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결제: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
작성자 실상사 20-11-29 17:50 조회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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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동안거 결제법회를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중법회를 하지 못하고, 산중스님들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신도님들도 참석하지 못하니 많이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사중스님들, 백장선원에 방부들인 수좌스님들, 약수암과 서진암 감원스님까지 모두 모이니 반야전에 밝은 빛이 가득해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
실상산문 사부대중이 이번 겨울 3개월 동안 수행하고 탁마하는 주제입니다.
실상사의 특별함라고도 할 수 있는 '빛나라 시리즈'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공(空)의 사유방식을 긍정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죠.
그동안 안거 주제로
- △ 삶도 빛나고 죽음도 빛나라
- △ 젊음도 빛나고 늙음도 빛나라
- △ 출가도 빛나고 재가도 빛나라
등이 있었습니다.
회주스님(도법스님)은 이번 동안거 주제를 승찬스님의 <신심명> 첫구절을 가지고 설명해주셨어요.
회주스님은 이 귀절을 개인과 공동체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는 바꾸어 말하면, '개인도 빛나고 공동체도 빛나라'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를 보면, 대체로 소임을 맡은 사람은 공동체를 강조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인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개인없는 공동체, 공동체 없는 개인이 존재할 수 있는가. 이는 나무와 숲의 관계 같아서 어느 하나만 취하거나 버릴 수 없다."
"싫어하는 길, 좋아하는 길이 아니라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 개인도 빛나고 공동체도 빛나는 길이 곧 지극한 도다."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는 우리 삶에서 여러 가지로 구체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겠어요.
우리 삶에 한 번 잘 적용해보시겠어요?
나도_빛나고 우리도 빛나라
나도_빛나고 가족도 빛나라
우리집도_빛나고 우리마을도 빛나라
우리절도_빛나고 우리마을도 빛나라
노동자도_빛나고 회사(일터)도 빛나라'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 자리이타의 삶
그렇다면,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은 어떻게 열어야 할까요?
회주스님은 이어서 초기불전에 나오는, 꼬살라국 빠세나디,왕과 말리까 왕비의 대화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주제의 대화죠.
이 경전의 가르침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이며, "다른 이도 자신이 사랑스러우니 남을 해치지 말라'는 것이죠. 연기적 사유방식으로 세상을 보면, 자리이타의 삶, 즉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이 열린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동안거 결제법회 소식을 간단히 전하려고 했는데, 그만 법문 중계가 되려고 해요. ^^*
회주스님의 마지막 당부로 법회소식을 마치겠습니다.
회주스님(도법스님)은 이번 동안거 주제를 승찬스님의 <신심명> 첫구절을 가지고 설명해주셨어요.
- 지도무란(至道無難)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 유혐간택(唯嫌揀擇) 오직 간택하지 않으면 된다네
- 단막증애(但莫憎愛) 무릇 싫어하고 좋아함이 없으면
- 통연명백(洞然明白) 곧바로 환하게 드러나리
회주스님은 이 귀절을 개인과 공동체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는 바꾸어 말하면, '개인도 빛나고 공동체도 빛나라'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를 보면, 대체로 소임을 맡은 사람은 공동체를 강조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인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개인없는 공동체, 공동체 없는 개인이 존재할 수 있는가. 이는 나무와 숲의 관계 같아서 어느 하나만 취하거나 버릴 수 없다."
"싫어하는 길, 좋아하는 길이 아니라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 개인도 빛나고 공동체도 빛나는 길이 곧 지극한 도다."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는 우리 삶에서 여러 가지로 구체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겠어요.
우리 삶에 한 번 잘 적용해보시겠어요?
나도_빛나고 우리도 빛나라
나도_빛나고 가족도 빛나라
우리집도_빛나고 우리마을도 빛나라
우리절도_빛나고 우리마을도 빛나라
노동자도_빛나고 회사(일터)도 빛나라'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 자리이타의 삶
그렇다면,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은 어떻게 열어야 할까요?
회주스님은 이어서 초기불전에 나오는, 꼬살라국 빠세나디,왕과 말리까 왕비의 대화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주제의 대화죠.
이 경전의 가르침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이며, "다른 이도 자신이 사랑스러우니 남을 해치지 말라'는 것이죠. 연기적 사유방식으로 세상을 보면, 자리이타의 삶, 즉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이 열린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동안거 결제법회 소식을 간단히 전하려고 했는데, 그만 법문 중계가 되려고 해요. ^^*
회주스님의 마지막 당부로 법회소식을 마치겠습니다.
- "연기적 사유방식을
- 우리 삶에서 나타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 공동체의 삶에도 녹아
- 우리가 그렇게 이번 동안거를 보낼 수 있다면,
- 그게 바로 참다운 정진이요,
- 바람직한 수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