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9

알라딘: [전자책] 밤의 도서관 알베르토 망겔 The Library at Night

알라딘: [전자책] 밤의 도서관

[eBook] 밤의 도서관 -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 
알베르토 망겔 (지은이),강주헌 (옮긴이)세종(세종서적)2014-06-25 

원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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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정가
10,800원
종이책 페이지수 : 384쪽

책소개

세계 최고의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이 전하는 도서관 이야기.

전작 <독서의 역사>와 <독서일기>를 통해 세계 최고의 독서가이자 작가로 이름을 날린 알베르토 망구엘은 자신만의 도서관을 지으면서 그는 세상에 존재했던, 그리고 존재하는, 또 앞으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모든 도서관에 대한 사색에 잠기게 된다. ‘빼곡히 들어선 책장들 사이로 숨겨진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세상에는 어떤 도서관들이 존재했고, 어떤 이유로 사라졌을까?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책과 영혼이 만나는 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추적해나간다.

이 책은 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도서관에 담긴 철학을 다룬 책이다. 망구엘은 신화·정리·공간·힘·그림자·형상·우연·일터·정신·섬·생존·망각·상상·정체성·집이라는, 도서관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열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도서관의 역사와 재미있는 일화를 낭만적으로 풀어나간다. 그 속에는 어린 시절 자신의 방에 놓여 있던 책꽂이에서부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중국, 현대의 공공 도서관을 너머 웹상의 가상 도서관까지 수많은 매혹적인 도서관들이 포함되어 있다.



목차
머리말 - 10
1장 신화 - 14
2장 정리 - 44
3장 공간 - 74
4장 힘 - 100
5장 그림자 - 116
6장 형상 - 140
7장 우연 - 172
8장 일터 - 184
9장 정신 - 200
10장 섬 - 222
11장 생존 - 244
12장 망각 - 262
13장 상상 - 278
14장 정체성 - 302
15장 집 - 318
맺음말 - 332
감사의 말 - 338
주 - 341
도판 출처 - 367
옮긴이의 말 - 371
찾아보기 -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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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2
지금도 서가가 빼곡히 들어찬 공간에서 길을 잃으면 재밌는 모험에 나선 기분이 들고, 일정한 원칙에 따라 배열된 문자와 숫자가 언젠가는 나를 약속된 목적지로 인도해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에 넘친다. 책은 먼 옛날부터 예언의 도구였다. 그래서 노스럽 프라이는 “큰 도서관은 많은 언어를 구사하고, 텔레파시로 교감하는 엄청난 능력을 지... 더보기
P. 89
모니터와 코덱스는 상부상조하며, 독서가의 책상에서 얼마든지 원만하게 공존할 수 있다. 가상 도서관을 종이와 잉크로 된 전통적인 도서관에 비교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독서에는 때때로 깊이와 환경이 필요하고, 느리게 독서해야 할 때도 있다. 둘째, 전자 테크놀로지가 아직은 완전하지 않아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 있... 더보기
P. 301
우리는 어떤 도서관에서는 희망을 읽고, 어떤 도서관에서는 악몽을 본다. 우리는 도서관을 그림자에서부터 끌어낸다고 믿는다. 우리가 즐겁게 살기 위해서 책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부정확하고 어리석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위험, 작가가 겪는 경련이나 장애에 대한 걱정, 시간과 공간의 제약 등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책을... 더보기
P. 326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에게, 소설에서 표현된 세계는 똑같아 보인다. 모든 책이 하나의 도서관에 있는 셈이다. 그는 스위스, 오크니 제도(諸島), 독일, 러시아, 잉글랜드, 황량한 타타르 지역 등 곳곳을 떠돌아다니지만, 어떤 사회에서도 고유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를 가나 똑같아 보인다. 그에게 세상은 아무런 특색도 없는 곳이다.... 더보기
P. 336
한층 더 큰 즐거움을 약속하는 책들로 가득한 서가들 사이를 거닐면서 느끼는 도서관을 향한 사랑, 도서관을 구석구석까지 보려는 열망, 그리고 도서관을 완성했다는 자부심은 우리가 온갖 불행과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살더라도 질투하는 신이 우리에게 바라는 광기 뒤로 감추어진 질서에 대한 더 큰 친밀함, 위안, 어쩌면 구원의 믿음을 잃지 않...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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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알베르토 망겔 (Alberto Manguel)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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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 비평가, 국제펜클럽 회원이며, 스스로는 “독서가”라고 소개하는 알베르토 망겔은 194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이스라엘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며 자랐고, 일곱 살에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비로소 모국어인 스페인어에 익숙해졌다. 열여섯 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피그말리온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중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만나게 된 그는, 이때 시력을 잃어가던 보르헤스의 부탁으로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면서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
1968년에 망겔은 아르헨티나를 떠나 유럽으로 건너간다. 이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타히티섬, 스페인 등을 오가면서 활동하다가 1985년 캐나다에서 시민권을 얻는다. 2000년 프랑스 시골 마을에 3만 5천여 권의 장서를 보관하는 자신만의 도서관 집을 꾸리고 2015년에는 뉴욕으로 옮기지만, 그해 말에 보르헤스가 역임했던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직을 제안받아 약 4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망겔은 지금까지 다섯 편의 소설과 스물두 권의 문학 선집, 스무 권의 논픽션을 출간했고, 문학, 영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비평들을 발표했다. 그중 『독서의 역사』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낯선 나라에서 온 소식』으로 영국의 문학상 매키터릭상을,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으로 독일의 만하임상을 수상했고, 구겐하임 펠로십과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그 밖의 주요작으로 『밤의 도서관』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은유가 된 독자』 『독서일기』 『서재를 떠나보내며』 등이 있다. 그의 책들은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2018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직을 내려놓고 현재 뉴욕에서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끝내주는 괴물들>,<[큰글씨책] 은유가 된 독자 >,<독서의 역사> … 총 231종 (모두보기)
강주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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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습관의 힘》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행복을 풀다》 《총 균 쇠》 《12가지 인생의 법칙》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원서, 읽(힌)다》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강주헌의 영어번역 테크닉》 등이 있다.
최근작 : <원서, 읽(힌)다>,<편지 공화국>,<그 깊은 떨림> … 총 47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망구엘이 책을 펼치면 글들은 날아올라 기쁨의 춤을 춘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이 전하는
책과 세상에 관한 지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메디치 상 수상작『독서의 역사』의 뒤를 잇는 매혹적인 작품!)

세계 최고 독서가의 개인 도서관 짓기
『독서의 역사』와 『독서일기』를 통해 세계 최고의 독서가이자 작가로 이름을 날린 알베르토 망구엘. 시력을 잃어가던 대작가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던 젊은 시절, 그의 꿈은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지런하지 못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그런 그가 이순(耳順)이 가까운 나이에 이르러 프랑스 시골에 집을 마련하고 자신만의 도서관을 짓게 된다. 나날이 늘어나 부엌과 현관까지도 차지해버린 책꽂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자신만의 도서관을 지으면서 그는 세상에 존재했던, 그리고 존재하는, 또 앞으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모든 도서관에 대한 사색에 잠기게 된다. ‘빼곡히 들어선 책장들 사이로 숨겨진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세상에는 어떤 도서관들이 존재했고, 어떤 이유로 사라졌을까?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책과 영혼이 만나는 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추적해나간다.

도서관의 역사와 철학이 담긴 유일무이한 책
전작 『독서의 역사』가 독서 문화에 대한 변천사를 다루었다면, 『밤의 도서관』은 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도서관에 담긴 철학을 다룬 책이다. 망구엘은 신화·정리·공간·힘·그림자·형상·우연·일터·정신·섬·생존·망각·상상·정체성·집이라는, 도서관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열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도서관의 역사와 재미있는 일화를 낭만적으로 풀어나간다. 그 속에는 어린 시절 자신의 방에 놓여 있던 책꽂이에서부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중국, 현대의 공공 도서관을 너머 웹상의 가상 도서관까지 수많은 매혹적인 도서관들이 포함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기억을 다 담겠다는 열망하에 세워졌으나 정작 자신에 대한 기억은 남기지 못한 채 깡그리 불타 없어져버린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실크로드의 순례길을 걷던 순례자들이 우연히 만들어내 찬란한 한때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많은 책들이 대영박물관에 속하게 된 중국의 모가오 굴 서고, 도서관이 지역 사회에 안겨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며 수많은 도서관(건물)을 지었지만 정작 도서관에 책을 지원하는 일에는 무관심했던 카네기의 도서관 등은 도서관의 근원과 운명의 아이러니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한다.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책을 정리하여 찾는 이에게 혼란과 감탄을 동시에 선사했던 아비 바르부르크의 도서관이나, 200여 년에 걸친 고민 끝에 공공 도서관에 인간적인 냄새를 부여한 라브르스트의 설계를 채택한 프랑스 국립 도서관, 폐기 위험에 처한 책들을 구해내기 위해 밤마다 서가에 기어 올라가 거짓 반납 날짜를 스탬프로 찍는 투쟁을 벌였던 샌프란시스코 공공 도서관 사서들의 이야기에서는 시대를 불문하고 이어져왔던 애서가들의 책을 향한 열망과 도전 정신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우리를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다. ‘엄처시하에 살았다는 소크라테스가 쓴 결혼 생활 입문서’ 등의 위트 있는 가짜 책들이 즐비했던 찰스 디킨스의 도서관, 책이 담긴 커다란 자루를 당나귀 등에 싣고 밀림과 산간 오지의 마을을 찾아다니는 콜롬비아의 이동도서관, 문학과 음악을 좋아하는 프랑스의 한 농부가 세운, 면적 9제곱미터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인 즈네투즈 도서관 등은 우리에게 읽는 행복감을 전해준다.

책 속에서 찾는 친밀함과 위안, 구원의 믿음
알베르토 망구엘은 말한다. “기억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능력, 남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능력, 또 세상과 자신에 대해 아는 바를 공유하는 능력은 책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힘인 동시에 위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이를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도서관의 세계에는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이야기들도 존재한다. 온갖 검열로 금서로 지정되어 없어지고 결국 그림자로만 존재하는 침묵의 도서관들이 바로 그것이다. 나치스가 유대인 도서관을 약탈하고 파괴한 이야기나 가톨릭 선교사들이 아스텍의 문헌을 섬멸하다시피 한 것, 군부 독재의 기습 단속을 피해 화장실에 불을 피워놓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책들을 불살라야 했던 남아메리카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는 이렇게 먼지로만 떠도는 책들이 등장해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책 속에서 친밀함과 위안, 구원의 믿음을 찾는다. 나치스가 유대인 도서관을 약탈하고 파괴하기 시작하자 한 동료와 함께 보름 동안 매일 책을 은닉처로 실어 나른 폴란드의 숄렘 알레이헴 도서관 관장의 이야기나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아이들에게 구전으로 이야기를 전했던 ‘기억의 도서관’, 정국이 불안한 아프가니스탄에서 30년 동안 꿋꿋하게 서점을 운영해온 샤 무하마드 라이스 같은 이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믿음을 본다.
『밤의 도서관』에는 형체도 공간도 없는 도서관들도 등장한다. 모든 독자가 우연히 마주하게 되기를 학수고대하는 상상의 책들로 가득 찬 도서관들이 그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온갖 이유로 사라져버린 책들, 결코 쓰이지 못한 책들을 발견해낼 수 있다. 프랑스 작가 라블레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이 상상의 도서관은 러브크래프트를 거쳐 보르헤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들이 창조해냈다. 이러한 상상의 도서관에서 우리는 모두 도서관의 사서이자 설립자가 된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아직 쓰이지 않았을 뿐,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실수와 결함에서 벗어난 책이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저자 망구엘도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도서관 앞 회화나무 두 그루가 드리운 어둠에 앉아 늘 얘기하는 꿈의 공간이다.

모든 독서가들에게 보내는 위안의 편지
전작 『독서의 역사』가 ‘독서라는 친구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뉴요커』)였다면, 『밤의 도서관』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독서가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위안의 편지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자신의 혀를 내두를 만한 ‘책꽂이 편력’, 헌책방과 벼룩시장, 서점, 도서관을 넘나드는 끊임없는 집착의 ‘책 사냥’, 끝없이 책꽂이를 뒤집으면서 최적의 자리에 책을 두고자 하는 자신의 넘치는 열정, 친구들과 상상의 책들을 쓰곤 하는 실없는 밤들을 솔직하게 터놓으며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 보인다. 덕분에 그의 이름 앞에는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는 수식이 붙지만, 그의 글은 근엄하기보다는 낭만적이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책과 책을 담은 공간을 향한 그의 사랑과 열정은 고스란히 그의 문장에 스며들어 마법 같은 힘을 만들어낸다.
그는 말한다. “책이 우리 고통을 덜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이 우리를 악에서 보호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을 읽어도 우리는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모를 수 있다. 책이 죽음이라는 공통된 운명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책은 우리에게 무수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변화의 가능성, 깨달음의 가능성……. 잘 쓰인 책이라도 이라크나 르완다의 비극을 덜어줄 수 없지만, 엉터리로 쓰인 책이라도 운명적으로 맞는 독자에게는 통찰의 순간을 허락할 수 있다.”
수많은 책과 마찬가지로 『밤의 도서관』 또한 어느 서가엔가 꽂혀 독자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책의 힘을 믿는 당신이라면 운명적으로 이 책을 집어 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밤, 마음을 울리는 수많은 위안의 문장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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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공간, 도서관
도서관의 해박한 이야기를 이렇게 읽을 줄이야
역사는 알려하며 도서관의 역사는 생각도 못했는지
참회합니다.
빛을 밝히는 밤의 도서관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축적되는 그 곳  구매
구름물고기 2018-01-03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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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 있는 책들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당신!! 비슷한 미소를 짓고있는 다른 이들이 있을 수많은 곳,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지금 장바구니로~  구매
도서관장 2014-05-2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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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읽은 `독서일기`를 우연히 다시 읽게 되면서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들을 챙겨서 읽고 있다. 게다가 반값할인라니..^^ `독서의 역사`와 `밤의 도서관`을 잽싸게 들였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의 책과 도서관 이야기가 벌써부터 설렌다.  구매
햇빛섬 2014-06-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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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맘에들어....ㅠㅠ 막 아끼고 아끼고 아껴 읽고 있네요.  구매
꿈꾸는책책 2014-09-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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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위안일 것이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도스토옙스키의 <백치>에 따르면,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는 연령'인 56세에 이르러서 나는 젊은 시절의 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그는 무서운 게 없던 젊은 시절, 시력을 잃어버린 위대한 작가 보르헤스의 옆에서 책을 읽어 주며 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알베르토 망구엘. 그는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은 말들로 적시에 독자들을 감동으로 무릎 꿇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56세에 진정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서고 같다. 사라진 도서관, 씌여지지 않은 책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남고야 만 책, 도서관들에 대한 얘기는 까만 밤하늘에 명멸하는 별들 같다. 우리는 이미 밤하늘에서 과거의 소멸된 별들을 본다. 그 별들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미래를 꿈꾸는 그런 아이러니는 모순 같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아련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와 같은 얘기이기도 하다.  

 
 
 "암흑시대에 마케도니아에서, 마지막 촛농을 흘러내리는 불빛을 빌려, 한 남자가 어린 아들을 위해 고대의 낡은 책으로부터 짤막한 구절을 옮겨 쓰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은 셉티미우스였습니다. 그 덕분에 <아킬레우스의 사랑>의 한 문장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사랑은 어린아이 손에 쥐어진 얼음과도 같은 느낌이라고 소포클레스는 말했습니다.
-p.139

 
 
 

소포클레스의 사라진 비극에서 우리는 이 한 문장을 건진다. "사랑은 어린 아이 손에 쥐어진 얼음과도 같은 느낌이라고..." 아킬레우스의 사랑은 이런 것이었을까? 그리고 수천 년을 지나서도 그 사랑의 느낌은 유효한 것일까?  망구엘은 책이 실제 세계를 온전히 반영할 수도 복원할 수도 없음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로 끊임없이 직조해 내는 그 불가능한 열망들의 흔적 들은 때로 현실과 존재를 뛰어넘는다. 이제 손에 얼음을 쥔 어른은 아킬레우스의 사랑과 자신의 사랑을 막연하게 같은 것으로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불가능하고 스러져 버리는 것. 쥐고 있는 동안 고통스러운 것. 하지만 결국 또 쥐게 되는 것.  

 
 
 잘 쓰인 책이라도 이라크나 르완다의 비극을 덜어줄 수 없지만, 엉터리로 쓰인 책이라도 운명적으로 맞는 독자에게는 통찰의 순간을 허락할 수 있다.
-p.241

 
 
 

그런 순간들이 있다. 그 책이 꼭 대단히 훌륭해서라기보다는 그 타이밍의 내 상황과 묘하게 겹쳐 굉장한 동질감과 위안을 주는 시간. 불면의 밤, 티테이블에 우연히 펼쳐져 있던 공지영의 초기 에세이에서 공지영은 울고 있었다. 그녀가 나의 비극을 덜어줄 수는 없었지만 분명 그때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다. 불행한 순간, 행복한 사람이 던지는 기만적 위로가 아닌 비슷한 무게의 슬픔을 듣는 것. 위안. 그게 통찰로까지 확장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책에 대한 예찬, 옹호 대신 자박 자박 이리저리 서가 사이를 돌아다니며 책의 탄생과 성장, 노화, 죽음에 대하여 하는 얘기들을 듣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정작 저자인 망구엘에게 책과 독서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따라서 나는 어떤 종류의 계시도 구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에게 말해진 것은 내가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제한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떤 비밀스런 과정을 통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을 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바랄 수 없는 깨달음을 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 내가 알게 되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이므로 더 이상의 경험도 구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럼 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면서 나는 무엇을 구해야 할까?  

아마도 위안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위안일 것이다. "
p.337

 
 
 

 그래.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위안받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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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06-15 공감(28) 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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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부분을 지적합니다. 새창으로 보기
이 책 원서의 애독자로서 오늘 시내 서점에 나가 기쁜 마음으로 번역서를 들었다. 원서를 읽은 기억에 비추어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집에 돌아와 비교를 해보았더니 아닌 게 아니라 번역이 잘못 되었다. 처음부터 결정적으로 독해가 잘못된 부분만 짚어본다.  


[번역서] 신학과 환상문학을 제외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특별한 의미도 없고 뚜렷한 목표도 없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낙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이 세상을 의미와 질서로 포장하려는 처절한 목적을 가지고 두루마리와 책과 컴퓨터에서, 또 도서관의 선반에서 이런저런 정보 조각들을 끊임없이 모아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노력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우리는 완벽하게 알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런데 우리는 왜 그렇게 하는 걸까? 이 의문의 답을 구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나는 처음부터 알았지만, 답을 구하는 과정은 그런대로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그 과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서] Outside theology and fantastic literature, few can doubt that the main features of our universe are its dearth of meaning and lack of discernible purpose. And yet, with bewildering optimism, we continue to assemble whatever scraps of information we can gather in scrolls and books and computer chips, on shelf after library shelf, whether material, virtual or otherwise, pathetically intent on lending the world a semblance of sense and order, while knowing perfectly well that, however much we'd like to believe the contrary, our pursuits are sadly doomed to failure.  


Why then do we do it? Though I knew from the start that the question would most likely remain unanswered, the quest seemed worthwhile for its own sake. This book is the story of that quest.  

 


역자는 in scrolls and books and computer chips, on shelf after library shelf 이라는 부분을 “두루마리와 책과 컴퓨터에서, 또 도서관의 선반에서”라고 번역하여 두루마리/책/컴퓨터 등이 정보수집의 원천인 것으로 번역한다. 이것은 독해가 완전히 틀린 것이다. 정보를 수집해서 고대/중세에 두루마리 종이나 양피지 같은 데 기록하고 그 다음에 책이라는 형태로, 또 그 다음에 컴퓨터 메모리에 기록하게 되었으며, 이런 것들로 도서관을 채워왔고 또 지금도 그 일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부분 말고는 독해가 잘못된 곳이 있는지 없는지는 더 이상 비교를 안해봐서 모르지만, 설령 없다 할지라도 번역 베테랑들이 말하는 정밀독해와 이해가 선행된 번역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첫 문장부터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바쁜 직장생활만 아니라면 원서와 역서를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싶을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각별하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perfectly well”에서 perfectly는 “완벽하게”라기보다는 well을 강조해서 “너무나”라고 하는 게 좋다. 아무튼 이 책을 읽어보는 독자들은 시간이 허락된다면 원서와 번역서를 꼼꼼히 비교해 보면 좋을 것이다.


[대안 번역] 우리가 사는 우주가 의미도 없고 목적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그 주된 특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신학과 환상문학의 범주를 벗어나면 그렇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두루마리나 책, 컴퓨터 칩의 형태로 정보의 조각들을 그러모아 정리하여 물질로든 가상 기억으로든, 또는 어떤 다른 형식으로든 도서관의 서가를 계속 채워나간다. 애절하게도 세상에 의미와 질서의 겉모습을 부여하려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런 모든 추구가 애석하게도 (성공할 것을 제아무리 굳게 믿고 싶을지라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 짓을 하는 것일까? 나는 애초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미결로 남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추구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인 듯했다. 이 책은 그 추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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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2011-06-29 공감(13)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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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도서관 - 책이 있는 곳이 도서관 새창으로 보기


알베르트 망구엘이라는 작가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보르헤스라고 하는 유명한 작가가 눈이 점점 멀어 더이상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황에 왔을 때 망구엘이 그에게 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그 후에 망구엘은 본인도 세계에서 알아주는 작가가 되었다고 하니 거장은 거장을 알아본다고 해야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위대한 스승 밑에서 위대한 제자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일인듯 하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라는 책을 통해 알베르트 망구엘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인상깊었는지 머리속에 남아 있어 이 책을 보고 작가의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그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알베르트 망구엘이 맞았다. 책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읽게 되었는데 정확하게는 책보다는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다.

 

아마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만의 도서관을 갖고 싶어하는 소박한(??) 꿈을 갖는다. 도서관 정도는 힘들어도 온전히 자신만의 책으로된 서재를 갖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책은 계속 생기고 책을 놓을 때는 점점 사라지면 책을 어떤 식으로 처분할 것인지 내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책들을 구별해서 정리할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고민은 행복할 수 있지만 일부 책을 처분해야 한다는 고통을 책 주인에게 안겨주기도 한다.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책 선물을 하는 것이지만 이또한 상대방의 의중이나 책 선호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주는 선물은 무례가 될 수도 있다. 원하지 않는 책을 선물받았으니 상대방을 생각하면 읽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을 읽어야 하는 괴로움을 선사할 수 있다. 그런 고로 책 선물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유명한 사람들중에는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어 본인만의 공간으로 외부세계와는 단절된 곳으로 만드는 분들도 있다. 작가들중에는 자신의 집을 도서관처럼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밤의 도서관'에서는 독서가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처럼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드는 것은 평생 꿈꾸는 소원중에 하나일 수 있다.

 

망구엘은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가이자 독서가이자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들어 꿈을 이룬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의 도서관을 만든다는 것은 흔하다 흔한 건물 하나가 새로 생긴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창의성을 발휘한 공간을 창조한다는 의미가 된다. 기존에는 없는 도서관을 건축할 뿐만 아니라 그 장소에서 자신의 글을 쓴다는 사실은 창조력이 발휘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망구엘은 주로 오전이나 낮에 글을 쓰고 저녁이나 밤에 책을 읽는다고 하니 '밤의 도서관'이라는 표현은 맞는 듯 하다.





'밤의 도서관'에는 최초의 도서관부터 세계의 다양한 도서관에 대해 소개를 한다. 또한, 그 도서관들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의미에 대해 알려주고 역사에 미친 점들도 함께 잊지 않고 적어 놓았다. 자신의 도서관에 있는 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펼쳐보기는 했다고 한다. 읽어보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꼭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읽지 않은 책들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상상하게 만들어 준다. 꼭 읽어야 만 책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다. 어떤 책은 그 책의 제목이나 분위기 광고를 읽고 작가의 의도와 쓴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만의 상상을 펼친다. 꼭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가지 일텐데 그 중에 하나가 상상력을 키워준다고 볼 때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다면 책을 읽지는 않았어도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책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워낙 혜박한 지식의 소유자라 그런지 대부분의 책에 대한 책이 - 비록 도서관에 대한 책이지만 -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는데 반해 결코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제법 고통을 감내하며 읽어야 한다. 움베르트 에코의 책들이 방대한 지식을 - 삐땃한 시선으로 볼 때 - 좀 잘난체 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서술하는 것처럼 망구엘 역시 자신의 지식을 한껏 뽑내면서 이야기한다.

 

초기 도서관 사서들은 방문하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감시도 하는 존재였다고 한다. 지금은 여러 책들을 분류하고 보다 책에 근접한 활동을 한다. 도서관마다 분류를 하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처음 도서관들은 그런 분류가 너무 우후죽순이라 사서들도 찾는데 힘이 들었는데 지금과 같은 분류법을 통해 찾는 책을 찾을 수 있지만 지금도 나라마다 도서관마다 분류를 달리한다고 한다. 실제로 각 도서관을 가면 거의 대부분 비슷하지만 일부 책들은 도서관마다 분류를 달리 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그 부분이 도서관 고유의 정체성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밤의 도서관'에서 도서관에 여러 종류를 설명하는데 공간과 시간의 제한이 없는 전자 도서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만 대체적으로 좀 부정적으로 보는데 색다르고 재미있는 도서관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상상의 도서관이다. 누구에게도 존재를 들킬 염려도 없고 분류를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도서관이 바로 상상의 도서관이다. 심지어 그 도서관은 아직 출판되지도 않은 책들도 서재에 진열(?)될 수 있다.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이 각 사람에게 탄생할 것이라 보인다.

 

독서가들의 집에는 책들이 꽤 많이 있다. 이들의 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관음증적인 재미도 제공하지만 나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책들도 발견할 때의 재미도 선사하다. 특히, 아무렇게나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것 같아도 독서가들은 자기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책들을 요소 요소에 배치한 거다. 또한, 어떤 책이 어느 장소에 있는지 잘 찾는다. 무의식적으로도 책들이 자신의 분류에 따라 배치된 것이다. 그 어느 도서관에서도 볼 수 없는 본인만의 분류법으로.

 

책에 대한 소개를 해 주거나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책이 있는 장소에 대한 소개와 책과 관련되고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를 해 주는 책이라 색다른 재미가 있다. 다만, 책이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워낙 다양한 민족과 나라와 사람들이 나와 이에 대한 용어의 익숙함과도 서서히 친해지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작가를 알려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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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 2013-01-14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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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모든 마음이 담긴 도서관의 모든 것 새창으로 보기
사람들의 모든 마음이 담긴 도서관의 모든 것
오랜 꿈이 이뤄지는 중이다. 도시의 콘크리트 벽을 탈출하여 넉넉함이 있는 시골생활을 꿈꿔 온지 오래되었는데 지금 시골집을 장만하고 수리중이다. 집을 수리하며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나만의 서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지대가 낮은 평지 마을이라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멀리에 우뚝 솟아 있는 산봉우리를 마루에 앉아 볼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오래된 한옥의 본체를 살기에 불편함만 줄이는 선에서 수리하고 마당 한 쪽에 서재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 담장을 이용하여 바닥을 고르고 기중을 세워 판넬로 지붕과 남은 벽을 마무리 하고 한쪽은 유리로 마감을 하니 제법 넓은 공간이 생겼다. 10여 평이 조금 넘은 이 공간을 이제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 마음부터 설렌다. 아파트 거실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그러고도 남아 이 방 저 방에 쌓여 있는 책으로 채워가는 멋진 공감연출이 기대된다. 판자로 책장을 만들어 벽에 붙이고 5000여 권의 책을 분류해서 하나 둘 채워 가면 그 공간은 앞으로 살아갈 집의 생활중심이 될 것이다. 비록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지만 서재의 이름도 붙여주고 마음 나눌 벗들이라도 가끔 찾아 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책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속 자신만의 공간을 꿈꾼다. 그곳은 이름이 어떻게 불리든 공간의 크고 작음도 상관없이 책과 더불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소망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놓은 책이 있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은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는 설명과 함께 저자가 자신의 도서관을 만들어가면서 도서관의 역사를 비롯하여 도서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서관의 기원에 대해 추적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신화, 정리, 공간, 힘, 그림자, 형상, 우련, 일터, 정신, 섬, 생존, 망각, 상상, 정체성, 집 이 모든 것은 저자가 도서관과 관련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다. 이러한 축을 바탕으로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도서관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다. 이미 사라져 버린 책과 도서관, 누구도 찾지 않은 책일지라도 사람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해 온 것이 도서관이다. 이렇듯 도서관이 갖는 고유한 기능에서부터 역사적 변천과정, 사회적 기능과 역할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아우르고 있다. 아무리 시대적 환경이 변하더라도 도서관이 갖는 그 역할은 그렇게 큰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오늘날 전자책이라는 편리하고 시간성에 거의 제약을 받지 않는 도구가 발달하면서 출판시장이나 책의 유통 경로에 그리고 도서관이 가지는 근본적인 기능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자의 견해에 주목하게 된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용 환경의 편리성이 종이책보다 월등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장 사이를 거닐거나 책장에 자리 잡은 책의 제목만으로도 여행이 충분하며 묵은 잉크냄새가 베어나는 종이책 중심의 도서관이 주는 향수는 강하게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빼곡히 들어선 책장들 사이로 숨겨진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세상에는 어떤 도서관들이 존재했고, 어떤 이유로 사라졌을까?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저자가 느끼는 지극히 개인적인 도서관에 대한 감성적 표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든 과정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도서관을 어떻게 꾸미고 이용하며 그 속에서 스스로 얻게 되는 감정상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하고 있다. 그렇기에 다소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흐름이 한결 정답게 느껴지도록 한다.

"책이 우리 고통을 덜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이 우리를 악에서 보호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을 읽어도 우리는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모를 수 있다. 책이 죽음이라는 공통된 운명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중략) 잘 쓰인 책이라도 이라크나 르완다의 비극을 덜어줄 수 없지만, 엉터리로 쓰인 책이라도 운명적으로 맞는 독자에게는 통찰의 순간을 허락할 수 있다." 

“책이 그렇게 좋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주변사람들이 이렇게 묻는다. 딱히 설명한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난감할 때 저자 알베르토 망구엘의 이 말 한마디면 해결될 수도 있을 듯싶다. 이것으로도 다 말하지 못한다면 “그냥 읽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마음 다해 무엇에 흠뻑 빠져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주는 깊고 무거운 감동을 다 알 것이기 때문이다.

여름 무척이나 덥지만 그 더위를 책과 더불어 이겨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책이 주는 무한 감동의 세계와 그 책이 살아가고 있는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를 말이다. 아직 지붕에 벽체만 완성된 서재지만 그 안에 담겨질 세상이 어떨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 서재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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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無盡 2011-07-0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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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독서가다. 책을 좋아하고 책읽기를 일생 가까이 하는 사람을 `독서가'의 범주에 넣는다면 그것은 얼마나 흔한 이름인가.  그는 젊은 시절, 서점 점원으로 일하다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거장을 만났다. `환상적 사실주의'라는 장르를 개척한 남미의 독보적 소설가였던 보르헤스는 당시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망구엘은 그와의 인연을 계기로,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는 남자가 되었다.  거장과의 만남은 그를 독서와 글쓰기의 세계로 이끌었다. 문학적 영감을 자극받은 그는 훗날 소설가로서 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런데, 망구엘은 소설가의 길을 포기한다.  그 이유가 특별하다. 

어린 시절 망구엘은 글짓기를 위해, 꼬박 이틀 밤을 새워본적이 있었다. 그 고통스런 글쓰기의 세계는 악몽이었다.  그에 비해, 독서하는 시간은 행복했고,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선물했다.  그는 고달픈 작가보다는 즐거운 독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대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자서전 <말Les mots>의 제 1 장 소제목을 `읽기'라고 붙였다.   숱한 철학저작들을 써 낸 사르트르는 자서전에서 고백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보답이 없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고통스런 노력이다.  그러나 독서는 일종의 축제였다"  장 폴 사르트르의 소설 <구토> 속 주인공 로캉텡은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그곳에서 그가 하는 일은 오래된 고전 작품들을 뒤적이는 것이다.  이것이 소설의 주요한 이야기이자 공간적 배경이다.  읽기의 세계에서 그들에게 짜릿한 축제의 장소는 어디였을까.  바로 도서관이다.  20년 전 대학시절 대학의 그 많은 건물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공간을 꼽자면 도서관을 들어야 한다.  늦은 오후, 강의가 끝나면 내 발길은 도서관으로 향했다.   한번은 레포트 자료를 찾기 위한 도서관에 간 일이 있었다. 오랜 시간 미로 같은 선반을 배회했고 도서관 선반이 늘어선 그 책의 숲 속에서,  목적없는 방황의 재미를 발견했다.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는 그 책들 사이에서 때로 길을 잃고 말았다.  아무 책이나 빼어보고, 문장 몇 마디를 읽다 책장에 넣곤 하는 일은 대학시절 행복한 기억이다.  그 때를 회상하며 망구엘의 책을 집어들었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밤의 도서관>(세종서적,2012)에서 인류와 함께 했던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기원전 220년 건립된 인류 역사상 최대의 도서관이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부터 나치 치하의 수용소에서 죽음을 앞둔 수감자들이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돌려보곤 했다는 미니 도서관의 역사까지 훑어 본다.  그런데,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자신의 도서관을 소개하고, 그 공간에서 책을 읽어나가는 즐거움에 대한 고백으로 읽힌다. 망구엘은 프랑스에 정착하며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비교적 큰 서재를 만든다.  그는 이 공간을 `밤의 도서관'이라 불렀다. 낮엔 일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일이 많았으므로, 망구엘이 도서관에서 자신의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읽을 수 있는 시간은 고요한 밤 시간이었다. 

" 내 도서관이 내 삶의 일대기라면, 내 서재는 내 정체성을 결정짓는 곳이다 "  186쪽, 알베르토 망구엘 <밤의 도서관>

15세기 말, <군주론>을 지은 마키아벨리는 당대 이탈리아의 권력을 쥐고 있던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버림 받는다. 그때까지 그는 촉망받는 학자이자 유능한 장관이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전 재산을 빼앗긴 후, 허름한 농가에 유폐당한다.  낮에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노동을 하다,  밤이 되면 그는 땀에 젖은 옷을 벗고, 멋드러진 궁전복으로 갈아 입었다.  왜 그랬을까. 장중한 옷을 입고 옛 현인들을 배알하는 장소로 들어서기 위해서다. 자신의 농가에 만든 그만의 도서관에 입장하기 위한 나름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 그는 매일밤 그렇게 4시간 가량을, 세상을 잊고 고민거리를 기억하지 않으며,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도 떨지 않으며, 그렇게 글의 세계에 파묻혔다. "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도서관은 `돈'이 나오는 `사무실'이나 `업무 현장'이 아니다.   도서관은 실물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비경제적인 영역이다.  하여, 오늘날 도서관은 시험공부를 위한 장소이거나 `학자연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매도당하고 만다.  서재를 갖고 있는 개인들은 쉽게 찾아볼 수도 없다.  낯선 누군가의 집을 방문했을 때, 가끔 역시나 실망할 때가 많다. 그 집에 책이 보관된 책장이 단 한개도 존재하지 않았을 때다.  그에 비해,  누구의 집을 방문하든 거실의 터줏대감은 쇼파와 티브이다. 서재는 오늘날 특별한 사람이 가진 특별한 공간이 되고 말았다.  부유하거나 아니면 독서라는 전혀 쓸모없고 젠체하는 사람들이 가진 유별난 장소인냥 말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의 서재는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이것은 역사이자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 서재는 그 주인, 즉 그곳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던 독서가에게 `에우테미아(euthymia)'를 준다. 세네카는 에우테미아가 `영혼의 행복'을 뜻하는 그리스어라고 설명하며, `트란킬리타스(tranquillitas, 평온)'로 번역했다.  에우테미아는 방해받지 않는 기억이며, 글을 읽는 시간의 편안함이다."   196쪽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들은 곧잘 묻곤 했다. 그 많은 책을 다 읽어보았으냐고 말이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했을까.  정말로 도서관과 서고의 책들을 소장인은 모두 읽어보아야 하는 걸까.   망구엘은 답한다.  "모든 책을 펼쳐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규모가 어떻든 간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기억과 망각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독서가는 이익을 얻는다."(264쪽)  도서관의 역설은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책이 한정 돼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망구엘의 이 말은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위안거리다.  인간이 일생 몇 만 권의 책도 읽질 못하지만, 사람이 책을 만나는 시간은 `로또 당첨'의 기회일 수도 있다.  그 가운데 단 한 권의 책이 그 누군가에겐 삶의 전환점을 안길 것이다.

군복무 시절 군 서가의 책을 섭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봤자 100여권 정도 였다.  전방 철책에 있을 때에는 야간 보초 근무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내가 잠을 잤던 1번 관물대 옆에는 근무상황을 총괄하는 상황실이 있었는데,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창이 나 있었다. 그 상황실의 불빛과 밤새 오가는 무전 송수신은 잠을 방해했지만,  책을 읽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는 것도 소대장의 눈치를 봐야했지만 말이다.  군대라는 억압된 공간속에서 그 시간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우주와 세계를 나고 들 수 있었던 기회였다.

최근 몇 해, 이사를 한두번 하면서 그동안 모은 책, 800여권을 처분했다.  망구엘의 글을 읽다가 다시금 `나만의 도서관'에 대한 잊혀진 꿈을 꾸게 되었다.  지금껏 내게 책을 모은다는 것은 집안에 작은 서재를 꾸미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인도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그 공간의 역할은 `위안과 망각'이어야 한다.  삭막한 현실을 가끔은 잊고 거리를 둬야 한다.  인간에겐 서재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때, 인간은 억압하는 세계를 벗어나 세네카가 말한 `에우테미아(영혼의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게 별게 아니다.  세상일의 경중과 삶의 진실을 구분하고 놓치지 않는 일이다.   밥을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사람 삶의 모두가 아니지 않은가.  최근 몇 해, 노숙자과 교도소의 수감자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프로젝트가 세계적으로 번져나간적이 있다. 그들이 한잔 술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전 몇 권을 읽고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했단 것은 생의 진실을 포착하는데 있어, 책의 역할을 증거한다. 

"밤이면 가끔 나는 완전한 익명의 도서관을 꿈꾼다. 제목도 없고 저자도 밝히지 않는 책들로 가득해서, 온갖 장르와 온갖 문체 및 온갖 사연이 주인공이나 장소도 모르는 채 하나로 모여 시냇물처럼 끝없이 흐르며 이야기를 이루는 도서관이다. 나는 그 이야기의 어디에라도 풍덩 뛰어들 수 있다. "  73쪽

산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풍경은 세상이 생각보다 작다는 깨달음이다. 그 좁은 공간속에서 옥신각신하며 이해를 다투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하지만, 그 공간속에서도 산보다 더 높고 깊게 인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가 존재한다.  그곳은 도서관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영혼과 세계의 실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매일 재방송처럼 재미없는 삶과 일순간 작별할 수 있는 공간, 그곳은 인간에게 위안과 망각 그리고 희망을 전달하여 주는 마법의 장소다.  책의 가장 큰 역할이 인간의 삶에 위안을 건넨다는 점은 중요하다. 사람은 그 어디에서 위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을 포기한다. 위안은 곧 `생의 의미'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책을 읽는 행위의 의미와 중요함을 역설하는 독서가다.  <밤의 도서관>을 통해 평범한 독자들에게 이상적인 상상과 위안의 공간으로서 도서관을 재발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그처럼 `밤의 도서관'의 주인장을 꿈꾸어보라고 부추긴다.  내게 책과 도서관은 말초적이지 않고도 짜릿해서 피할 수 없는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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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 2016-01-1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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