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은이)홍익출판미디어그룹2022-05-20
전자책정가
12,000원
종이책 페이지수 : 328쪽
책소개
시종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냉정하게 짚어내면서 왜 친절한 죽음이 모든 이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를 의학과 철학, 사회·역사적 근거들과 이론들을 통해 차례로 풀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잘 죽는다는 것이 잘 사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기 삶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20년 넘게 수많은 사망 환자 곁을 지켜온 의사로서, 저자는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품위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의과대학, 병원, 그리고 개인이 스스로 죽음에 대한 각박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차례로 제시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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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당신의 죽음은 실패한다
1. 누구나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한다
2. 초라한 삶의 질, 비참한 죽음의 질
2장 우리의 죽음이 실패로 끝나는 이유
3. 죽음이 사라졌다
4. 우리는 각자 존재하고, 나는 홀로 소멸한다
5. 병원에는 임종실이 없다
6. 연명의료의 민낯을 파헤치다
3장 우리가 은폐해 왔던 이야기
7.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
8. 의학의 발전, 죽음의 개념을 흔들다
9. 마침내 안락사 논쟁이 시작되다
10. 보라매병원 사건이 남긴 교훈
11.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외치다
12. 연명의료결정법의 탄생
4장 죽음의 문화를 위한 발걸음
13.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세계의 노력
14. 안락사와 존엄사
15. 생명의 가치를 다시 생각한다
16.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문화
5장 자연스러운 죽음에 대하여
17. 수명의 연장이 불러온 비극
18. 곡기를 끊는다는 것
19. 안락사인가, 자연사인가
20. 가장 흔한 죽음의 모습
21. 의사들은 어떻게 죽기를 원할까?
22. 최빈도 죽음의 쳇바퀴에서 탈출하기
6장 후회 없는 삶에 도전하다
23. 인간의 존엄을 다시 생각한다
24.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25. 웃으면서 죽음을 맞이하다
7장 나는 친절한 죽음이 좋다
26. 의료인의 편도체
27. 죽음을 지켜내다
28. 의학, 이제 죽음에 친절해지자
29. 마지막 제안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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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9 병원 사망보다 더 나쁜 죽음은 없다. 잘 죽는다는 것은 집에서 죽는 것이다. 왜냐하면 병원은 주삿바늘이 쉴 새 없이 몸을 찌르고, 종일 시끄럽고, 밝은 불빛으로 잠들 수도 없고,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도 못한 채 낯선 사람들 속에서 외롭게 죽기 때문이다
P. 57 한국인은 좋은 죽음을 바라면서도 대부분 그 바람과는 달리 비참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인생을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마무리하기보다는 마지막까지 병원에서 노화, 또는 질병과 싸우면서 치료 과정 중에 사망하는 것이 오늘날의 흔한 죽음의 모습이다.
P. 68 오늘날 개인의 죽음은 경찰이나 국가기관에 신고를 해야하는 사건이자 장례와 매장을 위해서는 의사가 작성한 사망진단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죽음이 사건으로 다뤄지면서 그것이 치안과 보건의 차원에서 안전한 것인지를 증명받아야 한다. 이제 죽음은 일상에서 마주치면 부정(不淨, 깨끗하지 못함)한 것을 넘어 아예 현대인의 삶에서 부정(否定)되고 있다. 언제부터 죽음을 삶의 마지막 과정이자 숭고한 완결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 삶의 안정을 해치는 사건이자 끝까지 거부해야 하는 재앙으로 생각하게 되었을까? 접기
P. 70 병원 안에는 끝까지 살리기 위한 중환자실은 있지만 가족들에 둘러싸여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할 수 있는 임종실은 없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2004년부터 우리나라는 병원 내 임종실 설치에 대한 요구가 있었으나, 병원들은 앞다퉈 장례식장은 확장하면서 임종실 설치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P. 95 우리는 후회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또한 의료인들이 환자의 인간적인 죽음을 지켜주는 것으로부터 보람과 자부심을 얻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죽기 전 병원으로 옮겨져 연명의료를 받다가 중환자실에서 삶을 마감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할까? 우리는 살면서 죽음에 대해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까?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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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중철 (지은이)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의사. 한때 재난지역을 누비는 긴급구호 전문가를 꿈꾸며 국제보건학 석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장은 아프리카 오지나 재난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병원도 해당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생명에 대한 맹목적 집착이 만들어 낸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인문사회의학 박사과정을 밟는다. 중년의 나이가 되기까지 겪은 한국사회의 왜곡된 성장과 20년 의사로 살면서 겪은 왜곡된 의학적 생명관을 비판하면서 의료현장 속에서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질병과 건강의 의미, 그리고 삶의 이유와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고발하면서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제안하는 책
1997년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증 환자를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던 부인의 요청으로 퇴원시켰다가 부인과 의료진이 살인치사와 살인방조죄로 형사 처벌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병원마다 중증 환자의 퇴원을 억제하기 시작하면서 의료비 부담으로 자살하거나 가족이 환자의 연명의료장치를 제거하는 사건이 빈발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3명이 병원에서 죽는다. 병원이 명실상부 죽음의 공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중증 환자 대부분이 죽음의 시간을 질질 끄는 연명의료의 지옥에 갇혀,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재앙을 겪다가 생애 동안 쓰는 의료비의 대부분을 마지막 1~2년 동안 쏟아붓다가 사망하게 된다. 죽음의 산업화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이제 화려한 장례식장은 있어도 임종실은 없는 병원의 불친절한 죽음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할 때다. 나아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우리 사회 죽음의 문화를 돌아볼 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철저히 배제시켰던 죽음에 관한 담론을 다시 삶의 공간으로 돌려놓고 현실의 문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생명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버리고 삶의 연장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사는 것의 연장선에 있다
이제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이야기하자
이 책은 시종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냉정하게 짚어내면서 왜 친절한 죽음이 모든 이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를 의학과 철학, 사회·역사적 근거들과 이론들을 통해 차례로 풀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잘 죽는다는 것이 잘 사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기 삶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20년 넘게 수많은 사망 환자 곁을 지켜온 의사로서, 저자는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품위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의과대학, 병원, 그리고 개인이 스스로 죽음에 대한 각박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차례로 제시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삶은 자신의 정체성이 지켜지는 결말을 통해 온전히 완성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는 자신의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인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통 없이 잘 죽을 수 있는 권리와 스스로 자기 죽음을 살아낼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삶을 소망하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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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10.0
92세 어머니의 말기암으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면서 읽게 된 책.
현실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면서, 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생의 마지막 과정인 죽음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연로한 부모님이 있거나 본인이 60대 이상이라면 이 책은 필독서. 구매
못자리골 2022-04-26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나는 부모님과 긴 작별 인사를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며칠 전 부모님과 늦은 시간까지 이전에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했다. 남기시는 것들부터 연명치료에 대한 생각, 장례에 대한 것들이었다. 이미 결정하신 것들도 있고 아직 미처 생각 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일단 화두를 던지고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지난 세월 검소한 삶을 사셨던 분들이라 크게 남기실 것도 욕심내서 물려달라 할 것도 없으니 별로 복잡할 것도 불편할 것도 없지만 두 분의 의사를 우리가 짐작하지 않고 확실히 알고 싶기에 여쭈어 보았다. 자식에게 독립할 시기를 묻는 것만큼이나 부모님께 떠날 준비가 되셨는지 여쭙는 ... + 더보기
john0316 2022-04-20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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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철 저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를 읽고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아름다운 삶과 함께 아름다운 마무리인 죽음을 위해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
하지만 솔직히 나 자신을 포함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그 실상은 물론이고 미래상에 대해서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저 닥치면 어쩔 수 없이 하라는 대로 끌려 다니고 따라하다가 가버린다면 너무 허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최근 ‘웰다잉’이 관심을 끌고 이에 대한 공부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영원히 살 것처럼 준비하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가는’자세로 임한다면 훨씬 더 보람찬 시간으로 삶을 관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일단 죽음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련 현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실제 나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서 부딪쳐 보는 것이 가장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현장에서 종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통해 익히는 방법도 아주 효과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너무너무 귀한 책이다.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고발하면서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의사인 저자는 20년 넘게 수많은 사망 환자 곁을 지켜오면서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품위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의과대학, 병원, 그리고 개인이 스스로 죽음에 대한 각박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차례로 제시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원래 우리에게 죽음이 왔을 때 전통적으로는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맞는 것이 내려오는 관습이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태라고 하지만 지금은 4명 중 3명이 병원에서 죽는다고 한다.
이제는 집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명실상부 죽음의 공간이 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증 환자 대부분이 죽음의 시간을 질질 끄는 연명의료의 지옥에 갇혀있다는 것이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재앙을 겪다가 생애 동안 쓰는 의료비의 대부분을 마지막 1~2년 동안 쏟아 붓다가 사망하게 된다는 점이다.
‘죽음의 산업화’라는 말이 여기서 나올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
이제 화려한 장례식장은 있어도 임종실은 없는 병원의 불친절한 죽음의 시스템을 다시 생각할 때다.
나아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우리 사회 죽음의 문화를 돌아볼 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철저히 배제시켰던 죽음에 관한 담론을 다시 삶의 공간으로 돌려놓고 현실의 문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생명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버리고 삶의 연장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죽음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천천히 아니 세세하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코 많은 의미와 함께 특별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사는 것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웰다잉 문화 확산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메멘토 모리’=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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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 2022-05-0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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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의 무엇을 두려워할까?
10여 년 전 아버지가 갑자기, 어쩌면 조금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내 마음 속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막연하고 무거운 마음이 생겼다. 죽음 자체가 두렵지는 않았지만,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점점 커져 갔다. 인생 말년에 긴 투병으로 가족들에게 큰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주면 어쩌나, 큰 통증을 동반한 질병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지면 어쩌나... 이런 고민들은 아직은 몇 십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일지 모르지만 문득 문득 떠오르곤 했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라는 책 제목은 나의 막막한 두려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두려움들이 문자가 되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들어본 것 같지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던 '연명의료', '존엄사'와 '안락사', '인공영양공급' 등의 단어들이 의학 용어 사전의 단어가 아닌 내 어머니와 내 삶에 곧 닥칠 실체가 되었다.
이 책은 의학적 사실을 전하는 딱딱한 의료서적이 아니다.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존엄한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료기술로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다는 기술주의의 망상에 빠진 의료인들에게 던지는 준엄한 충고가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서사를 마지막까지 존엄한 죽음으로 마무리해 가길 원하는 저자의 따뜻한 안내가 담겨져 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찾아온다. 어떤 죽음을 삶의 마지막으로 맞이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다. 죽음에 관한 책을 통해 존엄한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를 전한다. 저자가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는 글로 마무리한다.
"인생은 업적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교훈을 배우는 과정과 배우고 난 이후의 삶 두 가지가 있을 뿐이야.(영화 내츄럴의 대사) 삶은 성공과 실패의 성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방황과 시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배우면서 자신에게는 자존감을 그리고 타인에게는 감동을 전달하는 도전과 성장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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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2022-04-1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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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과거에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죽음이라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요즘에는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삶 못지 않게 죽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안락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거나 책을 읽을 때면 다소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늘 생각하면서 접했던 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그만큼 절실하게 받아들이거나 고민하지 않았음을 책을 읽는 동안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죽음에 친절한 사회가 없다는 책 표지의 글귀가 다소 섬뜩하긴 했지만 그동안 우리의 현실이 그랬던 것 같아요.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다고만 생각했었지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혼자 죽어가는 모습이라든지 늙고 병든 모습 이런 것들이 우리가 그동안 죽음을 이야기할 때 함께 떠올리는 모습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자는 죽어가는 환자들 곁을 지켜오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의 죽음이 존중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눈으로 직접 보아오고 이런 잘못된 죽음의 문화를 이제는 존중되는 세상이 되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안락사에 대한 논의들을 보면 그래도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안락사는 안 된다는 입장이 강했었다면 이제는 그 당사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당사자보다는 그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나 싶지만 정작 죽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사자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듯 합니다.
과거에는 저 역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어했고 뭔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삶과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좋은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야 할 것 같네요.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인식을 바꾸고 이제는 삶의 연장선으로 죽음을 바라보고 더 나아가 그 끝에서 어떤 모습의 나이고 싶은지에 대해서 나 스스로는 물론이고 가족들하고도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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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콩순이 2022-05-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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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나는 아프기 전에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3년 전,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전전하고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에 들어가며 죽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는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세상을 고발하고 죽음이 존중 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제안을 담은 책이다.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 우리는 오래 산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럼 과연 오래 사는 것은 좋은 것일까?
남편과 딸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 그것을 지켜봤고 이젠 눈도 거의 보이지 않고 걸을 수 조차없는 의존적인 상태에서 살아간다면 오래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고 축복일까.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 품위 있게 죽기를 원한다. 결국 우리는 죽고 늘어난 수명가 더해진 시간 속에서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자기 수명을 80% 만 건강하게 살고 마지막 20%는 병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나마 17%의 말기암환자는 남은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호스피스 기관을 이용하지만 나머지는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삶을 시간을 마무리할까.
말기 암 진단 후에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기존에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다 사망하거나 퇴원후 집과 병원으로 가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 중환자실에서 기계호흡 장치를 달고 연명치료를 봤다 죽거나 응급실에서 무의미한 심폐소생술을 하다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병에 시달리면 살아야 하는 시간도는 것이다. 나의 할아버지도 6 -7년을 집-병원 하며 엄마와 남동생이 간병하다 병원에서 호전되었다가 다시 중환자실에서 1년 정도 의미 없는 연명치료를 했다.살고 싶다고 하는 할아버지, 의미 없는 연명치료를 받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고 가족들도 또한 고통스러워하는 할아버지 모습에 괴로워했다 .
잘 죽는 것도 한 삶에서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좋은 죽음은 아쉬움없이 살다가 죽는 것일까. 좋은 죽음은 원하는 장소에서 잠들듯이 죽는 것, 고통 없이 죽는 것,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으면서 죽는 것, 평소대로 살다 죽는 것 등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이런 좋은 죽음을 위해서는 고통과 두려움 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떠날 순 없을까
병원과 의료진에게 책임을 남기기보다 병원에서 겪지 않아도 될 육체적 고통을 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의학도 죽음에 친절해야 한다. 환자가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잘 사는만큼 잘 죽는 것 또한 쉽지 않는 세상에서 과연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봤던 기회였다.
- 접기
토닥토닥고냥이 2022-04-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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