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마을 사람들 (지은이)한티재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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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42.34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328쪽, 약 20.6만자, 약 5.3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9119017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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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홍동마을을 가꾸어온 마을 사람들이 직접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현재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서도, 홍동에서 오랫동안 실천해온 다양한 실험들과 노력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글을 쓴 마을 사람들은 농부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보건소 의사, 청년, 주부, 할아버지 등 마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이웃과 함께 살아온 이들이다.
홍동마을은 오랫동안 마을의 자립과 자조, 자치를 실천하는 ‘마을공화국’의 꿈을 키워왔다. 이제 ‘마을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도 마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상식이 된 시대에, 홍동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시작하는 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발간사 / 자치와 생태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 홍동 / 강현수
여는 글 / 마을공화국을 꿈꿀 수 있을까 / 송두범
1부 마을에서 가르치고 마을에서 배우다
쌀 파는 이야기 ― 쌀, FTA, 인문학, 그리고 풀무학교 / 강국주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 / 햇살배움터 교육네트워크
1977년의 풀무와 홍동 / 정승관
장애와 함께 자라는 꿈농사, 교육농사 / 최문철
학교는 꼭 가야 할까 / 정영희
일노래 삶노래 /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
2부 우리 농촌의 내일과 어제, 홍동에서 되묻다
홍동 지역 유기농업운동 소묘 / 장길섭
“낫 들고 모여주세요” / 이환의
나의 마을 정착기 ― ‘땅에 뿌리내린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다 / 강국주
지금 ‘농부’로 살아가는 교육 ― 텃밭과 부엌을 학교의 중심으로 / 박형일
풀무학교 전공부 농업 실습 10년을 돌아보며 / 장길섭
3부 우리 마을 이야기
우리 마을 이야기 ― 마을 정치 / 강국주
동네마실방 ‘뜰’을 만들다 / 장은성
마을화폐로 꿈꾸는 은행 / 이동근
촌스러운 의사 되기 / 이훈호
‘착한 정치’란 가능할까 / 강국주
지역은 유기체다 / 홍순명
닫는 글 / 희망의 세 꼭짓점 ― 덴마크, 기본 소득, 그리고 농업 / 이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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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홍동마을 사람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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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마을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치와 생태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 홍동
자치하고 자립하는 마을공화국을 꿈꾸다
홍동마을은 ‘위대한 평민을 기른다’는 목표로 세워진 풀무학교가 있는 곳이고, 한국에서 가장 먼저 협동조합, 유기농업, 귀농·귀촌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진 곳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경제와 녹색 정치 운동을 실천하는 등 ‘세상을 바꾸려는 여러 새로운 실험들’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홍동마을을 가꾸어온 마을 사람들이 직접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현재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서도, 홍동에서 오랫동안 실천해온 다양한 실험들과 노력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글을 쓴 마을 사람들은 농부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보건소 의사, 청년, 주부, 할아버지 등 마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이웃과 함께 살아온 이들이다.
홍동마을은 오랫동안 마을의 자립과 자조, 자치를 실천하는 ‘마을공화국’의 꿈을 키워왔다. 이제 ‘마을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도 마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상식이 된 시대에, 홍동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시작하는 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교육과 농업, 정치를 일구어가는 마을
신자유주의와 FTA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농촌과 농업은 살길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부분의 농촌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는 홍동마을은 활력이 가득하다. 그래서 홍동은 우리 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연구해야 할 사례이자, 미래 농촌의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고, 이곳의 경험을 배우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홍동마을은 그동안 여러 가지 실험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마을의 자립과 자조, 그리고 자치를 하나씩 실천해왔다.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다음세대를 키우고, 마을에서 생산하고 길러 마을에서 먹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가르치고 마을에서 배운다. 마을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다. 마을에 학교, 도서관, 빵집, 목공소, 출판사, 공방, 협동조합, 연구소, 농장, 카페와 같이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또,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 이웃과 함께 간소하고 우애 있게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정치’를 마을에서 연구하고 마을에서 실천한다.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마을에서 시작하는 전환’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할 책
홍동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는 핵심 단어는 바로 ‘마을’이다. 글쓴이들은 모두 ‘마을에서의 삶,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 돕고 함께 사는 공동체 마을,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치하는 마을, 자연과 공존하면서 자급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홍동의 모습을 마을 사람들의 글에서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과 풀무학교 교사와 졸업생들이 함께 만든 풀무신협, 풀무생협 등의 협동조합 운동, 오리농법 같은 친환경 유기농업 운동, 그리고 마을도서관과 지역신문, 지역화폐와 같은 혁신적 실험들을 실천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보람이 마을 사람들의 글 속에 진솔하게 들어 있다.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이 농사짓고 공부하며 쓴 생활글에서는 풀무학교 교육의 일면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홍동마을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해 홍동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제 이 책에 실린 홍동마을 사람들의 글을 통해 홍동마을의 속살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홍동마을을 좀 더 알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농촌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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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공동체, 마을을 꿈꾸다.
치유 공동체, 마을을 꿈꾸다.
'우리동네' 언뜻 들었던 단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는 뜻할 것이고, 그럼 동네는 뭘까? 한자일까? 호기심이 발동하여 사전을 찾으니 뜻밖의 뜻이 나온다. 동자는 '골' '골짜기' '굴' '동굴' '비다' '공허하다' 의 뜻이다. 공동화 현상이나, 동사무사의 동자가 같은 단어다. 참으로 기이한 것은 동자는 물수변과 한가지 동이 합성된 단어이다. 한 가지동은 '한가지'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 같게 하다'와 '같게' '함께' '다같이'라는 뜻이다. 동대학원 출신이라면 졸업한 대학과 동일한 대학원을 뜻한다. 네는 사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아마도 어떤 학자는 '안'을 뜻하는 내內에서 오지 않았는가 추측한다. '동네가 구열하면 소를 잡아먹고 집단이 구열하면 닭을 잡아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구열이란 뜻은 한자어로 俱悅로 함께 기뻐하다는 뜻이다. 소는 농업을 본업으로 삼는 곳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고 마음을 합하며 큰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로 풀이할 수 있다.
아내와 나는 후일의 거처에대해 많은 생각을 나누고 있다. 성격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내인지라 함부로 말을 꺼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아내도 스스로 생각정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업 문제와 앞으로 더 나은 생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각과 꿈이 현실로 실현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해야하지 않을까? 그동안 생각한 것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단계: 시골에 허름한 집을 사서 수리해 들어간다.
2단계: 작은 밭이나 논을 구입하여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시작한다.
3단계: 부리지 못한 논들을 위임받아 농사를 더 크게 짓는다. 물론 자연농법으로 짓는다. 자연농법은 많은 노동이나 밑천이 들지 않는다. 4인 가족으로도 몇 천평은 거뜬히 지을 수 있다. 양가 부모님은 아직도 시골에 계시는데 기계농업과 화학비료, 농약으로 등으로 몸이 망가지셨다.
4단계: 치유마을을 건립한다. 암에 걸린 사람이나,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한 두달 쉬고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치유 마을이다.
지금은 여기까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공부하면 할수록 자연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성마른 갈증이 일어난다. 조바심 때문에 계획한 일들이 망치지 않도록 절제하고,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고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여지껏 생각도 못한 일들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 책으로 펴냈다. 나는 거저 먹는 느낌이다.
홍동마을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마을사람들이 직접 글을 썻다는 것도 신선하다. 내가 꿈꾸는 마을 공동체를 많이 닮아있다. 치유 공동체가 아닌 일반 마을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상이점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공동체 즉 동네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게 해 준다.
자연농법을 주장하는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오라기의 혁명>에서 마을 - 공동체 이야기가 나오리나는 꿈도 못꾸었는데 있다. 결국 농사도 공동체 정신, 철학의 혁명, 정신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단체에서 현재 급속히 자연농법의 방법을 받아들이려는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 보다 크고 뿌리 깊은 이유는 인간의 본래 모습을 추구하자면 반드시 먹는 문제부터 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140쪽)
수익을 위한 농사가 아니라 행복과 인간 자체로서의 농사로 돌아가야 한다. 대개 행복은 현재의 고통을 담보로하는 미래형이다. 그러나 현재에 자족하면 미래의 행복은 굳이 필요 없다. 우리가 갖는 꿈이나 비전, 성공 등은 궁극적으로 타인과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요구한다. 잘못된 것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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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07-17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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