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안규식, 비움과 숨 - 한국적 영성을 위한 다석 류영모 신학 연구

Taechang Kim

얼숨을 체감 체득하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의 경우에는 80대에 들어 서면서 체감하게 된 새로운 체험이었다. (자기)비움이란 (자기)가 쌓어온 앎과 젖어온 감과 길러온 뜻을 공으로 돌리고 몸맘얼숨의 상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우주적 숨힘이 개체적 숨힘을 가온찍기-가온뚫기-가온열기하는 작동실상에 눈뜨게되고 알아 깨닫게되어 생명개신의 맛과 멋과 흥이 체화(=육화)되어감이라고 여겨지는데 다석신학은 어떻게 전개되고 발전되고 정리되는지 궁금하다.
우선 비움과 숨쉼의 동태와 정태를 다석에 따라 나름으로 새겨 밝히려는 안규식교수님의 앎과 감과 뜻의 삶길을 살펴보자.
===

Taechang Kim
4 h ·
이른 새벽 눈뜨자 홀연히 생명감각에 공명파동으로 울려온 안규식
철벗의 글귀 한 마디:
다석의 수행에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아름다움의 차원이다. 다석의 수행은 몸의 근원적 욕망과의 대결이면서, 동시에 이 세상이 추구하는 망상과 허구인 탐욕, 싸움, 어리석음과의 대결이었다. 다석은 이 망상과 허구의 아름다움을 좇는 거짓 주체를 제나
혹은 몸나라 불렀으며,
무와 공의 수행적 삶을
통해 형성되는 참 주체를 참나로 표현했다.
이로써 다석은 세상의
'허구적'(pseudo)아름다움과 대결하는 수행을 통해서 얼의 아름다움을 들어낸다. 다석은
이 아름다움을 간절히
사모했고 그 것을 공이라 불렀다. 다석이 사랑한 공은 '아름다움 그 자체' 였으며, 이 것은 이 세계의 상대적인
'아름다운 것들' 을 궁극으로 부정해 나가면서 드러나는, 하지만 그 자체에는 결코 완전히 도달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다산은 자신이 사모한 절대적인 공을 하느님이라 불렀다. 따라서 다석의 수행과 삶은 공의 '아름다움 그 자체와 하나 되기 위한 그리고 하나됨을 통한 얼
(혹은 霊)의 예술 행위라 말할 수 있다.
(《비움과 숨》13쪽 )
얼이란, 저 자신의 삶살이를 통해서 체감 체험 체득한 바로는 뿌리바탕(바탈)되는 숨힘이다(한자어로는 生만이 아닌 生命 生霊 生気). '얼의 아름다움' 이란 바로 "숨힘의 아름다움" 이요 "숨힘의
아름다움은 사람과 모든 산몬(생명체.)들의
숨힘을 새롭게 열어
그 어느 것에나, 그리고 그 어느 곳에나 묶여지고 닫혀져 낡게 되지 않고 늘 싱싱하게 새로움을 견지해 갈 수 있게 해주는 바탈힘이다. 이 것이 나 자신이 말해온 "生命開新美学- 美覚- 美活"
(숨힘의 새밝힘 새엶 새돋움)의 속알이다.
안규식 철벗의 다석
미해석이 나 자신의
숨힘의 새엶의 아름다움해석과 상통하는 것이라면 새로운 사람삶모습(인간상)으로서의
"함께 공공하는 미학-
미각-미활인"의 한국인의 한분으로 다석 유영모를 내세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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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비움과 숨
비움과 숨 - 한국적 영성을 위한 다석 류영모 신학 연구

안규식 (지은이)동연출판사2024-01-16







576쪽


책소개
‘비움’과 ‘숨’으로 하나님과 ‘하나’(一)가 되고자 했던 다석 류영모의 사상을 그리스도교 신학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우리 시대를 위한 한국적 영성을 담은 신학으로 구성하기를 시도한다. 한국인의 영성은 무엇이며, 한국 신학이란 무엇일까? 오늘날 다석 류영모의 신학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으로, 이 책은 다석 류영모의 신학 사상을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삼위일체론, 인간론의 그리스도교 신학 범주에서 체계화하여 종합적인 다석 신학(多夕 神學, Daseok theology)으로 제시한다.


목차


추천의 글
머리글

1장│한국 신학과 다석 류영모
I. 신학이 태동하는 자리
1. 신학의 구성 요건
2. 한국 신학의 특징
II. 한국 신학으로서 다석신학의 적합성과 가능성
1. 한국 신학의 과제와 다석신학
2. 후기-그리스도교 신학의 구성 ― 한국 신학, 변증 신학, 통전 신학
3. 한국적, 변증적, 통전적 신학으로서 다석신학
4. 다석신학의 구성
III. 다석신학의 연구 자료와 동향
1. 연구 자료
2. 연구 동향
IV. 다석신학의 연구 방법
1. 문헌 연구 방법론
2. 비교 융합 방법론
3. 지혜 신학 방법론
4. 통전적 구성 방법론

2장│세계와 합일하는 하나(一)의 신
I. 다석 신론의 형성 배경
II. 다석 신론의 쟁점: 신과 인간의 관계성 그리고 수행
III. 고난을 통한 초월적 내재로서의 한웋님
1. 일반적 의미
2. 부자유친의 효신학 ─ 신의 초월성에 기초한 수신적 신론
3. 머리골에 나려 계신 하나님 ― 신의 내재성에 기초한 수행적 신론
IV. 없이 계신 님: 자기 부정적 해체를 통한 신의 비실체론적 자기 계시
1. 없이 계신 하나님의 실체론적 이해와 비실체론적 이해
2. 더 큰 있음이 아닌 한없이 큰 것으로서의 ‘없음’
3. 개방성과 무규정성으로서의 없이 계신 하나님
4. 생성과 비시원성의 없이 계신 하나님
V. 절대공(絶大空)과 븬탕
1. 빔의 역설적 충만
2. 주체의 변형으로서 수행
VI. 하나(一): 신과 세계의 합일과 양방향성의 역동
1. 무극이태극의 신
2. 귀일과 유출
3. 가온찍기()와 수축
VII. 신비주의적 신론
1. 다석과 에크하르트
2. 신비주의적 언어관
3. 무로서의 신과 여공배향
VIII. 의 신론
1. 한아
2. 한늘
3. 한
4. 한님
IX. 은유 신학으로서 어머니 신론: 없이 계신 엄

3장│‘그리스도록’, 믿는 자들의 정체로서 그리스도
I. 다석 그리스도론의 형성 배경
1. 망국의 현실과 새로운 주체성의 요청
2. 견성과 부자유친
3. 에크하르트와 톨스토이
II. 다석의 그리스도교 신앙 정체성 문제
1. 다석과 종교다원주의
2. 다석의 그리스도교 신앙 정체성
III. 얼 그리스도론
1. 얼
2. 얼에서 그리스도로
IV. 효 그리스도론: 관계론적 구원의 한국적 이해
1. 효의 대속적 이해
2. 뫼신아달 예수의 효
3. 양언선 양아의
4. 천직과 고디의 대속론
V. 사람됨으로 태어나는 그리스도: 다석과 에크하르트의 독생자론 비교
1. 그이의 독생자론
2. 하나님 아들의 탄생과 한 나신 아들
3. 초탈과 ‘그리스도록’

4장│ ‧ 숨 ‧ 김
I. 다석 성령론의 구성 배경 ― 유교, 도교, 동학을 중심으로
II. 다석 성령론의 쟁점: 영(靈)의 포괄적 활동으로서 성령의 현존
III.  성령론
1. ‘깨끗’의 성령, 
2. 인간 바탈로서의 性靈
IV. 숨 성령론
1. 포괄적 생명의 숨님
2. 상징과 은총을 통해 현존하는 진리의 숨님
3. 격물치지성령지 그리고 모름지기
4. 궁신지화
5. 수믄 님: 감춤으로 드러나는 신비의 영
V. 김 성령론
1. 기(氣)로서의 성령
2. 수심정기(守心正氣)와 지기(至氣)
3. 영의 비인격성과 인격성의 역설적 통합

5장│다석의 삼재론적 삼위일체론
I. 다석 삼위일체론의 구성 배경과 체계
1. 삼위일체론과 3수 분화의 삼재론적 세계관
2. 다석 삼위일체론의 구성 체계
: 구원의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내면성과 정체성
II. 다석의 삼재론적 삼위일체론의 내용
1. 참, 빛, 나: 지성적 삼위일체론
2. 터 ‧ 때 ‧ 삶: 의 삼위일체론
3. 양언선 양아의: 비움의 삼위일체론
4. 성언: 사랑의 삼위일체
5. 통전적 구원의 삼재론적 삼위일체론

6장│다석의 수행-미학적 인간론
I. 다석 인간론의 수행-미학적 구성
II. 다석의 수행적 인간론의 토대: 참나
1. 초월적 만남의 주체로서 참나
2. 유교 수행 맥락에서의 참나
3. 불교 수행 맥락에서의 참나
III. 다석의 수행적 인간론의 특징
1. 초월적 내재
2. 성례
3. 금욕
4. 생각
5. 씨알
IV. 비움과 영의 아름다움

7장│후기-그리스도교 시대의 다석신학
I. 세속화와 탈서구화 시대
II. 후기-그리스도교 신학으로서의 다석신학
: 한국 신학, 변증 신학, 통전 신학
1. 한국 신학으로서 다석신학
2. 변증 신학으로서 다석신학
3. 통전 신학으로서 다석신학

8장│결론: 다석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전망
다석신학, 한국적 영성에 나타난 하나님의 얼굴

참고문헌
찾아보기

<표 차례>
표 1: ‘쇠북소리와  울림’의 『주역』을 통한 삼위일체론적 구성
표 2: 다석과 아우구스티누스의 지성적 삼위일체론 비교
표 3: 삼위일체론 비교

<그림 차례>
그림 1: 1971년 12월 9일 다석일지 106
그림 2: 1956년 11월 18일 다석일지 160
그림 3: 1960년 6월 14일 다석일지 172
그림 4: 1959년 5월 22일 다석일지 182
그림 5: 1959년 6월 25일 다석일지 217
그림 6: 1955년 12월 11일 다석일지 295
그림 7: 1955년 5월 22일 다석일지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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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은 다석 류영모의 신학을 한국의 얼 생명, 곧 ‘한국적 영성’을 표출하는 한국 신학으로, 역사의식을 갖춘 변증 신학으로 그리고 동양 종교 사상들과 서구 신학들과의 ‘비교’와 ‘대화’를 통하여 다양성 속에서 역동성을 가진 일치를 위한 통전 신학으로 규정하고, 다석신학의 내용들을 그리스도교 조직신학의 체계를 따라 신론, 그리스도... 더보기
김흡영은 다석이 허상인 현상세계인 ‘있음’보다 “더 큰 실재”라 할 ‘없음’의 신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런 맥락에서 김흡영은 다석의 ‘없음’은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있음’ 그 자체에 대한 더욱 폭넓은 이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없이 계신 님’이라는 신명칭은 ‘있음’(有)과 ‘없음’(無)을 초월한 맨 ... 더보기
하나님의 자기 양여로 인해 인간은 자신을 초월적 존재에 근거한 ‘참나’로, 그러나 동시에 절대자와 무한한 질적 차이를 가진 ‘제나’로 경험한다. 결국 귀일신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자기 양여로 인한 인간의 초월적 근거와 더불어 인간과 하나님의 질적 차이에서 오는 귀일의 추동, 다석의 용어로는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으로서 이를 통한 ... 더보기
은유의 변화를 통한 신론의 재구성, 곧 전통적인 남성 중심적 은유의 한계를 보완하는 여성적이고 몸적인 은유를 제공한다는 맥락에서 다석의 신론 중 눈여겨 볼 수 있는 내용은 바로 어머니 신론이다. 샐리 맥페이그의 주장처럼, 하나님을 어머니로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을 어머니와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성과 결합된 어떤 특성... 더보기
동양적 사유에서는 영과 물질을 분리할 수 없다. 영과 물질은 본질적으로 하나이면서 동일한 존재의 다른 두 양태라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성령으로서 기는 만물을 창조적이면서 살아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질은 영 안에 존재하고 영은 물질 안에 존재한다.” 또한 보편적이면서 생명의 본질이 되는 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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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서양 그리스도교 너머의 신학, ‘다음의’(post) 신학이 필요한 것이 우리의 종교적 실존의 자리이다. ‘다음의’ 신학을 하기 위해서 저자는 다석 ‘이전에’ 놓였던 사상의 전통과 지극히 충실하고도 깊은 대화를 시도한다.
저자의 다석 신학 연구는 이전의 김흥호, 박영호, 이기상, 박재순, 이정배, 김흡영 등이 이룩한 선행 연구의 비옥한 결과물에 충실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그는 편벽함 없이 경청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깊은 자리에서 생각해 내고 길어 올린 사유의 창조성 곧 ‘제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렇기에 저자가 그려낸 다석 신학의 고아(古雅)한 풍경은 류영모의 사유이며, 류영모의 제자들의 사유이며, 또한 안규식 자신의 사유이다. 한국적 영성(韓國的 靈性)을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 땅의 학인(學人)들에게 그의 저서는 본격적인 다석 신학의 연구서로서 앞으로 오랫동안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 손호현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안규식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충남대학교 사학과(B.A.)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종교사회학(M.A.)을 전공했다.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의 그리스도교 사상가인 다석 류영모의 신학을 주제로 조직·문화신학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신학과 조직신학 그리고 기독교의 이해를 가르치고 있다.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비움과 숨 - 한국적 영성을 위한 다석 류영모 신학 연구』,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Ⅱ』(공저), 번역서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다: 고린도전서』, 『바울이라는 세계』, 『어둠을 끊어 내다: 고린도후서』, 『신학의 역동성』(공역)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비움과 숨>,<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2> … 총 1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08년 “제22차 세계철학자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이때 주최 측은 한국 사상가와 철학자로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다석 유영모와 씨ᄋᆞᆯ 함석헌을 선정하였다. 세계철학자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y)는 1900년부터 개최된 명망 있는 국제적인 철학 학술대회이다.
다석 류영모의 사상이 이제는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K-문화가 세계적 각광을 받으면서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인들도 “한국 사상이란 무엇인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한편, 과연 그 사상의 근저에 어떤 사상의 전통과 인물은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일었다. 그 흐름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다석 류영모 사상’이다.
한국의 고유 사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더구나 중국을 통해 영향받은 바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불교, 유교, 도교를 포함한 사상과 문화도 중국의 영향이 지대하였다. 또 우리의 일상 언어는 고유어로 쓰면서도 공식 문서나 사상을 담은 글은 모두 한자어로 사용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사상을 변별해 내기가 수월하지 않았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우리 고유 사상이란 게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미국, 독일, 영국 등 서구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될 때, 특히 박사과정에서 이제 서구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신학이 아닌 자체의 사고와 문화의 틀로 신학적 해석을 해보라고 할 때면, 문득 우리 고유의 생각이나 신학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한국적인 유-불-선과 민간 신앙을 찾기도 하고, 민중신학적 틀을 다시 꺼내게 되고, 또 다석을 찾아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 지점에서 다시 묻게 된다. 한국적 신학이란 무엇인가?

무한한 허공에 비해 찬란한 이 세상은 무(無)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던 사람. 치열하게 자기 내면을 뚫고 뚫어 ‘비움’의 자리에서 ‘없이 계신’ 하나님과 간절히 ‘하나’(一)가 되고자 했던 사람. 앎의 ‘빛’이 아닌 모름의 ‘어둠’에서, 의식의 ‘낯’이 아닌 무의식의 ‘저녁’에서 숨어있는 진리의 숨소리를 들었던 사람. 이 사람이 한국의 그리스도교 사상가 다석 류영모(多夕 柳永模, 1890-1981)이다.
이 책은 ‘비움’과 ‘숨’으로 하나님과 ‘하나’(一)가 되고자 했던 다석 류영모의 사상을 그리스도교 신학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우리 시대를 위한 한국적 영성을 담은 신학으로 구성하기를 시도한다. 한국인의 영성은 무엇이며, 한국 신학이란 무엇일까? 오늘날 다석 류영모의 신학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으로, 이 책은 다석 류영모의 신학 사상을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삼위일체론, 인간론의 그리스도교 신학 범주에서 체계화하여 종합적인 다석 신학(多夕 神學, Daseok theology)으로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은 ‘호모데우스(Homo Deus)’의 초월적 인간을 꿈꾸면서도 초월 그 자체는 부정하여 존재의 의미와 근거를 상실해 가는 세속화의 시대이자 탈 서구와 탈 그리스도교 시대라는 상황 속에서, 새롭고 통전적인 신학적 담론을 요청하는 이른바 ‘후기-그리스도교 시대’(post-Christian era)를 위한 신학으로 다석 신학을 내세운다.
이 책이 보여주는 후기-그리스도교 신학으로서 다석 신학은 그동안 주류 담론이 배제해 온 ‘변방의 목소리’들을 되살려내어 더욱 개방적이고 계시적인 궁극적 실재를 그려내는 통전적 신학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자기 ‘땅’을 신학의 근원으로 삼고 자기 비움의 고난을 매개로 천-지-인 합일을 추구하는 한국적 신학, 허무주의와 분열이라는 인간 실존과 세계의 부정적 경험들에 신학적 진술로 대답하는 변증적 신학, 무엇보다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며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의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신(天)-세계(地)-인간(人)을 통전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책은 한국적 영성과 한국 신학의 가능성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 다양한 종교 전통과 그리스도교 신학 사이의 대화를 통해 주어지는 개방적이고 통전적인 신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들, 다석 류영모의 종교적 사유가 지닌 깊이와 풍부함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내놓는 다석 신학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서이다. 접기






이 책은 기존 다석 연구자인 박재순과 이정배, 김흡영과 윤정현, 최인식의 책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다석을 이해하는데 있어 저자 안규식만의 참신한 생각과 주장이 포함된 것이 매력이다. 목차의 글자가 작고, 인명색인이 없는 부분이 아쉽지만, 다석에 대한 명저 중 한 권으로 남을 것이다.
아하브 2024-01-2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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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신학을 삶으로 보여준 다석을 연구한 학술서이며 조직신학, 특히 구성신학적 측면에서 다석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한국인들이 고백하고 이해하는 신앙이 문화-이식적이지 않고 자생적일 수는 없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명쾌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감자오빠 2024-01-23 공감 (1) 댓글 (0)
몸숨과 맘숨보다 더 깊고 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