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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 Kalia
11 h
이 학술대회에 매력을 느껴 남의 집 잔치이지만 30km를 달려 단대 죽전캠퍼스에 갔다.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글로컬산학협력관을 단대 캠퍼스 한 바퀴 빙 돌고서야 겨우 찾았다.
방향치, 길치, 공간 감각능력 부족.
발표가 6개였지만 1, 2분과로 나눠서 발표하는 바람에 3개 밖에 듣지 못했다.
대개 학회에서는 동종 전공자들의 동종교배만이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과학, 동양철학, 서양철학, 종교사상과 교육까지 다양한 전공자들이 참여했다.
학문간 대화와 융합이 생태문제, 지구위기, 기후위기를 놓고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기후위기 문제를 어찌 한 분야에서 다 말할 수 있다거나 해법을 발견할 수 있으랴.
서성열 선생(농사상연구소)의 “기독교 생태 신학과 농(農)의 신학”이
무척 신선하고 도전적이었다. “하나님은 농부이시다”는 선언을 신학적으로 사색하고 전개할 수 있는 발표였다.
고은아 선생(대전광역시환경교육센터)의 “생태전환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에서는
3년 전부터 초등과 중등교육과정이 생태전환교육으로 교과전체가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늘 기성세대와 정치와 (대)기업에 있다.
*학회의 고질적인 문제:
발표시간과 토론시간이 늘 부족하다.
발표문의 밀도 있는 문제의식과 전개 및 해법 제시, 토론자의 그것에 대한 정성어린 비판이 부족하다.
토론문에 발표자의 논문 요약은 안 했으면 좋겠다.
질의와 비판을 하면서 그 안에서 충분히 발표 내용을 언급할 수 있다.
Comments
Taechang Kim
'하나님은 농부이시다' 라는 것은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이야기되어 있어 왔습니다.
특히 요한복음해설서에는 15장1절부터 예수님 스스로가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다" 라고 말씀하고 계시니까요.
저는 지난번에 심광섭목사님께서 소개해 주시고 부탁하셔서 책까지 보내주신 김순현 목사님의 《정원사의 사제》가 생태신학뿐만 아니라 목회실천까지도 겸전하고 계셔서
일본에 소개해서 때가 되면 함께 가서 보고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탁월한 정원사라는 신관이라 이해합니다.
일본인들이 神=農夫라고 말해온 것이 한국에서도 말해지기 시작한 거라면
한일간 상호이해가 신학적인 차원에서 심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또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순현목사님의 경우에는 David E.Cooper의 A Philosophy of Gardens가 연상되어
저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심화시켜주셨는데,
이번에는 일본인 농철학자들의 저작과의 연계성이 저 자신의 철학적 사유지평을
개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주 화요일 저녁에는 니노미야 손토쿠의 一円相과 恩道徳의 관계에 대한 발제강연이 있고
지난 화요일 저녁에 있었던 원불교연구자 이연주박사의 《은혜철학의 발견》관련 발제강연에 대한 일본쪽의 반응이며
양쪽 모두 서양식 생태철학-생태신학적 문제제기에 대한 동아시아적 대안으로
은혜생태학적 대응시도로 의미깊은 대화진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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