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 - 말보다 따뜻한 몸의 언어, 터치
이달희 (지은이)예담2012-11-19
책소개
우리가 ‘터치’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 과학적으로 터치의 효과는 어떤지 분석하며, 터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특히 3장 ‘밥보다 더 귀한 접촉’에서는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 형성에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 접촉으로 인한 옥시토신 호르몬이 남녀관계에서도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4장 ‘인간관계를 돕는 터치’에서는 말보다 마음을 전하는 접촉의 효과를 살펴보며, 마사지, 네일 케어, 반려동물 기르기 등 접촉 욕구를 달래는 산업이 왜 증가할 수밖에 없는지 살펴본다. 5장 ‘돌봄을 위한 접촉’에서는 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접촉이 얼마나 치유적인지 보여주고, 스스로 몸의 언어를 해독하고 타인에게도 접촉의 도움을 주는 법을 알려준다.
노고지리의 <찻잔> 노랫말 중에서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보다 더 접촉의 효과를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싶다. 사람과 사람의 피부가 닿으면 그 순간 ‘소리 없는 정’이 흐르게 된다.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접촉의 행복을 다시 찾게 해주는 책이다.
목차
추천의 글 _ 인간다움과 힐링, 접촉에서 느낀다
여는 글 _ 오래 묵은 ‘접촉’의 기억, 온마음으로 부둥켜안다
1. 터치, 무엇인가 _ 접촉에 관한 시크릿 파일
사랑이, 있었다
왜 접촉할까
마음을 어루만지다
왜 접촉하지 않을까
사람을 살리는 접촉
2. 접촉과 마음의 관계 _ 감각 알아차림
손길, 마음 길
감각과 감정, 무엇이 진실인가
마음이 아프니 몸이 아프다
접촉은 왜 손으로
3. 밥보다 더 귀한 접촉 _ 접촉의 힘
만지니까 사랑이다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접촉의 마법
만지면 산다
접촉 굶주림
애착 시스템
4. 인간관계를 돕는 터치 _ 접촉 소통
닿으니까 마음이다
말로 하는 소통을 넘어
접촉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접촉에는 차이가 있다
접촉으로 ‘바뀐다’
5. 돌봄을 위한 접촉 _ 치유와 성장을 위하여
접촉이 만든 매듭, 접촉으로 풀다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연결
보살핌의 베이스캠프
암도 내 몸이다
기도하듯 접촉하라
몸의 언어 해독하기
나를 어루만지다
접촉의 이별의식
6. 접촉의 미래 _ 본능적이면서 가장 진보적인
접촉의 축제
접촉, 오래된 미래
손길 되살림
접촉의 질감
살맛나는 세상
적당하게
접촉의 울림, 세상을 바꾸다
참고문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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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3 인간은 건강할 때에는 자신에게 돌봄과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접촉이 필요하다고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 본능의 바탕에 맞닿아 있을 때입니다. 혼자 남겨져 있는 것처럼 외롭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고, 홀로 이 땅을 딛고 일어서기 힘이 들 때입니다. 유행하는 질병이 그 시대를 비춘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왜 이즈음 휴머니즘, 힐링, 접촉이 떠오르는 키워드인지에 대한 답이 떠오릅니다. (……) 신체적인 감각의 영역은 본능적이며 원초적인 것이라서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미루어두고,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아름다움보다는 추함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이제 그 착각의 오류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체험들을 바탕으로 구전되어 오던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유용한 도구, ‘신체 접촉’의 강력한 효과들이 이제야 과학의 이름으로 밝혀지면서 어둠에서 빛 속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험실이 아니라 일상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장 새로운 과학이면서도 역설적으로는 가장 오래된 연구과제인 몸의 언어와 ‘접촉’을 색안경을 끼지 않은 맑은 눈으로 바라보고 활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는 글 _ 오래 묵은 ‘접촉’의 기억, 온마음으로 부둥켜안다 접기
P. 25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사랑을 고백하는 문자와 이메일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전해지는 사랑의 언어는 더 강하지 않으면 왠지 자꾸만 김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그 말에 담겼던 감동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단어만 오고 또 갑니다. 마음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데에는 말은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에게 사랑의 마음을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풀무질은 바로 ‘접촉’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고 싶게 해주는 것이 접촉이 지닌 힘입니다. 내가 정말 어렵고 힘들어서 괴로울 때,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고 내게 힘과 격려와 위안을 주는 따뜻한 손길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외롭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을 텐데 하는, 접촉에 대한 바람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있습니다.
1. 터치, 무엇인가 _ 사랑이, 있었다 접기
P. 73 자기 안에서 어떠한 느낌도 찾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주로 인지적인 사고과정에서 감정과 만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월린은 몸에 기반을 둔 마음 상태에서는 신체적인 감각과 감정에 접근할 수 있지만 생애 초기에 보호자로부터 적절하게 접촉의 돌봄을 받지 못해 불안정한 애착이 된 사람은 대개 ‘몸과 분리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마치 우뇌로부터 감정에 대 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방법은 원래의 애착 관계에서 충분히 받지 못했던 안전한 보살핌과 따뜻한 접촉 경험을 다시 체험하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경험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은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 마시오의 말에 따르면 ‘몸에 마음을 불어넣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할 때, 다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깊이 있는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접촉과 마음의 관계 _ 감각과 감정, 무엇이 진실인가 접기
P. 111 부드러운 신체 접촉은 옥시토신을 분비시킵니다. 따라서 옥시토신이 방출되는 신체 접촉의 원칙은 ‘느리고 부드럽게’입니다. 매티센 등의 연구에 의하면 모유 수유시 영아가 손과 입을 통해 마사지하듯 엄마와 신체적인 접촉을 할 때 엄마의 옥시토신 수준이 증가되었습니다. 이는 1분에 40회 정도로 아주 느린 맥박과 같이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입니다. 동물의 어미가 새끼를 혀로 핥아주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나 머리, 몸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줄 때에도 비슷한 속도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몸 또는 마음이 아프거나, 우울증 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이런 신체 접촉은 약이 됩니다. 어루만지는 접촉 행위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3. 밥보다 더 귀한 접촉 _ 접촉의 마법 접기
추천글
접촉과 관련된 심리학적 주제로 심리치료 전문가가 대중적인 책을 낸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몸을 만져주는 접촉의 행동은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유의 몸짓이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어루만짐의 손길에서 펑펑 쏟아져나온다. 휴머니즘·힐링이 떠오르는 키워드가 되어버린 요즘, 어루만짐의 손길을 그립게 만드는 시의적절한 책이다. - 이시형 (정신과 전문의, 《둔하게 삽시다》 저자)
밥 보다 더 귀한 접촉 - 박경옥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2012년 11월 24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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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달희 (지은이)
이달희신체심리치료센터 센터장. 상담심리사이면서 신체심리치료 전문가다.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자아초월상담학을 전공했으며, 여성, 문화 잡지 편집자와 저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금융위기를 맞아 새 삶을 여는 장에서, 무엇이 인간의 삶에서 고통을 넘어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 최초의 웰빙센터 정신세계원에서 기획실장과 연수여행 본부장을 지내면서 몸과 마음, 그리고 사람과 사회의 ‘온전한 건강’을 모색했다. 이때 약손요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통합적인 치유의 나침반이 ‘몸’에 있음을 발견했다. 그후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심리치료사이자 강사로, 대학과 병원, 기업체와 지역사회 농민회까지 많은 곳에서 온전하게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이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돌봄의 손길이 골고루 미쳐야 한다는 생각에 시민단체 한국건강연대 사무총장과 시민건강아카데미 온건강대학 교학처장을 지냈다.
사랑을 나누는 건강한 접촉이 우리 모두의 인간다움을 되찾아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게 하고, 사람과 사회의 성장과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그 믿음을 어루만짐의 손길로 조용히 그러나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낸 책으로는 e북 ≪명상치유포토북; 나는,≫이 있으며, <프레시안>에서 ‘온건강’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달희신체심리치료센터 카페 http://cafe.naver.com/somaticpsychotherapy
이달희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leedalhee 접기
최근작 :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바람난 돈키호테> … 총 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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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몸에 닿아야 마음에 닿는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 터치의 심리학
우리는 왜 만지지 않을까?
그 어느 때보다 치유와 힐링이 키워드였던 올 한 해, 여러 책들과 매체에서 다음의 문장을 만날 수 있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 한 마디가 필요하다.” 그런데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아니라 몸을 어루만지는 접촉의 힘에 주목한 적 있는가? 최근 일주일간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와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거나 어깨를 다독거린 적이 있는지 한번 떠올려보라. 우리는 왜 은유적 표현으로서의 ‘어루만짐’이 아닌, 실제로 따뜻하게 쓰다듬고 만지는 ‘접촉’의 삶에 인색한 걸까? 이 책은 그 물음에서 시작한다.
접촉은 본능, 접촉은 과학
사실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사는 게 이치인 동양에선, 접촉본능은 따로 연구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내재된 전통적 가치이다.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몰랐던 걸까. 접촉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서양이다. 몸과 마음을 이원론으로 보다가, 여러 전쟁의 아픔과 산업화의 부작용을 겪고, 접촉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린 자각을 했기 때문이다. 애슐리 몬테규, 해리 할로, 존 보울비, 매리 에인스워스 등을 시작으로 현재 여러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MBC스페셜> ‘엄마품의 기적’ 편에서도 방송된 바 있는 ‘캥거루 케어’ 사례는 많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접촉의 기적을 보여줬다. 시드니의 한 산모가 사망선고 받은 아기를 품에 안았더니 호흡이 돌아온 것이다. 피부와 피부의 접촉은 아기의 옥시토신을 활발히 분비시켜, 안정감과 통증 완화, 두뇌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한 2003년 미국 정신신체학회에서는 부부 또는 연인 100쌍 가운데 50쌍만 손을 잡은 채 비디오를 보게 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러지 않은 50쌍보다 혈압과 스트레스 지수가 현저히 낮았다고 한다.
손길이 마음 길을 연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접촉하면서 살지 않을까? 갈수록 개인주의화되고 정서적 유대감이 감소하면서, 심리적으로 허용하는 접촉의 거리가 넓어진 탓이다. 이는 어쩌면 새삼스럽지 않은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충격적인 것은, 접촉하지 않는 삶이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접촉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알아차리게 하고 ‘나’가 누구인지 알아차리게 한다. 이 연결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면, 관계의 문제를 내 자신의 문제로 왜곡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내지 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들이지 못하게 된다.
손길이 닿지 않으면 마음 길이 닫힌다. 마음의 상처는 몸의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전에 닫힌 마음 길을 열어줘야 한다. 건강한 접촉, 따뜻한 어루만짐으로 말이다.
말보다 접촉으로 하는 심리 치유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이렇게 우리가 ‘터치’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 과학적으로 터치의 효과는 어떤지 분석하며, 터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특히 3장 ‘밥보다 더 귀한 접촉’에서는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 형성에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 접촉으로 인한 옥시토신 호르몬이 남녀관계에서도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4장 ‘인간관계를 돕는 터치’에서는 말보다 마음을 전하는 접촉의 효과를 살펴보며, 마사지, 네일 케어, 반려동물 기르기 등 접촉 욕구를 달래는 산업이 왜 증가할 수밖에 없는지 살펴본다. 5장 ‘돌봄을 위한 접촉’에서는 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접촉이 얼마나 치유적인지 보여주고, 스스로 몸의 언어를 해독하고 타인에게도 접촉의 도움을 주는 법을 알려준다.
사람을 만지면 사랑이 번진다
노고지리의 <찻잔> 노랫말 중에서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보다 더 접촉의 효과를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싶다. 사람과 사람의 피부가 닿으면 그 순간 ‘소리 없는 정’이 흐르게 된다.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접촉의 행복을 다시 찾게 해주는 책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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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2014-08-0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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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언어를 거부하지 말자 새창으로 보기
몸의 언어를 거부하지 말자
요사이 광고 한편이 눈을 사로잡는다.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부터 다 큰 어른까지 엄~마라고 부르는 그 광고 말이다.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본능처럼 찾게 되는 엄마는 무엇일까? 아니 엄마의 무엇이 그런 상황에서 엄마를 찾게 하는 것일까? 사람의 귀소본능에 엄마가 있는 것일까? 이와는 달리 주목받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출연자들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는 다른 것처럼 보이면서도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인간의 본능 속에 잠자고 있는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개별화되고 즉각적인 반응에 매달리며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폭넓은 대인관계 속에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감당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그 무엇에 관계된 것이 아닐까?
말보다 따뜻한 몸의 언어, 터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바로 현대인이 처한 심리적 상황이 정서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몸이 표현하는 언어 너머의 언어에 집중하여 사람과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를 살피고 있다. ‘접촉’즉, 사람과 사람의 피부가 닿는 그 순간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반응에 대한 이야기다.
언어 이전의 무엇을 표현하는 몸의 언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문화적 환경에 의해, 개인적인 차이 그리고 동서양의 가치관의 차이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 책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다양한 몸의 언어 중에서 접촉 즉 터치에 주목한다. 우리 사회에서 익숙치 않을지도 모를 ‘터치’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과학적으로 터치의 효과는 어떤지 분석하며, 터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를 최근 과학과 심리학의 연구 성과와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경험이 이야기를 더욱 신뢰감을 얻게 하고 있다.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접촉의 경험은 시작되며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접촉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현대인이 느끼는 소외와 절망의 원인이 어쩜 접촉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적 사례들을 통해 몸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이 둘이 아니며 이 둘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대안을 만들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현대인이 관심을 가진 마음을 어루만지는 마음의 치료보다는 몸을 어루만지는 접촉의 힘에 주목한다. 몸과 몸이 만나는 접촉을 통해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매만지다, 만지작거리다, 어루만지다, 다독이다’등은 우리말의 접촉과 관련된 단어들이다.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말들이다. 어린 시절 배가 아플 때 엄마의 따스한 어루만짐이 곧 배 아픔을 치유해 주었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따뜻한 손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어루만져주는 그 경험은 두고두고 엄마를 기억하게 만드는 경험이다. 이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접촉에 대한 특별한 체험이다.
이처럼 접촉은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닫아두고 어쩔 수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서 탈출할 수 있는 출발로 접촉을 말한다. 나를 어루만져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그런 관계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잊지 않고 있는 점은 이러한 접촉이 개별적인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법이나 제도 시스템이 이러한 접촉을 올바로 유지될 수 있는 사회여야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발달된 소통 수단들이 많다. 한시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은 휴대폰이나 인터넷 등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실시간으로 이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에는 무엇인가가 빠져 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접촉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쩜 이것이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금부터 당장 가까운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부터 언어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몸의 언어로 존재감을 확인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접기
무진無盡 2012-12-03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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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을 안겨주는 책
예전에 한참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라고 한 레지던트의 좌충우돌 의사 이야기다. 그런데 봉달희란 의사는 정말이지 환자들과 함께 하는 의사였다. 환자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 주던 봉달희를 보면서 현실에서도 저런 의사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다.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란 책을 읽으며 문득 우리가 잃어버린 건 결국 터치였다란 생각을 했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아이들끼리 서로 부딪히며 놀았는데 요즘은 동네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렵다. 이런 모습만 보아도 아이들끼리 놀이 문화가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집에서라도 자연스러운 터치가 많을까? 물론 가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전 보다 자연스러운 접촉은 확실히 드물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어쩌면 사회가 더 많이 발전할 수록 과거의 삶이 더욱 그리워지는 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시대가 변할 수록 더 커져 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프리허그를 한다는 호주인가 암튼 그 청년이 생각났다.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길 바랬는데 어느 순간 우리나라에서도 프리허그를 하는 청년이 있었다. 지금은 또 유행이 지나 이런 걸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접촉하는 순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다.
결국 책을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저 손을 잡아 주든 사알짝 포옹을 하든 터치를 통해 말보다 더욱 따스한 몸으로 위로와 격려를 하라는 것이다.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어쩌면 더욱 그리워할 몸의 접촉에 대한 긍정적 모습을 통해 결국 우린 접촉하며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기억하였으면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나는 얼마나 접촉하며 살고 있나? 이걸 생각했다. 물론 과도한 스킨십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 아예 접촉을 피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접촉이 아예 없는 삭막함을 우린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묘한 여운이 남는다. 마치 좋은 시 한 편의 감동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그래서 손끝으로 접촉하여 사람과 사람의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 접기
김하늘 2012-12-1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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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희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 하루 여덟 번의 포옹
등을 토닥거려주는 친구의 손,
내 어깨 위에 걸친 친구의 손,
나의 눈물을 닦아주는 친구의 손,
내 이마에 다가온 친구의 입술,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는 참으로 많은 위안을 준다.
-헨리 나우웬의 <영혼의 양식>중에서 (p. 58)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람에게는 사람들 간의 부대낌, 접촉이 필수적이다.
신체적인 접촉 없이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접촉은 인간이 갈망하는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내가 나 스스로를 나타내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나의 인성을 형성하고 다듬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p. 35)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거나 인간 스스로가 날 때부터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아기때부터 보살핌을 필요로 해 왔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랑의 손길을 쫓고 있다.
‘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아주 작은 한 개체입니다. 개별적인 존재인 모든 ‘나’가 저마다 사랑과 친밀감을 느끼도록 접촉하고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사랑과 친밀함을 나누는 것이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공동체 모두의 균형 잡힌 조화로운 성장과 건강함을 향한 치유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치유의 응답은,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눌 때 사랑을 주는 이와 사랑을 받는 이 모두의 내면으로부터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슬비처럼 조용하게 내 몸과 마음을 적시듯 깃들다가 때로는 천둥번개처럼 큰 울림으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p. 198)
돌아보면, 어린 시절 우리의 생활과 놀이들은 대부분 ‘접촉’의 형태였습니다. 어부바 하면 엄마 등 뒤에 올라가 포대기로 감싸인 채 세상구경을 다녔고, 엄마의 무릎을 베고 귀청소를 할 때의 그 간지럽지만 시원함이 좋았습니다. 엄마도 흰머리 뽑아라 하시면서 누우셨습니다. ‘엄마손은 약손’하면서 만져주시면 아팠다가도 한참 푹 자고나면 가뿐해지곤 했습니다. (p. 240)
모두가 알고 있는 버젓한 사실을 이렇게 책까지 낼 필요가 있었을까? 저자의 답은 '있다'이다. 현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 중 다수의 원인은 바로 이 '접촉'이다. 심지어 7살짜리 어린 아이도 '외롭다' '쓸쓸하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것을 보면 마음이 시리다. 사람 사이의 결속력이 약해지면서 어릴 적부터 제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소외받고 외면받아 애정이 결핍된 사람. 비단 그들의 문제일 수는 없다. 물론 사회에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해소하는 그들은 문제도 있지만 그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근원임이 분명하듯 이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일 수 있다.
“매일같이 나는 신에게 감사한다. 네가 내게로 온 것을,
운명이 두 영혼을 맺어준 것을,
내가 태어난 것은 오직 너를 만나기 위함이었고
내가 어른이 된 건, 너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함이었다.”
충족되지 않았던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갈증은, 예술가로서 자신을 공감해주고 지지해준 예술적 동지이자 ‘영혼은 어머니’였던, 여섯살 연상의 일본계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를 만나면서 채워지게 됩니다. 존 레논은 오노 요코에게서 불안정하고 지쳐 있는 자신의 영혼을 맡길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비난의 소리들을 뒤로 하면서 존 레논은 오노 요코와 재혼합니다. (p. 99)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의 저자 이달희는 신체심리치료센터의 센터장이자 신체심리치료 전문가다. 흔히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찾기 위해 정신상담을 받는다고 하는데, 신체심리치료는 단지 듣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접촉으로서 몸과 마음이 필요로 하는 안정을 채워주는 것이다. 그간 내담자의 사례와 세계적인 접촉의 사례를 적절히 엮어 보다 구체적으로 주제를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이전에 다른 방식으로 접해본 이야기였지만 '꼭꼭꼭, 꼭꼭'이야기와 '캥거루 케어'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다시 또 금세 눈가가 촉촉해졌다. 읽을때마다 가슴 찡한 아름다운 내용이다. '접촉하라' '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스마트기계의 보급으로 인간관계의 접속은 간편하게 늘어났으나 접촉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고통을 견디려면 하루 세 번 포옹하고, 아픔을 치유하려면 하루 다섯 번, 마음이 성숙해지려면 하루 여덟 번 포옹하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손을 잡거나 안아주면서 신체적 접촉의 치유 효과를 느껴본다.
-김형경 <좋은 이별> (p. 155)
특히 우리 가정에서의 '아버지'라는 존재의 부재가 큰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성장하면서 꾸준히 생각하건대 우리나라 아버지의 역할은 틀렸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의 역할만이 강조되고 주를 이루어오면서 아버지는 단지 돈 벌어오는 기계에 불과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느지막히 어른이 되고서야 가정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낯선 타인일 뿐이다. 그런데 아버지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부당하고 서운할 수가 없는거다. 이런 순환적 고리가 우리 사회의 모순이다.
넘어질 것을 두려워 마라.
다른 세상도 주저하지 마라.
어른이 되는 것도 겁내지 마라.
잊지 마라. 너를 위한 따뜻한 손길이 곁에 있음을.
딸의 성장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보여주면서 장면마다 딸의 곁에서 잡아주고 보살펴주는 아버지의 손을 클로즈업합니다. 맨 마지막엔 결혼식장에서 아버지가 사랑의 손으로 딸의 눈물을 닦아줍니다. 사랑은 책임이며, 그 사랑을 지켜가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닫게 하는 가슴 따뜻한 광고였습니다. 아버지의 손길은 믿음, 듬직함, 변치 않음, 강함, 진취적임, 그리고 그 바탕에 있는 온화함이란 메시지와 연결이 되는군요. (p. 61)
나의 아버지 역시 접촉에 항상 목말라 하시는 것 같다. 매일 어머니 뿐만 아니라 자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는 평소에 쑥쓰러워 하지 못하시던 말씀을 술 기운을 빌어 말씀하시며 손을 꼭 붙잡곤 했다. 그리고 친구분들께 이렇게 나이먹고 아빠 손 잡아주는 딸이 어딨냐며 자랑하셨고, 10개월 간의 미국 교환학생에서 돌아오던 길 공항에서의 포옹을 두고 두고 스무 번쯤 말씀하셨다. 미국식 인사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당시에는 어정쩡하게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웠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동생보다 더 자주 빈번하게 아빠와 접촉하려 한다. 가족 외출시 엄마와 동생이 저만치 가버리면 나는 느릿느릿한 아빠의 걸음에 발맞춰 팔짱을 끼거나 손을 붙잡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하여 아빠의 마음이 따뜻해 졌으면 한다.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를 읽으며 또 생각하고 다짐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열심히 마음을 담아 접촉해야 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아름다운 시 <꽃> 중 앞 구절입니다. 지천에 피어 있는 수많은 꽃들, 그 가운데에서도 내 눈길이 닿고 내 마음이 움직여 ‘너 참 아름답구나’하고 탄성을 울리게 하며, 마침내 손길을 내밀게 하는 어떤 꽃이 세상에는 존재합니다. 내가 내민 손길로 특별해지는 관계 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접촉’이란 의식을 통해 누군가에게 ‘이름’을 붙이고 특별한 관계를 맺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 한가운데 가만히 서 있다 보면 나는 마치 섬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바다의 파도처럼 흘러가는 사람들 가운데 내 삶에 의미를 주었던 어느 한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운지요.
바라보고, 마음이 가고, 손길이 닿으면서, ‘당신’이라는 존재에게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내게 ‘당신’은 어떠한 의미가 됩니다.
관계는, 그렇게 ‘접촉’으로 시작됩니다. 외로운 섬은, 그렇게 ‘접촉’으로 대지와 연결됩니다. (p. 136)
부디 이제는,
마음의 빗장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기를.
홀로 있음의 외로움이 진정한 슬픔의 뿌리였다 말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혼자가 아니라, 공감의 장에서 우리 함께할 수 있기를. (p. 217)
- 접기
크리스틴 2012-1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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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를 읽고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를 읽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솔직히 삶의 행복에 대해 가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 자신의 삶의 자세에 대한 반성은 물론이고 앞으로 남은 후반부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있다. 항상 결론은 그렇다. 내 자신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이다 각자의 인생은 결국 각자가 당당한 주인공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했을 때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 누구든지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창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곁들인다면 그 얼마든지 변화시켜 갈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우리 인간은 아무리 뛰어나고, 능력이 좋고 하더라도 혼자로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결국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부단한 관심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내 자신이 먼저 마음을 주고 참여하였을 때 반드시 그 이상의 결과가 온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노력하지 않았는데 좋은 친구가, 좋은 결과가, 최고 행복이 절대 올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말로 하는 대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말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바로 ‘터치(Touch)’ 즉, 접촉이라는 단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정말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말은 서로 간격을 갖고 하는 것이지만 ‘터치(Touch)’ 는 서로 접촉을 한다는 점이다. 바로 전기가 서로 통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라는 점이다. 정말 효과적이다. 물론 극단적으로 이루어지는 폭력 등의 부정적인 접촉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전체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좋은 치유효과를 찾자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지금 학년말 마지막 시험 대비를 하고 있다. 시험 볼 때마다 직접 만들어서 전하는 시험 잘 치르라는 격려메시지를 우리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전달하기 전 광고를 하였다. 주말에 내 자신이 직접 유수의 산과 전통의 사찰 등에서 강력한 기와 힘을 잔뜩 받고 왔다고 알리면서 이름을 부르면 앞에 나와서 내 자신과 손의 접촉인 악수를 힘이 있게 하여서 그 기와 힘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다. 바로 정성의 손길이 마음 길을 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터치(Touch)’의 심리학에 대해 정말 하나하나 바로 수긍이 간다. 서로가 닿은 순간 바로 행복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정말 손잡기, 포옹, 어깨 다독거림 등 터치의 활성화로 인정과 사랑이 넘쳐나는 행복한 사회 모습을 그려본다. 몸의 언어를 활용하는데 노력해 나가야겠다.
- 접기
노박사 2012-12-1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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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틀에 박힌 일상과 직장 내 업무스트레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충과 무한 경쟁시대에 지친 마음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행복이란 먼 얘기일 뿐이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닌 마음의 평안을 찾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
그 어느 때보다 치유와 힐링이 키워드였던 올 한 해,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 한 마디가 필요하다’는 말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들린다.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유와 힐링이 키워드였다. 사람은 삶에 대한 가치관이 우뚝 서 있어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 내어 웃다가도 웃음 끝에 스며드는 허탈감에 우울해 질 때가 있다. 때론 ‘아,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느끼기도 하고, 아주 작은 파도에 온 마음이 출렁거리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다가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잠을 설치기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알고 있던 모든 것에 의문이 들기도 하고, 생에 대해 한없는 공복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 한 마디가 필요하다. 아무 말 없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나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 한마디 건네주는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누군가 옆에 있기만 해도 힘이 되고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와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거나 어깨를 다독거린 적이 있는지 한번 떠올려보라. 우리는 왜 은유적 표현으로서의 '어루만짐'이 아닌, 실제로 따뜻하게 쓰다듬고 만지는 ‘접촉’의 삶에 인색한 걸까?
이 책은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자아초월상담학을 전공했으며, 여성, 문화 잡지 편집자와 저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웰빙센터 정신세계원에서 기획실장과 연수여행 본부장을 지내면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심리치료사이자 강사로, 대학과 병원, 기업체와 지역사회 농민회까지 많은 곳에서 온전하게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이들과 만나고 있는 저자 이달희가 우리가 ‘터치’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 과학적으로 터치의 효과는 어떤지 분석하며, 터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건강할 때에는 자신에게 돌봄과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접촉이 필요하다고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 본능의 바탕에 맞닿아 있을 때입니다. 혼자 남겨져 있는 것처럼 외롭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고, 홀로 이 땅을 딛고 일어서기 힘이 들 때입니다.” (p.13)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랑을 나누는 건강한 접촉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인간다움을 되찾아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게 하고, 사람과 사회의 성장과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또 그 믿음을 이 책에 담아내어 어루만짐의 손길을 조용히 그러나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힐링이 떠오르는 키워드가 되어버린 요즘, 어루만짐의 손길을 그립게 만드는 책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접기
다윗 2012-12-0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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