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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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쪽
140*200mm
400g
ISBN : 9791167070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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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편집장의 선택
"선의, 의미, 희망 없이도 살아가기 위해"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금요일. 하루하루 번민하며 살아내는 사이에 한 해가 또 꾸물렁 지나갔다. 찬바람 불면 아차 싶지만 남은 시간은 짧고, 올해도 이룬 것 없이 흘려보냈다는 생각에 입맛을 쩝 다신다. 허무는 인간의 유일한 진리. 시간은 녹아 없어지고, 진실은 변색되고, 악은 자주 발 뻗고 자며, 미래는 항상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마음 한편의 휑한 공간엔 늘 서늘한 공기가 감돈다.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을 안고 사는 일은 모두에게 버겁다. 하여, 누구는 외면하고 누구는 허무에 집어 삼켜진다. 양쪽 다 삶을 얼마간 거짓으로 만드는 일이다. 김영민은 허무를 똑바로 보고,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법을 고민한다. 그는 영화와 미술 작품과 책들을 이리저리 이어가며 삶과 죽음, 소멸과 작은 진실들에 대해 말한다. 시니컬한 농담의 옷을 입은 통찰이 구석구석 박혀있다.
볼프 비어만이 말했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사기꾼이나 개자식이 되지 않기 어려운 세상, 김영민은 희망도 절망도 없이 건조하고 담대하게 삶을 관조한다. 허무를 껴안고 살아가는 방법, 그것은 메리 올리버의 이 질문에 대한 대답과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세상을 사랑할 것인가."
- 인문 MD 김경영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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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허무를 보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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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상사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들려주는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사는 법. 북송시대 문장가 소식의 「적벽부」를 모티프 삼아,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허무’에 대한 오래된 사유의 결과물을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해내고 재해석했다.
허무라는 주제를 다룬 만큼 죽음과 해골이 등장하지만, 김영민식의 유머와 통찰 덕분에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게 허무를 직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한 이라면 그의 글을 통해 일상을 버틸 수 있는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천천히 읽을수록, 곁에 두고 오래 음미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목차
프롤로그 허무를 직면하다
1. 허무의 물결 속에서
봄날은 간다
허무 속에서 글을 쓰다
폐허를 응시하다
수평선을 보다
갱생을 위하여
2. 부, 명예, 미모의 행방
인생은 거품이다
죽음과 함께 춤을 추다
시체를 보다
해골에게 묻는다
3. 시간 속의 필멸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 속의 삶
삶은 악보가 아니라 연주다
정체성은 시간을 견디기 위한 ‘허구’다
4. 오래 살아 신선이 된다는 것
노년을 변호하다
자각에 이른 치매 노인 이야기
자유인과 호구 사이에서
신선을 보았는가
5. 하루하루의 나날들
시시포스 신화는 계속된다
삶의 쳇바퀴를 사랑하기 위하여
구름을 본다는 것은
느린 것이 삶의 레시피다
6. 관점의 문제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는 법
모사를 넘어서
산속에서는 산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
정신승리란 무엇인가
7. 허무와 정치
경쟁할 것인가, 말 것인가
좋은 의도의 정치
정치도 연애처럼
대성당을 가슴에 품다
8. 인생을 즐긴다는 것
삶을 유희하다
달콤함의 레시피
인생의 디저트를 즐기는 법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향하여
에필로그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
부록 소식의 「적벽부」
도판 목록 및 인용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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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0~11인생은 허무하다. 허무는 인간 영혼의 피 냄새 같은 것이어서, 영혼이 있는 한 허무는 아무리 씻어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인간의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꾼다. ― &... 더보기
P. 19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생이 이토록 빨리 지나가다니. 이럴 때 두려운 것은, 화산의 폭발이나 혜성의 충돌이나 뇌우의 기습이나 돌연한 정전이 아니다. 실로 두려운 것은, 그냥 하루가 가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시간이 흐르고, 서슴없이 날이 밝고, 그냥 바람이 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 <봄날은 간다> 중에... 더보기
P. 98나도 패터슨처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산책을 하고, 샤워를 한 뒤, 페이스북에 그날 밤에 들을 음악을 올리고, 그날 갈무리한 책과 영상을 보다 잠든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달걀을 삶는다. 타원형의 껍질 안에 액체가 곱게 담겨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오랫동안 해온 일이기에, 나는 내가 원하는 정... 더보기
P. 121~122키케로는 노인도 퇴행하지 않거나 퇴행을 보완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늙으면 퇴행한다. 퇴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퇴행을 적극적으로 즐길 필요가 있다. 바로 그 점에 노년 특유의 즐거움이 있다. 어떻게 퇴행을 즐길 수 있느냐고? 자신이 이미 이룬 것을 새삼 바라는 것이다. ― <노년을 변호... 더보기
P. 157지나친 여가는 인간을 공허하고, 무료하고, 빈둥거리고 낭비하게끔 만든다. 노동을 없애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노동의 질을 바꾸는 것이 구원이다. 일로부터 벗어나야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즐길 수 있어야 구원이 있다. ― <삶의 쳇바퀴를 사랑하기 위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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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영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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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편집위원. 작가이자 사상사 연구자.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서로 『중국정치사상사』,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공부란 무엇인가』,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인생의 허무를 보다』가 있다.
최근작 : <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서울리뷰오브북스 9호> … 총 26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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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상사 연구자 김영민 교수의 새로운 질문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사상사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이번에는 ‘인생의 허무’를 주제로 한 인문 에세이를 펴냈다. 앞선 산문집에도 ‘허무’라는 테마는 등장했지만, 오로지 인생의 허무에 대한 그의 사유를 담은 것은 이번 책이 처음이다.
남녀노소 나이불문 누구나 한번쯤은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당신은 어떻게 했을까? 허무의 근원을 깊이 파고들거나 건너뛰거나 무시하거나 또는 극복했을까? 김영민 교수는 “인생은 허무하다”고 직설한다. 허무가 인간 영혼의 피 냄새 같은 것이어서, 영혼이 있는 한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면서도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고 선언한다.
도대체 허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일까? 저자 김영민은 인간에게 희망, 선의, 의미가 언제나 삶의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는 이미 탈진 상태이거나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하거나 텅 비어버린 이들에게 희망과 선의, 의미를 가지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렇기에 저자는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꾼다.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원한다.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는 우리에게 허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그 일면을 보여준다.
김영민식 유머와 해학, 통찰로 가득한
‘허무한 인생’과 더불어 사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허무와 더불어 사는 법을 들려준다. 허무라는 주제를 다룬 만큼 죽음과 시체와 해골이 종종 등장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김영민식 유머와 해학, 그리고 통찰 가득한 글들 덕분에 독자들은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또 너무 가볍지 않게 인생의 허무와 마주하며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다.
해골과 함께하는 중세의 ‘죽음의 춤’을, 윌리엄 모리스가 주장하는 예술을 통한 구원을, 권태를 견디는 시시포스의 반복된 노동을, 장자의 슬픔을 극복하는 관점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빛나는 문장들은 때로는 독자들의 생각을 대변하면서도 평소 생각지 못한 새로운 사유의 길로 이끈다.
그의 에세이는 말랑하거나 달콤한 글이 아니어서 인생이 허무하다 느끼는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위로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주억거리며 밑줄 긋고, 기록하거나 필사하면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독자들의 마음 한 켠을 저자와 같은 시선으로 함께 바라보고 싶은 그림과 영화, 시와 소설 리스트로 풍요롭게 채워준다. 그것만으로도 일상을 버티는 데 작은 위안을 준다. 천천히 읽을수록, 곁에 두고 오래 음미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소식의 「적벽부」,
허무에 대한 글쓰기의 모티프가 되다
이 책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시작은 2021년 봄 『중국정치사상사』 출간 기념 특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대한 동서양 문헌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의 특강 주제가 바로 북송시대 문장가 소식의 「적벽부」를 토대로 한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적벽부」는 소식(소동파)이 유배 시절 양쯔강을 유람하면서 지은 글로,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회상하며 장구한 자연과 달리 짧고 덧없는 인생을 깨닫고 시름을 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정치사상사’와 ‘인생의 허무’를 연결한 이 독특한 강연 이후 저자는 허무와 더불어 사는 삶에 관한 생각의 편린을 다양한 지면에 발표해왔는데, 이 책은 그 글들을 「적벽부」의 흐름에 맞추어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8개의 장 구성에 맞추어 배치된 각각의 글은 하나의 독립된 글인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서 「적벽부」와 같은 흐름과 호흡으로 이어진다. 부록으로 실린 「적벽부」 내용을 본문과 연결해 살펴본다면 책 읽기의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인생의 허무는 비단 소식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인류 보편의 문제이다. 저자는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과 그림과 영화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생의 허무에 대해 앞서 고민한 이들의 사유를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새롭게 해석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생의 허무를 앞서 고민한 이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답장이자, 동시에 소식의 「적벽부」에 대한 새로운 주석서라 할 수 있다.
허무를 직관하게 만드는 이미지의 향연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이미지에 있다. 태초에 텍스트 이전에 이미지가 먼저 있었듯이, 저자는 텍스트와 별개로 인생의 허무를 이야기하는 이미지에 집중한다. 이 책에는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회화와 벽화, 판화, 벽지, 도자기, 그림책, 영화, 설치작품 등 다양한 허무 이미지가 실려 있다. 때로는 이미지가 텍스트를 보조하는 듯하지만, 텍스트가 이미지를 보조하듯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텍스트를 읽기 전에 먼저 이미지를 접하며 허무를 직관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직관적으로 허무를 이해하게 하는 이러한 시각문화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면상의 문제로 못다 실은 이미지들은 또 다른 판본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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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 리뷰 #12 선물하기 좋은 5권의 책
김사유Sa.U 2022-11-19조회수 (598)공감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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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제목이 '인생은 허무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허무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각오로 살아야 허무 속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그 허무를 딛고서 끝까지 갈수 있을 것인가. 인간에게는 희망이 넘친다고, 자신의 선의는 확고하다고, 인생이 허무하지 않다고 해맑게 웃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인생은 허무하다. 허무는 인간 영혼의 피 냄새... 더보기
hnine 2023-11-12 공감 (21) 댓글 (2)
나도 패터슨처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산책을 하고 샤워를 한 뒤, 페이스북에 그날 밤에 들을 음악을 올리고, 그날 갈무리한 책과 영상을 보다 잠든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달걀을 삶는다. 타원형의 껍질 안에 액체가 곱게 담겨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오랫동안 해온 일이기에, 나는 내가 원하는 정도로 달걀을 잘 익힐 수 있다... 더보기
hnine 2023-11-11 공감 (15) 댓글 (2)
가끔 내 취향이 아닌듯 해도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이유를 알듯! 가벼운 듯 읽혀지는데, 가볍게 쓰인 책이 아니다. 좋아하는 고전, 미술, 문학 등의 사색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지식을 주기도, 위안이 되기도, 도전이 되기도 한다.
그레이스 2023-05-27 공감 (4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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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랐던 정신을 ‘단비‘처럼 적셔주며 ‘고양‘ 시켜준 반가운 책. ˝<적벽부>는 이 산문집의 여정을 담고 있다.˝ 삶과 죽음을 병치해 허무에 대해 촘촘히 톺아주며 역설적인 유쾌함도 선물해 준다. 챕터마다 곁들인 그림들도 아주 좋다. ˝잘 사는 사람은 허무를 다스리며 산책하는 사람이 아닐까.˝
appletreeje 2022-10-30 공감 (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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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 같은 단어들이 가진 무게에 비해 깃털처럼 가볍게 쓰여지는 느낌이다. 박식함에 박수를 보내지만 밍숭맹숭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허무함이라는 골조 때문인지 현실에 발딛지 않은 듯 한 붕 뜬 말들.. 올바른 사유 무난한 언어 정직한 문장 참으로 재미가 없다..
그런거없다 2022-11-26 공감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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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김영민 교수의 신작에세이다. 그간 다양한 매체에 등재된 본인의 칼럼들을 잘 모았을 것 같다. 저자가 디저트를 맛있게 먹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구매한다.
돌맨 2022-10-27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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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보고 구입해 완독했는데.... 이건 뭐지 ? 가끔씩 유머라고 선택한 단어는 수준 이하고, 시종 일관 앞뒤 일관성 없는 중얼거림으로 끝나버림. 중후반에 클로드 모네 그림 몇장 넣어 총 300페이지 넘긴 꽁수는 그럴 듯 해 보임. 비방이 아니라 솔직한 후기임
kwjin 2023-01-10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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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저자와 제목에, 읽기 시작하자 프롤로그에 반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에필로그가 압권이다. 에필로그의 발저 산책길 사진과 도끼와 책을 든 링컨 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즘 이 책을 읽고 걷고 또 걷는다. 나 또한 삶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삶을 살고 싶어서.
하루하루 2022-11-10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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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알라딘에서 올해의 책 선정 투표가 진행중이다. 소설/에세이/사회과학/경제경영등 분야별로 베스트셀러나 스터디셀러 도서들이 후보로 제시되어 있다.
김영민교수의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10월말 출간 시점때문에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듯하다. 물론 괜찮은 에세이들도 있지만(심윤경 <나의 사랑하는 할머니>, 김소연 <어금니 깨물기>), 어느 누가 올해 최고 에세이를 물어본다면 이 책을 추천할 예정이다.
동서양과 시대를 뛰어넘는 시서화와 영화까지 포함한 설명으로 <허무>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글로 옮겼다. 에필로그에 <산책>을 저자 경험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생은 허무하다. 허무는 인간 영혼의 피 냄새 같은 것이어서, 영혼이 있는 한 허무는 아무리 씻어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인간의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꾼다.
_ <허무를 직면하다> 중
마지막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선한 의도의 문제, 효율과 희소성을 근본문제를 지적하면서 소식 <적벽부>를 소개하고 있다. 여전히 유효한 톡쏘는 해학적 글쓰기와 발짝한 반전은 김영민 교수의 주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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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ird 2022-11-08 공감(3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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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의 산문집은 이제 그만 읽어도 될 것 같다
나는 스스로를 낮추고 자기 자신을 우습게 만드는 사람을 결코 싫어하지 않는다(그게 도가 지나쳐 보는 사람까지 민망하게 만들 지라도). 그런데 이번 책은 본인의 지적 능력을 능멸하는 것인지 독자의 수준을 능멸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다. 꼭 진지해지는 걸 무서워하는 사람처럼 좋은 부분도 희안한 드립으로 날려버리고, 본디 복잡하고 어려워야 마땅한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독자는 감당할 수 있는 인생의 허무를 저자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157) 지나친 여가는 인간을 공허하고, 무료하고, 빈둥거리고 낭비하게끔 만든다. 노동을 없애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노동의 질을 바꾸는 것이 구원이다. 일로부터 벗어나야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즐길 수 있어야 구원이 있다. 공부하는 삶이 괴로운가? 공부를 안 하는 게 구원이 아니라, 재미있는 공부를 하는 게 구원이다.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게 괴로운가? 사람을 안 만나는 게 구원이 아니라,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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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먼지 2023-02-22 공감(20)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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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빠르게 입수했다. 3대 인터넷 서점 중 이벤트가 있는 곳으로 정했다. (반전이 있었다!)
김영민 교수는 칼럼계의 아이돌이다. 나는 아이돌의 열성 팬이자 덕후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책 날개에 있는 저자의 책을 다 구입했다. 요즘같은 출판 불황기에 드문 일이다.
페이스북 친구다. 근데 아무나 다 받아주는 것 같더라.
덕후이기에 아이돌의 콘서트(?)에도 두 번이나 갔다. 광화문 교보빌딩과 서초동 도서관 콘서트. 고백하자면 저는 XY염색체이고, 제 마님도 이 덕질을 알고 있어요.
요즘에는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중앙 메잊어 매체에 모두 글을 뿜뿜 올리고 있다. 나는 올라오는 글을 markdown으로 저장하여 obsidian폴더에 저장하고 있기에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되지만 덕후이기에 그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저자의 칼럼을 좋아하는 이유는 고급지고 논리적으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주로 활용하다 낙차 큰 유머 커브를 던질 때이다.
그래서, 그런 헉하는 유머가 없는 칼럼은 드물지만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왜 이 책을 사야하나. 책을 구입하는 매력은 엄선된(?) 그림과 삽화에 있다. 저자의 다양한 문화스펙트럼은 엄선된 그림으로 내용이해에 도움을 준다. 매일 페북에 그림과 음악을 하나씩 올리는 것으로 다져진 것일 수 있다. 다음에는 QR코드로 음악도 소개를...ㅋ
이제까지 pros이자 덕질을 고백했다면 cons가 등장해야 하는 시간.
먼저 사소하지만 메모지를 받았을때 1초 실망했다. 과거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저서 기념품을 재활용한 것. 환경문제를 생각해서 넘어갑니다. 두번째 역시 사소한 취향 문제지만 사용된 종이 재질이 햇볕에서 너무 눈부십니다. 걸어가면서 스마트폰 대신 읽으려고 했는데 책이 너무 눈부심...
그외에는 만족입니다. 가까운 곳에 두거나, 산책시 옆에 끼고 가거나, 화장실 갈 때도 들고가서 인생의 허무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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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맨 2022-10-30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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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자기가 자기에게 하는 셀프 가스라이팅이었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느니위기가 곧 기회라느니시작이 반이라느니정신승리=》 마인드 콘트롤《= 셀프 가스라이팅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셀프 가스라이팅으로 정신승리 하는 수 밖에 인생은 거품이다!날아가거나 터지거나 Homo Bulla구름에 달가듯 바람에 구름가듯일엽편주에 이 한몸 싣고 그저 흔들흔들 bulla bulla허무를 허무다
HAKUNAMATATA 2022-12-03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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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에는 밑줄을 치게 만든 주옥같은 문장들이 넘치게 많지만, 그 모든 것은 나에게 딱 한 문장으로 정리 된다.‘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자’ 는 것이다.인생은 허무하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바로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최선인 것이다.그렇다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라는 건 아닐거다. 인생은 저 멀리 결승선을 향하는 달리기라기보다 목적없이 발길 가는대로 걷는 산책과 가깝다는 의미가 아닐까.
미야 2022-12-2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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