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1월22일~23일 익산성지에서 개최된 제3회 레페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명법 스님. 그는 경산종법사와의 환담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종교 간 대화모임을 처음부터 참여하고 있다"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1박2일 동안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자 했던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명법 스님은 "모두 바쁜 사람들이지만 종교인으로서나 학자로서 진솔하게 자신의 문제의식과 고민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깊은 신뢰가 쌓인 것 같다"며 "서로의 현실을 단단히 짚으면서 문제의 핵심으로 접근해 들어가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그는 "만남을 거듭하면서 나 역시도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오랜 고민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며 "계몽주의 이래 서양사상과 문명을 주도한 '세속주의'의 비판적 정신을 계승하는 것과 '세속주의'를 넘어선 종교의 본질과 역할을 모색하는 것 사이에 우리시대 종교평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이 토론에서 얻은 결론이다"고 밝혔다.
일상의 진부함을 넘어 '깨어있음'을 추구하는 명법 스님은 "종교평화도 종교적 언어를 넘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각 종교의 근본에 다가가야 한다"면서 "고답적 언어를 구사하는 불교학계보다 더 편하고 자유롭게 불교를 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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