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0

알라딘: 내 안의 차별주의자

알라딘: 내 안의 차별주의자

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라우라 비스뵈크 (지은이),장혜경 (옮긴이)심플라이프2020-07-10원제 : In besserer Gesellschaft (2018년)



내 안의 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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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60쪽140*215mm403gISBN : 979118675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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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경계 짓기, 소속감, 인정 욕구 뒤에 숨겨진 독선과 차별의 민낯.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차별적 시선을 짚어주는 책이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회학자의 목소리를 뜨겁게 담아낸 이 책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내재된 독선과 멸시의 시선을 들여다보고, 나와 다르게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재고하게 하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기농 음식을 먹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차별적 행동이라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가진 신념, 철학, 행동이 사회적 구조와 맞물려 어떻게 차별로 변질되는지 적나라하게 목도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독선과 멸시의 작동원리


chapter 1 일(job)

1.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지상 명제
— 흔한 성공론에 숨겨진 엘리트주의
— 열정에는 급여가 없다
— 자발성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2. 머리와 손의 분리
— 육체노동자는 단순 무식하다?
— 수직적 노동 분업과 권력
— 새로운 직업 정체성: 장인에서 디자이너로
— Do it yourself: 손수 만들기의 행과 불행


chapter 2 성(gender)

1. 같은 행동, 다른 평가
— 워킹 맘은 있어도 워킹 대디는 없다
— 누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가
— 여성이 저음으로 말하려는 이유
— 비용 부과는 많이, 인정은 박하게

2. 남자다움의 신화
— 성별 구분 교육, 뭐가 문제일까
— 아픔을 드러내면 약점이 된다
— 폭력은 남성성을 재생산한다
— 역차별을 주장하는 이유
— 우는 남자를 위하여


chapter 3 이주(immigration)

1. 이곳에 머물 자격이 있는 자는 누구인가?
— 세계인을 울린 사진 한 장
— 불쌍하거나 용감하거나

2. 이방인과 열린 사회
— 기득권자가 된 이주민
— 경계 짓기의 역설
— 명칭의 문제: 국외 거주자, 이민자, 난민, 탈출민
— 타인 비하, 근대성과 관련 있다


chapter 4 빈부 격차(poverty and wealth)

1. 실업은 개인의 실패
— 나는 상황 탓, 너는 네 탓
— 지원이 아닌 처벌을 한다
— 실업을 개인화한 결과
— 상징적 폭력과 낙인
— 성과는 임금으로 증명하라

2. 기업가 정신의 독재
— 리스크를 짊어진 자영업자들
—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 창업하면 자유로울 거라는 환상
— 스타트업, 새로운 형태의 노동 착취?
—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지다
—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자아


chapter 5 범죄(crime)

1. 하류 계층의 범죄자들
— 법 앞에 만인은 불평등하다
— 높으신 범죄자들과 피해 규모
— 법 위에 선 영웅들

2.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다: 멸시의 한 방법
— 공정한 세상 가설
— 성범죄는 당한 사람 탓?
— 왜 피해 예방에 애써야만 할까
— 언어에 반영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전


chapter 6 소비(consumption)

1. 과시 소비: 상품을 이용한 신분 투쟁
— 청바지를 입은 백만장자
— 무얼 소비하느냐가 나를 말해준다
— 쿨함과 운동화의 신분 상징
— 상품이 되어 더 높은 곳으로

2. 도덕적 우월감
— 유기농이라는 사치
— 나는 구입한다. 고로 나는 지속 가능하다
— 시민 계급의 신분 상징: 유기견 입양, 자전거, 요리 포스팅
— 환경 보호도 특권이다


chapter 7 관심(attention)

1. 외향성이 규범
— 내향인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 누구하고나 격의 없이 친해져라
— 사회성을 가르치는 각종 코치들

2. 인기 있는 디지털 자아
— 산책도 인테리어도 ‘좋아요’를 위해
— 소외, 질투, 우울
— 관심의 양이 모든 걸 좌우한다
— 해시태그, 온라인 자아의 이벤트화
— 네트워크 감옥과 자기 검열


chapter 8 정치(politics)

1. 정치적으로 다르면 무조건 적
— 다양성이 피를 흘리고 있다
— 적개심은 복잡함을 줄인다
—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가짜 뉴스
— 자유주의 질서를 위태롭게 만드는 정치적 무관심

2. 유권자들의 경시
— 사실이 틀려도 나는 옳다
— 이해가 곧 동의는 아니다
— 해석의 권리는 특권층에게 있다
— 대중의 불안보다 실제 현실에 주목하라
— 정체성 정치와 건강한 토론을 막는 문화

나가는 말 독선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어떤 직업을 택해야 자아실현의 꿈을 가장 잘 이룰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외침은 위장되고 은폐된 엘리트주의이다. 항상 열정만 좇으며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부모가 대학 등록금과 집세와 용돈을 다 대주는 젊은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한 부모 가정이라면 절대 불가능할 일이다.
‘워킹 맘’이라는 말부터가 차별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 ‘워킹 대디’나 ‘워킹 페어런츠’라는 말은 아무도 쓰지 않는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육아를 여성의 몫이라고 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령 혼자 아이를 키우는 10대 싱글 맘은 무책임하다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대책 없이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럼 자식의 양육을 거부한 아빠는 어떻게 되는가?  접기
키처럼 어쩔 수 없는 신체 조건도 그렇지만, 공식적인 공간에서 신체를 사용하는 방법도 성별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다. 버스나 전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서 공간을 독점하는 습관은 특히 남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런 쩍벌남 현상은 남성의 신체 구조나 자기만 편하겠다는 이기심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조건이나 이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공간이 내 차지인가?’라는 질문이다.  접기
누가 공간을 차지하는지, 누가 공간을 차지해도 되거나 마땅히 차지하는지는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성범죄가 일어나면 여학생들한테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예방을 하려면 남자들을 집에 묶어두는 편이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월경은 ‘사치’로 부를 수 없는 상태이다.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데도 탐폰이나 생리대 같은 생리 용품은 과세 목록에서 ‘사치품’으로 분류된다. 영화를 보거나 꽃을 사는 것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다. 하지만 월경은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생리 용품은 ‘일상 용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분류된다. 여자는 여자로 살아가기 위해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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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라우라 비스뵈크 (Laura Wiesbock)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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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 빈 대학을 졸업한 후 옥스퍼드 대학, 프랑스, 가나 등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빈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며 사회 불평등의 원인과 행태, 결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성적 평등의 사회학, 권력, 언어, 이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집필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술 활동을 인정받아 테오도르 쾨르너 상과 오스트리아 은행 연구상을 수상 했다. 차이트 온라인, 데어 슈탄다르트, ORF 사이언스 같은 매체에 정치적 소통, 노동 이민, 양성불평등 같은 주제의 글을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끊임없이 선을 긋고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사회학적 이론과 지식, 위트를 동원해 해부했다. 접기
최근작 : <내 안의 차별주의자> … 총 3종 (모두보기)
장혜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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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내 안의 차별주의자》,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 《피의 문화사》, 《오노 요코》,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변신》, 《분노 유발의 심리학》, 《사물의 심리학》, 《나무 수업》,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심장이 소금 뿌린 것처럼 아플 때》 등 많은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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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내 안의 차별주의자>,<한 수줍음쟁이의 세상 정복기>등 총 43종
대표분야 : 심리학/정신분석학 3위 (브랜드 지수 217,099점), 집/인테리어 3위 (브랜드 지수 21,586점), 살림/정리수납 5위 (브랜드 지수 23,14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신념, 상식, 취향이라고 믿었던 것이 차별이라면?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차별과 멸시의 순간들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상식도 개념도 없는 멍청이일까? 난민과 이민자는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안전을 위협하는 잠재적 범죄자일까? 매일 출퇴근하며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직장인은 비루한 월급의 노예인가? 우리 생각은 옳은데 저 소수의 ‘멍충이’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사회는 점점 흉악해지고, 안전은 위협받고,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마저 놓친 건 아닐까?
<내 안의 차별주의자>는 이런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나와 사회를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회학자의 목소리를 뜨겁게 담아낸 이 책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내재된 독선과 멸시의 시선을 들여다보고, 나와 다르게 살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재고하게 하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기농 음식을 먹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차별적 행동이라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가진 신념, 철학, 행동이 사회적 구조와 맞물려 어떻게 차별로 변질되는지 적나라하게 목도할 수 있다.
대학에서 사회 불평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그중에서도 성평등과 소수자의 삶에 귀 기울여온 저자는 우리가 먹고 일하고 즐기는 일상 곳곳에서 ‘나’와 ‘타인’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다름을 어떻게 조롱하고 무시하는지, 이런 경계 짓기와 멸시의 시선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차별을 공고히 하는지 다양한 사례와 사회학적 이론, 위트 넘치는 문체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남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낳은 차별과 소외의 장면들
소속, 직업, 성별, 빈부차, 취향, 정치성향 등 8가지 주제로 살펴본 독선과 배제의 작동원리
‘사회악’ ‘기생충’ ‘성차별주의자’ ‘수구꼴통’ ‘페미니스트’ ‘정규직, 비정규직’ ‘갑질’ ‘꼰대’ ‘진보, 보수’ ‘다문화가정’ 등 우리는 전례 없이 라벨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라벨링은 나와 너, 우리와 저들을 가장 손쉽게 경계 짓는 배제와 멸시의 일종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게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선을 긋고 혐오의 시선을 보내거나 조용히 경멸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저자는 나와 다른 그룹, 나와 다른 생각과 입장, 성별, 연령, 계층, 종교, 국적에 따라 끊임없이 경계를 긋고 니 편, 내 편을 나누려고 하는 심리,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라벨링의 모순과 고정관념의 폐해, 혐오와 멸시의 메커니즘을 다양한 시선, 층위를 통해 낱낱이 해부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나는 좀 달라’라는 생각 속에 숨겨진 조롱과 차별의 눈을 예리하게 포착해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냐” “나는 저런 꼰대처럼은 안 살 거야”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나는 환경을 생각해 유기농만 먹어” 등 나를 드러내는 평범한 말 속에는 타인과 끊임없이 달라 보이고 싶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망이 숨겨져 있으며 이 우월감이 새로운 방식의 차별을 생산, 확대하고 있다고 경계한다. SNS에 올리는 댓글 하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하나에서도 무엇을 먹고 쓰는가, 누구와 친해지고 싶은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가 등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의 소속, 신분과 취향을 드러냄으로써 내 편과 니 편을 공고히 하고 다른 편을 비하하거나 은근히 외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로써 우리가 ‘다름’과 ‘존중’ ‘대화’가 들어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소비 행동은 신분의 상징이 되고, 직업은 정체성이 되며, 정치적 다름은 적개심이 된 시대, 이 책은 내 안의 차별적 시선과 사고의 모순을 좇아가며 평등의 의미, 소통의 방식, 공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무엇으로 1류와 3류를 규정하는가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책은 소속 범주로서의 ‘우리’가 직업, 소속, 성별, 빈부 격차, 소비취향, 관심사, 범죄, 정치 영역에서 어떤 구조를 띠는지, 또 그 안에서 ‘남들’을 바라보는 독선적 시선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핀다. 총 8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일’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해, 그럼 성공할 수 있어”라는 말이 어떻게 폭력이 되는지, 또 ‘자아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열정을 강요하는 사회 이면에 복지나 임금이 어떻게 소외되는지 살핀다. 또 육체노동자와 정신노동자가 서로를 어떻게 폄하하는지, 이런 분열은 어디서 왔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본다. 2부 ‘성’에서는 “올해의 여성상 감이야” ‘워킹맘’ 등의 일상적 표현에 담긴 여성 차별적 시선과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남성 역할을 살펴보고 남녀 불평등의 구조와 고정관념, 여전히 지속되는 다양한 범주의 남녀 불평등을 분석한다. 3부 ‘이주’에서는 이민자 담론이 어떻게 불평등을 부추기는지, 소속과 신분에 따른 적대감의 정체를 파악한다. 4부 ‘빈부 격차’에서는 빈부 격차로 생기는 취업과 실업의 악순환과 그 사이에서 실업자가 어떻게 사회 기생충이 되는지 알아보고, 기업가 마인드가 어떻게 노동 시장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지 살핀다. 5부 ‘범죄’에서는 좀도둑만 잡고 큰 도둑은 놓아주는 사법 불평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폭력 이면의 부조리를 분석한다. 6부 ‘소비’에서는 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신분 과시 형태와 윤리적 소비가 신분의식이 되어버린 현실을 살핀다. 7부 ‘관심’에서는 ‘팔로워’와 ‘좋아요’에 갇힌 디지털 자아의 문제점과 이로써 생겨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한다. 8부 ‘정치’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돌리는 사회적 병폐와 서로를 깎아내리며 병리화하는 유권자들의 태도를 분석한다.

이해와 배려, 상생의 길을 찾는 책
이 책은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의 차별적 시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역으로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모두가 불평등을 조장하거나 방조하는 일원이 될 수도 있음도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지금까지 ‘저들’이라고 불렀던 사람이 어느날 곧 내가 될 수 있음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고 있다. 내가 누리는 평화와 안위가 ‘저들’이라고 손가락질했던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서 있음을 깨닫게 하고, 남에게 향하는 엄격한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배제와 혐오가 아닌 존중과 공생의 길로 나아가는 단초를 제공한다. 청소년은 물론 사회 지식인과 교양 계급, 성숙한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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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내용은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들에서 ˝차별 요인이 존재해야돼!!˝ 라고 목표를 잡고 쓴 내용들이 보임. 그런부분에서 깊이가 부족함. 예시 등에서 설득력있고 보편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들만 엄선하였다면 좋았을 듯함. 일부 억지주장들이 있음.  구매
baejjun 2020-07-28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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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내 모습을 보는듯한 구구절절 동의할만한 글들이다. 나는 책을 왜 읽는가? 갈고 닦은 에고를 소중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던가? 그것이 결국은 타인과의 본질적인 동등함을 인정하는 것과는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구매
가로등 2020-11-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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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차별주의자 -라우라 비스뵈크 새창으로 보기
제목을 보고 전에 읽었던 우리나라 저자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이 생각났다. 역시나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우리가 사회문화적으로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들고 있었던 가치관, 사고체계에 대해 되짚어보게 만드는 기회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젠더문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 편이라 보여지는데 여기선 아직도 이정도 수준인가 싶을정도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이성관계가 복잡한 남성을 바람둥이, 카사노바 정도로 부르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창녀라는 험한말이 튀어나온다는 부분 등) 



정말일까? 우리나라는 어디쯤일까? 싶었던 부분도 있었다. 음성학적으로 여성은 남성의 저음목소리에 끌리고 남성은 여성의 고음의 귀여운 목소리에 끌리는데 200년 전보다 남녀의 음정 차이가 8도에서 5도로 줄었다는 부분, 그러니까 요즘 여성들은 달라진 사회 환경으로 인해 목소리를 다르게 사용한다는 증거들은 흥미로웠다. 문화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일본 여성의 목소리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반면 남녀평등 인식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여성 목소리가 세계에서 가장 저음이라고.



또 미용실의 경우 머리 길이와 관계없이 성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며 심지어 2012년 문구회사 Bic이 Bic for her라고 이름붙여 여성용 볼펜을 출시했는데 색깔만 분홍색으로 해놓고 가격을 두배로 받았다는 사례에서는 우리나라 미용실 가격체계가 오버랩되었다. 커트 뿐만 아니라 머리 시술 비용에 있어 차이가 큰걸로 아는데 문제 삼는 사람이 있었나 싶기도. 이 밖에도 사회적 지위에 따른 차별사례, 큰 도둑은 놓아주고 좀도둑만 잡아들이는 부분이나 경제사범에 대한 저평가된 경계의식, 심지어 저지르고 싶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범죄이므로 지능적이고 스마트하게 보이기까지 한다는 부분은 유럽도 비슷하구나 생각했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사회학자이다.)



이렇듯 상품소비에서나 범죄 뿐만아니라 이민자를 대하는 시선, 소셜네트워크의 팔로워 수(관심 수)에 따른 차별에 이르기까지(팔로워수과 영향력은 비례하며 이는 곧 권력이 된다.) 공평한 세상 가설 같은 심리적인 함정과 흑백논리 같은 제목 그대로 내 안의 차별주의자적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차별’이라는 단어가 어디서 발생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와 같지 않음을 다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즉 사회문화적인 다름에 의한 울타리를 치는 것이 일반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아닐까. 책 서두의 한 문단을 마지막으로 옮겨본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도 그리스 문화가 아닌 모든 것을 '야만'이라는 한마디 말로 요약 정리해 버렸다. 이런 세계관은 매우 재미난 역설을 포함한다. 오늘날 야만적이라는 말은 현실을 '우리' 아니면 '남', 흑 아니면 백, 찬성 아니면 반대로 양분하는 무식한 논리를 뜻한다. '우리'가 아닌 것을 무조건 무시하는 태도를 야만적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야만적'인 인간들을 거부하는 그 사람들 스스로가 '야만인'과 똑같이 이분법적 태도를 취한다. 야만인이란 그 누구도 아닌 야만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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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빈 2020-07-13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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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르지 않지만 다르고 싶다. 새창으로 보기
 

 

내가 차별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게 되는 과정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사회가 주입하는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것이 내 생각이며 내 근거라고 믿는다.

사실 나는 내 생각을 내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 일

세상에는 열정이 없는 사람이 없고 그 숫자도 적지 않다.

누구에게나 자기 삶을 선택하고 자기가 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충동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현대적인 생활방식이다.

스스로 원하고 스스로 책임지면서 사회적인 명성까지 얻어야 한다? 이건 개인에게 실로 대단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성공한다는 공식이 만연하고 그 성공의 증거들이 여기저기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 시대다

뭔가 제대로 하지 모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없다는 것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누가 제재하는 것도 아닌데 너는 왜 못하니?

실패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된다.

시스템이나 사회적인 책임은 빠지고 모든 결과를 개인이 책임져야 할 때 개인은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 좋다고 덜컥 덤벼들 수 없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도전도 줄어든다. 안전한 것과 할 수 있는 것 지금 가장 손에 쉽게 쥘 수 있는 것만 볼 수 밖에 없다.

우울증은 규율과 죄가 아닌 책임과 자발성에 기초한 질병이라고 에랭베르는 말했다

규율이 지배했던 사회에서는 복종이 사람을 지치게 했다면 현재 모두가 열정을 가져라고 말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내는 성과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 뭔든 할 수 있다. 무한 긍정과 지지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과 실패했다는 것은 개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거나 잘못했다는 결과만 도출된다.

빽빽하게 다이어리를 채우고 sns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기를 드러내고 광고해야 하고 또 그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시대다. 나를 스스로 광고하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몰아붙여 할 일들을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이 계속된다. 잠자리에 들 때면 뭔가 했다는 뿌듯함이 남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뿌듯함은 혼자한 헛짓일 뿐이고 또 그런 사람들을 보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가 루저이고 한심하다고 자책하며 나는 뭔가 하며 잠을 들지 못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몇몇 성공한 소수자들이 거봐라 좋아하는 것 열정을 가지고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지 않으냐? 너도 조금만 더 해봐라. 잘 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만 더.. 이러게 부질없는 희망을 뿌리고 있다. 비눗방울처럼 아름답게 둥둥 떠다니지만 결국 내 손에 잡히면 터지고 말 것들을

느려서도 안된다. 머뭇거려서도 안된다. 주저하지 마라. 일단 질러라

그리고 책임은 오롯이 너가 져라

누구와 상의할 수 없고 누구에게 내 문제를 보여줄 수도 없다. 모두가 친구이며 동시에 경쟁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가 아니라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을)좋아하라’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 그 일이 내일이다.


 

*젠더

폭력은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한 남성 특유의 길이다. 폭력의 한 종류는 내적 고통의 외적 표현이다. 가령 소속되고 싶은 갈망이 채워지지 못해 절망하고 분노하다가 폭력을 휘두른다. 우리 사회의 기대와 규범은 남성들에게 특정한 감정만 허용한다. 분노와 화는 공동체남성 구성원들에게 용인되고 기대되는 정서적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지배적인 여성성 이미지에 따르면 여성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폭력을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폭력은 복수의 한 형태다. 남성들을 빼앗겼다고 생각되는 것을 되찾기 위해서도 폭력을 사용한다. 권력을 과시하고 타인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것은 이 사회게 남성에게 거는 기대이며 남성은 그것을 충족하고자 하는 것 뿐이다.

 

연약함과 공감은 여성의 특성이 아니라 인간의 특성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 인간의 특성을 외면하라고 배운다.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지 않고 약해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남성다움이라고 말한다.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는 건 어린 아이 때뿐이다. 자라면서 여자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배우고 학습 당한다. 자기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것은 자연스럽지 않고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슬픔과 절망을 억누르다보면 나중에 아예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자기 아픔을 느끼지 못하면 남의 아픔을 공감할 수도 없다. 아픔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일은 약한존재가 하는 짓이락 생각하고 손가락질 하다보면 결국 타인을 이해할 수도 없고 남의 마음도 아파할 수 없게 된다.

 

남성적인 것이 사회의 기본값이라고 배운 여자들도 감정적인 것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다. 여자 짓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면 안되는 것 적어도 사회생활을 할 때 공적인 자리에서는 드러내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배웠고 스스로 억제하게 된다. 남성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것이 우선되면서 내 안의여성적인 것 아니 사실은 인간적인 것들을 누르게 된다. 참아내고 견디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남의 감정을 무시하고 모른 척 하는 것 그렇게 남자들과 같아지는 것 그것이 이성적인 인간의 태도라고 배우면 결국 타인의 공감이라는 것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퇴화될 수 밖에 없다.

사회는 그걸 원한다.

각자 느낌은 각자의 것이므로 흘러넘치게 해서 타인이 알아차리게 만드는 것이 문제다 자기 문제는 자기가 깔끔하게 정리하기를 바라는 것

사회는 점점 각자도생이다.

 

*이주

우리의 공감은 반드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숫자와 관련 있지 않다. 우리의 공감은 오히려 개인에게서 솟구친다. 자기를 그 사건이나 사람에 대입하면서 공감을 한다. 내가 그 사람이라면 그 아이가 내 아이라면 숫자는 냉정하고 감정이 없다.

이해관계가 발생할 때 관계가 있을 때 우리는 상황을 개선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고 공감한다. 내가 알던 아이가 주거문제로 고통을 받거나 내 아이의 친구 혹은 어제까지 내 이웃이거나 내가 잘 알던 사람의 고통은 쉽게 공감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가 알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알고 있으면 타인이 아니고 타인이 아니면 공감이 훨씬 더 쉽다(반대로 어떤 갈등이 생길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알던 사람 알고 있는 사람을 선한 쪽에 세우기도 한다. 그가 그럴 리 없다.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가 잘 안다, 이때 안다는 것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반경 안에서 내가 인지하고 있으면 그만일 때도 있다.)

 

취약함을 가질수록 공감은 쉽다. 함께 해도 방해가 되거나 해롭지 않다고 판단 될 때 우리는 타인을 받아들인다.

나를 위해 싸워줄 몇 사람이 있고 슬픈 얼굴의 아이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유리하다. 정서적 충돌이 일어나는 건 받아들임에 매우 편리하고 이롭다. 혹은 정반대로 영웅적인 행동도 이롭다.

 

이주 자체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문제는 이주를 불러온 상황이다.그것이 누구에게 득이 되고 누구에게 실이 되는가를 따지는 것 그리고 이주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시선의 문제다.

새로 건너온 사람들의 가치는 경제시스템 내부의 생산성으로 평가된다. 국가는 성과가 뛰어난 이주민에게는 문을 활짝 연다. 반대로 인도주의차원의 이주나 가족동반이주 등에는 빗장을 건다.

사회주류계층의 불안이 이주민 타인을 배척한다. ‘가난뱅이 백인’의 사고방식이다. 내 몫을 빼앗아 가는 존재로 본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남성들은 시스템의 문제보다 여성이 자기 몫을 빼앗는다고 여기는 것처럼 이주민들이 노동영역을의 결혼기회를 빼앗고 주인인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여기고 차별하고 제재한다. 나보다 당연히 계급이 낮아야 할 존재들이 나를 위협할 때는 공포와 함께 불쾌감과 폭력까지 동반된다. 그들은 없어져야할 존재이고 위험한 존재가 된다. 문명이거나 상류층이 아닌 타인은 야만이며 하류층이며 노예일 뿐이다.

 

*빈부격차

자발적 실업자와 비자발적 실업자

많은 실업자들은 자신은 다른 실업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상황 탓에 일자리를 잃었지만 남들은 자기 잘못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동일시하지 않음으로서 자기의 정체성을 지킨다. 조직이 될 수 없다. 개인의 문제가 되고 개인 대 개인의 경쟁이 되어버린다. 연대와 품위 그리고 공감의 자리에는 경제적 이해타산이 차지한다. 사회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집단에게 권리를 빼앗는 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상징적 폭력: 일상에서 일어나며 ‘건강한 인간이성’에게는 당연히 보이는 권력과 지배의 현상을 말함. 조용하고 잠재의식적이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이 폭력적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멸시의 연출방식을 통해 상징적인 차원에서 빈곤이 고착화된다.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여러 가지 장치들 언론 방송 소문이나 잘못된 가치관들 가난하면 게으르다. 뚱뚱한 사람은 자기관리를 못한다. 실업급여생활자는 사회 기생충이다. 등등

루저와 위너 성과를 내는 자와 성과를 거부하는 자. 두 가지 계급뿐이다. 낙인찍히는 계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은 연대적 행동을 방해한다. 남과 선을 긋는다면 나는 그 남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차별과 구분은 민주주의 사회의 안정과 결속을 해친다. 구분과 멸시가 우선시되면 사회 불이익은 정치적 참여가 아닌 도덕적 분노를 낳을 뿐이다.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는 중산층의 두려움, 자기 특권을 버리고 싶지 않은 욕심, 정치 언론 경제의 편 가르기식 언어는 유용한 자와 유용하지 않은 자 돈을 버는 사람과 실업급여를 받는 자 사이의 사회적 위계질서를 강화한다. 그리고 그 선을 넘어갈까 두려워함과 동시에 그 선을 넘어올 누군가를 경계하고 미워한다.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자유롭게 시간을 결정하고 시간을 낼 수 있다. 더 효율적이며 내가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경계가 모호해지면 일의 연속선상에서 삶이 반복될 수 있다. 편리한 기기들의 도움은 우리로 하여금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상사에게 어디서든 연결될 수 있어 자유를 속박당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이면을 가진다.탈경계화는 소통의 자유로움과 무한한 가능과 함께 어디서 언제든 공사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범죄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범인이 어느 사회 계층에 속하느냐에 ᄄᆞ라서 도덕적 평 확장하고 내 일자리를 빼앗고 나가와 형량은 달라진다.

정의감을 불러내려면 인격화된 피해자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범죄 희생자라고 개인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피해를 호소하는 개인이 있으면 그것은 명백한 범죄다. 대중은 그런 사건에 더 분노하고 관심을 쏟고 자신의 ‘주관적 안전’에 더 신경을 쓴다.

상류사회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확인이 불간으하다. 전국으로 파고들고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히는 범죄지만 개별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범죄라는 인식이 없다. 그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그뿐이다.

“공정한 세상 가설” 이 세상은 기본적으로 정의롭기 때문에 뿌린대로 거둔다. 세상은 정의롭고 안전하다. 나만 제대로 행동하면 공정한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내가 부당한 일을 당한다는 것은 끔찍하고 두렵다. 그래서 우리는 부당한 일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 그래야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세상은 정의로운 규칙이 있다.

나쁜 일은 불운의 탓이거나 사회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잘못된 행동탓이다. 피해를 당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이 사회적 특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위가 높은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이 지위가 낮고 소수인 사람들보다 더 공평한 세상 가설을 믿는다. 가진 지위와 힘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공정한 세상 가설을 더 믿는다.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게 더 안심이 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미래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다. 개인의 문제로 불행이 생기므로 불행은 개인의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굳이 세상을 더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다만 조심할 뿐이다.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며 탓이다. 그들의 상황을 우리가 개선할 필요는 없다. 이 세계관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욱 견고하다. 그리고 약자에 대한 공감을 떨어뜨린다.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은 그럴만한 사람이고 그런 일을 당해도 싼 사람일 수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성범죄의 경우 특히 그러하다.

여서은 범죄 피해자로 이름붙여지고 그 모든 원인을 피해자에게 묻는다 그리고 피해자의 행실을 따지고 운없는 한 남성인간의 미래를 걱정한다.

젠더 의식에 맞는 건물설계와 도시계획

어두운 곳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 곳을 나쁜 곳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언어의 사용방식은 사고를 구성한다.

마틴이 리사를 성폭행했다. 행위를 한 주체가 드러난다.

리사가 마틴에게 성폭행 당했다. 당한 행위가 더 크게 도드라진다.

리사가 성폭행 당했다. 누가 했는가는 사라졌고 리사만 남는다.

리사는 성폭행 피해자이다. 마틴의 행동이 리사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리사가 왜 성폭행을 당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왜라는 질문이 가해자 마틴이 아닌 피해자 리사에게로 향하게 만든다. 우리는 질문을 마틴에게로 돌려야 한다

범죄를 가장 확실히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그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비

소비결정은 사회적 지위의 표식이다.

소비는 사회 불평등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구매행위와 소비 습관과 소비자의 사회적 위치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소비와 여가를 통해 경제적 차이가 상징적으로 번역디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

과시의 목적으로 소비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가겨기 비싸서 대중이 구입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잘 팔리는 물품이 있다. 사람들은 특정상품을 비사다는 이유로 소비한다.

소비는 소속감을 드러낸다. 신분의 한측면이며 내가 그 신분에 소속되었음을 보여준다. 한정판, 래플 제도 등 같은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같은 무리가 되고 동질성을 갖게 한다. 제품은 신분의 또다른 측면을 보여주며 그것을 가졌다는 것은 남부럽지 않은 인맥을 가졌다는 것이고 그들과 같은 집단에 소속되었음을 의미한다.

개인의 결정은 없다. 그 뒤에는 그 결정을 부추기는 상업의 힘과 문화의 압력이 있다.

유기농 등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소비라는 것 모유 수유라는 아이를 위한 모성같은 것들은 도덕적인 정언명령이며 시민 가치의 상징이 되었다. 동시에 계급의 우월함을 표현하고 사회 불평등을 정당화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그것은 모두가 소비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다. 가격도 비싸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노동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은 계급에서만 누릴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엄마에게 주부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며 우월감을 느끼는 소비다.

직접 기른 야채를 먹고 직접 빵을 굽고 페스트푸드를 멀리하는 것

가난한 사람은 그럴 시간도 돈도 없다.

지속가능성 우리의 일상적인 구매 실천이 윤리적 소비 결정의기회로 상품화 된다. 양심적이고 착한 소비라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의 결과다. 계속 새로운 자극을 주어 이미 없는 게 없는 사람드에게 이번에는 친환경 제품 착은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라고 부추긴다.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은 지구를 구한다는 개인의 목적과 기업매출이라는 두가지를 다 달성시킨다.

관건은 포장과 라벨이다.

유기농 비건 채식음식 공정무역상품 등등 그것은 도덕심을 부추기는 새로운 포장이고 라벨이다.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은 먼저 그럴 능력이 되어야 누릴 수 있다. 남들보다 도덕적인 인성을 갖추자면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내가 버린 쓰레기와 내가다. 그건 도시 빈민들에게 간다. 그리고 그들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누릴 여력이 없다. 그래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무지하다?

안전지대 안에서 얼마든지 선해질 수 있다.

정직한 공동체는 윤리적으로 바람직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런 공동체는 물질적 차이나 교육 수준의 차이가 도덕적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서로 다른 시각을 관용으로 대할 수 있을 때 생겨난다.

 

*관심

우리 사회의 가치 시스템은 외향성의 이상에 젖어있다. 행복하려면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하고 자의식이 넘쳐야 하며 매사에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그래야 삶을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믿고 최대한 자신을 잘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은 노동시장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다.

이런 상항 탓에 내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불안 심리는 심리적 문제로 포장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마음이 불편하고 낯선 사람과 말 섞기가 불안하면 그건 대인공포즈이다. 스스로 무가치하고 작아지는 느낌이 들면 그건 자신감 결여이고 스스로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면 그건 열등감이다.

네트워크만큼 타인의 시선이 중요하고 타인의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많은 곳도 없다. 사람들은 가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밝히기 위해 돈을 투자하고 생명의 위험까지 무릅쓰며 제일 강력한 브랜드는 너 자신이다 따위의 조언을 남발한다. 디지털 인기로 다시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설사 상업적인 이익이 없다고 해도 자기 연출만으로도 상당히 달콤하다.

그러나 디지털 관심이라는 이 새로운 화폐를 얻기 위한 경쟁은 고단하고 힘들다. 정보의 도구 만남의 플랫폼 소통과 인정의 수단으로 탄생한 디지털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실제의자아를 넘어서고 심지어 그것을 위협할 수도 있다. 우리는 침몰하고 낙오되어 아무도 모르는 인간이 될 수도 있으며 멸시와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빅브라더가 없어서 슬프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속박당하고 싶은 위험한 충동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만큼 비참하고 외로운 일은 없다 네트워크 속에서는.

 

*정치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함과 명확한 방향을 바라는 우리의 욕망이 있다. 고정관념이 그러하듯이 적개심도 방향을 제시한다.

 

 

 

나는 남들과 같아지고 싶다. 이 무리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다. 동시에 나는 남들과 다르고 싶다. 그들과 같이 엮이고 싶지 않다.

사람은 그렇다.

내가 원하는 무리에 끼고 싶은 동시에 나보다 약하고 열등한 무리에는 절대 끼고 싶지 않다. 그렇게 타인이 되어 배재되고 싶지 않다.

차별은 그렇다.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내가 차별당하고 싶지 않아서 기를 쓰고 차별한다.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떨어지면 세상 모두를 잃는다는 절망감에 차별한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내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다른 누군가 내 자리를 차지하는걸 결사적으로 막기위해 다른 이를 차별하고 배제하고 따돌린다.

불안에서 내 자리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렇다.

 

살면서 누구에게 기댄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나를 아는 사람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 열어 보여준 마음이 언젠가 돌고 돌아 나의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

세상은 점점 각박해진다. 모두가 원치않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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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희망 2020-10-04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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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별주의자이구나... 새창으로 보기
은근히 그런 생각이 든다. " 나도 알만큼 안다. 나 스스로가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잘 생각 해보면 나도 나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차별주의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라는 말이지 ?" 라는 생각 말이다. 

 

"그렇고 그런 자기개발서, 교양서 중의 한 권겠지만... 차별에 대해 좀 생각해봐야지... "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기대 이상의 임팩트로 다가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별은 얄팍한 생각으로 어림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본능과, 사회적 문화에, 그리고 자기방어기재에 뿌리 깊게 박혀 있었던 것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남녀평등" "성 소수자문제" "이주노동자문제" 등의 문제들만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는데, 이 책은 '빈부문제', '정치적 성향문제' '소비에 대한 태도' '범죄를 규정짓고, 바라보는 문제' 등등.... 다양한. 거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는 '차별'의 문제에 대해 읽는 사람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구나, 나 자신을 포함해서..." 라는 깨닮음.

 

개별적인 문제를 읽어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이 수도 없이 어마어마하게 이어져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과연 이렇게나 심각한 차별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이 겪었던 차별적인 대우에 대한 울분, 나 자신이 수혜자였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인 문제들에 대한 깨닳음...

 

'우리' 와 '그들' 이 차별이란 문제의 기본 속성이다. 그런데 그 '우리'는 수시로 바뀐다. 남-여 문제에서의  우리와, 빈-부 문제에서의 '우리'는 구성원이 달라질수 있고, 야구경기장에서의 '우리'는 시합이 끝나고 돌아가는 집방향에서 '우리'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반복적으로 수없이 많은 범주에서 반복되는 것이다.

 

이 작고 만만하게 보이는 밝은색의 표지속에 사뭇 진지한(그러나 어렵진 않은)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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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2020-07-08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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