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원불교 마음공부에서 ‘대중(大中)’의 의미 임 전 옥(원광대학교)

 원불교 마음공부에서 ‘대중(大中)’의 의미

임 전 옥(원광대학교)

Ⅰ. 들어가는 말

Ⅱ. 원불교 마음공부

Ⅲ. ‘대중 의’ 용례 분석

1. 용례에 따른 분류

2. ‘대중 의’ 의미

3. 원불교 마음공부와 ‘대중’: ‘대중 의’ 특징

Ⅳ. 원불교 예비교무들의 ‘대중 에’ 대한 인식조사

1. ‘대중 의’ 의미에 대한 인식

2. 원불교 마음공부에서의 역할에 대한 인식 3. 원불교 예비교무 교육에서의 함의

Ⅴ. 맺는말

Ⅰ. 들어가는 말

원불교에서는 ‘마음공부 를’ 교리와 사상의 핵심을 담은 실천 방법으로 삼는다. 원불교 마음공부란 마음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경계에 접하여 이 경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마음 객체적( 자아 을) 또 다른 마음 주체적( 자아 이) 지켜보면서 성품에, 비추어 반응하는 마음이 적절한 지 대조하는 과정을 말한다.  ) 말하자면, 경계를 접하여 성품 진공 에( ) 대조하여 바르게 판단하고 실행 하여 모두 은혜롭게 생활하자는 것이다. ) 여기서 경계란 내 정신 마음 을( ) 시끄럽게 하고 정신(마음)을 빼앗아 가는 사람, 관계, 사건, 사물을 말한다. ) 경계는 우리 삶의 여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며, 결 국 마음공부는 이 경계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경계에 반응하는 자신의 마 음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행위들이 제안되고 있는데 천만, 경계에 ‘끌려다니지 말고,’ ‘마음을 빼 앗기지도  말며,’ ‘마음 대중을 잡거나 주의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경계에 임하여 때론 마음을 ‘돌 리기도 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이겨 나가기도 해야 한다.’ 때론 ‘경계를 따라 일어나는 나쁜 마 음의 싹을 제거하기도 하고,’ ‘착심을 놓기도 해야 한다.’4)

이 중에서 마음 대중을 잡는 것 즉, ‘대중 이라는’ 표현은 마음공부와 관련하여 원불교 초기교서를 비 롯하여 「정전」, 「대종경」 등 여러 교서와 자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전에서는 ‘대중(大中)’의 의 미에 대해 “⑴ 겉으로 대강대강 어림짐작하는 것, ⑵ 마음공부를 해가는 데 있어서 자기 마음속으로 어 떤 표준을 잡아가는 것 원불교에서는. 마음공부에 있어서 대중잡는 공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라 고 하고 있다. ‘대중잡다 의’ 일반적인 의미는 “(무엇을) 어림으로 헤아려 짐작하다” )임을 감안해보면, 이러한 일반적 의미에 더하여 원불교에서는 마음공부와 관련하여 좀 더 확장된 내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음공부와의 관련성 나아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서에서의, ‘대중 이라는’ 표현은 상당 히 개괄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모호한 내용으로 파악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대종경 제」 3 수행품 33장에서 “경계를 당할 때에 무엇으로 취사하는 대중을 삼으오리까” “세 가지 생 각으로 취사하는 대중을 삼나니” )에서의 대중은 취사를 할 때 어떤 것을 ‘표준하다, 기준하다’ 라는 의 미이지만, 「정산종사법어」 제7 권도편 46장 “우리가 세상에 출신하여 안위의 모든 경우를 당할 때에 그 가지는 바 정신이 오직 전일함이 평상심이니, 편안한 때에도 항상 조심하는 대중을 놓지 아니하 고” )에서의 대중은 ‘(어떤) 마음을 갖다, 마음을 지키다 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사전적으로 제시 된 의미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시각으로 보면 두 표현 간에 서로 미묘하게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중 이라는’ 표현과 관련된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하고 대중에, 대한 좀 더 구 체적인 의미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먼저, 원불교 마음공부에 대하여 살펴보고, 다음으로는 교서 및 자 료에서의 용례들을 분류하고 분석함으로써, 대중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학부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원불교 예비교무들이 실제적으로 대중의 의미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대중이, 자신의 마음공부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고 느끼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Ⅱ. 원불교 마음공부

소태산 대종사는 100여 년 전, 원불교라는 새 종교의 문을 열면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 자” ) 하고 이를, 원불교 개교표어로 천명하였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정신 즉 마음이며, 마음에 힘이 있어야만 과학문명이라 대변되는 물질적 풍요에 끌려 중심을 잃지 않고 이를 선용하는 참 주인으 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는 마음공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내포”  ) 하고 있다. 즉 원불교, 마음공부는 정신개벽의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서,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 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마음사용 능력을 갖게” ) 하는 길이 된다.

마음공부는 한마디로 “마음을 바로 알고, 마음을 지키고 단련하며, 마음을 바로 쓰고 지혜롭게 쓰는 것” )을 말한다. 조명규와 이경열은 마음의 개념을 본래심과 분별심으로 구분하였으며, 본래심(참마 음 이란)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이며, 분별심이란 사량계교심⋅분별시비심⋅차 별심⋅분별망상심을 통틀어 말한다고 정의하였다. ) 본 연구에서도 조명규, 이경열의 연구에서와 같 이 기본적으로 마음을 본래심과 분별심으로 구분하는 관점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본래심은 일원상의 진리 그대로의 자리에서 나투어진 마음이라면 분별심은, 분리된 개별자로서의 나 자아 를( ) 중심으로 일 어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경계가 있을 때 분별심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아는 것, 본래심을 지키는 것, 또는 본래심을 회복하는 것 등은 마음공부의 중요한 측면들이다. 원불교 마음공 부의 특징은 특히 ‘은혜가 나타나는 것 에서’ 찾을 수 있는데 원불교, 교리의 핵심은 ‘은(恩)’이기 때문에 “은혜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마음공부의 핵심” )이 되어야 한다.

Ⅲ. ‘대중 의’ 용례 분석

1. 용례에 따른 분류

1) 방법

용례 분석에 사용된 교서 및 자료는 「정전」 ), 「대종경」 ), 「정산종사법어」 ), 『대산종사법어』 ), 『대종경선외록』 ), 『한울안한이치에』 ), 『대산종사법문집1,2,3,4』 ), 『원불교 교고총간』 전 6권 )이 었으며, 이 중에서 ‘대중(大中)’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곳은 총 47건이었다. 발췌 결과, 한 가지 법문이 나 글 속에서 두 번 이상 언급된 경우가 다수 있었는데 한, 법문 내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경우 외에는 다수의 언급을 한 항목으로 취급하였다 또한. 같은 법문이 서로 다른 출처에 중복 게재된 경우 에도 이를 한 항목으로 처리하였다. 출처 표기의 우선순위는 현재의 교서를 위주로 하였다. 그 결과, ‘대중 이라는’ 표현이 수록된 곳은 총 38개 항목으로 압축되었다 교서. 및 자료명과 수록 항목 수, 출처 는 다음과 같다 분류. 절차는 먼저 본 연구자가 문맥상의 ‘의미 를’ 고려하여 용례를 분류하였다. 다음으 로, 원불교학 전공 박사학위자 2인, 국어교육 전공 박사학위자 1인, 근무 경력 25년 이상의 원불교교 무 1인으로부터 분류 기준과 항목에 대한 점검과 조언을 받으면서 수정, 보완하였다.

2) 용례에 따른 분류 결과

38개의 항목들을 의미에 따라 분류한 결과,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었다. 하나는, ‘표준하다, 기준하 다,’ 둘은 ‘(어떤) 마음을 갖다 지키다, ,’ 셋은 ‘살피다 알아차리다 넷은, ’ ‘관조하다, 반조하다, 밝게 비추 다 이다 분류’ . 결과, ‘표준하다 기준하다 의, ’ 의미에 해당되는 항목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어떤) 마음 을 갖다 지키다 에, ’ 해당되는 항목이 9개, ‘살피다 알아차리다 에, ’ 해당되는 항목이 9개, 마지막으로 ‘관 조하다 반조하다 밝게, , 비추다 에’ 해당되는 항목이 5개로 나타났다.

2. ‘대중 의’ 의미

대중은 첫째, 대중은 ‘표준하다, 기준하다 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산종사는 “측량하는 사람이 먼 저 기점을 잡음이 중요하듯이 우리의 공부 사업에도 기점을 잡음이 중요하나니” )라고 하면서 공부나 사업에 있어서 기점(基點)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대중이 갖고 있는 ‘표준하다, 기준하다, 근본으로 삼다 의’ 의미는 바로 마음공부에 있어서 기점을 잡는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기점은 기본 이 되는 곳이나 지점24)을 말한다.

대중이 담고 있는 의미 중 두 번째는 ‘(어떤) 마음을 갖다, 지키다 이다’ . 마음공부의 과정에서 강조하 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마음을 놓지 않고 정진해가는 것인데, 두 번째 의미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의. 두 번째 의미는 삼매에 이르는 일념 또는 일심으로부터 마음공부의 과정에서 필요 한 자세와 뜻에 이르기까지 어떤, 마음을 지키고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대중의 세 번째 의미는 ‘살피다, 알아차리다 이다’ . 동정 간에 주의하는 마음을 놓지 않는 것으로, 매 순간 마음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서 살피고 경계, 따라 일어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서 지켜보는 것을 말한다. 가능하면 찰나 간에라도 “방심을 경계하고 정념(正念)을 가지는 공부” )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의. 대중은 의도를 가지고 주의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다. ‘살피다, 알아 차리다 는’ 두 가지 차원으로 좀 더 세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지켜보 는 ‘주의심을 놓지 않는 것이다 둘은’ . 그 주의심을 기울이는 정도가 충분히 민감해서 매우 사소한 흐름 까지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지각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의미는 ‘관조하다 반조하다 밝게, , 비추다 이다 여기에서의’ . 대중은 진리의 속성 과 보다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경계를. 대할 때마다 습관과 업력에 물들지 않은 자성의 영지 그대로 비추는 것을 말한다.

3. 원불교 마음공부와 ‘대중’: ‘대중’의 특징

마음공부와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대중을. , 마음공부에 적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같은. , 의미로 사용된 용례 내에서도 진리적인 차원과의 연관성이 보다 직접적으로 명시된 내용으로부터 마음공부의 과정에서 필요한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차원 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대중에. , 대한 네 가지 의미가 서로 중첩되는 측면을 가지고 있 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중의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나아가 경계에서 마음공부에 적용하기 위 해서는 대중이 내포하고 있는 네 가지 의미의 핵심을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고 이를, 실제 마음공부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 마 음공부에서 대중이 갖는 가장 기본적인 특성은 ‘챙기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즉 대중은. , 기본적으로 마 음을 챙기는 것이 동반되는 과정으로, 불방심(不放心)하는 것을 말한다. 용례들을 통해 파악한 대중의 네 가지 의미는 모두 ‘방심하지 않는 것 이’ 전제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그 챙기는 마음의 지속성과 세밀함을 요구하는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Ⅳ. 원불교 예비교무들의 ‘대중 에’ 대한 인식조사

1. 조사 및 분석 방법

대중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도구로는 개방형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소수의 질 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기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질문의. 내용은 ‘①원불 교의 교서 및 자료에는 마음공부와 관련하여 ‘대중 이라는’ 표현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러한 ‘대중 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②‘대중 은’ 마음공부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 시나요?’였다. 83부의 질문지 중에서 성의 없이 작성된 4부를 제외한 79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인식 조사의 응답에 대한 분석은 연구자의 1차 분석 후에 원불교학 전공 박사 1인 국문학, 전공 박사 1인과 함께 논의하면서 수정하였다.

2. 분석 결과

1) ‘대중 의’ 의미

예비교무들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중 에’ 대한 자료의 용례 분석과 같은 내용의 네 가지 의 미로 분류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중의. 네 가지 의미 중에서 예비교무들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것 은 ‘표준하다, 기준하다 로’ 전체 응답 중 47.2%를 차지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어떤) 마음을 갖다, 지 키다 도’ 40.6%의 반응비율로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어떤) 마음을 갖다, 지키다 와’ 관련하 여서는 비교적 높은 반응비율뿐만 아니라 가장 다양한 표현 내용들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 다 다음으로는. ‘살피다 알아차리다 가, ’ 9.8%, ‘관조하다 반조하다 밝게, , 비추다 가’ 2.4%의 응답비율을 보였다.

2) ‘대중 의’ 역할

대중의 역할에 대해 예비교무들은 마음공부의 과정에서 대중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 고 있었다. 대중의 역할에 대한 예비교무들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 었다 그. 내용은 첫째는 ‘목표 목적 방향, , 제시’, 둘째는 ‘표준 기준, 제시’, 셋째는 ‘마음을 살피고 지켜 보며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줌’, 넷째는 ‘중심을 잡게 함 이다’ .

3. 원불교 예비교무 교육에서의 함의

먼저 대중의, 의미와 관련하여 예비교무들이 그 인식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대중의. 의미에 대한 분류 결과, 대중을 ‘표준하다, 기준하다 라는’ 의미로 지각하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고, ‘(어떤) 마 음을 갖다, 지키다 라고’ 지각하고 있는 비율이 그 다음으로 나타나, 전체 중 거의 88%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었으며, 따라서 예비교무들이 대중의 의미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 라서 대중이 마음공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느끼고 있는 예비교무들이 대중의 의미를 보다 명확 하게 알고 자신의 마음공부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 비율을 보인 ‘살피다, 알아차 리다’ ‘관조하다 반조하다 밝게, , 비추다 의’ 의미까지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 . 다음으로, 대중을 마음공부와 표현하여 언급하게 될 때는 보다 분명한 의미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예비교무들은 기본적으로 『정전』, 『대종경』, 『정산종사법어 등의』 원불교 주요 교서들을 공부하면서 원문의 의미를 해석하고 마음공부를 통해 이를 체득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므로, 대중이라는 표현 역시 각각의 맥락과 상황 속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학습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소 생 활 속에서 마음공부와 관련하여 대중 잡는 공부를 지도할 때에도 대중의 의미가 교육자의 의도대로 전 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Ⅴ. 맺는 말

본 연구에서 용례 분석을 통해 대중의 의미를 분류함으로써 보다 명확한 이해를 얻고자 했음에도 불 구하고, 그 확장성과 중첩된 의미들로 인해 여전히 용례 중에는 분류가 모호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 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용례들 중에서 분명한 의미가 드러나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포괄적인 용례들을 제외시켜보거나,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중심으로 용례의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마음공부와 중요한 연관성이 있는 대중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 악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원불교학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교서 및 교법을 바르고 명확하게 해석하는 일인 만큼, 대중과 같이 다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모호하게 보일 수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파악하고 본의에 맞게 활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은 중 요한 일이다 본. 연구가 그 여정에서 또 하나의 시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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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