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하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원한의 문제
대한의혼 | 조회 2772 | ||| (0)
지구촌에서 전쟁을 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전쟁사를 읽지 말라. 전승자의 신은 춤을 추되 전패자의 신은 이를 가나니”(道典 2:102:3∼4)
오죽하면 상제님께서 이렇게 전쟁사를 읽지 말라고 하시겠는가. 전쟁사 글 읽는 소리를 듣고, 전패자의 신이 저주한다는 말씀이다.
사실 인간 현실 문제의 심각함은, 이렇듯 고통받는 이들의 원과 한의 중심에 서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다. ‘과연 깊은 원과 한을 맺고 죽은 신명들이 천지 안에서 어떤 역사를 만들고 있느냐? 앞으로 이 우주에 어떤 대변혁이 오느냐?’ 이것은 극복될 수 없는 원과 한을 맺은 처절한 사람들의 모습을 봐야만 실감할 수 있다.
영국 북부에 스코틀랜드가 있는데, 수백 년 동안 그 민족의 영웅으로 받들어지고 있는 이가 있다. 그대들도 잘 알고 있는 윌리암 왈라스다.
내가 스코틀랜드의 공항에 내려 차를 몰고 가는데, 아름다운 호숫가에 있는 조그만 가게의 할머니가 하는 말이 있다. “이 곳에 와서 윌리암 왈라스의 생가를 안 가보면 말이 안 된다.”는 거다. 그들의 자긍심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이 북부 스코틀랜드를 강권으로 점령하여 통치를 하는데, 얼마나 악질적이었느냐 하면, 스코틀랜드 처녀가 시집을 가면, 첫날밤에 영국군 장교가 더불고 잔다. 그러니 스코틀랜드 남성들의 원과 한이 얼마나 컸겠는가. 아, 내가 장가를 가는데, 그 날 밤에 마누라를 영국 군인이 데리고 잔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 누구도 감당키 어려운, 그야말로 천지를 가르는 울분이 일 것이다. 제아무리 도덕가나 성직자나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에 분노한 윌리암 왈라스가 자유를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 그게 <브레이브 하트>란 영화로 나왔다. 20세기 불멸의 영화다.
-종도사님 도훈 중 (2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