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4

불교·기독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 | 중앙일보

불교·기독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 | 중앙일보

불교·기독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
중앙일보
입력 1989.12.02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 검토하면서 궁극적 진리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밝혀보는 
「불교와 기독교」국제학술회의가 사단법인 한국불교진흥원(이사장 이기영) 주최로 1, 2일 이틀간 서울타워호텔 본관1층 젤코바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첫날 
  • 「불교와 기독교에 있어서의 궁극적 실재」(이기영), 
  • 「불교의 삼신사상과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관」(R 털먼·미 콜럼비아대 교수), 
  • 「다르마와 하느님」(야기 세이치·동경공업대 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2일에는 
  • 「열반과 구원」(더 스트랭·미 남감리교신학대 교수), 
  • 「기독교 영성훈련과 불교적 고행」(변선환·감리 신학대 학장), 
  • 「종교적 가치와 대중문화의 도전」(L랭커스터·미 버클리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기영 원장은 『신인 예수야말로 궁극적 실재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기독교와 모든 것을 일심의 상이라고 말하는 불교사이에서 궁극적 진리를 단순히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심성의 가장 높은 지혜의 차원에서 볼 때 참된 불교의 진리성과기독교의 진리성은 결코 다른 두개의 진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스트랭 교수는 『열반과 구원에 이르려는 수련과 체험에는 변화·전환·성취의 느낌이 있다.
 한계 지워지고 조건 지워진 개아의 관점에서 
이러한 전환은 개아의 자아중심적 특질과는 전혀 다른 자기 초월적 근원에 의해 자기 기만과 자기중심적 존재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고 말하면서 
『열반이나 구원은 다같이 자아의 확장을 통해 
보시와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진정한 자유의 획득에서 얻어지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