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4

Namgok Lee - 사회적 대합의를 이루고 연합정치를

 
어제 신뢰하는 후배가 안부를 묻는 전화를 했다.
통화하는 중에 ‘패배(敗北)주의가 심하다’는 말을 했다.
아마도 낡은 것들의 상쇄(相殺)과정이 새로운 것들의 발흥(發興)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들을 표현하는 말로 알아들었다.

새로운 사회, 새로운 정치, 새로운 문명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나 세력이 백가쟁명(百家爭鳴)하며 새로운 구심을 형성하지 못한채 의미 있는 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하는데서,
낡은 것들의 상쇄 과정이 그대로 사회나 국가의 쇠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패배(敗北) 의식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어떤 역사에서도 낡은 것에서 새 것으로 그렇게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패배주의 대신에 실사구시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백가쟁명은 좋은 것이다. 다만 그 깊이가 있기를 바란다.
그 깊이는 실사구시하는 과학과 철학
그리고 ‘자기중심성’을 넘어서려는 도덕적 성찰이다.

‘소아적 자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사회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것이다.
지금은 ‘활사개공(活私開公)’의 시대다. 아직 공(公)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선구적 입장이라면 스스로 먼저 공(公)을 열어가야 한다.
이 공(公)을 열어가는 사람이라면 패배주의와는 인연이 없다.
소아를 넘어선 곳에 새로운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3) Namgok Lee - ‘우리는 거칠게나마 앞으로 항진(航進) 중입니다.’ 패배의식이나 절망감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 Facebook

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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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칠게나마 앞으로 항진(航進) 중입니다.’
패배의식이나 절망감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양(兩) 극단(極端)을 거칠게 두들겨가며 
시대(時代)의 중(中)을 찾아 국내외의 험한 파도를 헤쳐가고 있습니다.

무거운 운명의 짐을 지고 이만큼 건너오지 않았습니까?
이제 좀 더 나아가면 됩니다.
과거는 과거의 담론이 있고, 현재는 현재의 담론이 있습니다.
이것을 뒤섞지 않고 볼 수 있는 집단 지성이 성숙하는 과정입니다.
포퓰리즘과 팬덤 정치의 미로(迷路) 속에서도 성숙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스스로 망하는 자를 돕는 일은 없습니다.

국격(國格)이 무시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그 원인은 내정(內政)의 퇴행(退行)에 있습니다.
스스로가 존엄할 때, 누구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이제 퇴행적 편가름과 낡은 담론과 도덕적 해이를 일신(一新)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사회적 대합의를 이루고 연합정치를 뿌리내려야 합니다.

이 나라와 민족은 결정적인 기로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담론과 도덕과 전략을 갖춘 새 정당이 역사적 과업 성취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내년 총선이 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각자가 자기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패배의식이나 절망감 대신에 나부터 우리부터 사소취대(捨小取大)하는 정신을 가지면 됩니다.
소아(小我)를 내려놓고 대아(大我)를 선택하면 됩니다.
서로 내가 아니라 동지(同志)를 세우려고 하면 됩니다.
그것이 내가 서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