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jin Pak, [28.11.20 14:31]
<제2분과> 13:00-15:00 지구인문학과 한국종교
사회: 허남진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5. 김봉곤 야규/ 마코토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최한기의 지구인식과 기학적 종교관」
『지구전요(地球典要)』는 조선후기의 실학자 혜강 최한기가 자신의 기철학(氣哲學)체계에 입각해서 1857년에 편집한 세계지리서이다. 그는 이 책에서 태양계 의 운행에 의해 지구환경의 다양한 기후변동이 생겨나고 그것을( ‘기화(氣化)’라고 부른다), 그 바탕 위에 각국의 정치, 사회, 문화, 산업, 역사 등이 전개된다고 보 았다. 특히 그는 교학(敎學), 즉 종교가 사회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 강조하였는데, 아쉽게도 기존의 세계종교에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참된 교학 은 아직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같은 해에 기학 을 쓰고서, 그것을 직접 제시 하려 한 것으로 생각된다.
6. 박길수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천도교의 지구인문학 : 천도교회월보를 중심으로」
‘지구인문학 이라는’ 용어는 최근 들어 제시되었지만, 동일한 문제의식은 160년 전에 이미 동학 창도 당시부터 구체화되었다. 동학은 1905년에 천도교로 개신 한 이후에도 인문학적인 견지에서 전 지구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해 나갔다. 본 발표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천도교 기관지 천도교회월보 에 실린 논설들을 중 심으로, 천도교의 지구인 문학적 사유의 일단을 살펴봄으로써 지구인문학 개념 의 내포를 심화하고 외연을 확장 하고자 한다.
7. 이주연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지구여성학의 모색 : 에코페미니즘과 원불교의 만남」
이 연구는 에코페미니즘과 원불교의 접점을 탐색함으로써 지구여성학의 이론 적 바탕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에코페미니즘 은’ 여성과 자연을 동일 한 맥락에 위치시키고 남성중심적인 자본주의문명에 대항하고자 하는 기획이다. 다만 여성과 자연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에 원 불교에서는 자연을 단지 여성적인 것만이 아니라 ‘일원(一圓)’이자 은혜로운 것 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에코페미니즘이 추구하는 통합의 길은 모두가 ‘일원 으로’ 만나는 ‘보은(報恩)’의 세계에 해당된다. 그런 의미에서 원불교의 자연관은 에코 페미니즘에서의 여성과 자연의 연관성에 대한 하나의 보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