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어라 - 눈 푸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
현각,무심,무량,명행,텐진 위용,게셰 툽텐 룬둡,파나완사,아잔 지틴드리야,텐진 데키,무진,청고 (지은이),류시화,청아 (옮긴이),이종선 (사진)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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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50쪽204*147mm455gISBN : 9788995757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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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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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2003년 11월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수록한 책. 자광사의 주지 청아 스님과 류시화 시인이 함께 우리말로 옮겼다. 본문에는 인도와 네팔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동물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종선의 사진을 곁들였다.
달라이 라마로부터 계를 받은 게셰 툽텐 룬둡, 텐진 위용, 텐진 데키와, 아잔 차의 제자가 설립한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한 아잔 지틴드리야, 스리랑카에서 계를 받은 파나완사, 그리고 한국 불교에서 계를 받은 현각, 명행, 무심, 무량, 무진, 청고 스님. 열한 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은 자신이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지, 미지의 길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들려준다.
목차
옮긴이들의 말 - 특별하고 행복한 사건 / 청아, 류시화
첫째날 -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들 / 현각
둘째날 - 이 몸, 이 무상한 수레, 덧없는 렌터카 / 명행
셋째날 - 나를 버리고 나를 만나다 / 텐진 위용
넷째날 - 모기는 전생에 나의 어머니 / 게셰 툽텐 룬둡
다섯째날 - 누구도 특별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 파나완사
여섯째날 - 나는 감각세계의 모든 것을 맛보았다 / 아잔 디틴드리야
일곱 째날 - 고통은 자유를 거부한 당신이 치르는 대가 / 무심
여덟 째날 - 불행은 오래 기다린 친구가 마침내 도착한 것 / 텐진 데키
아홉 째날 - 왜 사는가? 오직 모를 뿐! /무량
열째날 - 나는 죽음 없는 것을 발견했다 / 무진
마지막 날 -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핀다 / 청고
책속에서
자유의 상태에 머문다 해도, 그 상태에 아무리 오랫동안 머물더라도, 결국 고통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떤 상태, 어떤 장소, 어느 순간에도 중단하지 말고 순간순간 명상하라. 일상의 작은 나를 따르지 말고, 단지 행동하라. 매순간 앉아 있든 서 있든, 말하든 침묵하든, 그 어떤 상태, 어떤 장소에서도 중단하지 말고 명상하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역시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 우리의 삶이 곧 우리의 수행이 된다. - 무심
수억 겁 동안 반복해 온 수많은 습관들은 우리의 마음 상태를 나쁘게 한다. 첫날에 생선은 신선하지만, 생선을 며칠 동안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면 그 생선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굉장히 나쁜 냄새가 날 것이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체험한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면, 이것들은 자신을 오만하게 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알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곧 마음의 수행이다. - 청고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현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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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예일대학교를 나와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 숭산 스님(1927~2004)을 만나 출가했다. 출가 이후 한국 선원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안거했으며,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화계사 국제선원장을 지내고, 2009년 독일 뮌헨에 불이선원(不二禪院)을 여는 등 유럽에 한국 불교를 전파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가 있다.
최근작 : <선의 나침반>,<부처를 쏴라>,<공부하다 죽어라> … 총 13종 (모두보기)
무심 (無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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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보스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시절 숭산 선사를 만났다. 미국에서 숭산 선사와 함께 4년 수행 후 출가하여 한국에서 조계종 구족계를 받았다. 1984년 정식으로 출가했고, 1986년 비구계를 받았다. 2002년 부산에서 남산 국제선원을 개원한 이래로 선원장을 맡고 있으며,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의 주지로 가르침을 펴고 있다. 숭산 스님의 <온 세상은 한 송이 꽃>을 엮었다. 지은 책으로는 <오직 할 뿐>(공저)이 있다.
최근작 : <인과를 알면 행복한 수행자>,<공부하다 죽어라>,<오직 할 뿐> … 총 6종 (모두보기)
무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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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은 Erik Berall. 1959년 미국에서 태어나 예일대학을 다니던 중에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불교에 귀의했다. 1983년 출가한 그는 숭산 스님의 상좌로서 세계 곳곳을 여행했고 한국에서 화계사와 수덕사 등을 거처로 삼아 참선하고 전국을 만행했다. 그는 1989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와 달마 젠 센터주지 등을 지냈으며 한국 불교의 포교에 힘써 왔다. 1993년부터 8년 넘게 캘리포니아 주의 모하비 사막에 한국식 전통 사찰 태고사(CA 마운틴 스피릿 센터)를 직접 건립하고 노동 수행을 통해 생태와 자연을 생각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실천에 옮기며 수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사는가>, <오직 할 뿐>(공저), <공부하다 죽어라>(공저)가 있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왜 사는가 1>,<왜 사는가 2> … 총 4종 (모두보기)
명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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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1992년 코넬 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실존적인 의문을 탐구하던 중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의 선원을 찾아가 그곳에서 행해진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1993년 한국으로 와 2년 동안 영어 강사로 일했으며, 1995년 숭산 스님을 스승으로 정식 출가승이 되었다. 1997년 직지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2003년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에 머물다가 현재는 주로 화계사에서 지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텐진 위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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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리즈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마음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던 중 네팔 카트만두의 코판 사원에서 불교의 가르침으리 접하고 수행을 시작했다. 1986년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계를 받았고, 1992년까지 9년 동안 불교 서적을 전문으로 펴내는 미국 위즈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2001년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의 법회를 준비했다. 1992년 이래로 스승인 키압제 조파 린포체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불교를 전하고 있다.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게셰 툽텐 룬둡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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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패션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며 보그 지 편집장이었던 다이애너 브릴랜드의 손자로, 어릴 때 여러 나라에서 살았기 때문에 영어와 이탈리어, 스페인어와 티베트어에 능통하다. 1973년 아시아를 여행하다가 불교에 입문했고, 1977년 뉴욕 라토 다창 사원에서 키옹라 라토 린포체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 후 달라이 라마의 사진사로 활동하다가 1985년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티베트 난민 정착지 중 한 곳인 라토 사원에서 수행했다. 티베트 불교 철학의 박사 학위 '게셰'를 획득, 1998년 이후 뉴욕 티베트 센터의 책임을 맡고 있다. 엮은 책으로 <달라이 라마의 마음 공부>가 있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파나완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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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스리랑카 만다왈라에서 태어났다. 열 살 되던 해인 1961년 파나수마나 스님을 스승으로 출가해, 1980년 라만나 니카야 종파에서 파나라타나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1975년 스리랑카 멜라니야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1986년부터 중학교 교사로 11년간, 켈라니야 대학교 인문학과 강사로 2년간 재직했다. 그 후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파리 소로본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2년간 공부했다. 1995년부터는 마틴 위크라마싱게의 <무집착>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틱낫한의 <반야심경 강의>를 스리랑카어로 번역했다. 1998년에는 시집을 출간했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아잔 지틴드리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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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세계 탐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인도, 유럽 등지를 여행했다. 1987년 영구에 머물던 중 명상과 불교의 가르침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영국 남부의 오염되지 않은 땅에 태국 출신의 스승 아잔차의 제자가 설립한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8계를 받고 정식 불교도로 입문했으며, 1990년 비구니계를 받았다. 그 후 수년 동안 영국과 호주, 미국의 아마라바티 종단에서 수행 정진을 계속했고, 현재 영국의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텐진 데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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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생의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탐구하던 중에 불교와 만나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인도 보드가야에서 비구니계를 받았다. 그 후 8년 동안 프랑스에서 켄수르 잠파 텍촉과 함께 공부한 후, 5년 동안 인도에서 대승불교유지재단을 돕고 티베트어를 공부하며 수행 정진했다. 1999년부터는 북미, 프랑스, 남아프리카,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를 다니며 불교의 가르침을 전했다. 현재 툽텐 예쉐 스님이 세운 대표적인 불교계 재단인 대승불교유지재단의 몽골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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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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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한 길을 찾아 동서양을 여행하던 중 1976년 스라랑카에서 아난다 마이트레야 미하 나야카 테라 스님을 만나 불교에 입문했다. 그 후 한국으로 와서 수행을 계속하다가 1986년 인홍 스님을 스승으로 비구니계를 받았다. 1987년 외국인들에게 한국 불교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원명 스님과 함께 연등국제불교회를 창설해 많은 활동을 펼쳤다. 현재 한국, 뉴질랜드, 스위스를 오가며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2007년 조계종 포교상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청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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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주 존데이에서 태어나 로키 산맥 부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방이 사막 등 쓸쓸한 풍강으로만 이루어진 그곳에서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책읽기를 시작했으며, 이때 불교를 만났다. 워싱턴 주립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초청 강연을 온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큰 변화를 느꼈다. 1993년 한국으로 와서 혜거 스님을 스승으로 출가하여 사미계를 받았다. 1998년에는 비구계를 받고 정식 승려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3년 동국대 선학과에서 조계종 초대 종정인 한암 스님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접기
최근작 : <공부하다 죽어라>
류시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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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한동안 시 창작을 접고 인도, 네팔, 티베트 등지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오쇼,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바바 하리 다스, 달라이 라마, 틱낫한, 무닌드라 등 영적 스승들의 책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서울과 인도를 오가며 생활해 왔다.
1991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1996년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발표했다. 세상을 신비주의적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인생의 불가사의함을 섬세한 언어로 그려 내어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 정서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에 출간한 제3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은 독특한 시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삶에 대한 투명한 관조를 보여 주었다.
인도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두 권의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지구별 여행자』는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 ‘인도’라는 성과 속이 공존하는 역설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외국의 좋은 시들을 모은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시가 주는 치유의 힘을 소개해 이 사회에 ‘치유’라는 화두를 던졌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연설문을 모은 970쪽에 이르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는 세상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들의 지혜를 담은 대작이다. 또한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를 출간했다.
그가 번역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책들로는 『성자가 된 청소부』(바바 하리 다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바바), 『용서』(달라이 라마), 『인생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크하르트 톨레) 등이 있다. 2017년과 2019년에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내어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번역되었다. 우화집 『인생 우화』와 인도 우화집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를 썼으며,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시로 납치하다』도 쇄를 거듭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마음챙김의 시>,<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지구별 여행자> … 총 133종 (모두보기)
청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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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물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연구원의 길을 걷다가, 1993년 혜거 스님의 문하로 출가하여 통도사에서 사미계와 비구계를 각각 받았다. 동국대 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과 외래교수와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를 지냈다. 2008년 현재 대전 자광사와 수원 공소사의 주지이며, 최근 고양시 일산에 어린이 불교 도서관과 서울 경운동에 불교 영어 도서관을 개관했다. 논문으로 「불교와 현대 물리학의 세계관 비교 연구」, 「생명 복제의 불교적 이해」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이종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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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졸업 후 출판과 광고시장에서 상업사진가로 활동하다 1999년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중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 이루어진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인도로 가게 되었고, 이후 현재까지 인도에 머물며 사진 작업을 하게 되었다.
최근작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 마음은 누가 만드는가?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지성들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는가.
국내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 그 신작의 주제는 “마음공부”
눈 푸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를 담은 책 <공부하다 죽어라>가 조화로운삶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 등을 졸업한 서양의 젊은 지성 열한 명이 그들이 가진 외적 내적 세계를 모두 깨고 만난 구도의 길에서 나누어 주는 감동적인 강의록으로, 2003년 11월 9일부터 그 이듬해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한국 최초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벽안의 이 수행승들은 대부분 서양의 종교와 철학에서 정신적 만족을 얻지 못하고,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한 길을 찾아 마음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던 중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궁극의 문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 이들이다. 달라이 라마로부터 계를 받은 게셰 툽텐 룬둡, 텐진 위용, 텐진 테키와, 아잔 차의 제자가 설립한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한 아잔 지틴드리야, 스리랑카에서에서 계를 받은 파나완사, 그리고 한국 불교에서 계를 받은 현각, 명행, 무심, 무량, 무진, 청고 스님.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는지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산스크리스트 어에서는 인간을 ‘둘라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여기 열한 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은 매우 얻기 힘든 인간으로 존재하는 기회를 오직 진리 추구의 길에 바친 이들이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고통의 요인은 무엇인가. 존재의 갈증은 무엇으로 풀릴 것인가. 끝없이 솟아나는 내면의 의문들은 답을 구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것들을 위해 먼저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까. 삶에 더 깊이 들어가고, 진정 열심히 시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부하다 죽어라>는 우리를 그들이 만난 그 깨달음과 진리의 세계로 데려다 줌으로써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생생하고 감동적인 일화들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자광사의 주지 청아 스님과 류시화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고, 인도와 네팔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동물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종선의 사진들로 본문을 장식했다. 이 법문은 불교TV 방송에서 수행자들과 구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차례 방영되었다.
2003년 여름 끝 무렵부터 우리는 색다른 법회를 준비하며 그 기대로 조금 들떠 있었다. 11월부터 영어로 설법을 할 수 있는 국내외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을 우리가 있는 대전 자광사로 초청해 법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중략) 외국인 수행자라고 우리와 통하지 못할 게 없었다. 우리 모두는 진리의 길을 찾기 위해 구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며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진행된 법회는 뜻밖에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의 법문은 진실했으며, 종교에 몸담은 이들이 흔히 갖기 쉬운 상투성의 언어가 아닌 살아 있는 진리로 청중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때로는 웃었고, 때로는 눈물지었으며, 법문 사이사이의 침묵은 명상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힘찬 손짓, 수줍은 미소, 담담한 어투, 때로는 꿈틀거리는 눈썹이 더 많은 진리를 설했다. 청중 속에는 삭발한 승려들도 있었고, 간간이 가톨릭 성자들도 있었으며, 소문을 듣고 먼 길을 온 이들도 있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법문을 알아듣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 묵묵히 앉아 있기만 한 이들도 있었다. 한국에 와서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수행자들도 삼삼오로 찾아왔다.(중략) 사실 법회는 매우 단순하고 조촐하게 마련되었다. 분위기는 소박했으며 자연스러웠다. 중요한 것은 꾸며진 무대가 아니라 가슴으로 말하는 진정성이었다. 삶에서, 또는 진리 추구의 길에서 우리가 어느 순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이 진정성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 역시 진리를 추구하기로 결심한 인간의 진정성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사건인가. 우리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된다는 것은.(하략)
- 옮긴이들의 말 pp.8-10 중에서
책의 내용
이 책에서 현대 사회의 다양하고 많은 문제점들을 서양과 동양 두 쪽 모두에서 경험한 열한 명의 수행자가 나누어 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나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하다. 그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육신도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이다. 고통은 그 변화를 막으려고 하는 데서 온다. 무상에 관해 명상하라. 우리가 생각으로 만들어 내는 이 세상은 근본적으로 무상한 것이다. 모든 생각, 모든 견해, 모든 관념들은 본질적으로 다만 무상하다. 그것들에 집착할 때, 그것이 무지이고, 고통의 원인이다. 하지만 생멸하는 이 모든 것 뒤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온갖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 뒤에 항상 존재하는 그 무엇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
-현각
순수하고 맑아서 생과 사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오로지 생각에 달려 있다. 물론 어느 날 이 몸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참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이 ‘참나’를 얻으면, 생과 사로부터 자유 또한 얻는 것이다. 생과 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오로지 순간순간 깨어 있고, 순간순간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간단한 진리이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인간 상황이다. 우리는 단지 이 몸, 이 무상한 수레, 어느 날엔가는 우주로 돌아가게 될 렌터카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생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참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이 렌터카를 우주에게 돌려줄 때가 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때는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죽을 때는 죽을 뿐이다.
-명행
인간은 모두 같다. 마음 깊은 곳에서 행복을 찾고 고통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우리모두는 똑같다.
만일 늘 더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한다면, 언제나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왜인가? 더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하는 마음은 그 자체가 고통스러운 마음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어서 밖을 기웃거리는 마음은 불안한 마음이고,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모든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외부에 대고 화를 내는 마음은 늘 고통스러우며, 늘 적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에 내면에 만족이 있는 마음은, 마음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음을 아는 마음은 언제나 평화롭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는 무엇이 일어나든 집착할 것이 없음을 이해하며, 그런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없다.
-텐진 위용
생명 가진 존재들은 근원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모든 존재는 ‘조건 속에 내재된 이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다.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는 길이 반드시 존재한다.
죽음의 순간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살아 있는 동안 키워 온 자비, 사랑, 만족, 마음의 평화 같은 긍정적인 것들이다. 이것들만이 죽음의 순간에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즐거움의 순간, 즐거움의 기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순간에도 그 안에는 고통의 씨앗이 담겨 있다. 또한 인간 존재는 단순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있다. 자비는 우리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 자비는 생명 가진 존재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본 원인인 무지를 제거하려는 염원이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타인의 친절 덕분임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일체 존재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게셰 툽텐 룬둡
그 누구도 고귀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천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따라 고귀하게도, 천하게도 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어떤 희망, 욕망 혹은 바람을 지닌 채 계속해서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간다. 이것이 인간 삶의 방식이다. 인간은 언제나 달려가지만 최종적인 만족이란 어디에도 없다. 오직 좌절과 고뇌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소원이나 욕망을 이루면, 그것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우리의 욕망은 이미 그것으로부터 조금 더 앞서 간다. 우리는 또 다른 것을 얻으려고 할 것이며,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 그것은 끝이 없다. 그때 늘 불만족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욕망의 순환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즐거움에는 하나의 조건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멈추어 서서 살펴보라. 멈출 때, 바로 볼 수 있다
-파나완사
가슴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자유는 진리를 아는 자유,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경험하는 집착과 갈망이다. 감각적 쾌락은 중독성이 있으며, 즐겁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또다시 그곳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자꾸만 그곳으로 간다는 사실 자체가 고통이다. 금방 끝나 버리는 그 경험들로부터 쾌락을 얻기 위해 습관과 중독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떤 측면에서는 즐거울지라도, 실제로는 그 내면에 훨씬 깊은 불만족을 불러일으킨다. 만일 평화와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다면, 우리는 외부에 존재하는 이런 것들에 의존하게 되고 그것들에 걸려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 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 경험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아잔 지틴드리야
어떤 상태에서도, 어떤 장소에서도 일상의 ‘작은 나’를 따르지 말고 단지 명상하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역시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 우리의 삶이 곧 우리의 수행이다.
자유의 상태에 머문다 해도, 그 상태에 아무리 오랫동안 머물더라도, 결국 고통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떤 상태, 어떤 장소, 어느 순간에도 중단하지 말고 순간순간 명상하라. 일상의 작은 나를 따르지 말고, 단지 행동하라. 매순간 앉아 있든 서 있든, 걷든 누워 있든, 말하든 침묵하든, 그 어떤 상태, 어떤 장소에서도 중단하지 말고 명상하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역시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 우리의 삶이 곧 우리의 수행이 된다.
-무심
나의 행복을 바란다면, 타인을 소중히 하라. 바른 원인을 만들라.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하고 불평하지 말라. 어떤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친구가 마침내 도착한 것처럼. 지난날 나 자신이 쌓은 업이 현재의 나를 이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업이란 부메랑과 같다. 업이란 행위를 의미하고, 원인과 결과를 의미한다. 즉, 내가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은 것이다. 이 업은 생의 시작부터 우리와 함께 해오고 있으며, 전생들로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다. 불운한 상황이나 곤란한 환경, 고통 등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스스로 원인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텐진 데키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살아 있는가? 무엇보다 먼저 삶의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명상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보게 하고, 그때 우리의 마음은 평화와 자유를 얻는다.
모든 것이 변하고 또 변한다. 그러나 겉모습은 바뀌지만, 모든 것이 같은 본질을 지니고 있다. 이름과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같다.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살아 있는가? 무엇보다 삶의 방향이 명확해져야 한다. 이것은 곧 명상을 의미한다. 명상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보게 하고, 우리의 생각 습관으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갖게 한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평화와 자유를 얻는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량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판단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옛 생각을 끄집어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곧 자유이다.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진정으로 깨어 있는 것이다. 현재에 있음을, 깨어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습관에 물들지 말라. 진정으로 새롭게 산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판단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옛 생각을 끄집어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곧 자유이다. 지금 당신은 살아 있다. 자유로워질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
-무진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체험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곧 마음의 수행이다.
수억 겁 동안 반복해 온 수많은 습관들은 우리의 마음 상태를 나쁘게 한다. 첫날에 생선은 신선하지만, 생선을 며칠 동안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면 그 생선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굉장히 나쁜 냄새가 날 것이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체험한 것을 내려놓지 못하면, 이것들은 자신을 오만하게 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알고 있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곧 마음의 수행이다.
-청고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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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스님들이 쓴 [공부하다 죽어라] | 모셔온 글
공부하다 죽어라
현각, 무량 외 지음 | 청아, 류시화 옮김
조화로운 삶 2008.01.25
살아있는 것은 어느 것이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 깨달음을 이루라.
-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
이 책은 2003년 11월 9일부터 그 이듬해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법문들은 불교 TV 방송에서 수행자들과 구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차례 방영되었다.
- 맨 앞의 책 표지안쪽 글..-
파란 눈, 초록 눈 그리고 금발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의 특별한 법문을 담아놓은 책.
11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이 이야기하는 각기 다른 화두로 인생공부를 하지만..
결국 그 결론은 매 한가지로 통하는..
예일대에, 하버드대까지 가셨던 현각스님께서 숭산스님의 법문을 듣고 출가의 길을 걸었듯이,
11명의 수행자 모두 엘리트 출신이며, 달라이 라마의 수계를 받은 분들도 계시기에..
회색빛의 법복이 파란눈의 외국인 수행자들에겐 아직 낯설긴하지만..
특별한 법문을 듣고 싶다면 권유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현각스님과 무량스님의 법문을 몇번 들은 적이 있어서
두 분 스님께서 엮은 줄 알고 인터넷 서점에서 샀는데.. 알고보니.. 11분의 수행자들의 법문이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우선 우리가 잘 모르는 스님들에 대해 사진과 스님 한분한분 설명이 간략하게 제공된다.
사실 법회는 단순하고 조촐하게 마련되었다. 분위기는 소박했으며 자연스러웠다. 중요한 것은 꾸며진 무대가 아니라 가슴으로 말하는 진정성이었다. 삶에서, 또는 진리 추구의 길에서 우리가 어느 순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이 진정성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 역시 진리를 추구하기로 결심한 한 인간의 진정성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사건인가, 우리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된다는 것은.
삶에 더 깊이 들어가고, 진정 열심히 시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모든 것은 변화한다. 삶의 한순간도 멈춤이 없이 흐르며, 어떤 것도 변화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생멸하는 이 모든 것 뒤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해야만 한다. 가가의 순간을 깊이 있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깨어 있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몸 안에서 몸을 관찰하고, 나낌 안에서 느낌을 관찰하고, 마음 안에서 마음을 관찰하는 것. 그것이 곧 수행의 길이다.
인간의 육신은 109번째 염주알과 같다. 그 염주알이 다 닳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산스크리트 어에서는 인간을 '둘라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여기 이 열한 명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은 매우 얻기 힘든 인간 존재의 기회를 오직 진리추구의 길에 바친 이들이다. 의문은 더없이 진지했고, 수행은 미지의 길을 그들 앞에 열어 보였으며, 진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고독과 두려움 의 숲을 통과해 그들은 마침내 어떤 세계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은 그 깨달음과 진리의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보았다.
청아스님, 류시화님의 서문 중에서...
11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의 법문의 주제를 정말 간략하게 간추린 책뒷 표지.
http://blog.naver.com/cranberry82?Redirect=Log&logNo=80094986500
아래는 [여성동아]에 실린 기사
무량 스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 송년회
김범수 아나운서 부부, 탤런트 이휘향,박철…
아나운서 김범수와 그의 부인 강애란씨, 사진작가 조세현, 탤런트 이휘향·박철 등이 중심이
돼 지난 2003년 결성된 무량회. 지난 2년간 종교와 상관없이 절을 찾아 법문을 듣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한국식 사찰을 짓고 있는 무량 스님을 후원해온 이들은 앞으로 한국에서 공부
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들을 체계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12월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진작가 조세현씨의 스튜디오에는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날은 무량 스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무량
회’ 멤버들이 송년회를 겸해 사진 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무량회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범수(38)와 부인 강애란씨(49)가 중심이 돼 지난 2003년
결성된 친목 모임으로 현대자동차 최한영 사장, 모니터코리아 벤처스 한만현 대표, LG전자
권영수 부사장, 낫소 이태영 사장, 허은 대한미용성형학회장, 김기동 변호사, 경희대 도예과
장진 교수, 사진작가 조세현씨, SBS 김형민 논설위원, 탤런트 박철, 가수 싸이 어머니 김영
희씨, ‘뉴스메이커’ 유인경 편집장 등 2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날 송년회
에는 지난해 9월 남편 김두조씨와 사별한 탤런트 이휘향도 함께 했다. 그는 경남 합천 해인
사에서 50일간 산사생활을 하며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서울로 올라온 터였다.
이들이 팬임을 자처하는 무량 스님은 미국 예일대 출신의 엘리트로, 대학시절 한국 불교에
심취해 1983년 출가한 이후 화계사, 수덕사 등에서 수행을 했으며 현재는 미국 LA 인근
모하비 사막에 한국식 사찰 ‘태고사(太古寺)’를 짓고 있다. 강애란씨는 지난 2000년 무량
스님의 제자 현각 스님의 저서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읽고 감명받아 무작정 무량
스님을 찾아 LA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정확한 주소도 모르는 상태에서 물어 물어 태고사를 찾아갔어요. 당시 스님은 손수 포클레
인 등 중장비를 운전하며 8년째 절을 짓고 계셨어요. ‘좌청룡 우백호’의 한국식 풍수를 따져
건물을 짓고 뒷산의 이름도 도봉산으로 명명하셨더군요. 스님은 절을 짓는 일도 수행의 과
정이라며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백팔배와 예불, 참선을 거르지 않으셨는데 그 모습
이 그렇게 고요하고 맑아 보일 수가 없었어요.”
이후 무량 스님의 열렬한 팬이 된 그는 남편 김범수 아나운서와 함께 무량회를 결성했다고
한다. 지난 2001년 열한 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 화제를 모았던 이들 커플의 인연도 알
고 보면 무량 스님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강애란씨는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공부하다가 98년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동안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몹시 힘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릴 겸 무작정 절을 찾아 새벽 기도를
시작했는데 그러고 나서 남편을 만났다”고 말했다.
김범수 아나운서 역시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대학 입시에 실패해 방황하며
재수를 하던 시절 “‘다 내 탓이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인과에 따라 받는 것’이라는
무량 스님의 법문을 듣고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그분이 무량 스님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아내를 통해 알게 됐죠.
그러고 보면 아내와의 만남은 전생의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아내는 요즘도 저를 위해 매일
새벽 기도를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스님들을 위한 후원 모임으로 확대할 계획
그러나 무량회 멤버 모두가 불교 신자는 아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낫소 이태영 사장은
“전도를 하기 위해 무량회에 가입했다”고 농담을 할 정도. 가톨릭 신자인 박철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참가를 하게 됐는데 절에 다녀오면 성당에 다녀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잔잔해
진다”고 말했다. 기독교 신자인 장진 교수도 “처음에는 종교가 달라 가입을 망설였는데
모임 초기 모친상을 당했을 때 회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조문을 와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장 교수는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는 스스로를 다스리고 선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 통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찰을 찾아 법문을 듣고 회비를 모아 무량 스님을 후원하던 무량회는 활동 영역을
넓혀 앞으로는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스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12월 초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동안거(冬安居·스님들이 음력 10월15일부터 이듬해
1월15일까지 3개월간 외출을 금한 채 참선 수행하는 것) 중인 현각 스님을 만나고 돌아
왔다”는 강애란씨는 “한국에 와 있는 스님들의 경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해 외국인 노동자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 한국 불교와 문화를 공부해서 본국에 알리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오신 분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책조차 마음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다가
회원들과 그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세현 작가의 지휘에 따라 사진 촬영을 마친 회원들은 이후 김영희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으로 자리를 옮겨 송년모임을 가졌다. 회원들은 연말이니만큼 마음을 담은 선물들을 교환했
는데 경북 포항에 연고가 있는 이휘향은 멸치를, 김범수 부부는 청화 스님의 저서 ‘가장 행
복한 공부’를, 김형민 논설위원은 음악 CD를 가져왔다. 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태영
낫소 사장은 멤버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을 보냈다. 비싸지는 않지만
서로를 아끼는 각별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두고 치열하면서도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운데 무량회 송년의 밤은
저물었고 회원들은 올 때 보다 더 따듯하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발길을 돌렸다.
[여성동아 2006.1]
책 소개
The Compass of Zen
현각
Shambhala Publications 1997.11.01
--------------
왜 사는가
무량
열림원 2004.10.08
---------------
만행
현각 | 허문영 옮김
열림원 1999.11.01
---------------
Guide to Korean Buddhist Temples 112
현각스님
Jogye Order Publishing 2002.01.01
---------------
오직 할 뿐 - 내가 만난 숭산 대선사
무심 | 무산본각 옮김
물병자리 2001.06.25
----------------
부처를 쏴라
숭산스님 저/현각스님 엮 | 양언서 옮김
김영사 2009.03.03
-----------------
마음 거울
청안,이명원 | 이명원 옮김
김영사 2009.04.24
-------------------------
꽃과 벌
청안 | 이민영 옮김
김영사 2006.12.05
헝가리 출신 청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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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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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죽어라
현각 저/류시화 역 | 조화로운삶 | 2008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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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38g | 147*204*30mm
ISBN13 9788995757741
ISBN10 899575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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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에세이 > 명상/치유 에세이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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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8일 ~ 2021년 02월 28일
책소개
예일 대학교에서 서양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학위를 받은 현각스님 등 11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공부하다 죽어라』는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 등을 졸업한 서양의 젊은 지성 열한 명이 그들이 가진 외적 내적 세계를 모두 깨고 만난 구도의 길에서 나누어 주는 감동적인 강의록이다. 2003년 11월 9일부터 그 이듬해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한국 최초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왜 세계적인 명문대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고자 하였는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하였는가?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젊은 스님들이 만난 깨달음과 진리의 세계로 데려다줌으로써 그 해답을 제시하였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고통의 요인을 설명하고 삶에 더 깊이 들어가고, 진정 열심히 시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 주었다. 자광사의 주지 청아 스님과 류시화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고, 인도와 네팔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동물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종선의 사진들을 함께 수록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법문은 불교TV 방송에서 수행자들과 구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차례 방영되기도 했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옮긴이들의 말 / 특별하고 행복한 사건 / 청아, 류시화
첫째날 /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들 / 현각
둘째날 / 이 몸, 이 무상한 수레, 덧없는 렌터카 / 명행
셋째날 / 나를 버리고 나를 만나다 / 텐진 위용
넷째날 / 모기는 전생에 나의 어머니 / 게셰 툰텐 룬둡
다섯째날 / 누구도 특별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 파나완사
여섯째날 / 나는 감각세계의 모든 것을 맛보았다 / 아잔 지틴드리야
일곱째날 / 고통은 자유를 거부한 당신이 치르는 대가 / 무심
여덟째날 / 불행은 오래 기다린 친구가 마침내 도착한 것 / 텐진 데키
아홉째날 / 왜 사는가? 오직 모를 뿐! / 무량
열째날 / 나는 죽음 없는 것을 발견했다 / 무진
마지막 날 /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핀다 / 청고
저자 소개 (2명)
저 : 현각 (玄覺, 속명: 폴 뮨젠 Paul Munsen)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벽안의 스님. 1964년 미국 뉴저지 라웨이에서 태어났다. 예일 대학교에서 서양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양의 종교와 철학에서 정신적 만족을 얻을 수 없었던 그는 1990년 대학원 재학 시절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1992년 출가했다. 1996년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숭산 스님을 스승으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2001년 8월 화계사에서 숭산스님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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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 류시화 (본명:안재찬)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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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인터뷰(1개)
[만나고 싶었어요!] [4월호 커버 스토리] 류시화 “덜 움츠리고 덜 비난하고 더 많이 예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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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무량
1959년 뉴욕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교내에서 열린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의 길을 찾아 1983년 출가했다. 그 후 숭산 스님의 상좌로서 세계 곳곳을 여행했으며, 한국에서 화계사와 수덕사를 거처 삼아 전국을 만행하였다. 1989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달마 선원 주지를 지내면서 한국 불교를 알리는 데 힘썼다. 1993년부터 8년 넘게 캘리포니아 주의 모하비 사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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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2003년 여름 끝 무렵부터 우리는 색다른 법회를 준비하며 그 기대로 조금 들떠 있었다. 11월부터 영어로 설법을 할 수 있는 국내외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을 우리가 있는 대전 자광사로 초청해 법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중략) 외국인 수행자라고 우리와 통하지 못할 게 없었다. 우리 모두는 진리의 길을 찾기 위해 구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며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진행된 법회는 뜻밖에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의 법문은 진실했으며, 종교에 몸담은 이들이 흔히 갖기 쉬운 상투성의 언어가 아닌 살아 있는 진리로 청중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때로는 웃었고, 때로는 눈물지었으며, 법문 사이사이의 침묵은 명상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힘찬 손짓, 수줍은 미소, 담담한 어투, 때로는 꿈틀거리는 눈썹이 더 많은 진리를 설했다. 청중 속에는 삭발한 승려들도 있었고, 간간이 가톨릭 성자들도 있었으며, 소문을 듣고 먼 길을 온 이들도 있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법문을 알아듣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 묵묵히 앉아 있기만 한 이들도 있었다. 한국에 와서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수행자들도 삼삼오로 찾아왔다.(중략) 사실 법회는 매우 단순하고 조촐하게 마련되었다. 분위기는 소박했으며 자연스러웠다. 중요한 것은 꾸며진 무대가 아니라 가슴으로 말하는 진정성이었다. 삶에서, 또는 진리 추구의 길에서 우리가 어느 순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이 진정성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 역시 진리를 추구하기로 결심한 인간의 진정성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사건인가. 우리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된다는 것은.(하략)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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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책에서 현대 사회의 다양하고 많은 문제점들을 서양과 동양 두 쪽 모두에서 경험한 열한 명의 수행자가 나누어 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나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하다. 그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육신도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이다. 고통은 그 변화를 막으려고 하는 데서 온다. 무상에 관해 명상하라. 우리가 생각으로 만들어 내는 이 세상은 근본적으로 무상한 것이다. 모든 생각, 모든 견해, 모든 관념들은 본질적으로 다만 무상하다. 그것들에 집착할 때, 그것이 무지이고, 고통의 원인이다. 하지만 생멸하는 이 모든 것 뒤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온갖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 뒤에 항상 존재하는 그 무엇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
-현각
순수하고 맑아서 생과 사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오로지 생각에 달려 있다. 물론 어느 날 이 몸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참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이 ‘참나’를 얻으면, 생과 사로부터 자유 또한 얻는 것이다. 생과 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오로지 순간순간 깨어 있고, 순간순간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간단한 진리이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인간 상황이다. 우리는 단지 이 몸, 이 무상한 수레, 어느 날엔가는 우주로 돌아가게 될 렌터카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생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참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이 렌터카를 우주에게 돌려줄 때가 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때는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죽을 때는 죽을 뿐이다.
-명행
인간은 모두 같다. 마음 깊은 곳에서 행복을 찾고 고통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우리모두는 똑같다.
만일 늘 더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한다면, 언제나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왜인가? 더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하는 마음은 그 자체가 고통스러운 마음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어서 밖을 기웃거리는 마음은 불안한 마음이고,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모든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외부에 대고 화를 내는 마음은 늘 고통스러우며, 늘 적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에 내면에 만족이 있는 마음은, 마음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음을 아는 마음은 언제나 평화롭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는 무엇이 일어나든 집착할 것이 없음을 이해하며, 그런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없다.
-텐진 위용
생명 가진 존재들은 근원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모든 존재는 ‘조건 속에 내재된 이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다.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는 길이 반드시 존재한다.
죽음의 순간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살아 있는 동안 키워 온 자비, 사랑, 만족, 마음의 평화 같은 긍정적인 것들이다. 이것들만이 죽음의 순간에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즐거움의 순간, 즐거움의 기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순간에도 그 안에는 고통의 씨앗이 담겨 있다. 또한 인간 존재는 단순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있다. 자비는 우리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 자비는 생명 가진 존재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본 원인인 무지를 제거하려는 염원이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타인의 친절 덕분임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일체 존재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게셰 툽텐 룬둡
그 누구도 고귀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천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따라 고귀하게도, 천하게도 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어떤 희망, 욕망 혹은 바람을 지닌 채 계속해서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간다. 이것이 인간 삶의 방식이다. 인간은 언제나 달려가지만 최종적인 만족이란 어디에도 없다. 오직 좌절과 고뇌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소원이나 욕망을 이루면, 그것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우리의 욕망은 이미 그것으로부터 조금 더 앞서 간다. 우리는 또 다른 것을 얻으려고 할 것이며,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 그것은 끝이 없다. 그때 늘 불만족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욕망의 순환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즐거움에는 하나의 조건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멈추어 서서 살펴보라. 멈출 때, 바로 볼 수 있다
-파나완사
가슴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자유는 진리를 아는 자유,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경험하는 집착과 갈망이다. 감각적 쾌락은 중독성이 있으며, 즐겁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또다시 그곳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자꾸만 그곳으로 간다는 사실 자체가 고통이다. 금방 끝나 버리는 그 경험들로부터 쾌락을 얻기 위해 습관과 중독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떤 측면에서는 즐거울지라도, 실제로는 그 내면에 훨씬 깊은 불만족을 불러일으킨다. 만일 평화와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다면, 우리는 외부에 존재하는 이런 것들에 의존하게 되고 그것들에 걸려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 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 경험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아잔 지틴드리야
어떤 상태에서도, 어떤 장소에서도 일상의 ‘작은 나’를 따르지 말고 단지 명상하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역시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 우리의 삶이 곧 우리의 수행이다.
자유의 상태에 머문다 해도, 그 상태에 아무리 오랫동안 머물더라도, 결국 고통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떤 상태, 어떤 장소, 어느 순간에도 중단하지 말고 순간순간 명상하라. 일상의 작은 나를 따르지 말고, 단지 행동하라. 매순간 앉아 있든 서 있든, 걷든 누워 있든, 말하든 침묵하든, 그 어떤 상태, 어떤 장소에서도 중단하지 말고 명상하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역시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 우리의 삶이 곧 우리의 수행이 된다.
-무심
나의 행복을 바란다면, 타인을 소중히 하라. 바른 원인을 만들라.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하고 불평하지 말라. 어떤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친구가 마침내 도착한 것처럼. 지난날 나 자신이 쌓은 업이 현재의 나를 이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업이란 부메랑과 같다. 업이란 행위를 의미하고, 원인과 결과를 의미한다. 즉, 내가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은 것이다. 이 업은 생의 시작부터 우리와 함께 해오고 있으며, 전생들로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다. 불운한 상황이나 곤란한 환경, 고통 등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스스로 원인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텐진 데키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살아 있는가? 무엇보다 먼저 삶의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명상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보게 하고, 그때 우리의 마음은 평화와 자유를 얻는다.
모든 것이 변하고 또 변한다. 그러나 겉모습은 바뀌지만, 모든 것이 같은 본질을 지니고 있다. 이름과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같다.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살아 있는가? 무엇보다 삶의 방향이 명확해져야 한다. 이것은 곧 명상을 의미한다. 명상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보게 하고, 우리의 생각 습관으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갖게 한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평화와 자유를 얻는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량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판단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옛 생각을 끄집어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곧 자유이다.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진정으로 깨어 있는 것이다. 현재에 있음을, 깨어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습관에 물들지 말라. 진정으로 새롭게 산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판단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옛 생각을 끄집어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곧 자유이다. 지금 당신은 살아 있다. 자유로워질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
-무진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체험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곧 마음의 수행이다.
수억 겁 동안 반복해 온 수많은 습관들은 우리의 마음 상태를 나쁘게 한다. 첫날에 생선은 신선하지만, 생선을 며칠 동안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면 그 생선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굉장히 나쁜 냄새가 날 것이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체험한 것을 내려놓지 못하면, 이것들은 자신을 오만하게 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알고 있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곧 마음의 수행이다.
-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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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 마음은 누가 만드는가?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지성들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는가.
■ 국내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 그 신작의 주제는 “마음공부”
눈 푸른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를 담은 책 <공부하다 죽어라>가 조화로운삶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하버드, 예일, 코넬, 소르본, 제네바, 오하이오 대학 등을 졸업한 서양의 젊은 지성 열한 명이 그들이 가진 외적 내적 세계를 모두 깨고 만난 구도의 길에서 나누어 주는 감동적인 강의록으로, 2003년 11월 9일부터 그 이듬해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한국 최초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벽안의 이 수행승들은 대부분 서양의 종교와 철학에서 정신적 만족을 얻지 못하고,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한 길을 찾아 마음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던 중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궁극의 문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 이들이다. 달라이 라마로부터 계를 받은 게셰 툽텐 룬둡, 텐진 위용, 텐진 테키와, 아잔 차의 제자가 설립한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한 아잔 지틴드리야, 스리랑카에서에서 계를 받은 파나완사, 그리고 한국 불교에서 계를 받은 현각, 명행, 무심, 무량, 무진, 청고 스님. 그들은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지,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는지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산스크리스트 어에서는 인간을 ‘둘라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여기 열한 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은 매우 얻기 힘든 인간으로 존재하는 기회를 오직 진리 추구의 길에 바친 이들이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고통의 요인은 무엇인가. 존재의 갈증은 무엇으로 풀릴 것인가. 끝없이 솟아나는 내면의 의문들은 답을 구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것들을 위해 먼저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까. 삶에 더 깊이 들어가고, 진정 열심히 시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부하다 죽어라>는 우리를 그들이 만난 그 깨달음과 진리의 세계로 데려다 줌으로써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생생하고 감동적인 일화들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자광사의 주지 청아 스님과 류시화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고, 인도와 네팔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동물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종선의 사진들로 본문을 장식했다. 이 법문은 불교TV 방송에서 수행자들과 구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차례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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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깨달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r********1 | 2014-08-08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7767168
거의 매일 술을 마시자던 지인이 있어 책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내주었더니, 사진만으로도 깨달음을 얻었는지... 다시는 괴롭히지 않던 기억이 있다. 다소 웃긴(?) 제목과는 달리 여러 스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찬 보기드문 좋은 책이다. 외국의 스님들도 꽤 많은데 생각보다 그분들의 공부의 깊이가 커 놀라기도 했다. 아무리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고 살아야하는 세상이라도 이런 책은 읽어줘야 한다. 영혼과 내면의 깊이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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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방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 | 2013-10-3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7456282
나는 인류 역사상 철학, 과학, 예술 등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것이 불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교는 그 심오함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또한 한국불교는 산중불교, 화두선 위주의 수행 때문에 더욱 괴리감을 준다.
이 책은 외국승려들 열 한명이 대전 지광사에서 영어로 설한 법문들을 간추린 것이다.
그 중에는 남방불교계열도 있고, 외국인이지만 한국불교를 배운 분도 계시다.
불법은 하나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불교가 타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용력이 있다지만, 한국불교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재가제자는 물론, 출가인들도 이 책을 통해서 안목을 넓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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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부하다 죽어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빨**♥ | 2011-12-16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5763270
아마 최근에 떠도는 사진이겠다. 책제목만으로 (쓴)웃음을 주는 재밌는 사진이다. 마지막 책 "공부하다 죽어라"가 이 웃음의 핵심이겠지만 그 마지막 책 "공부하다 죽어라"는 왠지 이 자리에 끼어서 우습게 지나가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쓴다. 앞의 책들이 (아마) 그렇고 그런 자기계발 책이라면 "공부하다 죽어라"는 예 알겠습니다 라는 답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는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자기계발 책들의 공부가 "세속적인 출세"를 위한 공부라면 이 책의 공부는 참 삶을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을 말하는 그런 공부다. 그러면서도 자기계발 책들하고는 완전 다르게 너무나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2003년 겨울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여러 스님들이 벌인 법회 강연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까진 뭐 책이 별다르다고 할 건 없다. 하지만 그 스님들은 우리나라 스님들이 아니고 외국 스님들이다. 대부분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출가해서 스님이 되신 분들이고 우리나라에 계시거나 해외에서 수행하시는 분들을 초청해서 법회를 연 것이다. 내가 이 책이 나오자마자 산 이유가 현각 스님과 무량스님의 강연 내용이 담겨 있어서였다. 그 분들의 책(만행, 선의 나침반, 왜 사는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나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현각 스님과 무량 스님 말고도 아홉 분의 다른 외국인 스님들의 강연 내용은 하나하나 보석 같고 또한 무척 재미있다. 스님들의 세속적인 약력을 말하기가 왠지 속되어 보이지만 출가하기 전에는 모두들 유명한 대학에서 공부하던 석학들이다. 하버드 대, 코넬 대, 소르본 대, 예일 대.. 삶의 참 진리를 쫓다가 머리깍고 스님이 된 서양인 석학들이 풀어내는 말씀들은 고리고리 하지도 않고 자기 지식을 뽐내지도 않는다. 진정성과 지식을 담은 삶의 얘기들은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따뜻하게 속세와 세상 사람들을 달래준다.
기독교의 나라에서 출가한 스님들이 종교와 문화가 다른 곳에 와서 들려주는 이야기. 풍부한 지식과 종교적 성찰도 담겨 있는 이야기. 불교의 말씀이지만 어찌보면 그리 종교적인 내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힘들도 괴롭고 아프고 또 즐겁고 두근거리는 삶을 살고 있는 중생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스님들의 영어 법회 강의를 그대로 받아서 한글로 옮긴 것이고, 아마 이런 법회 기획은 다시 만들기 어려울 건데 귀한 말씀을 이렇게 책으로 남겨두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내 책장에 가둬두고 두고두고 읽겠다. 이 책에 참으로 미안한 얘기지만 작년에 법사님이나 법회나 이런 패러디를 생각해낸것도 이 책에서 나온 아이디어이다. 나같은 철없는 사람에겐 패러디의 대상으로 쓰였지만 다른 많은 분들은 이 책에서 더 진지한 삶의 아이디어나 지식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 만큼은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제목에 박수를 쳐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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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부하다 죽어라 - 현각, 무량 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a | 2010-04-25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2232590
살아있는 것은 어느 것이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 깨달음을 이루라.
-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
이 책은 2003년 11월 9일부터 그 이듬해 9월 12일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행해진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법문들은 불교 TV 방송에서 수행자들과 구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차례 방영되었다.
- 맨 앞의 책 표지안쪽 글..-
파란 눈, 초록 눈 그리고 금발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의 특별한 법문을 담아놓은 책.
11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이 이야기하는 각기 다른 화두로 인생공부를 하지만..
결국 그 결론은 매 한가지로 통하는..
예일대에, 하버드대까지 가셨던 현각스님께서 숭산스님의 법문을 듣고 출가의 길을 걸었듯이,
11명의 수행자 모두 엘리트 출신이며, 달라이 라마의 수계를 받은 분들도 계시기에..
회색빛의 법복이 파란눈의 외국인 수행자들에겐 아직 낯설긴하지만..
특별한 법문을 듣고 싶다면 권유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현각스님과 무량스님의 법문을 몇번 들은 적이 있어서
두 분 스님께서 엮은 줄 알고 인터넷 서점에서 샀는데.. 알고보니.. 11분의 수행자들의 법문이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우선 우리가 잘 모르는 스님들에 대해 사진과 스님 한분한분 설명이 간략하게 제공된다.
사실 법회는 단순하고 조촐하게 마련되었다. 분위기는 소박했으며 자연스러웠다. 중요한 것은 꾸며진 무대가 아니라 가슴으로 말하는 진정성이었다. 삶에서, 또는 진리 추구의 길에서 우리가 어느 순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이 진정성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 역시 진리를 추구하기로 결심한 한 인간의 진정성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사건인가, 우리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된다는 것은.
삶에 더 깊이 들어가고, 진정 열심히 시도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모든 것은 변화한다. 삶의 한순간도 멈춤이 없이 흐르며, 어떤 것도 변화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생멸하는 이 모든 것 뒤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해야만 한다. 가가의 순간을 깊이 있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깨어 있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몸 안에서 몸을 관찰하고, 나낌 안에서 느낌을 관찰하고, 마음 안에서 마음을 관찰하는 것. 그것이 곧 수행의 길이다.
인간의 육신은 109번째 염주알과 같다. 그 염주알이 다 닳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산스크리트 어에서는 인간을 '둘라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여기 이 열한 명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은 매우 얻기 힘든 인간 존재의 기회를 오직 진리추구의 길에 바친 이들이다. 의문은 더없이 진지했고, 수행은 미지의 길을 그들 앞에 열어 보였으며, 진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고독과 두려움 의 숲을 통과해 그들은 마침내 어떤 세계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은 그 깨달음과 진리의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보았다.
청아스님, 류시화님의 서문 중에서...
11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의 법문의 주제를 정말 간략하게 간추린..
책 뒷 표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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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죽어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0 | 2009-10-15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655149
공부하다 죽어라‘는 고행정진으로 참선수행에 물도해온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이신 혜암 스님의 평소 교훈이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혜암스님은 근현대 불교 선맥 교량 역할을 하신 큰스님으로 스님이 37세 되던 해 1957년 오대산 사고암 토굴에서 “공부하다 죽으리라”는 발원을 세우고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오직 잣나무 생잎과 생콩 10알씩만을 먹으며 초인적인 용맹정진을 한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되셨다고 한다.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고서 느낀 생각은 요즈음 학습방법에 대하여 공부의 달인류의 제목을 달고 나온것들이 많아 또 한권의 학습방법론에 대한 책이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며, 제목도 이제는 웬많큼 특이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으니 듣기에도 끔찍한 정도까지 극단의 표현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수험생들의 끔찍한 세태에 걱정이 들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책은 2003년부터 그 이듬해 봄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진행된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의 영어 법회 내용을 담은 것으로 인간으로 존재하는 드믄 기회를 오직 진리 추구의 길에 바친 현각, 무량 등 열한명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의 마음 수양을 통해 인간은 현명한 삶을 살 수 있음에 대한 강의록이었다.공부하다 죽어라는 이 강의 내용은 불교적인 가르침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 누구나 추구하고 갖게 되는 삶의 진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 '마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가르침으로 그들은 유수의 외국 명문대를 졸업한 젊은 지성들로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작정한 사람들 이었다. 고통은 집착으로부터 온다는 것과 댓가성 없는 자비의 위대함, 참성품의 발견의 중요성 등 책을 읽고 난후 인생의 참된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는 계기가 되어준 소중한 책이었다.
인간의 육신은 109번째 염주알과 같다. 그 염주알이 다 닳을때 까지 공부해야한다.
산스크리스트어에서는 인간을‘둘리밤’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매우 얻기 힘든 드문 기회‘라는 뜻이다. (본문중에서)
살아 있는 것은 어느것이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 깨닳음을 이루라.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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