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9

66 천인합일(天人合一)은 가능한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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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천인합일(天人合一)은 가능한가?  중국철학사   
2013. 9. 6.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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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서 아주 중요한 명제가 바로 천인합일(天人合一)이다. 이것은 중국고대의 많은 현인과 지사들이 추구하던 최고의 경지이기도 했다. 맹자는 중국철학사에서 천인합일에 대하여 스스로의 해석을 하였는데, 그의 천인합일사상은 두 가지 기본적인 함의가 있다.

 
첫 번째로, 하늘의 기본적인 개념은 인간의 능력 밖에 있지만 객관적이고 필연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소위 "하지 못하는 일을 해냈다면 하느님의 뜻이고, 가능성이 없는 일을 해냈다면 운명이다.(莫之为而者, 天也; 莫之致而致者, 命也.)" 이런 천명은 사람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비록 직접적인 인격신의 의미는 아니지만 "하늘은 말하지 않지만 행위와 사실로 그 뜻을 표시한다." 그의 움직임은 가끔 사람의 주관적인 바램과 의지, 행위와 반대된다. 걸출한 사람을 키울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 최종적인 목적은 결국은 사람을 위해서이다. "이런 것을 통하여 그의 경각성을 높이고 마음다짐을 굳게 하며 갖지 못한 재능을 갖추게 한다. (所以動心忍性, 曾(增)益其所不能.)"(『고자하(告子下)』) 하지만 사람 쪽에서 볼 때 사람은 그 주관적인 호오정감(好惡情感)을 버리고 하늘에 순종해야만 하늘이 내리는 중임을 담당할 자격이 있다. "하늘을 순종하는 자는 번창하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順我者昌, 逆我者亡"(『이루상(离婁上)』)

 
능원자(陵園子)의 천인합일에 대한 견해는 이러했다. 즉 심성(心性)의 관점에서 하늘과 인간의 관게를 밝히고 사람이 외부에 대한 필연적인 관계를 주관적인 의식(마음)으로 전환하여 내적으로 인의도덕적 본성(성(性), 하늘(天))의 관계를 체험하는 것이다. 천인합일은 사람이 마음을 다하여 본성을 알고 하늘을 아는 심성적 체험으로 변화․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른바 "마음을 다 한 자는 그 본성을 알고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심상(儘心上)』) 맹자가 말하는 마음(心)은 그의 본심이거나 양심을 말한다. 그 속에는 인․의․예․지의 도덕본성이 포함되어 있기에 또 "인의의 마음(仁義之心)"이라고 한다. 이렇게 마음․본성은 또 "천작(天爵)" 또는 "하늘이 넘겨 준(天之所於我)" "대체(大體)"라고 불린다. 때문에 마음․본성․하늘은 같은 개념이다. 또 이런 의미에서 맹자는 "萬物皆備于我"라는 유명한 명제를 내놓았다. 만물의 본성은 모두 하늘이 부여한 것이며 천성은 내 마음에 있는 것이다. 내적으로 본성 즉 하늘을 체험하면 만물의 본성은 통하여 사람과 만물을 하나로 융합하는 천일합일이라는 최고의 경지를 실현할 수 있다. 사람한테 있어서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에 "다시 돌이켜 보아도 내가 인식하고 있는 모든 것에 거짓이 없어 즐겁기만 하다. (反身而誠, 乐莫大焉)" (동상) 맹자의 마음․본성․하늘이 하나가 된다는 관념의 영향으로 후기 유학자들의 심성철학은 기본적으로 이 길을 따랐다.

 
맹자는 사람은 자기의 본성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으면 하늘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자기의 심성을 수양하는 것은 바로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이것은 유학의 천인합일사상의 기초가 되었다. 한나라의 동중서(董仲舒)는 사람과 하늘은 기본적으로 같기에 서로 감응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하늘에는 사계절이 있고 사람은 사지가 있고 하늘에는 매년 360일이 있는데 사람의 골격은 360개 이다. 또 하늘은 둥글고 사람의 머리도 둥글며 하늘에는 오행이 있고 사람은 오장이 있기에 하늘은 사람의 증조할아버지인 셈이다. 그는 또 유별에 따라 고찰해 볼 때 하늘과 사람은 같은 부류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천인합일설의 정통적인 의견이다. 이런 천인합일설은 또 "천인상부(天人相副)"라고 하는데 사람은 하늘의 사본이고 하늘은 사람의 范型인 것이다.

 
송나라의 장재(張載)는 하늘은 넓은 허공(虛空)인데 허공은 기이다. 사람은 기가 모여 생긴 것이다. 사람의 정신과 본성은 기 안에 있는 고유한 존재이다. 때문에 "천인일물(天人一物)"이다. 즉 그는 하늘과 사람은 같은 존재물이라고 했으며 "천인합일"의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했다. 정호와 정이는 사람은 기가 모여 된 것이고 기 안에는 이가 있고 이는 기의 지배자이며 이 이는 바로 하늘의 이치라고 하였다. 사람의 본성과 마음이 바로 하늘의 이치이기에 하늘과 사람은 원래부터 하나이지 둘로 갈라진 것이 아니라고 보았기에 "합(合)"이란 말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하여 천인합일설을 더욱 철저하게 밀어붙인 것이다.

 
동중서는 주로 형체의 외부구조로부터 하늘과 사람이 일치하다고 말하였고 송대의 유학자들은 사람의 정신에서 천인합일 또는 천인위일, 천인일체를 논하였다. 그들의 공통점이라면 사람은 하늘이 낳은 것이고 사람의 본성은 하늘은 부여한 것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주돈이는『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태극을 음양으로 가르고 음양을 오행으로 가르며 음양오행의 정화가 모여서 사람이 되었으며 오행의 성질이 사람의 본성을 구성한다고 하였다. 왕부지는 그의 논리가 천인합일의 근원을 철저히 해석하였다고 보았다.

 
 
 
[출처] 66 천인합일(天人合一)은 가능한가?|작성자 초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