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0

[3분 양심] 공空의 체험 - 지금 이 순간 _홍익학당.윤홍식


[3분 양심] 공空의 체험 - 지금 이 순간 _홍익학당.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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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30 일요대담) 
그냥 이미 부처인 줄 아셔야 해요.

그냥 참나 상태라는 걸 아셔야 해요.
여러분이 "공부가 되네, 안 되네." 
뭐라고 해도 참나 상태입니다.

공부 안된다는 말이 어디서 나오는데요?
참나 자리에서 나와요.
죽겠다는 말도 참나 자리에서 나와요.
슬플 때 슬퍼서 미쳐버릴 것 같은 상태,
그것도 참나 자리에서 나옵니다, 다.

이걸 아는 게 법공(法空)이거든요.

만법이 다 이렇게 결국 이게, 여기가 공(空)자리고요.
이걸 이론으로 설명하는 분들은 
이 공에 대해서 온갖 얘기를 하시는데,
이론으로 말하면 끝도 없이 설명할 수 있죠.
그런데 여러분이 딱 체험하셔야 해요.

공 자리는 과거, 아까 하셨죠?
제가 보니까 아까 하신 것 같은데,
과거에 대한 집착, 내려놓고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지 마시고.

그러면 뭡니까? 
과거는 사라지고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까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존재하시죠?
"그런가?" 하시면 과거입니다, 지금.
지금 이 순간 존재하시면 돼요.

이 순간 존재하기가 깨어있는 상태고, 
이게 가능한 이유는
여러분이 원래 공에 바탕을 두고 법(法)을 굴리세요.
이 법이라는 건 오온(五蘊)이죠, 육근(六根).
보고 듣고 하는, 오감하고 생각, 감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오감하고 생각, 감정을 하나로 쳐서 
이건 의근(意根), 이건 오근(五根) (합)해서 육근입니다.
여러분이 법이라고 하는 게 
여러분이 경험하는 게 생각, 감정, 오감밖에 없어요.
죽을 때까지 경험하는 게.

다음 생에 또 오셔도 그거밖에 경험할 게 없잖아요.
지금 경험할 수 있는 건 다 오감 아니면 
생각, 감정이에요.
생각에도 더 미세한 생각, 거친 생각이 있지만
결국은 어떤 분별입니다. 
따지는 거죠, 따지는 거.

에고도 생각이에요. 
'남하고 나는 다르다.'라는 생각하고,
'나의 동일성은 계속 유지된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게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여러분이 에고 의식을 무의식, 7식이다 이렇게 해서
유식학에서 더 깊이 심층 의식으로 보는데,
결국 그것도 미세한 생각이에요.
내가 저 속으로 따지고 있는 거예요.

'나와 남은 다르다.' 
명심하고 계신 거예요, 늘.
'나는 늘 이렇게 유지되어야 한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 이 생각을 계속하고 계세요, 
무의식 상에서.
그게 7식이라고 하는 게 하는 짓입니다.

에고도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생각, 감정, 오감 빼고는 참나 밖에 없죠.
이런 모든 법들이 본래 공에서 나왔다 하는데,
그러면 둘이 "여기서 이게 나왔다는 말이냐?"라고 
이해하시면 안 되는 게 
차원이 다른 세계입니다.

이건 시공이 있는 세계이고, 
이건 시공 없는 세계예요.
지금, 이 순간에 딱 집중하시면 
거기는 시간도 공간도 안 느껴지고,
존재만 있습니다. 
차원이 달라요.

거기서 생각이 하나가 굴러가면, 시공 안에 들어와요.
생각이 하나가 굴러가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공간, 여기저기, 동서남북이 느껴지고,
나와 남이 찢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법이 공에서 나왔으니까 법공이다.' 
이렇게 아는 거죠.
그런데 이 공이 여러분이 노력해서 만들어내는 게 아니고,
명상을 해서 만들어내는 게 아닙니다. 
원래 있는 거예요.

원래 여러분은 무슨 짓을 해도,
이 육근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해도
공에서 다 나퉈서 이게 일어나는 일이지,
여러분이 뭘 만들어내는 게 아니에요.
공에 터전을 두고 펼쳐지는 거죠.

여러분이 방향을 이쪽 방향, 이쪽 방향, 
에고가 거들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에고가 만들어내는 게 아니고
원래 있는 걸 에고가 굴리는 거고,
원래 있는 거는 뭐가 원래 있는 거냐?
공(空)만 있습니다, 사실.

없는 게 원래 있어요. 
텅 빈 게 원래 있어서 거기서 뭐가 나오기 때문에
애초부터 여러분 참나 상태예요, 지금.
여러분 마음의 뿌리가 참나예요.

여러분이 “참나를 안다, 모른다.” 뭐라고 하시건 간에.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쉬시면 참나가 드러나요.
참나를 안 찾으면 참나가 드러나죠, 오히려.

참나를 안 찾는다는 게 
망상을 부린다는 게 아니고요,
참나 조차도 안 찾고 계시면
그 상태가 제일 깨끗하게 참나가 드러난다고요.
드러나는 상태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