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0

마음공부로 삶의 문제 해결하자 < 교화 < 뉴스 < 기사본문 - 원불교신문

마음공부로 삶의 문제 해결하자 < 교화 < 뉴스 < 기사본문 - 원불교신문


마음공부로 삶의 문제 해결하자

기자명
입력 2004.03.23
호수 1096

▲ 김보명 교무

원기100년, 이제 14년 남은 역사적인 시점 앞에 우리들은 놓여있다. 앞으로 14년 후 이 세상과 우리 원불교는 어떻게 변화해 있을까? 그 변화의 흐름을 우리는 어떻게 지향해나가야 할까? 그리고, 그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대종사님은 역사 흐름의 두 물줄기를 물질개벽과 정신개벽으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종교로서 원불교가 담당해야 할 부분을 정신개벽으로 파악하시고 그 작업을 착수하신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세상과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의 주체가 되는 것은 마음이다. 한 개인에 있어서도 결국 마음이 그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다.

개인과 세상과 역사의 주체가 되는 이 마음을 공부해서 개벽의 소식을 이뤄나가는데 개인과 세계의 구원이 있는 것이다.

우리 회상은 교화와 교육 자선 등 전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모든 사업에 정신개벽이라는 기조가 생략되어 있다면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인 것 같다.

만법을 통하여 한마음 밝히자는 대종사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앞으로 내가 어느 분야에서 활동을 하건 그 일을 통해 내 마음을 공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올 해 새로운 임지에 부임해서 청소년들과 다음 두 가지로 공부하자고 하였다. 하나는 ‘교당과 내 현실생활을 하나로’이고, 하나는 ‘마음공부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교화현장을 경험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마음공부와 현실생활과의 연결 작업이다.

대종사님은 정신개벽이라는 대명제를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해 실현하시고자 하셨는데, 시대가 발달할수록 진실로 자기와 직접 관계가 있고 사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라야 수용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마음공부와 자기와의 관계를 쉽게 알도록 하고 그 공부의 형식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공부 프로그램의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교법이라는 하드웨어에 ‘마음공부의 효과적인 소프트웨어’를 그 시대와 구성원들에게 적절하게 가공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점은 후진으로서 참으로 감사한 부분이다.

원기100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요 숙제이다. 그 길을 정신개벽이라는 대명제 아래, 마음공부(대종사님의 본의에 가장 부합되는, 시대와 대중과 생활에 가장 적절한)에 대한 프로그램화와 실질적인 훈련으로 인류의 정신을 개벽하여 광대무량한 낙원을 이루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도봉교당 보좌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