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8

알라딘: [박찬국]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알라딘: [전자책]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eBook]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 내 안의 힘을 발견하는 철학 수업 
| 서가명강 시리즈 24
박찬국 (지은이)21세기북스2022-06-27 



종이책의
미리보기
입니다.































서양철학 주간 10위|
Sales Point : 505

9.9 100자평(0)리뷰(25)

파일 형식 : ePub(16.62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268쪽, 
책소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실존철학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에리히 프롬의 철학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작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철학사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인물 중 한 명인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집약적으로 그리며, 프롬의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한다.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위대한 잠재적 능력에 대한 믿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는 프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지혜가 다시 움터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한 당신에게

1부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혼돈의 세계에서 탄생한 사랑의 철학자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끝없는 성찰이 남긴 특별한 유산
Q/A 묻고 답하기

2부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
우리는 정말 자유를 원하는가
삶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기에 불안하다
세 가지 부정적 감정과 세 가지 실존적 욕망
소유냐 존재냐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
자신을 제대로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
Q/A 묻고 답하기

3부 인간에게는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있다
왜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자유는 근대인을 해방시키는 동시에 고립시켰다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네 가지 방식
독일인들은 왜 나치를 지지했는가
Q/A 묻고 답하기

4부 어떻게 내 안의 힘을 깨울 것인가
파시즘은 불안과 허무를 먹고 자란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찾는 방법
지금 우리에겐 철저한 변혁이 필용하다
내 안에 존재하는 능력의 발견
Q/A 묻고 답하기

나가는 글 프롬 읽기를 통해 새로운 삶과 만나는 시간
접기


책속에서


P. 11 우리는 자유로 인해 삶의 풍요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불안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나가야 하지만 세계는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을 어떤 강력한 힘의 도구가 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들어가는 글 |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한 당신에게】 접기
P. 24 프롬은 특정한 종교는 물론이고 철학이나 심리학의 어떤 특정한 사조에 구속되지 않고, 선불교, 유대교 신비주의, 기독교 신비주의, 실존철학, 마르크스 사상,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의 통찰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인간의 성장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 모든 통찰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1부 | 혼돈의 세계에서 탄생한 사랑의 철학자】 접기
P. 137 행복은 인간이 자신의 본질적 능력을 실현하는 모든 생산적인 사고와 감정과 행동에 수반되는 만족감이다. 따라서 행복한 자란 자신의 능동적 잠재력을 생산적으로 실현하는 삶의 기술이 탁월한 자다. 이는 역으로 인간은 자신의 생산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정신적인 병에 걸리고 불행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부 |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 접기
P. 199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한’ 사람 내지 ‘하나의’ 대상에 대한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특정한 성격’이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 한 사람을 진정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적인 핵심, 즉 인류와 삶을 대표하는 자로서의 그 사람과 관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부 |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네 가지 방식】 접기
P. 153 프롬은 자유란 인간이 자신의 실존적 욕망들을 건강하게, 다시 말해 이성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자유란 사랑과 연대 그리고 지혜와 같은 미덕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인간은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인간들을 사랑하는 유덕하면서도 이성적인 인간이다.
【3부 | 왜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접기
P. 229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공허하고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 그들은 자신의 삶에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정치이념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최근에 유럽에서 극우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정치인들이 권력을 유지하거나 장악하기 위해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그러한 위험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부 | 파시즘은 불안과 허무를 먹고 자란다】 접기
P. 235 사랑과 책임감과 관심에 입각한 삶을 살 경우에만, 우리는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에게 속하는 재산이나 지위, 권력, 가족, 신체, 과거의 영광을 통해서 확보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이는 자아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존재의 범주에 관계되는 것이지 소유의 범주에 관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아의 참된 정체성은 내가 얼마나 많이 소유하느냐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진실하게 존재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4부 |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찾는 방법】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박찬국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것을 중요한 연구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저서로는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 연구』(청송학술상), 『니체와 불교』(원효학술상), 『내재적 목적론』(운제철학상), 『초인수업』(대만, 홍콩, 마카오 번역 출간), 『그대 자신이 되어라―해체와 창조의 철학자 니체』, 『들길의 사상가, 하... 더보기

최근작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이런 철학은 처음이야>,<[큰글자책] 하이데거의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말> 읽기> … 총 10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내 안의 잠재된 능력을 깨우는 에리히 프롬의 제언
인생을 살다 보면 불현듯 극심한 불안과 고독에 휩싸일 때가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인생에 대한 불안과 맞물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감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왜 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히는 것일까?
20세기 철학자 중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비롯한 저작들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갖가지 병리 현상들, 예컨대 자살, 우울증, 알코올중독, 고독감, 무력감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리히 프롬의 심원하고 날카로운 통찰은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준다.
이 책의 저자 박찬국 교수는 니체,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등 실존철학 대가들의 사상을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며 철학 공부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의 이유, 나아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사유한 에리히 프롬의 심원한 사상과 함께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한 인간 에리히 프롬을 함께 조명한다. 인간의 삶과 세계에 관한 본질적 문제를 끌어안고 치열하게 사유하고 성찰한 프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프롬의 생애와 함께 그의 사상이 전개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프롬의 철학적 지향점에 가닿는다. 결국 프롬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불안과 고독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프롬은 ‘사랑의 예언자’라고 불릴 만큼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 프롬의 메시지에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넘어 인격이 전환되고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며 삶의 태도가 변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
왜 우리는 끝없이 불안하고 고독한가
에리히 프롬은 인간에게 주어진 무한한 자유가 불안과 고독을 유발한다고 분석한다. 물질적 풍요와 여가를 즐기며 자유롭게 사는 지금, 인류가 쟁취한 자유의 역사는 절정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껴질 때 자유는 더 이상 자유가 아니게 된다. 이때 인간을 지배하는 부정적 감정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나 정치이데올로기와 같은 새로운 비이성적인 권위에 자신을 내맡기며 스스로 자아와 자유를 포기한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자본주의 시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일어난 역사적 장면들과 함께 인간의 심리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롬은 날카로운 지성으로 인간이 가진 역설성을 가감 없이 드러낼 뿐 아니라, 아픈 사회와 현실을 철저히 변혁할 것을 제언한다. 만약 프롬이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본다면 소유욕과 소비주의에 사로잡힌 우리를 향해서도 변혁만이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할 것이다.
이처럼 에리히 프롬은 현상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유의 단계로 나아간다. 프롬은 인간 스스로가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이러한 욕망을 생산적으로 충족할 때, 다시 말해 ‘사랑’과 ‘지혜’ 같은 자신의 이성적인 잠재능력을 충분히 구현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하는 프롬의 제언처럼,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완전한 자유와 자아를 회복할 때 비로소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여전히 프롬을 읽어야 하는가
프롬의 철학이 갖고 있는 영원한 현재성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프롬의 철학이 그렇듯, 가장 쉬운 언어로 그의 철학을 소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프롬과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의 내면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물질적이고 허황된 가치가 최고로 대접받는 세상이 아닌 휴머니즘을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면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사유가 확장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 즉 ‘자유로부터의 도피’하는 비틀린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며, 프롬의 철학에서 무엇을 발견하여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점에서 프롬 철학의 현재성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롬이 유의미한 이유이며, 그의 철학은 이토록 화려한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어줄 것이다. 프롬의 철학은 살아 있다. 그것이 우리가 프롬을 읽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2017년 여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은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평점
분포

9.9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이 책은 서가명강 24권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찬국 저서라는 점에서 무조건 읽어보고 싶었다. ​안 그래도 서가명강 18권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도 박찬국 교수의 쇼펜하우어 철학 강의를 담은 책인데, 그 책을 읽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새로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흔히 염세주의자라고 알려진 쇼펜하우어는 의외로 그렇게까지 어둡고 불만스럽지는 않았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짚어주어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그러니 이번 책도 무조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 + 더보기
카일라스 2022-06-18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

자유와 자아를 상실한 채 나답게 사는 것을 포기한 당신에게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와 주요 키워드를 알자

"프롬"은 인류의 위대한 유산 중 어느 것도 버리지 않고 창조적으로 계승함으로써 현대인의 삶을 충만하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한다

1941년 발간된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책이다

1956년 공산주의 독재에 대항하여 일어난 헝가리혁명이나 "아랍의 봄"이라고 불렸던 2010년의 아랍 민주화 운동을 비롯하여 민중이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모든 곳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1941년 즉 히틀러가 "최종 해결책"이라는 이름으로 유대인 학살을 본격화하기 직전에 발간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일차적으로 나치즘이 출현하게 된 역사적.심리적 원인을 추격하고 그것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데 바쳐졌다. 그러나 나치즘을 분석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나치즘을 실마리로 하여 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다루고 있다. 프롬에게 나치즘은 근대인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하나의 사례일뿐인 것이다 프롬은 붕괴해버린 동구사회주의도 그리고 자본주의도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대규모로 일어난 예라고 보는데 우리는 자유로 인해 삶의 풍요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불안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야 하지만 세계는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프롬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갖가지 병리현상, 예컨대 자살,우울증,알코올중독,고독감,무력감의 근본원인을 진단하면서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가 다루었던 현상은 현대인들이 자신이나 자신 주위에서 경험하는 것들이기에 프롬은 대중적인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합니다
- 접기
열정맘 2022-06-18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Review]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박찬국 著, 21세기북스)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을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기술의 영역이라 주장한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하고, 지켜내는 기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읽어본 책일 것입니다.

바로 에리히 프롬 (Erich Seligmann Fromm, 1900~1980)의 저서입니다.




이 책,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박찬국 著, 21세기북스)”은 서가명강 시리즈 중 24번째 책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박찬국 교수님의 강의를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생애를 살펴보고, 그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 “소유나 존재냐” 등을 통해 그의 사상과 우리에게 던져주는 어떤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저서가 워낙 베스트셀러로 널리 익히다 보니, 대중서적 작가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사실은 높은 수준의 사상가이자 심리학자였으며 생애 말년에는 인본주의 평화운동에도 투신한 비판적 지식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에리히 프롬을 마르크스에 버금갈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철학자였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르크스의 저서는 해설 없이 읽기에는 매우 어렵지만 프롬의 책은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롬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겪는 병리현상에 대한 근본 원인 진단과 함께 극복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기존의 정신분석학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인간에게 필요한 정신분석은 바로 인본주의적 정신분석이라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 사랑과 같은 본질적 능력을 개화시키도록 돕는 것이 정신분석학의 본질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현재의 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린 시절 그렇게 되어지도록 조건지어졌다 보는 기존의 정신분석학에서 벗어나 인간은 주체적 반응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라는 존재를 벗어나 어떻게 다른 행동을 하고,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초점을 맞추는 것이 프롬이 바라보는 정신분석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방대한 에리히 프롬의 사상에 입문하려는 독자를 전문가가 가이드해주는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과 유리된 사상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맞부딪히며, 항상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각의 틀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책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을수없이불안할때, #에리히프롬, #박찬국, #21세기북스, #서가명강,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접기
Micca.Kim 2022-06-18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서가명강 시리즈 스물네 번째 책이에요.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한 당신에게"로 시작되는 글 때문인지, 문득 편지를 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철학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살면서 생각하는 것들을 다루는 학문이라 친근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책은 철학 수업으로 혼돈의 세계에서 탄생한 사랑의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삶과 사상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Escape from freedom』(1941)를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읽었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1956)라는 책을 통해 에리히 프롬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그 책을 통해 철학적 사색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프롬은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일반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사상가였지만 전문 철학계에서는 깊이 없는 통속적인 사상가라며 폄하되는 경향이 있었대요. 그러나 저자는 프롬이야말로 심원한 사상을 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개잔한 대표적인 사상가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프롬의 책을 보면 정신분석가로서의 체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데, 이는 프롬의 글쓰기에 독자들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프롬이 이러한 글을 쓴 이유는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글은 의미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인데, 우리는 프롬의 글쓰기를 통해 철학적인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어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33p)

프롬의 생애를 알면 그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어요. 프롬의 부모는 인격적으로 성숙했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자신들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보상받기 위해 외아들인 프롬에게 집착했다고 해요. 부모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말다툼을 억제하거나 불만을 서로 표현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어요. 어린 프롬은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끊임없는 근심 걱정과 어머니의 질식할 것 같은 소유욕으로 큰 고통을 받았고,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며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고 해요. 성인이 되고 나서도 종종 소외감을 느끼고 우울해하곤 했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의 삶은 부모와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프롬은 정신분석가 프리다 라이히만과 결혼하면서 아내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신분석학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심리학과 사회학을 결합하여 분석적인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고 했어요. 마르크스를 연구하면서 그를 프로이트보다 더 높이 평가했지만 동구사회주의에 대해서는 극히 비판적이었어요. 1933년 나치가 독일에서 권력을 장악하자 유대인이었던 프롬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에 망명했으나 두 번째 결혼한 헤니가 독일을 탈출하던 중 폭탄 파편이 몸에 박혀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을 앓게 되어 치료를 위해 1950년 멕시코로 이주했어요. 프롬은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으나 그녀는 1952년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고 말았어요.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프롬은 1953년 미국 출신의 애니스 프리먼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면서 아픔을 극복했어요. 1958년 애니스가 암에 걸리자 프롬은 그녀가 죽으면 자신도 함께 죽을 거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했고, 애니스 역시 프롬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슬픔을 견디지 못한 채 프롬 사후 3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1956년 『사랑의 기술』은 두 사람이 나눴던 깊은 사랑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어요.

철학적 이론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인생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프롬은 우리가 고독감을 극복하면서 참된 결합과 합일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이라고,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해줄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어요. 여기서 참된 사랑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어요. 병적인 이성과 욕망에 입각한 실존은 소유지향적인 삶 내지 죽음지향적 삶이라고 부르는 반면에, 건전한 이성과 욕망에 입각한 실존을 존재지향적인 삶 또는 생명지향적 삶이라고 부른대요. 따라서 행복한 삶은 따뜻한 마음과 함께 냉철한 지혜가 필요해요. 자신의 이성적인 잠재적 능력을 제대로 구현할 경우에만 진정으로 행복하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해요. 철학은 우리 안의 힘을 깨우고, 이성과 인격을 성숙하게 만드는 지혜의 원천인 것 같아요.

- 접기
오즐 2022-06-17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서가명강 24번째 책의 주인공은 에리히 프롬이다. 다행이라면, 에리히 프롬이라는 이름이 낯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을 읽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책을 선물해 준 지인이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보기에도 딱딱하고 재미없게 생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선물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혀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 역시 에리히 프롬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정을 책 속에 담아낸다. 너무 흥미로워서 일과 중 시간이 남을 때마다 책을 손에 들고 일주일을 보냈다고 하니 말이다.



사실 서가명강 시리즈를 좋아하다 보니,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흥미를 가지고(때론 반신반의하면서) 읽게 되는데, 유독 철학과 교수 진의 책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찾아보니 현재까지 등장한 철학과 교수의 책은 총 3권이었다. 물론 타 과 중에도 같은 과 교수들의 책이 있긴 하지만, 현재로썬 철학과가 단연 으뜸이다.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이론과 더불어 그의 일생을 함께 아울러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에리히 프롬이 철학적 주장을 한 이유를 좀 더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까?



인간의 삶은, 약화된 본능 대신에 이성과 상상력을 갖기 때문에 사로잡힐 수 있는 '고독감'과 '무력감'

그리고 '허무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고독감과 무력감 그리고 허무감 대신에

연대감과 활기와 의미로 충만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이 점에서 프롬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식욕이나 성욕과 같은 본능적인 욕망뿐 아니라 인간에게만 특유한 욕망들이라고 본다.



인간과 자유의 관계는 어떨까? 저자는 프롬의 주장대로 동물과 인간의 삶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인간 역시 동물의 해당하지만, 동물과의 다른 점이라면 본능만을 가지고 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그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불안 역시 그런 인간의 성향 속에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일 수 있다. 동물처럼 그저 식욕과 성욕 등의 본능에만 집중하며 산다면 그 밖의 자아의 발전이나 이성과 상상력 등의 영역은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한결 걱정과 불안 등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또한 인간의 고독감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인간이 자유로 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을 각 시기별로 설명하기도 한다.



인간은 왜 자유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자유로 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일까? 그리고 그런 자유로 부터의 도피는 어떤 형태로 보였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3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불안함에 자유로 부터 도피하고 싶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책임감이다. 4장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철학 하면 떠오르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다행히 이번 책에서는 비껴갔다고 해야겠다. 에리히 프롬 역시 자신의 저서를 쓸 때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쓰인 책은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이 책 속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나 역시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요리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