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1

알라딘: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 불편한 사람과 상처 없이 멀어지는 관계 정리법 양지아링

알라딘: [전자책]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 불편한 사람과 상처 없이 멀어지는 관계 정리법  epub 
양지아링 (지은이),허유영 (옮긴이)심플라이프2019-12-05 

종이책 페이지수 202쪽

책소개

관계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 넘친다. 거리를 두라고 하고, 거절하라고 하고, 끊어내라고 한다. 하지만 관계에서 내가 약자일 땐? 일과 관련된 중요한 사람이라면? 안 보고 살 수 없는 관계라면? 훗날 반드시 마주칠 사람이라면? 함부로 정리하기 힘들 만큼 오래된 관계라면? 과연 내키는 대로 다 정리해버리는 게 최선일까? 아니면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버려야 할까? 대체 어떤 관계를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탈이 없을까?

타이완의 심리전문가 양지아링이 쓴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는 바로 이런 고민에 주목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람과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최대한 지혜롭게, 심리적 타격을 적게 받으며 정리하도록 돕는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부모, 형제, 시부모, 자녀, 직장 동료, 상사, 친구, 연인 등의 다양한 예시와 일화를 통해,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도 움직이는 현명한 대화법을 제시하고, 관계를 변화시킬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는다. 현장의 실제 사례인 만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론 이별하는 것이 더 나은 관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목차
서문 너무 애쓰지 마세요
-관계도 집과 같아서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얼마 만에 한 번씩 정리해야 할까?

1부 이런 관계라면 정리하세요

1. 한번 맺은 관계는 영원하다는 환상
-떠올리면 한숨만 나오는 관계
-이별 권하지 않는 사회
-과거의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
-변화한 관계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때로는 포기와 이별이 필요하다

2.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입장이 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타인의 기대’와 ‘자기정체성’이 충돌할 때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

3. 이것도 저것도 놓을 수 없다
-이별이 필연임을 아는 일
-효자가 되고 싶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
-나 하나 참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타인의 기대로 가득 차 있는 내면
-당신도 ‘관계 저장강박증’에 걸렸나요?
-잃는 것이 아닌 얻는 것에 집중하라

2부 고통스런 관계를 끊지 못하게 가로막는 여섯 가지 요인

4. 관계가 고통이 되는 순간
-이렇게 힘든 관계를 왜 놓지 못하는 걸까?

5. 나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사람 곁을 떠나지 못한다
-인정 욕구: 사랑이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6. 집착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관심 욕구: 연애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7. 무리한 요구도 웃으며 들어준다
-신임 욕구: 책임이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8. 멀어질까 두려워 친구에게 모든 걸 맞춰준다
-수용 욕구: 희생이라는 이름의 내재적 교환

9.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어머니를 막을 수 없다
-경제력 부족: 독립 능력 부족에서 오는 외재적 의존

10. 지나친 독설에 상처받지만 선배의 손을 놓을 수 없다
-능력 부족: 자신감 결핍으로 인한 외재적 의존

3부 관계 정리 전, 마음 다지기

11. 관계 정리의 최대의 적, 죄악감 버리기
-누가 죄악감을 주입하는가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당신
-12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는 이유
-행동과 사고를 마비시키는 죄악감의 힘
-시대에 맞게 가치관을 업그레이드하라

12. 갈등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 기르기
-너무 사랑해서 문제
-엄마 인생일까, 내 인생일까
-분리할 지점을 파악하다
-잘라내는 것과 버리는 것은 다르다
-사랑이 고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13.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겨내기
-두려운 게 당연하다
-나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4부 관계 정리를 시작하다

14. 타격이 적은 관계부터 정리하기
-관계 맺음에도 한계치가 있다
-1단계: SNS 친구를 정리하라
-2단계: 커뮤니티를 정리하라
-3단계: 실제로 교류하는 사람을 점검하라
-4단계: 잘라낼 수 없는 원인을 찾아내라

15. 일방적인 기대를 강요하는 생각 뜯어고치기
-내게도 고리타분한 신념이 있을까?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골라내는 네 단계
-가장이라는 짐을 내려놓는 법
-집착을 내려놓는 것 또한 정리다

16. 사람을 지치게 하는 소통 방식 변화시키기
-정서적 협박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곱 단계
-효도는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너의 파트너지 부하 직원이 아니야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할 것

17.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이별하기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질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이별에 적응할 시간을 허락하라
-관계를 정리하고 상대와 이별하는 일곱 단계
-가족들에게 자꾸 손벌리는 형 안 보고 살기
-이별은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5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관계 정리의 기술

18. 기적 같은 삶이 찾아오다
-이별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
-모든 관계를 망치지 않으려다 나 자신을 망가뜨렸다
-관계를 정리하고 원하던 인생에 점점 가까워지다

19. ‘나’를 위해 결정하는 습관 들이기
-누굴 남기고 누굴 버릴 것인가
-‘내게 맞는 사람’만 남기기
-‘취함’과 ‘버림’의 균형점을 찾다
-오롯이 독립적인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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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나는 오랫동안 심리상담과 소통 교육을 해오면서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은 사람을 많이 만났고, 그들이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음으로써 서로에게 고통을 안겨줄 뿐이라면 일찍 그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의 미래를 축복해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관계란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독립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싸워서 얻어내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만 남에게 존중받을 수 있다.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입장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다.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그의 선택이며, 우리는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관계에 새로운 소통 방식이 생긴다.
정리란 어떻게 보면 관계의 재정립을 넘어 자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관계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하고, 바깥세상에 대한 의존을 줄이며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습관을 줄여가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자아와 타인의 감정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더는 남의 감정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 더보기
어떤 일을 그만두거나 관계를 끊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상황이라면 나는 상대가 내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나 시간,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한다. 다시 말해 손절매 포인트를 설정해두고 이 마지노선을 넘으면 더는 포용력을 발휘하지 않고 연락을 끊는다.
우리는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 상사나 동료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예스맨’이 된다. 이 역시 우리가 ‘인정받길’ 바라기 때문이지 거절할 줄 몰라서가 아니다. 가족 관계에서 버려질 것이 두려워 스스로 희생하는 것도 ‘소속감’을 얻기 위함이지 희생하는 게 좋아서가 아니다.
명절에 반드시 아이를 시댁에 데리고 가야 하는가, 상사가 번번이 퇴근 직전에 야근을 시키거나 회의를 소집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부 중 누가 경제권을 가질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다. 존중, 관심, 배려 등을 이유로 매번 상대의 요구를 받아주다 보면 그것이 마치 불문율처럼 굳어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것으로 여기기 쉽다.
떠나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지만 상대를 더욱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안심해도 좋다. 당신은 이 관계를 깨뜨린 죄인이 아니다.
이별의 목적은 다툼이 아니라 내려놓는 데 있으므로 언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를 설득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되며 최대한 부드러운 태도로 단호하게 상대에게 당신의 선택을 알리면 된다.
관계를 잘라낸 직후에는 속으로 자신을 다독이고 격려하며 이별의 우울함을 극복해야 하지만 상대가 가끔씩 생각나 화가 날 때 억지로 상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진정으로 잊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게 억지로 막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자신의 속도대로 당신의 기억에서 빠져나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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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양지아링 (지은이) 

타이완의 국가공인 심리상담사이자 심리상담센터 치뎬원화(?點文化)의 공동 창립자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전국 우수 석박사 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학원 졸업 후 심리상담사, 작가, 스토리텔러, 강연가, 소통코치 등 다양한 신분을 넘나들며 생생한 현장에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복잡한 감정을 단순하게 정돈해주는 글, 구체적인 행동과 전략을 통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글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자는 거만하고 예의 없는 거래처 사람 때문에 잔뜩 화가 난 채로 집에 돌아온 어느 날, 청소기를 돌리다 문득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듯 심리적 공간 또한 청소할 수 있지 않을까? 힘든 사람, 지치는 관계를 정리하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 이 책은 정리해야 하는 관계 유형과 그 이유, 스트레스뿐인 관계를 끊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심리적 요인, 상처를 최소화하는 관계 정리 순서 및 방법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잘못한 것 없이도 늘 관계 안에서 주눅 드는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이용당하고 무시당하는 것 같아 괴로운 사람, 사람을 잃을까 섣불리 감정 표현을 못 하는 사람 등 관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절히 경계를 긋고 잘라내는 기술을 익혀 독립적이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진작 이렇게 생각할걸 그랬어』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진작 이렇게 생각할 걸 그랬어> … 총 5종 (모두보기)



허유영 (옮긴이)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와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또 고양이>, <고양이의 하루>, <내 이름은 도도>, <적의 벚꽃>, <삼체 2 : 암흑의 숲>, <삼체 3 : 사신의 영생>,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등이 있다.
최근작 : <Eco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 … 총 17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관계도 집과 같아서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누구를, 어디까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정리, 정돈하는 것과 같다”

관계에도 분리수거가 필요하다!
관계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 넘친다. 거리를 두라고 하고, 거절하라고 하고, 끊어내라고 한다. 하지만 관계에서 내가 약자일 땐? 일과 관련된 중요한 사람이라면? 안 보고 살 수 없는 관계라면? 훗날 반드시 마주칠 사람이라면? 함부로 정리하기 힘들 만큼 오래된 관계라면?
과연 내키는 대로 다 정리해버리는 게 최선일까? 아니면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버려야 할까?
대체 어떤 관계를 어느 정도 선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탈이 없을까?
타이완의 심리전문가 양지아링(楊嘉玲)이 쓴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는 바로 이런 고민에 주목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관계에서 가장 깊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운 사람이며, 고민되는 대부분의 관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요한’ 사람들일 때가 많다. 매일 마주치거나 금전, 이익, 애정 등으로 얽혀 있는 사람들, 즉 싫지만 안 보고 살 수 없는 직장 동료, 얄밉지만 없으면 아쉬운 친구, 도움은 안 되지만 습관처럼 만나는 지인, 너무 미운데 끊어낼 수 없는 가족 등이다. 그래서 관계 정리는 누군가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가 된다. 이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라내는 것과 버리는 것은 다르다
중요하지만 불편한 사람과 상처 없이 멀어지는 관계 정리법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는 바로 그런 사람과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최대한 지혜롭게, 심리적 타격을 적게 받으며 정리하도록 돕는 책이다. 관계가 어려운 건 생활습관, 관습, 가치관, 역할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직장의 인간관계가 어려운 건 서열 중심의 문화, 업무 방식, 가치관 등이 충돌하기 때문이며, 시부모와 며느리의 갈등은 욕망과 가치관, 역할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나’는 독립된 자아인 동시에 누군가의 직장 동료, 상사, 부하, 자식, 부모, 친구, 고객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싫다고 해서 무작정 밀어내거나 함부로 대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전문가로서 이런 관계를 쭉 지켜보고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고통받으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했던 심리적 요인을 친절하게 짚어줌으로써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주변에서 흔히 보는 부모, 형제, 시부모, 자녀, 직장 동료, 상사, 친구, 연인 등의 다양한 예시와 일화를 통해,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도 움직이는 현명한 대화법을 제시하고, 관계를 변화시킬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는다. 현장의 실제 사례인 만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론 이별하는 것이 더 나은 관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심리적 타격 없이’ 지혜롭게 헤어져라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정리해야 하는 관계 유형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고 2부에서는 관계를 끊지 못하게 가로막는 여섯 가지 심리 요인을 짚어준다. 3부는 변화를 거부하게 만드는 죄악감, 회피, 두려움 등 감정의 실체를 파헤치며, 관계를 정리하기 전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고 4부는 단계별로 상처를 최소화하는 정리법을 설명하며 5부에서는 관계를 정리한 후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상황별, 단계별 정리 요령을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무턱대고 관계를 잘라내라고 요구하지 않고 내가 맺고 있는 관계를 충분히 점검하고, 그 안에 투영된 내 욕망까지 파악한 뒤 최대한 부작용 없이, 상처 없이 잘 헤어지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심리적 타격은 최소화하되 헤어지고도 좋은 감정을 남기는 ‘현명한 이별법’에 집중하는데 책에서 제시하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골라내는 네 단계’,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곱 단계’, ‘상대와 이별하는 일곱 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올가미 같은 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설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사례와 진심 어린 조언을 각자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다.

죄악감을 버리고 변화와 행동의 길로 나아가기
13세기에 프리드리히 2세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사람의 언어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궁금했던 그는 일부러 신생아를 데려다 보호자에게 안아주지 못하게 했다. 먹을 것과 따뜻한 옷, 깨끗한 환경은 제공했지만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금지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모든 아기가 강보에 싸인 채 사망했다. 이 실험은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 혹은 상호작용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본문 4장 중에서)
이처럼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저자는 여기에 ‘내재적 교환(타인에게 인정, 관심, 신임, 수용을 갈구하는 욕구)’과 ‘외재적 의존(능력이 부족해 홀로 서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고통스럽지만 인정, 관심, 수용을 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쉽게 관계를 잘라내지 못하며, 타인의 간섭에 괴로워하면서도 참는 건 이 본능 때문이다. 이 책은 아프고 힘들지만 손에 쥔 것들을 놓칠까 봐, 정말 혼자 남겨질까 봐 유지되는 관계의 본질을 철저하게 파헤쳐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도록 독려한다.
저자는 또 관계 갈등의 요인을 ‘타인의 기대’와 ‘자기정체성(self-identification)’이라는 심리학 이론으로 설명한다. 내 행위에 대한 타인의 판단과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관점이나 만족감이 충돌할 때 관계 갈등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마음속에 수많은 ‘가짜 타인’들만 득실거릴 뿐 정작 ‘진짜 자신’은 사라졌다며, 지금부터라도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삶, 타인의 요구를 우선하는 삶, 희생을 당연시하는 삶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관계 정리란 불필요한 사람을 잘라내는 것뿐 아니라 자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대가 누구냐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일, 나의 기준과 원칙, 성향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자아를 인식하는 게 관계 시작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깨끗한 심리적 공간을 확보해 자신감 넘치는 내면의 힘을 쌓는 법
저자는 인간관계는 ‘집 안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어지럽고 복잡한 심리 상태로는 진짜 중요한 사람을 들일 여유 공간이 없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집을 청소하듯 관계도 주기적으로 청소하라고 권한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 나를 아프게 할 뿐인 관계를 정리하면 좋은 에너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과감히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 마음에는 ‘나 때문에 저 사람이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같은 여린 마음과 배려심,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처럼 착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관계 정리를 가로막는 심리가 ‘죄악감’이다. 책은 죄악감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죄악감이 어떻게 개인을 조종하고 통제하며 희생을 강요하는지도 파헤친다. 독자는 착한 사람이라는 호평에 가려져 있던 숨겨진 욕망과 그로 인해 받은 희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통찰하고 관계 개선의 힌트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다양한 심리 이론으로 무장하고 현실적인 사례에서 해법을 찾은 이 책은 수박 겉핥기식 처방이나 다 같이 행복하자는 뻔한 결론을 거부한다. 진지하게 관계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 오랫동안 어쩔 수 없는 관계 속에서 고통받아온 사람, 새로운 변화로 내면의 평화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해답을 선물할 것이다. 특히 서로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밀레니얼 세대와 과거 세대에게 일독을 권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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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브에서 추천을 받고 구매하게 되었는데 상처를 입고 비틀거리는데는 그닥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제목이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데 내용은 그렇게 확 끌어 당기지 않는다. 그냥 무난한 책이라고 해야하나? 특별한 치유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구매
ochun62 2020-11-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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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람과 상처 없이 멀어지는
관계 정리법
상대가 존중해 주지 않는다면
헤어짐은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찾기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다.
관계도 집과 같아서 정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누구를, 어디까지,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최대한 지혜롭게, 심리적 타격을 적게 받으며 정리하도록 돕는 책이다. 관계에서 가장 깊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운 사람이며, 고민되는 대부분의 관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요한’ 사람들일 때가 많다. 매일 마주치거나 금전, 이익, 애정 등으로 얽혀 있는 사람들, 즉 싫지만 안 보고 살 수 없는 직장 동료, 얄밉지만 없으면 아쉬운 친구, 도움은 안 되지만 습관처럼 만나는 지인, 너무 미운데 끊어낼 수 없는 가족 등이다. 그래서 관계 정리는 누군가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가 된다. 이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번 맺은 관계는 영원하다는 환상
인간에게는 살면서 마주치는 단계마다 이뤄야 할 성장 과제가 있다. 과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도,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도, 소통방식도 달라져야한다.

한번 인간 관계를 맺으면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 의리하고 생각하는 뿌리박힌 생각을 전환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라는 요소를 포함시켜 적절한 조절과 변화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었던거다. 이별을 두려워하거나 배척하고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자연스레 인정하는 것이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든다.

무조건 넓은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맺고 끊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멀어지는 관계에 대해 불안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불필요한 고통을 주고받는 관계라면 잘라내고 편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줄여가는 요소이다.

사람의 의지력과 심리적 공간은 유한해서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다 들여놓을 수 없다. 우리는 살면서 맞이하는 각각의 단계에서 그 공간을 깨끗이 청소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맥의 넓이만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정의해선 안된다. 심리적 공간을 청소하는 것이 폐쇄적이고 냉정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래야만 우리가 진정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에 집중해야만 행동할 힘을 얻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주소록이나 SNS연락처를 정리하고 분류한다. 자주 연락없이 이름만 있는 사람들보다는 자주 연락하고 서로 관계가 편한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오랜만에 연락해 보고싶은 사람도 떠오른다. 어떤 문제로 삐그덕 거리는 마음이 있었다면 연락을 해서 감정을 풀어내는 것이 편안하다. 나의 인맥에는 넓은 것보다 몇몇에게 집중하는 것이 맞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매몰차게 관계를 끊어버리는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흐지부지 끊지 못하는 관계 역시 다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인관관계 정리는 필요하고 나를 점검하게 되는 것이다.
부득불 친했던 관계가 틀어지면 우리는 죄책감이나 죄악감을 갖게 된다. 나 역시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갑작스레 태세전환을 해서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무슨일이지? 뭔가 오해가 있었나?
내가 잘못했나? 기분 나빴던 적이 있나?
내 안에서 문제를 찾으려다보니 예민하고 조심스러워졌다. 나름 예전처럼 지내보고자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 보았지만 예전같지 않고 불편한 기류가 생겼다. 그냥 그 이후로는 서로의 변화를 인정하고 멀리서 응원해주는 관계가 되었다. 억지로 한다고 끊어질 관계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변화로 거리가 생길 때는 그것을 서운하게 생각말고 거리를 두고 변화할 때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관계가 소홀해지고 미움의 감정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면 된다.
인간관계 정리에는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잘라내는 것 뿐 아니라,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해 그런 사람들로 인맥을 구축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관계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하고, 바깥세상에 대한 의존을 줄이며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습관을 줄여가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자아와 타인의 감정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더는 남의 감정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다시 말해 상대가 기분 나빠 하는 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느 쪽이 자신에게 유리한지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오롯이 독립적인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다. 세상에 가장 좋은 선택은 없다. 중요한 건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느냐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입장이 있고 타인의 기대와 자신의 정체성이 충돌하기도 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뤄야할 수도 있다. 어떤 관계를 정리해야 내가 편안하다면 예전에 좋았던 일에 집착하지말고 갈등이나 두려움도 이겨낼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정리란 어떻게 보면
관계의 재정립을 넘어
자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착하고 여려서 손해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준다. 마치 "당신 탓이 아니예요. 서로를 위해 이별이 필요한 관계도 있어요. 이젠 좀 당당하고 편하게 살아도 돼요."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단계별 관계정리법은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이후의 삶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고 관계를 코칭해 온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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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456 2020-01-09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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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실패. 새창으로 보기
-20200403 양지아링.


잠에서 깨어 많은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살아왔다.

내가 가진 감정적 육체적 경제적 에너지 거의 모두를 쏟았지만 그 열에 하나도 돌려주지 않고 받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많았다.

소모를 넘어 착취.

내게서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들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것도 관심이고 사랑이라 생각했다. 외로움이 너무 커서 뭔가를 가져가기 위해 말을 걸고 접근하는 것조차 마냥 반갑고 놓고 싶지 않았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그들이 스치듯 말하거나 말없이 뉘앙스로 풍기는 바람들을 내가 알아서 이루어주려고 분투하고 있었다. 내 것이 아닌 상대의 욕망인데도 이루지 못하면 괜히 괴로웠다. 정작 받아도 크게 감사하지 않을 것들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고 앞에 바쳤다. 성취감에 빠진 노예의 삶.

관계를 벗어나 상황에서 멀리 떨어진 채 바라볼 때에야 느꼈다.

인생 망칠 뻔했구나.


곁의 사람과 연애 초기, 이 사람은 나에게 바라는 게 하나도 없다고 혼자 무척 슬퍼했었다. 바라지 않으면 줄 게 없고, 그러면 이내 나를 떠날 것이라 생각했다. 돌아보면 만난 사람 중 가장 정신이 건강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내가 5를 주면 적어도 5, 6을 돌려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 나는 왜 7이 아니냐고 타박했지만. 못됐어.

지금은 빈 공간이 10이라면 9를 채우고 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그러니 나머지 1을 채우겠다고 헛짓거리 하지 말자. 9를 덜어 채울 수 있는 1이라면. 멍청한 나의 셈법은 늘 뒤늦고 깨달음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을 때에야 찾아온다. 죽거나 중환자가 되기 직전.

그렇다면 지난 마음들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파티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슬퍼할 일이 없다. 슬퍼할 일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할 무렵 예약되어 있던 책이 자동대출 되었다. 타이밍이 늦은가. 적절한가. 내가 어릴 때 이런 책을 읽었다면 도움이 되었을까.

고통받는 관계를 정리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학 책이다. 중국인(맞나)이 쓴 거라 사례 인물도 다 중국사람이다. 효도에 매몰되어 부모에게 휘둘리는 자식들의 이야기가 가장 많다. 유교 문화권이 그렇지. 초민감자 책에서 나와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방을 잇는 빛줄기를 떠올리고 고맙다고 하며 자르는 상상을 하라고 했었다. 여기서도 비슷한데, 단계를 정해놓고 서서히 해결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정리를 감당해야 할 사람에게 위로도 잊지 않는다. 그건 상대방의 문제야. 자책하지 않으면 괴로움이 줄어들 것이다. 부모든 친구든 상사든 동업자든 연인이든 친밀한 관계를 끝내야 할 때 조금은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그치만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니. 뼈를 자르고 살을 뜯어내는 고통은 피할 수 없지. 대신 그것도 지나가리라, 나아지리라, 하고 자르고 뜯어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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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4-1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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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새창으로 보기
불편한 사람과 상처 없이 멀어지는 관계 정리법

상대가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헤어짐은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다

 

 

심리서들을 종종 읽는다. 읽다보니 시대가 변한것을 조금 느낀다. 몇년전만 해도 심리서들은 위안.위로.격려 들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리.결단.나 중심인 듯 하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일본책들에서 더 많이 발견하긴 했다. 이번 책은 타이완 책이다. 아무래도 서양 저자 심리서들은 문화적으로 수용이 잘 안 될때가 있는데, 동양권 심리서들은 공동체중심,가족중심 이라는 공통문화가 있어서인지 마치 국내저자가 쓴 것처럼 위화감 없이 읽혀서 좋다.


"관계에도 분리수거가 필요합니다"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정리·정돈하는 것과 같다" 라는 관계정리의 해법을 담은 책들 중에서 최광현 저자 책이 참 좋았는데 이 책도 비슷하면서 좀더 부드러운 책이라 잘 읽혔다. '자존감 수업' 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작가가 된 윤홍균 저자의 추천글을 보면서 왠지 좀더 믿음이 가기도 했다. 내용은 최광현 저자 비슷하고 표현은 윤홍균 저자 비슷한 느낌이랄까.

대부분의 대중심리서들이 그러하듯이 이책에도 많은 사례들이 들어있다. 밍위안, 리홍, 윈팅 등 이름만 낯설뿐 내용은 너무나 익숙해서 대만 사람들도 우리와 굉장히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구나 싶었다.


만족스럽지 않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무거운 부담을 지우고 구속하기만 하는 관계는 감정의 불랙홀이 되어 당신의 자아와 행복을 갉아먹는다. 그렇다면 용감하게 잘라내고 그 자리를 비워야만 한다. 그래야 새로운 관계와 경험이 들어와 당신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당신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책에서 배운 개념과 기술을 실생활에서 연습한다면 당신은 미소가 많아지고 시간이 여우로워지며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사실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깨끗한 집뿐 아니라 내면의 차분함 역시 필요하다. 심리적인 공간에 과거의 관계를 쌓아놓지 말라. '참을 수 없는' 관계는 서로의 행복을 가로막을 뿐이다. 인간관계를 대청소하고 이제야말로 내게 맞는 사람이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자. (p. 10)


서문에서부터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분명히 밝힌다. 이런 태도 마음에 든다. 잘못된 죄책감없이 마음의 청소를 하는데 이 책을 활용하라는 저자의 제안이 반갑다. 책에서라도 누군가는 이렇게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 그런 관계는 끊어버리라고.


우리 사회 전체가 '분리' 를 초조하고 불안한 무엇으로 받아들인다. 이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증거가 바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분위기다. 아무리 튼튼한 물건도 오래되면 낡고 닳아 없어지는데 하물며 날마다 변하는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인생에서 겪고 넘어가기 마련인 단계마다 생각이 바뀌고 필요한 것이 달라지며, 이것이 인간관계를 시험에 들게 하는 시련이 된다. 관계가 변하는 것은 계절이 변하는 것과 같다. (p. 23)


사람은 변한다. 그게 당연한 거다. 계절이 변하는게 당연한 듯이. 그런데 너와나는 변치 말자고, 우리는 변치 말자고, 네마음은 변치 말라고, 내마음은 안변할거라고 관계에서는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문제가 생긴다. 왜 변했냐고 어떻게 그럴수 있냐는 물음은 잘못된 거다.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 것이 당연한데 죽음을 언급하길 꺼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인데 변함을 언급하길 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심리적 공간을 정리하는 것'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내면의 신념을 정리하고 무조건적으로 타인의요구에 맞추기를 거절하는 것이다. 매번 모든 관계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기대를 떨쳐낼 용기는 필요하다. 그래도 상대가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헤어짐은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다. (p. 40)


내 인생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를 생각해야 한다. 의외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관계에 허덕이고 치이고 힘든 거다. 이기적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은 나만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 내 선택을 책임지는 것도 온전히 내몫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소모시키기만 하는 사람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죄악감' 이다. 죄악감 때문에 차마 인연을 끊거나 상대와 거리를 두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남의 요구를 거절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p. 91)

죄악감은 관계 속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반응이다. 죄악감은 타인의 평가에 너무 연연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죄악감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감정이다. 죄악감이 성립하려면 우선 이 말 속에 담긴 가치판단 기준과 게임의 룰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죄악감을 느끼게 하는 건 어떤 일 자체가 아니며 그 사람이 어떤 관점이나 논리를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똑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회 혹은 환경에 사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죄악감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애초에 그것이 죄악감을 느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죄악감은 사람의 행동과 사고 능력을 마비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p. 93~95)

죄악감은 우리가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기존 방법을 고수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더 나은 발전을 꿈꾸며 현 상황을 초월해 성장하기를 바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죄인' 이라고 자책할 필요 없다.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서는 어디도 갈 수 없다. (p. 99)

 

'죄악감' 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다. 죄책감 이라고 할 때보다 어감이 뭔가 좀더 '죄' 같고 무거운 느낌이다. 책임의 문제보다 '죄'로 다루니 더욱 마음이 무거워지려 한다. 그래서 더욱 '정리' 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저자도 인간의 본성으로 타고 나는 감정이 아닌 후천적으로 학습되어 세뇌되어지고 교육되어진 이 죄악감 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떨쳐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어쩌면 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죄인 취급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포함한 많은 심리서들이 알려준다. '죄'가 아니라고. '죄인' 이 아니라고. 자기 자신 부터 챙기라고. 그래야 일단 살 수는 있다고. 살아야 나아갈 수 있다.


가족(형제나 부모)은 끊을 수 없는 혈연으로 이어져 있는데 가족과의 이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건 아닌지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가족과의 이별에는 절충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로 상대와 마주치는 횟수를 줄이면서 천천히 거리를 넓히고, 이런 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마음속으로 혼자 이별하는 것이다. 관계를 맺는 데는 두 사람이 필요하지만 어느 한쪽이든 손을 놓으면 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 없다. 반드시 상대의 동의를얻어야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면, 마은의 문을 닫아걸었다면 같은 세상에 살고 있어도 이미 관계를 끊은 것과 같다. (p. 167~168)


개인중심 문화인 서양과 달리 공동체중심 문화인 동야에서는 특히 가족관계에서 생기는 문제가 많다. 고부갈등, 장서갈등은 사실 약한 갈등이다. 부모자식간의 갈등과 형제자매간의 갈등은 정말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인지조차 못하기 마련이다. 문제가 터졌을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이 갈등의 가장 난점은 변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에 있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갈수도 없고 부부에서 남남으로 갈수도 없는 관계다. 무엇보다 부모나 형제자매는 죄악감을 심어준 당사자라는 것에 있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혼자만의 이별이라도 해야 살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심리의 문제는 사실 생존의 문제다.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사람 그 누구도 아무 대가 없이 무엇이든 다 가질 수는 없다. 잘라내고 버려야만 새로운 것을 들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관계에서 '취함' 과 '버림' 은 꼭 붙어 다니는 세트 상품과 같다. 억지로 떼어내 둘 중 하나만 사려고 하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용감히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이다. 목청껏 외쳐보자. "내 인생에서 내게 맞는 사람만 남기겠어!"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며, 이런 단호한 용기가 당신을 관계의 부속품이 아니라 주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p. 198)


어른아이 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원래 있었던 단어인 것처럼 익숙해진 시대이다. 내면아이 라는 말이 심리학 용어가 아니라 일상용어처럼 책속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시대이다. 어른이 되었어도 내면에 자리지 못한 어린아이가 있고, 어른이 되었어도 아이와 같은 어른아이가 있다. 제대로 성숙한 어른은 가능하긴 한 걸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어른으로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성장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질지라도 성숙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행복은 잘라내야 하는 것을 억지로 붙잡지 않고, 유지해야 하는 것을 열심히 회복하는 것이다. 취함과 버림의 균형을 유지하며 인연이란 만남일 뿐 아니라 때로는 이별일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관계가 추억속에서 아름답게 살아 있다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떠나든 남든 당신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내게 맞는 사람만 남기고 나를 소모시키는 사람은 잘라내라. 그래야만 당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p. 200)


행복은 인간의 본능인가 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부자나 명예 보다도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행복은 다 다른 모습이다. 사람이 다 다르게 생겼듯이 그들이 원하는 행복도 다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모두 원하는 삶이 있다. 살고 싶은 모습의 삶을 간직하고 있다. 저자는 행복하고 싶다면 집안을 청소하듯 관계도 청소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청소도구로서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깨끗해진 관계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는지 보여주려고 한다. 이런 책들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사례는 정말 그 자체만으로 큰 힘이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모두 다 와닿을 수도 있지 하나도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례들에서 느껴지는 공감만으로도 이 책은 참 따듯한 책이다. 관계를 끊으라는 차가운 조언을 하는 이 책이 왜 따듯한 책인지는 읽고나면 안다.


정리란 관계의 재정립을 넘어 자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다. (p.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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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 2020-01-0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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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새창으로 보기
외로우미 2019-12-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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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리고 했다. 새창으로 보기
물건이든, 관계든 정리하는 것이 맡는 것 같아요.

미니멀 라이프~

요즘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도 갖고 있어요.

필요하면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요즘 눈길이 가는 책들이 심리학 책 들이더라고요.



 

저자 양지아링은 타이완의 국가공인 심리상담사이자 심리 상담 센터 치뎬원화의 공동 창립자로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전국 우수 석박사 논문상을 수상한 실력자입니다.

어느 날 거래처 사람 때문에 화가 난 상태에서 청소기를 돌리다 문득 '집안을 청소하듯 심리적 공간도 청소할 수 있지 않을까? 힘든 사람, 지치는 관계를 정리하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책을 썼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진작 이렇게 생각할 걸 그랬어],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책이 소개되었지요.

심리적인 공간도 물리적인 공간처럼 정리해야 한다. 그저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쓸모없는 물건을 꽉 붙들고 놓지 않으면 에너지가 과거에 집중되어 현재를 아름답게 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


심리적인 공간도 물리적인 공간처럼 정리를 해야 한다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경우만 생각했었는데, 나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스스로 정리를 해야 한다니

어떻게 하면 정리가 가능할까요?

 

아이와의 관계
아이가 커가면서 저에게서도 독립해야겠지요. 저의 의견을 강요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와의 애착관계에서도 차츰 제가 놓아 주어야겠죠.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겠지만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니까요.

고통스러운 관계는 악어에게 다리를 물린 것과 같다니...

다리를 잃을 것인가? 목숨을 잃을 것인가?

그것은 다리를 잃는 것이 아니고 목숨을 구하는 것이었어요. 이 구절이 저는 충격적이었어요.

 

어떤 관계든 시작은 모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비단 어린이이든 어른이든 피할 수 없죠.

이 글을 읽으며 왠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둘째, 중학교에 들어가는 첫째도 또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짠하기도 합니다.

 

관계를 정리하려면 핸드폰의 전화번호 목록, SNS의 친구 목록, 직장, 자녀 학교 등등 각종 커뮤니트의 친구들의 정리도 필요하다고 해요.

소통 방법을 변화시키는 방법, 필요하다면 가족과의 관계도 정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지라도 그 순간을 지나가면 훨씬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사례들이 나오고, 그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그 사례들이 특별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에요.

물건을 정리하듯 관계를 정리해 봄이 어떨까 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다시 이어붙일 수 없는 관계를 놓지 못하고 상대의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건 훗날의 행복을 바라며 현재를 낭비하는 행위다.
- P9

시간이 흐르면 아이의 생활도 변화한다. 어릴 때는 그저 가족의 일원일 뿐이지만 성장하면서 점점 새로운 친구 및 선후배를 만나고 그들에게 인정받고 호감을 얻길 바란다. 그러면서 아이의 자아 관념이 강해지고 논리와 가치관이 형성된다. 따라서 어릴 때처럼 부모의 말을 무조건 따르고 순종하지 않게 된다.

부모가 이런 변화를 거부한 채 예전처럼 아이를 통제하려 하고, 자녀가 어떤 결정을 내려 든 무조건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자녀의 자아는 천천히 말라죽어갈 것이다. 또한 자녀는 부모와의 관계를 족쇄로 여길 것이다.
- P26


˝문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무제다.˝

책임감이 강하다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그 기준을 모든 사람과 사물에 무한히 적용시키면 문제가 된다.- P72





문제가 자체가 문자라기 보다 대응 방식이 문제입니다. 타인이 실망할까 봐,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리한 요구까지 들어주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저 역시도 거절하지 못해 하는 일들이 많아요. 직장에서든, 가족관계에서든, 친구들 사이에서든....






어떤 관계든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모험이다. ‘넘어짐‘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없다면 다시 일어날 용기를 낼 수 없고 고비를 넘긴 뒤의 만족감도 누릴 수 없다.
- P78


희생하고 소유하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손을 놓을 수도 있다. 그것이 양쪽 모두 더 완전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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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gsi 2020-01-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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