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8

알라딘: 깨달음의 심리학Toward a Psychology of Awakening: Buddhism, Psychotherapy, and the Path of Personal and Spiritual Transformation

알라딘: 깨달음의 심리학

깨달음의 심리학 - 상담학 총서  | 상담학총서  
존 웰우드 (지은이),김명권,주혜명 (옮긴이)학지사2008-09-20원제 : Toward a Psychology of Awakening

양장본440쪽
 Toward a Psychology of Awakening: Buddhism, Psychotherapy, and the Path of Personal and Spiritual Transformation (Paperback) Paperback

목차
제1부 심리학과 영성의 통합
01 하늘과 땅 사이-영적인 작업의 원칙들
02 인격-또 하나의 길인가, 병인가
03 강한 자아와 무아
04 마음의 놀이-형상, 공 그리고 그 너머
05 명상과 무의식-영적인 작업의 원칙들
06 심리적인 공간
07 경험의 펼침
08 반영과 현존-깨달음의 변증법

제2부 영적인 맥락 안에서의 심리치료
09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현존의 치유적 힘
10 나약함, 힘, 치유적 관계
11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심리치료
12 우울함, 가슴의 상실
13 정서와 함께하기
14 일상과 함께하는 깨달음-영성의 계발을 위한 심리적인 작업

제3부 관계 속에서의 깨달음
15 변화로 이끄는 친밀한 관계
16 칼날 위에서 추는 춤
17 금을 제련하기
18 조건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19 영적 성장의 길로서의 열정
20 참된 영적 권위, 그 진위를 구별하기
21 의식적으로 깨어 있는 사랑과 성스러운 공동체-폴 쉬페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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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존 웰우드 (John Welwood) (지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심리치료자이며, <자아초월심리학 학술지(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의 협력 편집자이기도 하다.
최근작 : <깨달음의 심리학> … 총 25종 (모두보기)

김명권 (옮긴이) 
상담심리 및 임상심리 전문가로 한국집단상담학회 회장, 인간중심 및 체험 상담학회 회장,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등에서 상담심리학 전공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영성심리상담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생에서 영성과 심리치료를 함께 만난 것에 늘 감사하고 있다. 집단상담 및 트랜스퍼스널 심리학과 심리치료에 관한 역서들로 《7가지 행복명상법》 《깨달음의 심리학》 《자아초월심리학과 정신의학》 《의식수준을 넘어서》 《켄 윌버의 일기》 《모든 것의 이론》 그리고 《켄 윌버의 통합영성》 등이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트랜스퍼스널 심리치료인 ‘트랜스퍼스널 숨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 총 16종 (모두보기)

주혜명 (옮긴이)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서대학교 대학원 심신건강증진학과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선대학교 대체의학과 초빙객원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의식개발 프로그램 아봐타 마스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통합의학교실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돈을 끌어오는 마음의 법칙>, <나를 찾는 에니어그램, 상대를 아는 에니어그램> 등이 있다.
최근작 : <당신이 바로 하늘이 낸 부자일지도 모른다> … 총 1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학지사 

최근작 : <교육정치학>,<느린 혁명>,<불면증을 위한 마음챙김 기반 치료>등 총 3,122종
대표분야 : 교육학 2위 (브랜드 지수 274,524점), 음악이야기 23위 (브랜드 지수 1,7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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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웰우드의 평생의 중요 주제를 최근에 새롭게 논술하고 구성한 것이다. 

  • 동서고금의 정신세계 추구자들이 애써 추구해 왔던 인간 의식에 관한 이해, 변화와 치료의 메커니즘과 본질, 자기 성장과 깨달음의 비교, 강한 자아와 무아의 비교, 내적 경험의 차원과 깊이 등 주옥 같은 주제들이 그의 유려하고 섬세한 필치로 다루어진다. 
  • 더욱더 반가운 것은 심리치료자인 웰우드가 이 책에서 평생 접하는 내담자들과의 경험과 그들의 변화를 목격하면서 알게 된 내밀한 체험을 나눠 주고, 성장과 변화의 진정한 메커니즘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단순히 고통에서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더 높고, 더 깊은 깨달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 세계에 이를 수 있는지를 그의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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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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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웰우드의 <깨달음의 심리학>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사람이라 하면 대뜸 정신과 의사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적 스승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부류의 사람들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흐름 속에 있습니다. 실제로 정신과 의사들은 영적 스승들에게 없는 방법론적 측면을 염두에 두고 말하며, 영적 스승들은 정신과 의사들에게 없는 깨달음의 경지를 염두에 두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동시에 틀린 말입니다.

인격의 문제를 다루는 정신과 의사는 상대주의(色)의 틀에 갇혀 있으며 존재의 문제를 다루는 영적 스승은 절대주의(空)의 틀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개별적 생명체로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도정에서 인격 문제를 구체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아야 하는 한편 인간 생명의 개별적 차원을 넘어서는 보편적 존재론적  차원이 있다는 사실 또한 여실히 보야야만 하기 때문에 진실은 바로 이 둘 사이 경계의 시공간에서 포착해야 하는 것입니다. 

존 웰우드는 이런 점에서 그의 삶의 경험이 그러하듯 정확한 관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음의 병, 특히 우울증 치유를 삶의 최고 화두로 삼는 사람으로서 의학의 한계를 넘나들어야 하는 경험을 할 때마다 이른바 영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존이나 그리스도처럼 절대적 수준의 관통치유를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아픈 이의 마음을 온통 감싸안고 통짜배기로 고쳐내는 내공을 향해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각에 도달하면서 의학과 깨달음의 통합을 모색하던 차에 우연히 존 웰우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기회에 쓴 글을 모으고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책이라 유기적 통일성과 뒷심이 떨어지는 흠을 안고있습니다. 우울증을 포함하여 부분적으로 함량이 떨어지는 곳이 더러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흠보다 내용이나 자세가 제시하는 이익이 워낙 커서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아, 마냥 가볍지는 않다는 점 또한 기억해 두십시오. 읽다가 책을 덮고 그 의미를 머리에서 끌어내려 가슴으로, 몸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뇌과학적 접근이 신속하게 퍼지면서 마음의 치유 문제는 점입가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뇌과학자들과 달라이라마가 함께한 학술 모임이 지성사회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사회가 어떤 수준에서 이런 흐름과 관계를 맺을 것인지 제 개인 능력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의사로서 어떻게 반응하고 독자적인 인식과 실천의 얼개를 마련해야 할까, 생각은 온통 거기에 쏠려 있습니다. 어쨌거나 마음 치유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면서 어떤 울림과 공유가 일어날지 자못 궁금해지는군요. 

bari_che 2010-08-1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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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붓다의 만남

켄 윌버의 번역서를 읽다가 우연히 존 웰우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자아초월심리학 내지는 심리학과 영성을 통합한 새로운 정신과학이 그렇게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존 웰우드는 30여 년 전부터 심리학과 영성(명상)을 상호보완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해 온 임상심리학자다.

인간의 정신/마음/영혼의 문제를 다루는 심리학과 영성(명상)은 얼핏 비슷하면서도 판이하게 상반된 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개별적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자아의 문제에 있어서 심리학과 영성(명상), 특히 불교적 명상 체계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1. 심리학이 건강한 자아의식을 형성하고 지지하는데 일조한다면, 
  2. 영성(명상)은 그러한 자아 구조의 기반이 한낱 환상, 허위임을 밝혀 제한된 자아의식으로부터 해방을 이끌어 낸다.
웰우드는 전문적인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로서의 수업뿐만 아니라 오랜 동안 티베트 불교 명상 수련을 통해 이 비슷하지만 다른 두 개의 길이 창조적이며 상호보완적으로 통합이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다. 프로이트와 부처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 웰우드의 작업은 인격과 

동양적 영성을 현대 서구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두 가지 길 모두에서 성실한 수련을 한 그의 통찰력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오늘날의 심리학자뿐 아니라 전통적 영성의 한계에 갖혀 있는 국내의 영성 수련자들에게도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영성 수련자들에게 가장 요긴한 대목은, 
  • 영적 깨달음이 개인의 심리적 문제나 관계의 문제를 단박에 없애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러한 자아와 관계의 문제를 회피, 또는 방어하는 수단으로서 영적인 수행에 이용하는 것을 '영적 우회'라는 인상적인 개념으로 제시한다. 
  • 그리고 소위 영적 깨달음 이전과 이후에도 개인의 심리적 문제, 관계의 문제 해결에 있어서 심리학적 접근의 유용성을 설득력 있게 피력하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 불교에서도 진제(眞諦, 절대적 진리)와 속제(俗諦, 상대적 진리)의 문제를 다룬다. 비록 진제외 속제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리의 적용에 있어서 분명 상황에 따른 차이가 있다.
  •  절대적 진리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생명력 없는 마른 진리일 뿐이고, 상대적 진리에만 집착하는 것은 천변만화하는 상황 속에 매몰되어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 절대적 진리에 굳건히 발을 딛고 매일매일의 구체적 현실 속에 상대적 진리를 자유자재하게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고 온전한 존재의 모습일 것이다. 

학술서적이라 번역과 문체가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특히 문장이 한 번 읽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는데 원문이 그런 것인지 번역자의 탓인지 모르겠다. 조금 더 분명한 문장으로 구성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구체적인 심리적 문제나 영성 수련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심리학과 영성의 통합과 관련하여 심리학자와 영성 수련자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도움을 주는 책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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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지 2011-02-0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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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듯한... 그러기에 깊이가 있는 책

이 책은 내가 마음이 분주한 상태에서 접해서 그런지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어쩐지 눈을 활자를 보지만 마음은 다른 곳으로 향하는 시간이 반복되며 독서를 하는 것 같았다.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많은 부분 이해하지 못했기에 다음에 다시한번 읽어야겠다는 마음이다.

저자가 말하는 순수의식에 대한 표현은 나에게 깊은 공감을 주었다. ‘열린 의식의 수준에서는 “명상 수행자는 현상적인 세계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깊이의 통찰을 얻는다. 개념화된 마음은 지각과 연결되지 않으므로 눈에서 막이 걷힌 듯 매우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열린 배경은 항상 존재한다. 언제라도 명상을 통하여 주의력을 개발한다면 특정한 마음-상태에 내재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구체화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열린 의식을 만날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필자는 지식이나 관념으로 사물에 대한 앎이 아니라 그것을 현존함으로 대하는 ‘무지의 마음’이 참된 앎을 주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다. 이럴 때 외부의 세계와 내가 구분되지 않고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고,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머무름으로 인한 자유함을 경험하였었다. 저자는 아마도 이러한 체험을 경험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가 말한 “깨달음은 무의식의 내용이 의식으로 뚫고 나온다는 의미에서 무언가 부가적으로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마음의 내용에 붙들려 있던 것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감해지는 과정이다.”라는 표현은 마음에 와 닿는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융의 이론을 근거로 무의식과 비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를 정신분석이라고 하고 있다. 융의 이론은 분석심리학이라고 한다.) 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은 자아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무의식이란 모름의 세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선의 무념을 비교한다. 선의 무념은 자아에게 알려져 있는 상태이고, 이는 아는 자와 대상 사이의 분리가 없는 ‘자기 인식 그 자체’이다. 무념은 항상 맑게 깨어 있는 마음의 상태다.

심리학과 명상의 비교는 심리학의 자리와 명상의 자리를 보다 정확하게 찾아 갈 수 있고, 명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서구인들에게 좋은 안내의 지침이 되리라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의 아쉬움은 내가 지식이 짧아서인지 큰 그림으로의 접근이 어렵다는 부분이었다.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를 파악하는데 집중이 되지 않아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갔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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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2016-06-04 공감(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