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5

알라딘: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성소은

알라딘: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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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십우도 그림 엽서 10종 세트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소득공제

오강남성소은 (지은이), 최진영 (그림)   판미동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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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 세일즈포인트 800
    • 288쪽
    • 138*200mm
    • 435g
    • ISBN 979115888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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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성소은이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자유로운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그리고 해석한 책이다. 저자인 오강남은 『예수는 없다』,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등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종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알려 주는 대표적인 비교종교학자다.

성소은은 20여 년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아가다가 불현듯 출가하여 3년간 참선 수행을 하였고, 환속 후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의 대표를 8년째 맡고 있다.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두 지성은 세계의 많은 종교에서 ‘나를 찾는 길’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 주는 십우도가 자신을 이해하는 길잡이로 탁월하다고 말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폭넓게 아우른다.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오늘날, 이 책이 든든한 참조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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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행을 떠나며 | 십우도의 의미

| 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곽암의 십우도와 구성



1 심우尋牛 | 소를 찾아 나섬

성찰시작 | 혼란, 헤매다

• 초심자의 행운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 메타노이아 - 오강남 『예수는 없다』

2 견적見跡 | 자취를 봄

본성찾기 | 실마리를 찾다

• 목마름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 그냥 해 - 유상강설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 오직 모를 뿐 - 숭산 『선의 나침반』



3 견우見牛 | 소를 봄

명상하기 | 알아차리다

• 신성한 무관심 - 윌리엄 하트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 존 카밧진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 앉아 있는 이유 -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4 득우得牛 | 소를 얻음

의식이해 | 나와 하나 되다

• 낮은 의식, 높은 의식 -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 혁명』

• 진짜 나, 가짜 나 - 에크하르트 톨레 『이 순간의 나』

• 세 가지 질문 - 켄 윌버 『무경계』



5 목우牧牛 | 소를 길들임

뇌와 마음 | 뇌로 마음을 보다

• 괴로운 뇌, 행복한 뇌 - 장현갑 『명상이 뇌를 바꾼다』

• 낭보(朗報), 기쁜 소식 - 페터 슈포르크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6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

심리이해 | 걸림 없이 하다

• 자기 발견의 집 - 머리 스타인 『융의 영혼의 지도』

• 달라질 자유 - 토마스 해리스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

• 다 괜찮아 - 타라 브랙 『자기 돌봄』



7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

서양사상이해 | 방편은 잊고 삶에 집중하다

• 사람의 일 - 김상봉 『호모 에티쿠스』

• 반성의 즐거움 - 김상환 『왜 칸트인가』

• 끝내 사랑하는 법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8 인우구망人牛俱妄 | 사람도 소도 다 잊음

과학이해 | 텅 비다

• 1인칭 과학 - 김성구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 없음의 세계 - 김용호 『제3의 눈』

• 경계 너머, 아하! - 루퍼트 셸드레이크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



9 반본환원 返本還源 | 근원으로 돌아옴

동양사상이해 |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다

• 쓸모없는 배움 - 류영모 『제나에서 얼나로』

• 마지막 말 - 석지현 『우파니샤드』



10 입전수수入鄽垂手 |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대안적 삶 | 회향하다

• 세속주의 - 필 주커먼 『종교 없는 삶』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성소은 『경전 7첩 반상』

• 가능한 사랑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여행을 마치며 | 쉴 휴 休

참고문헌

그림과 함께하는 나의 십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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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십우도(十牛圖)란 물론 10장의 소 그림이다.
P.35~36
찾아야 할 보람되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을 십우도에서는 ‘소’로 상징한다. 그 소는,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본래 내 안에 있었지만 나의 무명(無明)과 미망(迷妄)에 의해 지금껏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이 무명과 망상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 발돋움하는 것이 바로 첫째 그림 심우(尋牛), 곧 ‘소를 찾아 나섬’이다. 물론 이 소는 사람에 따라, 혹은 그 사람의 사정이나 시기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를 상징할 수 있다. 독자는 각자 자기가 찾아 개발하고자 하는 그 무엇을 소로 상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고 상상하면 좋을 것이다.
P.94~95
행복과 불행은 수동적으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다. 좋고 싫음, 옳고 틀림을 재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판단을 유보한 채 판단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판단하지 않는 것은 우둔한 행위가 아니라 진정으로 지성적인 행위”이며, “자신에 대한 친절함”이다. 나와 타자에게 젠틀하고 지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 마음챙김 명상이 주는 첫째 열매다.
P.158~159
융은 분석심리학을 통해 자아가 어떻게 자기를 발견하는 문이자 집이 되는지를 밝히려고 했다. 모든 자아는 자기가 되고 싶어 한다. 모든 자아는 자기와 하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나도 그렇다. 우리 모두는 그렇다. 각자 마음의 소리를 듣고, 융이 그려 놓은 지도를 쫓아 어두운 그림자와 무거운 콤플렉스 같은 내면의 짐을 벗어 버리고 홀가분한 삶을 살아가는 ‘빅 셀프(Big Self)’가 되기를!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 역사다.”라는 융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차례다.
P.162
실제로 관계 맺기 분석은 자기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 윌 듀런트(Will Durant)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만큼 자신과 타인에게서 자유롭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감정의 결이 얼마나 거친지, 내 마음의 힘은 얼마나 여리고, 내 생각의 틀은 얼마나 좁은지를 알 수 있다면 나는 ‘내게 더 부드러운 나’가 될 수 있다.
P.198
니체에게 대지에서의 삶은 ‘더 강해지고, 더 많은 힘을 얻고, 주인이 되고자 하는’ 힘에의 의지가 부딪히는 끝없는 사랑의 투쟁이다.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과 투쟁하고, 다른 사람의 힘에의 의지와 부딪히는 과정에서만 ‘나’를 갱신할 수 있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투쟁은 다툼이 아닌 연마다. 보는 법과 생각하는 법, 말하고 쓰는 일체의 행위를 다시 배우는 자기 극복의 과정이다. 고통 속에서, 위험한 삶의 지평 속에서, 그리고 못난 자기 자신 속에서. 생(生)이라는 과정에서 자기를 극복한 인간이야말로 ‘고귀한 인간’, ‘아름다운 인간’이 된다. 아름다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획득되는 것’이다.
P.237
삶의 어느 지점이 ‘다 이룬’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삶은 통째로 여정(旅程)일 뿐이다. 가면서 배우고, 배우며 기쁨을 맛보고, 나눔으로 배움의 가치가 더해 가는 변화의 과정이다. 내가 하는 나를 위한 공부에는 오직 하나, ‘믿음직한 나’ 하나 있으면 족하다. 든든한 나는 샘솟는 힘의 원천인 ‘얼나’다. 얼나와의 조우를 기대하며 각자 길을 찾고, 스승을 찾아, 자기 길을 가는 거다.

저자 소개

  • 지은이: 오강남 
  • 최근작 : <영성 십우도>,<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고전 강연 2> … 총 61종 (모두보기)
  •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힌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에서 『화엄의 법계연기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 등의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제17회 《코리아 타임스》 한국현대문학 영문번역상(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예수는 없다』, 『세계 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또 다른 예수』, 『종교란 무엇인가?』,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아하! 오강남 교수가 속담에서 건진 작은 깨달음』,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공저)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종교 다원주의와 세계 종교』,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예수의 기도』, 『마지막 강의』 등이 있다.
  • 지은이: 성소은 
  • 최근작 : <영성 십우도>,<인문학 특강>,<경전 7첩 반상> … 총 6종 (모두보기)
  • 서울 출생. 일본 릿쿄 대학교 법학과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엄세계처럼 얽혀 있는 국제관계를 공부했으며, 이후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선을 추구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을 찾아 순복음교회를 나왔고, 성공회를 지나, “붓다를 만나면 붓다를 죽이라.”고 하는 선불교의 칼끝 같은 가르침에 이끌려 3년간 출가수행을 했다. 이후 ‘나는 누구인가’를 참구하면서 선물처럼 “아하!”를 체험하고 기쁨으로 환속했다. 현재는 인문, 사회, 종교, 과학, 문학, 신화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서로 배우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회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인간사회와 종교 관계를 관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은 구도적 고백서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과 경계 너머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엮은 『종교 너머, 아하!』(공저)가 있다. 『경전 7첩 반상』은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두꺼운 세계 경전들을 지혜의 근원으로써 가볍게 맛볼 수 있도록 풀어냈다. 특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이 시대에 꼭 읽어 봐야 할 7가지 경전들을 중심으로 감동적인 경구와 그곳에 함의된 의미를 맛깔스럽게 정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과거 현인들이 지녔던 소중한 삶의 지혜를 상기시키고 우리에게 인생의 바른 방향과 공부법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만든다.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 www.njn.kr
  • 그림: 최진영 
  • 최근작 : … 총 1종 (모두보기)
  • 마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그림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sns에 짧은 이야기가 있는 디지털 드로잉과 일상적인 낙서를 기록하며 다양한 형태의 웃음들을 모으는 중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경계너머 아하!> 대표 성소은이 ‘십우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다 “나는 매 순간 완성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동자승이 소를 찾아가는 과정에 비유한 10장의 그림 십우도(十牛圖). 이를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나를 돌아보는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는 1500년간 깨달음에 관한 최상의 비유로 사용되며, 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져 왔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은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성소은이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자유로운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그리고 해석한 책이다. 저자인 오강남은 『예수는 없다』,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등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종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알려 주는 대표적인 비교종교학자다. 성소은은 20여 년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아가다가 불현듯 출가하여 3년간 참선 수행을 하였고, 환속 후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의 대표를 8년째 맡고 있다.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두 지성은 세계의 많은 종교에서 ‘나를 찾는 길’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 주는 십우도가 자신을 이해하는 길잡이로 탁월하다고 말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폭넓게 아우른다.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오늘날, 이 책이 든든한 참조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십우도의 의미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다 이 책은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십우도에서 불교·그리스도교· 베단타 철학·노장사상 등 다양한 종교와 고전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주제, 곧 ‘본래의 나를 만나는 의식의 변화’를 읽어 낸다. 십우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신성(神性)을 찾으라고 가르치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다. 책에는 저자들이 다양한 종교 전통과 철학, 신화, 과학 등의 고전을 종횡무진하며 얻어낸 빛나는 인문학적 통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문득 삶이 불안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참나를 찾아갈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하는 이 책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십우도를 접목해 내 마음의 지도를 만들어가다 저자는 오늘날 가장 특징적인 종교 현상으로 ‘탈종교화’ 현상을 꼽는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종래의 전통 종교에서 떨어져 나가 “나는 종교에 관심이 없고, 정신적인 가치에 관심이 있다(I'm not religious; I'm spiritual).”고 말하기 때문이다. 기성의 종교에서는 자신을 찾으려는 영적 목마름을 채우기 어렵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꼭 특정한 종교적 맥락에 한정될 필요가 없다며, 십우도의 장면마다 명상, 현대과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렌즈를 통해 각 단계의 핵심을 짚는다. 독자들은 십우도의 여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게 내가 찾으려 하는 ‘본래의 나’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바르게 살고 있는지, 진정한 삶을 향해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질문을 품은 사람들도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소(참나)를 찾아가는 10단계 1 심우尋牛 | 소를 찾아 나섬 성찰시작 | 혼란, 헤매다 2 견적見跡 | 자취를 봄 본성찾기 | 실마리를 찾다 3 견우見牛 | 소를 봄 명상하기 | 알아차리다 4 득우得牛 | 소를 얻음 의식이해 | 나와 하나 되다 5 목우牧牛 | 소를 길들임 뇌와 마음 | 뇌로 마음을 보다 6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 심리이해 | 걸림 없이 하다 7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 서양사상이해 | 방편은 잊고 삶에 집중하다 8 인우구망人牛俱妄 | 사람도 소도 다 잊음 과학이해 | 텅 비다 9 반본환원 返本還源 | 근원으로 돌아옴 동양사상이해 |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다 10 입전수수入鄽垂手 |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대안적 삶 | 회향하다 "혼란 속에서 성찰을 시작하고[尋牛], 얼핏 나의 본성을 보고[見跡], 명상을 통해 나의 참모습을 알아차리고[見牛], 의식을 이해하고[得牛], 뇌와 마음의 작용을 길들이고[牧牛], 심리를 가지런히 합니다[騎牛歸家]. 이 모든 단계는 삶에 집중하는 서양철학[忘牛存人]과 텅 빈 물질세계를 증명하는 현대과학[人牛俱妄], 근원으로 돌아가라는 동양사상[反本還源]으로 견고해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入鄽垂手]을 살게 합니다.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탁월한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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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성  2020-09-11
  • 믿음사와 판미동에서 9월에 신작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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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  금지옥엽   2020-10-20
  •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성소은(지은이), 최진영(그림) 판미동 刊

     

    소는 마음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는 친숙한 상징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신의 화신(化神)으로 숭상되기도 하고, 고대 이집트에서도 소를 태양신의 현신(現身)으로 보았습니다. 선(禪)을 닦는 분들에게도 수행의 과정을 드러내 보여주는 비유에 많이 쓰이는 대상입니다.

     

    선가(禪家)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찾아 수행하는 단계를 동자(童子)나 스님이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서 묘사합니다. 이를 『십우도(十牛圖)』라고 합니다. 중국 송나라 때의 곽암사원(廓庵師遠)선사가 지은 선서(禪書)로 선(禪)을 닦아 본래 마음을 찾아가는 순서를 밝힌 책입니다.

    우리의 자성(自性), 불성(佛性), 영성(靈性)을 소에 비유하여, 마음을 찾아 깨치는 단계를 열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열 가지 단계는 심우(尋牛), 견적(見跡), 견우(見牛), 득우(得牛), 목우(牧牛), 기우귀가(騎牛歸家), 망우존인(忘牛存人), 인우구망(人牛俱忘), 반본환원(返本還源), 입전수수(入垂手)로 되어 있습니다.

     

    소를 활용해 선을 설명한 또 다른 책으로는 한참 뒤인 명나라 때 보명 화상이 지은 『목우십도송』이 있습니다. 그 형식이 거의 비슷한데 곽암의 십우도가 본성을 찾아 이를 바탕으로 다시 세상에 뛰어드는 장면인 ‘입전수수’에서 마무리 된다면 보명의 목우십도송은 대상이 끊어지고 하나가 된 상태인 ‘쌍민(雙泯)’으로 마무리 됩니다.

     

    선종의 전통이 성성하게 살아있는 국내에서는 ‘십우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원불교에서는 ‘목우십도송’을 채택해서 공부를 합니다. 이는 열 가지 수행의 과정을 돈오점수적 또는 묵조선(묵묵히 앉아 있는 곳에 스스로 깨달음이 나타난다는 선의 관점)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곽암의 ‘십우도’는 돈오돈수적 입장에서 소는 인간에게 주어진 본래의 마음이므로 별도의 수행 없이 자각하기만 하면 되는 소입니다. ‘목우십도송’에서 소를 길들이기 위한 고삐와 회초리가 동원되지만 ‘십우도’에서는 그것이 크게 필요하지 않으며, 소는 그저 목동에게 자신을 맡겨도 저절로 돌아왔던 마음의 고향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그려집니다.

     

    이 ‘십우도’는 좌선의 매뉴얼이라고 볼 수 있는 『좌선의(坐禪儀)』, 선(禪)의 요체를 담은 『신심명(信心銘)』 ․ 『증도가(證道歌)』과 함께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선 수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십우도는 그림과 함께 함축적인 게송을 담고 있는 책으로 어지간한 내공으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힌 한글 『도덕경』 및 『예수는 없다』와 같은 무수한 저서, ‘종교의 표층과 심층’ 논의 등으로 많은 교무님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신 오강남 교수님과 예수의 말씀을 찾아 순복음교회와 성공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출가를 감행해 선수행자로 불조(佛祖)의 화두를 참구하기도 했던 성소은 선생님(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 운영위원장)이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이 출간했습니다.

     

    특정한 종교적 전통에 의지하지 않지만 영성적인(Not Religious, But Spiritual)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 책은 몇 가지 미덕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원문과 한글 ․ 영어 번역을 동시에 실어 기존의 해석을 과하게 뛰어넘지 않고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십우도 삽화가 책 읽는 맛을 더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한 단락을 마무리하고 거기에 해당되는 서적 두세 권을 동시에 소개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여러 권의 독서를 한 번에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첫 단락인 ‘심우尋牛’에서는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와 오강남 『예수는 없다』를 동시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소’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래 내 안에 있었지만 나의 무명(無明)과 미망(迷妄)에 의해 지금껏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이 무명과 망상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 발돋움하는 것이 바로 첫째 그림 심우(尋牛), 곧 ‘소를 찾아 나섬’이다. 물론 이 소는 사람에 따라, 혹은 그 사람의 사정이나 시기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를 상징할 수 있다. 독자는 각자 자기가 찾아 개발하고자 하는 그 무엇을 소로 상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고 상상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한 마리의 소입니다. 산으로 들로 헤매고 다니다가 목동을 만나게 됩니다. 이목동은 가족일 수도, 스승일 수도,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에서 만나게 될 무수한 사람들 그리고 무수한 경계들일 것입니다. 아니, 결국 나 자신일 것입니다. 다만 열 가지의 장면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수백 수천 수만의 장면들이 소와 목동이 펼치는 한 바탕의 연극으로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이 길의 위에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게 될까요?

     

    “삶의 어느 지점이 ‘다 이룬’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삶은 통째로 여정(旅程)일 뿐이다. 가면서 배우고, 배우며 기쁨을 맛보고, 나눔으로 배움의 가치가 더해 가는 변화의 과정이다. 내가 하는 나를 위한 공부에는 오직 하나, ‘믿음직한 나’ 하나 있으면 족하다. 든든한 나는 샘솟는 힘의 원천인 ‘얼나’다. 얼나와의 조우를 기대하며 각자 길을 찾고, 스승을 찾아, 자기 길을 가는 거다.”

     

    독자 여러분은 지금 여기, 어느 길로 가시렵니까? 그 길 위에 이 한 권의 책을 벗으로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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