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9

알라딘: 몸의 연대기 - 동아시아 몸의 역사와 철학 정우진

알라딘: 몸의 연대기


몸의 연대기 - 동아시아 몸의 역사와 철학 한국연구총서 99
정우진
(지은이)소나무2021-07-27




























미리보기

정가
판매가
30,000원
Sales Point : 201

2.0 100자평(1)리뷰(0)
344쪽



책소개
한국연구총서 99권. 몸의 탄생과 변화를 추동한 수행론과 의학의 논리는 무엇인가? 또한 수행론과 의학의 전개에서 특정 신체관이 지니는 의미와 철학적 특성은 무엇인가? 동아시아 몸 담론의 전개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한국적 몸의 연원을 다룬 책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I. 한국의 몸
1. 『동의보감』
2. 백련사 극락전의 나한도
3. 『동의수세보원』

II. 몸과 마음
1. 몸과 마음
2. 심신일원론과 심신이원론
3. 사람이란 무엇인가

III. 몸의 탄생, 심장
1. 심장의 등장
2. 심장의 분화
3. 심장과 기

IV. 생명이 흐르는 몸
1. 12경맥
2. 기경팔맥

V. 수행의 몸
1. 도인의 몸
2. 호흡하는 몸
3. 방중의 몸

VI. 종교의 몸
1. 도교
2. <황정외경경>
3. 존사수행
4. <황정내경경>

VII. 내단수행과 몸
1. 내단의 등장
2. 환정보뇌
3. 외단과 용호교구
4. 내단 신체관

VIII. 한국의 몸, 그 의미에 관하여

참고문헌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정우진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한국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2010년 경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사천대학교와 대만 대중과기대에서 방문학자로 도교를 연구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한의철학, 도가도교 및 동양과학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주요 저ㆍ역서로 <양생>, <몸의 신전: 황정경 역주>, <감응의 철학>, <몸의 노래(공역)>, <노자상이주역주>, <한의학의 봄> 등이 있다. 현재는 도가도교와 불교의 수행철학적 성취 그리고 정신의학과 인지과학의 과학적 성과에 토대해서 마음을 연구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몸의 연대기>,<양생>,<몸의 신전>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아시아 몸 담론의 전개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한국적 몸의 연원!

몸의 탄생과 변화를 추동한 수행론과 의학의 논리는 무엇인가?
또한 수행론과 의학의 전개에서 특정 신체관이 지니는 의미와 철학적 특성은 무엇인가?

사상사적 맥락에서 보면 동아시아 몸의 여정은 주로 도가․도교의 토대 위에서 전개되었다. 수행은 동아시아의 몸을 직조한 씨줄이다. 불교는 수행론과 의학 그리고 몸의 원형이 성립된 이후에 들어왔으므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유학은 몸과의 연관성이 높을 듯하지만 실제로는 몸 담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도덕적 자아라고 할 수 있는 심(心)을 중시하면서 몸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인 기(氣)를 방기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서양의학에 대한 동양의학이라는 관점에서 탐색되거나 동아시아 의학의 전개라는 맥락에서 연구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몸도 동서양의 비교사적 또는 비교철학적 관점에서 탐색되거나 동아시아 몸의 전개라는 맥락에서 연구될 수 있다. 한국의 몸은 동아시아 몸을 견인했던 수행과 의학을 성공적으로 결합했고, 단지 선언에 그쳤던 유학이 의학의 철학이라는 구호를 실제로 구현했다. 모두 최초의 일이었다. 혹자는 수행론의 의학적 차용은 단순한 답습이라고 폄하할 수 있겠으나, 동아시아의 인간관을 보여 주는 구체적 사례로 또는 한국의 수행이 종교의 경계에 갇히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해석이다.

심장의 등장은 동아시아 몸의 탄생을 상징한다

동아시아 수행사와 의학사의 맨 처음에는 심장의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는 심장만 있었다. 심장은 신이 거주하는 신전이었다. 그러나 신은 몸을 주재하는 존재라기보다는 신령한 생명력이었다. 동아시아의 몸은 심장이라는 샘에서 흘러나온 생명을 담고 있는 그릇과 그곳에 담겨 있는 생명을 총칭한다. 그릇으로서의 육체는 이성으로서의 심이나 생명과 다르다. 따라서 몸과 마음은 다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육체에 담겨 있는 생명인 기는 생리적이면서 심리적이다. 동아시아의 몸은 그릇으로서의 육체와 이성으로서의 심, 그리고 심리적이고 생리적인 영역에 두루 미치는 기의 세 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다.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우리 몸에 심장을 그려 넣은 이들은 수행가다. 수행가들은 심장에 신이 머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제관이 재계하고 신의 흠향을 기원하는 것처럼 마음을 비우고 빈 마음에 신을 모셔야 했다. 이런 관념의 연원은 당연히 무속이다. 무속의 강신과 제례에 수반되는 재계라는 관념이 동아시아 수행론의 근간을 구성했고, 심장으로 상징되는 몸의 탄생을 알렸다. 서양과는 달리 신은 몸을 주재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영험한 우주적 생명일 뿐이었다. 모두가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닐 수 있었다. 신은 몸을 윤택하게 하고 예지력 같은 놀라운 지력을 선사했다.
의학의 성립은 심장을 다섯 개로 분리했다. 질병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고 몸의 다양한 부위가 관련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학의 몸은 보다 세밀해져야 했고 몸 전체를 다뤄야 했다. 몸에 있는 기관 중 다섯 개 또는 여섯 개를 선택하고 그것을 오행에 배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10천간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지지는 각각 태양과 달 또는 하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패턴으로 오장육부의 성립에 기본 프레임으로 작용했다. 육부는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 즉 곡식의 소화와 관련된 것이고, 오장은 땅의 기운에서 뽑아낸 하늘 기운(天氣)의 저장고였다.
생명의 기운이 흐른다는 생각은 생명을 담고 있는 그릇(몸)이라는 원형에서 겨우 한 발 나아간 것이지만, 작지 않은 도약이었다. 생명의 그릇에서 생명이 흐르는 장소라는 생각으로 확장되었을 때 몸 안에 생명이 흐르는 관인 경맥이 생겨났고, 오장육부를 중심으로 직조되었던 몸은 생명이 종횡으로 흐르는 곳으로 변모했다. 이런 도약을 주도한 이들은 의학자였다. 그러나 수행자들도 수행 체험에 근거해서 특수한 맥 체계를 만들었다. 수행가들은 자신의 변화와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치료 그리고 대중 구제를 위해 수행 의학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는 도교 의학이나 불교 의학이라고 불리는, 주류 의학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특수한 의학을 접할 수 있다. 수행 의학은 동아시아 의학의 주류는 아니었으나 주류 의학의 옆에서 주류 의학과는 다른 양상의 의학을 영위함으로써 동아시아 의학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기경팔맥은 수행 의학자들이 수행 체험에 근거해서 확장한 수행 의학 신체관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동아시아 의학의 기본 골격은 한대(漢代)에 이미 정립되었다. 그 뒤에도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한대에 정립된 의학의 틀 내에서 초점이 옮겨 다닌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행론은 큰 변화를 겪었다. 처음에는 무속 문화에서 도인과 행기 즉 호흡법이 성립했다. 이어서 다양한 이유로 방중수행이 등장했고 곧 외단이 성립했다. 위․진 시기에 갈홍은 당시의 수행을 대여섯 개로 정리․소개하면서 외단이 가장 뛰어난 수행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은과 납 등의 중금속을 주요한 재료로 사용하는 외단은 위험한 수행법이었다. 그러다 수․당 교체기 또는 당 초기에 외단에서 내단으로의 변화가 급작스럽게 일어났다.
그러나 요지는 변하지 않았다. 몸은 단절되고 개별화된 속된 존재이자, 우주의 잉태를 모방함으로써 우주화할 수 있는 성스러운 존재다. 속과 성이 공존하는 몸, 동아시의 수행론의 신체관을 관통하는 관념이다. 내단수행이 유행한 송대 이후로는 신체관에 관한 한 더 이상의 전개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단수행은 동아시아 수행론의 마지막 장이요, 내단수행의 신체관은 동아시아 신체관의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몸, 과거와 미래

몸의 연대기는 한국의 몸에 들어 있는 몇 가지 미래적 의미를 암시한다.
먼저, 수행과 의학의 영역에서 모두 육체로서의 몸이 아니라 몸의 생명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이다. 몸의 생명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그릇 안에 은폐되었던 생명의 공명을 유도하고 그럼으로써 세계와의 연대를 회복할 수 있다. 연대감의 회복은 질병을 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질병을 유기체의 체내에 한정하지 않음으로써 인류는 생태론적 질병관을 지니게 되고, 이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종의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다.
둘째, 의학의 수행적 측면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현대의 생의학은 질병의 제거를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 생의학적 관점에 따르면 건강은 질병의 부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행을 강조하는 한국적 전통에서 건강과 건강 유지를 위한 노력은 단순히 질병의 예방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고양 즉 신성(神性)의 회복이라는 수행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간접적으로 예방의학적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세 번째 함의는 기술적 진보와 관련되어 있다. 현대 의학의 기술적 진보는 치료와 고양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기술적 진보는 영속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을 강화하는 기술적 진보도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양을 중시함으로써 수행 문화에 기반한, 종교와 철학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큰 호소력을 지니는 한국 사회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동아시아 몸의 역사는 수행과 의학의 결합에 누구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이었던 한국인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3)
읽고 있어요 (0)
읽었어요 (1)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0% 10대

0%


3.6% 20대

0%


7.1% 30대

3.6%


7.1% 40대

17.9%


17.9% 50대

28.6%


0% 60대

14.3%
여성 남성



100자평






등록


마이페이퍼 > 마이페이퍼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0)
전체 (1)
공감순







한마디로 말 모음집이다. 씨알데기 하나 읍다는 말이다.
ButterflyYH 2021-10-06 공감 (0) 댓글 (0)
Thanks to

마이페이퍼
전체 (2)
정우진님의 신작 <몸의 연대기>



여전히 흡족스럽지만, 저자의 이전 저작들을 읽지 않았다면, 저자의 문제의식들에 익숙하지 않다면, 논의의 깊이들이 잘 안보일 수 있을거 같다. 얼핏보면 이 방면 개론서로 보일 수도 있다.


여전히 '정, 기, 신'이 난무하는 고대중국 정신세계에서, 튼튼하고 명쾌한 논증을 만들어내는 저자의 글솜씨는 그대로다. 전작 <감응의 철학>, <양생> 등에서 꾸준히 제기한 자신의 주장을 확장한다. <감응의 철학>에서는 서양전통에서 바라본 고대동아시아 정신세계에 대한 다양한 방식에 대한 정리와 문제점, 타당하고 바람직한 방식을 제기하고, <양생>에서는 춘추시대, 전국시대, 진한제국 까지 고대정신세계의 가치관과 흐름을 제시한다. 여기 <몸의 연대기>에서는 좀더 완성된 개별 논의들을 범주별로 설명해준다. 동양 정신 세계에서 심장, 경맥, 수행의 몸, 황정외경경, 황정내경경, 내단, 한국의 몸 들을 다룬다. <양생>에서 논의된 시대를 지나, 범주별로 어느정도 완성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특히 '한국의 몸'에서는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에 담긴 한국의 정신세계를 다루어 몸까지 포함된 정신세계의 완결된 모습을 여럿 예시하고 어떻게 다른지 풀어준다.

정우진님의 책들이 다른 고대중국 정신세계를 다룬 유명한 책들과 차별이 되는 지점은, 몸과 관련된 정신세계를 포함하는 논의를 하기때문이다. 이전에는 별개로 생각되어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을 풀어서 입체적으로 실감남게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 현대에도 남아있는 동아시아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가 무척 높아지고 충만해진다.




게다가 감탄스러운 것은, 오늘날 논의와 소재, 어휘 들을 수용하면서 충실해서, 예를 들면, 심신일원론과 심신이원론의 관점으로 고대논의를 살펴보기도 한다. 그외 현대인의 시선을 보여주는 요근래 책들이 참조서적에 나오고, 각주로 계속 접근 가능한 책들이 인용되어 반갑고 놀라웠다.





그리고 참고문헌속에서 읽을만한 주변책들도 좀 발견했다. 한의학이나 수행에 관련된 접근할만한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 접기
마일즈 2022-02-01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정우진님의 고대중국정신세계 정기신 입덕 유도



정우진의 입문유도방식과 다소 다르지만, 최근에 갑골문학문 방법 소개 유투브 방송이 있었다. 국내에서 갑골문 연구자 중 각 글자에 대한 섬세한 분석이 가능한 몇 안된다는 전문가의 자전적인 소개와 갑골학 방법을 소개한 것이다(고대문명연구소 정기포럼의 김혁 님의 방송). 2시간 반에 걸쳐 많은 내용을 담은 알찬 방송이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갑골문 연구는 근본적으로 갑골문 그대로를 접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뒤시대의 한자와 음과 뜻, 형성방법등과 갑골문이 얼마만큼 다른지를 알 수 있는, 관련 공부에 필요한 책들과 사이트를 소개하고, 준비가 된 다음에 직접 갑골문을 직접 많이 다뤄봐야 한다고 했다.




정우진님의 고대중국정신세계에 대한 연작들도 이와 많이 다르지 않은거 같다. 일반 독자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대상과 그 준비과정으로 갖춰야할 소양을 직접 간접으로 소개하고 제시하고 간추려준다.




정우진의 역서와 저서들은 이미 내 페이퍼에서 여러 차례 소개했지만, 입덕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소개해본다.




정기신이 잘 표현된 문헌은 크게 두 계통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전국시대 진한시대 에 걸쳐 형성된 제자백가와 통합류의 문헌들이다. 노자, 장자, 맹자, 순자, 관자, 회남자, 여씨춘추 등에서 다룬다. 이는 정기신이 유별난 생각이나 사유가 아니고, 고대 중국 정신세계의 공통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의학 분야이다. 거기에 의학과 약간 결이 다른 수행 분야가 추가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의학분야와 철학분야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관점이라니. 이 점이 입덕포인트다. 사상과 의학과 수행 분야를 아우를 수 있고, 그래서 몰랐을 때는 별개의 개별 지식이라고 여겨졌던 대상들을 좀더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때 그 근거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토대로 돌아가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정우진님이 제공한다.




그렇지만 이런 신선하고 깊은 이해와는 별도로, 뭐니뭐니해도 일반 독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대상은 문헌읽기다. 첫번째 계통인, 사상서들을 정기신의 관점으로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다. 일반적인 논픽션 독서방법으로는 잘 읽히지 않는 방면의 이해가 신기하게 생긴다. 정우진의 책중 <양생>이, 사상서들을 정기신의 관점으로 봤을 때 보이는 새로운 이해들이 어떻게, 왜 생기는지 설명한다.
















































정기신의 관점이 약할 수 있는, 사상서들의 기존 번역문과 원문을 함께 병행하며 읽으면 새로운 이해가 생길 거 같다.




한의학의 지식들은 의료인이나 관련 종사자가 아닌 이상 그 가치를 분간하기도 무게달기도 어렵다. 자신이 치료하지 않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 의학지식을, 그것도 현대과학이 아닌 음양오행, 오장육부, 맥, 기 같은 낯선패턴으로 전달되는 지식을 일반독자 입장에서는 접근과 취급 자체가 쉽지 않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한의학 지식이 성립된 토대다. 많은 한의학 지식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그때그때 그 성립토대에 비추어 그 적절함을 판단하고 음미할 수는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성립토대를 원하면, 바로 한의학의 원류가 형성되는 시점의 검토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중국본토의 발굴문헌에서 그 사정을 알 수 있는 의학문헌들이 출토되어 관련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그 연구들을 정리하고, 한의학의 성립과 성숙 과정을 점검해놓은 책이 <몸의 연대기>다.
















































여기서 더 좁은 범위로 한의학 성립과정을 다루고, 출토문헌을 번역한 책이 <한의학의 봄>이다. 이미 성숙하게 자리잡은 한의학 고전들과는 달리, 성립과정중인 분야의 한문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수행서들의 한문읽기는 사상서들의 한문읽기와 완연히 다르고, 의학서들의 한문과도 다소 다르다. 좀더 배경지식이 더 필요하고, 정기신 가치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원하는 해석과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수행서들은 의학서들과 또다른 결이 있는 영역이다. 정우진의 책으로 <몸의 신전> 즉, '황정경'에 대한 번역이 있다.

















































수행에 관한 거의 최초 최고의 경전이 '황정경'이다. 원래 있던 황정경외경과 이를 도교상청파가 도교화한 황정경내경을 합쳐, 정우진님이 배경설명과 함께 번역한 책이다. 내 문헌읽기의 새로운 도전이다!!




정우진은 앞으로 '주역참동계'와 '용호비결' 까지 번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앞으로 즐거움이 늘거 같다.

































- 접기
마일즈 2022-03-23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