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6-06-13
인도 ‘세계영성대학교’ 지도자 다디 장키 17일 방한
세계 90여 개국에 7천여 개의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인도 ‘브라마 쿠마리스 세계영성대학교’의 영적 지도자 다디 장키(90)가 한국에 온다.
1937년 21세 처녀의 몸으로 브라마 쿠마리스 창설에 참여해 브라마 쿠마리스대 공동행정 책임자로 있는 장키는 1950년대에 인도 전역과 세계 곳곳에 명상센터를 열었으며, 국제보건을 위한 장키 재단의 창설자이자 세계 종교 의회의 부의장이기도 하다.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센터들은 라자 요가를 한다. 라자 요가는 신체적인 운동이나 자세를 취하는 아사나 요가와 달리 명상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하도록 이끈다.국내에도 서울과 부산, 대구, 안양 등에 센터가 있다.
장키는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문제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근본적인 영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에 ‘10명의 지혜의 보고’중의 한 사람으로 초대받기도 했다. 그는 90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거의 쉴 새 없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낙관적인 태도와 온정 넘치는 표정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흥미롭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랭리포터심리연구소는 그를 대상으로 뇌파 등을 실험한 결과 그는 명상할 때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머리로 셈을 하거나, 여러 가지 정서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다양한 실험에서도 변함없이 델타파를 유지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느린 뇌파’인 델타파는 깨어있을 때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정신적인 활동을 하는 상태에서 델타파가 나타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또 1978년 미국 텍사스대 의학연구소도 그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를 보고 그를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마음의 소유자’로 평가했다고 전한다.
장키는 17일 오전 도착하자마자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만난 뒤 같은날 오후 7~9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관 4층 그랜드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의 평화, 힘, 그리고 지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이어 19일 오전엔 삼소회원을 비롯한 여성수도자들을 만난 뒤 떠난다. bkkorea.org, (02)515-5409.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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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well/news/938322.html#csidx1ae7060245081328838ffb726d031c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