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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평전 - 원불교 교조 박중빈 일대기
이혜화 (지은이)북바이북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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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평전 - 원불교 교조 박중빈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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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516쪽
152*224mm
851g
책소개
젊은 시절부터 평생에 걸쳐 원불교 교조 박중빈(법호 소태산)의 자료를 모으고 글을 써온 저자 이혜화가,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 『원불교의 문학세계』, 『소태산 박중빈』 등에 이어 박중빈의 일대기를 그린 『소태산 평전』을 출간했다.
『소태산 평전』은 한 종교단체의 우두머리 박중빈이 아닌, 누구보다도 인간적이고 인류와 세계를 사랑했던 교조 박중빈의 생애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악한 장난꾸러기 아이였던 박중빈이 구도자의 길에 이르기 위해 정진하고, 교조가 되어 교인들의 마음과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에서, 이 시대의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과 종교단체가 가져야 할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목차
Ⅰ. 서장–하늘·땅·사람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없다/ 출세와 후천개벽/ 출세의 공간–호남/ 영광, 그 땅의 의미/ 가계와 혈통
Ⅱ. 아동기–맹랑한 싹수
춘삼월 호시절/ 달을 잡으려는 아이/ 퇴학 맞은 방화범/ 산신령을 찾아라
Ⅲ. 청년기–찬란한 귀환
15세에 결혼하다/ 도사를 찾아라/ 뒤뚱거리는 홀로서기/ 주막으로 혹은 파시로/ 다시 구도의 길로/ 노루목의 폐인/ 노루목에 피는 우담바라
Ⅳ. 영산에서–땅을 열고 하늘도 열고
에루화 낙화로다/ 최초법어와 방편 교화/ 처음을 함께한 제자들/ 문학가 소태산과 『법의대전』/ 여봐라 처자야 말 들어라/ 개교 표어와 남다른 생각/ 무모한 도전/ 벽해상전 꿈을 이루다/ 아홉 번째 제자 송규/ 개벽의 상두소/ 산상기도/ 땅공사 하늘공사
Ⅴ. 변산에서–숨어서 그물을 짜다
월명암 답사/ 모악산 금산사 탐방/ 일원상과 김제경찰서/ 내변산으로 숨다/ 봉래정사 석두거사/ 교법의 그물을 짜다/ 불교를 혁신하려면/ 정산 송규와 변산 제자들/ 하산을 준비하다/ 하산과 상경/ 익산 새미르/ 구타원과 그 일행
Ⅵ. 익산에서–일원화 꽃을 피우다
갑자년 이후/ 강약의 도리/ 도둑고개에서 피는 일원화/ 간이하게 비근하게/ 세상에 드러나는 불법연구회/ 불법연구회를 찾은 도산 안창호/ 소태산의 여행 일기/ 소태산의 금강산 탐방 ①/ 소태산의 금강산 탐방 ②/ 소태산의 경상도 여행/ 황정신행이란 인물
Ⅶ. 수난기–그래도 적은 없다
신종교의 수난/ 안도산 이후/ 일제 탄압의 대응법/ 감화되는 일경들/ 벼랑에 선 불법연구회/ 소태산을 따른 여자 제자들/ 인간 소태산의 아픔/ 서대원의 기행
Ⅷ. 입멸–소태산의 만고일월
열반 준비/ 불교정전/ 열반 전야/ 열반 ①/ 열반 ②/ 열반 이후 ①/ 열반 이후 ②
Ⅸ. 대단원–춤추는 니르바나
이제 다 이루었다/ 뒷이야기
후기
소태산 박중빈 연보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박중빈朴重彬,. 법호 소태산少太山.
P. 49~50 박중빈의 모친은 옥녀봉에 뜬 태양이 갑자기 가슴에 안기는 꿈을 꾸고 그를 잉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박중빈은 제자들에게 태몽의 신비로 교조를 장엄하는 따위의 섣부른 짓을 하지 못하도록 엄히 당부하였다. 이 점은 박중빈의 의도를 톺아볼 필요가 있다. (…) 신비화되고 미화된 성자의 탄생담이 발심 단계에 있는 후세인의 의욕을 꺾고 아예 꿈조차 꾸지 못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니 그럴듯한 태몽도 없는 사람은 시작 단계에서 자포자기하는 좌절을 겪을 수 있다. 접기
P. 408 소태산이 돈암동 회관(경성지부)에 가자 산부처님(생불)이 온다고 소문이 나서 동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점심 식사 때 소태산은 상추쌈을 맛있게 들었는데 이를 보고 주민들이 실망했다. 식사가 끝나자 소태산은 변소에 일을 보러 갔다. 이 모습을 본 주민들은 모두 속았다고 하며 돌아갔다. 소태산은 익산 본관(총부)으로 돌아와서 황이천에게 말했다. “이천! 내가 경성 가서 부처님 시험을 보고 낙방했다. 나보다 더한 사람도 다 낙방하겠더라. 사람들이 나를 보고 다 도망갔다.” 설마 생불에게 공중부양이나 오병이어(五餠二魚, 예수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 함)의 기적까진 기대하지 않았겠지만, 최소한 보통 사람처럼 먹고 배설하면 안 된다. 미숫가루에 생수 한 잔이면 합격했을까? 용변은, 꾹 참고 있다가 아무도 몰래 일을 보았더라면 합격했을까? 접기
P. 424 소태산은 여성의 권리를 인권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식하였다. 교법상 남녀 차별을 용납하지 않았던 소태산으로서도 난감한 일은 적지 않았다. 강연 훈련 때면, 남녀노소가 똑같이 연단에서 강연 발표를 하도록 했어도 여자 제자들은 너무나 수줍어하여 연단에 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경우에도 소태산은 커튼을 치고라도 강연을 하도록 조처하였다. 교무 양성도 남녀를 함께하였고, 새파란 애송이 정녀를 지방 교무로 파견하는 일도 꺼리지 않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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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혜화 (지은이)
일찍부터 소태산 박중빈에 관심을 가지고 국문학을 전공(고려대 문학박사)하면서 관련 저술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1991), 『‘새로 쓴’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2012), 『원불교의 문학세계』(2012) 등의 연구서 외에 장편소설 『소태산 박중빈 1, 2』(2004)가 있다. 이 밖에 다수의 논저와 교양서로 『책, 꽃만큼 아름답고 밥만큼 소중하다』(2007), 『미르』(2012), 『설화, 욕망을 품다』(2018) 등을 냈다. 다년간 여러 대학에 출강했고, 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현재는 연... 더보기
최근작 : <소태산 평전>,<설화, 욕망을 품다>,<미르>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젊은 시절부터 평생에 걸쳐 원불교 교조 박중빈(법호 소태산)의 자료를 모으고 글을 써온 저자 이혜화가,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 『원불교의 문학세계』, 『소태산 박중빈』 등에 이어 박중빈의 일대기를 그린 『소태산 평전』을 출간했다.『소태산 평전』은 한 종교단체의 우두머리 박중빈이 아닌, 누구보다도 인간적이고 인류와 세계를 사랑했던 교조 박중빈의 생애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악한 장난꾸러기 아이였던 박중빈이 구도자의 길에 이르기 위해 정진하고, 교조가 되어 교인들의 마음과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에서, 이 시대의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과 종교단체가 가져야 할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소태산의 생애가 온몸으로 구현한 가르침은
인류와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까?
누구보다도 인간적이었던 원불교 교조 박중빈의 일대기
박중빈(朴重彬), 법호 소태산(少太山), 존칭 대종사.
1891년 전남 영광에서 나서 고행 수도 끝에 1916년 깨달음을 얻은 후,
불법연구회(원불교 전신)를 창건하여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포교하다가 1943년에 사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교조를 만나다
대개 종교단체에서는 지도자를 ‘교주(敎主)’라고 부른다. 그러나 원불교에서는 ‘교조(敎祖)’라고 부른다. 교주가 종교단체의 지도자나 우두머리를 뜻한다면, 교조는 종교단체나 종교를 처음 세우거나 이끈 사람을 뜻한다. 이는 소태산이 인간과 세계를 대하는 자세와도 맞닿아 있는 호칭이다.
소태산은 자신이 종교단체의 우두머리라고 해서 극진한 대접을 받거나 존경받길 원하기보다, 교인들이 상처받거나 어려워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길을 찾기 위해 함께했다. 종교단체를 만들 당시에도 교인들의 도움을 무작정 바라기보다, 함께 일(방언공사)하고 돈을 벌어 교인들의 생계와 종교의 존립을 감당했다. 나아가 교리로서 ‘부부권리동일’이나 ‘남녀권리동일’ 등을 내세우며 여성의 권리를 인권 차원에서 진지하게 인식했다.
한 종교단체의 우두머리가 아닌, 그저 종교단체를 세우고 이끈 사람이 소태산이다. 『소태산 평전』에서는 소태산의 이런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마음의 문제를 가진 교인의 짐을 우스갯소리로 덜어주는 모습이라든지, 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는 모습이라든지, 교인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 등은 어느 시대에나 있을 법한 한 믿음직한 어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태산의 삶을 열 단계로 나누어 보다
원불교에서는 소태산의 삶을 열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를 대종사십상(大宗師十相) 혹은 십상이라 부른다. 『소태산 평전』은 소태산이 나서부터 열반할 때까지의 생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려나가면서, 삶이 변화하는 각 시기를 십상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다.
① 하늘을 보고 의문을 일으키는 모습(관천기의상), ② 삼밭재에서 기원하는 모습(삼령기원상), ③ 스승 찾아 고행하는 모습(구사고행상), ④ 강변에서 선정 상태에 몰입한 모습(강변입정상), ⑤ 노루목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 모습(장항대각상), ⑥ 영산에서 조수막이 둑을 쌓는 모습(영산방언상), ⑦ 피 지장으로 진리계의 인증을 받는 모습(혈인법인상), ⑧ 봉래산에서 교법을 만드는 모습(봉래제법상), ⑨ 신룡에서 법륜을 굴리는 모습(신룡전법상), ⑩ 계미년에 열반을 보인 모습(계미열반상).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고, 교인들의 생존과 종교의 존립을 위해 경제활동을 함께하고,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교법을 만들고, 자신이 세운 종교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다 열반하는 단계 하나하나에서, 현대인들이 바라는 리더의 참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소태산의 생애가 온몸으로 구현한 가르침
“1943년에 열반한 박중빈은 21세기 원불교 안에서 생전보다 더욱 강력한 영향력으로 살아 있다. 한국 현실만 보더라도 그의 교법이 갖는 시대적 수요는 더욱 불어나고 있다. 한강의 기적으로 경제 성장과 물질적 풍요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지만, 삶의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오히려 떨어져 젊은 층은 ‘헬조선’을 입에 달고 산다. (…) 소태산의 생애가 온몸으로 구현한 가르침은 개인 구원과 더불어 사회와 국가의 구원, 더 나아가 인류와 세계의 구원을 담보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필자는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러 독자와 동행하는 짧지 않은 여행길에 나서려 한다.”
저자의 이 짧지 않은 여행길은 2년여 동안 계속됐다. 평생에 걸쳐 모아둔 자료와 인터뷰를 토대로 소태산의 생애를 정리하는 데만 2년여가 걸린 셈이다. 『소태산 평전』을 쓰며 저자는 기록자로서의 냉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태산의 신화 비슷하게 남아 있는 이야기에 대한 나름의 현실적인 해석과 분석을 내놓은 것은, 이야기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애쓴 흔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저자의 노력은 결실을 거두었을까. 확신하긴 어렵지만 독자에게 여러 가지 힌트를 준 것만은 분명하다. 소태산이 만들고 싶었던 종교단체의 모습이나, 교리, 그가 살아온 삶이 그것을 입증한다.
『소태산 평전』을 읽으며, 소태산의 생애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구원이라는 것이 현실세계에서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