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 검사로 조기 알츠하이머병 진단 가능할까
장내 미생물 검사로 조기 알츠하이머병 진단 가능할까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2
▲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은 증상 발현보다 한참 이전부터 특징적인 장내미생물군 프로파일이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은 증상 발현보다 한참 이전부터 특징적인 장내미생물군(Gut microbiota) 프로파일이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은 증상 발현보다 한참 이전부터 특징적인 장내미생물군 프로파일이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일부 장내미생물이 생산하는 짧은사슬지방산이 혈액을 따라 뇌로 전달되면 알츠하이머병 병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논리에 따라 그들은 항생제를 조합하여 장내미생물군에 변화를 주면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들은 알츠하이머병 초기부터 장내미생물군의 비정상성이 발견되므로 장내미생물군의 불균형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인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변화인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장내미생물군이 뇌 내 신경아교세포 활성화와 신경염증 반응과 연관이 있다고 더붙였다.
그들은 향후 연구를 통해 간단한 장내미생물군 분석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미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을 장내미생물군을 변화시키는 치료로 극복할 수 있을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장내미생물군가 알츠하이머병 병리 사이의 연관성이 입증되면 기존의 비싸고 불편한 뇌 스캔이나 척수 천자 대신 간단한 미생물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