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란 무엇인가
바츨라프 스밀 (지은이),윤순진 (옮긴이)삼천리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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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152*223mm (A5신)381gISBN : 978899489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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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너지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로 점점 부각되고 있다. 지은이 바츨라프 스밀은 앞날을 성급하게 예측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류가 에너지와 함께 해 온 역사,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된 근대사회의 에너지 이용과 세계적 확산, 현대사회의 일상적 삶과 이어져 있는 에너지 이용, 미래의 에너지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옮긴이 윤순진 교수는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계획’이란 과목을 열고 있는데, 학생들 대부분이 에너지란 용어 자체에는 익숙하지만 에너지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여 보다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과 공학의 기초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그 만큼 에너지 정책과 환경 문제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서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목차
1장·우리 마음속의 에너지
에너지 과학의 역사
에너지의 기본 개념
에너지의 단위
2장·자연은 어떻게 작동하나
태양과 지구
공기와 물
지구의 열, 지진과 화산 폭발
광합성
물질대사와 운동
생태계의 에너지 네트워크와 흐름
3장·인류 역사와 에너지
음식, 물질대사, 활동
사냥과 채집
전통적인 농업과 가축
바이오매스 연료: 열과 빛
산업화 이전의 도시: 수송과 제조
근대사회와 기계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바츨라프 스밀 (Smil, Vaclav)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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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니토바대학 환경지리학과 교수. 캐나다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 1943년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너지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해 오고 있으며 유럽연합을 포함한 국제기구의 정책 자문을 맡았다. 2010년 11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지구적 사상가 100명’에 선정되었다. Energy Myths and Realitie(2010), Why America is Not a New Ro... 더보기
최근작 : <에너지란 무엇인가>,<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 … 총 84종 (모두보기)
윤순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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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변화·에너지전환정책, 환경·에너지전환·기후위기대응 관련 사회운동, 환경·에너지·기후 인식, 공동자원관리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도시문제와 공공정책으로 석사학위를, 환경에너지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환경사회학: 자연과 사회의 만남》 《환경정책의 역사적 변동과 전망》 등이, 공저로 《한국사회논쟁》 등이 있다.
최근작 : <시민주도 코로나 대응>,<서울을 바꾸다>,<시민의 교양 과학> … 총 29종 (모두보기)
Editor Blog2011년 2월 4주_ 한발 앞서 만나는 인문교양 신간 l 2011-02-22
알라딘 인문, 역사, 사회, 과학 분야에서는 '한발 앞서 만나는 인문교양 신간'이란 이벤트를 상시 진행합니다. 매주 담당 MD가 10권 이내의 책을 소개하는 공간이자 예리한 관찰과 정확한 판단으로 누구보다 먼저 좋은 책을 알아보시는 독자께 조금이나마 혜택을 드리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매주 월요일 새로운 책으로 페이지가 바뀌고 도서별 구매자 선착순 50분께...
출판사 소개
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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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빛 : 신화와 과학, 문명 오디세이>,<산업혁명 1760-1830>,<토지와 자유>등 총 57종
대표분야 : 역사 26위 (브랜드 지수 36,547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금, 왜 에너지인가!
“승용차를 버려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 …… 그러면 실업자도, 거지도 없어지고 자연환경은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쓰레기도 사라진다. …… 지금 내가 타고 가는 승용차 기름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람들의 목숨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고 느낀다면 평화의 길은 멀지 않을 것이다.” 작가 권정생은 살아생전 에너지 문제가 경제, 환경, 패권주의, 전쟁과 평화의 바탕에 있음을 통찰력 있는 글로 표현했다.
새해 벽두부터 전력 사용량이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원자재와 석유, 식량 가격도 끝 간 데 없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전력 수급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석유가 생산되지 않는 한국은 석유 소비에서 세계 7위이고 세계 4위 석유 수입국이다. 에너지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21세기 들어 빈곤과 인구 문제, 식량과 물 부족, 금융 위기 등 전 지구적인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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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용하는 건 거대한 에너지 흐름의 극히 일부라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책 구매
eEe 2013-02-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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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너지란 무엇인가』
어느 나라 이름인지도 짐작인 안 가는 바츨라프 스밀이라는 사람이 쓴 <에너지란 무엇인가>를 읽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물론 검색으로 가장 먼저 찾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내 의문에 가장 부합하는 제목을 가진 책을 딱히 피할 도리는 없었다.
최근의 관심사가 바로 에너지인데, <환경주의자가 알아야 할 자본주의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생태위기에 대해 부쩍 관심이 일었고, 겨울철 에너지 빈곤 이슈를 가까이 접하면서 특히 에너지 위기와 대안에 관한 관심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그런데 호기심은 많고 아는 건 없으니,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듯 ‘에너지’의 말뜻부터 알아보기 위해 <에너지란 무엇인가>를 사서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 읽고 나도 머릿속에 들어간 건 별로 없는 듯하다. 책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내가 모자라서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책에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먼저는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할 방대한 내용들을 너무 짤막짤막하게들 다룬 것 같다. 그러니 아는 게 없는 독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말하든 수긍하거나 더 알아보기 위해 다른 책을 뒤져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의 문장이 그렇다.
“결과적으로, 미래 에너지 공급의 가장 합리적인 전략은 전환 효율의 향상과 전체적인 에너지 수요의 비율(증가율?) 감소를 결합시키고, 혁신적인 원자로(핵융합?)를 개발하는 동안 원자력을 선택지로 열어 두며 비화석연료원의 기여를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수용 가능할 정도로 빨리 증가시키는 것이다.” (가로 안은 문맥 상 의미... 번역이 매끄러운 편이 아니다.)
말인즉, 화석연료에서 비화석연료로 에너지 생산 기반을 이행시키는 동안 원자력 발전을 상당 부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 주장을 논박하는 데 책 여러 권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위의 주장과는 다르게 원자력을 일시적이라도 화석연료 감축의 대체수단으로 고려하지 않는 실제 계획도 세워졌다. 독일은 새로운 ‘에너지 콘센트’에서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0년까지 35%, 2050년까지 85%로 늘리고, 대신 원자력은 2030년까지 17% 정도를 유지하다 2050년이면 완전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는 반대로 이명박 정부는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비중을 40%대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츨라프 스밀이 제안하는 길을 걷는 셈인데, 저자가 이와 관련한 몇 페이지의 짧은 글 가운데서 내세우는 핵심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에너지 불평등이 존재하고 사회하층이나 발전이 필요한 국가에서의 수요 증가 등으로 에너지 총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②화석에너지의 가격 상승과 기후문제로 인해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③현재 기술수준에서 풍력이나 태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날씨로 인한 변동성으로 기저발전에는 부적합한 면이 있는 등 화석에너지를 충분히 대체할 수는 없다.
④근래 원자력의 안전성이 많이 제고됐다.
⑤결론적으로, 대중이 수용만 한다면 원자력은 대체 가능한 유력한 에너지이다.
그런데 ④에 대해서 탈핵 환경단체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기술적 개량으로도 근본적인 위험성을 줄일 수 없다는 게 바로 원자력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③과 관련해서는 두 세대 안에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에너지를 대체하겠다는 독일의 에너지계획이 반박하고 있다. 한편, ①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에너지 불평등, 에너지 빈곤이나 저발전의 문제를 에너지 총투입을 계속 증가시켜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불평등한 사회구조 가운데서 에너지 투입 증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반대로 평등한 사회는 에너지 불평등의 해결과 에너지 소비 감소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원자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섣부르게 주장할 수는 없다. 이는 번역자도 후기에서 역시 지적하는 책의 문제이다.
책의 가장 앞장에 쓰인 저자의 이력이라면 보다 전문적인 견지에서 자기 주장을 풀어나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책에서 이를 기대할 수는 없다. 교양서적이라는 책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런데 방대한 내용을 통째로 다룬 게 장점도 있다. 에너지의 수많은 다양한 형태들을 조금씩이더라도 한 책에서 보고 배울 있다는 건 좋은 점이다. 특히 지구에서부터 인류의 역사, 현대문명, 일상생활로 옮겨가며 각 차원에 해당하는 에너지 형태와 전환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서술구조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고도의 추상적 개념인 에너지에 대해 핵심적인 뭔가를 알려주는 듯하다. 그래서 에너지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내린 답은, “에너지란 모든 것”이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만물에 편재하고 만물을 생성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우리는 만물 속의 거대한 에너지 흐름 속에 살고 있는 셈이고, 이 에너지 흐름을 우리에게 유용하게 전환시킬 줄 아는 게 바로 문명이다. 그리고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식과 기술의 축적이 문명의 단계를 나눈다.
현재 중요한 건 우리 화석연료 문명이 지속가능하지 않고 길어봐야 두 세대를 넘기기 힘들 정도로 그 끝을 가까이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생태적으로 올바르고 합리적인 대안을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책은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한다. 저자가 믿어 의심치 않는 과학과 기술이 마법이지는 않는데 말이다. 설령 과학과 기술에 마법같은 힘이 생기더라도, 누가 지팡이를 휘두르는지가 결정적이지 않을까? 사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집단이 통제되지 않는 지식으로 환경과 지구, 미래를 망치는 과학소설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서사이다. 문제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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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e 2013-02-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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