕도회 수도원만큼 제 삶을 바꾸고 마음을 열어준 곳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수도원을 방문했을 당시, 저는 캘리포니아 산자락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 전소되면서 가진 것을 모두 잃었습니다. 당장 잘 곳을 찾다가 길을 따라 올라간 곳이 바로 '뉴 카말돌리 수도원'이었죠. 정신을 맑게 깨우는 침묵으로 가득한 그곳은 곧 제 마음의 비밀스러운 안식처가 되었고,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몇 년이 흐르는 동안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 당신이 어떤 배경을 가졌든, 어떤 종교를 믿든, 침묵 속에서 며칠을 보내다 보면, 당신의 내면이 한층 깊어지고,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여러분 모두에게 흐트러진 감각을 되찾고 삶의 기쁨 속에 단단히 뿌리내리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7-8p) _ 피코 아이어 2026년 6월,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비어 있을 때, 비로소 나는 주변의 모든 것들로 채워질 수 있었다."
(28p)
"수도원의 고요는 깊은 숲이나 산 정상의 그것과는 다르다. 이곳의 고요는 살아 움직이며 진동하고, 손에 잡힐 듯 밀도가 높다. 그리고 그 고요가 지닌 아름다움 ㅡ 그리고 그것을 한층 더 깊고 넓게 확장하는 것 ㅡ 은 그것이 우리 모두의 소유라는 점에 있다."
(29p)
"이제 나는 안다. 진정한 사치란 더 이상 무언가를 갈구할 필요가 없는 마음의 상태라는 것을."
(58p)
"그가 계속해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은 결국 하나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현실이라는 것."
(62p)
"방금 읽었는데 'blessing (축복)'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로 '상처'를 뜻하는 'blessure'에서 유래했더군요."
"그렇군요.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축복이란 상처처럼 우리를 완전히 뚫고 지나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상처도 축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168-169p)
수도원장에게서 답장이 왔다. 여느 때처럼 넘치는 생기와 새로운 생각들로 가득찬 편지였다.
그는 "사랑이 그러하듯 희망도 때로는 선택입니다."라고 썼다.
"코넬 웨스트가 희망에 대해 남긴 유명한 말을 당연히 알고 있겠지요? 희망과 낙관의 차이에 대해 한 말이죠."
전자인 '희망'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도 몸을 던지는 도약이라면,
후자인 '낙관'은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상황이 잘 풀리기를 기대하는 시도일 뿐이다.
(260p)
- 접기
오* 2026-08-18 공감(4) 댓글(0)
Thanks to
공감
침묵과 은둔의 시간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분 1초라도 도태되면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불안 속에서, 피코 아이어는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글로벌리즘을 종횡무진 분석해 온 저널리스트이자 트렌디한 정보의 정점에 서 있던 저자가 1992년 이후 매년 향한 곳은 캘리포니아 빅서에 위치한 뉴 카말돌리 수도원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초과잉 주체성의 시대.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고 외딴 골방으로 들어간 이 여정에서 탄생한 책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피코 아이어는 우리가 무언가를 채워 넣으려고 발버둥 칠 때가 아니라, 모든 것을 비워내고 스스로 고독해질 때 비로소 타인을 향한 진정한 온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들려줍니다.
저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하늘로 보냈고, 딸은 암 투병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삶의 벼랑 끝에서 도망치듯 수도원으로 향한 그를 맞이한 것은 희망의 서사나 힐링 처방전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단지 서늘한 침묵과 압도적인 고요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모든 소음이 차단된 방 안에서 자신의 상처와 상실을 날것 그대로 대면합니다. 고요의 공간 속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은 자아를 살찌우는 성찰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내면에 흩어져 있던 파편들을 응시하고, 그 안에서 타인의 그늘을 밝혀줄 작은 촛불 하나를 얻어가는 일입니다.
명상이나 고독이 웰빙을 위한 도구적 방편으로 전락하기 쉬운 반면, 피코 아이어의 침묵은 내 안의 어둠을 직면함으로써 타인의 아픔을 이해할 준비를 마치는 몸짓입니다.

수도원에 들어선 순간, 글 잘 쓰는 저널리스트이자 박식한 지식인으로 대접받던 저자의 사회적 가면은 무력화됩니다. 낡은 방, 삐걱거리는 침대, 규칙적인 기도 시간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저자는 자신의 관성을 내려놓는 훈련을 거칩니다. 수도원에서 배운 건 정답 찾기가 아니라 정답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법이었습니다.
피코 아이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백의 시간이 무용한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체험합니다. 그 멈춤의 여백이야말로, 오만을 비워낸 침묵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은둔이나 고독을 말할 때 타인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완전한 단절을 떠올릴 테지만, 이 책은 고독의 종착지가 나 혼자만의 완벽한 해탈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깊고 끈끈한 유대에 닿아 있습니다.
수도원 안에는 침묵 속에서도 피정객들의 일상을 묵묵히 돕는 수도사들과 일꾼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의 소박하고 헌신적인 태도를 보며 깨닫습니다. 세상과 완벽하게 고립되어 있는 듯한 골방조차 결국은 누군가의 연대와 온기로 유지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말이지요.

고통에서 도피하기 위해 수도원에 숨어들었던 저자는 오히려 고독의 훈련을 통해 다시금 세상으로 걸어 나갈 튼튼한 근육을 단련하게 됩니다.
불행이 닥치면 신이나 우주를 원망하거나, 내가 가입해 둔 정신적 보험(종교, 인맥, 재산 등)이 왜 나를 완벽하게 구제해 주지 못하는지 절망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상실과 시련 앞에서는 상황을 통제하려는 아등바등한 노력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자는 그 불길 속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의 중심을 키우는 법을 고민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일은 패배주의적 체념이 아닙니다.
상실의 절정에서 사랑을 선택하고, 죽음이라는 어둠 앞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 나만의 좁은 주관성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때, 내 상처보다 내가 남에게 준 상처를 먼저 헤아릴 수 있는 넉넉한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깨닫게 됩니다. 벼랑 끝의 차가운 침묵을 온전히 관통해 낸 영혼만이, 세상의 거친 풍파를 향해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라는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선언을 건넬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저자는 어떤 뾰족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산불로 잃은 집이 돌아오는 것도, 병이 낫는다는 확답도 없습니다. 침묵과 은둔의 여정은 세상에서 도망치는 방법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는 그 준비가 얼마나 깊고 오래 걸리는 과정인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다 괜찮아질 것"이라는 문장이 와닿는 건, 저자가 고통을 온전히 통과한 뒤에 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피코 아이어가 32년 동안 수도원의 고요 속에서 벼려낸 깊고 푸른 사유의 문장들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고독을 내면의 단단한 무기로 바꾸는 자발적 비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처럼 그 어떤 폭풍이 불어닥쳐도, 결국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을 얻고 싶습니다.
- 접기
인*캣 2026-07-23 공감(0) 댓글(0)
Thanks to
공감
다시 태어나는 길
#도서협찬 📚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by피코 아이어
🌱"사는 게 힘들고 버거워 숨조차 쉴 수 없을 때, 나는 수도원의 침묵 속으로 숨어들었다"
과거의 상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부터 도망친 곳에서 깨달은 것들!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싫어한다.
도망치지 않고 버텨 보려다 종국에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면 한 템포 쉬어가도 된다.
길게 보면 그것이 더 잘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작가는 너무 힘들고 버거워 숨조차 쉴 수 없을 때 수도원으로 갔다고 한다.
평범한 우리들은 수도원이라는 곳이 정확히 어떤 곳인 지는 잘 모른다.
간혹,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어두운 천으로 몸을 가리고 침묵 속에서 기도하는 사제들을 보았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본 수도원의 일상이 내게는 처음 알게 된 세계였다.
우리 식으로 보자면 힘든 일을 겪은 이들이 산이나 절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의미인 것 같다.
너무나 힘들게 하는 속세를 벗어나 자연과 신 앞에서 나늘 내려놓고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의식같은 것일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내 삶에도 도망치고 싶은 위기는 있었다.
아직은 그 선택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람 일은 한 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다. 나도 저자처럼 사랑하는 것들을 한번에 잃고 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한 사람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대로 죽을 수 없다면 우리는 기존의 나를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길을 택해야 한다.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사치다. 내 이성은 어떤 믿음이든 논리든 무너뜨릴 수도, 다시 그 믿음 속으로 나를 데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이나 다툼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머문다는 것은 순수한 기쁨이다"
세상살이에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걱정이나 다툼' 이다.
그 안에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누구보다 앞서나가고자 하는 욕심, 나를 돋보이고 우월해지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을 가장 힘들게 한다.
그래서 애초에 가진 것 하나 없이 온전한 육체와 정신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세계에 들어와서야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의 글을 보며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봐 생각했다.
지금까지 나의 삶에서 나는 얼마나 힘겨움을 이겨왔는가? 어려운 일이 많을수록 오히려 더 낙관적으로 변한다는 데, 나는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나 보다.
여전히 힘들다고 느끼고 있으니.
정말 결국 모든 것이 다 괜찮아질까? 그랬으면 좋겠다.
@seosawon
🔅< 서사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결국다괜찮아질겁니다 #에세이 #인문에세이 #피코아이어 #서사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서평 #교양도서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접기
yj***2 2026-07-21 공감(0) 댓글(0)
Thanks to
공감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피코 아이어의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는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서사원에서 출간된 이 책은 오랜 시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져온 저자의 고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거창한 삶의 정답을 내놓기보다는, 우리가 마주하는 고통과 고독 속에서 어떻게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야 하는지를 조용하게 알려주는 듯 했어요.
저자는 달라이 라마와의 오랫동안 이어진 대화, 그리고 달라이 라마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밀도 있게 조명합니다. 거대한 정치적 풍파와 망명이라는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세계 평화를 도모해 온 그의 태도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요.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고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스스로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타인을 향한 자비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책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책 속에서는 달라이 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상가들과의 교류, 그리고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여러 문화권의 모습이 지적인 문장으로 펼쳐집니다.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인생의 거친 파도를 건너는 과정에 필요한 내면의 길잡이를 들려주고 있어요. 고난이라는 존재를 무조건 피해야 할 장애물로 보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바라보는 시선이 눈길을 끕니다. 힘든 일에 직면할수록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하는 것은 머리로는 잘 알지만, 실제로 그 상황을 마주하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이것 또한 성장의 과정이라 여기는 시선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는 흔히 삶의 모든 문제에 즉각적인 해답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곤 해요. 하지만 저자는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적의 시간을 강조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에 몰입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나직하게 일깨워 줍니다.
작가가 건네는 다정한 언어들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니, 그동안의 지나온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위로와 함께 마음이 정돈되는 기분이 들어요. 삶의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상처받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는 법,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자비의 가치,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침묵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거친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도서입니다.
#결국다괜찮아질겁니다 #서사원 #피코아이어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접기
jy***3 2026-08-18 공감(0) 댓글(0)
Thanks to
공감
결국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이 게시물은 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_
살다 보면 이유도 모른 채 마음이 지쳐버리는 날이 있다.
아무리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상실과 불안은 소리 없이 마음 한구석에 쌓여간다. 그럴 때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리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깊은 침묵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만나고, 상처를 외면하지 않을 때 삶은 다시 천천히 숨을 쉬기 시작한다고.
피코 아이어는 아버지의 죽음, 집을 잃은 산불, 가족의 질병과 같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을 겪으며 수도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현실을 피해 숨어들었지만, 수도원을 오가며 그는 도망치는 법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는 법을 배웠다. 이 점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다. 침묵은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현실을 견딜 힘을 얻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준다.
특히 🔖"한가로움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평온함을 유지하는 법을요. 그 여백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무언가 당신에게 일어나기 시작하니까요."라는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성실함이라고 믿으며 살아왔지만, 때로는 멈추는 시간이야말로 나를 회복시키는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는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위로처럼 느껴졌다.
또한 🔖"우리는 죽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 죽음을 위한 훈련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믿습니다. 이것은 삶을 위한 훈련입니다."라는 구절 역시 깊은 울림을 준다.
죽음을 생각하는 일이 삶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시선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시간의 소중함도 더욱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고요는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이유를 가장 명민한 방식으로 일깨워준다."
사랑은 많은 말을 해야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볼 때 더 선명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따뜻하게 전해졌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이기도 했다.
반대로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내 마음의 중심에 자리 잡은 느낌이었다."는 문장은 시선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 세상을 품는 마음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오랜 수행과 상실 끝에 얻은 결과처럼 느껴졌다.
또한 🔖"나 스스로와 타인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지도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은 늘 내가 견디고 있는 고통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흔히 자신의 아픔에만 몰두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남긴 상처를 돌아보는 용기 역시 삶을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공동체에서 누구보다 독실하고 지혜로운 빛 같던 수도사도 생의 끝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는 대목은 현실적이었다.
아무리 수행을 오래한 사람이라도 두려움과 흔들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다. 완벽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다시 삶을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위로처럼 느껴졌다.
일본에서 접했다는 시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집이 타서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선명히 보이네
떠오르는 저 달이."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은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상실이 단지 빼앗아 가는 경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통은 여전히 아프지만, 그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풍경도 존재한다는 의미처럼 읽혔다.
이 책은 상실과 불안, 죽음과 고독을 끝까지 바라본 뒤에도 사람은 다시 사랑할 수 있고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목인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에서 말하는 희망은 고통을 품고도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
긴 시간 침묵 속에서 삶을 통과한 사람만이 건네는 믿음처럼 들린다.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나 역시 하루 중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진다.
세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말이다.
어쩌면 찾고 있던 답은 세상 밖이 아니라, 오래도록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의 고요 속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나에게도 삶이 다시 흔들리는 날이 온다면, 이 책을 떠올리며 지금은 힘들어도, 결국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다독여주고 싶다.
_
#결국다괜찮아질겁니다 #서사원 #피코아이어
#에세이 #에세이추천 #인문에세이 #명상 #치유
#새로나온책 #신간도서 #신간 #신간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소개 #도서소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추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서평 #서평단
- 접기
하얀** 2026-07-17 공감(0) 댓글(0)
Thanks to
공감
===

Aflame: Learning from Silence
Pico Iyer
3.79
1,402 ratings191 reviews
From the bestselling author of The Art of Stillness, a revelatory exploration of the abiding clarity and calm to be found in quiet retreat.
Pico Iyer has made more than one hundred retreats over the past three decades to a small Benedictine hermitage high above the sea in Big Sur, California. He’s not a Christian—or a member of any religious group—but his life has been transformed by these periods of time spent in silence. That silence reminds him of what is essential and awakens a joy that nothing can efface. It’s not just freedom from distraction and noise and it’s a reminder of some deeper truths he misplaced along the way.
In Aflame, Iyer connects with inner stillness and joy in his many seasons at the monastery, even as his life is going through constant change: houses burn down, a parent dies, a daughter is diagnosed with cancer. He shares the revelations he experiences, alongside wisdom from other nonmonastics who have learned from adversity and inwardness. And most profoundly, he shows how solitude can be a training in community and companionship. In so doing, he offers a unique outsider’s view of monastic life—and of a group of selfless souls who have dedicated their days to ensuring there’s a space for quiet and recollection that’s open to us all.
Radiant, intimate, and gripping, Aflame offers ageless counsel about the power of silence and what it can teach us about how to live, how to love, and, ultimately, how to die.
GenresNonfictionSpiritualityMemoirPhilosophyPsychologyReligionAudiobook
...more
234 pages, Kindle Edition
Published January 14, 2025
Book details & editions
About the author

Pico Iyer135 books1,145 followers
Follow
Pico Iyer is a British-born essayist and novelist of Indian descent. As an acclaimed travel writer, he began his career documenting a neglected aspect of travel -- the sometimes surreal disconnect between local tradition and imported global pop culture. Since then, he has written ten books, exploring also the cultural consequences of isolation, whether writing about the exiled spiritual leaders of Tibet or the embargoed society of Cuba.
Iyer’s latest focus is on yet another overlooked aspect of travel: how can it help us regain our sense of stillness and focus in a world where our devices and digital networks increasing distract us? As he says: "Almost everybody I know has this sense of overdosing on information and getting dizzy living at post-human speeds. Nearly everybody I know does something to try to remove herself to clear her head and to have enough time and space to think. ... All of us instinctively feel that something inside us is crying out for more spaciousness and stillness to offset the exhilarations of this movement and the fun and diversion of the modern world."
Show more
Community Reviews
3.79
1,402 ratings191 reviews
Displaying 1 - 10 of 190 reviews

T. C. C.
92 reviews2 followers
Follow
February 20, 2025
First time reading Iyer; likely to be my last. Reading writing like this, I always wonder, “How do these people garner such followings? How and why do people put them on such literary or spiritual pedestals?” It is beyond my understanding, as is the point of Mr. Iyer’s book…so disjointed and so non-linear as to leave me flummoxed from moment-to-moment and sentence-to-sentence. The interjection of random acquaintances—often un-named— whose role or purpose or quips are befuddling as to any relevance to surrounding text. And at other times, Iyer is a name-dropper…to what purpose, one must wonder? To elevate his own status as a cohort among some elite legion?? Example:
“‘Here [at the Hermitage] you find answers,’ I suggest to Leonard Cohen shortly before I leave.
“‘Here you find freedom from answers,’ he replies in the grave and gravelly baritone beloved by many [in case any philistines reading this book have forgotten how belovèd and celebrated my friend, Leonard Cohen, actually is]…”
What??!! What kind of nebulous fake profundity is that supposed to be?!! “Don’t worry about the answers,” Iyer seems to be inferring. “…Don’t even worry about the questions. Questions are stupid; answers are pointless.”
At another point (p. 57), Iyer casually points out that he’s been visiting the Dalia Lama for more than twenty years, and the dialogue he proffers seems to indicate that he is having rather a private audience with his old-buddy, old-pal.
Iyer, however, and despite his having spiritualist associations and repeated retreats to religious enclaves, claims not to be religious nor to be affiliated with any particular religious belief system. We are, I suppose(?), to take this to mean that perhaps he is “beyond” or “above” the rationalization of common man’s invented religions, and that he is, perhaps, a guru of life itself and its mysteries.
It all seems rather narcissistic.
The first two chapters [or sections] present us with an over-privileged, closet materialist who seems not to understand that his precious “silence” is just another commodity to which he feels a special right…
“When next I settle into the blue-and-gold silence above the sea [at the Hermitage], it’s to hear a bulldozer protesting as it goes back and forth along the slope down the road [presumably widening the road for increased traffic]… Inwardly, I curse. Do the monks really need to make this place more crowded? Might it not imperil the silence that is the Hermitage’s greatest gift? Many of us [rich and privileged folk who have been taking advantage of the monk’s cheap room and board] would happily contribute to their coffers if that might save them from having to build more trailers…”
At halfway through this thirty-dollar, mere 200-page book, I have yet to grasp the importance or relevance of why “silence” is worthy of its 200 pages of bad writing… And please note: I am a former Benedictine monk myself. The final three chapters/sections of the book are slightly more tolerable than the first two chapters. But I still feel like the entire book was misleading (and a disjointed, jumbled mess). Although Iyer is “non-religious” and non-affiliated with any denomination, he is still willing to “steal” the renewing and seclusionary atmosphere and benefits of this Camaldolian/Benedictine retreat center without ever extolling the benefits of the Benedictine Rule or Benedictine contemplative lifestyle. In fact, he seems to take particular joy in pointing-out the syncreticities of the brothers as a mockery of their professed religion rather than focusing on the routine of the Office (prayers) or how Benedictine philosophy is at the core of the brothers’ lives ( or how it benefits him …as in, he has enjoyed the freedom of cheap guest retreat accommodations BECAUSE of the Benedictine rule about welcoming the stranger. But does Iyer even know about this rule? …or take it with him out into the world and share it? …The book doesn’t say, so I presume the answer is, “No.”)
There is no deep or inward reflection about “silence” whatsoever anywhere in this book. Perhaps, part of the problem is that—save by means of, perhaps, poetry—that the very concept of the ineffable character of “silence” is not conducive to…words…or to storytelling…or to description. Because words [outside of personal prayer] and storytelling and description all “break” the spirit of and contradict the very ineffable thing one is trying to convey.
In point of fact, this book is a meditation on anything BUT silence. Instead, anything halfway interesting deals with the people and characters that Iyer meets over his 30+ years retreating at the Hermitage. Indeed, “silence” seems to be a misnomer, because no matter how Iyer might think he’s describing it, there is always a cacophony about. In one of the few single paragraphs in which he actually attempts to directly address the topic, he states:
“Sometimes I wonder—and friends keep asking—how spending all this time in silence has changed me. I can hardly count the ways [yet he does not], now that joy seems the opposite of pleasure and freedom arises out of an embrace of limits; it’s impossible to take so seriously the self that huffs and puffs along the highway. When I find myself in a crowded airport terminal, I’m drawn, as if magnetically now, to a quiet corner in the sun; as I wait for [my partner] to come back from work—will it be twenty minutes or ninety?—I turn off the lights and listen to Bach.”
…But listening to Bach is not silence, is it? And neither is the motor-grinding drone or the honking cars of the highway…nor is the effervescent drone of a million murmuring voices and clomping shoes on cement tiles or the HVAC system in overhead ducts or escalators or the persistence of public intercom announcements [even in a quiet corner] of an airport.
I actually think Iyer has mis-identified the very thing he has tried to write an entire book about… And even if he has MIS-IDENTIFIED “SOLITUDE” AS “SILENCE,” he has still failed, because any snippets of wisdom he has garnered have been through recollections of INTERACTIONS with other individuals.
Frankly, I will never understand Iyer’s use of non-linear writing. There was no theme or topic compartmentalization that benefitted from it. It simply served to make things more confusing (and perhaps dis-serviced the author himself by highlighting his inability to outline or better organize his own writing…nor does it shine kindly on the editors’ skills since basic editorial assistance might have suggested better organization or flow).
And speaking of poor editorial capacity… Iyer goes out of his way to laud his “faithful and unerring editor”…which is unfortunate because neither author nor editor apparently noticed how many awkward sentence-structural or syntax errors were pervasive throughout this book. I’m going to present one glaring example here to prove my point:
“In my cell, by the light of my table lamp—my face reflected back to me in the window as if it were hers—I page, very slowly, through the huge book of poems left behind by Emily Dickinson.” (p. 156)
…Oh really? Did Emily Dickinson leave you a book of poems in your room? …Did she autograph the book and write you a personalized note as well?
I mean…COME ON… That’s like an Editing 101 mistake… from an example taken from a grade school grammar class.
19 likes
1 comment
Like
Comment
A
37 reviews
Follow
January 19, 2025
Unusually slow, not particularly profound.
“Eat, Pray, Love”-like if it was just “Silent,” with less engagement.
For this book it seems like Pico Iyer is a person in search of pages written with poor editing rather than providing an interesting story or profoundness.
“It’s more, I suppose, that I’m glad to be away from the self I am when other people are around.”
“Father Robert is washing the feet of his brothers, a reminder that he’s as much their servant as they are his.”
“There’s so much silence you can hear the stars move.”
Liked how the author described flowers as blueberry ice cream.
10 likes
Like
Comment

PATRICK
375 reviews23 followers
Follow
ReadFebruary 7, 2025
I’ve read quite a bit of the book slowly, devouring it as fast as I could and as slow as I want to, which is to say–I read the book’s first sixty pages in the coffeeshop inside Bookpeople in Austin for three hours, buying more books, walking around, and writing descriptive notes.
I was touched by it. Moved. I was intrigued at first. I first read of Pico Iyer in some sort of travel writing compilation, and ever since then, the name–how iconic!---Pico Iyer just got stamped in my brain. It’s a funny name. Memorable.
The elevator pitch of this book is that it’s about this guy who goes to live with monks even though he’s not really Buddhist to be silent for days and weeks. He then narrates what it was like and what he has learned about the world, and silence, and being still. Another layer of it was that his house burned down–as per the title–and he realized what material things are worth–which is nonconsequential.
I think in the beginning I was enchanted by the idea of it–you know, living with monks, silently. I have always wanted to live in the forest by myself for a long period of time just to write and read. By the time I get home, and have only limited time to myself and no time to wander, reading the book became laborious to me. Everything felt slow and redundant. I’ve just been longing for it to finish with 60 more pages to go. I was reading it side by side with Michael Ondaatje’s Running in the Family which is a beautiful memoir of his visits in Sri Lanka in the 1970s and the stark contrast is palpable to me. Ondaatje wrote so many moments where I felt a sense of the world, and by that I meant, I’ve had a lot about insights about my life while Pico Iyer is forcing them to you.
Okay, I figured out the words, I was worried I won’t be able to articulate this but here we go: Ondaatje’s ability to make you think and give insights is in his very skillful “show, don’t tell” writing style while Pico Iyer is more “tell, don’t show”--this is what I’ve learned so take it, here are some cute little anecdotes about silence, here are some random quotes about it, here are some characters that I found. I wish it was a little more subtle.
A lot of things are a product of experience and context. Where I am, how I am each day, what happened before and after the reading experience, what have I been thinking about recently, what media have I been consuming, affect my reading experience. Unfortunately, towards the end of the book, it just felt like meh to me. The thing is I really liked the book, I loved it but I felt a tinge of gladness when I realized I had only ten more pages of the book. So yeah, I don’t think I was the right audience for it. I do think fans of Paulo Coelho will inhale it. Someone said, ‘unusually slow’ and I agree. Story could have been cut down more pages but then again, it’s not really a thick book.
Pick the book up if you need some thoughts on silence. Also, I think he’s cute.
EDIT: I'm surprised it's not as well-read as I thought it should be. Saw this in the New Yorker Briefly Noted page.
7 likes
Like
Comment

Ned Frederick
808 reviews24 followers
Follow
January 25, 2025
I’m usually interested in what Pico Iyer has to say. Indeed his 2014 book, The Art of Stillness, is among my most treasured. But Aflame often reads like an incoherent jumble of notes, quotes and anecdotes scribbled on scraps of paper and collected in a shopping bag over many years. I suppose they have been organized into Aflame by Iyer, or an editor, with some intention, but I mostly struggled to crack the code.
For the devoted reader there are threads, in particular about fire and about impermanence, but you have to do some of the author's job to spot them and unravel them from what too often seems like nothing more than a patchwork. No doubt there are many profound insights that leap from the pages. Even a few that left me astonished, shaken awaken and feeling a tiny rush of something that reminded me of the sensation that accompanies the opening of a window onto a stuffy room. But there are far too many impenetrable aphorisms with often ephemeral meanings fading to nonsense on deeper reflection. I even found myself tempted, on rare occasions, to compare some particularly pretentious passages to quotes from SNL's Deep Thoughts by Jack Handey. But Iyer is so deeply sincere that it seemed disrespectful and probably this urge was just an indication of my own insecurities and shallow understanding of the big questions all of us have occasion to reflect on. How to prepare for death? What is happiness? Why are we here? What is community? Who are these people? So, I’m left to conclude it’s probably just me. Please don’t dwell on my comments. Have a look at Aflame for yourself, but by all means read the Art of Stillness.
5 likes
1 comment
Like
Comment

Gary Singh
Author 5 books24 followers
Follow
January 20, 2025
Here's what I wrote in the newspaper:
https://www.metrosiliconvalley.com/pi...
5 likes
Like
Comment

Deb (Readerbuzz) Nance
6,657 reviews349 followers
Follow
August 3, 2025
Who knew what wonders silence can bring? Pico Iyer does, and this is a book in which he shares the knowledge he has gained from years of periodic silence.
I shall read this again.
happiness simplicity
4 likes
Like
Comment

Riley Davis
88 reviews
Follow
February 10, 2025
maybe it's just not for me, but this felt like one of those books that talks a lot without ever actually saying anything?
4 likes
Like
Comment

✨Yuhh✨
179 reviews6 followers
Follow
May 13, 2025
DNF 37%
It felt like some weird promotion for the retreat center. Pico seemed to be happy to leave/handover his life's responsibilities every time he went there. It was also unclear how many times he was going back and worth as it wasn't clearly linear. Definitely a weird narcissistic or self-absorbed vibe that only a man can get away with.
non-fiction spiritual
3 likes
Like
Comment

Lillian
16 reviews2 followers
Follow
May 27, 2025
A fragmented but mostly chronological telling of Pico’s time spent in silence at the Hermitage monastery in Big Sur over several decades. He portrays the silence, silliness, and fellowship he observes amongst the brothers of varying faiths in the community each time he returns. Iyer also brings you into various snippets of his world travels but in a somewhat frenetic manner. At minimum, it’s a bit like an unintentional ethnography of how folks from multiple faiths can commune over a shared belief in the power of stillness and retreat.
As the reader, you can tell that Iyer sees people deeply and is observant of the light within others. He simultaneously explores the cyclically destructive nature of fire in California and its role in rebirth and planting new seeds of hope and optimism. His recurring journey towards, and deep need for, silence is his practice of surrendering to “not knowing” and being at peace with that notion; whatever the question may be.
Half the book was a slog to get through. But I could see how this was in part a reflection of the chapter “Into the Boiler Room.”
3 likes
Like
Comment
SShetty
45 reviews
Follow
July 21, 2025
Pompous. Reads like an amateur year-end letter you may receive from an acquaintance listing all the great things they did.
3 likes
Like
Comment
Displaying 1 - 10 of 190 reviews
More reviews and ratings
===
피코 아이어(Pico Iyer)의 저서 <불꽃: 침묵으로부터의 배움>(Aflame: Learning from Silence, 2025)에 대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요약과 비평 본문은 요청하신 원칙에 따라 <해라체>로 서술하였다.
책 개요 및 핵심 요약
<불꽃: 침묵으로부터의 배움>(2025)은 피코 아이어가 34년에 걸쳐 캘리포니아 빅서(Big Sur)에 자리한 뉴 카말돌리 베네딕토회 은수처(New Camaldoli Hermitage)를 100회 이상 방문하며 길어 올린 내면의 기록이자 영적 결산이다
이 책은 단순한 피정 일기나 수도원 안내서의 형식을 취하지 않는다. 저자는 태평양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의 수도원에 머물며 경험한 빛과 어둠, 시편을 노래하는 수사들의 일과,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침묵의 층위들을 꼼꼼하게 복원한다
소음의 해독제로서의 침묵: 저자에게 수도원의 침묵은 단순히 소리가 결핍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과열된 정보와 자극, 끊임없이 자아를 증명해야 하는 세속의 압박으로부터 영혼을 해독하는 능동적인 정화의 장이다
. 침묵 속에 머물 때 비로소 내면의 찌꺼기와 산란한 잡념이 가라앉고, 삶의 본질적인 명료함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세속과 성소의 가교: 아이어는 가톨릭 세례를 받은 신자가 아니며, 특정 교리에 자신을 귀속시키지 않는다
. 그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수도원의 전례와 관상 전통을 바라보지만, 바로 그 경계인의 위치 덕분에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선 보편적 영성의 언어를 포착해 낸다 . 수도원의 기도와 규칙적인 일상은 세상을 등지는 단절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고통과 분열을 더 깊이 껴안기 위한 준비 단계로 조명된다 . 타오르는 불꽃(Aflame)의 역설: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저자가 발견한 침묵은 차가운 냉기가 아니라 뜨거운 불꽃이다. 침묵은 사람을 무기력한 관조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자비와 사랑, 그리고 생에 대한 경외감을 불타오르게 만든다. 바깥세상의 소란에서 물러나 홀로 서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타인의 아픔에 진정으로 응답할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을 회복하게 된다.
결국 아이어가 전하는 침묵의 배움은 침묵 그 자체로의 도피가 아니라, 침묵 속에서 밝혀낸 작은 불꽃을 들고 다시 복잡하고 부서진 일상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전환에 관한 것이다
평론: 관상적 침묵이 현대의 영혼에 건네는 응답
<불꽃: 침묵으로부터의 배움>은 피코 아이어의 사상적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다
이 저작의 두드러진 미덕은 침묵을 낭만화하거나 신비주의적 환상으로 포장하지 않는 정직성에 있다. 저자는 수도원 독방의 적막함이 때로는 견디기 힘든 고립감과 자아의 추악한 민낯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침묵은 편안한 휴양지가 아니라 자아의 방어기제를 허무는 엄격한 수련의 공간이다.
또한 서양의 베네딕토회 수도 전통을 통과하면서도 동양적 선(禪)의 직관과 유연하게 맞물리는 사유의 폭은 아이어 특유의 코스모폴리탄적 감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수도원이라는 특수하고 격리된 공간에서 획득된 통찰이 일상의 거센 풍파를 견디는 평범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실천적 유효성을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판적 질문이 따를 수 있다. 빅서의 웅장한 자연과 은수처의 완벽한 고요는 대다수의 현대인이 발 디딘 도시의 소음과 피로에 비추어 볼 때 다소 아득한 피안처럼 느껴질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깊은 파동을 일으키는 까닭은, 그가 이야기하는 침묵이 장소에 갇히지 않고 휴대 가능한 내적 태도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세진님, 피코 아이어의 저작들 중 이와 궤를 같이하며 상실과 시간의 흐름을 응시한 일본 생활 회고록 <가을빛>(Autumn Light, 2019)이나, 예루살렘과 이란 등을 순례하며 지상 낙원의 모순을 탐색한 <절반만 알려진 삶>(The Half Known Life, 2023)에 대한 비평적 정리도 함께 나누어 볼까요
《불꽃처럼: 침묵에서 배우다》 — 피코 아이어(Pico Iyer), 2025년
저자: 피코 아이어(Pico Iyer, 1957~)
출판: Riverhead Books
출간: 2025년 1월 14일
분량: 240쪽
주제: 침묵, 기독교 관상, 불교, 죽음, 상실, 공동체, 영성
영국·호주판 제목: 《Learning from Silence》
##
《Aflame: Learning from Silence》는 세계적인 여행작가 피코 아이어가 30여 년 동안 기독교 수도원에서 경험한 침묵과 내적 변화를 기록한 영적 회고록이다.
그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달라이 라마와 오랫동안 교류했지만 자신을 불교 신자로 규정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빅서(Big Sur)의 베네딕토회 계열 뉴 카말돌리 수도원(New Camaldoli Hermitage)을 100회 이상 방문했다.
이 책은 그곳에서 얻은 경험을 집약한 것이다.
아이어가 제기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삶의 고통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없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그의 대답은 침묵과 고요함에 있다.
그러나 침묵이 고통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고통을 더욱 명료하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이 책의 특징은 침묵을 개인적 평안의 기술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침묵은 타인을 사랑하고 돌보며, 결국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삶의 태도로 발전한다.
출판사가 이 책의 중심 주제를 삶과 사랑, 죽음을 배우는 과정으로 소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
1990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아이어의 가족 집을 완전히 파괴했다.
그는 집뿐 아니라 책과 원고, 개인적 소유물도 잃었다.
이 경험은 단순한 재산상의 손실이 아니었다.
집과 물건들에 의지하여 유지해 왔던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사건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소유한 물건과 생활환경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해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무엇이 남는가?
아이어는 이 질문에 직면했다.
그 후 친구의 권유로 빅서의 수도원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텔레비전이나 일상적인 소음, 끊임없는 정보가 없었다. 대신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산과 숲, 단순한 방, 규칙적인 기도생활이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평안을 발견했다.
그러나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역설이 있다.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찾아간 안식처 역시 산불의 위험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수도원은 세상의 위험에서 완전히 보호된 장소가 아니었다.
오히려 수도자들은 언제든 자신들의 집을 잃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활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어에게 진정한 평화가 안전한 환경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
아이어가 발견한 수도원의 침묵은 단순히 소리가 없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이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환경이다.
일상생활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반응한다.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마음을 차지한다.
반면 수도원의 침묵 속에서는 그러한 요구가 줄어든다.
그 결과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자연과 자신의 내면이 새롭게 드러난다.
아이어는 수도원의 침묵이 단순한 자연 속의 정적과도 다르다고 설명한다. 오랜 세월 기도와 명상을 이어온 공동체가 만들어 낸 적극적인 침묵이라는 것이다.
그에게 관상(contemplation)이란 눈을 감고 외부 세계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에 갇힌 상태에서 벗어나 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평소에는 지나쳤던 새소리와 햇빛, 나무의 움직임이 새롭게 느껴진다.
이 경험에는 불교적 특징도 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약해질 때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침묵은 자신에게 몰두하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측면은 저자와 수도자들의 관계다.
아이어는 수도자들의 교리를 공유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도자들은 그에게 개종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가 수도원에 머무는 동안 미사나 기도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가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도록 허용한다.
아이어는 이러한 환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수도자들의 신학적 주장보다 그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에서 종교의 진실성을 발견한다.
그들은 물질적인 성공이나 사회적 명성보다 기도와 공동체, 봉사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의 삶은 종교적 헌신이 반드시 배타주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어는 2025년 불교 전문지 《Tricycle》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독교로 개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수도자들의 행동을 통해 계속 배운다고 밝혔다.
이것은 종교다원주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반드시 동일한 교리에 동의해야만 깊은 영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사랑과 환대, 봉사의 삶을 통해 서로 배울 수 있다.
##
아이어는 달라이 라마와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으며 불교의 명상과 자비 사상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동시에 그는 기독교 수도자들에게서 침묵과 헌신의 가치를 발견했다.
이 책에는 달라이 라마뿐 아니라 선불교를 수행했던 레너드 코언, 여러 종교의 수행자와 사상가들이 등장한다.
아이어는 서로 다른 종교 전통이 인간의 내면에 대해 공통적인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공통점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집착과 자아에 대한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 관상 전통에서는 자신의 의지를 절대화하지 않고 신의 뜻에 자신을 개방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두 전통은 동일하지 않다.
그러나 아이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신학적 차이보다 실제적인 영적 변화다.
그에게 종교의 가치는 인간을 얼마나 친절하고 겸손하며 이타적인 존재로 변화시키는가에 있다.
##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역설 가운데 하나는 고독이 인간을 더욱 사회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도원에서 아이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 시간에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느낀다.
일상생활에서는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그들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그들의 존재가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깨닫는다.
아이어는 수도원에서 돌아오면 타인에게 더욱 친절하고 인내심 있게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그의 고독은 인간관계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회복하기 위한 시간이다.
그가 수도원에서 발견한 것은 개인적인 명상뿐 아니라 공동체의 중요성이었다.
수도자들은 각자 침묵을 지키지만 동시에 서로를 위해 일하고 방문객들을 돌본다.
이러한 삶은 고독과 공동체가 반드시 대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이 책은 수도원 방문기인 동시에 죽음과 상실에 관한 회고록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이어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노화, 딸의 암 진단을 경험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침묵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젊은 시절 침묵이 일상적인 소음에서 벗어나는 휴식이었다면, 나이가 들면서 침묵은 고통과 죽음을 마주하는 준비가 된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보호할 수 없다.
질병과 죽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아이어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절망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삶의 유한성을 깨달을 때 현재의 순간과 인간관계가 더욱 소중해질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불교의 무상관과 기독교의 죽음에 대한 관상적 성찰을 연결한다.
그에게 침묵은 고통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내적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
책 제목인 《Aflame》에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는 파괴의 불이다.
산불은 인간의 집과 재산, 안전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린다.
둘째는 영적 변화의 불이다.
초기 기독교 사막 수도자들의 전통에서 불은 영적인 열정과 변화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책 제목은 이 두 의미를 결합한다.
인간은 삶의 불행과 상실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모든 고통이 반드시 인간을 성장시킨다는 뜻은 아니다.
고통은 인간을 파괴하기도 한다.
아이어가 보여주는 것은 고통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고통에 응답하는 인간의 가능성이다.
##
첫째, 침묵을 개인적 휴식에서 윤리적 실천으로 발전시킨다.
아이어의 2014년 저서 《The Art of Stillness》가 현대인의 속도와 정보 과잉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면, 《Aflame》은 침묵의 윤리적 의미를 더욱 깊이 탐구한다.
침묵은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별하도록 돕는다.
이것은 그의 사상적 성숙을 보여준다.
둘째, 종교를 교리가 아니라 삶의 실천에서 평가한다.
아이어는 기독교 수도자들의 교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삶을 존경한다.
그는 종교적 신념의 진실성을 인간의 친절과 이타심, 환대에서 발견한다.
이러한 접근은 종교 간 대화에 중요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신학적 차이를 지나치게 축소할 위험도 있다.
기독교의 신 이해와 불교의 무아 사상은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서로 다른 종교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과 그 차이를 존중하는 것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사회적 불평등과 돌봄의 문제는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
아이어의 침묵은 매력적이지만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나 장시간 노동자, 가족을 돌보는 사람은 며칠씩 수도원에 머무르기 어렵다.
특히 가족 돌봄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고독과 휴식은 개인의 결단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돌봄제도와 가족의 협력, 경제적 여건이 필요하다.
따라서 침묵의 영성을 개인적인 삶의 기술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침묵하고 성찰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도 중요하다.
##
세진님께 특히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미국 퀘이커 잡지 《Friends Journal》은 2025년 11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게재했다.
서평자 로런 브라운리(Lauren Brownlee)는 아이어의 성찰이 퀘이커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침묵을 통해 일상의 소음을 벗어나고 주변 세계와 더욱 깊이 연결되는 경험에 주목했다.
퀘이커 영성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주제 | 피코 아이어 | 퀘이커 |
|---|---|---|
침묵 | 내면의 성찰과 자기중심성의 극복 | 내면의 빛과 신적 인도에 귀 기울임 |
종교적 정체성 | 특정 종교에 소속되지 않음 | 기독교적 뿌리와 다양한 현대적 해석 |
공동체 | 수도자들의 환대와 봉사를 존경 | 침묵예배와 공동체적 분별 |
평화 | 내적 평화와 자비 | 평화증언과 비폭력 |
사회적 행동 | 내적 변화에서 출발 | 내적 경험을 사회정의 실천과 연결 |
두 전통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침묵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다.
그러나 퀘이커 전통은 침묵을 통한 개인적 성찰을 넘어 사회적 평화와 정의를 위한 행동을 강조한다.
이 점에서 퀘이커는 아이어의 영성을 더욱 사회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
《Aflame》은 침묵에 관한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고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영적 회고록이다.
특히 이 책의 중요한 공헌은 침묵을 고립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으로 이해한다는 데 있다.
아이어는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결과 타인에게 더욱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특정 종교에 소속되지 않고도 종교적 전통에서 깊은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가 기독교 수도원에서 발견한 것은 반드시 기독교 교리에 대한 확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보다 큰 무엇에 헌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었다.
그러한 삶은 아이어에게 영성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죽음과 상실이 가까워지는 노년의 삶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든 고통으로부터 보호할 수도 없다.
그러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사랑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아이어가 침묵을 통해 발견한 자유는 바로 이러한 자유다.
결국 이 책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침묵은 세상을 떠나는 방법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과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Aflame》이 《The Art of Stillness》보다 한층 성숙한 영성의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참고 자료
이 글은 출판사 자료, 저자가 공개한 책의 발췌문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주제별 요약·평론이다. 원서 전체를 직접 대조한 장별 요약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