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8

알라딘: 매트 헤이그 Reason to Stay Alive (2015년)

알라딘: 살아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매트 헤이그 (지은이),강수희 (옮긴이)책읽는수요일2016-04-18
원제 : Reason to Stay Alive (2015년)

































Sales Point : 230

9.6 100자평(31)리뷰(5)


책소개
스물네 살, 매트 헤이그의 세계는 무너졌다. 그는 어떻게 계속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스페인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이비사 섬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신적 위기였다. 자살을 결심하고 올라선 절벽 끝에서, 그는 마지막 한 발을 내딛기 전에 간신히 발길을 돌려 되돌아온다. 그리고 14년 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이 책을 썼다.

<살아야 할 이유>는 그가 어떻게 우울과 불안의 터널을 통과해 나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삶의 기쁨을 찾게 되었는지에 관한 감동적인 실화이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논픽션 1위, 워터스톤스 올해의 책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목차


프롤로그_불가능했던 책
시작의 말

1. 추락 Falling
내가 죽은 날
현재 겪고 있는 사람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우울
절벽 끝에서 되돌아오다
시간을 가로지른 대화 1
공황 상태, 병원, 그리고 약
자살에 이르는 병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에게는 하지 않으면서 우울한 사람에게는 쉽게 던지는 말
역(逆) 위약 효과
우산 없이 비 맞기
그저 도망치고만 싶었다
우울은 숨어 있는 것을 드러낸다
결코 찾아오지 않았던 희망
태풍 속에 갇히다
증상들
힘든 날을 저축하기
우울이 하는 말
통계들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
꽤 정상적이었던 어린 시절
친구의 방문
남자다움의 굴레

2. 착륙 Landing
벚나무가 되고 싶다
알려지지 않은, 알 수 없는 것들
몸을 지배하는 뇌 1
열세 살 사이코
시간의 블록 쌓기
경고 신호
악마
다시 오지 않는 삶

3. 비상 Rising
맨 처음 공황 발작을 겪을 때 드는 생각
1,000번째 공황 발작을 겪을 때 드는 생각
슈퍼마켓 대모험
시간을 가로지른 대화 2
살아야 할 이유
사랑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
뜬금없는 순간
우울하기보다는 안쓰러운 사건들
외계인이 보는 지구인의 삶
삶의 플롯
책이 주는 위안
파리 여행
강해져야 할 이유
무기
달리기
몸을 지배하는 뇌 2
우울증을 겪은 유명인들
두려운 자질
우울이란……
먹구름은 하늘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시간을 가로지른 대화 3

4. 살아가기 Living
이 세상은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곳
버섯구름
불안증
정신의 문장부호를 되찾기
절정과 나락
괄호
험난한 회복의 길
#살아야_할_이유
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들
내 상태를 (가끔) 호전시키는 것들

5. 존재하기 Being
예민함 예찬
쇼펜하우어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는 방법
시간을 다루는 방법들
시간의 속도
포르멘테라
사라지지 않을 어떤 것
미미함
옳다고 믿기는 하지만 항상 지키지는 못하는 40가지 조언
다시는 아무것도 즐길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을 때부터 내가 좋아한 것들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말
더 읽어보면 좋을 책
인용문 출처
접기


책속에서


P. 7 우울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희망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래도 그릴 수 없다. 터널의 끝에 빛이 있기는커녕, 양 끝이 막힌 터널 속에 갇힌 것처럼 느낀다. 적어도 미래가, 그것도 내가 이제껏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밝은 미래가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막힌 터널의 한쪽 끝을 허물고 빛을 마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울증이 거짓말을 한다는 증거이다. 우울증은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접기
P. 20 마음의 가장 이상한 점은 가장 격렬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남들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죽은 날’ 중에서
P. 123~124 언젠가는 이 고통과 맞먹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치 보이스를 듣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내 무릎에 잠든 아기의 얼굴을 내려다보게 될 것이다.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높은 곳에 올라도 떨어져 죽을 생각을 하지 않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풍요롭게 해줄 책도 읽고, 특대 사이즈 팝콘을 먹으며 영화도 보고, 춤추고 웃고 섹스를 하고 강변을 달릴 것이다.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고 배가 아플 때까지 웃을 것이다.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여기에 갇혀 있겠지만 세상은 어디 가지 않는다. 가능한 한 참고 견뎌라. 삶은 언제나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_‘살아야 할 이유’ 중에서 접기
P. 125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사랑에 열광할까? 아무리 누군가를 사랑해도 그들을, 아니 우리 자신조차도 고통에서 해방시키지 못하는데?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진부하고 감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나는 사랑의 가치를 전적으로 믿고 있노라고. 사랑은 나를 구원했노라고. 안드레아가 나를 구했다. 나에 대한 그녀의 사랑 그리고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이. _‘사랑’ 중에서 접기
P. 142 ‘마음에서 벗어날 길이 있을까?’라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는 물었다. (……) 죽음 말고 벗어날 길이 있다면, 그 출구는 언어를 통한 길이다. 그러나 마음을 완전히 떠나는 대신, 언어는 하나의 마음을 떠나서 그 곁에 비슷하지만 더 탄탄한 기반과 더 멋진 전망을 가진 또 다른 생각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벽돌을 제공한다. _ ‘삶의 플롯’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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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따뜻하고 매력적이며 유머가 가득하다.
- 선데이 타임스

불운한 병을 이겨낼 힘을 북돋아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 커커스 리뷰

한 청년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뜻밖의 가벼운 필치로 그려낸다.
- 선데이 메일 (추천)

우울에 대해 친절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감동적인 책.
- 선데이 익스프레스

고통과 회복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 피플

매트 헤이그의 솔직하고, 놀랍게도 재미있는 1인칭 이야기는 삶이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여도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 뉴욕 메트로 (추천)

나를 이해하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있다는 느낌이었다. 조금 덜 외롭고 덜 무서워졌고, 죄책감과 걱정도 조금 덜 느끼게 되었다.
- 리틀 리더 라이브러리 블로그 (추천)

내가 밑줄을 그은 무수한 문장들은 이 작가의 필력에 대한 생생한 증거다.
- 화이트 저널 블로그 (추천)

한 사람의 삶을 구원할 수도 있는 걸작.
- 조애나 럼리 (배우)

매트 헤이그는 놀랍다.
- 스티븐 프라이 (영국배우)

어렵고 민감한 주제를 어둠 속에서 빛으로 끌어낸 책.
- 마이클 페일린 (코미디언, 작가)

우울증을 직접 겪고 있거나,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꼭 읽어야 한다. 즉, 만인의 필독서이다.
- S. J. 왓슨 (소설가)

우울증 처방전에 이 책을 포함시켜야 한다.
- 리처드 콜스 (음악가, 목사)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6년 4월 22일자 '출판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매트 헤이그 (Matt Haig)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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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 기발한 상상력에 위트가 더해진 그의 작품은 아동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뉴욕타임스」 60주 연속 베스트셀러,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독일 슈피겔 38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대 초반 정신적 위기를 맞은 그는 절벽 끝에 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깨닫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그 극복 과정을 담은 에세이 『살아야 할 이유』가 46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마음 건강에 대한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살아야 할 이유』에서 그가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에 집중했다면,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에서는 좀 더 광범위한 질문을 던진다. “이 미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쳐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오랜 불안장애 경험에서 얻은 혜안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무장된 이 책은 출간 직후 영국 심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데일리 메일」 등 굴지의 매체들로부터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필수 지침서”라는 찬사를 받았다. 접기

최근작 :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평행우주 에디션)>,<위로의 책> … 총 130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matthaig1

강수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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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들로는 《철학자와 늑대》, 《감정의 미래》, 《살아야 할 이유》, 《미스터 두》, 《속도의 배신》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선데이 타임스 논픽션 부문 1위
☆영국 아마존 16주 베스트셀러
☆워터스톤스 올해의 책 최종 후보작

당신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인생을 터널을 지나갈 뿐……

20대 초반 자살의 문턱에서 돌아와 자신을 거의 파괴하다시피 한 우울과 불안을 이겨내고 삶의 기쁨을 되찾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감동 실화. 고통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냈다. 삶의 의미와 기쁨을 되찾아준 유용한 처방전들을 전해주며, 누구에게든 언제나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논픽션 1위, 워터스톤스 올해의 책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자살의 문턱에서 돌아와 우울과 불안을 이겨내고 삶의 기쁨을 되찾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감동 실화

스물네 살, 매트 헤이그의 세계는 무너졌다. 그는 어떻게 계속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스페인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이비사 섬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신적 위기였다. 자살을 결심하고 올라선 절벽 끝에서, 그는 마지막 한 발을 내딛기 전에 간신히 발길을 돌려 되돌아온다. 그리고 14년 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이 책을 썼다. 《살아야 할 이유》는 그가 어떻게 우울과 불안의 터널을 통과해 나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삶의 기쁨을 찾게 되었는지에 관한 감동적인 실화이다.

‘불가능했던 책’, 수많은 독자를 감동시킨 베스트셀러가 되다.

14년 전에는 이런 책을 쓴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불가능했던 책”은 이제 수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전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논픽션 1위를 차지했고, 영국 최대 서점 체인 워터스톤스에서 매해 선정하는 ‘올해의 책’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선데이 메일〉은 “한 청년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뜻밖의 가벼운 필치로 그려낸다”고 평했고, 배우 조애나 럼리는 “한 사람의 삶을 구원할 수도 있는 걸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삶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섬세하고 아름답게 써낸 고통과 회복의 이야기.

매트 헤이그는 자신이 지나온 힘겨운 시간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낸다.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그의 생생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큰 위안과 희망을 전해준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우울을 겪으며 비로소 삶에 눈을 떴다. 그리고 우울을 이겨내면서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었다. 그는 지금 어두운 터널 속을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말한다.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다”고. 지금은 비록 갇혀 있어서 그 빛이 보이지 않지만, 삶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삶의 의미와 기쁨을 되찾아준 유용한 처방과 조언들.

그는 우울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경험에 따른 처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우울에 대항한 무기는 대화, 여행, 요가, 달리기, 명상, 그리고 독서와 글쓰기였다. 특히 그는 “언어가 우리를 해방시킨다”며 말하기와 글쓰기, 책 읽기를 중요한 처방전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그는 책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애썼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써내면서 자신을 치유했다. 책은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삶의 기쁨을 찾는 방법을 전해주며, 누구에게든 언제나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접기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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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래요? 책 펴고 세 장밖에 안읽었는데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숨쉬는게 힘들고, 눈물만 나고 그런가요? 아직 반밖에 못읽었는데 너무 좋아요.
초코말랑 2016-10-19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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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할 이유

저자님께서는 절망을 겪어보셨고 그것을 극복하셨어요. 그래서 더 와닿고 믿음이 가네요. 저도 삶이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의 꿈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이겨냈습니다. 저도 저자님 말씀대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저기압일땐고기앞 2016-05-21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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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할 이유



요즘 시대에는 주변을 둘러봐도 내 속마음을 편하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점차 적어지며 또한 집 주변에 누가 사는 지도 잘 모르는 시대이다보니 사람들의 소통과 인간관계의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소외감, 난 혼자라는 자괴감등의 마음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본인들에게 어떠한 위기나 고민이 생기면 누군가와 상의하거나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 없기에 오로지 혼자만의 생각에 점차 빠져들기 때문에 결국은 선택하지 않아야 할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요즘처럼 살기도 힘들고 소통이 부족한 시대에 이 책을 집필한 저자의 글은 참 많은 위안과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힘들고 외롭다고 느낄 수록 책도 참 많이 읽고 집에서 은둔하듯이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지 않고 밖으로 나가 삶의 생동감과 적극적이게 행동해야 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외로움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지금의 고민이 나만의 힘든 고민이 아님을 더 힘들고 외롭지만 더 삶에 대한 의욕으로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 접기
rabbitlove 2016-05-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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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한 늦은 이해



#살아야_할_이유 #우울증에_대한 #늦은 #이해



이 책을 시작하고 그가 꿈에 나왔다.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나의 남편.



그에게도 조짐이 있었다. 목적지향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던 당시의 내가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물론 그걸 이해하기에는 그도 나도 너무 어렸다. 그저 당시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옆에서 걱정하고 병원을 가자고 설득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어찌저찌 우울의 시기를 넘어가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기에, 나는 그 일을 잊었다. 우울증이 그저 그렇게 감기처럼 지나가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예고도 없이 그가 사라져버렸다. 영원히.



난 이해를 할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상처 받고 무너져 버릴 수도 없었다. 아니 무너지는 방법을 몰랐다. 숨가쁘게 서둘러 삶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삶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을지만 궁리하며 발버둥쳤다. 그렇게 애도도 회복도 하지 못한채로 상처를 방치하고 저 깊은 곳으로 숨겨버렸다.



그 상처 위로 시간을 겹겹이 쌓아가면서 괜찮아진 줄 알았다. 불면도 불안도 그냥 성공을 갈망하는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울감이 밀려왔다. 혼자 바다같은 절망, 우울, 불안 속으로 쑥 빨려들어가는 순간, 그제서야 나는 우울증이 어떤 것인지 이해했다. 그렇게 나는 1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남편을 이해했다.



이제는 괜찮다.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 우울증과 영원한 이별을 하는 방법 따위는 없다. 우울, 불안, 절망과 같은 감정들은 삶의 어느 순간 또 불쑥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는다. 좀 더 이해하고, 직면하고, 살아내기 위해.
- 접기
islandtea 2020-04-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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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살아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reasons to stay alive

2019018
1독 201904.29 ~ 05.02
매트 헤이그 (영국 1975출생. 시간을 멈추는 법, 크리스마스 할아버지와 나

< 잡다한 생각들 >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짧게 트위터로 만든다면?
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들은? 소문.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뱃살. 나쁜 자세, 여유가 없는 것
내 상태를 가끔 호전시키는 것들은 무엇인지?
매트보다 안드레이가 더 대단한거아닌가?


< 책 속의 더 읽어보면 좋을 책>

불량 제약회사 (공전, 2014)
보이는 어둠 (문학동네, 2002)
더 뎁스 (저너선 로텐버그)
광기와 문명 (미셸 푸코)
멈출 수 없는 사람 (데이비드 애덤)
불안과 친해지기 (사라 레이너)
8주, 나를 비우는 시간 ( 불광출판사, 2013)
한낮의 우울 (민음사, 2014)
제 정신의 신세계, 마음 길들이기 (루비 왁스)
스트레스: 당신을 변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 (로버트 새폴스키, 사이언스 북스, 2008)
틴토레토의 작품들
에밀리 디킨슨, 마크 트웨인 작품
불교 경전 <법구경>
아웃사이더 (힌턴)
이방인 (알베르 카뮈)
클린스 사전 인용문집
키츠의 서한문집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저넷 윈터슨)
목소리 (니킬슨 베이커)
머니 (마틴 에이미스)
새무얼 피프스의 일기
호밀밭의 파수꾼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고귀한 행동과 뜨거운 ㅁ고욕 (도디 스미스)

< 목차 >

프롤로그_불가능했던 책
시작의 말

1부. 추락 Falling
내가 죽은 날
현재 겪고 있는 사람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우울
절벽 끝에서 되돌아오다
시간을 가로지른 대화 1
공황 상태, 병원, 그리고 약
자살에 이르는 병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에게는 하지 않으면서 우울한 사람에게는 쉽게 던지는 말
역(逆) 위약 효과
우산 없이 비 맞기
그저 도망치고만 싶었다
우울은 숨어 있는 것을 드러낸다
결코 찾아오지 않았던 희망
태풍 속에 갇히다
증상들
힘든 날을 저축하기
우울이 하는 말
통계들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
꽤 정상적이었던 어린 시절
친구의 방문
남자다움의 굴레

2부. 착륙 Landing
벚나무가 되고 싶다
알려지지 않은, 알 수 없는 것들
몸을 지배하는 뇌 1
열세 살 사이코
시간의 블록 쌓기
경고 신호
악마
다시 오지 않는 삶

3부. 비상 Rising
맨 처음 공황 발작을 겪을 때 드는 생각
1,000번째 공황 발작을 겪을 때 드는 생각
슈퍼마켓 대모험
시간을 가로지른 대화 2
살아야 할 이유
사랑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
뜬금없는 순간
우울하기보다는 안쓰러운 사건들
외계인이 보는 지구인의 삶
삶의 플롯
책이 주는 위안
파리 여행
강해져야 할 이유
무기
달리기
몸을 지배하는 뇌 2
우울증을 겪은 유명인들
두려운 자질
우울이란……
먹구름은 하늘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시간을 가로지른 대화 3

4부. 살아가기 Living
이 세상은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곳
버섯구름
불안증
정신의 문장부호를 되찾기
절정과 나락
괄호
험난한 회복의 길
#살아야_할_이유
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들
내 상태를 (가끔) 호전시키는 것들

5부. 존재하기 Being
예민함 예찬
쇼펜하우어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는 방법
시간을 다루는 방법들
시간의 속도
포르멘테라
사라지지 않을 어떤 것
미미함
옳다고 믿기는 하지만 항상 지키지는 못하는 40가지 조언
다시는 아무것도 즐길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을 때부터 내가 좋아한 것들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말
더 읽어보면 좋을 책
인용문 출처

< 책속의 문장들 >

일종의 구원도 독서와 글쓰기였기 때문이다. 9쪽

아주 가끔은, 언어가 우리를 해방시킨다. 9쪽

결국 자살보다 살아가는 데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알베르 카뮈 (행복한 죽음)

우울은 현재 그것을 겪고 있는 사람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5쪽

우주의 섭리를 알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갖춘 최고의 종이 된 대가는 전 우주의 어둠을 느낄 수 있는 증력이다. 49쪽

폭풍이 지나고 나면 내가 어떻게 그것을 견디고 살아남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폭풍이 정말 끝난 건지도 확실치 않다. 그러나 한 가지, 폭풍을 겪기 전과 후의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닌 점만은 분명하다. 그것이 바로 폭풍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삶은 힘들다. 아름답고 멋질 수도 있지만 여전히 힘들다. 힘든 삶을 견뎌내는 방법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기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생각은 인간의 조건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103쪽

역사에 남을 위대한 시인인 동시에 때때로 불안과 광장공포증에 시달렸던 에밀리 디킨슨은 이렇게 말했다. “다시 오지 않는 다는 사실이 삶을 더없이 달콤하게 만든다.” 104쪽

우리 마음은 은하계다. 비록 빛보다 어둠이 많지만, 그 빛 때문에 은하계가 아름다운 것이다. 말하자면, 자살하지 말라는 뜻이다. 칠흑같이 어두울지라도 삶이 정지해 있지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라 시간은 공간이다. 우리는 그 은하계를 통과해 이동하고 있다. 별들을 기다려라 (휴먼 재인용) 123쪽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우리는 남과 같아지려고 자신의 4분의 3을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사랑은 우리 자신의 빼앗긴 부분을 되찾아오는 방법이다. 아주 어린 시절 우리가 잃어버린 자유. 사랑은 아마도 우리가 ‘이상한 자기 자신’인 채로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일지도 모른다. 127쪽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
(나에게 그동안 부족했음. 너무나도... )
1. 내가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마라
2. 귀 기울여 들어줘라
3. 구체적인 행동을 말해주지 않고 던지는 영혼 없는 ‘진정해’나 ‘힘내’ 같으 말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4. 상대가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이지해라. 아파서 마음에 없는 말이 취어나오기도 한다.
5. 명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해라. 예를 들어 물건을 사러 간다든지 하는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 우울증 환자에게는 불가능한 도전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라
6.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독감이나 만성피로증후군 또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과 똑같이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병이 누구의 잘못으 아니다.
7. 인재심을 가져라. 쉬비 않으리라는 것도 이해해라. 우울증은 나아지고 심해지기를 반복한다. 늘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 한 번의 좋거나 나쁜 순간을 호전이나 악화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마라. 이것은 마라톤이다.
8. 찾아서 만나라. 무엇을 해줄지 물어봐라.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그저 옆에 있는 것이다.
9. 가능하다면 직장과 가정의 압박을 덜어주어라
10. 가능하다면 우울한 사람이 이미 이상하가 느끼는 기분을 더 악화시키지 마라. 3일 내내 소파에 드러누워 있는가? 박쥐처럼 커튼도 걷지 않고 있는가? 어느 쪽 양말을 먼저 신을지 결정을 못해 울고 있는가? 그럼 어때서? 그 정도는 큰일이 아니다. 표준 정상인이라는 것은 없다. 정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70억 가지 유형의 정상인이 있다.
132~133쪽

사람들은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혹은 자신을 찾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나는 그 둘이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우리는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다. 142쪽

큰 공포는 더 큰 공포 앞에서 무릎을 끓는 법이다. 153쪽

나는 강해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스스로 우너해서는 그러지 않을 상황에 부딪쳐야 했다. 불편해져야 했다. 아파야 했다.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는 12세기에 ‘상처는 빛이 들어오는 곳’이라고 썼다. 또한 ‘안락함을 잊어라. 살아가기 두려운 곳에서 살아라’고도 써다. 162쪽

나는 신체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기에 달리고 또 달렸다. 164쪽

글쓰기, 독서, 대화, 여행, 요가, 명상, 그리고 달리기는 그렇게 내 무기가 되었따. 168쪽 ( 내게는? 독서, 대화, 여행, 필라테스, 걷기, 기도, 피아노)

그는 자신의 공포를 끈질기게 인정했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그는 공포를 더 깊이 파고들고, 알베르 카뮈가 인간이 다루어야 할 유이랗게 심각한 질문이라고 말한 것에 천착했따. 그는 살아남아서 자신의 불행한 인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질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살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에게는 살아 있는 동안 달성해야 할 ‘거부할 수 없는 욕망’이 있었다. 180쪽

그러나 이 ‘하지만’은 사실 ‘ 때문에’로 바꾸어야 할 때가 있다. 내 경우는 우울증 때문에 글을 썼다. 이전에 나는 작가가 아니었다. 끝없는 호기심과 에너지로 뭔가를 탐구하는 그런 강렬함에 대한 필요성이 그 전에는 없었다. 공포는 우리를 호기심 넘치게 만든다. 슬픔은 우리를 철학자로 만든다. ‘죽느냐 사느냐’의 고민은 우울한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다. 185쪽

그래서 가슴은 무너지겠지만 그런 채로 살아가야겠지
바이런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일단 회복되고 또다시 살아가기 시작하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삶에 임하게 된다. 모든 것이 더 분명해지고 이전에는 몰랐ㄸ던 것들이 보인다. 196쪽

현재에 충실해라. 명상의 스승인 아미트 레이는 이렇게 말했다. “삶의 불안을 정복하려면 순간에 충실해라. 호흡에 충실해라.” 209쪽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추락이 유일한 방향이 아니라, 버티고 이겨내면 상황이 반전된다는 사실이다. 좋아졌다가 나빠지고 다시 좋아진다. 210쪽

인생의 교훈 – 자신 속에 빠져서는 결코 출구를 찾을 수 없다. 211쪽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 그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그 외부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경계면 215쪽

#살아야_할_이유 (reasonstostayalive)
@matineegirl 친구, 가족, 받아들이기, 나누기, 검은 개가 결국은 나를 떠날 거라는 믿음
@groznez 요가. 요가 없는 살 수가 없어요
@Ginny_Bradwell 아파도 괜찮고, 단번에 낫는 치료법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Erasters 동지가 지나면 낮이 길어지죠. 겨울이 깊어도 봄은 온답니다.
@amelisanelling 죽어서 뼈를 뿌릴 이아슬란드에 아직 가보지 못했거든요.
@vivatrampv 저를 살리기 위해 외과 의사 선생님이 너무 애쓰셨거든요
@lillianharpl 다른 옵션은 절충이 안되더라고요
@DolinaMunro 베이컨 롤
@mirandafay 신선한 공기. 충직한 개의 무조건적인 주인 사랑
@lordof1 우리 집 개들은 아침마다 산책을 안 시키며 난리가 나요
@BlondeBookGirl ‘내가 없으면 우리 고양이가 어떻게 지낼까’하는 생각,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읽고 싶은 산더미 같은 책이에요.
217~226쪽

예민함 예찬
인생의 경이로움을 알려면 인생의 공포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오늘, 아니 정확히는 잔뜩 흐린 오후의 하늘 아래 지금 이 수간 그것을 느낀다. 우주 속에서 푸르게 빛나며 70억 인구가 마을과 도시를 이룬 채 발을 딛고 있는 이 지구별에서 특별한 것 하나 없는 일상을 3만 일이라는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가늠할 수 없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이 이상한 삶을 말이다. 234쪽

사람들은 생각에 무게를 두지만 사실 핵심은 느낌이다. 내게 웃음과 눈물, 공포와 희망을 주는 책을 읽고 감동에 떨고 싶다. 나를 포근히 안아주는 책도 좋고 내 멱살을 쥐고 흔드는 책도 좋다. 내 명치를 후려치는 책도 괜찮다. 인간은 느낌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삶을 원한다.
책을 읽고 쓰고 느끼고 삶에 구현하고 싶다.
찰나의 순간을 살다 가는 유한한 인간이지만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싶다.
나는 우울증을 증오한다. 두렵고 무섭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것도 그 녀석이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삶을 느낀 데 대한 대가라면, 녀석과 보낸 시간은 아깝지 않다. 235쪽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덧없는 목표의 추구로 보고 “터질 줄 뻔히 알면서도 비눗방울을 최대한 크게 또 오랫동안 불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237쪽

불교의 핵심적 상징물은 연꽃이다. 연꽃은 연못의 진흟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살지만 흙탕물 위로 꽃대를 올려 맑은 공기 속에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영적 깨달음에 대한 이 연꽃의 비유는 희망과 변화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진흙 바닥을 우울이나 불안이라고 볼 수 있다. 맑은 공기 속에 피는 연꽃은 우리가 될 수 있는, 절망을 극복하는 자아이다. 240쪽.

2천여 년 전의 인도 히말라야 지대보다는 마음을 흩뜨리는 요소들이 훨씬 더 많은 현대에서, 우리 정신의 초가지붕은 그 어느때보다 촘촘하게 엮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241쪽

부처님도 아마 현대에 태어나셨다면 힘드셨을 게다. 불행 중 다행은, 히말라야 산기슭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서 득도를 위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49일간 수행할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41쪽

모든 엄격하고 확실한 지침들은 너무 가혹하다. 인생은 모호함 속에서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나는 희망과 절망의 시소를 탄 것처럼 사는 것보다는 보편적인 가치를 인식하면서 자신에 대해 깨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241~242쪽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세상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이폰을 산다고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을 사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 행동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라는 뜻이다. 242쪽

그리고 동정심이 있다. 242쪽

살아 있는 우리는 모두 소중하다. 그리고 자비는 인류 전체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읻. 242쪽

인류애로서의 동지애 243쪽

시간을 다루는 방법들
시간을 멈추는 방법, 키스
시간을 여행하는 방법, 독서
시간을 벗어나는 방법, 음악
시간을 느끼는 방법, 글쓰기
시간을 놓아두는 방법, 숨쉬기
244쪽

자신의 모든 생각을 심지어 나쁜 것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을 받아들이되 그 생각이 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슬픈 생각을 끝없이 한다고 해서 내가 슬픈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풍 속을 지나며 바람을 느껴도 내가 바람은 아니지 않은가?
그것이 우리가 마음 곁을 지키는 방법이다. 강풍과 폭우를 느끼되 이 또한 지나야 할 과정임을 알고 있으면 된다.
아직도 가끔 내 속으로 깊이 가라앉을 때가 있지만 더 크고 강한 내가 가라앉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있음을 믿으려 한다. 흔들리지 않는 나 말이다. 250~251쪽

내 마음속의 거대한 변화는 안중에도 없이 세상은 너무나 잘 돌아가고, 그보다 더 나를 작고 보잘것없게 만드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보다 더 자유로운 것 또한 없다. 이 세상 속에서 나의 미미함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254쪽

옳다고 믿기는 하지만 항상 지키지는 못하는 40가지 조언
1. 행복하면 행복을 만끽해라 (냥냥)
2. 벌컥벌컥 마시자 말고 음미해라. (냥?)
3. 자신을 관대하게 대해라. 적게 일하고 많이 자라. (냥?)
4.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잊어라 (냥?)
5. 화요일을 조심해라. 그리고 10월도 (패스패스, 다만 나에게 화요일과 10월과 비슷 한건?)
6. 커느 토니것의 말이 옳았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인류가 찾은 가장 풍부한 명상의 방법이다.” (냥냥)
7. 말은 줄이고 더 많이 들어라. (냥?)
8. 게을러도 괜찮다. 게으른 것보다는 일을 많이 해서 세상에 헤로운 게 더 많다. 하지만 게으를 때는 확실하게 게을러야 한다. 게으름을 인지하며 게을러야 한다. (냥?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9. 호흡을 인지해라 (냥?)
10. 어느 순간에 어느 곳에 있더라도 뭔가 아름다운 것을 시도하고 찾아라. 얼굴, 시의 구절, 창밖의 구름, 그래피티, 풍차, 아름다운 것은 마음을 정화해준다. (냥? 찾겠어. 인지하겠어)
11. 중오는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감정이다. 나를 찔렀다고 전갈을 먹는 것과 같다 (냥냥)
12. 달려라. 그리고 나서 요가로 몸을 풀어라 (냥냥. 걸은 후에 필라테스를 하겠어)
13. 오전에 샤워를 해라 (냥?)
14. 하늘을 봐라. 우주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라. 드넓은 우주에서 내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를 늘 생각해라 (냥냥)
15. 친절을 베풀어라 (냥냥)
16. 생각은 생각일 뿐임을 이해해라. 비논리적인 생각일지라도 논리를 찾으려고 애써라. 마음의 희생양이 아닌 마음의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냥? 관찰자..)
17. 멍하니 TV 를 보지 마라. 목적 없이 SNS를 헤매지 마라. 항상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왜 하는지 인지해야 한다. TV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가치 있게 여겨라. 그러면 덜 보게 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뭔가를 하면 넋을 놓게 된다 (냥 !)
18. 앉아라. 누워라. 가만히 있어라. 아무것도 하지 마라. 관찰해라.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판단히자 말고 마음이 하는 대로 내버려둬라. 겨울왕국에서 렛잇고 라고 노래하는 엘사처럼. (냥냥)
19. 하늘이 무너질까 봐 걱정일랑 마라 (냥? 쉽지 않아. 근데 번역이 왜...)
20. 나무를 바라봐라. 나무 가까이로 가라. 나무를 심어라 (나무는 정말 멋지다.) 냥냥
21. 유튜브에서 나오는 요가 강사의 말처럼 ‘걸을 때는 발이 따에 키스하듯’해라 (냥냥)
22. 살자. 사랑핮. 흘러가는 대로 두자. 이 세가지를 기억해라 (냥냥!!)
23. 술의 공식. 한 잔이 구 잔 되고 두 잔이 한 병 된다. 술은 마실수록 는다. 한 잔일 때 끊기드 힘들지만, 한 병이 되기 시작하면 불가능하다. 술이 늘 때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로 늘어난다. (냥냥)
24. 차이를 조심해라. 현재의 자신과 되고 싶은 자신 사이의 차이. 그 차이는 생각만 해도 벌어진다. 그리고 결국 그 틈에 빠진다. (냥냥)
25. 꼭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말고 책을 읽어라. 단어, 문장, 문단을 하나하나 즐기면서 읽어라. 여서 끝나기를 바라지 말고 결코 끝나지 않기를 희망해라 (냥... 내가 잘 못하는..)
26. 재구상의 어떤 약도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 가장 싶은 내 속의 기분을 더 낫게 해줄 수는 없다 (냥냥)
27.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우울증 환자인 햄릿이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게 한 말이다. “선악은 업슨데 그 생각을 하면 선악이 생겨난다.” (이해를 못했어... )
28.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사랑하게 두어라. 그 사랑을 믿어라. 의미 없는 것 같더라도 그들을 위해 살아라. (냥....)
29. 세상의 이해를 구할 필요는 없다. 괜찮다. 세상에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에게 감사하면 된다 (냥냥)
30. 쥘 베른은 ‘살아 있는 무한’에 대해 썼다. 이것은 바다와 같은 사랑과 감정의 세상이다. 그 속에 깊이 빠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속에서 무한을 찾을 것이고 우리가 살아갈 우주를 찾을 것이다.
31. 새벽 3시는 일어나서 인생을 정리할 시간이 아니다
32.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과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자연이다. 우리는 사람과의 영장류이다. 우리는 세상속에 살고 있고 세상은 우리 속에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33. 선악, 승리와 패배, 고저의 양분법을 믿지 마라.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거나 하늘 높이 솟아오를 때, 행복에 겹거나 절망에 몸부림칠 때, 평온하거나 분노에 찰 때에도 항상 변하지 않는 자기 자신이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34. 사라지는 시간을 걱정하며 절망하지 마라. 이후에 오는 시간은 그 가치가 곱절일 것이다.
35. 자신에게 솔직해라. 자신의 마음을 위한 온실을 만들어라. 관찰해라.
36. 에밀리 디킨슨을 읽어라 그레이엄 그린을 읽어라. 이탈로 갈비노를 읽어라. 마야 안젠루를 읽어라. 누구든 좋으니 원하는 작가의 책을 읽어라. 다짜고짜 읽어라. 책은 가능성이다. 탈출구이다. 궁지에 내몰렸을 때 선택의 여지를 준다. 모든 책은 뿌리째 봅힌 마음에 안식처를 제공한다.
37. 태양이 빛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밖으로 나가라.
38. 지구상에서 삶의 본질은 ㅂㄴ화라는 것을 기억해라. 자동자는 녹슨다. 종이는 바랜다. 신기술은 진부해진다. 애벌레는 나비가 된다. 밤이 오면 낮도 온다. 우울은 사라진다.
39. 쉴 시간이 없다고 느낄 EO가 가장 휴식이 필요한 때이다.
40. 용감해져라. 강해져라.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아가라. 나중에 스스로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255~259쪽

다시는 아무것도 즐길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을 때부터 내가 좋아한 것들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으면서 수천 번을 뜨고 지는 태양과 하늘의 별들. 책. 거침없는 감정.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공원 벤치에 앉아 광합성 하기. 낯선 거리. 크리스마스트리.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내가 좋아한 것들도 한 번 말해 보자 ! 책. 한두냥이. 좋아하는 음악들. 여유가 있을 때 산책. 살짝 배고픔을 느끼는 것. 배가 줄어들었을 때. 마사지. 근육이 풀리는 느낌.)
260~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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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2020-03-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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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살아야 할 이유


2021-05-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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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고래





































항상 그렇듯이 제목이 책의 운명을 가르는 듯하다.



<죽고 싶지만....>이 오래도록 순위권인데 나는 별로 공감을 하지 못했다. 항상 약간은 기분 부전 문제를 겪고 있지만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구성이나 문체가 와닿지 않는지 소장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최근에 생긴 북카페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읽었다.



제목이 참 정직하고 문체도 위트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찾아보니 개정판은 제목이 바뀌었는데 표지도 제목도 이 판이 훨씬 좋다.





































우왕 명성 자자했던 천명관을 이제 읽었다.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여성에 대한 시선이나 질펀함, 육덕짐? 뭔가 그런 불편의 산을 넘고 등장인물의 인생유전 전체를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하고 아니 그런 납득의 세계를 넘어야 한다. 고전소설 전기수 같기도 하고 환상성 짙은 남미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때 할머니나 엄마에게 들었던 동네에 누구집 아이 혹은 그집 이렇게 저렇게 해서 잘 살다 망했고 누가 누구에게 시집 장가를 갔고 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놀라운 건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데도 짠하고 애잔하게 만드는 기술이 있다.



이 책에서는 고래로 형상화한, 살면서 인간이 품는 거대한 욕망은 생을 파괴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다들 남과는 다르게 특별하게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만 결국 운명에 굴복하고 마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용모의 미추나 개인의 능력, 성품, 주변 환경, 국가의 흥망성쇠 등 한 사람의 인생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다. 이 소설의 히로인인 금복은 밑바닥에 있다 솟아오르기도 하지만 그녀의 딸 춘희를 비롯해 주변 인물들은 내내 바닥을 기다 사라질 뿐이다. 읽다보니 으으으 온몸의 기가 빠지는듯 힘들긴 했지만 어릴 때 전설의 고향 보듯이 두려워하면서도 그냥 다 봤다.



전에 모임 분이 야쿠마루 가쿠의 <침묵을 삼킨 소년>을 추천해서<돌이킬 수 없는 약속>도 보게 되었다.



이건 사실 내용 유출이라 자세히 쓸 수 없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답게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미미 여사의 <모방범>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일본도 성 관련 강력범죄가 많고 성폭력 신고율은 우리나라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다. 일본 여성들도 정조 개념이 강해서 성폭행을 당하면 신고하고 싸우기보다는 자살하고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쪽이 훨씬 많은듯하다.



<고래>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남성 작가들이 뭔가 생생하게 그려내는 어떤 장면들을 여성 작가는 그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기 힘들다. 겪었든 겪지 않았든 각기 다른 차원에서 묘사하기 힘든 지점이 있다. 항상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면, 을 무시할 수가 없고 그런 상황에 대한 묘사는 '말할 수 없음'의 영역으로 가라앉는다. 내 은밀한 상처나 고통이 전시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글 속에서만이 아니라 평온한 일상에서도 종종 당혹스런 상황 아니 공포스러운 상황이 닥친다.



얼마 전에 주말에 딸이랑 충장로 알라딘에 갔다. 지하이고 화장실이 빌딩 후미진 곳에 있어서 딸이 화장실에 가면 항상 앞에서 기다린다. 알라딘 매장 쪽 문이 열리고 어떤 남자가 나왔는데 흔히 보이는 노숙인 풍의 사내였다. 머리는 여기저기 솟아 있고 옷은 때가 타서 더럽고 화장실도 가기 전에 허리띠를 다 푸르고 지퍼를 내리며 실실 웃으며 내 쪽을 보는 것이 수상하고 공포스러워 얼른 여자화장실로 갔는데 다행히 딸은 나오지 않았다. 나도 다른 칸으로 들어가고 옆칸의 딸에게도 이상한 사람이 있으니 나오지 말라고 했다. 이어서 어떤 아가씨가 들어와서 입구에 누구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해서 알라딘 매장으로 얼른 들어갔다. 어느 틈엔가 매장에 다시 그 남자가 들어와 있어 다시 나를 보고 실실 웃어서 매장을 아예 나왔다. 그냥 그 정도인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딸이 혼자 화장실에 갔더라면 어떠했을지 생각하니 너무 공포스러워 당분간 그쪽에 가기 힘들 것 같다.



성추행, 성폭행 미수 형량이 낮은 것도 정말 말이 안 된다.

미수,

시도했으나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그 분위기 자체가 이미 폭력이다.



앞의 상황을 매장이나 경찰에 말해봐야 내가 예민하다는 판정을 받았을 것이다.



요 며칠 센 책들을 읽어서 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문자가 왔다.





오정희 님 책은 주문 전이고

염승숙 님은 어느 모음집에서 읽은 작가인데 제대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