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

알라딘: [전자책]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알라딘: [전자책]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epub 
이어령,강창래 (지은이)알마2011-07-01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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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1.65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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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304쪽, 약 20.2만자, 약 5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911599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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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과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인터뷰어 강창래가 만나 나눈 인터뷰집. 이번 책의 키워드는 네 가지이다. 하나는, 이어령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수의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 가지 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 이야기’다. 둘은 이어령의 문학을 둘러싼 ‘오해’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항문학을 외치던 이어령이 왜 뉴크리티시즘이나 기호학으로 갔는지, 1967년 말과 1968년 초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김수영 시인과의 “불온시 논쟁”, 그 현장으로 돌아가 그 당시 어떤 일들이,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여덟 편의 원문을 시간 순서에 따라 실었다.

셋은, 이어령의 창조성이다. 우리 사회가 아직 창조성과 창조적인 인물들을 제대로 길러줄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창조학교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그 한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넷은, 이어령의 영성이다. 그가 일흔다섯의 나이에 기독교도가 되어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이어령의 들어가는 말 장고처럼 울리는 책
강창래의 들어가는 말 자궁 속 20억 년의 기억

서장 죽을 준비로 바쁜 사람을 붙잡다
“죽을 준비 때문에 바빠요”
수없이 했는데, 또 해?
2만 4천 개짜리 직소퍼즐
사랑했던 그들에게 놀라다
칼날 위에 오르며
이마를 짚는 손

1장 귀여운 어령이
어령이의 치킨 게임
어령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2장 소문에 가려진 진실, 불온성 논쟁
오랫동안 잊고 지낸 이름
자살집행을 연기하다
의식화되면서 관심이 변하다
젊은 비평가의 험담에서 시작하다
그들은 말테와 같은 경험을 했을까?
도대체 그들은 왜, 무엇 때문에?
이어령 문학의 씨앗과 두 가지 오해
기억과 소문의 오류
이어령과 김수영의 불온시 논쟁 원문

3장 이어령의 회색지대, 그 창조의 공간
너를 위해 종이 울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저
창조성과 목욕탕
검은 유리조각이 아니면 태양을 볼 수 없다
공안통치 법정에서 보여준 창의성
창조학교의 퀴즈, 창조적 대답
죽은 나무 꽃피우기
예수와 디지로그

4장 프리즘에서 나온 이어령의 기독교
비종교인의 종교 경험
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해
지성에서 영성으로
변화의 씨앗과 계기
그 빛나던 아침 햇살, 그리고 세례
과학자들의 설명
바다는 거대한 초록색 지우개

5장 시지프스의 신화 -스리피스로 만든 한 벌의 수의
깊은 우물을 하나 파고 싶다
가위바위보의 균형을 위한 일
뒤에 오는 사람에게 주는 창조의 실마리
영원히 묻힐 수 있는 이야기
시지프스의 신화를 생각하며

강창래의 나가는 말 일란성 쌍둥이

접기
책속에서
P. 23~24 서장 죽을 준비로 바쁜 사람을 붙잡다
“죽을 준비 때문에 바빠요”_이어령은 “죽을 준비”를 하느라고 너무 바쁘다고 했다. “자기 손으로 무덤을 만들거나 수의를 장만하는 게 옛날 노인들이었어요. 나는 그게 참 이상하게 보였어요. 죽음은 자기에게 마지막인데 그 죽음을 준비한다는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싶었던 거지. 그런데 요즘 그게 이해가 돼요.” 자신의 죽음을 말하는 그의 얼굴은 열정적이었을 뿐 아니라 무척이나 건강해 보였다. 그는 죽기 전에 실패할 일, 세 가지를 벌였다고 했다. 그 세 가지는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이야기’다(이 세 가지가 실패할 이유는 5장에서 이야기한다).  접기
P. 30 2만 4천 개짜리 직소퍼즐_이어령은 처음 만난 날부터 대담집에 대해 걱정스러워 했다. 많은 대담을 했지만 그 대담들조차 이해가 아니라 오해를 만든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다른 대담에서도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이어령은 그래도 다시 추락해보겠다고 했다. 그의 책, 《지성의 오솔길》에서 본 한 구절이 그의 답이었다. “나의 지식으로부터, 재력으로부터, 명성이나 박수 소리로부터 자진해서 추락하는 꿈을 꾸어야만 내 신장은 멈추지 않고 커갈 수 있을 것이다. 사막의 신기루에 속지 않기 위해서”(이어령, 《지성의 오솔길》, 문학사상사, 2004, 30쪽) 그는 일흔일곱의 나이에 번지점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접기
P. 52~53 1장 귀여운 어령이
어령이의 치킨게임_이어령은 나에게 자신의 외로움과 말 많음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사람과 마주 앉아 있을 때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침묵이에요. 치킨 게임 같은 거죠. 두 대의 차가 마주보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두려움이 큰 쪽이 핸들을 돌리는 것처럼, 침묵을 못 참는 사람이 입을 여는 거지. 그러니까 만일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입을 다물게 돼. 왜 크리스천아카데미의 강원룡 목사 있잖아. 그 사람하고 함께 자리하면 내가 말하지 않고 있는 시간이 꽤 길어져요. 강원룡 목사도 꽤나 말이 많거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또 내가 말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는 그와 치킨게임을 열 번쯤 한 것이고, 늘 이겼다는 말이 된다. 물론 강준만이 〈이어령의 영광과 고독에 대해〉에서 말한 것처럼, “이어령은 워낙 상징적인 말을 많이 하는 분인지라 위 말뜻을 해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인물과 사상》22, 개마고원, 2002년, 45쪽)긴 하다. 강준만의 말에는 일리가 있지만, 쉽거나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왜 그런 말을 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날마다 죽는 사람의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접기
P. 64~65 2장 소문에 가려진 진실, 불온성 논쟁
젊은 비평가의 험담에서 시작하다_고백컨대 나는 그 유명하다는 이어령과 김수영의 불온성(시) 논쟁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이어령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젊은 평론가의 글 한 편을 발견했다. 그 평론가가 무엇 때문에 그처럼 감정이 격해졌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성을 잃은 말을 내밷고 있었다.
… 도대체 왜 이런 험담을 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먼저 그 논쟁의 정체를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어령, 김수영의 불온성(시) 논쟁이라고 알려진 원문(그 당시의《사상계》와〈조선일보〉)을 찾아 읽었다. 이 논쟁은 김수영이 1968년에 《사상계》 1월호에 〈지식인의 사회참여〉라는 글을 실으면서 시작된다. 김수영은 그 글을 통해서 1968년 1월 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사설, 〈우리 문화의 방향〉과 1967년 12월 28일자 조선일보에 실렸던 세모시론歲暮時論인 이어령의 글,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한국문화의 반문화성〉의 내용을 문제 삼았다. 자신의 글을 인용해가며 따지고 있는 글을 읽고 이어령이 반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불온성(시) 논쟁은 시작되었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어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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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반평생 동안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석좌교수, 석학교수를 지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과 식전 문화행사, 대전 엑스포의 문화행사 리사이클관을 주도했으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더보기
최근작 : <한국인의 신화 (큰글씨책)>,<너 어디에서 왔니>,<지성에서 영성으로> … 총 206종 (모두보기)
강창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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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출판 편집기획자 생활을 거쳐 지금은 다방면의 글을 쓰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제작 중인 요리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국출판평론상 대상을 수상한 《책의 정신》,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을 썼다. 그의 책은 어려운 주제라 해도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출판 편집자 시절에는 고스트 라이터, 윤문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강의했고, 느티나무도서관재단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 글쓰기에 대한 이상한 ... 더보기
최근작 : <종이약국>,<위반하는 글쓰기>,<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 총 2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내 그물에 걸려 올라온 은빛 반짝이며 퍼덕이는 물고기를
덕장에서 줄지어 말리고 있는 죽은 오징어처럼 만들지 말라.
유쾌하고 행복한 창조를 뜨거운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나게 하라.”

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을 쓰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강의, 강연 그리고 대담을 해온 그에게 아직도 하지 않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인터뷰어 강창래가 이어령과 만나 나눈, 아직도 남아 있는 이야기와 이어령이 들려준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보자.

기획 의도
이어령은 일흔일곱 살이다. 그가 1956년 ‘〈우상의 파괴〉를 쓰고 명동에 나가보니 유명해졌더라’는 게 스물셋 때의 일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김윤식의 말을 빌리자면 ‘너무 잘 돌아가기에 마치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람개비 같은’ 정열로 엄청난 양의 글을 써왔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강의와 강연 그리고 대담을 해왔다. 이어령이 앉는 그 자리가 곧 강의실이 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 이어령에게 더 이상 할 말이, 더 써야 할 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어령은 여전히 현역이다. 끊임없이 창조적인 사업들을 벌이고, 글을 쓰며, 강연을 하고, 대담을 한다. 다작을 하고, 미디어와 대중의 환호를 받아온 이어령이지만 그 만큼 그에 대한 오해도 많다.
이 책《유쾌한 창조》는 현역 이어령의 건재함과 오해를 넘어 이해를 지향하며 2만 4천개의 직소퍼즐(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판매되고 있는 가장 많은 조각 수의 직소퍼즐이 2만 4천 조각이라고 한다)과 같은 그의 모습을 맞춰보는 책이다.

이번 인터뷰집의 키워드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이어령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수의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 가지 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 이야기’다. 그는 이 세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일들은 실패할 일이라 정의 내리고 있다. 이어령은 왜 실패할 것이라면서도 이 일들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자세하게 밝힌다.

둘은, 이어령의 문학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어령의 문학을 둘러싼 ‘오해’라고 해야겠다. 이어령은 스스로를 “문학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문학이 아니라고 해도 ‘문학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이어령의 정체성은 소설가나 시인 또는 극작가 쪽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활동이 다 ‘문학하는’ 일이라고 한다. 사실상 그는《장군의 수염》《환각의 다리》를 비롯한 소설과 시를 쓴,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다. 오랫동안 문예지《문학사상》의 주간을 담당했으며 비평가로서도 이름이 높았다. 한마디로 뛰어난 문학가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이어령이다. 그럼에도 그의 문학성이나 문학적 성과에 대한 평은 찾아보기 어렵거나, 아니면 평가 절하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한 편의 드라마가 있다.
저항문학을 외치던 이어령이 왜 뉴크리티시즘이나 기호학으로 갔는지, 1967년 말과 1968년 초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김수영 시인과의 “불온시 논쟁”, 그 현장으로 돌아가 그 당시 어떤 일들이,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현장검증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 “불온시 논쟁”의 주인공이었던 이어령과 김수영의 글, 여덟 편을 원문 그대로 시간 순서에 따라 실었다. 원문을 읽어보면 40여 년 전 그때로 되돌아가 그 현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평을 통해서도 아니고, 누가 옮고 그른지도 떠나서 이어령과 김수영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직접 알아보자. 책에 실린 불온시 논쟁 원문은 다음과 같다.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한국문화의 반문화성〉, 이어령, 조선일보, 1967년 12월 28일
〈지식인의 사회참여〉, 김수영, 사상계, 1968년 1월호
〈서랍 속에 든 ‘불온시’를 분석한다―〈지식인의 사회참여〉에 대한 반론〉, 이어령, 사상계, 1968년 3월호
〈누가 그 조종을 울리는가?―오늘의 한국문학을 위협하는 것〉, 이어령, 조선일보, 1968년 2월 20일
〈실험적인 문학과 정치적 자유―‘오늘의 한국문학을 위협하는 것’을 읽고〉, 김수영, 조선일보, 1968년 2월 27일
〈문학은 권력이나 정치이념의 시녀가 아니다―‘오늘의 한국 문학을 위협하는 것’의 해명〉, 이어령, 조선일보, 1968년 3월 10일
〈‘불온성’에 대한 비과학적인 억측〉 김수영, 조선일보 1968년 3월 26일
〈논리의 현장검증 똑똑히 해보자〉, 이어령, 조선일보 1968년 3월 26일

셋은, 이어령의 창조성이다. 이어령은 “창조적인 사람”이다. 그의 창조성은 그의 작품들이나 그가 기획해 세계를 놀라게 한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 이어령은 사람들이 자신을 “크리에이터”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2009년에는 창조학교를 설립해 명예교장까지 맡고 있다. 그런 이어령이 ‘창조’라는 화두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음 세대를 위해 창조성을 배양하고 창조적인 사람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장에서 이어령은 마치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에게 산파술産婆術로 진리란 무엇인지를 가르쳤던 것과 같은 모습으로 인터뷰어 강창래와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어령은 창조성이 ‘회색지대Gray Zone’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 회색지대는 예를 들어, 손등과 손바닥처럼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이런 생각 방식은 한국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방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이런 창조성과 창조적인 인물들을 제대로 길러줄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창조학교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그 한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넷은, 이어령의 영성이다. 그는 일흔다섯의 나이에 기독교도가 되어 세례를 받았다. 당시 그가 세례를 받는 모습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감각적인 기사 제목 아래 크게 보도되었고, 이어령의 딸 장민아의 남다른 사연과 함께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한국 최고의 지성, 그동안 기독교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이어령에게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는 기독교인이 되었고,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문지방 위’에 서 있다.
이번 인터뷰집《유쾌한 창조》에서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문지방 위’에 선 이어령이 지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받아들인 인간 예수의 모습과 영성으로 받아들인 기독교 그리고 그가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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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님은 탁월한 학자이고 글솜씨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글이 내용이 좋습니다. 다들 시간이 되심 함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구매
멋진버밀 2016-01-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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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 새창으로 보기
이어령이라는 이름을 알게된건 꽤 오래전이지만 사실 그를 자세히는 알지는 못했다.그냥 문화부 장관을이였다는 정도뿐, 그동안 꽤 많은 책을 내놓았다지만 그의 책은 한권도 만나보진 못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경제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고서는 이어령을 좀더 알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가보여주는 지적호기심과 상상력이 어느누구 못지 않게 왕성한 그를 알게 되면서  그를 좀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알마출판사에서 인터뷰집인 [유쾌한 창조]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책이 나오길 기다리게 되었는데 책의 인터뷰어가 '강창래'라는 것을 알고서는 반가웠다. 얼마전에 읽은 [박웅헌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인터뷰집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에 상당히 기대가 된 책이였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책이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잇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어령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감탄을 하겠금 한다.인터뷰집이라서 좀 딱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떤 주제든 막힘이 없이 펼쳐지는 그의 말솜씨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책의 제목처럼 유쾌한 창조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그는 '창조성이란 외롭고도 위험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순응하는 사람은 창조할 수 없다'고 한다.이어령은 창조를 위해서 '그레이 존'을 강조한다. 그레이 존이라는게 저자의 말처럼 한번에 확 와닿지는 않지만 책을 계속 읽어가다보면 이해할 수 있게 해 놨다.

한국인들의 창조력이 몇 안되는 소수에게 집중되어있다고 하면서 그는 창조성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을 위해서 창조학교를 세울 겸실을 한다.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창조학교와 같은 창조의 손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어령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책은 책 뒷면에도 나오듯이 뒤에 오는 이들을 이해 창조성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이책은 창조성이란 어떤것인가를 배울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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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ou2you3 2010-06-1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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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자신은 없지만(잘못된 기억이라면 용서하세요!), '이어령' 하면 떠오르는 글이 하나 있다. 그 글은 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이어령 교수님이 독일의 절약 정신에 관해 이런 글을 쓰셨다고 한다. 종전 후, 독일 사람들은 성냥개비 하나라도 더 아끼기 위해 몇 사람 이상 모이지 않으면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절약 정신으로 전쟁 후유증을 극복해내었다는 칭찬과 함께 우리도 본받자는 취지로 글을 쓰신 것 같다. 그런데 글쓴이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분이 이 글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성냥개비 하나를 아끼려고 몇 사람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여러 모로 낭비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담뱃불 좀 빌립시다" 한마디면 끝날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이어령 교수님의 논리를 사대주의라고 꼬집었으리라. '이어령' 하면 대단히 유명한 분이고, 높은 자리에 앉아계신 분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데, 그 글은 '이어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그때는 '이어령'이라는 분이 나쁜 분인가? 왜 의식(!)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어령'을 비판할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던 그때 내 마음에는 '이어령'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그려지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분이 세례를 받고, 신앙을 갖게 된 것에 사회가 관심을 보이면서 여기 저기 뉴스로 다뤄지기도 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이어령 교수님의 회심이 반가웠고, 숨겨진 사연이 궁금했다. 회심의 중심에 사랑하는 딸에 대한 절절한 부성이 있음을 알고 '이어령'이라는 분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요즘 이어령 교수님의 신간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 나는 이 책 <유쾌한 창조>를 읽었다. 이 책은 강창래라는 인터뷰어를 통해 탄생한 책이다. 이어령 교수님을 인터뷰하기는 했지만 인터뷰 내용을 날 것으로 전하지 않고, 보다 정확하고 진실된 '이어령'을 말하기 위해 인터뷰를 익히고 익혀 숙성시켰다. 질문과 답, 질문과 답으로 이어지는 단순 인터뷰가 아니라, 필요한 자료까지 찾아가며 '이어령'을 탐색해내었다. 가히 '재창조'라고 할만한 작업이다.

<유쾌한 창조>는 많은 지면을 이어령과 김수영의 '볼온시 논쟁'에 할애하고 있다. 당시를 잘 모르고, 그 소문조차 몰랐던 나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 진상을 규명하고자 애쓰는지 그 진심이 느껴져 열심히 읽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편의 논문처럼 논리적이면서 비판적인 이 글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이어령'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된 배경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령'을 말하려는 인터뷰어 강창래 님이 왜 이토록 '볼온시 논쟁'을 붙들고 늘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지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이어령'을 왜곡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일흔일곱의 할아버지가 된 이어령 교수님은 지금 죽을 준비 때문에 바쁘다고 하신다. 그것은 죽기 전에 실패할 일 세 가지 때문인데,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와 '창조학교', 그리고 '한국인 이야기'가 그 세 가지이다. <유쾌한 창조>를 읽으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어령 교수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 진심이 날선 객관성을 유지하려 애쓰는 인터뷰어 강창래 님에게도 통한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예리한 지성 뒤에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이어령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 죽을 준비를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그 세 가지 꿈이 바로 대한민국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어령이라는 분을 비로소 제대로 알게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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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딸 2010-07-0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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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 새창으로 보기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유쾌한 창조〉 

이어령 · 강창래 지음



↑인터뷰어 강창래가 인터뷰이 이어령과 몇 번의 만남, 대화를 나누고

관련 글을 많은 부분 발췌 · 인용하여

나름대로 이어령 유고집에 버금가는 정도로 열심히 정리하여 내놓은 책이다.


그동안 알마에서 출간한 인터뷰집이 이 책까지 꼭 여섯 권이다. 이건 내가 앞의 책들을 다 읽어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한 권도 못 봤다. 이게 처음이다.) 이 책 뒷날개를 보고 안 것이다. 여기에는 이런 세 줄 글이 적혀 있다.


내가 사는 시대, 다른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떻게 그런 삶에 이르렀을까?

대화를 통해 동시대인의 삶, 일, 생각을 들어본다.
 

지금까지 출간한 인터뷰집의 의도 내지는 목적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보면, 동시대인의 삶이 어떠한지, 그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고 싶은 호기심이 일었어야 정상(?)일 것 같지만 지금까지 내 삶을 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핑계가 되겠지만 대학 전공이 그렇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새내기 직장인이었을 때는 윗사람이 명함에 박힌 상사로 보였을 뿐이지 그도 한때는 풋내기 대학생이나 말단직원이었을 거라는 구체적인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이건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도 한때는 10대, 20대였을 거라는 상상을 해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지금 팔팔한 청춘들이 자신은 감히 30대? 40대가 되지 않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과 같다고 봐주면 좋겠다. 그런 나에게 한 번은 국문학을 전공하신 중년 교수를 가까이서 오래 뵐 일이 있었다. 그전까지 내가 몸담고 있던 세계가 입력-출력이 비교적 정확한 과학적인 세계였다면 이후 새롭게 열린 두루뭉술 인문 세계의 빛은(과장 좀 했다! +.-) 내겐 너무 신선하기만 했다.


긴 잔말은 접고, 그때 이후로 내가 느낀 것은 4.19전후 시대를 살아내신 분들은 뭔가 감추는 게 많고 어떤 이유로 추종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무튼 추종하는 분이 꼭 한 분 이상씩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자기를 추종하도록 부추기고 바란다는 것이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됐으면 추종하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추종할 텐데 이상한 작자들이다.) 그 세계를 전혀 모르고 살던 사람으로서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뭐, 아직도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그런 입김이 거센 것 같기도...

 
그래서 사실 나는 이 책을 50쪽 이상 읽어 나갈 때까지만 해도, 내가 잠정적으로 지니고 있던 4.19전후 세대 느낌이 들어서 책장을 더 넘겨 말아 고민에 빠질 뻔하기도 했다. 그때쯤 아래 글을 보고 마음을 조금 열어놓고 읽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경배와 찬양' 같은 낱말을 떠올리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이어령의 책을 읽으면서, 만나러 다니면서 늘 고민했다. 놀라운 글(말)솜씨 속에 녹아 있는 반박하기 어려운 논리 구조에 설득당하는 것이 싫었다." (64쪽)


지금이야 일흔을 훌쩍 넘긴 연세에 워낙 많은 직함과 이력, 수식어를 달고 계신 분인지라 이어령이라는 분에 대한 인터뷰집을 어떻게 열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 과장해서 말하면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로 고민됐을 것이다. 이런 인터뷰어의 감정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 인터뷰집으로 초반 거의 절반 가까운 분량은 '1950년대 문학비평의 주인공 이어령'을 둘러싼 4.19전후 시대 문학비평과 논란·논쟁거리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어령/김수영의 불온성(시) 논쟁' 원문을 통째로 실은 점은 출판사나 읽어내는 독자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원문은 한자가 꽤 많이 섞인 기사들이고 내용도 문학권력 근처를 기웃거리기라도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해석하거나 자기 의견을 또렷하게 내기가 무척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므로 고딩 때 사설 분석했던 기분을 내면서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만 우선 밝히고 싶다. 이후 《디지로그》라는 책에서도 얼핏 내비쳤을 창조 공간, 그레이존에 대한 이야기와 역시 최근작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에서 더 상세하게 다루었을 종교인으로서 변화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마지막은 죽음을 준비하며 수의를 마련하는 마음으로 벌인 세 가지 실패할 것이 뻔한 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 이야기' - 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짓는다. 글쎄... 개인적으로 몇 다리 건너라도 알 수 있는 분도 아니고 100m 근방에서 뵌 적도 뵐 수 있는 분도 아닌 분에 대해서 내가 뭘 알 수 있을까마는 권력이나 세대차라는 눈곱을 떼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만나서 동시대인과 소통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 보기 위해 한 번쯤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실 그 자체를 알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애쓴다면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다." (302쪽)

 
나에게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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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2010-06-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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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를 읽고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즐겁게 생활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왕 똑같은 생활이지만 뭔가 다르게 흥미 있고, 즐거움이 수반한다면 훨씬 더 능률과 효과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창조를 수반해 나간다면 생활의 활력이 넘쳐나서 세상살이가 그 만큼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문학평론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희곡작가, 시인, 대학교수, 언론인, 문화부장관, 문화기획가 등 정말 너무 많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성인의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서 예전부터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저자에 대해서 대담 식으로 엮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저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가 있고, 저자의 속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개 저자가 남긴 저술은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어떤 주제에 한정하여서 언급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담 식은 묻는 질문에 대하여서 거기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나라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저자가 표현하고 있듯이 글이나 말은 혼자 생각하고 혼자 쓰는 것으로 거의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공동저자인 강창래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서 비로소 독백의 울타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이 이상적인 대화 문화를 위해서 “장고론”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장고는 한쪽은 쇠가죽 다른 한쪽은 말가죽으로 두껍고 얇은 두 재료를 썼기 때문에 좌우 소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모양도 우리가 보는 대칭 구조가 아니라 비대칭 구조라는 점이다. 따라서 장고는 진정한 대화 정신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소리가 서로 다르고, 치는 채도 달라서 분명 같은 북에서 두 소리가 나면서도 좌우로 통하는 울음통을 통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나누는 진정한 대화는 좋은 벗을 만나서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시 대화는 살아 있는 그 자체를 직접 현장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훨씬 더 이해하는데 좋은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우리 독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이어령 선생이 표현한 말 중에 “내 그물에 걸려 올라온 은빛 반짝이며 퍼덕이는 물고기를 덕장에서 줄지어 말리고 있는 죽은 오징어처럼 만들지 말라. 유쾌하고 행복한 창조를 뜨거운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내게 하라.” 가 마음에 와 닿는다.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이러한 유쾌한 창조의 모습이 생활에 창의력과 함께 활력을 불어 넣어 주어 즐거운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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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 2010-06-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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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 - 귀여운 이어령님의 발견 새창으로 보기

책을 편식했던지 이어령 교수님의 저서들은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읽어본 적이 없었다. 세월은 흘러 아이를 낳고 아이의 책을 구입해던 와중에 모 전집의 세계문화여행의 집필을 맡으신 분이 이어령님인 것을 알았다. 그 후에 알고 보니 이어령님의 저서가 정말 많았다. 맞다. 전 문화부장관으로서도 기억에 남는다. 뜨자 날자 한국인 같은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들을 보고 홀딱 반했다. 어린이들에 눈에 맞게 성인이면 성인에 맞게 정말 글을 너무 잘 쓰시는 분이었다. 1933년생이시니 정말 살아있는 지성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책을 읽고는 이분의 삶을 또한 현재의 삶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강창래씨가 인터뷰했다는 이 책 '유쾌한 창조'에 눈길이 머물렀다. 이어령 교수님을 귀여운 어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남자 강창래. 이 책은 이어령님을 인터뷰이로 강창래씨가 인터뷰어로 활약한 책이지만 머리말에 밝힌대로 이어령님의 목소리가 많이 담긴 책이다. 공저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았던 이어령님을 여섯번만 만나면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오산이었단다. 열번을 만나고 7개월동안 글을 다듬고 다음은 다음에야 이 책이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믿을 수 있다. 강창래씨도 글을 아주 잘 쓰는 양반인데다 이토록 열심히 교정하고 스스로 교열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어령님에 대한 인터뷰 책은 시중에 이미 나와있지만 이 책이 가장 진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어령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만큼 반가운 책은 없으리라..

 

1장에서는 이어령 교수님의 귀여운 면까지 파악한 귀여운 어령이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나는 이어령님의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잘 하시고 수사학적이고 현란한 말솜씨를 가지고 계신지 몰랐다. 박완서님이나 김화영님이 이어령님을 만나고 쓴 글을 보면 그와 함께 있으면 심심한 줄 모를 정도로 듣고만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루하고 자기자랑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신기하다는 것이다. 물론 자기자랑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귀여움으로 승화된 무엇이 있나보다...귀여움이라고 분명 쓰셨다. 김화영씨가 쓴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이어령님은 치킨게임같다고 한다.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는 그 침묵이 견딜 수 없어 결국 먼저 말을 꺼내게 된다는 것이라는 고백은 정말 귀엽다. 나 역시 그런 과이기 때문에 정말 동감했다. 그 어색함이 싫어 먼저 말을 하지만 그나마도 요즘은 나도 귀찮아져서 말을 먼저 하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이어령님은 언제나 얼마나 친절한 분인가. 그와 사적으로 만나 듣게 되는 이야기는 보석과도 같을 것 같다.

 

이처럼 강창래씨는 이 책에서 이어령씨라거나 님이라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쭉 그 문체를 지키기 위해서 1장에서 이런 점을 밝힌 것인데 덕분에 이어령님에 대한 사적인 삶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4장까지 읽는 내내 강창래씨의 인터뷰 솜씨와 이어령이라는 인물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벌써 일흔 일곱이시라니.. 이런 석학이 살아계시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꼭 오래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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