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 마음의 자립을 시작한 여자를 위한 심리학
박우란 (지은이)
유노라이프2021-08-10
책소개
딸과 엄마의 감정 톱니바퀴를 속속들이 파헤쳤던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의 박우란 저자가 이번에는 여성과 남성의 감정 굴레를 파헤치며 신작을 내놓았다. 특히, 남녀가 가장 밀착한 관계인 부부관계, 즉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룬다.
“남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불안해요”라며 남편을 슈퍼맨처럼 생각하는 아내, “남자 친구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소녀처럼 사랑만 받기를 원하는 여자, “남편이 바람이 난 건 아닌지 자꾸 의심이 들어요”라며 남편에게 집착하는 아내까지. 남자에게 의지하는 여성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심리 치료실 ‘피안’을 운영하며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하고 라캉 정신 분석을 깊게 수련 중인 저자는, 여성의 정서적 독립을 위해서는 무의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의식에 있는 자신의 진짜 욕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나’를 잃은 채로 상대에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만들어 내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아내가 남편에 대한 애정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좌절할 때 그 결핍감에 불행해진다면, 남편으로부터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아이에게 전이된다는 것이다. 어딘가에 매여 있는 사람은 또 다른 집착과 욕망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여성이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온전히 혼자서도 자립한 존재로 서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남편’에게 매이는 ‘아내’, ‘남자’에게 매이는 ‘여자’는 왜 그런지 이 책에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써 내려갔다. 상담실에 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내담자의 고민 속 실체를 전문가의 남다른 분석으로 꿰뚫어 보는데, 그 시선이 매우 섬세하다. 여성으로서 진정한 자립을 고민한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게 성찰하고, 남편을 대표로 하는 주변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사랑에 자립하고 싶은 당신에게
1장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_아내의 욕망에 대하여
금지된 관계의 시작
그에게 나는 누구인가
가학적 관계에 놓인 사람
고통이 쾌락으로 느껴질 때
이상적 관계는 없다
2장 여자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_아내의 결핍에 대하여
그래도 사랑일까
사랑과 도착 사이에서
사랑에는 언제나 확신이 필요하다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에
애정의 조건, 애정의 자격
불만족의 늪에서
상실한 것에 대한 애도
불안이 주는 사랑의 쾌락
욕망은 결핍을 먹고 산다
판타지 속 숨겨진 사랑의 욕망
여자가 사랑하는 법
3장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_아내가 바라는 남성상에 대하여
아버지라는 환상 속에서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자유하려면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어머니
결혼과 출산은 도피처가 아니다
남성에게 투사된 어머니상
남편의 외도를 꿈꾸다
결혼은 두 아이의 만남
양손에 풍선을 쥐고 하나가 될 수는 없다
4장 여자, 나로 바로 선다는 것 _아내의 자립에 대하여
아내에서 내가 된다
무엇이 주체적인 삶인가
타자의 대상이 아닌 나로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용기
나에게 몰두하는 힘
수용, 받아들이는 마음
갈등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삶
행복한 삶을 맞이하는 자세
자유로운 나를 찾아서
참고 문헌
=====
책속에서
P. 26
‘그에게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떤 의미인가?’
이것은 ‘나는 여성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것과 같습니다. 이 물음의 해답을 얻기 위해 여성은 끝없이 남성이 원하는 어떤 지점에 가 있으려고 합니다. 남성이 원하는 대상이 되려고 하는 것이지요.
- ‘그에게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P. 63
남편이라는 증상은 지연 씨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를 다시 마주하게 만들었습니다.
- ‘그래도 사랑일까’ 중에서
P. 73
생각보다 더 많은 부부들이 서로의 언어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합니다. 물론 스스로 자기 언어가 무엇을 가리키고 어떤 욕구나 감정을 숨기고 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사랑에는 언제나 확신이 필요하다’ 중에서
P. 88
우리는 왜 남편을 필요로 할까요? 꿈꾸는 남편, 연인이 되어 줄 사람을 찾아 그 자리에 넣어 보지만 언제나 결핍과 결여는 발생합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매료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고 다른 누군가 그것을 가지고 있을 것 같으면 또 찾아 헤맵니다.
- ‘애정의 조건, 애정의 자격’ 중에서
P. 118
모든 관계는 어떠한 욕망의 구조가 작동됩니다. 연인과 부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가장 그것을 강력하게 발화하는 관계입니다. 한 개인이 자신의 내적 구조에 따라 욕망을 반복하는 방식과 모양은 제각각입니다. 그 방식이 파괴적이고 가학적이거나 피학적일 수도 있고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화하는 것에 욕망을 해방시키기도 합니다.
- ‘욕망은 결핍을 먹고 산다’ 중에서 접기
P. 249
어떤 대상이 있어야만 하고 그 대상으로부터 사랑의 투영을 받아야만 만족스럽고 그것을 쾌락이라고 느낀다면 절대적인 의존이겠지요. 사랑하는 가족, 연인이라고 해서 모든 삶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각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 ‘행복한 삶을 맞이하는 자세’ 중에서
P. 253
오직 사랑받는 것, 타자들로부터의 관심과 배려, 사랑이 아니면 스스로의 존재에 심각한 타격과 불안정을 겪는다면 멈추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 ‘자유로운 나를 찾아서’ 중에서
P. 107
˝불안은 무의식이 쏘아 올리는 충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따라 깊은 무의식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생을 온갖 현실적인 알리바이에 속아 고통과 그 고통을 해결하려는 솔루션만을 찾아헤매다가 생의 끝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 아공
P. 233
˝세상이 얼마나 힘든데…˝가 어른들이 하는 가장 흔한 레퍼토리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실은 힘든 세상에서 자식들이 발버둥 치며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 당신들을 보호하고자 함이 더 우선입니다. 정말로 자식을 사랑하는 일은 끝까지 어떤 선택을 하든 함께 견디어 주는 것입니다. - 아공
P. 242
내가 제한 없이 부모에게 열어 놓으면, 부모가 원하는 바를 제한 없이 받아들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부모가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소유와 통제의 욕망이 뒤에 있습니다. 그것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성장했을 때 모든 인간관계에서 약자의 위치에 자신을 놓고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고통과 갈등을 반복하게 되겠지요. - 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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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우란 (지은이)
정신 분석 상담 전문가. 동국 대학교 교육 대학원 상담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서울 불교 대학원 대학교 상담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안산 정신과 병원 심리 치료실, 서울시 청소년 상담지원 센터 등을 거쳐 현재 심리 클리닉 ‘피안’에서 전문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니던 대학교를 중퇴, 수도원에 입회해 10년을 살며 영성과 심리를 공부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이들의 고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았다. 이후 인간의 삶과 마음에 대한 멈추지 않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환속했다.
10여 년 수도원 생활에서도 끝끝내 찾지 못했던 ‘나’의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정신 분석을 받고 또 공부하며 경험할 수 있었다. 닛부타의숲 정신 분석 클리닉에서 상담가로 3년간 개인 분석 및 꿈 분석을 진행했고, 현재 LPI(Lacanian Praxis Institute)에서 본격적인 라캉 정신 분석을 수련 중이다. 그간 분석가와 피분석자로서 체화한 경험을 상담실이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등 자존감의 힘》(공저)이 있다.
flolen@naver.com 접기
최근작 :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리커버 에디션)>,<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초등 자존감의 힘>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여성의 무의식에는 자립에 대한 욕망이 있다”
남성에게 자립해 ‘나’로 서는 ‘여자’를 위한 심리학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가령 남편과의 냉전과 화해를 반복하다가, 남편과 결국 이혼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하고 불안해하는 아내, 상상이 아닌 진짜 외도를 하는 남편 때문에 죽고 싶은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또 다른 아내, 나르시시스트 남자 친구와의 가학적인 관계에 진저리가 나면서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그렇다.
저자는 이러한 관계에서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집중했다. 진정한 자립이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일어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에 문제를 직면한 여성들에게 “스스로에게 속지 마십시오.”라고 말한다. 여성의 무의식을 지나가는 무수한 이유와 의미에 현혹당하지 않기 위해서 더 깊이, 더 집요하게, 더 집중해서 자신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폐허를 만날지라도 그곳에서 힘을 얻기를 바라면서.
#1. 남자에게서 자립해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여성에게 자립의 발목을 잡는 사랑, 사랑은 여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안에 넣을 수 있는 실체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사랑으로 고통을 치르는 여자들이 많다. 저자는 사랑에 의존하여 힘들어 하는 여자를 위해 책 속에 이러한 문장을 남겼다. “사랑은 주체적 의지를 가지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억지로 사랑해 내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능동성은 ‘수동적 능동성’이기에 온전한 받아들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사랑을 받고자 욕망하고, 주고자 하는 마음은, 자신이 고스란히 상처를 맞아들이겠다는 의지로 표현된다. 그렇게 저자는 여성들이 의지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 책을 써 내려갔다.
#2. 정신 분석가가 파헤친 여성의 마음
저자는 그 과정에서 여자에게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예를 들어, 남편과 관계를 이어 나가고 싶지만,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면, 그로 인한 좌절과 실망 앞에서 반드시 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립하는 여성에게 필요한 첫 번째 의지이자 시작인 셈이다.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남자에게 너무 의존한 여자가 사랑을 채우기 위해 무의미한 행위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 즉 ‘나’를 상실한 상태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 나를 상실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는데, 다양한 사람들만큼 사례가 다채로워,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로 적용된다.
#3. 나로서 사는 여자가 마주하는 진실
누구나 자신의 깊은 내면을 직면하고 들여다보는 과정은 어렵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했던 바가 아닌 또 다른 진실과 조우하기도 한다. 이 책 맨 처음에 나온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화합하려 했으나 사실은 남편과 떨어져 있기를 바랐던 아내의 사례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여성이 강하면서 용기 있게 살아가려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안과 의구심에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지속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그렇게 남성에 비춘 여성의 ‘진짜 내면’, 한 번도 꺼내 보지 못한 무의식을 마주함으로써 여성이 자립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다. 자신의 무의식을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일, 자신도 몰랐던 마음의 진실을 발견할 것이다.
“자유한 여자는 자유한 나로 산다”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는 말의 진짜 의미
결혼을 하면 여자와 남자는 아내와 남편으로, 엄마와 아빠로 또 다른 역할을 부여받고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육아를 전담하며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의지하기도 한다. 남편이라는 존재는 내 사람이라는 명목 아래 이 세상에 존대하는 어떤 사람보다 믿음직하지만, 갈등을 겪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남처럼 느껴지는 나와 다른 존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라는 의미는 상대와 이별하라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립은 자신에게 있으며, 독립된 존재로서 함께 살아가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남편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심리적 자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혼 여성을 위한 이야기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깊게 바라보고 싶은 여성 모두를 위한 이야기로 풀어진다.
저자는 ‘환상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부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사랑에 환상을 가지고, 그 환상이 깨질 때에 비로소 각자 존재하지만 함께할 수 있는 부부관계, 남녀관계가 될 수 있다. 그 환상을 살피고,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도구로써 이 책을 활용하고, 자유로운 나로서 사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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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무엇이 아니라 나로 살아가기 위한 시작에 힘이 되어준 책 구매
새처럼날다 2021-08-1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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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사일과 육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으나
번아웃과 부부갈등을 마주하게 되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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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몽키 2021-11-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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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라캉은 "무의식은 언어로 구조화되어 있다" 라고 했습니다. 의식의 구조는 언어이고, 언어는 하나의 문화권의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게 언어의 유입 괍정에서 여러가지 표상(상징과 이미지)의 개인의 무의식을 지배합니다. (-7-)
이쯤에서 나에게 질문을 던져 봅시다.
"지금 나의 마음과 시선은 어느 지점에서 어떤 집착의 고리에 묶여 있을까? 내가 좇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31-)
우리는 무수한 짐을 견디고 감매하면서도 정작 주요한 것을 회피하고 도망갓기가 쉽습니다. 나를 만나고 접촉하고 나 자신을 견디느 일보다는 그것이 조금은 더 수우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의식의 욕망이 우리를 단단히 붙들고 있기 때문이기도하지요. (-101-)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에 따르면 이들은 "좀 더 무의식적인 교활함으로 자신들의 소명에 헌신하고 있다고 믿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성공과 권력, 이득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나의 무의식이 투명한 거울처럼 정화되어 있고 오직 타자의 무의식만이 옳고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그 무엇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실제 우리의 모습에서 좀 더 나아가기를 끊임없이 열망하며 어른을 만나고,스승을 갈망합니다. (-141-)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만을 하자. 뭣을 악착같이 유지하려고도 하지 말고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다 보면 또 뭐가 되겠지. 그 속에서 아이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할 테고." (-211-)
저자 박우란은 심리치료 ,심리상담 전문가이다. 여성의 문제, 여성이 안고 가는 자존감, 더 나아가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것, 정신분석가로서 지금까지 보여준 길들을 본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여성의 삶과 바른 삶이 무엇인지 찾아나갈 수 있다.
1990년대 히트작 <아들과 딸>이 생각난다. 남성적이며,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은 순종적인 삶을 강요하였고, 엄격한 남성 권위주의 적인 사고와 삶을 가지게 되었다.그 시대에 남편을 버린다는 것은 유교적 전통적인 관습, 삼강오륜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사회나 마을 공동체에서 쫒겨난다 하더라도 그 시대에는 할 말이 없었던 시기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있었고, 남편에게 두들겨 맞더라도 하소연할 수 없었다. 소위 21세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고, 성공의 아이콘 서진규 박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거기서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맥락과 일치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편을 버리지 못하면,아내로서 역할과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들과 역일 수 있으며, 자신의 자존감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때,새로운 삶과 희망이 나타날 수 있다. 남편에게 견제적 의존관계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 더 나아가 나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나의 삶의 근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남들의 눈치나 이목에 따라 살아가지 않고, 새로운 가치과 기준에 따라서 살아갈 수 있다면,사회의 관습에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확립할 수 있다. 여성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먼저 우선되어야 하며, 저자는 라캉과 헤겔의 철학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 저 너머의 공포와 근심,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해서 접근해 나가고 있다. 마음의 자립을 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볼 수 있고, 답을 찾아나가게 된다.
깐도리 2022-02-11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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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강렬한 제목으로 자칫 오해하기 쉬운 심리학 서적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는 정신 분석가 박우란 저자가 전하는 여자를 위한 심리학이다.
지금까지 1만여 회 이상의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정리하여 여성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심리 분석과 정신 분석은 개인차가 나는 분야일 수밖에 없지만,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자립하고 싶은 여성에게 권하는 33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인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를 통해 상담사례를 통해 여성의 욕망을 관찰한다.
부부관계에 이상을 느낀 상담자 중 아내의 욕망을 자각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유부남과의 사랑에 집중하는 상담자는 남성이 자신을 선택하기를 바라지 않는 심리를 파악한다. 또한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아버지를 빼앗고 싶은 히스테리적 충동과 그 아버지를 빼돌리는 데서 어머니를 좌절시키는 쾌감도 발견한다.
집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방법으로 결혼을 선택하려는 상담자는 의존하는 관계에서는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돌보는 것이 어렵다고 상담한다. 내가 의존하는 타인의 이미지나 요구를 충족시키고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자신을 유지하는 것은 나의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타인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의존하게 되면 주인처럼 섬기며 안전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런 관계는 마찰이 없다고 원만한 관계라고 착각하기 쉽다. 내가 아닌 타자를 향해 쏟아지는 에너지는 자기에게 돌려야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출발점이다.
다른 사람의 인간관계를 알아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도 드물고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의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박우란 작가님은 여성의 욕망과 함께 여성이 사랑을 통해 느끼는 결핍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내가 바라는 남성상과 마침내는 아내의 자립에 대해 조언한다.
책의 제목 때문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신분석학으로 바라본 여성의 심리는 복잡하고 남성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매력적인 연인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남성과 여성을 주로 상대편 여성을 바라본다고 한다. 남성은 매력적인 타자로서의 여성을 바라보지만, 여성은 상대편 여성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 남성을 매료시켰는지 알아보고 싶어 여성을 주목한다고 소개한다.
저자의 주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만일 자신이 내향적 성격과 소극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싫어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자신의 변화를 가로막는 대상이 있다면 먼저 불편한 관계의 대상과 화해할 것을 조언한다. 화해는 나에게 하는 고해성사이다. 고해성사는 신, 예수를 대리하는 중재자의 위치에 있는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고해는 용서하기 위해 듣고 있는 청자인 사제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나에게 가장 솔직해지기 위한 행위이다.
나에게 가장 솔직해진 후에는 나로부터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를 내부로 바꿔야 한다.
저자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수도원으로 입회해 10년을 살며 ‘나’에 대한 혼란과 고민의 정체를 찾으려 노력했고, 정신 분석을 받고 공부하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남녀 사이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내용을 조금 더 확장하면 개인이 타자와 느끼는 갈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혹시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을 한 분이라면 박우란 작가님의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를 통해 자립으로 나아가는 길에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남편을버려야내가산다 #박우란 #유노북스 #심리학 #인문학 #여자들의이야기 #독립적인여성 #나를위한시간 #나를돌보는기술 #긍정심리 #심리수업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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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eho2000 2021-08-17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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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 박우란
제목에 이끌려 빌린 책이다.
솔직히 제목만 봐도 은근한 쾌감이 일더라.
절대 버릴 수 없는 존재를
내가 살기 위함이라는 당위성까지 얹어서 버리라니
얼마나 읽어보고 싶던지.ㅎㅎ
정신분석...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싶다.
무의식,
나의 무의식을 보게 되면 나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고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것이 정신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는 나의 무의식에는 무엇이 있을까가 나도 늘 궁금하다.
남편...
아내들이 얼마나 힘에 겨우면 이런 제목이 나올까?
1879년에 벌써 인형의 집에서 노라는 남편을 버렸건만
2022년에도 여전히 남편을 버리란다, 그것도 내가 살기 위해서말이다.
<따로 또 같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같이>를 위해 애쓰는 편이 버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지 않을라?
제목이 상당히 강한 어조이긴 했으나
이 책의 어디에도 남편을 버리라는 말은 읽지 못했던 것 같다.
제목의 남편을 <생각>으로 바꾸고 싶다.
생각을 버리야 내가 산다.
모든 것은 마음이 하는 것이니....
*남편이나 연인이 외도했을 때 드라마 속 흔한 장면은 여성이 남서의 내연녀를 찾아가 머리채를 잡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직접적인 상처를 준 남성을 잡아야 할 것 같은데 여성은 상대 여성에 대한 질투로 밤잠을 못 이루고 그녀를 파괴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이것이 남성을 사로잡은 자신이 아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에 집착하는 이유입니다. 그것에 집착하고 욕망하기에 남성이 아닌 상대 여성이 처벌의 타깃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성은 특정한 대상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매료시킨 어떤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질 때 자신만의 환상을 상대에게 투사하고 그 투사한 상과 사랑에 빠집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랑에 의해 실제 나와 그는 소외되고, 투사한 상에 전부를 걸게 됩니다. 환상이 사라지면 나도 사라집니다. 환상은 사랑을 시작하는데 필요하지만 끝까지 이 방식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면 고통과 갈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 환상이 찢어지거나 바래서 그의 모습이 조금씩 입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배신감에 몸부림치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 배신은 그가 아닌 자신에게 당한 것입니다. 그는 원래 그였으니까요. (...) 남들도 다 그렇게 사니까 산다는 식의 태도는 자신의 삶을 가장 홀대하는 태도입니다. 한쪽이 한쪽을 전적으로 맞추는 관계 역시 결코 사랑의 관계가 아닙니다. 통제와 복종, 지배와 의존의 관계일 뿐이지요. 오히려 치열하게 다투고 싸우지만 그 속에서 진짜 서로를 알아 가고 각자 포기해야 할 것을 고려하는 태도가 더 진짜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왜 남편을 필요로 할까요? 꿈꾸는 남편, 연인이 되어 줄 사람을 찾아 그 자리에 넣어 보지만 언제나 결핍과 결여는 발생합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매료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다른 누군가 그것을 가지고 있을 것 같으면 또 찾아 헤맵니다. 현실의 제약은 높으니 드라마 속 멋진 주인공에게 더 매달리기도 하지요. 이 반복을 끝낼 수 있을까요? 정말 한 인간을 사랑하고 애정을 나누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자신이 바라고 꿈꾸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겠다는 것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입니다. 이것만 없으면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고 다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랑하기를 원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극복이 아니라 이미 정해 놓은 기준에서만 사랑하겠다는 것이니까요.
*신념과 자아가 강하다는 것은 부모나 주변의 주요한 인물들에게서 그만큼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자신의 주관적 신념이나 철학이 뚜렸하다는 것은 언어와 목소리의 지배에 더 강력하게 사로잡혀 있다는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얼마나 힘든데..."가 어른들이 하는 가장 흔한 레퍼토리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실은 힘든 세상에서 자식들이 발버둥 치며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 당신들을 보호하고자 함이 더 우선입니다. 정말로 자식을 사랑하는 일은 끝까지 어떤 선택을 하든 함께 견디어 주는 것입니다.
*서로 모두 다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결코 건강한 관계는 아닙니다. 부부, 부모와 자녀 간에도 명확한 선이 필요합니다. 매일 학교가 끝나면 엄마 턱 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모든 이야기를 하던 여자아이가 남편이 퇴근하면 남편의 턱밑에서 하루 일과를 만나자마자 모두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것이 가족 간의 친밀함과 사랑, 화목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엄마가 정말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면 아이는 오히려 자신이 말하고 싶을 때만 말 할 수도 있습니다. 불안이 높고 엄마와의 밀착을 두려워하는 아이일수록 오히려 말이 많아집니다. 알 수 없는 엄마로부터 오는 어떤 위압감과 압도적인 감각으로부터 거리를 띄우기 위해 '말'을 중간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녀 사이가 매우 친하다고 자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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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2-03-0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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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을 위한 여자의 심리학
제목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물리적 버림이 아닌 자립을 위한 심리적인 독립정도의 의미로 타이틀을 참 잘 지었다 싶었다
예전 이 작가님의 책 중에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라는 책도 타이틀이 참 공감갔는데 이번책도 역시나
깊은곳을 통찰하는듯한 느낌이 있었다
이 책은 작가가 심리 정신분석가로 일하며 경험했던 상담을 담고있다
자립적으로 잘 살아가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아내도 많은 반면에
우리의 무의식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구조안에서 삶이 정지되고 우울과 고통속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있다
이 책은 총 4가지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이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2장 여자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3장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4장 여자, 나로 바로 산다는것
이렇게 점진적으로 현실을 탐구하고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내에서 내가 되는 과정 , 나를 중심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들
숨겨진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정신분석가의 관점에서 왜 이런현상이 일어났는지 또 어떻게 극복해나가야하는지를
짚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현실이 달라졌고 과거와 지금의 생활수준과 습관이 바뀌어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옛날시대를 살고있는 기성세대를 보고 배운 자연스럽게 습득된 가부장적인 제도 등등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
그래서 왜 이런불합리한 경우에 목소리를 내지않냐고 물어도 봤지만,
그래야 가정이 조용하고 맞춰주어야 평안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이는 결코 행복한 사랑의 관계가 아니며
지배와 복종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부부사이에도 자식사이에도 어느정도의 명확한 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가장 공감했고 ,
그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저자의 의견을 새겨놓고 우리들만의 각자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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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베리 2021-08-2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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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립을 시작한 여자를 위한 심리학
부제를 보면 마음의 자립을 시작한 여성들을 위한 심리학이라고 되어있어요
정신분석가인 박우란작가의 신작입니다
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라는 이 책에서는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인 여자의 심리를 정신분석가답게 낱낱히 쪼개고 쪼개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여성이 바라는 남편상,
남편이 바라는 아내상,
금지된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
관계속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이유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이유
아내가 바라는 남성상 등..
모두 과거의 나로부터 발생하여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박우란작가는 정신분석가답게 다소 깊게 사례들을 파고들어 분석하게 되요
아내가 아닌 나
며느리가 아닌 나
엄마가 아닌 나
온전한 내가 되기 위한 조언들을 볼 수 있어요
훌훌 털어낼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 업체에서 도서만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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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이 2021-08-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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