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3

장자의 [하늘의 저울]이란?

조삼모사(朝三暮四)<장자/제물론> - 하늘구경http://viewtsky.net › ...

2020. 3. 5. — 그래서 성인은 모든 시비를 조화시켜 하늘의 저울[天鈞]에 맡기고 편안히 쉬니, 이것을 일컬어 양행(兩行)이라 한다.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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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강의 : 혼돈의 시대에 장자를 읽다 - Google 도서 검색결과https://books.google.com.au › books
전호근 · 2015 · ‎Philosophy
이 때문에 성인은 옳고 그름을 뒤섞어서 하늘의 저울에 맡기고 편안히 쉬니 이것을 양행 (兩行) 이라 한다.  勞神明하야 爲一하고 而不知其同也를 謂之朝三 이니 何謂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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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Google 도서 검색결과https://books.google.com.au › books
소진기 · 2020 · ‎Literary Collections
그래서 장자(壯子)는 시비를 초월하고 선악을 구분하지 말라고 했다. ... 하늘은 하늘대로 시시각각 심판을 내리고 속세는 속세대 로 심판의 저울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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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명상>

개와 고양이는 같은가, 다른가? 개와 사람은? 사람과 책상은? 기쁨과 슬픔은? 꿈과 현실은? 삶과 죽음은? 『장자』는 <제물론(齊物論)>에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라고 말한다. 너 중심[爲是]으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因是]를 보라고, 하늘의 저울[天均]로 존재롤 달아보라고. 모든 것이 같다고,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이 마음을 소명태자는 깨끗한 마음[淨心]이라 표현했고, 금강경은 선한 법[善法]이라 말했다.

평등은 그런 것이다. 자기를 잃어야 평등한 것이다. 선한 실천 또한 마찬가지. 자기를 잃어야 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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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의 주요 개념 여행>*개념: 사고를 진행해 나가는 필수 재료 (철학을 위한 기초) + 대상의 공통의 성질


*도(道): 도가(道家)의 개념뿐만 아니라 모든 학파들이 모두 사용어원) 걸어가다+머리 합쳐진 글자 (머리가 향한 방향; 길) → 사람이 반드시 가야 할 길 (The Way)의미 확장) 별들이 움직이는 궤도(天道) → 사람이 어떤 일을 당해 처리해 본 경험; 전례, 관례라는 뜻의 사람의 길(人道) → 과거 경험뿐 아니라 미래에 나아갈 길, 지켜야 할 길, 해야만 하는 길처럼 사람의도리 및 규범 (사람이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나아가야 할 길인 ‘효도’, 부모가 자식에게 나아가야 할 길인 ‘자애’, 사람이면 지켜야 할 길인 ‘도리’; 도=도덕적의무가 됨)→ 자연과 사회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원리*구체→추상, 개별→보편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음. 감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것에서 이성으로 파악해냄왜 길인가?) 길은 어딘가를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며 다른 두 곳을 연결해 줌. 선조들이 걸어다닌 곳이고 그 길로 가면 안전함 (사람의 흔적)유가’s 도) 인간이 만들어서 가야 할 길; 천도, 인도, 군도(君道 군주의 길), 신도(臣道 신하의 길), 자도(子道 자식이 지켜야 할 길), 부지도(父之道 아버지가 걸어온 길), 부도(婦道 아내가 준수해야 할 길)도가’s 도) 인간의 길 (어디에 있느냐와 관련해서 유가와 다름); 인간의 바람, 욕망과 무관하게 이 세상은 위대한 길에 의해 전개되고 있고 인간은 그 길에 맞춰 살아야 함 (다른 용어와 결합하지 않고 홀로 쓰임; 道可道 非常道처럼 결합 x)도가’s 도↔유가’s 도) 유가의 도는 위인들이 후손들에게 보이는 모범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특성이 있지만 도가의 도는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만물의 존재 원리라는 특성을 가짐 (인간의 바람과 무관). 유가의 도는 ~도처럼 결합해서 쓰이지만 도가의 도는 결합하지 않음


*천(天)어원) 大(사람 본 뜬 글자)의 위에 빈 네모를 부가 (사람 머리 위의 빈 공간, 사람 위에 있는 곳) ‘위’라는 위치뿐만 아니라 지배와 복종이라는 비대칭적인 권력의 역학 관계를 나타냄의미 확장) 

천명(天命 하늘의 명령)이 나타내듯이 사회, 역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 (신앙의 대상) → 하늘이 이해의 대상이 됨 (규칙성 등에 대해 “무언가 시켰다(或使)_천에 인격성 부여” or “어떤 것도 시키지 않았다(莫爲)_천에 객관적 이치의 특성 부여”) → 이러한 논의를 통해 단순한 공간의 의미를 벗어나 인간과 구별되는 세계=천이 됨; 자연도가’s 천) 노자와 장자에 이르러 하늘(자연)은 아무런 의지도 지니지 않은 자연 그 자체로 고려됨 (인간중심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을 지양) 노의 제후가 바다새를 영접하였지만 새가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인격적인 연대를 전면적으로 부정 (장자-『삶의 통달』)도가의 천과 근대 과학의 자연관) 근대 이후 자연은 생명도 의지도 없는 한갓 물질로서 철저하게 물리적 인과 법칙에 따라 반복 운동하는 기계로 생각됨.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에게 배울 바가 전혀 없다고 단언. 그러나 노자와 장자는 자연으로서 하늘을 무의지의 세계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 人法自然 _인지천도자연)논어’s 천) 

논어에서는 하늘이 사람에게 죄를 주기 때문에 호오(好惡)든 이치든 기준이 있어야 한다 생각; 獲罪於天 無所禱也 (획죄어천 무소도야)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노자’s 천) 자연은 어떤 애정도 품고 있지 않으며 만물을 차별없이 낳되 소유하지 않음. 기울어지지 않고 사사롭지 않으려면 자연처럼 인간도 비어있어야 함天地不仁(천지불인) 以萬物 爲芻狗(이만물 위추구):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풀 강아지로 여기고聖人不仁(성인불인) 以百姓爲芻狗(이백성 위추구): 성인은 어질지 않아 백성을 풀 강아지로 간주한다天地之間(천지지간) 其猶槖籥乎(기유탁약호):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도 같다虛而不屈(허이불굴) 動而愈出(동이유출): 텅 비어 있으나 없어지지 않고 움직이면 더 많이 낳는다多言數窮(다언수궁) 不如守中(불여수중): 말을 많이 하면 자주 막히게 되니 비우도록 하는 게 낫다

*추구(芻狗 풀 강아지): 제사 시 대용 제물로 제사가 끝나면 버려짐. 용도에 따라 때로는 소중히 여겨지다가 무용해지면 무참하게 버려지는 것이 사물의 변화, 즉 신진대사의 진정한 과정이라는 것을 의미


*풀무: 불을 지필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풀무로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풀무질’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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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소진기 에세이 
소진기 (지은이)산지니2020-03-31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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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04쪽148*205mm395gISBN : 978896545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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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부산 북부경찰서장 소진기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현직 경찰서장이자 2004년 「수필세계」로 등단한 이력을 가진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의 첫 번째 에세이집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에는 수필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한 글인 '수박의 소리', '초헌의 의미', '내 편'부터,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히 써 내려간 글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번 책에는 경찰공무원으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소회와 함께, 자연인 소진기의 삶을 돌아보는 글과,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그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뼈아프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글들이 수록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시골 경찰서장의 편지

가지 않은 길∙사수의 가르침∙시골 경찰서장의 편지∙택시기사의 눈물∙수구초심∙
장죽과 곰방대∙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다∙우문나답∙우리가 지나온 풍경
나팔꽃 인생 1

2부 까칠한 사람

까칠한 사람∙꿈과 욕망∙오십보백보∙싸움소 범이∙수박의 소리∙영화배우 송강호∙
바바리코트∙풍악을 울려라∙낮술∙나의 버킷리스트
나팔꽃 인생 2

3부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참된 것과 귀한 것∙교황님 가라사대∙관점∙생각을 르네상스하라∙기다림을 기다리며∙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칠거지악의 복수∙어쩌면 첫사랑∙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팔꽃 인생 3

4부 물을 부어도 새지 않는 사이

사소함에 대한 고찰∙모기를 위한 변호∙할매 순두부집에서∙추석 단상∙나의 영웅 김득구∙
말을 리뉴얼하라∙물을 부어도 새지 않는 사이∙변신이야기
나팔꽃 인생 4

5부 박꽃 피고 기러기 날면

사모곡∙부모님 동의서∙박꽃 피고 기러기 날면∙초헌의 의미∙내 편∙콩깍지 ∙
치자 꽃향기 맡으며∙논산 풍경∙꼰대가 꽃에게∙상석의 의미∙삼식이와 누레오치바
나팔꽃 인생 5

6부 호모사피엔스의 유치원

멋대로 & 법대로∙미워도 다시 한 번∙보수와 진보∙호모사피엔스의 유치원∙
최후의 승자 불멸의 민중∙이 풍진세상 사는 일이∙헬조선을 위한 변론
나팔꽃 인생 6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세월은 흐르고 오늘은 늘 바쁘다.
P. 17 제복 속에 갇힌 나와 달리 달콤한 자유의 바다를 누비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며 나는 연신 막걸리를 들이켰다. 술집에서 엉망으로 취해 어떻게 귀교를 했는지 모르겠다. 교정 벤치에 앉아 꺼이꺼이 울고 있는 내 목소리가 문득 나를 깨웠다. 내 나이 열아홉 살이었다. _「가지 않은 길」
P. 80 ‘조금’이란 말이 좋게 느껴진다. 조금은 조석의 간만 차가 가장 작을 때를 말하고 ‘사리’는 가장 큰 경우다. 이 세상에 조금 이하가 없으므로 완벽이 있을 수 없다. 우리 별 지구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질투하고 조금 게으르고 조금 잘못하고 조금 배신해도 인간으로서 허용될 수 있는 공간 내에 있으며 과히 비... 더보기
P. 91 동네 어귀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 때 마침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강호는 나를 보자마자 반색을 했다. 축하의 말을 했던 것 같고 안부를 물었던 것 같다. 나는 건성으로 응응 하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강호는 몇 걸음 나를 따라왔다. 그와 나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인사 없이 헤어진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떡이 목에... 더보기
P. 226 민초의 아들은 역경을 뚫고 경찰대학에 입학했다. 이 땅에 기회의 평등이 있었기에, 나는 선친에게 조금의 기쁨이 될 수 있었다. 입학 후 선친이 전신환으로 보내주신 12만 원을 가지고 수원시내로 외출하여 가로로 길쭉한 흰색 메이커 카세트를 하나 샀다. 나는 그것이 무척 갖고 싶었다. 나중에 그 돈이 선친이 추운 겨울날 보름 가까이 ... 더보기
추천글
소 서장과 나는 죽마고우다. 나는 고향을 떠나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고 소 서장은 경찰대학에 입학해 경찰의 길을 걸었다. 방향은 달랐지만 내가 느꼈던 세상의 벽과 외로움을 뒷배 없는 그도 맞서 느끼면서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같은 마을에서 뛰어놀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공기를 호흡했던 친구의 글을 보면, 흥미로우면서도 그를 지금까지 잘 버티게 한 어떤 힘이 느껴진다. 소 서장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앞으로 더 빛나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리라 믿는다. 마음을 다해 축하를 보낸다. - 송강호 (배우) 
오랫동안 소 서장을 알아왔다. 늘 반듯하고 꾸준한 소 서장의 성품이 글 곳곳에 배어 있음을 느낀다. 세상에 이치가 무너지면 백성이 편하지 않으며 선비가 이치를 따져 묻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운 법이다. 민심은 항상 순리의 편에 있듯 정치도 순리를 따르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것이리라. 공직자로서 소 서장이 말하는 이치가 반갑고 또 그걸 행간에서 꺼내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느껴진다. 수필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 호불호가 분명한 후배로부터 늘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소 서장은 나보다 다섯 살 아래의 후배지만 술상대로도 손색이 없었다. 글을 읽다 보면 그가 고민했던 공정의 가치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연민을 느낀다. 나는 선배로서 공직자인 그를 지지하며 항상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 박화병 
초중고를 같이 다니며 내가 바라본 친구는 한결같은 사나이다. 흙수저 출신이지만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수필집까지 출간하다니, 내 마음이 다 훈훈해진다. 친구야! 고맙고 축하한다. - 문재곤 (농협지점장) 
오래전 어쩌다 소 서장을 알게 되었다. 만나면 만날수록 매력이 있는 친구다. 그중의 하나가 진취적인 사고다. 공직자로서 현실을 보면서도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술은 그와 마셔야 맛있다. 지성의 눈이 늘 소 작가와 함께하기를 바라며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 엄희석 (엘레강스 파리홈 대표) 
저자 및 역자소개
소진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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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부산 강서구 가락에서 태어났다. 경남 김해고, 국립경찰대학을 6기로 졸업하고 동아대 법무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수박의 소리」, 「초헌의 의미」, 「내 편」 등으로 수필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경찰대학 부산동문회장을 지냈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남 의령경찰서장,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부산 북부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학시절 문학서클을 그만두고 축구서클로 옮긴 전력이 있다. 문학이 너무 점잖다고 생각했다. 유도 4단에 축구, 탁구 ... 더보기
최근작 :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수필가 소진기의 첫 번째 에세이
등단 후 성실히 써 내려간 글을 모으다
부산 북부경찰서장 소진기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현직 경찰서장이자 2004년 『수필세계』 로 등단한 이력을 가진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의 첫 번째 에세이집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에는 수필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한 글인 「수박의 소리」, 「초헌의 의미」, 「내 편」부터,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히 써 내려간 글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번 책에는 경찰공무원으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소회와 함께, 자연인 소진기의 삶을 돌아보는 글과,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그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뼈아프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글들이 수록되었다.

▶ 지난날 내가 ‘가지 못한 길’을 생각하며,
운명처럼 들어선 경찰의 길을 돌아보다

먹고사는 일로 멀어져 버린, 마음속 그리운 얼굴을 떠오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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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서적을 읽으면 초야에 묻힌 진정한 고수들이 등장하는데

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은 이 분은 경찰관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초야에 묻혀 조용히 지낸 진정한 글잡이이며
이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나 라고 생각됩니다.

작가님의 2탄, 3탄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simjaejoon 2020-04-1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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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심연 『장자』] 조삼모사 朝三暮四
기자명 김지법 교무   입력 2022.03.23  호수 2066  댓글 0
 
김지법 교무
[원불교신문=김지법 교무] 「제물론」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공(狙公)이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그러자 저공은 다시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했고,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 이 고사성어는 일반적으로 ‘간사한 꾀로 남을 속이는 것’ 또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어리석음’을 뜻한다. 그런데 장자는 이 이야기를 왜 할까.

먼저 원숭이들의 입장으로 생각해보자. 원숭이들은 경제학적으로 탁월한 선택을 했다. 먼저 많이 받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원숭이들이 활동을 낮에 한다면, 먹이를 먼저 먹어야 움직이기 수월하다. 반면 밤에 잠을 잔다면, 많은 먹이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시간에 따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저공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저녁이 되었을 때 먹이가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숭이들은 가능하면 먼저 많이 받는 선택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저공 역시 원숭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차피 준다면, 아침에 많이 주나 저녁에 많이 주나 상관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저공의 선택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의견을 수용하는 아량으로 보인다. 저공은 자신의 관점만을 원숭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원숭이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수용했다. 결과가 같다면, 굳이 자신의 견해만을 고집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장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시비(是非)가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옳은 것(是)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非) 수 있다. 나에게 가까운 것을 ‘이것(是)’이라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는 먼 것이라 ‘저것(非)’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같으니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나를 따르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원숭이들의 이익을 배려한다. 그렇기에 저공은 ‘하늘의 저울(天鈞)’에 머물러, ‘두 가지 모두 나아가게(兩行)’ 한다.

‘하늘의 저울’은 ‘이쪽’과 ‘저쪽’의 균형을 잡는 자리를 뜻한다. 무거운 추(錘)를 매달고 균형을 잡은 저울은 ‘이쪽’도 ‘저쪽’도 모두 그대로 있게 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모두를 살린다. 마치 저공도 원숭이들도 모두 만족하듯.

시비는 ‘이것이다 저것이다’ 또는 ‘옳다 그르다’를 판별하는 일이다. 그런데 장자는 그 기준점이 항상 변하여 고정되지 않음을 간파한다. 천지는 음양의 기운에 따라 계절의 변화를 겪는다. 여름의 시원함은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뜻하고, 겨울의 따뜻함은 여름의 무더움을 의미한다. 이렇듯 시비는 상황에 따라 항상 달라진다. 상대(相對)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시비는 불변의 것이 아니다. ‘이것’과 ‘저것’을 동시에 볼 수 있겠는가.

 /3대결산총회준비위

[2022년 3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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