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 - 지혜롭게 죽음을 준비하는 철학적 깨달음
알폰스 데켄 (지은이),길태영 (옮긴이)
예감출판사2017-10-20
원제 : 生き よく笑い よき死と出會う
정가
12,000원
Sales Point : 116
10.0 , 제2장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 책으로부터, 선구자로부터〉, 제3장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 생사학(生死學)이란?〉, 제4장 〈유머 감각의 권장 -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과 에필로그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개정판은 일본에서 3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 책에는 ‘죽음과 제대로 마주보기, 죽음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죽음에 대해 배움으로써 삶의 소중한 의미를 재발견하기,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생의 여정에서 남겨진 하루하루를 카이로스로 여기며 살기’ 등 삶과 죽음을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담겨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 8
추천의 글 / 11
프롤로그 / 15
차 례
제1장
내 삶과 죽음의 출발점
전쟁 중의 유년 시절
가족에게서 배운 것 ......... 23
스스로 생각하다
‘생사’를 걸고서라도 해야 할 것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
언제나 12분의 1
네 살배기 여동생의 죽음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 41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나치 엘리트 학교 진학 추천을 거절하다
스스로 선택한 ‘고독’
작은 순교자 루도비코 이바라키(Ludovicus Ibaraki)와의 만남
누나들의 저항 운동
‘너의 적을 사랑하라’의 의미
세계는 복잡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Francisco Xavier)가 인도해준 미래
부모님이 보낸 두 통의 편지
제2장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책으로부터, 선구자로부터
책과의 향기로운 만남 .............. 67
『신약성서』는 신이 보낸 사랑의 편지
노발리스(Novalis) 시집의 아름다운 감동
문학에서의 죽음이라는 테마
막스 셸러(Max Scheler)의 가치윤리학
학생시절의 꿈이 현실로
‘무엇을 말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가’
사람과의 멋진 만남 .............. 86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의 ‘문제’와 ‘신비’
퀴블러 로스(Kubler?Ross)의 『죽음의 순간』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만나다 ............... 95
여행자로서의 자기표현
말기 환자와 함께 한 3시간
최초의 저서 『제3의 인생』
보다 많은 ‘응원’을 보내자
암 체험을 통해 얻은 것
제3장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생사학(生死學)이란?
나 자신답게 늙기 위하여 .............. 113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중년기의 ‘8가지 위기’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제3의 인생’을 향한 6가지 과제
보람된 삶의 탐구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 144
죽음준비교육
도전으로서의 암 선고
죽음의 의미, 삶의 의미
‘죽음의 과정’ 6단계
비탄 교육의 중요성
‘비탄의 과정’ 12단계
슬픈 것은 나 자신만이 아니다
‘죽음’의 4가지 측면
호스피스 케어의 장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육성
‘죽음’은 끝이 아니다 ................ 176
자신의 죽음을 다하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철학자들의 고찰
종합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제4장
유머감각의 권장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
유머는 삶과 죽음의 묘약 ................... 191
유머요법의 효과
웃으면서는 화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것
자기풍자의 이모저모
자신의 실패를 웃음으로 날리자
행복의 열쇠는 가까운 곳에 ............... 207
국경 너머로 시야를 넓히자
깊이 있는 일본 문화
언어의 다채로움을 재인식하다
조건 없는 사랑을 더!
사랑하기에 싸운다
모든 ‘만남’에 감사를
에필로그 ................... 225
새로운 출발을 향하여
‘죽음준비교육’의 보급을 목표로 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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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알폰스 데켄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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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생.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린시절, 연합군 폭격기의 공격으로 친한 친구와 그 가족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을 본 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기 시작했다. 뉴욕 포덤대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59년 일본으로 건너가 죠치대학 문학부 교수로 ‘죽음의 철학’, ‘인간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이후 제2의 조국인 일본에서 40여 년간 오로지 생사학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제삼의 인생》등이 있다.
최근작 : <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죽음이 삶에게>,<인문학으로서의 죽음교육> … 총 7종 (모두보기)
길태영 (옮긴이)
<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를 번역했다.
알폰스 데켄(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인생은 여행, 인간은 여행자
오늘 많은 분들이 내 마지막 강의에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죠치대학 교수로서, 이것이 마지막 강의가 된다니 뭔가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지금 30여 년 전 처음 강의를 했을 때의 긴장감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학생이 기대하는 것과 제가 제공하는 수업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무척 걱정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차이가 더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굉장히 긴장이 됩니다. 여전히 저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말입니다(허허허).
제 첫 강의는 죠치대학 필수과목인 인간학으로, 테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였습니다. 그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년 인간학을 가르쳐왔으니, 벌써 30년 이상 계속해서 ‘인간’에 대해 생각해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인간학에 대한 이미지 중 하나가 ‘여행하는 인간’이라는 콘셉트입니다. 인간은 저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걸으며 보다 ‘인간의 완성’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인간이란, 항상 진보하는 존재이며 영원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향하는 순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이 여행 도중에 다른 여행자와 만나는 것은 중요한 경험입니다. 저는 일본어의 ‘만남(出會い)’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만남’에는 자신의 좁은 테두리에서 나와 마음을 열고 타인과 만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만남에 의해 성장합니다. 만나는 상대가 위대한 인격자이면 인격자일수록 그 만남도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에는 만남 외에도 소중한 경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전기’ 다시 말해, 터닝 포인트입니다.
인생의 여행길이란 그저 단순히 다른 사람과 같은 길을 걸어가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포인트에서는 용기를 갖고 어떤 방향으로든 생애 전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무척 괴로운 선택을 강요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은 인생의 여행길에서 경험한 만남과 선택한 전기에 의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저는 저 자신의 여행길에서 그러한 점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또한 교육자로서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실감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걸어온 인생의 여행길과 그 도중에 있었던 소중한 만남과 전기를 소개하며 저의 철학과 인생관 그리고 저의 평생의 과제인 생사학과 유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03년 1월 25일, 저는 이렇게 죠치대학에서 ‘마지막 강의’의 서두를 열었습니다. 지금 떠올리면 죠치대학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았던 1970년대의 일본은 ‘죽음’을 터부시하던 시대였습니다. 일본에서 ‘죽음의 철학을 보급하자’는 의욕에 불탔던 저에게 그런 테마로는 학생들이 모여들지 않아서 다른 내용의 강의로 바꾸는 편이 좋겠다고, 친절하게 충고해주는 동료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로부터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맞이하게 된 마지막 강의에는 대학에서 가장 넓은 10호관 강당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청강하러 와주셨습니다. 죠치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 고교생과 사회인, 심지어 지긋하게 나이 드신 분들까지 달려와 주셨습니다. 강연장의 열기에 휩싸여 단상에 오른 제 마음은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이 저를 지탱해준 덕분에 무사히 오늘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깊은 감개와 감사의 마음 그리고 제가 뿌린 씨앗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는 만족감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이윽고 적당하게 긴장이 풀린 저는 제가 걸어온 인생의 여행길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어렸을 때 겪은 여동생의 죽음이나 소년시대의 고독한 반(反)나치 활동의 날들, 전쟁 속에서 가족들이
겪은 깊은 상처, 일본의 작은 순교자와의 만남 등 제가 ‘죽음의 철학’에 뜻을 두는 계기가 된 몇 가지 사건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준 『성서』와 노발리스(Novalis), 막스 셸러(Max Scheler)의 책에 대해 그리고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 퀴블러 로스(Kubler-Ross) 같은 제 인생의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암 투병을 하며 배운 것들과 또 다른 테마 중 하나인 유머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안타깝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강의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아키타 현에서 달려온 여동생의 기타 반주와 함께 저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 ‘You are my sunshine’을 다 같이 합창하는 것을 끝으로 무사히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신문과 잡지에서 제 강의를 다뤄준 덕분에 기사를 읽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멋진 만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죠치대학 교수로서 한 마지막 강의가 이렇게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 90분 정도의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것들을 전하고 싶다는 미련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강의에서 전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더해, ‘나답게 죽음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면 되는가’에 대한 저의 30여 년간의 생사학 연구를 알기 쉽게 집대성하여 이렇게 서적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태어난 고향인 독일에서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성과를 어떠한 형태로든 여러분들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합니다.
- 알폰스 데켄 -
길태영(옮긴이)의 말
이 책과 나의 만남은 2016년 가을에 이뤄졌다. 나에게는 대단한 행운이었다. 노인을 위한 죽음준비교육 교재를 쓰기 위해 나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야말로 ‘죽음’이 이어준 위대한 스승과의 만남을 강행한 것이다. 일본 죠치대학(上智大學)은 가톨릭 예수회 소속으로 성 소피아 성당과 함께 도쿄에 있다. 은퇴한 신부님이 머물고 있는 죠치대학의 사제관 1층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갔다. 그분을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떨리고 설레었다. 이윽고 만나게 된 알폰스 데켄(Alfons Deeken) 신부는 몇 번의 수술과 암 투병 이후에도 굉장히 밝고 힘 있어 뵈는 모습이었다. 그는 멀리 한국에서 죽음을 연구하기 위해 건너온 나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두 손을 꼭 잡아주었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왔다. 아쉬운 인사를 끝으로 돌아서 나오는 나를 그가 불러 세웠다. 그러고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사제관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느린 걸음으로 나오는 신부님의 손에 들린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生き よく笑い よき死と出會う)』, 그는 이 책의 번역을 당부하며 한국 사람들에게 ‘나답게 죽음을 맞이하는 좋은 삶’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렇듯 여행을 통해 받은 귀한 선물이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온몸에 전율과 감동이 전해지는 그런 만남이었다. 지금도 그때의 만남이 ‘죽음’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나에게 큰 응원이 되어준다.
이 책은 제1장 〈내 삶과 죽음의 출발점 - 전쟁 중의 유년 시절〉, 제2장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 책으로부터, 선구자로부터〉, 제3장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 생사학(生死學)이란?〉, 제4장 〈유머 감각의 권장 -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과 에필로그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개정판은 일본에서 3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 책에는 ‘죽음과 제대로 마주보기, 죽음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죽음에 대해 배움으로써 삶의 소중한 의미를 재발견하기,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생의 여정에서 남겨진 하루하루를 카이로스로 여기며 살기’ 등 삶과 죽음을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이 담겨있다.
그는 늘 도전과 응전으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가 경험한 삶과 죽음, 소중한 만남을 통한 고찰, 제3의 인생, 소중한 시간의 의미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인생의 귀중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아름다운 삶과의 마무리를 위해 매 순간 잘 웃고 잘 살고, 좋은 죽음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알폰스 데켄과의 만남과 벅찬 감동을 함께 하려고 한다.
2017년 10월 길태영
정가
12,000원
Sales Point : 116
10.0 , 제2장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 책으로부터, 선구자로부터〉, 제3장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 생사학(生死學)이란?〉, 제4장 〈유머 감각의 권장 -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과 에필로그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개정판은 일본에서 3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 책에는 ‘죽음과 제대로 마주보기, 죽음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죽음에 대해 배움으로써 삶의 소중한 의미를 재발견하기,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생의 여정에서 남겨진 하루하루를 카이로스로 여기며 살기’ 등 삶과 죽음을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담겨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 8
추천의 글 / 11
프롤로그 / 15
차 례
제1장
내 삶과 죽음의 출발점
전쟁 중의 유년 시절
가족에게서 배운 것 ......... 23
스스로 생각하다
‘생사’를 걸고서라도 해야 할 것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
언제나 12분의 1
네 살배기 여동생의 죽음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 41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나치 엘리트 학교 진학 추천을 거절하다
스스로 선택한 ‘고독’
작은 순교자 루도비코 이바라키(Ludovicus Ibaraki)와의 만남
누나들의 저항 운동
‘너의 적을 사랑하라’의 의미
세계는 복잡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Francisco Xavier)가 인도해준 미래
부모님이 보낸 두 통의 편지
제2장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책으로부터, 선구자로부터
책과의 향기로운 만남 .............. 67
『신약성서』는 신이 보낸 사랑의 편지
노발리스(Novalis) 시집의 아름다운 감동
문학에서의 죽음이라는 테마
막스 셸러(Max Scheler)의 가치윤리학
학생시절의 꿈이 현실로
‘무엇을 말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가’
사람과의 멋진 만남 .............. 86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의 ‘문제’와 ‘신비’
퀴블러 로스(Kubler?Ross)의 『죽음의 순간』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만나다 ............... 95
여행자로서의 자기표현
말기 환자와 함께 한 3시간
최초의 저서 『제3의 인생』
보다 많은 ‘응원’을 보내자
암 체험을 통해 얻은 것
제3장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생사학(生死學)이란?
나 자신답게 늙기 위하여 .............. 113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중년기의 ‘8가지 위기’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제3의 인생’을 향한 6가지 과제
보람된 삶의 탐구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 144
죽음준비교육
도전으로서의 암 선고
죽음의 의미, 삶의 의미
‘죽음의 과정’ 6단계
비탄 교육의 중요성
‘비탄의 과정’ 12단계
슬픈 것은 나 자신만이 아니다
‘죽음’의 4가지 측면
호스피스 케어의 장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육성
‘죽음’은 끝이 아니다 ................ 176
자신의 죽음을 다하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철학자들의 고찰
종합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제4장
유머감각의 권장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
유머는 삶과 죽음의 묘약 ................... 191
유머요법의 효과
웃으면서는 화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것
자기풍자의 이모저모
자신의 실패를 웃음으로 날리자
행복의 열쇠는 가까운 곳에 ............... 207
국경 너머로 시야를 넓히자
깊이 있는 일본 문화
언어의 다채로움을 재인식하다
조건 없는 사랑을 더!
사랑하기에 싸운다
모든 ‘만남’에 감사를
에필로그 ................... 225
새로운 출발을 향하여
‘죽음준비교육’의 보급을 목표로 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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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알폰스 데켄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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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생.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린시절, 연합군 폭격기의 공격으로 친한 친구와 그 가족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을 본 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기 시작했다. 뉴욕 포덤대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59년 일본으로 건너가 죠치대학 문학부 교수로 ‘죽음의 철학’, ‘인간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이후 제2의 조국인 일본에서 40여 년간 오로지 생사학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제삼의 인생》등이 있다.
최근작 : <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죽음이 삶에게>,<인문학으로서의 죽음교육> … 총 7종 (모두보기)
길태영 (옮긴이)
<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를 번역했다.
알폰스 데켄(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인생은 여행, 인간은 여행자
오늘 많은 분들이 내 마지막 강의에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죠치대학 교수로서, 이것이 마지막 강의가 된다니 뭔가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지금 30여 년 전 처음 강의를 했을 때의 긴장감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학생이 기대하는 것과 제가 제공하는 수업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무척 걱정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차이가 더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굉장히 긴장이 됩니다. 여전히 저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말입니다(허허허).
제 첫 강의는 죠치대학 필수과목인 인간학으로, 테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였습니다. 그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년 인간학을 가르쳐왔으니, 벌써 30년 이상 계속해서 ‘인간’에 대해 생각해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인간학에 대한 이미지 중 하나가 ‘여행하는 인간’이라는 콘셉트입니다. 인간은 저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걸으며 보다 ‘인간의 완성’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인간이란, 항상 진보하는 존재이며 영원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향하는 순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간이 여행 도중에 다른 여행자와 만나는 것은 중요한 경험입니다. 저는 일본어의 ‘만남(出會い)’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만남’에는 자신의 좁은 테두리에서 나와 마음을 열고 타인과 만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만남에 의해 성장합니다. 만나는 상대가 위대한 인격자이면 인격자일수록 그 만남도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에는 만남 외에도 소중한 경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전기’ 다시 말해, 터닝 포인트입니다.
인생의 여행길이란 그저 단순히 다른 사람과 같은 길을 걸어가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포인트에서는 용기를 갖고 어떤 방향으로든 생애 전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무척 괴로운 선택을 강요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은 인생의 여행길에서 경험한 만남과 선택한 전기에 의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저는 저 자신의 여행길에서 그러한 점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또한 교육자로서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실감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걸어온 인생의 여행길과 그 도중에 있었던 소중한 만남과 전기를 소개하며 저의 철학과 인생관 그리고 저의 평생의 과제인 생사학과 유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03년 1월 25일, 저는 이렇게 죠치대학에서 ‘마지막 강의’의 서두를 열었습니다. 지금 떠올리면 죠치대학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았던 1970년대의 일본은 ‘죽음’을 터부시하던 시대였습니다. 일본에서 ‘죽음의 철학을 보급하자’는 의욕에 불탔던 저에게 그런 테마로는 학생들이 모여들지 않아서 다른 내용의 강의로 바꾸는 편이 좋겠다고, 친절하게 충고해주는 동료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로부터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맞이하게 된 마지막 강의에는 대학에서 가장 넓은 10호관 강당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청강하러 와주셨습니다. 죠치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 고교생과 사회인, 심지어 지긋하게 나이 드신 분들까지 달려와 주셨습니다. 강연장의 열기에 휩싸여 단상에 오른 제 마음은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이 저를 지탱해준 덕분에 무사히 오늘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깊은 감개와 감사의 마음 그리고 제가 뿌린 씨앗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는 만족감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이윽고 적당하게 긴장이 풀린 저는 제가 걸어온 인생의 여행길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어렸을 때 겪은 여동생의 죽음이나 소년시대의 고독한 반(反)나치 활동의 날들, 전쟁 속에서 가족들이
겪은 깊은 상처, 일본의 작은 순교자와의 만남 등 제가 ‘죽음의 철학’에 뜻을 두는 계기가 된 몇 가지 사건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어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준 『성서』와 노발리스(Novalis), 막스 셸러(Max Scheler)의 책에 대해 그리고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 퀴블러 로스(Kubler-Ross) 같은 제 인생의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암 투병을 하며 배운 것들과 또 다른 테마 중 하나인 유머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안타깝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강의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아키타 현에서 달려온 여동생의 기타 반주와 함께 저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 ‘You are my sunshine’을 다 같이 합창하는 것을 끝으로 무사히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신문과 잡지에서 제 강의를 다뤄준 덕분에 기사를 읽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멋진 만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죠치대학 교수로서 한 마지막 강의가 이렇게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 90분 정도의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것들을 전하고 싶다는 미련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강의에서 전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더해, ‘나답게 죽음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면 되는가’에 대한 저의 30여 년간의 생사학 연구를 알기 쉽게 집대성하여 이렇게 서적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태어난 고향인 독일에서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성과를 어떠한 형태로든 여러분들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합니다.
- 알폰스 데켄 -
길태영(옮긴이)의 말
이 책과 나의 만남은 2016년 가을에 이뤄졌다. 나에게는 대단한 행운이었다. 노인을 위한 죽음준비교육 교재를 쓰기 위해 나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야말로 ‘죽음’이 이어준 위대한 스승과의 만남을 강행한 것이다. 일본 죠치대학(上智大學)은 가톨릭 예수회 소속으로 성 소피아 성당과 함께 도쿄에 있다. 은퇴한 신부님이 머물고 있는 죠치대학의 사제관 1층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갔다. 그분을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떨리고 설레었다. 이윽고 만나게 된 알폰스 데켄(Alfons Deeken) 신부는 몇 번의 수술과 암 투병 이후에도 굉장히 밝고 힘 있어 뵈는 모습이었다. 그는 멀리 한국에서 죽음을 연구하기 위해 건너온 나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두 손을 꼭 잡아주었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왔다. 아쉬운 인사를 끝으로 돌아서 나오는 나를 그가 불러 세웠다. 그러고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사제관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느린 걸음으로 나오는 신부님의 손에 들린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잘 살고 잘 웃고 좋은 죽음과 만나다(生き よく笑い よき死と出會う)』, 그는 이 책의 번역을 당부하며 한국 사람들에게 ‘나답게 죽음을 맞이하는 좋은 삶’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렇듯 여행을 통해 받은 귀한 선물이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온몸에 전율과 감동이 전해지는 그런 만남이었다. 지금도 그때의 만남이 ‘죽음’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나에게 큰 응원이 되어준다.
이 책은 제1장 〈내 삶과 죽음의 출발점 - 전쟁 중의 유년 시절〉, 제2장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 책으로부터, 선구자로부터〉, 제3장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 생사학(生死學)이란?〉, 제4장 〈유머 감각의 권장 -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과 에필로그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개정판은 일본에서 3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 책에는 ‘죽음과 제대로 마주보기, 죽음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죽음에 대해 배움으로써 삶의 소중한 의미를 재발견하기,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생의 여정에서 남겨진 하루하루를 카이로스로 여기며 살기’ 등 삶과 죽음을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이 담겨있다.
그는 늘 도전과 응전으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가 경험한 삶과 죽음, 소중한 만남을 통한 고찰, 제3의 인생, 소중한 시간의 의미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인생의 귀중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아름다운 삶과의 마무리를 위해 매 순간 잘 웃고 잘 살고, 좋은 죽음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알폰스 데켄과의 만남과 벅찬 감동을 함께 하려고 한다.
2017년 10월 길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