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1

한살림광주 동학사상 다시 읽기 제4강 최시형의 도덕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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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자
7tSpordinhsorced  · 
한살림광주 동학사상 다시 읽기
제4강 최시형의 도덕개벽

난 다시 어렵다.동학사상에 대해 폭 넓게 공부한 적도 없고 들은 풍으로만 그냥 느끼는 것으로만 이야기 하기엔 힘들다.품성이 게으른지라 공부도 그렇고 모든 게 더디기도 하고 생각은 오만가지를 넘는다. 추위에 취약한 나는 올 겨울도 힘들다. 일이 끝나면 따뜻한 곳으로 직행하곤 한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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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 최제우에서 해월 최시형으로 넘어가는 하늘은 확장되며 넓어진다. 최제우가  하늘을 재발견하고 부활하고 확장했다면 최시형은 그 하늘의 의미를 더 넓게 해석하고 더 넓게 확장시킨 듯하다. 최제우가 사람을 하늘이라 보고 노비 해방을 실천했고 최시형은 경천,경인,경물까지 확장해나갔다. 경물이 되어야 도의 극치를 이룬다했으니 도덕의 확장이다. 유교의 경이 개인에 머물렀다면 최시형의 경은 만물에까지 미친다.

(아마 부모가 될 수 있는 자격시험에 이러한 내용들이 있었고 사회 전반에 이러한 교육이 있었다면 좀 더 좋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좀 더 좋게? 기를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좋은? 부모였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 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는 기록이 보인다 한다.
(하지만 난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그건 인간의 두려움에서 비롯됐다고들 말하기에..  지금도 자연을 완벽하게 통제하기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이름으로 여러 공동체들이 하늘에 바라고 바란다. 그 하늘이 내 안에 각자의 본성 안에 살아 숨쉬는 것을 깨득하지 못한 채..)

강사님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님의 서시를 들고 나름 현대의 하늘에 대해 설명하셨다. 들으면서 끄덕거리기도 했지만 강사님이 문학도 부전공하셨더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ㅎ 하지만 새로운 하늘과 별이 보여서 좋았다.
(난 언제부턴가 나의 생명의 근원이 별이라 생각했었고 돌아간다면 내가 왔던 별로 돌아갈거라 넌 어디서 왔니? 하고 물으면 0217별에서 왔다고 대답하곤 했다. 묻는 사람은 너 어디 출신이니 물었겠지만)

동학의 하늘은 무엇이 새로울까?
(중국은 황제가 하늘이고 일본의 하늘은 천황이라는데..)
포함,인격,생태,협력의 네 바퀴
외래문명을 받아들이되 하늘 관념으로 포함하면서 똑같은 천도일지언정 결이 다르다 말하고(유교는 유교외의 것을 배척하고)(내가 아는 한국기독교는 유일신으로 다른 신들을 배척하고),
하늘이 사람이고 사람이 하늘이다 인격화(님화/만물을 천격화) 하고,
생태적으로는 모든 만물이 공경의 대상이고,
하늘과 인간이 평준화,동등화(하향 평준,상향 평준) 되면서 서로 참여,동참,파트너 관계가 된다 하면서 새로운 하늘을 열 수 있다 한다.
(하지만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모두가 알다시피 그 뒤로 우린 새로운 하늘을 방치?한채 서양의 하늘을 바라보기에 급급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아...
우리가 가야할 길이 언뜻 비치는 듯)
동학의 하늘은 움직이고 늘어나고 확장되고 팽창한단다. 
(지구 만물을 넘어 우주까지 확장될까? 화두이다..)

천의인 인의식 만사지 식일완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내 앞의 밥 한 그릇은 온 우주가 동참해서 만든 협력의 결과물이다. 얼마나 소중한 한 끼인가? 결코 허투루 대할 일이 아니다.
(고인이 된 아빠는 살아 생전에 쌀 한 톨을 남기는 것을 못보셨다. 교육덕?에 난 여전히 음식들을 잘 못버린다. 죄짓는 듯해서.
세상은 여전히 공생의 관계를 잘 못하고 있다. 굶는 자와 넘쳐나 버리는 자. 순환의 덕이 아직 쌓이질 못해서. 여러 곳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시스템,깨달음과 실천의 부족,....)

★ 향아설위
조상에게 제사 지내고 하늘에 제사 지내고 돌고 돌아 나에게 본인 각자에게 제사를 지낸다. 형식보다는 내용을 갖춰 매 끼니마다 나를 향해(나=하늘=만물=우주) 정성껏 온 마음에 감사함을 담아서
(기체조 하는 곳이나 한살림의 몸살림 행공에서도 본인을 바라보고 절하면서 자신의 엉치뼈(근원)을 바라보는 과정이 있다-향아설위의 원리이다)...

★님학
어떤 사회는 있는 단어가 다른 사회에서는 없다. 사회를 이루는 구조나 문화가 달라서.
한국에서 미는 '때'가 영어에는 한 단어로 있지 않다. 우리가 말하는 '님'도 그러하다.
강사님께서 동학을 님학이라 말했으니 님학의 대가로서 우리의 님학을 움직이고 늘어나고 확장되고 팽창하게 해서 온 우주에 닿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물론 모두가 동참해야 하고..(우리 모두는 협력의 관게이니까ㅎ)
오늘은 정말 오만 가지 이상의 생각들이 넘나들어 내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종잡기 힘들다. 하지만 열강해주신 강사님과 도반님과 나를 위해 메모해본다.ㅎ


Comments
김설희
공부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