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알라딘: 주역에게 길을 묻다 - 인물로 읽는 주역 맹난자

알라딘: 주역에게 길을 묻다


주역에게 길을 묻다 - 인물로 읽는 주역 
맹난자 (지은이)연암서가20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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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물로 읽는 주역’ 이야기. 동양의 작가 바쇼나 소동파, 백거이는 물론 유럽의 작가 헤세나 괴테, 예이츠, 그리고 옥타비오 파스와 보르헤스도 『주역』을 애독했다. 보르헤스는 스페인어판 『주역』에 헌시를 쓰고 유럽 독자들에게 『주역』 읽기를 권했다.

헤르만 헤세는 『유리알 유희』에서 주역의 인문학적 정신과 『주역』의 산수몽괘와 화산여괘 그리고 화풍정괘를 차용해 작품의 근간으로 삼았다. 시인이란 “언어가 원래 말할 수 없는 것을 이미지를 통하여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의 경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던 멕시코의 시인 옥타비오 파스와 의식과 무의식의 불합치에서 일어나는 정신분열을 통합하기 위해 무의식 안의 모든 내용을 의식화시킬 것을 강조한 카를 융 역시 『주역』을 주목했다.



목차


서문/서정기
책을 열며

1.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위편삼절의 공자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 우환(憂患)의식 | 오, 문왕이여! | 공자의 십익(十翼)

2. 만물은 음기운을 지고 양기운을 안아서 충기?氣로 조화를 이룬다
―베옷을 입고 안에 옥을 품은 사람, 노자
노자는 누구인가? | 공자와 노자 | 『주역』과 『도덕경』 | 도와 그 작용 | 도의 작용과 원시반종(原始反終) |만물의 생성원리와 부음이포양(負陰而抱陽) | 곡신(谷紳)은 죽지 않는다 | 글을 마치며

3. 그 밝은 것을 어둡게 하라
―주자와 지화명이(地火明夷)
주자는 누구인가 | 어둠을 써서 밝게 하라(用晦而明) | 한국의 성리학과 주자 | 태극은 만물의 근원 |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 이와 기[理氣論]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 주자의 역관(易觀) | 백록동서원에서 주자를 만나다

4. 꽃 한 가지를 꺾어 오너라, 너를 위해 점을 치리라
―귀곡자 선생의 암호

5. 지극한 성실은 신명神明과 통한다
―건덕(乾德)을 실천한 토정 이지함
인간 이지함 | 명문가의 영예와 몰락 | 토정의 예지 능력과 그의 스승들 | 『월영도(月影圖)』와 『매화역수(梅花易數)』 | 역(易)은 내 마음속에 있다

6. 사람이 능히 복復의 이치를 알면 도에서 멀지 않다
―서화담과 지뢰복

7. 막다른 길에도 또다시 길이 있나니
―남명 조식과 산천재(山天齋)
남명의 생애 | 돈이형(豚而亨) | 산천대축과 산천재 | ‘경의’의 학(敬義之學) | 남명의 노장(老莊)사상

8. 언행은 군자의 추기樞機다
―허미수와 척주동해비

9. 삿된 것을 막고 그 성실함을 지키다
―퇴계와 도산서원

10. 주역과 라이프니츠의 2진법은 동서 두 문명이 마주잡은 두 손을 상징한다
―라이프니츠와 주역
하도와 낙서 | 복희 64괘도 | 방도 | 원도 | 라이프니츠의 보편기호법(普遍記號法) | 라이프니츠와 단자론(單子論) | 현대물리학과 역

11. 주역의 말은 하나의 암시이다
―카를 융과 화풍정(火風鼎)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카를 융 | 융과 리하르트 빌헬름 | 만다라와 주역 | 누미노제와 내재적인 신(神) |융과 주역 | 화풍정(火風鼎)과 융

12. 청년의 어리석음이 성공을 한다
―헤세의 『유리알 유희』와 산수몽

접기


책속에서


P. 26 ‘운명의 신은 이렇게 가혹한가?’ 공자는 운명이 무엇인지를 나이 오십에 깨달았노라, 그리하여 ‘나이 오십에 지천명(知天命)했노라’고 술회했다. 나이 오십이 되어 그는 『주역』을 손에 들고 죽을 때까지 내려놓지 않았다. “나로 하여금 수년을 더 살게 해서 오십에 역(易)을 배우게 한다면 가히 허물이 없을 것이다”(『논어, 술이편』)라고 했던 것이다. 그는 다시 말한다. 명(命)을 모르고서는 군자가 될 수 없다. 사람이 살고 죽음에는 일정한 명(命)이 있고 부귀(富貴) 여부는 하늘에 달려 있다. 군자는 삶과 죽음, 부귀와 빈천의 결정을 진작부터 알고, 명(命)을 바로 알기에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면서 분수를 지킨다고 말했다. 하늘이 정해 놓은 운명을 따른다는 것, 이것이 공자의 ‘낙천지명(樂天知命) 고불우(故不憂)’의 소회이다. 천명을 알고 이에 안도하나니 무슨 근심할 바가 있겠느냐는 심정의 천명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근심하지 않는다는 그의 강렬한 의지의 표현 속에서 ‘고불우(故不憂)’의 연고를, 즉 천명(天命)을 알기 때문이라는, 자기 이해의 변이 왠지 인간적인 연민으로 다가옴을 어쩔 수 없었다. 근심 속에서 근심하지 않는 것, 근심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속에서 다만 근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가 고국을 떠난 지 13년 만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이미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뒤였고, 외아들 백어마저 그의 앞에서 숨을 거둔다. 손자인 자사(子思)를 데리고 이따금씩 임금의 자문에 응하면서 만년을 오로지 『주역』 연구에만 몰두했다. 이때 주역책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의 고사가 생겨났다. 접기
P. 29 사람은 다소 불우해져야 도에 다가서게 되는 것 같다. 여기에는 공자 자신의 심정도 은유적으로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한다. 역(易)을 지은 자란, 즉 역(易)의 성립은 약 5,000년 전 문자가 없던 상고(上古)시대에 복희씨가 황하에서 출현한 용마의 등에 55개의 점을 보고 우주 만물의 생성의 이치를 깨달아 8괘를 그으니 시획(始劃) 8괘로써 그는 역의 조종(祖宗)이 되었다. 두 번째는 주나라 문왕이 ‘복희의 역’을 연구하여 64괘에 괘사를 붙이니 문자로 된 역(易)이 시작되었으며, 문왕의 셋째 아들인 주공(周公)이 부왕의 역을 계승하여 각 괘의 효(384효)에 효사를 붙였다.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를 합하여 ‘주역경문(周易經文)’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자의 해설이 없었다면 『주역』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접기
P. 41 노자는 도에 이르른 사람을 성인(聖人)이라 하였으며, 현덕을 갖춘 그 성인은 자신의 총명을 나타내지 않고, 그 빛을 안으로 싸서 부드럽게 하며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상의 티끌 속에서 함께 생활하며 ‘화광동진(和光同塵)’하고, 겉으로는 허름한 베옷을 입고 안으로는 옥[玄德]을 품듯이 하며 내면은 무위(無爲) 무사(無事)를 행하며 도와 합치된다는 것이다. 노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접기
“모름지기 주역의 세계는 천계(天界)와 신계(神界), 인계(人界)와 물계(物界)를 모두 하나로 아울러 천연의 도덕과 본연의 윤리와 당면의 예절을 밝히기 때문에 털끝만큼이라도 길이 어그러지면 아득히 혼돈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까닭에 예로부터 주역을 배움에는 반드시 도통(道統)의 연원(淵源)을 찾아서 입문(入門)하였던 것이다. 관여(觀如) 맹난자(孟蘭子) 사문(斯文)이 주역으로 들어가는 문을 뚜렷이 밝히고, 그 이정표를 세우기 위하여 동서고금의 위대한 역설(易說)을 널리 탐구하면서 발로 그 유적을 답사하고, 손으로 그 역사를 실측하여 몸소 형체도 색깔도 없는 진리의 빛을 보고, 소리도 냄새도 없는 영혼의 말씀을 들어 별천지의 희소식을 책으로 엮었으니 참으로 새 시대, 세계 속의 한국 역학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역작이다.”
-약연 서정기, 「서문」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맹난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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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자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국문과와 동국대 불교철학과를 수료하였다. 1969년부터 10년 동안 월간 『신행불교』 편집장을 지냈으며 1980년 동양문화연구소장 서정기 선생에게 주역을 사사하고 도계 박재완 선생과 노석 유충엽 선생에게 명리(命理)를 공부했다. 능인선원과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주역과 명리를 강의하며 월간 『까마』와 『묵가』에 주역에세이를 다년간 연재하였다. 2002년부터 5년 동안 수필 전문지인 『에세이문학』 발행인과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을 역임하고 『월간문학』 편집위원과 지하철 게시판 <풍경소리>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수필선집 『까마귀』, 수상록 『본래 그 자리』(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수필집 『빈 배에 가득한 달빛』 『사유의 뜰』 『라데팡스의 불빛』 『나 이대로 좋다』, 『시간의 강가에서』(2018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선집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만목의 가을』이 있으며, 역사 속으로 떠나는 죽음 기행 『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와 개정판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기억하라』, 작가 묘지 기행 『인생은 아름다워라』 『그들 앞에 서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Ⅰ·Ⅱ), 그리고 『주역에게 길을 묻다』(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와 일어판 『한국 여류 수필선』외 공저 다수가 있다.
현대수필문학상, 남촌문학상, 정경문학상, 신곡문학 대상, 조경희수필문학 대상, 현대수필문학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지금은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 『에세이스트』 편집고문, 『문학나무』 자문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상벌제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The 수필』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일보에 ‘한 줄로 읽는 고전’을 연재했다. 접기

수상 : 2013년 조경희 수필문학상, 2008년 남촌문학상
최근작 : <하늘의 피리 소리>,<엄마가 살아냈던 힘은>,<까마귀>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990년 주역에 입문하여 동양문화연구소장 약연 서정기 선생에게 주역을 사사하고 도계 박재완 선생과 노석 유충엽 선생에게 명리(命理)를 공부하면서 주역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활발하게 기고 활동을 해온 맹난자의 역작 『주역에게 길을 묻다』가 연암서가에서 출간되었다. 수필가로서 이미 여러 권의 수필집과 주역 관련서를 펴낸 바 있는 저자의 이번 책은 기존의 주역 개론서와 차별화하여 동서양 대가들의 삶과 작품에 스며 있는 주역을 톱아본 것이다.

공자, 노자, 주자, 소동파, 백거이, 이지함, 서경덕, 조식, 이황, 바쇼,
라이프니츠, 카를 융, 헤르만 헤세, 괴테, 예이츠, 옥타비오 파스, 보르헤스…
일찍이 주역을 통해 신묘한 세계를 연 동서양 대가들의 ‘인물로 읽는 주역’ 이야기

『주역』이 점서(占書)임에도 불구하고 경전으로 대접받는 까닭은 닥쳐올 미래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우리의 행동 규범을 제시하고 의리서(義理書)로서 윤리적 지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을 강조하는 이 땅의 선비나 유학자들뿐만 아니라 인문학에 종사하는 철학자나 교수들도 『주역』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동양의 작가 바쇼나 소동파, 백거이는 물론 유럽의 작가 헤세나 괴테, 예이츠, 그리고 옥타비오 파스와 보르헤스도 『주역』을 애독했다. 보르헤스는 스페인어판 『주역』에 헌시를 쓰고 유럽 독자들에게 『주역』 읽기를 권했다. 헤르만 헤세는 『유리알 유희』에서 주역의 인문학적 정신과 『주역』의 산수몽괘와 화산여괘 그리고 화풍정괘를 차용해 작품의 근간으로 삼았다. 시인이란 “언어가 원래 말할 수 없는 것을 이미지를 통하여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의 경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던 멕시코의 시인 옥타비오 파스와 의식과 무의식의 불합치에서 일어나는 정신분열을 통합하기 위해 무의식 안의 모든 내용을 의식화시킬 것을 강조한 카를 융 역시 『주역』을 주목했다.
이 책에는 특히 저자가 직접 관련 인물들의 유적을 찾아 취재한 자료와 사진이 다수 곁들여져 독자들의 흥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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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읽어 길을 묻던 사람들...



미래는 취소할 수 없다.

무표정한 어제가 그런 것처럼

시간이란 책, 거기에 쓰인

해독할 수 없는 영원한 글

사물치고 그 글의 철자 아닌 게 없다

집을 떠난 사람은 이미 돌아와 있다.

우리의 삶은 걸어본 미래의 오솔길

어떤 엄밀함이 실타래를 잣고 있다

주춤거리지 마시라

감옥은 어둡고

견고한 플롯은 간단없는 쇠로 되었지

하지만 당신의 우리 한 구석엔

어떤 빛, 어떤 균열이 있을 거야.

길은 화살처럼 피할 수 없지만

틈틈이 절대가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보르헤스 주역 서문)



주역.

변화의 책이다.



낙천지명 고불우...

하늘을 즐기고 명을 알아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하지 않는다...는 말은, 근심할 일이 많다는 이야기다.

삶은 고해다.

누구에게나 삶은 팍팍하다.

그러면 근심하지 않으려면? 명을 알도록 공부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삶이 팍팍하다.

자식을 앞세우고, 심지어 토정 선생처럼 자식이 문둥병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 운명을 읽고 하늘을 즐기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주역은 '점서'이기도 하다.

점을 쳐서 어떤 괘의 어느 효를 뽑아 내서, 그 효사를 참고로 삶을 풀어낸다.

그런데 그 효사가 참으로 함축적이어서...

<근심하는 이>에게는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실이 힘드냐? 그러 것이다... 이래도 위로가 될 것이고,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위로가 될 것이니까.

모든 것은 변화하게 마련이다... 그럼으로써 우린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이 책은 주역의 괘사를 자세히 풀지 않는다.

그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줌으로써 주역에 가까이 다가서게 한다.

낯선 괴물로 여기던 것을 가까이 여길 수 있게 만드는 묘법을 쓴다.

신영복의 <강의>에 실린 간단한 해설과 함께 읽으면 좋다.



현상저명... 懸象著明

상의 계시를 철저히 꿰뚫어 봄으로써 미래를 아는 경지...



주역은 그런 바를 추구한다.



하늘과 땅이 어긋나고 시운이 막혀 곤궁할 때,

군자는 이를 본받아 검덕으로써 어려움을 피할지언정,

녹으로써 영화로움을 누리지 말라.(315)



곤궁하고 곤궁할 때, 검소한 덕으로... 어려움을 정면으로 맞아야지,

그럴 때 영화로움을 취하지 말라는 말...



쉬울 이 易... 라지만, 쉽지 않다.



머리가 세어 백발이 되는 한이 있어도

돌아올 수 만 있다면,

목숨은 다시 주운 것과 같은 것.(287)



산다는 것은,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서 목숨을 줍는 일.

삶에 감사하고 천명을 알려고 마음 조아리며 살아야 되는 일.



주역은,

미숙하고 유치하며 장난기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주지적이며 합리적인 성격의 사람에게도 어울리지 않는다.

반면 무엇을 그들이 하고 있으며, 무엇이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가를 돌이켜 생각하기 좋아하는

명상적이고 반성적인 사람에게 진정 알맞은 방법이다.(249)



주역은 상징이니 이현령비현령, 대충 꿰어 맞춰도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음이 극에 달하면 변하여 양이 되고, 양이 극에 달하면 화하여 음이 되는 이런 이치를

이렇게 도상으로 기호화하려 한 시도는 의미가 깊다.



역학은 단순히 점술의 차원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밝히고 자신을 성찰하는 학문의 하나.(115)



이렇게 작용하도록 공부가 필요한 게다.

격물치지하기로는,

관조의 공부로는,

정혜쌍수를 깨우치기에는 주역이 좋은 책일테니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치를 성찰하기 위하여,

번히 보이는 '상'을 들어 보이니...



요즘엔 주역에 관하여 읽기 쉬운 책들도 많다.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 봐야겠다.



이제 곧 '지천명'의 나이인데,

주역을 좀 읽어도 될 나이가 아닐까 한다.

끈이 세 번 끊어지진 못해도, 열 권 이상은 읽어 봐야, 조금은 감을 잡지 않을까.



읽고 나서 궁금한 점은...

정약용도 주역에 대하여 몰두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왜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









<한자어를 틀린 곳이 몇 군데 있다. 요즘 젊은 편집자들이 약점인가 싶다.>



58. 이 책의 비중을 반증하는 것... 반증은 반대되는 증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는 '방증' - 주변의 사례로 증명을 대신.



80. 7정에서... 희노애락애오욕...의 욕은, 명사로 慾 이 가깝지 싶다.



98. 주희의 우성시...階前梧葉 已秋聲을 '이미 기 旣'로 썼다.



134. 하지(夏괘)...는 오류다. 하지의 괘는 '천풍구 姤' 로 써야 옳다.



158. 진술(鎭戌)은 진수(鎭戍)로 고쳐야 한다. 수자리를 지킨다...는 뜻이다. 앞의 말은.. 개를 지킨다는 뜻이다. ㅋㅋ



290. 물소리...의 일본어는 미즈노 をと가 아닌 미즈노 おと가 옳지 싶다.



338. 漁夫四時詞... 어부는 직업인이 아니니 漁父로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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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4-03-1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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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게 길을 묻』를 읽고



『주역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우리나라도 동양에 속하는 국가이다. 그리고 역사를 살펴보면 예전부터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가 진행되어 온 점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중국의 유가, 도가, 묵가 등의 제자백가 사상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틀림이 없다. 지금도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 만큼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원리와 함께 바른 자세 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빠르게 변화해 가는 상황 속에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중국의 고전들이 더욱 더 빛을 발휘하게 되는 것도 역시 탄탄한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고전 중에서도 공자, 맹자 등의 유가와 노자, 장자 등의 도가는 많은 곳에서 연구와 함께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 많지만 주역은 조금 특별한 경우에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상황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느 정도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상황 하에서 바른 행동규범을 제시하고 의리서로서의 윤리적 지침을 주역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주역이 점서라는 위치에서 조금은 업그레이드 된 경전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평소 역술과 역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주역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아울러 우리 역사 속에서 선비들이나 유학자들, 인문학에 종사하는 철학자나 교수들은 물론이고, 동, 서양의 유수한 작가들도 주역을 애독하면서 작품에도 주역의 내용을 많이 가미한 것을 일일이 소개해주고 있어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일반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유수한 공자, 노자, 주자 등과 한국의 이지함, 서경덕, 조식, 이황 등, 서양의 라이프니쯔, 카를 융, 헤르만 헤세, 괴테, 예이츠, 보르헤스 등의 훌륭한 인물들과 주역과의 관계를 파악하면서 전개하는 저자의 시도는 매우 유익하였다. 위와 같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 인물을 이런 기회에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아울러 주역의 위대함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가끔씩 점술을 보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음으로 양으로 점술에 관한 관심과 함께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도 주역의 원리와 함께 당당하게 미래를 예측하면서 더욱 더 정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물 중심으로 하면서 보다 쉬운 서술로써 다각적인 응용을 통해 주역의 실체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주역의 세계와 훌륭한 인물들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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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 2012-12-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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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게 길을 묻다」맹난자



‘동양 철학’에 관한 책들을 나름대로 많이 읽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자(孔子)를 통해 바르고(正名) 어질게(仁) 사는 법을, 맹자(孟子)를 통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배웠습니다. 묵자(墨子)를 통해서는 박애주의(博愛主義)를, 노자(老子)와 장자(莊子)를 통해서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역>이라? 학생시절 새해가 되면 아버님이 <토정비결>(土亭秘訣)을 뒤적이며 한 해의 운수를 살펴보곤 하셨습니다. 저는 미래의 운명을 알 수 있다는 말이 미신처럼 느껴졌죠. <토정비결>은 <주역>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주역>에 대해 오해하고 점술서(占術書)라는 편견이 있어 별로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노자와 장자의 사상이 주역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공자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주역>에 대해서 들었지만, 이상하리만치 <주역>은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 <주역에게 길을 묻다>는 <주역>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복희씨(伏羲氏)가 우주 만물의 생서 이치를 깨달아 팔괘(八卦)를 그었고, 주나라 문왕이 ‘복희의 역(易)’을 64괘를 붙여 문자로 된 역(易)을 시작했고, 주공(周公)이 이것을 계승하여 각 괘의 효(384효)에 효사를 붙인 것이, 바로 <주역경문>(周易經文)입니다. 공자는 이런 <주역>책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연구에 몰두해서,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고사가 생겨났다죠. 공자만이 아니라, 노자, 시인 도연명,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의 이야기에서 <주역>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조선의 토정 이지함, 퇴계 이황, 윤선도, 서양의 수학철학자 라이프니츠, 심리학자 카를 융, 노벨 문학상 수상자 헤르만 헤세,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역을 깊이 연구했군요.

도대체 <주역>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도 파고들었던 것일까요?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합니다. 주역은 단순히 점치는 책이 아니라 상황의 논리라는 것입니다. 현재 내가 처한 자리는 어딘지 살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하게 합니다. 동양의 사상가들이 <주역>에 매료되어 이것을 경전으로 인정한 것은 <주역>이 윤리적 지침과 행동 규범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한 때 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라이프이츠의 이진법(二元算術)이 64괘와 어떻게 통하는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역의 64괘는 최초의 기호논리학이며 부호과학이라는 점에서 동의합니다. <주역>은 매우 형이상학적이며 과학적인 우주관과 인생관을 가르쳐줍니다.

이 책은 철학자, 수학자, 소설가, 시인,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모든 자에게 사고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책 읽는 내내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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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7joy 2012-12-2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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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학열을 불타게 해준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크게 놀랐던 것은 도대체 이책을 쓴 분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인가였다.

그냥 한문 시문학을 논한 것도 아니고 주역이라니 !

사서삼경중 논어나 맹자였다면 과연 이런 생각을 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주역은 아무나 논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거기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주역에서 받은 영향들을 함께 논하고 있다.

내가 이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인물로 읽는] 주역이라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즉 주역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읽어낼 만큼 공부가 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주변이라도 조금 엿보고 싶었다는 거다.

물론 이 책에서는 본격적으로 주역을 논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동양 역사의 위대한 철학자 대부분이 주역에 통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서양 철학에 주역이 미친 영향까지도.



그래서 더 놀랍다는 것이다.

차라리 주역을 파고 들어서 주역을 강의한 내용이었다면 평생 이것만 붙들고 있었으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논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주역만 붙들어서는 결코 알수 없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두루 두루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고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내용이다.

그래서 더 감동이었다.

역은 고대 중국의 복희씨와 주나라 문학과 문왕의 세째 아들인 주공에 의해서 성립되었던 것을

공자의 해설로 완성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노자의 도덕경에도 주역의 상당부분이 인용되었다고 한다.

어디 그 뿐인가! 불교와 기독교에도 주역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성리학자들 대부분은 주역의 대가들이었다.

나는 지금 논어를 공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논어에 들어와 있는 주역의 내용들을 보고 반가웠다.

그리고 내가 여태껏 공부해온 많은 한문경전뿐 아니라 우리 생활에 까지 주역이 들어와 있었다는 것도 알았다.

사단 칠정과 천도를 공부하면서도 주역에서 왔다는 걸 몰랐다.

한문 공부의 가장 시초가 되는 것에서 부터 주역을 조금씩 맛보였다는 걸 그 시절에는 몰랐다.

그러니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생을 마쳤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가 바로 주역의 내용이지 않은가!

우리와 이렇게 가까이 주역이 들어와 있는데도 모르다니.

정말 창피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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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1 2012-12-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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