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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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들여다보인다’는 말이 있다.
어제 내 속을 들여다보았다.
위와 대장 속을 사진 찍은 것을 내가 보았다.
대장 속에 있는 용종 두 개를 끊어냈다(絶).
하나는 꽤 컸다. 조직 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했지만, 의사의 태도(눈치 ㅎㅎ)로 보아서 괜찮을 것 같다.
아마 용종이 오래되면 암(癌)으로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이번에 끊어내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얼마전까지라면 상상할 수 없는 것인데,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이 과학을 받아들인다.
사람의 몸은 정말 신비롭다.
그 가운데도 끝판왕이 ‘뇌’가 아닌가 한다.
온갖 욕망들이 일어나는 신체 부위와 뇌의 연관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인간을 부자유와 불행으로 이끄는 뇌의 작용들이 물질화되어 있을까?
그 물질을 대장의 용종처럼 끊어낼 수 있을까?
지나치게 비인간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인공지능도 떠올라 불유쾌한 느낌도 들지만, 절(絶; 끊어냄)을 생각하니 절사(絶四)가 떠오른다.
네 가지(싸가지 ㅎㅎ)를 끊었다는 공자 이야기다.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다.
부자유와 불행의 암(癌) 종양을 끊는 것이다.
누구나 죽는다. 인류라는 종(種)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다행히 내가 건강하게 임종을 맞는다면, 죽기 전에 네 가지를 끊은 대자유를 경험해보고 싶다.
이것도 욕망이겠지만, 이런 욕망에 눈 뜨게 해준 모든 사람들과 내 인생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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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絶四(공자 절사)
- '공자'께서 절대로 하지 않으신 4가지 일 -
- 論語(논어) 子罕篇(자한편) 4장 -
1. 毋意(무의): 억측(臆測)하는 일.
. 억측(臆測): 이유와 근거 없는 추측(推測).
2. 毋必(무필): 장담(壯談)하는 일.
. 장담(壯談):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하는 말.
3. 毋固(무고): 고집(固執)부리는 일.
. 고집(固執): 자기 의견을 굳게 지킴.
4. 毋我(무아): 이기적(利己的)인 일.
. 이기(利己): 자기 한 몸의 이익만을 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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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공자가 절대 하지 않은 4가지
작성일: 2016/08/01작성자: 머니맨
“자절사(子絶四):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
– 공자
공자께선 네 가지 일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 네 가지가 ‘무의, 무필, 무고, 무아’이다. 즉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함부로 단언하지 않았으며,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았고, 따라서 아집을 부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 모두를 하나의 속성으로 묶을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겸손’이다.
1. 함부로 억측하지 마라
상식과 편견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모든 일을 조사하며 진행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본인 직감에만 의존하는 건 위험하다. 균형 감각을 발휘해야 한다. 어떤 것을 예단하기 전에 그것이 진실과 다름이 없는지 살피고 지나치게 편견에 의존한 판단은 아닌지 늘 경계해야 한다. 애매한 건 귀찮더라도 여러 번 조사하고 신중히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2. 자신만 옳다고 믿지 마라
옳고 그름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세상에 100% 한쪽만 진리인 건 없다. 설령 맞더라도 조건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걸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믿고 내세우면 주위에 적이 많아진다. 특별히 대단한 사안이 아니라면 주변 사람과 의견 충돌은 ‘다름’으로 풀어나가야지 ‘옳고 그름’으로 풀어선 안 된다. 유연한 태도로 대처하는 게 좋다.
3. 끝까지 고집부리지 마라
자기 주관을 관철해야 하는 순간이 분명 있다. 특히 리더의 위치라면 더 그렇다. 그런 순간에 책임감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까지 굴어야 할 일은 별로 없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자기 뜻대로 해야 하는 사람은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기 쉽다. 웬만한 건 적당히 넘어가고 중요한 것만 취할 줄 아는 요령이 중요하다.
4. 자신을 내세우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우리 사회는 전면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관대하지 않다. 그 사람이 잘나서 나선 거면 잘난 척한다고 욕하고 그냥 나서면 나댄다고 비하한다. 적극적인 사람을 자신감보단 자만감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으니 나설 땐 늘 조심해야 한다. 가식적이란 평가를 들어도 좋으니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게 진심이든 아니든.
‘자절사’의 절사는 ‘네 가지를 끊다’라는 의미다. 위 네 가지는 절대 하지 말란 얘기다. 공자께서 오랜 경험과 통찰을 통해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했을 만큼 중요한 부분인데 그래도 굳이 하겠다고 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얼마나 해악이 많으면 절사로 뽑았겠나. 겸손한 태도는 시대를 불문하고 중요한 처세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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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 구멍 공. 子: 아들 자. 絶: 끊을 절. 四: 넉 사)
공자께서 네 가지를 끊으셨다는 뜻으로, 공자께서 꾸준한 수양으로 네 가지 폐단을 극복했다는 말.
[출전] 《논어(論語) 자한(子罕)第九》
[내용] 이 성어는 논어(論語) 자한(子罕)편 4장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자께서 하지 않는 네 가지가 있는데, 억측하지 않고, 독단하지 않고,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지 않는 것이다.
子絕四:「毋意,毋必,毋固,毋我。」
[사서집주]
‘意’는 사사로운 뜻이다. ‘必’은 반드시 하고자 하는 것이다. ‘固’는 고집이다. ‘我’는 사사로운 자기이다.
意,私意也。必,期必也。固,執滯也。我,私己也。
이하 [문화일보]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孔子絶四의 글.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자절사 무억 무필 무고 무아)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끊으셨으니, 억측하거나 기필하거나 고착되거나 자기를 내세우려 하지 않으셨다.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나오는 구절로 공자의 수양 경지를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그런데 문장이
너무 압축돼 있어 역대로 설이 분분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주자의 ‘논어집주’에서는 “공자에게는 네 가지가 전혀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고 기필하는 마음이 없으셨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셨고 이기심이 없으셨다”고 풀이하고 있다. ‘절(絶)’을 전혀 없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무(毋)’도 없다는 뜻으로 풀이했는데, 공자 같은 성인에게는 그런 폐단이 아예 있을 수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공자에 대한 과도한 신격화에서 나온 주장으로 보이고, 게다가 네 가지 항목에 대
한 해석도 성리학적 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역대의 설들을 두루 살펴본 필자의 관점에서
는 위의 해석이 원래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고 본다. 공자 자신은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처음부터 저런 폐단이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양을 통해서 위의 네 가지 폐단을 극복했던 것이다. ‘논어’에서 공자의 마음공부를 제대로 엿볼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소중한 구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나 일을 실제로 경험하기도 전에 미리 억측하거나, 반드시 이렇게 저렇게 돼야 한다고 기대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나 미래에 대한 예측에 치우쳐서 “지금 여기”의 상황에 제대로 깨어 있지 못한 것이다. 또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거나 자신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것은 탐심과 아집 때문에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 현대인의 마음공부에도 매우 쓸모 있다고 생각한다.
상명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