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6

希修 '기도'란 삶의 태도 자체인지도

(8) 希修

希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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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란 삶의 태도 자체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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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무엇이든 내가 아는 만큼 보이고 정확히 내 수준에서 이해되며 그에 따라 추후 판단과 선택이 결정되니, 결국은 기초 지식 및 사고력과 more importantly 무언가를 바라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듯. 

그래서 법구경도 "Phenomena are preceded by the heart, ruled by the heart, made of the heart"로 시작하는 것이고. (여기서 heart는 mind를 의미.) 태도라는 건, 
  •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자신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다든가 
  • 마음에도 없이 무조건 자신을 남보다 낮춘다든가 
  • 그런 표면적인 게 아니라, 
  • 차분함, 진지함, 정성스러움 ('열심'과 겹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사뭇 다른), 
  • 욕심 부리지 않는 소박함, 
  • 자신의 가치나 자기 삶의 의미를 타인의 평가에 기대지 않으며, 
  • 기회비용의 포기에 대해 징징거리거나 
  • 타인의 시선/반응 등에 신경 쓰느라 에너지와 시간을 그토록 무의미하게 낭비하지도 않는 
  • (타인의 생각이나 처신에 대한 personal한 책임을 떠안는 만용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일 뿐 
  • 타인에게 무례, 무배려, 불친절하다는 말이 아님) 

  • 외유내강의 고요한 단단함+현명함, 
  • 자신의 삶이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지만 
  • 100%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하지는 않은 그 무수한 것들에 대한 감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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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스피노자가 떠오르는데, 스피노자가 떠오른다는 얘기를 하기에도 민망한 태도로 정작 나는 살고 있다는 반성도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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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You, 崔明淑, Sungsoo Hong and 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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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明淑
崔明淑 삶의 태도는 이미 제가 지향하는 것들인데 ... 스피노자의 철학이 연관성이 있는가요? 그러면 한번 읽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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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23h
希修
希修 崔明淑 스피노자의 삶 자체가 저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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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1d
希修
希修 崔明淑 어려운 철학책은 저는 못 읽고 스피노자를 좋아하시는 작가분이 쓰신 책 두 권 ("1미터 개인의 간격"과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에 스피노자 얘기 많이 나오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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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23h · Edited
崔明淑
崔明淑 希修 굿굿굿. 메모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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